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96
●‘위풍당당’님…⊙-ㅇ;;; 무…무슨 말씀을??? 허걱…허걱…설마…그나저나 2년을 못기다리고 헤어지셨다니 무척이나 안타까우시겠습니다…하지만…뭐 어떻겠습니까? 지금 살아온 날 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으니 말입니다…헐…
●‘타파’님…당장에…h 신이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일단 15만 척에 달하는 적 함대를 저지해 내야 하는 입장에 있으니 말입니다…글쿠…혼자 영화 보러 가지는 않았습니다…친구 넘…(남자…~-~);; 와 함께 보러 갔지요…헐…에잇…저 작가넘도 외칩니다…솔로 천국…커플 지·옥…~\(~0~)/~
●‘백수군’님…글쎄요…쩝…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딱히 좀…그러네요…하지만 生老病死는…~-~;; 100년을 살든 1,000년을 살든 코프 넘 마눌로 살려면 어지간한 인내심이 아니면 힘들 것 같습니다…그래서…저 작가넘이 코프에게 장수족 여성을 안겨 주지 않으려 한답니다…헐…
●‘카이사’님…뭐…^^; 그나저나 아뒤쥔장님은 이미 졸업하셔서 직장 다니시고 있구요…저 작가넘도 올해 졸업이랍니다…어여 취직 자리가 더 걱정이지 말입니다…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합격을 축하 드립니다…카이사님 화팅!
●‘시르피드’님…글쎄요…하지만…뭐…평생 코프 녀석 때문에 속상하느니…차라리…-_-;; 저 작가넘은 그 생각이 듭니다…~-~;; 제멋대로인 크라우프 녀석을 생각하면 여자는 무척이나 마음 상할 테니 말입니다…헐헐…
●‘제로나인’님…^^; 어여 글을 올려 주세요…그리고 뭐…다크 크라이드가 이곳에서 죽을 인물은 아니니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야시의 전투 의지를 내보이기 위해서 티아라와 맞짱뜨는 걸 선택했답니다…^^*
●‘현돌’님…포도주…그냥 싸구려 포도주입니다…그나저나…별로 먹을 맛은 아니더라구요…쩝…캐릭터 정리라…뭐 좋습니다…저 작가넘이 정리하고픈 캐릭터가 한 둘이 아닙니다…무리해서 이곳까지 끌고 온 탓에…이제는 비중이 없어진 캐릭들이 많기 때문이지요…헐헐…^^;
●‘soulschaos’님…^^; 뭐 붉은 색으로 도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티아라는 충분하게 살아 남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아야시…앞으로 좀 길게 나올 것입니다…어차피 발바이스 측 파일럿이고…언제나 지금처럼 운이 따라 줄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으흐흐흐…
●‘싱아’님…뭐…일단은 최신 야동을 몇 번 더 다운로드 받아서 봐야 겠습니다…그래야 좋은 소재 거리가 생겨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으흐흐흐…
●‘한뫼’님…디네스는 뭐…소위 말하는 뉴타입이고…시에나는 강화인간입니다…그러나 티아라는 보통 인간이랍니다…보통 인간들 중에서 아마 최고의 솜씨를 가지는 극강의 실력자입지요…뭐라고 할까요…야잔 게이블이나 에너벨 가토 정도는 될 실력자라고 보입니다…으흐흐…뉴타입만이 전장에서의 모든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입지요…그리고 계급 체계는..지금 현재를 따르지 않고 건담 세계를 따릅니다…대령이 지구 공격군 사령관…뭐…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 사령관…etc…바스크 옴 대령이…다수의 함대를 이끌고…있는 것이며…물론 그 이유 중 하나는 은영전 같은 계급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것도 있답니다…
●‘가연을이’님…금일 디네스가 나왔답니다…디네스는…뭐…지금은 잠깐 화장실 좀 다녀 왔지만…다음 편 부터는 또 즐겁게 많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디네스가 왜 이렇게 자주 얼굴이 나오냐면…아시지 않습니까? 저 작가넘이 디네스를 화팅하면…밀어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으흐흐흐…
●‘겨울산’님…아야시 남자 였습니다…마히무드 아야시…본명인은 팔레스타인 남성으로 이스라엘군에게 자폭 테러를 가하려던 인물이었습니다…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팔레스타인 자폭 공격에 대해서 다룰 때 나온 인물입지요…으흐흐…
●‘잠보맨’님…티아라와 시에나 그리고 디네스가 동시에 공격을 가한다라…그래도 버텨낸 인물이 딱 하나 있답니다…^^; 그 이름 하여 지금은 없는 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게이트 상사 입니다…그 인물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지요…^^; 글쿠 미연시 게임이라…헐헐…^^;;
