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04
크라우프의 설명을 듣고 있던 란지에르 준장은 은근하게 걱정했다.
“현재 아군은 전부 긁어모아도 전체 병력 25만 척 정도 되는데, 바투스에 3만 척을 두고 나머지 2만 척은 독립 색적 공격 함대가 됩니다. 그리고 10만 척씩 두 곳으로 나누어 한쪽은 발바이스 쪽을 견제하고 나머지 한 쪽은 이곳에서 에이센 함대가 주축이 되어 발바이스 함대를 견제한다는 것은 너무 병력을 분산시키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 상태에서도 무너지게 된다면 철수를 원하는 거주민들을 리베스텔 행성계 쪽을 거쳐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이동시키는데 합의 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갑자기 다이레아가 두 사람의 대화 사이에 끼어들었다.
“에롤드 족은 부족 중심 사회라고 들었습니다. 생각외로 탈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이레아가 은근하게 걱정하자 크라우프는 말없이 그녀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이렇게 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은 다이레아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팔을 밀어 내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크라우프가 나직이 모두에게 한 말 때문이었다.
“……어차피 에롤드 족이 사라진다면 에이센으로서도 차후 적대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종족이 사라져 버린다. 에이센으로서는 오히려 이번 전쟁으로 에롤드 족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각하! 그 말씀은……”
란지에르 준장을 비롯해 다이레아도 순간 긴장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음을 짓기만 했다. 그리고는 유쾌한 표정으로 모두의 어깨를 두드렸다.
“모두들 지금에 최선을 다합시다. 이제 곧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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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저녁 시간 때 많이 얻어먹은 친구넘이 저녁 먹자고 하네요…대충 받아먹은 것만 해도 생각나는 것은 15만원 정도…저 작가넘은 그 만큼 쓰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조금 쓰려고 합니다…^^; 그래서…오늘 저녁 때에는 시간 맞춰 올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아르방 장소에서 잠깐 도망 나와 PC방에서 이렇게 올립니다…^^;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69…
졸업 논문을 써서 학과 사무실에 제출하기는 했는데…어딘지 모르게 별로 기분이 좋지가 않네요…교수가 받아서 검토해 보는 것도 아니고…그냥 형식에 맞춰서 써서 제출하라고 하네요…쩝…만약에 낙방하면…~0~;
●’룬마스터’님…허걱…1타이시라니…대단하시옵니다…룬마스터님…으음…그나저나…저 작가넘이 이제는 독감이 조금은 남아 있는 듯 하네요…머리가 약간 띵한 느낌입니다…~-^; 글쿠…날달걀 10개라…저 작가넘은 비린내 나서 못 먹을 듯 하네요…헐헐…대단하십니다…아뒤쥔장님께서 저 작가넘이 감기 걸린 것 같다고 하시면 늘상…쇠주에 고춧가루 풀어서 계란 2개 쯤 까 넣어 줄테니…먹으라고 하시는데…헐…효과가 있으려나 말이지요…헐헐…
●’아스라다’님…쩝…1분 차이…흐음…~-~; 정말로 저 작가넘도 아쉽답니다…헐헐…그나저나…오늘 날씨가 너무 춥네요…이런 날…충남 대천 해수욕장에 바다가 보고 싶다고 간 저 작가넘의 다른 친구는 어떤 두뇌를 갖고 있는 것인지…전화해 보니…여친하고 가는 중이라고 하는데…쩝…젠장…솔로 천국!!! 커플은 지옥에나 떨어져 버렷!!!
