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18
살짝 긴장이 되어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일단 지금은 적과 부딪쳐 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내가 지금 물러서면 코프가 위험해! 최대한 맞서 나가야 해!’
일단은 맞서 싸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 그녀는 빔 라이플의 빔 에너지가 완전히 충전되었다는 신호음이 들어오자 결심을 굳히고 그대로 조종간을 움직여 적을 향해 돌진해 나갔다.
“부사령관님······”
시르피드 XII호에서 전장을 주시하고 있던 크라우프가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소장을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가 22시 09분이 막 시작되려던 참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퇴각 루트를 산정해 주세요.”
갑자기 크라우프가 퇴각 루트를 산정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란지에르 소장은 잠시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잘 알고 있는 그는 크라우프의 지시에 별다른 반문을 하지 않고 곧 알겠다는 대답을 했다. 3만 척의 적 함대를 상대하기에는 적 함대의 공격이 너무 강력했고 바리스타 전투에서도 상대의 숫자에 차츰 압도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적 함대 후방에서 10만 척 이상의 전투 함대가 바짝 접근해 오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 크라우프의 머릿속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쯤이면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에서도 어느 정도는 에롤드 족들의 후퇴가 완료되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잠자코 있던 군수 참모인 카르스 에곤 솔티 대령이 살짝 귀뜸을 해주 듯 모두에게 슬슬 물러날 때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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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쿨럭~ 첫눈이라…-_-;;;
…눈은 커녕 비만 내리더군요…-ㅅ-;;;
…뭐…눈이 내린다고 해서 만날 여자가 있는 것도 아니니 별 상관은 없지만…^-^;;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2…
만쉐이!! 순결당 만쉐이!!! ~\(^0^)/~
●‘다크크라이드’님…순결당의 정의가 살아 있는 날이었습니다…으흐흐흐흐…어쨌든 간에 지금 특히나 요즘에…많이 활동이 없어지는 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시에나의 비중을 조금 늘이고…있답니다…^^; 그리고 금일 날씨가 살을 에는 듯이 춥네요…ㅠ,.Y; 감기 조심하시구요…순결당 화팅! 다크크라이드님 화팅입니다. ^0^)/~
●‘싱아’님…겨우 2분입니다…그리고 순결당이 이번에는 1, 2위를 동시에 차지하네요…^0^)/~ 절망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오히려 기뻐해야 할 날이니 말입니다…으흐흐흐…^^)/~ 순결당 만쉐이! 싱아님 화팅!
●‘내사랑천사’님…디네스는 작가넘이 밀어 주는 쪽이니 분명히 나올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너무 염려 말아 주세요…저 작가넘도 디네스를 엄청나게 좋아하니 말이지요…에헤헤헤…디네스 화팅! 글쿠 내사랑천사님도 감기 조심하세요…화팅!
●‘룬마스터’님…요즘 많이 바쁘신 듯…하지만 금일 날씨가 너무 추우니 룬마스터님의 걱정입니다…감기 조심하시구요…건강하게 바쁘신 일을 룬마스터님께서 별로 어려움 없게 술술 잘 풀려 나가기를 바랍니다…룬마스터님 건강하시구요…추천 감사합니다…^0~)/~
●‘판타로드’님…하지만…레나와 보디세아는 물론…시에나와 티아라 그리고 디네스는 전부 지휘관으로서 부대를 이끈답니다…그러니 2 vs 3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그래서…채가연을 비롯한 신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글쿠…바렌브룩 중령이라…흐음…^,.~; 판타로드님도 날씨 추운데 몸조심하시길…순결당 만쉐이!