금일은 저 작가넘이 친구넘과 밖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탓에…제대로 연재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일찍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이상한 곳에 대한 지적을 반드시 부탁드립니다…m(_ _)m…그리고 순결당 만쉐이입니다…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10월 10일 07시 20분 전함 시르피드 XII호 보다 훨씬 작은 사관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크라우프는 약간 가뿐한 걸음걸이로 경비함 라토나 호의 지휘 데스크로 올라왔다. 그가 기함으로 사용하는 라토나 호의 주변으로는 발바이스 함대가 경계할 만한 전자 장비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동력로를 정지 시킨 채로 조용히 우주 공간을 흘러가고 있는 경비함들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발바이스 함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만일에 하나 발바이스 함대가 크라우프 함대의 움직임을 알아차린다고 한다면 무방비나 다름이 없는 상태로 우주공간에 더 있는 자신들은 말 그대로 끝장이었다.
다행히도 발바이스 함대는 크라우프가 예상했던 대로 전력을 기울여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으로 진격해 나가고 있었다. 전체 함대가 15만 척이 넘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다소 둔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치 우주 공간을 가득 메워 버릴 듯 진격해 나가고 있는 모습은 경탄과 함께 두려움을 가지게 하기 충분했다.
“제대로 전투를 치르지 않아 쌩쌩한 15만 척을 상대로 정면 공격을 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
장거리 정찰용 EWACS 바리스타로부터 적함대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자답한 후 다시 한 번 발바이스 함대를 관측하고 있는 관측인들에게 적함대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말 것을 강조했다.
07시 30분 시에나는 디네스와 함께 라토나 호에서 제공해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빠져 나왔다. 식당의 입구에는 아직까지도 식사를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식당으로 들어서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디네스······잠은 좀 잤어?”
시에나가 씽긋 웃으며 약간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디네스의 어깨를 툭 치며 물었다. 그러자 디네스는 피곤하다면서 살짝 왼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을 했다.
“후아암, 잠을 꽤 잔 것 같은데 계속 피곤하기만 하네······”
디네스가 입술을 앞으로 내밀며 삐죽이자 시에나는 자신도 죽겠다면서 똑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디네스는 슬그머니 주변을 살피더니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나저나 시에나. 이번 작전 말이야. 경비함 1만 척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을 레이더와 같은 탐지장비나 전자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멀찌감치 통과해 적 함대의 후방으로 돌아서 적의 수송 함대를 최대한 타격하고 그대로 도주한다는 작전······맞지?”
“그렇게 브리핑 받았잖아?”
누구도 알고 있는 당연한 것을 왜 굳이 물어 보느냐고 반문하는 시에나에게 디네스는 잠깐 아랫입술을 잔뜩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이미 주변에서는 대위의 계급장을 달고 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눈치였지만 정작 디네스는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다른 것은 아니고······좀 불안하기는 하다.”
디네스가 은근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자 시에나는 살짝 웃으며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하기야······예전에 페트릴 사령관은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작전을 성공시킨적이 있지만 이번에도 그렇다는보장이 없기는 하지······맞아 그건 그렇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믿어야지······코프는······사령관은 결코 실패할 것 같으면 하지 않는 사람이니 말이야.”
일부러 주변 사람들에게 들으라고 하는 듯 시에나는 은근하게 크라우프의 작전에 대해서 막연한 기대라도 가지고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대답했다.
사실 미리 두 사람이 의견을 맞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대답을 하는 시에나도 디네스가 일부러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방금의 대화를 이끌어 낸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 생각 없이 대화를 이끈 것인지는 알 수는 없었다. 단지 약간 눈을 가늘게 뜨면서 디네스를 살펴 볼 뿐이었다.
