Krauff RAW novel - chapter 589
“······역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중앙을 돌파해 내자는 건가?”
크라우프가 살짝 미간을 좁히며 그녀가 진정으로 의도하는 것을 확인해 보듯 물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최대한 소모시킨 후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으로 전력으로 퇴각한다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저들의 뒤로 발바이스 함대 15만 척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 자체의 병력만으로는 에롤드 족 자치구의 잔여 함대와 결전을 벌이는 것이 위험할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들도 전력을 수습하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렇게 벌게되는 시간에 부사령관께서 수집한 보급 물자를 보충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아군의 전투력은 상당히 상승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레아의 의도를 확인한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드로이 준장이 지휘하는 경비함대 1만 척과 크라우프와 함께 후방에 예비 전력으로 남아 있는 구축함대 1만 척이 발바이스 함대 3만 척을 저지해 낸 후 나머지 가용 가능한 전력 6만 척으로 발바이스 함대 중 2만 척에서 3만 척 사이로 추산되는 구축함대를 정면 공격해 버리자는 것이 다이레아의 의견이었고, 크라우프는 다른 참모들도 그녀의 의견에 찬성하는 듯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다이레아의 의견대로 하지.”
고개를 끄덕인 크라우프는 즉시 휘하 함대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다이레가 제안한 작전은 단순하게 드로이 준장에게 크라우프가 지휘하고 있는 전력 중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구축함 5천척을 지원해 주는 것 보다 나을 것으로 보였고, 자신의 예상대로 발바이스 함대와 전투를 계속하다가 후방을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향으로 두게 되더라도 오히려 적진의 중앙을 집중 돌파를 시도해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으로 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만약에 일이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좌우로 도주할 수 있는 공간과 방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당장에 다이레아의 의도대로 병력을 배치시키겠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크라우프로에게 우측 함대를 전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지휘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런 때 나이가 가장 많은 거스 드로이 준장을 맡긴다면 적당할 것이지만 그는 이미 경비함 1만 척을 지휘하며 크라우프 함대의 좌측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땅한 인물을 찾아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마땅히 쉽지가 않았다.
부사령관인 란지에르 준장이 곁에 남아 있었다면 그가 부대를 지휘하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지금 자리에 없는 사람을 생각해 보아야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크라우프는 아쉬움을 던져 버리고 새로 합류한 소함대 지휘관들 중에서 찾아내는 위험보다 자신의 지휘하에 있던 소함대 지휘관들 중에서 지휘관을 발탁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되면 남은 인물들은 프랭크 월더스 준장과 구스 카슬러 준장 두 사람이었다. 다이레아는 이 자리에서 카슬러 준장을 추천했다. 나이에 비해서 준장으로 고속 승진한 인물로서 올해 39세에 준장에 오른 입지 전적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소 과격한 면이 크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번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낼 것이라며 대뜸 카슬러 준장을 추천한 것이다. 그러나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카슬러 준장이 능력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는 전체적인 병력을 조정하는 일은 잘 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대신 월더스 준장을 임명하는 것이 어떻겠어?”
그는 다이레아와는 다른 관점에서 카슬러 준장을 평가했다. 지금은 카슬러 준장처럼 자신의 의도대로 강력하게 부대를 움직이는 사람보다 사령관인 크라우프의 지시에 충실할 수 있는 월더스 준장 같은 인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카슬러 준장은 발바이스 함대와의 전투 정면에 내세우면 알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위기 상황에서 부하들의 앞에서 병사들을 독려하며 싸울 수 있는 인물로는 월더스 준장 보다는 카슬러 준장이 알맞은다고는 나도 같은 생각이지만······”
크라우프가 다이레아의 의견과는 다른 의견을 내놓자 다이레아는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약간은 무표정하게 시선을 조금 아래쪽으로 내리 깔고 있는 다이레아를 보면서 그녀가 고심중에 있다는 것을 눈치 챈 크라우프는 묵묵히 전선의 상황을 보녀주고 있는 대형 전술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기다렸다.
보통 다이레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지금 무표정하게 약간 시선을 아래쪽으로 내리깔고 있는 다이레아의 행동을 보고 불만을 갖고 있다거나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다이레아와 함께 9년 동안 함께 지내온 크라우프는 그녀의 이런 행동이 깊게 생각을 하면 나오는 버릇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녀가 판단을 마칠 때까지 재촉하지 않았다.
