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14
…또 다른 결론…코프…넌 아직 어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8…
음…집에 와서 정신없이 잠만 잤습니다…작가넘이 학교에 간 이후 깜빡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깨보니 오후 4시 반…쿨럭~ 내친 김에 저녁 먹을 때까지 자버렸다는…-_-;;;
…뭐…결론은 지금도 비몽사몽이라는 것이지요…흠홧홧홧…^_^;;;;
…게으른 것이 자랑이냐!!!…라고 하시면 낭패…-ㅅ-;;;
OTL…이…이런…
●‘가연을이’님…이런…이런일이…가연을이 님이 1타를 하시다니요…덜덜덜…수…순결당으로 오셨어야 할 분인데…ㅠ-~)/~ 방심했습니다…저 작가넘…666회가 어떻게 될지 심히 두려워 집니다…쿨럭…쿨럭…~ㅠ~; 으윽…갑자기 또 아랫배가…어…어서 해약을 구해야 하는데…아아…(정신이 혼미해져 가는 작가넘의 의식이 차츰 멀어져만 가는데…)
●‘타파’님…쿨럭…몇 초만 더 빠르셨어도…쩝…이거 어째 시에나 죽이면…저 작가넘이 순결당 분들부터 시작해서 모든 분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할지도 모르겠네요…헐헐…~-^; 그나저나…조루…나중에 어떻게 될지…즐거운 마음으로 보아 주시길…므흣…
●‘룬마스터’님…~\(~0~)/~…날림 작가와 독재자 아뒤쥔장은 각성하라! 각성하라!<-(룬마스터님…)…독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라! 수용하라! ….으헤헤헤 반 작가 반 아뒤쥔장 시위다!! ┌(;~0~)┘…텨=텨=텨…그나저나 아뒤쥔장님 어디 있어요? 같이 텨요…
●‘ⓐⓖⓝⓔⓢⓔ†’님…(슥슥)(부비부비)…^-ㅠ; 우엥엥…어디갔다 이제 오시는 거에요…룬마스터님의 반 작가 반 아뒤쥔장 시위가 벌어져서…무서웠던 말이에용…에잇…저 작가넘도 외칩니다…순결당 만쉐이!!
●‘위풍당당’님…아뒤쥔장님이 좀 바쁘시답니다…^^; 그래서 조금 힘드실 것입니다…하지만 원하신다면…아뒤쥔장님도 나오실 수 있을 것이지요…(슥슥)(부비부비)…이쁘게 봐 주시구요…글쿠…설마요…5만 척 이상 함대 전력에서 차이가 나고…사방으로 포위될 지경인데요…
●‘블래스터’님…쿨럭…쿨럭…어…어디에서…어디 저 작가넘을 저주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유갸갸갹! 에? 뭐? 사람 잘못 찾았다구요? 헐…작가넘은 글이나 많이 써 놓으라니…쿠울럭…아…알겠습니다…그…그래서…아뒤쥔장님이 잠시 잠적을 하신 것이 아닌지…쿨럭…
●‘판타로드’님…허걱…너…너는? 시…시에나? 너…너는 캐릭터잖아! 왜? 뭐? 요즘에 밤에 잘 때 발바닥만 긁기 지겹다고! 사실이야! 진짜야! 에잇! (팔을 뻗어 시에나의 머리채를 잡는 작가넘…그 순간…)…아니…왠 머리카락이 벗겨지고…판타로드님이 나오는 거지? 헐…◎,.0;;
●‘내멋대로할꼬야’님…어…어느새…저 작가넘의 등뒤에…쿠울럭…우엥…아니…이번에는 검은 양복을 입고 계시다니요…설마!!! 시에나가 밤에 잘 때 혼자 잠안온다고 엉덩이만 긁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구요? 허걱…옆구리는 손으로 잡지 마세요…간지럽단 말입니다…ㅠ-~;
●‘하얀백작’님…무…무슨 말씀을…크라우프 녀석과 그의 하렘군단(?)은…하얀백작님이 이끄는 함대와 맞짱을 떠서 하얀백작님을 많이 고생시켜 드릴 예정이랍니다…^0^)/~ 기대해 주시길…으흐흐흐…
●‘충의지검’님…일주일…쿨럭…감사합니다…m(_ _)m…저 작가넘이…고마움을 표합니다…읽어 주셔서 고맙구요…더욱 최선을 다해 좋은 글로 충의지검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화팅!