08시 정각 피로함 때문에 정신없이 잠에 빠졌다가 겨우 잠에서 깨어난 다이레아는 아침 식사 대신에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기 통조림과 쇠고기 스프와 우유를 부은 시리얼, 그리고 소스를 뿌린 샐러드로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와 함께 라토나 호의 함교 뒤쪽에 있는 고급장교 휴게실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대령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다이레아와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것 때문인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묵묵히 음식을 입안에만 넣고 있었다. 처음에는 배고픔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깨어나지 않은 정신 때문인지 정신이 없다가 두 사람이 먹는 소리만 휴게실 안에 울려 퍼지기만 하고있다는 것을 깨달은 다이레아가 조금은 여유를 가지려 음식을 입안에 넣는 속도를 줄였다.
“미안하네, 발라트 중위 음식이 좀 마음에 들지 않지? 따뜻한 것 없이 말이야······”
음식을 먹던 중 다이레아가 갑자기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니 클로리사는 입안에 샐러드를 넣고 씹고 있다가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다이레아는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중위가 밥을 못 먹게 할 생각은 아니야. 다른 것은 아니고······뭐, 여유를 좀 찾으면 내가 맛 있는거 사주겠어······약속하지······”
이때에 이르러서야 겨우 입안에 든 샐러드를 모두 삼킨 클로리사는 씽긋 웃으며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다소 어색해 하면서도 씽긋 웃어 주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 웃는 모습을 보고 있던 다이레아는 문득 클로리사의 나이에 크라우프와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그와 함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약간은 감상에 젖어 들었다. 크라우프와 함께 살아온 날들이 결코 후회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불현듯 자신이 크라우프와 만나지 않았다면 서른살에 대령이라는 지위에 올라 있지는 못했을 것이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씁쓸한 기분을 감추고자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것이 그립다고 투덜거렸다.
“쳇. 컵라면이라도 하나 더 먹을 껄 그랬나?”
“아직 속이 좀 덜 풀렸을 때 라면을 먹으면 위에 좀 부담이 됩니다.”
듣고 있던 클로리사가 고운 목소리로 조언을 해 주었다.
“후훗. 맞는 말이야. 어서 먹자고. 일단 할 일이 너무 많으니 말이야.”
어쨋거나 격렬한 전투가 있은 후 사방으로 흩어진 전투의 잔해들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관측 반원들의 무심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숙상태를 유지하며 조용히 항해하고 있는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1만 척이나 되는 에이센 경비함들은 발바이스 함대에게 발견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
언제라도 적이 경비함 함대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동해 오면 크라우프는 주저할 것 없이 예하 함대와 더불어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전력으로 도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도주할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그는 남 모르게 작은 함숨을 내쉬며 나름대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주변에 뿌려둔 장거리 정찰기들로부터 적의 그림자를 찾아 볼 수 없다는 보고를 듣고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되자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조금 더 진지하게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논의했다.
“······만일을 대비해서 드로이 준장에게는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에서 철수해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려 두었네······우리는 안심하고 싸워야 할 것이니 말이야.”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아군 함대가 접근해 들어가면 발바이스의 수송 함대가 얼마가 되든 지간에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날 것이 분명하다고 예상하며 바리스타 부대에게 최대한 수송 함대의 물자를 파괴하도록 명령 내려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옳은 말이군······수송함이야 어떤 것을 동원해도 되지만 보급 컨테이너는 조금 어려울 테니 말이야.”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의견에 동조한 뒤 발바이스 예상되어지는 수송함대의 규모와 다급한 수송함대의 연락을 받고 적의 주력 함대가 병력을 반전시켜 수송함대를 구원해 오는데 걸릴 최단 시간을 추산해 전투 지속 시간을 예정해 보면서, 미리 세워 놓은 작전 계획을 다시 한 번 검증해 보았다. 실제에서는 지금 검증하고 있는 계획이 얼마만큼이나 정확하게 들어맞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공격하는 것 보다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컴퓨터가 토해 낸 수치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14시 30분 선두에 선 관측함으로부터 긴급 보고가 들어왔다. 발바이스 수송함대 1만 척을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20만 척에 달하는 적 함대의 물자 수송에·······수송함은 겨우 1만 척이라는 건가? 게다가 호위함은 겨우 2천?”