다이레아의 고심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 크라우프가 억지를 부린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가 판단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지만 지금은 크라우프의 판단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듯 크라우프의 의견에 따랐다.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월더스 준장에게 지시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각하. 하지만 이후에 다른 소함대 지휘관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서 해명과 동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녀가 약간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니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걱정을 십분 이해했다. 자칫하다가 차후에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제거해 버리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 그렇게 하지······”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말을 이해한 후 가장 먼저 우측 경비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안톤 루고시 준장에게 수뇌부에서 의도하고 전술에 대해서 최대한 설명을 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당장은 통신 방수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연락선을 이용해야만 했다.
10월 8일 00시 03분 시르피드 XII호의 위치 이동 때문에 부대 재정비 작업이 생각외로 오래 걸리자, 일단 모함으로 귀환하게 된 구드 바렌브룩 소령은 기체의 재정비와 식사와 휴식, 그리고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제나 그가 후방에서 끈질기게 버텨준 덕분에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는 조직적인 전투 행위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노고를 알고 있는 것인지 전투 지휘관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이 복귀해 들어온 구드 바렌브룩 소령을 직접 칭찬해 주고 격려를 해 주었다.
“수고 많았네······”
속으로는 썩 비케르트 중령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는 바렌브룩 소령이었지만 그래도 전선에서 귀환해 오니 자신을 직접 격려해 주는 비케르트 중령에게 소홀히 대할 수는 없었다.
나름대로 비케르트 중령의 격려를 받게 되니 이상하게 뱃속의 노폐물들이 내보내 달라고 애걸을 해 화장실에 들어 몸을 가볍게 한 후 모처럼 만에 식사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음식이 맛이 좋기는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부쩍 줄어들어 있는 식당을 보고는 짧게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죽어버린 사람보다는 살아남아 있는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바렌브룩 소령은 음식으로 대충 배를 채운 뒤 식당 밖으로 나왔다. 잠시 세면장에 들러 이를 닦고 있자니 바렌브룩 소령의 앞쪽에서 등을 보인 채로 시에나가 세면대에 상체를 기울여 얼굴을 씻고 있는 모습이 눈에 비쳤다.
“플레인 대위? 세수하나?”
그가 말을 건네자 시에나는 미처 바렌브룩 소령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눈에 들어가는 물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자 얼굴을 대충 문지르더니 잠시 사람을 찾는 것 같았고, 이내 바렌브룩 소령을 발견하고는 오른손을 들어 경례를 올렸다. 이때 바렌부룩 소령은 입에 칫솔을 물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하라는 손짓을 보내었고, 시에나는 소령의 모습이 우스운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행동이 우스운 것인지 씽긋 웃고는 이를 닦고 얼굴에 묻어 있는 물기도 깨끗하게 닦아 내었다.
서로 비슷하게 세면장을 빠져 나온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서로를 보며 웃고만 있었다. 바렌브룩 소령은 시에나가 트레이닝복 바지에 위에 군용 러닝셔츠만을 걸치고 있자 잠시 조금이라도 잠을 자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림새를 보면 당연한 것을 물어 볼까 하다가 그것 이외에는 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눈을 붙여 두었냐고 물었다.
“예. 한 시간 정도입니다. 함대가 전장을 이동하는 동안에는 약간의 여유가 있으니 말이죠. 조금이라도 잠을 자두지 않으면 신경이 미쳐 버릴지 모르니 말입니다.”
시에나가 솔직하게 대답을 하니 바렌브룩 소령은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쨌든 간에······이번 전투는 생각외로 쉽게 끝이 날 것 같지는 않네······지금이 11시간째인가? 단기간에 크게 맞부딪치는 전투인데······아직 승패는 결정나지 않았으니 말이네······”
바렌브룩 소령이 잠깐 동안 한숨을 내쉬고 있자 시에나는 씽긋 웃은 후 강한 어조로 그를 격려해 주었다.
“약해지지 말고 강하게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지금 약해진다면······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어 가면 얻어낸 것이 아무 것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런 때 일수록 힘을 내어서 약해지면 안됩니다.”
