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06
“괜찮아! 어서 가야지!”
잠시 뒤에 로터가 앞뒤로 두 개가 달린 대형 수송 헬기 1가 공격 헬기 2기와 함께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헬기다! 살았다! 살았어!”
대형 수송 헬기를 본 방송국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02시 20분 디나가 확실하게 구조되었다는 보고를 해 온 키트릿지에게 카레나는 수고했다는 말로 그를 칭찬을 했다.
“디나 그 계집애는 몇 번 씩 속을 썩이고 있군······그 계집애는 시집 보내도 걱정이겠는데······”
“······카레나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에롤드 족에 대한 보급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수송함 1만 척 정도를 차출해 에롤드 족 자치구로 보내 줄 생각이라고 합니다. 물론 수송함이 부족하니 뒤쪽에다가 보급 물자 컨테이너를 매달고 다니게 될 것이기는 합니다만······”
키트릿지가 또렷한 어조로 말을 건네자 카레나는 알겠다고 대답하며 크라우프를 걱정했다.
“그것은 다행이군. 코프 녀석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데? 아버님이 의도하신 대로 변하게 될지······그렇지 않으면 아버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변할지······궁금해······시에나 한테는 아버님이 의도한 대로 조금씩 변해 가는 것 같기는 하던데 말이야.”
“좋은 현상이 아닙니까? 하지만 사태가 예측했던 것과 약가는 어긋나는 듯 합니다. 무언가 조치가 필요한 듯 합니다만······”
“그래야 겠지······그러고 보면 이번은 사건이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것 같아.”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벌어지게 되어서 대처가 힘들었습니다.”
“그렇겠군. 일단 지금은 소위 말하는 전문가라는 분들게 맡겨 드려야 겠지. 그리고······코프 녀석이 보고한 내용에 대해서는······사령부에서는 역시 별다른 반응이 없지?”
확인을 해 보듯 질문을 건네는 카레나에게 키트릿지는 조용히 대답했다.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래? 그것으로 충분하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모든 상황을 최대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로 끌어 들여야 한다.”
카레나는 만일에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것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보 수집을 게을리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음······알겠다. 나는 지겔마이어 원수를 만나러 올라가겠다.”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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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금일은 좀 늦었습니다…
…친구네 집에 놀러왔기 때문이라는…^_^;;;
…여친은 아니니 돌 던지진 마세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1…
아, 그리고 금일 내용은 아마 TV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많이 보고 들으셨을 듯 하니…자세한 설명은 굳이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으으음…역시 에이센의 모티브는 쌀국이었어…-_-;;;
이하 작가넘의 ‘독대’가 이어지겠습니다…^_^;;;
뉘…뉘신지…
●‘apzero’님…처…처음 뵙는 분 같은데…설마…제로 ZERO님과 어떤 관계이신지요…헐헐…그것에다가 1타까졍…^0^)/~ 저 작가넘도 티아라를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본래 의도와는 많이 달라진 캐릭이기는 하지만…그래도 티아라 화팅! apzero님도 화팅입니다…^0^)/~