●’푸루푸루’님…추천…^^; 감사합니다…일용할 양식을 주시구 말이지요…그나저나…처음 뵙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저 작가넘 만의 착각인지…다른 것은 아니구요. 금일 날씨 무척이나 춥네요…작가넘은 너무 추워서…안에다가 세 겹을 껴입었다는…헐헐…
●’아틀라스’님…666…D-2라니…덜덜덜…무…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설마 아틀라스님…전직이…설마…날씨가 이렇게 추워 진 것이…아틀라스님의..으으…작가넘이 감기로 머리까지 지끈거리는데…콜록…콜록…
●’Inn’님…확실하게 날씨가 추워 져 가니까 디네스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확실히 말이지요…저 작가넘이 추워지니 디네스도 추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헐헐…
●’지호아빠’님…H신을 넣으려 보니까…스토리가 중간에 잘려질 것도 있고…요즘에 적당한 교보재를 구하가 좀 좋지가 않네요…그리고 크라우프 녀석 이렇게 있다가 중장 되고…그렇게 된다면 대규모 전투입지요…아직 발바이스와 에이센과의 전쟁에서 구상된 전체 스토리의 지극히 초반이랍니다…하지만 나머지 부분 상당수가 크라우프 녀석이 없는 곳이니…상당히 줄여서 나오기는 할 것이지만 말이지요…
●’싱아’님…맞습니다…시에나가 오래간만에 코프 녀석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시에나는 당연하게 코프한 테 같이 자자고 요구할 수 있으니 말이죠…헐헐…코프 녀석이 황제에 오를 때면…옳으신 말씀입니다…다 늙어 죽을 것이겠지요…쩝…그 전에 끝을 내야 겠습니다…헐헐…
●’뚱뚱한넘’님…어째 저 작가넘이 너무나도 반가운 아뒤를 사용하시는 듯…저 작가넘은 출렁이는 뱃살을 가지고 다닌답니다…헐헐…그나저나 한달 걸려 읽어 주셨다니 정말로 고맙습니다…더욱이 순결당이시라니…뚱뚱한넘 님 만쉐이!! 순결당 만쉐이!!!
●’흑왕’님..요즘 글이 잘써지는 탓에…h신이 들어갈 틈이 없답니다…그것 뿐만이 아니라…적당한 교보재로 활용할 것이 없어서…그것이 문제이지요…쩝…다…그게 그거 같은 것들인데…요즘에는…남자 2명에 여자 1명이 많으니 문제지요…헐…
●’soulschaos’님…논문 마감이 아니라…그냥 내면 다 받아 준답니다…적당하게 쓰고 발표할 때 3, 4분 정도 질의 응답을 한다고 하는데 말입니다…교수들이 반려시키는 것이 없다고는 하는데…쩝…글쿠…크라우프가 지금 중장이면 적당하지 말입니다…너무 높으면 전선에 나설 일이 없다는 것이 문제구…더욱이 디나는…군인이 아닙지요…헐헐…^^;
●’시르피드’님…하지만…저 작가넘은 은근하게 솔로가 아니고 싶어집니다…그렇기 때문에…쩌업…그래도…은근하게 가입원서에 손이 가네요…그나저나 가입 원서는 어떻게 작성하면 되는 거죠?
●’bsh2345’님…동태찌개에 소주라…저 작가넘이 소주를 잘 마시지 않아서 그렇지만…얼큰한 국물에…소주를 마시는 것이 정말로 기분이 참 좋답니다…^^; 글쿠…저 작가넘 79년 생이랍니다…^^; 아뒤쥔장님은 75년 생이시구요…헐헐…
●’다크크라이드’님…저 작가넘은 아닙니다…그리고 여고생 방석을 훔쳐와서 깔고 앉으면 수능을 잘본다는 미신 비슷한 것이 널리 퍼져서…그때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으흐흐흐…폭신한 여고생이 앉았던 방석이란…헐헐…코프 녀석 이제 중장이 되면 당장에…부관부를 구성할 수 있겠지요…잇힛…^^;
●’yaiddasya’님…허걱…K-2전차다…전차장은 yaiddasya님이시다…우리들은 무적의 88mm 대전차 포를 가지고 있다…매복해 있다가…좋다 지금이야! 발사! 쾅! 텅! 허걱…튕겨내다니! 이 거리에서!! 이런 젠장! 88mm 포의 위치가 노출되었다…텨=텨=텨…이제는 부산으로 나르는 거다…부산에서 러샤제 대전차 병기를 구해야 해!! 대전차 병기를!!!