●‘지옹’님…코프 녀석…잘…싸우겠죠…헐헐…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고…무엇보다도…잘못하면 전체적으로 포위가 되어 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랍니다…^^; 매일 맛난 음식을 주시니…조금 지루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얏호!
●‘마이트레야’님…하지만 딱 한사람…에이센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완벽한 작전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일단…발바이스를 해치우자…라고 생각하면…무한정(?)의 함대 러쉬를 벌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bsh2345’님…맞습니다…일요일에 아르방 하러 출근한 후…근무 교대하고…일 좀 하면…그냥 점심 먹어야 하고…점심 먹고…잠깐 오후 일하고…시간 좀 남을 때 1시간 정도…일터 걷기 운동 하고…잠깐 하품하면…퇴근입니다…집에 오면…또…~-^; 일요일은 너무 시간이 빨리 가는 듯…아니 하루가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쩝…
●‘내사랑천사’님…(슥슥)(부비부비)…싸랑해요…^0~)~♡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크크라이드’님…~ㅠ^..츄릅…줄줄…읍…이 치…침을 닦아야 하는데…그나저나 치킨과 맥주라…저 작가넘은 밖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니…정말로 환장 일보 직전입니다…쿨럭…운전 땜시…맥주 없는 치킨을 먹어야 한다는…쩝…어쨌거나 부럽습니다…글쿠…순결당 화팅!
●‘우주인엘로힘’님…글쎄요…놀랄 일이 무엇인지 말입니다…으흐흐흐…하지만 현재 코프 녀석이 너무 전략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다소 견디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헐헐…디나팀이 코프 넘과 합류라…잠시 생각해 보면…코프 넘이 죽으면 황위가 디나껀데…쉽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헐…
●‘+내일을위한한걸음+ ’님…독자분들이 많이 찾아 주시니…저 작가넘은 즐겁답니다…아! 저기 아뒤쥔장님도 숨어서 화팅을 날려 주시네요…아니요! 아뒤쥔장늠 검은 오러 말구요…헐헐…아! 무슨 말씀을 순결당이 짱이랍니다…순결당 만쉐이! 만쉐이!!!
●‘제로나인’님…레나가 보고 싶으시다라…레나의 멋진 활약을 삭제하려다가 넣도록 하겠습니다…제로나인 님이 보고 싶으다니…저 작가넘으로서는 전투 장면을 늘여야 겠습니다…^0^)/~ 특히 레나를 말이지요…으흐흐흐…
●‘Inn’님…그…그러시군요…헐헐…아! 다른 것은 아니고…코프넘은…위기의 순간…그 넘의 주특기가 있답니다…위험하면 도망치자…도망치가 오따꾸…코프라는…^^;
●‘잠보맨’님…이제는…두 사람…심심할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으흐흐흐…제로나인님이 특히 보고 싶으시다니 말입지요…에헤헤…
●‘soulschaos’님…이거…조심해야 겠습니다…저 작가넘…자칫하다가는 모든 분들이 저 작가넘을 방법할지 모르는 상황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그나저나 먹고 싶어요…닭…~ㅠ~;
●‘나만의천사’님…666회 전에…G3 기관총이 도착해야 하는데 말입니다…쪽수로 밀어 붙이면…허걱…이 말을 왜 하는 거지…헐헐…수…순결당 만쉐이!!!
●‘드래곤의가디언’님…살빼는데는 규칙적인 운동이 최고라고 하던데 말입니다…아르방 하시는 곳에서 아저씨 한 분이…6, 7개월 동안…1시간 동안 꾸준히 운동을 하셔서…체중을 줄이시고…무엇보다도…간이 나빠지셨는데 그것을 막으셨다네요…
●‘시르피드’님…약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약에 의존했다가…별로 몸만 버린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었기 때문에…쩝…어쨌거나…아침 저녁으로 무척이나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길…
푸르푸르 님…책 발송했습니다…딸랑 6권 뿐이라서 지성합니다…m(_ _)m…
순결당이 곧 정의입니다…
…아아악~ 사람살려~ ┌(ㅠ0ㅠ)┘ 순결당 만세~!