●‘지옹’님…쿨럭…몇 초 차이로…ㅠ-ㅠ; 은근히 저 작가넘도 즐겁게 쓰려고 했는데…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교보재가 좀 시원치 않아서 그랬습니다…글쿠…일용할 양식을 주셨으니…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다음 번에는 더욱 길고…진하게…^^;
●‘룬마스터’님…저주…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란지에르 준장은 뭐…그리고…솔티 중령도…예전에 시아와 한 참 같이 지내고 난 이후 별다른 여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저 작가넘도 두 사람에게 순결당의 이름으로 저주를 내립니다…으흐흐흐…누구는 밤새 두 명의 여성과 힘빼고 있고…이 넘들은 밤새도록 일하느라고 힘빼고…헐헐…그것이 바로 저주일듯…
●‘내멋대로할꼬야’님…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하는 소방 안전 교육이었답니다…^^; 소장이 30분 정도 강연(?)하고 끝내고…겨울 지내라고 잠바 하나 주더라구요…따땃한게 좋게 보이기는 했답니다…헐헐…다만 회사 명찰은 떼어 버릴 것입니다…흐음…스파이라…자발적인 스파이 활동까지 벌어진 게군요…헐헐…좋습니다…^^;
●‘마이트레야’님…그렇군요….^^; 감사합니다…마이트레야 님…내일 날씨가 무척이나 추워진다고 하는데…건강하시구요…화팅입니다…m(_ _)m…
●‘검은묵시록’님…ㅠ-ㅠ;; 검은묵시록 님도 날씨가 추워지는데 몸 조심하시구요…부디 몸 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검은묵시록님 (슥슥)(부비부비)…
●‘soulschaos’님…티아라…이제는…코프 녀석이 타락시킬 대로 타락시켜 버리려는 듯…^ㅠ~; 하지만 저 작가넘도 한편으로는 애석하기 까지 합니다…ㅠ-^; 화팅이 없으시다니…안타깝기는 하지만…그래도 저 작가넘은 외치렵니다…soulschaos님…화팅! 내일 감기 조심하시구요…건강하세요…^_^)/~
●‘아스라다’님…ㅠ-~; 자아 정체성의 혼란이라…헐헐…심각하게 고심해 보아야 할 듯…그리고 티아라 코프 녀석에게 존심 세워 봐야…더 못살게 굴어 지게 될 뿐이랍니다…글쿠…이제는 아예 적응을 한 것일지도요…
●‘판타로드’님…그렇군요…이번에는 교보재 부족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그리고…1순위가 시에나라…좋습니다…글쿠…티아라…타락이라기 보다는 적응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답니다…시에나야 본래부터 코프 넘 좋다고 한 것이고 다른 처자들 중에서 특히 티아라만…이지 않겠습니까? 글쿠…무엇인가를 외치시려는 것 같은데…저 작가넘은 말입죠…스슥…(새로 익힌 은신술을 시전…그러나…뱃살 무게 때문에…이내 탄로가 나는데…)
●‘위풍당당’님…ㅠ-ㅠ;; 아뒤쥔장님이 하시려고 하시더라구요…그런데…저 작가넘은 크라우프 때문에 하지 못하게 되니…-먼산…
●‘bsh2345’님…78년 생이시라…여자분이셨다면 딱 알맞은 나이인데 말이죠…작가넘이 77년 생과 78년 생 누님(?)들과 친분이 깊답니다…헐헐…그나저나 다들 시집들 갈 나이들인데…일부는 아직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답니다…쩝…
●‘싱아’님…생각외로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얼마 전 친구 넘들과 식사(치킨 & 호프집)를 하고 있는데 그 옆에서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20대 후반의 깔끔한 여성 둘과…~-~; 그리고는 나갈 때 그 둘이 볼에다가 키스를 쪽…~-~;;
●‘acehelp’님…헐…금일…하루 종일 집에서 추곡 수매하고…농협에다가 남은 농산물 팔아 버리고 김장담글 꺼 준비하는 통에 많이 바빴답니다…찬바람을 쐰 탓인지…머리가 살짝 지끈 거리는 것이…어여 약 먹고 밥 많이 먹어야 겠답니다…헐헐…
●‘다크크라이드’님…솔로 천국입니다…~0~)/~ 커플들은 그냥 지옥에나 떨어져 버리란 말이지요!!! 으윽…코프 녀석은 그냥 여자들을 몇 명이나…은근하게 춥게 느껴지네요…헐헐…
●‘지호아빠’님…좀 바꿔야 겠군요…^^; 전형적인 듯 싶으면서도 전형적으로는 쓰지 않으려 노력 중이랍니다…^^;
●‘나만의천사’님…Html 태그 못올린다고 나와 있는데요…그리고…다른 것이 아니라…~-^;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이 그림판 실력이…영…~-^;; 지성합니다…
●‘가연을이’님…쩝…저 작가넘은 이번 금요일이 졸업 시험인데요…왠지 떨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졸업 논문을 내는 것인데…자꾸…그것 보다 더 잘하고 자세한 내용들이 있는 논문들이 발견되네요…쩝…가연을이 님…아버님께…술이라도 대접해 드리는 것이 어떠신지요…^^;