●’내멋대로할꼬야’님…허걱…좋으셨겠당…쿨럭…그나저나…그곳에 가면…하나 느끼는 것은…학교가 생각 보다 깔끔하다 였답니다…가끔…창문에서 기대서서…유리창 닦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면…으흐흐흐흐…^____^;
●’가연을이’님…설마…yaiddasya님이 탈취한 K-2전차의 장전수??? 허걱…수많은 포탄들을 K-2 전차에 집어 넣어 두시고 얼마든지 포를 쏠 준비를 하시고 계시다구요? 이거야…이거야…네? 666회에 총 궐기 할 테니…각오 하라고 하시면…헐…헐…부…부산으로 가자…부산으로 가서…밀매업자에게 대전차 병기를 구해야 해…헐헐…
●’타파’님…좋으시겠당…작가넘은 운전 때문에 밖에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 말입니다…헐헐…그나저나…파티시아는…이제 한 물 갈 듯…예전에 상당히…중요한 관계로 발전시키려다가 보니…아뒤쥔장님이…파티시아가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해 주신 덕분에 생각의 폭을 넓히게 되었답니다…^^; 글쿠…기대해 주시길…타파 바자이 싱아…코프 넘 휘하에서 마땅히 인물이 없어서 출현하게 된 것이니 말이지요…헐헐…
●’위풍당당’님…철푸덕…저 작가넘도 같이 쓰러져요…OTL…ㅜ-ㅠ;
●’판타로드’님…허걱…h신을 기대하셨다는 말씀? 하지만 저 작가넘이 교보재가 없는 탓에…헐헐…그나저나 직접 사오신 빼빼로를 드셨다구요? 쩝…저 작가넘은…달라는 사람은 몇 명 있었는데…그냥 하루 지나서…전화로 때웠다는…쩝…~-~;; 그나저나 많이 원하시는 듯 하네요…헐헐…
●’블래스터’님…남자 고교는…밤 10시에 끝나고 여고는 꼭 한 시간 먼저 끝냈답니다…듣기로는 예전에…남자 여럿이 학교 끝나고 귀가하는 여학생의 주위를 둘러 쌓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지요…쩝…
●’D.슈나이더’님…그…그런가요? 헐…다른 것은 둘째 치고 나중에는 너무 많이 써서…예전에 설명했는지 가물가물한 적도 있답니다…^^; 그래서 중복 설명이 좀 많이 지는 것 같습니다…했던 말 기억이 가물거리니 다시 한 번 또하는데…이때는 약간 바뀌고…뭐 이런 식이 되어 버리고 마네요…헐헐…~-^;; 이것을 방지하려고 시간날 때 마자 전에 쓴 것들을 꾸준히 읽어 본답니다…^^;
●’하얀백작’님…허걱…저 작가넘도 이제는 정신이 사나운 것이 아니라…아예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 같군요…그나저나 지금 이곳이 아르방 장소에서 잠깐 나온 PC 방이니까…헐헐…어여 확인을 해 봐야 겠군요…지적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구요…하얀백작님…조만간 하얀 백작님의 활동이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기대해 주시길…^^;
●’현돌’님…그렇군요…그럼 많이 축소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도록 하겠습니다…그나저나…MP3라…저 작가넘은 MP5를 좋아하는데…퍽…#,.#;; 으걱…날씨가 추우니 많이 아픕니다…저 작가넘이 원체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하지만 CSI라…그곳에서 나오는 히딩크 감독 닮으신 배우분…^^; CSI만 보면 그 생각이 먼저 난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금일은 일찍 올립니다…왜냐면 저녁때 약속이 있거든요…^^; 영화 보여 주고…저녁 먹고 들어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금일…최대한 반복 설명을 줄인다고는 했는데…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중복된 설명은…몇 줄로 줄이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문장 이상한 부분과 논리적으로 이상한 부분…중복 설명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해 주시길을 부탁드립니다…m(_ _)m
…금일 날씨도 추운데 건강하시구요…이 크라우프를 읽어 주시는 모든 독자분 들…화팅!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테르 벨키우스는 나즈 아모드의 실종 소식에 적잖게 당황하고 있었다. 아모드가 탑승한 구축함 1척, 경비함 3척으로 구성된 소함대가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의 기습을 받고 있다는 통신을 끝으로 아예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자신이 나즈 아모드를 네슬런 행성계로 추방해 버린 것은 이미 네슬런 행성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물론 인사발령을 핑계로 하긴 했지만 누가 보아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 한 지휘관을 좌천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조치였다. 그런데 그렇게 떠나간 나즈 아모드가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통신을 보낸 후 그대로 사라져 버렸으니 그는 아모드를 찾기 위해서 소규모 수색대를 편성하는 등의 난리 법석을 피우게 되었다.