그녀가 왼손을 들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이런 때 일수록 힘을 내자고 자신감을 되찾으라는 말을 하자 바렌브룩 소령은 조금은 어깨를 들썩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 고맙네······지금과 같은 때에 약해지만 안되니 말이야.”
몇 번 고개를 끄덕인 바렌브룩 소령은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음료수 마시겠냐고 물었다.
“고맙게 마시겠습니다.”
대뜸 씽긋 웃음을 지으며 바렌브룩 소령을 바라보는 시에나를 보고 바렌브룩 소령은 다소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자신이었기 때문에 시에나에게 음료수 하나는 사 주는 것은 별 다른 부담 같은 것은 없었다.
휴게실로 들어서니 사람도 없고 조용했다. 세면도구를 휴게실의 테이블 옆에다가 내려놓은 시에나는 단정한 자세로 바렌브룩 소령이 빼내 온 음료수를 받아 들었다.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시에나의 봉긋한 가슴 언저리에는 무언가 야릇하면서도 작은 것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바렌부룩 소령은 그제서야 시에나가 맨 상반신에 그냥 군용 러닝셔츠 하나만 걸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슬쩍 고개를 돌렸다.
세수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물기가 아직 남아있는 시에나의 모습은 남자가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은 색기가 넘친다고는 할 수는 없었지만 요염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활달하게 행동하면서도 결코 값싼 여자는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아울러 얼굴에서 시작되는 자연스러운 선의 목과 어깨의 부드러울 것 같은 곡선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일견 가녀리게까지 보이는 시에나의 체격은 그녀를 보는 남자들이 시에나를 감싸 안아 주고 싶도록 만드는 힘이 있었다.
사실 이러한 겉모습만 본다면 시에나가 사령관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다. 바렌브룩 소령도 시에나가 크라우프 페트릴 사령관과 14년 동안 함께 알고 지내오면서 애인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었다. 게다가 그녀는 여느 여자들이 하는 것처럼 다른 애인을 몰래 사귈 생각도 없었고 처음 보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는 중에도 그러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렌브룩 소령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시에나에게 쓸데없이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도 한 사람의 남자로서 시에나와 같은 여자가 침대 위에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하기는 했지만 자신에게 조금도 마음이 없는 여자를 상대로 길게 시간을 보낼 생각은 없다. 더욱이 지금은 여유가 있을 때 여자보다도 잠이라도 자둬야 할 시기였다.
“전투가 끝이 난 뒤에 여유 있게 다들 마시자고······전투에 최선을 다해 끝까지 살아남아 주게나.”
바렌브룩 소령이 시에나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자 그녀는 씽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소령님도 무사하셔야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격려의 말을 해 주었고 이내 음료수를 모두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은 대화 보다는 잠시 동안의 피곤함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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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할 말 없음…
…힘 내~!! 바렌부룩~!! 난 널 믿는다~!!!
…┌(;;ㅡ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4…
◉ 0ㅇ0)b…
●‘k~oo’님…1타…대단하시옵니다…사실 이번에 저 작가넘이 1타를 하려고 했었다는…쿨럭…쿨럭…~-^; 하지만 잠깐 둘러보고 온 사이 k~oo님이 1타를 하시니…ㅠ-ㅠ;; 하지만 감축드리옵니다…글쿠 요즘 날씨가 추워 지는데…감기 조심하시길…
●‘지옹’님…2타…Good! 뭐…그래도 대략 순위권이니 말입니다…헐헐…그나저나 바렌브룩 녀석…설정이 바뀐 탓에…좀 띄워 주려고 한답니다…^^; 아뒤쥔장님이 즐거운 제안을 해주셔서 말입니다…으흐흐흐흐(아뒤쥔장님의 검은 오러가 서서히 지옹님을 감싸기 시작하고…)..새로운 파일럿들…이미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엘 로세느 로힘…채가연…백수군…etc…추천이라…작가넘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니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으흐…
●‘내멋대로할꼬야’님…ㅠ-ㅠ;; 조루…그래도 자신의 생각은 있는 넘입니다…덩치만 큰 바보는 결코 아닙니다…글쿠요…지금 당장은 조루는 안죽을 겁니다…특별 승진으로 중령으로 올라서는 일도 없고 말입니다…에헤헤헤…내멋대로할꼬야 님…전에 보낸 박카스는 다 드셨는지요…그곳에다가 수면제를 타 놓았는데…응? 으흐흐흐…주무시는군…이제 순결당으로 보쌈질을 하면 되는 군요…웃싸…
●‘다크크라이드’님…이 자루를 좀 함께 들고 가죠…네? 왜 이렇게 무겁냐구요? 아…그것은 내멋대로할꼬야 님이 자루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순결당으로 보쌈질 해 가는 중이지요…아…그것 보다…조루 어지간하면 죽이라구요? 네…뭐…좋습니다…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랍니다…^^; 감사합니다…여기서 부터는 저 작가넘이 들고 가지요…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 순결당 만쉐!!! 일단 커플 지옥!! 금일도 커플들의 염장에 짜증났당!!