●‘우주인엘로헴’님…다른 것이 아니라…아뒤쥔장님의 제안으로 약간의 이유가 첨부될 것입니다…^^; 글쿠 개인만의 트레이드라…헐…^^;
●‘Inn’님…다른 것은 둘째 치고…디네스가 상당히 늦어질 것이구요…그리고 황태자비라…이미 나왔는데요…^^;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답니다…아뒤쥔장님의 생각으로 보니…리하르트 황제의 이야기도 설명이 되고…으윽…(횡설수설…)…하지만 꼭 본문에 나올 것이니 기둘려 주시길…^^;
●‘타파’님…다른 것은 둘째 치고 한 명 괜찮은 여자 붙여 드리려 했더니만…싫으신 모양인 듯…상이님도 만족하실 수 있을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헐헐…^^; 물론…코프와 현재 밤마다 살색 파티 벌이는 여자들은 아니고…디네스도 제외랍니다…^^;
●‘하얀백작’님…쿨럭…쿨럭…쿨럭…지…지…진정한…테러다…쿨럭…ㅠ-ㅠ;; 부럽습니다…하얀백작님…행복함…그것이 모두 하얀백작님의 노력이던데요…보통 가정의 행복은…남자하기 나름이라고 하던데 말입니다…헐…
●‘mainz’님…독일식 발음이 어케 되는지…저 작가넘은…독일어를 배운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글쿠…이제 상황이 변합니다…자 변해가구요…변해 볼까요? 모두들 조금만 기둘려 주세요…그럼…나올 것입니다…변한 세상이 말이지요…^^;
●‘테르미도르’님…^0^)/~ 알겠습니다…저 작가넘…충분하게 이해했답니다…ㅋㅋ…테르미도르님이 만족할 만한 이벤트를 넣도록 합지요…네? 무엇이냐구요? 그…그건…그냥 보아 주시면 되거든요? 헤헤헤…
●‘쿠쿠’님…h 신은 줄이고…전투 신을 많이 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무릎위에 고냥이가 올라와 골골 대는 통에…정신이 없네요…작가넘 턱을 핥고…특히 거시지를 양발로 꾹꾹 누르고 있으니…헐헐…
●‘키트릿지’님…말씀 대로 금일 나오셨답니다…다만 출현 시간이 좀 짧지만 본래 업무가 그러하시니…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키트릿지님…(슥슥)(부비부비)…^^; 지금 고냥이가 저 작가넘에게 자꾸 부비부를 날려 주세요…키트릿지님도 그 느낌을 함께 하길…
●‘블래스터’님…군수 물자가 아까운 것도 있지만 문제는 에이센 수송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지 못하는 중이랍니다…대부분이 아나베에 집중되어 있으니…수송함 능력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가 크겠지요…^^; 글쿠…맛난 양식을 주시니…감사함을 표합니다…
●‘시르피드’님…곧 전투신을 집어 넣도록 하겠습니다…약간의 계획된 시간 적인 격차가 필요한 탓에…잠깐 잠깐 동안은 다른 이벤트가 집어 가는 것이랍니다…조금만 참아 주시길…
늦게 올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다른 것이 아니라 거의 40분 정도 인터넷이 먹통이 되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다가 갑자기 잘 되네요…^^;
어디에서 저주라도 건 것인지…헐헐…(누구냐…넌…)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리하르트 황제력 269년 11월 1일 토요일 11시 20분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외각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수리와 보급 활동은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고 있었다. 에롤드 족이 제공한 구식 에이센 수리함은 반파된 에이센 전함들을 응급 수리하느라고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중이었고, 그 한켠에서는 수리를 마친 함선에 보급물자를 계속 싣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전투함들이 수리를 받기는 했어도 아직까지 크고 작은 손상을 입은 전투함들이 여전히 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시각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시르피드 XII호의 통신실에 위치해 있었다. 그는 리베스텔 행성계 쪽에서부터 보급 물자를 적재한 수송함대 5천 척이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에 바짝 접근해 있다는 통신을 받고 환호성을 질렀다.