이렇게 테르 벨키우스가 다른 군사 행동마저 중단한 채로 하급 장교인 아모드를 찾고 있는 것은 바로 아모드가 고급귀족 출신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자칫하다가는 그의 상관이 하얀 백작에게 누를 끼칠수도 있는 일이어서 그는 격침된 전투함의 잔해라도 찾아내려고 노력했지만 넓은 주역에서 실종되어 버린 나즈 아모드가 탑승한 구축함의 잔해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었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려면 끝까지 이렇게 되는군!”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테르 벨키우스는 초조한 심정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되도록이면 대귀족들과 적대하지 않으려 했는데 나즈 아모드 때문에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되었다면서 투덜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나즈 아모드의 수색에 앞서 그가 방심한 탓에 손실한 전투 물자를 다시 보충 받는데 보급품의 수송이 생각보다 늦추어 져서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으로 제대로 진격해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일부 성급한 함대 지휘관들 중에서는 10만 척 정도의 정예 함대에 잔여 물자를 집중시킨 뒤 에롤드 족이 제대로 준비를 갖추기 전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로 밀고 들어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건의를 듣게 될 때마다 테르 벨키우스는 그 이후의 보급 문제를 내세워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직 하얀 백작이 지아네 행성계에서 결사 항전을 펼치고 있는 에롤드 족 함대를 완전하게 격파해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송함대 궤멸에 따른 보급로의 유지 문제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테르 벨키우스가 나름대로 전투를 벌일 정도의 보급 물자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바이스 함대를 진격시키지 않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그것은 발바이스의 전체 전략에서 당장은 에롤드 족을 굳이 공격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지금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으로 군사적인 압박을 강화함으로서 에롤드 족과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이끄는 에이센 함대의 전력이 온통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 쪽으로 집중되면 될수록 발바이스군 전체로 보면 더욱 좋은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테르 벨키우스에게 당장 걱정이 되는 것은 나즈 아모드의 생사여부 뿐이었다. 차라리 전장에서 깨끗하게 전사했다면 변명할 여지라도 있겠지만 지금은 글자 그대로 실종이 된 것이니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보다 못한 카리드가 테르 벨키우스에게 아모드가 에이센 부대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대충 증거를 만들어 올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해 왔다. 하지만 테르 벨키우스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것은 좋지 않다고 보네······나중에 에이센의 포로가 되어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모드가 아무런 통신 없이 사라진 것이 아니고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의 기습을 받는다는 통신을 끝으로 사라진 것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군에 나즈 아모드가 포로가 되었을 가능성에도 무게 중심을 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카리드의 제안을 선뜻 받아 들지 못했다.
함대의 진격이 완전하게 멈추어 버린 이때 검은 묵시록 호의 파일럿 숙소에서 기본적인 규정된 훈련과 개인 훈련을 마치고 별다른 할 일 없이 보디세아와 함께 방에서 뒹굴 거리고 있던 알리샤 레나는 언제 진격해야 할지를 몰라 불안한 마음에 은근하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하급 장교나 병사들 대부분은 그냥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답답하다는 기분 마저 들었던 것이다.
“보디세아! 우리 남자나 사귀어 볼래? 너무 심심하지 않냐?”
침대 위에서 잡지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레나가 옆 침대 위에서 절반쯤 누워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시간을 보내려고 애쓰고 있는 보디세아를 돌아보며 다소 진지하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보디세아는 괜찮은 생각이라고 대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생각해 보라고 주의를 주었다.
“레나야! 이 전함에서 여자는 우리 둘 뿐이야! 이 남자 저 남자 만나고 다니면 당장은 시간 보내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는 녀석들이 같이 자자고 덤벼들걸? 공중 화장실 취급하면서 말이야.”
현실적으로 앞날을 예측하는 보디세아를 보고 레나는 맞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마지막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공중 화장실이 뭐냐? 기분 나쁘게 시리······”
“헷~! 말이 그렇다는 거지······여자가 두 명 뿐이니까······늑대들이 잔뜩 한 곳에서 몸 조심 하자는 거지!”
“하기야 그렇겠다. 그러고 보면 남자들이 문제가 아니라······이놈의 전쟁이 문제지······도대체 언제 시작하려는 건지······”
레나가 투덜거리고 있자 보디세아가 너무 서두르지 말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곧 전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려나? 하지만 기다리는 것이 너무 지루해!”
불퉁거리는 레나에게 보디세아는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물론 보디세아 자신도 지루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이 지루함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묵묵히 견디고 있는 것이었다.
10월 22일 이제는 에롤드 족과 더불어 방어적인 입장을 견지하게 된 크라우프는 생각하지도 않게 찾아온 여유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방어를 결정했으니 공격해 나갈 수 없어 소규모 정찰 함대를 계속해서 투입해 테르 벨키우스라는 자가 지휘하는 발바이스 함대가 가만히 정지한 채 있는 모습을 관측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보급함대를 공격당해 물자가 부족해져 조만간 무엇인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발바이스 함대조차도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진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발바이스 함대는 그렇다고 후퇴도 하지 않은 채로 사방에서 공격을 받아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구형 진형을 취한 채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이렇게 발바이스도 움직이지 않으니 어느정도 여유를 찾게 된 크라우프는 에르바 행성계에 에롤드 족과의 연합 함대 결성에 대해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알리고 다시 한 번 자신을 포함해서 에롤드 족 자치구에도 군수 물자 보급의 확대를 요청하는 요청서를 올렸다. 아울러 그는 발바이스 함대가 의외의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장문의 보고서를 첨부했다. 상부에 어떻게 받아들여 질지는 몰라도 그가 올린 이 장문의 보고서는 에롤드 족 잔여 함대에게 충분한 병력 지원과 물자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었다.