●‘타파’님…으흐흐흐…중년에 배불뚝이 아저씨로 만들어 드릴까요? 엘 로세느 로힘, 채가연, 백수군 등등과 함께 크라우프 넘에게 올 것입니다…기둘려 주시길…으흐흐흐…(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아뒤쥔장님의 검은 오러와 어두운 방속에서 모니터의 불빛만 얼굴에 비추며 타자를 치는 작가넘의 사악 신공 발현중…)으흐흐흐..
●‘acehelp’님…으흐흐흐…이곳이 하렘당 사무실인가? 아…저 금고인가? 하렘당의 당원 명부가 있는…으흐흐흐…턱…응? 생각외로 가볍군…어여 들고 나가서 없애 버려야징…으흐흐흐…
●‘아스라다’님…사실상 저 작가넘도 1타를 포기했답니다…잠깐 내용 이상한 거 확인 하고 1타를 누르려고 하면…이미…ㅠ-ㅠ;;
●‘제로나인’님…제리드 메사…넘 멋져서요…저 작가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입니다…에헤헤…그나저나 티아라…나옵니다…이번 전투에서 말입니다…하버마스 중위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이죽 거렸으니 말입죠…엣헷…^0^)/~ 그나저나 어여 글 올려 주세요…아뒤쥔장님이 제로나인님을 좀 압빡하라고 성화십니다…헐헐…
●‘yaiddasya’님…토끼…본래 이번에 중령으로 특별 승진할 것입니다…전사자에게 주어지는 사후 추서 로 말입죠…하지만 설정이 바뀐 탓에 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이랍니다…글쿠…그 감기…순결당으로 오세요…그럼 저 작가넘이 뚝 떼어 갈께요…에헤헤…순결당 만쉐이!
●‘시르피드’님…맞습니다…이름을 남기고 싶어서 안달난 녀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이런 것들이 전부 아뒤쥔장님께서 제안해 주신 내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지요…에헤헤헤…바렌 녀석 뭔 일을 저지를지 기대해 주시길…으흐흐흐…
●‘드래곤의가디언’님…맞습니다…열매당은 급하게 하렘당과 연합을 결성하는 바람에 애초부터 삐걱일 수 밖에 없었지요…이에 비해서 순결당은 작가넘의 계략으로…강경파와 온건파를 순결당과 하렘당 온건파로 분산 수용했답니다…^0^)/~ 그러니 내부 불협화음이 없지요…아…참…가만히…내가 어깨에 지고 있던…자루가 어디에 갔죠? 허걱…어디에다가 둔 거야…쿨럭…
●‘bsh2345’님…혹시 여기에 사람 하나 들어갈 만한 자루를 못보셨는지…아…이런…이런 날씨에도 반팔을? 헉…좋겠습니다…저 작가넘은 감기 걸리면 빌빌…~-^; 그럼 이만 자루를 찾아야 하니…헐헐…
●‘ⓐⓖⓝⓔⓢⓔ†’님…오래간만입니다…(슥슥)(부비부비)…혹시 자루 못보셨는지요…아! 저쪽에서 보신 것 같으시다구요?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급해서…이만…^^;
●‘mainz’님…아니 그 자루는? 허걱…아…길거리에서 떨어져 있던 것이라구요? 이미 내부에서 칼로 자른 듯…절반쯤 찟어져 버려…쓰레기 주워다 버리시려고 하신다는…헐헐…내멋대로할꼬야 님을 놓쳐 버린듯…예? 아니…다른 말은 아니구요…그나저나…바렌브룩 녀석…지휘관이니 굳이 앞서지는 않아도 될듯 하지요…그리고 감주 잘 드셨는지요…저 작가넘은 오늘 아뒤쥔장님과 와인이나 따야 겠습니다…이만 실례…아! 가기 전에…순결당 만쉐이!! 정의는 언제나 살아 있답니다…
●‘위풍당당’님…흐흐흐흐…위풍당당님이 쓰시던 컴터는 저 작가넘이 접수하겠습니다…감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0^)/~
●‘판타로드’님…헐헐…조루 녀석…즐거운 활용이 생각나서 그렇답니다…그래야만…저 녀석이 이제껏 쭈욱 출현한 의의가 있으니 말이지요…에헤헤헤…어떻게 될지 기대해 주시길…으흐흐흐…
●‘가연을이’님…어여 오세요…순결당의 문은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그리고 괜찮으시면 원하시는 채가연의 성격을 말씀해 주시길…부탁드립니다…^0^)/~ yaiddasya님 처럼 기존에 있던 캐릭의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서 말이죠…에헤헤헤…
●‘souslchaos’님…여자들 많은 곳에서 있으면 기집질 하면서 친해 질려는 놈들도 많답니다…모두들 바빠서 일하는데…여자들 번호 따는 놈…꼭 있죠…바렌브룩은 그런 넘이랍니다…^^;