11월 12일 01시 10분 다크 크라이드는 검은 묵시록호의 오퍼레이션룸에 내려와 오퍼레이터들이 한껏 내뿜고 있는 열기 속을 한바퀴 돌고 있었다. 이제까지는 단순하게 1만 척 단위로 방어 작전만을 구상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가 이제는 적극적으로 전력을 규합해 공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에 검은 묵시록 호의 오퍼레이터들이 바짝 긴장하게 된 탓이다.
기존의 정보와는 다르게 전면 공격에 나선 에이센과 에롤드 족 연합 함대의 규모가 무려 15만 척에 이른다는 보고가 올라와 그 보고의 진위를 놓고 발바이스 수뇌부는 잠시 동안 혼란에 빠졌었다. 그렇지만 테르 벨키우스는 선두 함대에게 에이센 함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게 송출하도록 지시했다. 송출된 정보를 토대로 냉정한 자세로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을 파악한 테르 벨키우스는 전체와는 다르게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최저 4만 척에 최대 6만 척 정도의 함대를 에이센이 위장함대로 운용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 에이센 함대가 20번 넘게 간단한 저지선만을 편성하던 단순한 전술에서 탈피한 뒤 공세에 나서는 것은 분명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에서 후퇴를 하기 위한 시간을 벌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적들에게 충분히 필요한 양 만큼의 보급 물자가 갖추고 있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공격을 가해 적 함대를 지치게 만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술이 될 것이다.”
어찌해야 하는지를 질의하는 선두 함대 지휘관에 멈추지 말고 공격을 가할 것을 명령한 테르 벨키우스는 곧바로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에이센 놈들도 제법 강력하게 맞서 나올 것이니 일부 전선에서 밀리는 곳이 있겠군. 그 곳에다가 예비 전력을 투입해 적의 병력을 유도한 후 반대쪽으로 치고 나가 적이 병력을 분산 시키는 것을 노린다. 그렇게 해서 에이센 놈들과 에롤드 족 놈들이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가운데를 치고 들어가 퇴로를 차단 한 뒤 나머지 전력으로 정면 공격을 가해 완전히 제압해 버린다.”
테르 벨키우스의 지시를 기억해내며 오퍼레이션룸을 한 바퀴 돌아 본 다크 크라이드는 명령대로 공격에 투입될 함대가 준비되고 있는 상황을 파악했다.
“······에이센 놈들하고 에롤드 족 놈들이 합쳐지면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할 것인데······우리가 이길 수 있을 까요?”
신분이나 계급의 차이를 뛰어 넘어 일반 장교들이나 병사들과는 친분 있게 지내는 다크 크라이드에게 검은 묵시록 호의 승무원들이 현재의 전투 상황에 대해서 나직이 질문을 건넸다. 사실 장교의 명령에 대해서 반문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 것이지만 장교나 일반 사병들 모두 현재의 전쟁 상태에 대해서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는 적들 보다 병력이 8만 척 가까이 많아······거의 적의 1.8배지······그 전력 차이는 쉽게 극복될 수 없어 염려들 말도록 해! 반드시 승리를 할 테니 말이야. 더욱이 적들은 긁어모은 오합지졸들일 뿐이야. 승리는 의심할 것도 없이 우리들의 것이 될 것이야.”
“그렇겠군요.”
짧은 대화였지만 다크 크라이드는 장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썼다.
02시 40분 시르피드 XII호의 파일럿 대기실에서 전투대기 상태로의 전환을 명령을 받은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령은 피곤한 듯한 표정으로 하품을 했다. 다소간에 어깨가 많이 무겁게 느껴져 썩 기분이 좋지가 못했다.
“좀 피곤한가 보네?”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시에나가 걱정스러운 어투로 디네스의 어깨를 툭치자 그녀는 양손으로 자신의 뺨을 두드리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피곤하기는 해도 못 견딜 정도는 아니야. 그나저나 이번 전투는 제법 크게 벌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시에나가 나직이 디네스에게 걱정했다.
“한 18만 아니······17만 7, 8천 정도의 함대 전력에 9만 4, 5천 정도의 전투가 되겠지······대충 생각해도 적들은 아군의 2배쯤 되는 것 같아!”