23시 정각 크라우프는 가벼운 차림으로 자신의 방에서 오른쪽 옆에 시에나를 앉힌 채로 잠시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으로부터 걸려온 휴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무릎에 기대 있는 티아라가 시에나와 함께 브랜디를 잔에 따라 서로 건배를 하며 조금씩 마시는 모습을 살짝 내려보았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크라우프가 통화를 끝내자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브랜디를 단숨에 마신 시에나가 그의 목을 끌어안은 뒤 입에다가 브랜디를 문 채 그대로 크라우프와 키스를 했다.
크라우프는 갑자기 목을 타고 넘어오는 브랜디 때문에 잠깐 동안 숨이 막혔지만 이내 가볍게 브랜디를 삼키며 시에나와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무릎에 앉아 그의 목을 감싸 안으며 크라우프가 완전히 키스를 마칠 때까지 한참 동안을 그렇게 하고 있었다.
“헤헷~ 코프의 혀 맛은 여전히 너무 좋은데?”
그녀는 다시 한 번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리고는 냉큼 몸을 움직여 크라우프의 바로 옆에 몸을 돌려 앉았다.
“그 동안 시에나하고 티아라 한테 신경을 너무 못써 줘서 미안하네······지금도 중간에 전화 통화나 하고 말이야.”
미안하다고 대답하는 크라우프에게 티아라가 살짝 몸을 일으키며 통조림 과일에서 먹기 적당한 만큼을 일회용 포크로 찍어서 그의 입에다가 넣어 준 후 살짝 키스를 건네왔다.
“많이 바쁜 거 알아요. 그래도 이렇게 신경 써 주니까 정말로 고마운데요.”
티아라는 엷게 웃으며 시에나와는 소파 반대쪽에 몸을 기대앉았다. 그녀는 브랜디를 조금 많이 마신 탓에 가볍게 어지러웠는지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코프 앞으로 전쟁 어떻게 될 것 같아?”
시에나가 크라우프 쪽으로 상체를 기울여 키스를 하며 그렇게 의문을 표시했다. 그리고는 그의 어깨에 살짝 얼굴을 포개 얹었다.
“······아마도 지금 남아 있는 에롤드 족 함대의 절반은 건지지 못하겠지······그들은 후퇴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아마 공간 전투력을 상실해 궤도가 제압된다면 에롤드 족은 발바이스인들에게 학살될 가능성이 높아. 20년 전쟁 후 에롤드 족이 자치구 내에서 바르디아인들을 대량으로 처형하거나 이들을 모두 현지에서 추방해 대량의 난민이 발생했잖아. 그것을 보면 그 데오도릭 파쿠스라고 하는 작자가 에롤드 족 자치구를 점령하고 난 이후 어떤 행동을 취할지 뻔해! 정보에 의하면 데오도릭 파쿠스라고 하는 작자는 극단적이고도 과격한 정책을 자주 시행했었으니 말이지.”
듣고 있던 시에나가 가만히 소파에 무릎을 세워 앉은 후 크라우프의 어깨를 마사지 해 주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그 데오도릭 파쿠스인가 하는 사람 어떤 사람이야?”
“음······보통 하급 귀족 신분이라고도 하는데······그 출신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듣기로는 상당한 재물을 가지고 있던 거상이었다는 말도 있지만 말이야.”
“그렇구나·······그런데 아무리 돈 많아도 코프 만큼은 하려나?”
“글쎄······뭐 어쨌든 간에 많은 재부를 쌓았는데 그 재부를 가지고 에롤드 족 자치구에서 추방된 난민들을 수용해 그 난민들을 이끌어 상당한 명성을 쌓았다고 하더라고······특히 근거지가 되는 나드 렐 프랭클 행성계의 발전에 전 재산을 쏟아 부은 모양이야.”
“대단한 사람 같네요?”
갑자기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듣고 있던 티아라가 끼어 들었다.
“아마도 그렇겠지. 재부를 많이 쌓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얼마만큼 유용하게 재생산해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는 아주 성공을 한 셈이지.”