“환영한다. 그대들을 오기만을 기다렸다.”
아주 밝은 얼굴로 그들을 맞이한 크라우프는 곧바로 프랭크 월더스 준장에게 2천척의 전투함을 편성해 리베스텔 행성계 쪽에서부터 물자를 싣고 이동해 오는 수송함대 5천 척을 마중 나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갑자기 보급이라니······어찌된 일인지 궁금합니다. 이제까지 사령부 녀석들은 보급 물자를 보내 주기는 할 것이지만 수송함이 없어 힘들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함께 통신실로 들어왔던 부사령관 란지에르 준장이 크라우프에게 무엇인가 좀 이상하다는 말을 꺼냈다.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리베스텔 행성계에서부터 병력 철수가 시작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리베스텔 행성계에 비축되어 있는 군수 물자를 아군 함대에게 공급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이 어찌 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간에 긴급하게 바랬던 보급 물자가 도착하게 되니 크라우프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거야 그렇겠지만······하지만 혹시나 적이 계략을 꾸밀 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례를 보아도 적들은 아군 함대로 위장한 경험이 많습니다.”
란지에르 준장이 오래된 군인으로서의 적절한 충고를 해 주었고 크라우프는 옳은 말이라고 대답하고는 곧바로 월더스 준장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 전투 물자가 좀 많이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발바이스 놈들도 아마 우리와 마찬가지로 애타게 보급 물자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까지 움직이지 않는 것이겠지요.”
란지에르 준장이 좋은 쪽으로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니 그는 미미하게 웃으며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인다 목적이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들이 그것을 알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만약 적의 속셈을 알 수 있다면 이쪽에서 먼처 치고나갈 수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어째 전투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것 같은 크라우프의 말투에 란지에르 준장은 다소 정색을 했다.
“아직 전투를 수행하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지난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전투함도 아직 완전하게 수리를 마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에다가 에롤드 족과의 확실한 연합 작전 훈련도 쌓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전투가 쉽지많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지적하신 대로 에롤드 족 자체와의 연합 작전이 쉽지가 않네요. 일단은 한 두 번 훈련을 벌이자니 물자가 부족한 형편이고······바로 코앞에 까지 테르 벨키우스라고 하는 지휘관이 이끄는 발바이스 함대가 다가와 있으니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말이지요.”
크라우프에게서 현재 상황이 쉽지 않음을 한탄하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일단은 지금 아군에게 시간이 곧 최선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조만간 병력도 보충 받고 군수 물자도 충분하게 공급 받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겠죠. 에롤드 족 함대 몇 만 척이 아니라······제 명령에 따를 수 있는 함대가 20만 척만 있었어도······공세적으로 나가 볼텐데 말이죠.”
여전히 공격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크라우프를 보고 란지에르 준장은 옳은 말이라고 대답하면서도 현실은 어쩔 수 없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그로서는 크라우프가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섣부른 행동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의무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죠······그나저나 바르디아 놈들은 지금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에 몰려 있는 아군과 에롤드 족 함대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듣기로는 이번에 에르바에서 대규모 무장 폭동이 일어나 간신히 진압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후방이 충분하게 교란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헛기침을 몇 번 했다. 그런 뒤 란지에르 준장에게 후퇴로의 확보에 관한 일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다.
“마티스 대령과 함께 하고 있는데 역시나 그녀는 대단한 수완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각하가 좀 부럽습니다.”
“예? 제가 말입니까?”
다소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는 크라우프에게 란지에르 준장은 솔직한 대답인지 그렇지 않으면 듣기 좋은 말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이레아에 대해서 칭찬을 해 주었다.
“······그만한 여자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티스 대령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 무슨 말씀을?”