에이센 식의 대량, 대규모 운송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라토나 호의 함교 요원들 모두는 예상외로 적은, 뜻밖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적 수송함과 호위함의 숫자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에이센이라고 한다면 20만 척의 전투 함대에 대한 수송함의 비율이 낮아도 3만여 척은 되었던 것이다. 거기에다가 호위함이 1만 척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했던 대로 적은 숫자가 부족한 수송함의 뒤쪽에 길게 보급품을 가득 적재한 컨테이너를 이어 붙이고 있는 형태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투함의 비율이 높은 저들의 병력 구조상 우리 에이센 만큼 수송함대에 인원을 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발바이스도 파츠 베이스처럼 수송함 1척에 최대한 많은 수의 보급 컨테이너를 견인하도록 만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크라우프와 파츠 베이스와의 전쟁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다이레아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지금 발바이스 함대의 후방에 위치한 수송함의 모습을 이해하고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함교 요원들에게 그렇게 설명을 덧붙였다.
함교 요원 및 일부 참모들이 납득을 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바라보던 크라우프는 공격을 시작하기 전 바리스타 부대 전체 지휘관인 구드 바렌브룩 소령을 함교로 직접 호출했다. 이내 바렌브룩 소령이 함교로 올라오자 그는 이번 작전에서 바리스타 부대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저할 것 없이 부대를 움직여 최대한 많은 적 함대의 보급품 컨테이너를 노리도록 하게, 특히 전함의 추진제는 반드시 파괴하도록 해야 하네!”
크라우프가 반드시 파괴하라고 명령 내린 추진제는 일반적으로 속이 비어 있는 거대한 구형 컨테이너 속에 담겨져 수송함의 뒤에 여러개가 묶여 견인되는 방식으로 운송되고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 숫자가 매우 많을 것인데 옮겨 수송할 수송함은 그 숫자가 부족할 것이니 수송함 1척 당 견인해야 하는 구형 컨테이너의 숫자가 매우 많아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명령을 받은 바렌브룩 소령은 바짝 긴장해 그의 지시 사항을 반복 숙지했다.
15시 정각 시에나와 디네스는 파일럿 대기실 바닥에서 생명 유지 장치를 배게 삼아 코까지 골며 달게 잠을 자다가 긴급 호출을 받고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각기 얼굴 한쪽이 눌려 붉게 변해 있는 채로 브리핑에 참석했다.
똑같이 피부가 눌려 얼굴 한쪽이 붉게 변한 두 사람 때문에 작전 브리핑을 하러 내려온 구드 바렌브룩 소령이나 호출을 받고 모여든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 티아라, 그리고 다른 바리스타 부대 지휘관들은 한동안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잠이 좀 부족해서 말입니다.”
잔뜩 붉어진 얼굴로 시에나가 겨우 변명을 하자 바렌브룩 소령은 잠시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있다가 정신 차리고 잘 들으라는 말과 함께 차분한 목소리로 크라우프가 특히 강조한 전달 사항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전달했다.
“아예 적 함대의 추진제를 모두 날려 버리겠다는 것이군요. 그러면 전투 한 번으로 적은 재보급이 도착할 때까지 발이 묶일 테니 그동안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 구요.”
문득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브리핑을 듣고 있던 디네스가 크라우프의 지시를 이해했다는 듯이 한마디 꺼냈다. 듣고 있던 바렌브룩 소령은 옳은 말이라고 대답한 뒤 각자 전투가 시작하면 해야 할 임무를 분담해 주었다.
“맞아······아마도 그렇겠지······일단 명령 받은 대로 움직여야 하는데······이번에는 대함 공격이 위주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적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바리스타 부대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니 나하고 플레인 대위가 적 바리스타 부대를 맡도록 하지······라티시드 대위하고 호리스 대위는 우선해서 적 함대의 추진제를 공격하도록 해! 고메스 대위 자네는 보급물자 컨테이너에 집중하도록 하고.”