“어쨌거나 싸워야지······적어도 사령관 각하께서는 시에나 네가 바리스타 타고 나가 죽게 하지 않을 테니 말이야.”
다소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살짝 허리를 숙여 시에나의 엉덩이를 툭툭 치자 그녀는 맞는 말이라고 수긍했다.
“코프를 두고 내가 죽을 수는 없지! 힘내자!”
자신이 지휘하는 파일럿들 쪽으로 달려가면서 번쩍 왼손을 들어 보인 시에나에게 디네스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똑 같이 왼손을 주먹을 쥐고 번쩍 들어 보였다.
“이제야 슬슬 따분함이 좀 사라져 볼 려냐?”
전투가 시작된다는 검은 묵시록호의 함내 방송이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고 파일럿 대기실에 보디세아와 함께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앉은 레나는 나직한 목소리로 그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개 하급 장교인 자신들은 지루한 나날의 연속이었음을 돌이켜 보며 전투가 벌어지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그래 좀 지루해 지지는 않겠다. 모처럼 만에 실컷 죽여 버리자고!”
“응! 맞아!”
레나는 살짝 입술을 치켜 올리면서 어서 전투가 시작되라고 잔뜩 고대하고 있었다.
이때 두 사람의 앞쪽으로 지오콘 다비토가 다가와 두 사람에게 전투에서 기대하고 있다는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최선을 다해서 싸우겠습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말이지요.”
지오콘 다비토와는 아직은 좀 어색한 사이인 보디세아를 대신에 레나가 씽긋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그래 수고들 해라! 특히 자네들 두 사람은 베르터의 파일럿이니까 특히 기대하고 있겠다.”
“기대해 주십시오. 적기의 목을 여러 개 잘라서 바치겠습니다.”
자신 있어 하는 레나의 말을 듣고 곁에 있던 다른 일반 파일럿들은 약간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레나와 보디세아가 기사의 힘을 지닌 인물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담보로 두 사람의 발언이나 자신감에 대해 느끼고 있는 감정을 표현해 내지는 못했다. 이때 파일럿 대기실의 반대쪽에서 똑같이 의자에 앉아 전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마히무드 아야시는 레나나 보디세아 같이 정규 장교 과정도 거치지 않은 여자들이 단지 기사라는 이유로 장교의 지위를 부여 받고 에이스 파일럿 취급을 받고 특별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분이 상했다. 기사라는 존재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마치 인간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속은 인간이 아닐지 모른다.’
아야시는 레나나 보디세아라고 불리 우는 여성의 몸 가죽을 뚫고 흉측한 괴물이라도 뛰어 나오는 상상을 해 보면 어딘지 모르게 짜릿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만큼 기사가 아닌 사람들에게 기사라는 존재는 마치 인간 이상의 존재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사람들도 기사의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 특별하게 관리되고 보호되어 성장하게 된다. 물론 그것은 전투 병기로서 활용되기 위한 것이지 결코 그 기사라는 존재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은 아니다. 기사의 능력은 특히 개인 적인 훈련도나 신체적인 조건에 따라서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는 헤비호스 전투에 활용될 수 있는데 그것은 기사가 움직이는 헤비호스를 격추시킨다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녀석들도 기사였을까?’
문득 지난 전투에서 자신이 상대했던 에이센의 에이스 파일럿들의 기동을 생각하며 아직까지도 등골이 서늘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바로 그때 시큼한 오렌지의 향이 파일럿 대기실에 퍼져 나갔다. 검은 묵시록 호의 함장도 겸하고 있는 테르 벨키우스 듀페리얼이 전투 출격에 앞서 파일럿들에게 쉽게 먹어보기 힘든 실제 오렌지 과육이 씹히는 오렌지를 한 개씩 파일럿들에게 배급한 것이다.