●‘테르미도르’님…금일도…점심 먹고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크라우프 비축분을 만드는데…너무 졸려서…눈을 감고 쳤답니다…그러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니…어느새 비축분 하나가 만들어져 있었다는…내용은 겁이 나서 못보겠답니다…비몽사몽간에 글을 써 버렸으니…쿨럭…읽기 두려워 지네요…헐헐…아예 낼과 모레는 새로 써야 할 듯…
●‘지호아빠’님…일단 함정의 피해는 생각 외로 적습니다…그러나 공중전 전력은 제법 손실이 있기는 하지만…그렇게 크지는 않지요…함정의 피해가 적은 것은 생각외로 방어 장비가 잘 되어 있을 것 때문입니다…그리고…지금이 최고의 병력 소모를 위해 달려가는 중이랍니다…글쿠…누룩이라…저는 누룩 하면…탁주가 생각나는데…옛날에 엄니께서 집에서 누룩으로 술 빚으신 적이 있거든요…무척 손이 많이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요…
순결당 만쉐이…모든 독자분들…감기 조심하시길…그리고…내멋대로할꼬야 님 어케 탈출을 하신 건지…궁금합니다…헐헐…이 기회에 내멋대로할꼬야 님을 순결당원으로 전향시킬 절호의 기회였는데 말입죠…헐헐…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01시 10분 무려 12시간 전에 벌어진 전투는 아직까지도 그 끝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지금 두 사람은 모두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 외로 전투에서 양측이 입은 손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것은 양측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함의 숫자가 워낙 많은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었지만, 두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과 다크 크라이드 듀이렐의 끈질긴 지휘는 양측 함대의 전열이 아직까지도 굳건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이 지휘하는 발바이스 함대 쪽에서 바라보았을 때 함대 전체의 오른쪽 가장 끝 부분 그리고 에이센의 입장에서 본다면 왼쪽 끝 부분에 출현한 에이센의 경비함 함대 1만 척을 약 3만 척의 전투함대를 동원하여 집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에이센 함대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2만 척의 구축함대에게 에이센 함대와 거리를 유지해 내면서 서서히 전력을 후퇴 시켜 전체적으로 전력을 규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을 내림으로서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함대의 오른쪽 부분을 집중 공격하면서 한편으로는 구축함대를 후퇴시킴으로서 결과적으로는 에이센 함대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하게 돌파해 전력을 에이센 함대의 후방에 재집결시켜 반격에 나서려고 했다. 다크 크라이드의 의도대로만 된다고 하면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으로 향하던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이끄는 함대의 퇴로를 차단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에이센 함대를 다크 크라이드 자신이 장시간 붙잡아 둘 수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테르 벨키우스가 이끄는 본대가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 양측에서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을 협공한다면 에이센 함대 대부분을 궤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01시 22분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 데스크에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00시 02분 크라우프가 잠시 동안의 여유가 있을 때 시간 정도 함교 뒤쪽에 있는 고급 장교 휴게실에서 눈을 좀 붙이고 오라고 지시했다.