바렌브룩 소령으로부터 각자 해야 할 임무가 부여되자 모두들 잔뜩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전투는 스피드 생명이겠군요. 후다닥 해치워 버리고 발바이스 놈들이 추격해 오기 전에 열심히 꽁지 빠져라 도망쳐야 겠습니다. 엉덩이에 불나지 않게 조심해야 겠네요.”
잠깐 어색한 자리가 이어지자 평소에 농담을 잘 하지 않던 티아라가 슬쩍 농담을 던졌다. 그것 때문에 이 자리는 잠시 동안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바렌브룩 소령도 안심이 된 듯 모두의 어깨를 한 번 씩 두드려 주고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해 주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상황이 좀 좋지 않게 되었지만 우리 바리스타 부대의 활약 여하에 따라서 성공이 될 수도 있고 무모한 실패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사령관 각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니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이상!”
바렌브룩 소령이 먼저 그 앞에 모인 장교들에게 경례를 올렸다. 소령인 그가 경례를 올리자 시에나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 모두 자세를 고쳐 바렌브룩 소령에게 마주 경례를 했다.
“다이레아······”
갑자기 크라우프가 자신의 옆에 선 다이레아를 나직이 불렀다. 그때가 15시 15분 쯤이었다.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다이레아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갑자기 크라우프가 다이레아의 옆으로 다가와 살짝 귀엣말을 건넸다. 남들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나직이 한 말이었지만 다이레아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사랑해 다이레아······만약에 이 작전으로 죽게 되더라도······다이레아와 함께 죽게 될 것이니 더할 수 없이 기뻐······지금 10월 10일 15시 15분의 마지막을 다이레아와 함께 하고 있으니 행복해······사랑해······”
뜻밖의 고백을 듣게 된 다이레아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크라우프는 그녀에게서 떨어져 예하 함대로부터 올라오는 보고를 받았다.
다이레아는 얼굴을 잔뜩 붉혔다. 그동안 바쁘게 있다보니 화장을 할 시간도 없었던 그녀의 얼굴은 누가 보아도 알아챌 수 있을만큼 귀까지 잔뜩 붉어져 있었다. 이제까지 함께 살아오면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아 본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기억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인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더할 수 없이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 최대한 진정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그녀는 크라우프를 바라보던 눈길을 돌려 전방에 위치한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있는 광점의 무리에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녀의 붉어진 얼굴은 좀처럼 원래의 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발바이스 수송함대 1만 척과 그것을 호위하고 있는 2천여 척의 호위함대의 항로는 생각외로 가까워 크라우프의 경비함 함대가 전력으로 질주한다면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된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수송함대를 최대한 타격한 후 추격해 나올 적 함대를 피해 도주하기 위한 항로의 산정에 들어갔다.
“잠깐 멈칫하면 그대로 끝장이겠군.”
그는 짧게 투덜거린 후 발바이스의 수송함대가 서서히 함대를 움직여 접근해 오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전투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고 미리 안심하고 있는 건지······조금은 어이가 없군요.”
곁에 있던 다이레아가 진정된 목소리로 발바이스 수송함대에 대해서 솔직한 의견을 내놓았다. 크라우프도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며 먼저 자신들을 발견해 상대가 먼저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으니 언제든 전력으로 질주해 적을 공격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16시 정각 위험을 무릅쓰고 조금 더 깊이 진출한 EWACS기에 의해서 발바이스 수송함대의 구성이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되었는데, 경비함 2천 척에 소수의 구축함이 확인되었고 나머지는 전부 수송함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그들의 편제는 에이센이라면 후방에서나 볼 수 있는 수송함대의 편제였기 때문에 저들이 안심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리 이상할 것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수송함대를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고 있던 크라우프로서는 의아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나름대로 진형을 유지하고는 있었지만 예상대로 안심하고 있는 것인지 사전 정찰도 내보내지 않고 있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군······만약에 발바이스 수송함대가 전부 지금 눈앞에 있는 녀석과 같은 상태에 있으면 발바이스는 전투에서는 이겨도 전쟁에서는 지게 될 것이겠군······”
잠시 어이없어 하던 크라우프는 다소 감정이 섞인 어투로 발바이스 수송함대 지휘관을 힐난했다. 그렇지만 상대 지휘관이 무능한 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25분 이면 적 함대가 아군 함대와 30분 거리까지 접근하게 됩니다.”