‘······이거 먹고 죽으라는 건지······’
일반 병사들에게도 과일이 지급되지만 오렌지 쥬스나 분말 가루 그렇지 않으면 통조림에 담긴 과일 칵테일 형태의 요리들만을 맛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주여행을 하면서 생과일을 먹고 싶다는 욕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쉽게 구해 먹어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욕망이 커지게 된다. 바로 이것 때문에 오렌지의 향이 파일럿 대기실 안에 울려 퍼지고 테르 벨키우스가 직접 명령해 파일럿들에게 배급해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모두들 기뻐하며 만면에 활기를 띄고 있었다. 아야시도 마음속으로 느끼는 것과는 달리 기쁜 마음에 사병들이 접시에 담아와 내민 먹기 좋은 오렌지를 하나 집어 들었다. 당장 입으로 가져가지 않고 한 번 코로 가져가 오렌지 냄새로 후각을 자극했다. 맛있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이 살아 있는 동안 마지막으로 오렌지의 향을 맛보게 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어딘지 모르게 서글퍼졌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오렌지는 입속에 들어가고 있었다.
시르피드 XII호에 있는 크라우프는 답답한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왼손으로 군복의 목덜미 부분을 붙잡고 그것을 조금 힘으로 늘이려고 애썼다. 초조한 마음에 시계를 바라보았는데 11월 12일 16시 40분이 막 지나고 있는 중이 었다
발바이스 선두 함대 4만 7천척과 최초로 접촉한 이래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와 에롤드 족이 지휘하는 연합 함대는 강력하게 화력을 퍼부어 대며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일단 전체적인 숫자에서는 발바이스 함대가 압도적이었지만 갑작스럽게 국지적으로 발바이스 선두 함대에게 병력을 집중시켜 한꺼번에 쳐 나가니 발바이스 선두 함대가 쉽게 견디어 내지 못했다.
특히 알리샤드 두두그가 이끄는 에롤드 족 함대가 급속하게 적 함대의 사이로 뛰어 들어 닥치는 대로 빔포와 미사일을 쏘아대고 돌진 공격을 가하는 통해 발바이스 선두 함대 4만 7천척은 제대로 견뎌내지 못했다. 하지만 3시간 뒤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의 대대적인 반격을 견뎌내야 했다.
에이센 함대와 에롤드 족 함대가 초반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발바이스 함대는 그런 것 따위는 개의치 않는 다는 듯 좌우 측면으로 각기 3만 척 이상의 함대를 교차로 투입해 에이센 함대의 좌우에서 다른 곳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저지시켰다.
“병력 차이를 이용한 전술이 나오겠군. 좌우로 아군 함대를 공격한 후 중앙 돌파를 시도해 올 심산이 분명한데······”
그는 단숨에 발바이스 함대가 단숨에 각각 3만 척씩의 전투 함대를 동원해 에이센과 에롤드 족의 함대 좌우로 공격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적의 궁극적인 목표가 중앙 돌파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 불길한 예감이 들자 즉시 두두그에게 통신을 보내 발바이스 함대의 의도를 설명하고 그것을 역이용해 낼 것을 건의했다.
(일단 돌아가서 적을 치자는 것이오?)
일단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에서 에롤드 족 함대의 총괄적인 지휘를 맡고 있는 알리샤드 두두그는 크라우프의 권유를 받고는 잠시 생각을 해보는 듯하더니 쉽지 않은 작전이 될 것이며 양측 함대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두그 장군께서 저의 지시를 따라 주셨으면 합니다.)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의 요청을 받은 두두그는 당연하다면서 지시를 내려 줄 것을 부탁했다.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발바이스 함대가 전체 함대의 좌우로 공격을 가한 뒤 중앙 돌파를 시도해 온다면 아군 함대는 병력이 분단되어 완전히 끝장이 나 버릴 것임을 강조한 후 적 함대의 중앙 돌파가 시도된다면 함대를 일시적으로 후방으로 후퇴시켜 크라우프가 지정한 지점에서 재집결해 반격에 나서 적을 소모시키자고 건의했다.
(지금으로서는 달리 다른 대안이 없군. 적의 의도대로 병력이 양분된다면 아군은 각개 격파의 대상이 될 뿐이네. 기회를 잘 보지 못한다면 말이지······좋네 페트릴 대장의 의견대로 하겠네!)
두두그는 쉽게 크라우프의 설명을 이해한 후 곧 그의 명령을 기다리겠다고 대답한 뒤 통신을 끊었다.
“생각 외로 말이 잘 통합니다. 에롤드 족들은 전략 전술에 거의 무지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말입니다.”