●‘테르미도르’님…좋은 말씀입니다…이 작은 일에 포기하지 말라…쩝…어디에선가 들은 말입니다…그리고 왜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는 말…~-~; 이런 말의 반이라도 실천 하면 좋기는 하지만 말이지요…그나저나 테르 벨키우스…존재감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무슨 섭섭한 말씀을…헐헐…테르 벨키우스 화팅인데 말입니다…^0^)/~
●‘데스티노’님…OTL…여…열매당이시라니요…순결당이 곧 정의인데…ㅠ,.ㅜ;
●‘검은묵시록’님…미리 말씀 드리자면…격침되지 않아야 겠지요…그래서 크라우프 넘과의 악연의 끈이 쭈욱~그리고 날씨가 많이 추운데 검은묵시록님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세요…몸이 최고의 재산이니 말이지요…검은묵시록님…만쉐이!
●‘acehelp ’님…디네스…저 작가넘도 응원합니다…그래서 눈물(?)을 머금고…디네스를 코프 넘에게 보낼렵니다…쿠울럭…쩝…쩝…acehelp 님…날씨가 추우니…어딘지 모르게 옆구리가 많이 시리더군요…쩝…
●‘ⓐⓖⓝⓔⓢⓔ†’님…어떤 바쁜 일이 있으시길래…1년 동안이나 잠수를…쿠울럭…저 작가넘…어찌 되었든 간에 ⓐⓖⓝⓔⓢⓔ† 님의 앞날에 서광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님…모든 일에 기쁨과 즐거움의 나늘이 더 많으시기를…
●‘머라캐쌌노’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느끼고 예전에는 그냥 지금 보다 더 날림으로 쓰면서도 중복 설명을 많이 넣어 무작정 분량 늘이기에만 전념했었는데…지금은 그런 것을 벗어 던지니 조금은 기분이 좋습니다…더욱 열심히 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쿠울럭…시에나와 코프가 처음 만난 날이라…쩝…시에나는 병약해서…고아원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고…코프 넘은 디나가 고아원에 봉사 활동 나가는데…거의 반 강제로 고아원에 나갔다가 시에나를 보고…불쌍해서 시에나의 병을 고쳐 주지요…그리고…시에나와 코프의 첫날이라…뭐 코프가 시에나 몸을 원한다는 말을 하고 시에나는 기꺼이 몸을 주었지요…시에나는 처음이지만 코프 넘은 한창 욕망에 불타 오를때…^^; 뭐 이 정도입니다…헐헐…그리고…666회 저주를…걸으시려는 군요…으흐흐흐…그래서 준비했습니다…이것은…앗! 잠깐 어디에 있지? 우악! 중간에 길에서 떨어 뜨린 듯!!!┏(ㅠ.~;)┛일단 튀고 보자!
●‘타파’님…그렇습니다…코프 넘도 머리라는 것이 단순하게 여자들 후리는 기술만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코프넘도 생각은 할 줄 아는 넘이라는 것이지요…으흐흐흐…소설 내부에서는 한달 쯤 뒤에 합류하게 됩니다…코프넘과 잘 지내야 할 텐데 말이지요…헐헐…
●‘블래스터’님…아마도 그것은 아뒤쥔장님께서 보신 듯…저 작가넘은 Zephy님의 G`U`N`Z만 봅니다…나머지는 찾아서 볼 시간이 부족해서 말이지요…헐헐…전술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중복 설명을 최대한 줄이고 사건 전개를 빨리 진행시키려다 보니까 중간에 불필요하게 늘여 쓰는 부분을 몽땅 잘라내 버렸답니다…(비축분…ㅠ-ㅠ;;) 그래서…많이 어색하게 된 듯 하네요…그래서…다이레아가 의견을 내놓는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어 버렸답니다…곧 테르 벨키우스가 알아 차리게 되니 중복 설명이 되니 말죠…이상한 것…저 작가넘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가연을이’님…과외…끝이시라…헐…설마…너무 어려서…~-^;; 슈웅…퍼억…퍽…퍽…#,.ㅠ;; 지성합니다…그나저나 논산이라…저 작가넘은 논산에 친구들을 많이 안답니다…물론 결혼들 하고 나서는 축의금만 받아 처먹고…연락들이 뚜욱 끊어졌지만 말이지요…여자는 그렇다 쳐도 남자들은 쩝…