뒤쪽에서 클로리사가 조용히 크라우프에게 적 함대와의 거리를 알려 주었다. 그쯤이면 적도 아군의 존재를 눈치채게 된다는 뜻이었다.
“그래······25분······25분 뒤란 말이지?”
크라우프는 습관적인지 그렇지 않으면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팔짱을 끼고는 왼손으로 턱을 살짝 매만지면서 발바이스 수송함대의 변화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메인 스크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코프놈의 생각이 나왔다는…쩝…본래는 조금 더 시간을 끌다가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말이지요…쿨럭~ 음…그리고 발바이스 수송함대가 너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것 같아서 변명을…하려고 했지만…다음편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는 작가넘의 말에 의해 패스…^_^;;;
…다음편에 출연할 캐릭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군요…과연 어떤 놈이길래…-ㅅ-;;
음…그리고…전개를 빨리하려고 마음먹은 이상 중간에 끼여있던 H신은 과감히 삭제해 버리고…^_^;; 곧바로 전투에 들어가도록 조치했습니다…-_-;;;
…사실은 H신을 위해 새로 받은 ‘교보재’가…뭐냐…그 거시기…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와의 거시기를 다루는 뭐시기였던 관계로…*-_-*
…하지만 교보재 자체는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가…쿨럭~ -ㅅ-;;;
어쨋거나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2…
아차차…오늘도 작가넘이 바쁜 관계로 제가 ‘독자와의 대화’를 하도록 하겠습니다…^_^)/
● ‘밥따’님…1타를 축하드립니다~ ^0^)/~ 음…그런데 제가 요즘 독대에 약간 소홀했던 관계로…‘정의의!!!’ 순결당원이신지…‘악의 축!!!’ 열매당원이신지 모르겠다는…^_^;;; 설마 이번에 재선이 된 ‘조지고 부셔’와 같은 부류는 아니시겠지요? 열매당원은 아니시리라 믿습니다…^_^;;
● ‘징고로’님…오~ 리플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진짜로 상당히 오래간만에 뵙는 듯 하네요…^_^;;; 저도 오래간만에 독대를 하려니 상당히 떨립니다….쿨럭~ 음…‘모X시계’는 보지 않았지만…후까시(단무지어 써서 죄송…) 만빵의 최민수가 한 명대사가…가슴속을 후벼 파는군요…“나 지금 떨고있니?”…물론 책상 밑의 다리는 떨고 있습니다만…-ㅅ-;;;
● ‘드래곤의가디언’님…음…우선….순결당 만쉐~!!! ^ㅅ^)/…크흠…뭐…작가넘은 애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음…최근에 보는 애니라고 해 보아야 공각기동대 GIG정도? 최근의 유~명한(?) 애니인 ‘씨앗건담’도 보지 않았다는…-_-;;; 그것은 저 아뒤쥔장도 마찬가지이구요…왠지 샤아가 죽고(그렇게 믿어지고 있음)나서는 영…쿨럭~
● ‘acehelp’님…1타라니요…쿨럭~ -ㅁ-;;; 모모 소설의 명대사(…라고 생각함)가 갑작스레 떠오르는군요…“그 말은 공소시효가 지났소. 약 6분 전에 했어야 했네.”…으음…썰렁하군…-ㅅ-;;; 뭐 어쨌거나 지금 모이시는 장소가 어디신지요? 예? 왜 장소를 물어 보내구요? 하핫…별 것 아닙니다…하렘당과 열매당의 회합에 제가 작은 선물이나 보내드릴까…해서요…^_^;;; 기화폭탄이라는…-ㅅ-;