번역기를 통해서 크라우프와 두두그의 대화를 모조리 듣게 된 다이레아가 잠시 동안 침묵을 해 두 사람의 대화를 완전하게 이해한 후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에롤드 족인 두두그에 대한 칭찬의 말이었다. 그녀를 포함해서 대다수의 에이센인들은 에롤드 족이 전술 전략적인 식견을 이해하는 능력이 없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만큼 에이센인들이 에롤드 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어쨌거나 위기 상황을 이용해 두두그의 완전한 협력을 받게 된 크라우프는 함대가 공중 전투까지 발전하지 않도록 최대한 적에 대해서 접근전을 회피하는 쪽으로 함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접근전을 회피하는 전투 방식으로는 적 함대를 저지해 낼 수는 있어도 격멸해 낼 수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발바이스 함대에 대해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려고 노력했다.
17시 40분 검은 묵시록호의 지휘 데스크에 앉은 테르 벨키우스는 피곤함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지루한 것인지 모를 자세와 표정으로 묵묵히 전투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가 접근전을 회피하면서 포격전 위주로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테르 벨키우스의 지시대로 선두 함대가 에이센과 에롤드 족 함대의 집중 공세에 패배를 하게 되자 곧바로 적 함대의 좌우로 각각 3만 척 씩 함대를 투입해 내어 적 함대의 기본 적인 전력을 분산시키려고 애썼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이번에는 4만 척 단위의 함대로 에이센 함대의 중앙을 돌파해 낸 뒤 초반 패전한 선두 함대 약 5만 척과 잔류 함대 약 4만 척이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다고 생각했다.
“어째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내 의도를 알아차린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군······적극적으로 접근전에 임하지 않고 포격전만으로 전투를 이끌고 있으니 말이야.”
양측의 함대가 마치 견고한 성벽처럼 빔 바리어를 전면에 전개시키고 있는 가운데 포격 화력의 집중으로 방어벽을 무너뜨리려는 전술적인 시도도 가해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하지만 에이센 함대가 쏘는 만큼 발바이스 함대도 빔과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이지만은 않은 전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만 질질 끌고 결정적인 전투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후퇴할 준비를 하고 있군.”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후 카리드와 다크 크라이드에게 에이센 함대가 자신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중앙 돌파가 시작되면 전력을 후퇴시켜 병력을 재집결한 뒤 반격에 나설 속셈인 것 같다고 전제 한 뒤 두 사람의 의견을 구했다.
“적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겠군요. 나머지 8만 여척의 함대의 활용에서 승패가 결정날 것입니다.”
가장 먼저 다크 크라이드가 잠시 상황을 살펴 본 후 자신이 내린 결론을 설명해 주었다. 에이센이 아군의 중앙 돌파를 역으로 이용할 것 같으면 병력 적인 면에서 우세한 자신들이 불리할 것은 없다는 것이 다크 크라이드의 생각이었다.
“맞습니다. 적의 의도에 말려 들어가는 듯하다가 결정적일 때 반격을 가한다면 이곳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에서 에이센 함대와 에롤드 족 함대는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의 의견이 테르 벨키우스의 의견과 일치하고 아울러 에이센 함대의 의도에 휘말려 들었다가 후방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도록 재편성 작업 중에 있던 함대를 동원해 에이센 함대를 공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좋아 자네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일단은 지금 의도하고 있는 대로 움직이도록 하겠네.”
테르 벨키우스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독단으로 결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해 확신을 가지고 군사 작전을 시행하려 하고 있었다.
“발바이스 놈들은 우리가 연합 함대를 구성하고 있고 양측의 기동 훈련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니······분명히 중앙 돌파를 당하면 후퇴해서 전력을 재편성해 반격해 나오는 것 이상의 반격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르피드 XII호는 주변의 전투함들에게 발광신호를 보내며 계속해서 기함의 명령을 전달하고 있었다. 이러는 사이 크라우프는 곁에 선 다이레아를 돌아보며 발바이스 함대가 자신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자 잠시 생각을 해보던 다이레아가 살짝 목소리를 낮추어 크라우프에게 한가지를 제안했다.
“······각하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분명히 적들은 10만 척 정도의 전력으로 아군을 위기로 몰아넣은 뒤 7, 8만 척 정도의 전력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려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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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흐흐…마이트레야님…OTL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