뚱딴지 같은 크라우프의 대답에 란지에르 준장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크라우프와 준장은 이내 잠시 웃기 시작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2시 정각 테르 벨키우스의 기함 검은 묵시록호의 장거리 통신실에서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는 지아네 행성계에 있는 하얀 백작과 직접 통신을 연결해 나즈 아모드의 실종에 대한 처리 결과를 솔직하게 보고했다.
“아마 죽었지······고급 귀족인데 설마 에이센 놈들한테 항복을 했겠나? 보다 호위에 신경썼어야 하지만, 전시에 많은 병력을 차출할 수도 없었을 테고······구축함 1척에 경비함 3척이면 충분하게 적에게 저항하거나 도주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보네······자네들의 잘못은 없으니 염려하지 말게나. 내가 직접 네슬런에 해명할 테니 말이네.”
통신 모니터 속에 나타난 하얀 백작은 자신들의 실수 때문에 고급 귀족이 실종되어 정치적으로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게 될까봐 전정긍긍하고 있는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 두 사람을 좋은 말로 다독였다.
“······그리고 곧 자네들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질 것이네······계획대로 행동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하얀 백작의 모습이 통신 모니터에서 사라져 버리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는 잠시 동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일단 보급 물자가 도착하고 나면 충분하게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봅니다. 듣기로는 에이센이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에 있는 에이센 함대의 보급을 위해서 리베스텔 행성계에 비축된 물자를 공급해 주어야 할 정도로 수송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잘되었습니다. 리베스텔 행성계가 약체화 된다면 아군에게 더욱 좋은 일이지 않겠습니까?”
“숫자와 물량으로 밀어부치는 에이센이 수송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말인가? 아나베 행성계 쪽에 얼마나 많은 물자를 집중시키고 있는지 눈에 훤하군.”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의 무서움은 군대의 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죽이고 또 죽여도 끊임없이 샘솟아 나오는 에이센의 병력들과 마구 쏟아 붓고 있는 전투 물자의 양이라고 대답했다.
“······그 중에서 많은 병력은 단시간 내에 동원할 수 있고 필요한 군수 물자를 단시간에 대량으로 집결 시켜 사용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제일로 두려운 일인데 말이야.”
“그런 에이센도 이번에는 수송 능력의 한계로 쩔쩔매는 것을 보면······만약에 이들이 완전하게 아나베 행성계 쪽에 물자와 병력을 집중시켜 네슬런 행성계로 공격해 나간다면 막을 자들이 없겠군요. 망할 뮤틸레 놈들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다크 크라이드가 약간 목소리를 높이자 테르 벨키우스는 슬며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너무 그렇지는 않다고 보네······뮤틸레 놈들······아마 에이센은 전혀 다른 공포를 맛보게 될 것이겠지.”
“······하지만 에이센은 자신들의 오랜 역사가 담긴 베르베라 행성계까지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난 전적이 있는 녀석들입니다.”
“······아마도 그 차이가 모든 것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겠지.”
약간은 목소리를 낮추어 한숨을 섞고 있는 테르 벨키우스에게 다크 크라이드는 살짝 고개를 앞으로 숙이녀 눈을 내리 깔았다.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 말입니다.”
14시 30분 그동안의 폭동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이 불타오르고 있는 에르바 시티에 위치해 있는 에르바 총독부 건물 지하에서, 키트릿지는 지아네 행성계에 위치한 하얀 백작과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의 목전에 까지 도착해 있는 테르 벨키우스 듀페리얼 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통신 내용을 반복해 청취하고 있었다.
“나즈 아모드라는 녀석이 고급 귀족이면······어떻게 이용해 볼까? 어쨌거나 그 녀석은 우리들 손에 들어와 있으니 말이야.”
키트릿지가 짧게 혀를 차며 어딘지 모르게 안타까워 하자 그와 함께 있던 정보 분석관이 슬며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제 생각에는 썩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급 귀족이면 에이센에 투항해 항복했다는 것이 크나큰 불명예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화의 내용을 들어 보면 하얀 백작이 의도적으로 나즈 아모드가 고급 귀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급 귀족이니 투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여느 바르디아 고급 귀족들의 인식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때······그를 공개한다고 한다면······오히려 좋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