시에나는 말없이 크라우프의 어깨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뭐 어쨌거나 우리는 언젠가 죽을 것이지만 코프는 그렇지 않잖아. 그러니······”
조용히 말을 건네는 시에나를 약간은 가라앉은 눈으로 돌아 보던 크라우프는 왼팔로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쳇~ 둘이서만 놀 거에요?”
두 사람이 키스를 하고 있자 그 옆에서 잠시 밀려 있게 된 티아라가 잠시 볼 멘 소리를 하더니 이내 장난기 어린 눈을 하고선 크라우프의 무릎 아래쪽으로 몸을 숙여 앉았다. 그리고는 씽긋 웃으며 양손을 뻗어 그가 입고 있는 바지를 아래쪽으로 벗겨 내렸다.
“아우!”
크라우프가 입고 있던 바지와 팬티를 완전히 벗겨 낸 티아라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그의 다리 사이에 있는 그것을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간지러워!”
티아라가 셈세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살며시 쓰다듬거나 굴리거나 하면서 만져 주고 있자 크라우프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간지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옆에 있던 시에나가 씽긋 웃으며 티아라의 옆으로 다가왔다.
“헤~ 재미있겠다. 같이 하자!”
두 사람이 나란히 크라우프의 앞에 앉아 장난을 치듯이 그의 그것을 번갈아 가면서 만지작 거려 주었다. 두 사람이 키득거리며 번갈아 가며 자극을 주자 어느 정도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시에나가 살짝 고개를 들더니 크라우프에게 카티야를 부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코프 그나저나 카티야는 잘까? 카티야도 오라고 할까?”
“아니······괜찮아. 지금은 시에나 하고 티아라 하고 있는 것이 더 행복한데 말이야. 윽!”
제대로 말을 마치지 않았는데 갑자기 티아라가 입으로 그것을 덥썩 물어 버린 탓에 크라우프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질렀다.
“아······웃!”
그가 다시 한 번 신음소리를 지르자 반쯤 입에 물고만 있던 티아라가 살짝 그것을 뗀 후 위를 올려 보았다.
“왜? 아파요?”
“아니······너무 갑작스러워서 말이야.”
말을 마치자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크라우프의 그것을 입으로 물고 손으로 만지작거려 주면서 동시에 자극해 주기 시작했다.
“우우!”
크라우프가 양손을 아래쪽으로 뻗어 내려 자신에게 봉사해 주는 두 사람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만져 주었다.
바로 그때 휴대 전화가 울렸다. 크라우프는 상황이 좋지 않아서 받지 않으려다가 받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을 뻗어 휴대 전화를 들었다. 그것은 다시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으로부터 걸려온 것이었다. 보급관계 때문에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이 찾아왔는데 크라우프와 상의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들어보니 에르바에서 직접 명령서가 내려와 휴대 전화상으로는 처리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었다.
“쉬시려 하시는데 자꾸 전화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란지에르 준장이 몇 번씩 휴대 전화를 걸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자 크라우프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 순간 시에나가 입으로 봉사해 주고 있던 그것을 살짝 이빨로 눌렀다.
“아!”
갑작스러운 고통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소리를 질렀다. 갑작스러운 비명에 놀란 란지에르 준장이 무슨 일이 있냐고 질문을 건네자 크라우프는 당황하여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별 것 아니라고 대답한 후 곧 올라가겠다고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아~ 정말 싫다! 너무하네. 티아라까지 불러놓고 이게 뭐야! 한창 코프 즐겁게 해줄려고 했는데······”
다시 올라가 봐야 한다는 크라우프의 말에 시에나가 은근한 목소리로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한창 둘이 봉사해 주려는데 그만 두는 것이 아쉽다고 뾰로통해 있자 크라우프는 자리에서 일어선 뒤 그 앞에 있는 시에나와 티아라의 입술에다가 번갈아 키스를 해 주었다.
“두 사람 모두 발가벗고 있어 곧바로 올테니 말이야!”
크라우프가 허겁지겁 옷을 챙겨입고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과 솔티 중령이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올라서니 솔티 중령이 쉬는데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죄의 말을 했다.
“아니 괜찮아! 에르바에서 무엇이 내려온 건가?”
“이겁니다.”
솔티 중령이 즉시 서류 한 장을 내밀었고 크라우프는 그것을 받아 묵묵히 내려보았다. 한참 동안이나 그것을 내려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어깨를 들썩이며 허탈하다는 듯 웃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