● ‘실제인물’님…핫핫핫~!!!…가끔은 이렇게 허를 찌르는 시간에 올리기도 한답니다…보통은 무언가 바쁜 일이 있을 경우이지만…어떤 경우에는 테러를 피하기 위해서 그러기도 한다는…-_-;;; 요즘 국제정세도 그렇고 국내도 그렇고…시국이 어수선 하다보니 등 뒤를 조심해야 하는지라…순결당이여 영원하라~!!! 텨텨텨~ ┌(;;ㅡ_-)┘
● ‘mainz’님…윽…죄송합니다…m(_ _)m…작가넘에게 따끔한 주의를 주겠습니다…그런데 논문을 쓰느라 정신이 없는 작가넘은 이쪽에 신경도 쓰지 않는군요…-ㅅ-;;; 쩝…어쨋거나 디네스가 이번편에도 조금 나왔습니다…아마 다음편에도 조금–;쯤은 나오지 않을까…싶습니다만…음…그리고 희양복의 애들은 풀지 마세요,,,우리 순결당의 비밀요원을 함부로 노출시키면 안되잖아요…그쵸? (←이것으로 ‘mainz’님으로부터의 테러는 방지한 것인가? 훗…)
● ‘잠보맨’님…음…정력*-_-* 리스트라…쿨럭~ 음…밝히나마나인 듯…우리의 호프 코프가 1등인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흠홧홧홧홧….왜냐고 물으신다면…대답을 회피해 보렵니다…(그래도 캐물으신다면…음…주인공이니까 그렇다는 진부한 설정을…쿨럭~ -ㅅ-;;;)
● ‘테르미도르’님…역시 코프놈의 본질을 잘 꿰뚫고 계시는군요…^_^;;; 뭐…소위 말하자면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 주의…정도 되겠습니다…저도 개인적으로는 일격이탈을 즐겨하는지라…FPS게임(뭘 하는지 밝히기는 싫음…게임에서 조차 테러를 당하고 싶지는 않기에…)을 가끔하는데(실력은 없음…) 저의 목적은 오직 하나…‘하나라도 죽이고 죽자…가능한한 폼나게…’…랍니다…(←근데 그것이랑 저것이랑 뭔 상관인데??)
● ‘시르피드’님…1타라…오직 한명만이 차지할 수 있는 것이라서 더욱 매력적인 듯…그래서 가끔은 피도 튀기…지는 않지만, 경쟁이 치열하다지요…(별 상관은 없나?) 음…전쟁에 참가한 히어로와 히로인의 숫자요?…글쎄요…세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요…퍽~!!
● ‘다크크라이드’님…하하하…저는 어땠는지 아십니까? 직장에서 로그인을 하고 보니…새 코멘트가 달렸다는 표시(통칭 곰발바닥)가 뜨길래 누질렀다지요…그리고 새로운 코멘트를 별 생각없이 확인하고는 로그아웃…저녁 22시경에 다시 로그인을 했건만…어째 글이 안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당황해서 우왕좌왕(작가넘에게 전화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약 0.3초간 심각하게 고민함)하다가…자세히 살펴보니…쿨럭~ 따지고 보면 저도 작가넘에게 당했다는…-ㅅ-;;;
● ‘가연을이’님…과외라…오호~…그림이 떠오르는군요…긴~ 생머리에 두툼한 안경을 쓰고…하늘거리는 체크무늬 짧은 치마를 입고…가슴 부분이 보일 듯 말 듯 살짝 패인 티셔츠를 걸치고…약간은 수줍은 듯…긴장한 듯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 채 앉아 있는…목덜미의 뽀얀 피부와 볼의 솜털이 아름다운 여!고!생!!!…그리고 그 옆에서 다정~한 목소리로 자상~하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가연을이’님…‘가연을이’님의 따뜻한 숨결과 체향에 긴장한 나머지 지우개를 떨어뜨리는 여고생…둘은 동시에 손을 뻗다가 손이 닿게 되고…그리고…그리고…그들은…(음…쳇…미연시를 너무 많이 했어…-ㅅ-;;;)
● ‘위풍당당’님…음…쿨럭~ -ㅁ-;;; 작가넘의 마음이 지나치게 표현된 듯 하군요…그러길래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해서 써야 한다고 했건만…퍽~!!…음…그나저나 코프가 죽어버리면 이 소설도 종결이 나야 하는데…으으음…나중에 정 쓸거리가 없으면 함 생각해 보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