명령을 받은 다이레아는 군말 없이 지시에 따랐다. 크라우프의 배려를 거절하기에 다이레아의 정신은 강렬하게 한 시간이라도 잠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레아가 피곤에 지친 몸을 잠시 쉬어 두도록 하기 위해 고급 장교 휴게실에 들어가 있는 동안 크라우프는 군수 참모인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을 호출해 그에게 함대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물자를 확인해 앞으로 전투 지속 시간을 산출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처음부터 함대가 보유하고 있는 보급 물자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로서는 발바이스 함대와 소모전에 빠져 드는 것이 크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금 눈앞에 있는 적만을 상대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의 전투만이 아니라 이다음과 그 이후의 작전을 생각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란지에르 준장과 그가 지휘하고 있는 수송함 5천 척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수송함대만 제때에 도착한다고 하면······”
현재 크라우프가 지휘하고 있는 대부분의 함대는 급하게 실만 베르퍼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받아 다급하게 모여든 것이었고, 출발지에서 자위력을 가질 정도의 전투 물자만 적재한 채로 전장에 투입되어 있는 함정이 대부분이었다. 지금과 5만 5천 척의 발바이스 함대는 격퇴해 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이 5만 5천 척의 발바이스 함대를 격퇴해 낸 뒤의 일은 자신이 없었다. 싸우고 싶어도 싸울 물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 크라우프는 퍼뜩 머릿속을 스치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지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화를 내다가 어느 순간 냉정해 지고 있던 크라우프는 오퍼레이터에게 지시를 내려 메인 스크린에 실만 베르퍼 행성계와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사이의 항주도를 비추도록 요구했다.
잠시 뒤 크라우프가 원하던 자료가 시르피드 XII호의 메인 스크린에 영사되고 크라우프는 한참 동안이나 항주도를 이리 저리 확인해 보며 무엇인가를 곰곰이 따져 보고 있었다. 그런 뒤 잠시 팔장을 끼고 몇 번을 지휘 데스크를 서성였다.
갑작스러운 크라우프의 이런 행동은 이제는 잠깐 졸고 있다가 퍼뜩 정신이 든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를 비롯해 함장 라무드 봄멜 대령과 같은 물론 함교 요원 모두를 불안한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이제까지 함교를 떠나지 않고 각 함대에서 지시를 요구하는 보고를 받고 있었던 그였기 때문이다.
“그래 바로 그것이었군!”
모두들 불안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크라우프가 얼굴에 희색을 띄며 어린애 처럼 손뼉을 치며 소리를 지르자 모두들 의아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사령관이 승리를 위한 계산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판단하며 나직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는 했다.
지금 크라우프는 자신이 거둘 수 있는 완전한 승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었다. 지금 5만 5천척의 적 함대를 격파하고 난 직후 발바이스 함대의 본대인 15만 척에 달하는 함대까지 상대해야 한다면 승패는 뻔했다. 따라서 그는 지금 전투에서 승리를 하고 다음 번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지금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은 자신이 알기로는 테르 벨키우스라 불리우는 사람이었고, 그는 소위 하얀 백작이라고 불리우는 발바이스의 대 귀족인 데오도릭 파쿠스의 심복 중의 심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크라우프가 알고 있는 하얀 백작이라는 인물은 발바이스 지방 영주들 중에서 가장 유력한 실력을 가진 실력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최근에 발바이스의 유력 귀족으로 떠오른 다른 두 사람, 즉 에네르 자드, 세갈 마이야와 더불어 발바이스의 최고 권력자였다.
이들 세 사람 중 한 사람인 하얀 백작은 하페텐이라고 하는 최고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발바이스는 에이센과는 달리 귀족이라는 존재들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로서 귀족의 지위는 군대 계급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발바이스도 능력이 있는 자는 서민이라도 최고 군대 계급을 보유할 수 있고 지방 영주도 되고 귀족도 될 수 있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