●‘방랑의궁상’님…헐…감격이시라니요…저 작가넘은 환희에 차 있답니다…끝까지 읽어 주셨다니 감사하구요…무엇보다도…순결당으로 오실 꺼죠? 순결당의 문은 언제나 방랑의궁상님을 맞아 들이기 위해서 활짝 열려 있답니다…방랑의궁상님…화팅! 그리고 믿습니다…^^;
●‘이루려는자’님…헐…간만에 뵙는데…또 다시…어디를 가시려는지…ㅠ,.ㅡ; 자유로움이 좋기는 하지만…저 작가넘은…크라우프 연재 때문에 어디 나가지 않고 저녁 때에는 꼭 집에 귀가를 한답니다…그렇지만 이것이 나의 즐거움이니 뭐라고 할 것은 아닙니다…어쨌든 간에…바람처럼 사시고 싶으신 것은 어쩔 수 없지만…오늘은 피해 주시길…너무 춥네요…^,.^)/~
●‘뚱뚱한넘’님…우엥엥엥엥…목이 없어진 뚱뚱한넘 님을 붙잡고…절규한다….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도대체…뚱뚱한넘 님이…ㅠ,.~; 저 작가넘이 이번에 러샤에서 밀수하는 T-95전차가 도착하면 곧바로 복수를 하겠습니다…우엥엥엥…그런데…돌아서서 사라진 작가넘의 뒤에…나무토막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데…
●‘코르넬리우스’님…온리전투당요…그리고…유·부·남…이시라는 겁니까? ㅠ0~; 저 작가넘이 최근 글이 잘 풀려 나가는 바람에…거시기한 장면들이 자주 나오지 않지만…쿠울럭…쿠울럭…저…차라리…순결당으로 들어오시는 것이 어떠신지…(속삭)…
●‘B612’님…힘이 곧 정의…겠지요…물론…아무리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해도 순결당이 곧 대세요…정의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말이지요…이히히히…
●‘soulschaos’님…하지만…저 작가넘…자꾸 겜을 소개 시켜 주시면…하고 싶어 눈물이…(어째 뉘앙스가 좀…)…아! 방금 이 말요…전에 친구넘이 여친하고 계속해서 밤새워 sex를 했답니다…그런데…지쳐 떨어지려니 여친이 하고 싶다고 징징 댄다는…쿠울럭…아침에 일어나 제대로 일어나지 못할 정도 였다고 하니…쩝…글쿠…베르터…에이센으로 치면 스부타이 수준입니다…일단은 말이지요…^^;
●‘珊瑚礁 ’님…코프 녀석…소장까지는 급속히 승진하고…그 이후가 많이 힘들었습니다…물론 기회야 많았지만…황제가 아직 코프넘이 때가 되지 않았다고 반대를 했으니 말이지요…어쨌든 간에…이번 전쟁에서 코프넘도 모든 힘이 가운데 다리에만 몰려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적적’님…맞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지휘관들의 모든 바램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흐음…이번에 코프 넘은 무려 1.8배의 적과 맞짱을 떠야 하는 상황이니 더 힘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여깁니다…코프넘의 명복을 빌며…적적님…날씨가 추운데…건강하시구요…화팅입니다…
●‘나만의천사’님…D-8…이군요…쿠울럭…T-95전차를 가져와…순결당을 지켜낼 것입니다…왜냐면…순결당이 곧 정의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666이라니…덜덜덜…~-~; 이…이거 어떻게 한다…쿠울럭…쿠울럭…컥…컥…억? 피…피가!!
●‘드래곤의가디언’님…살·았·습·니·다…드래곤의가디언님이 비무장의 시위들 전면에 내세우고…그 뒤쪽으로 저격수를 배치해 작가넘의 서식지를 무차별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답니다…으흐흐흐…그래서 여유있고…안전하게…(사실은 간발의 차이였지만…)…피해 내었답니다…
●‘지옹’님…그렇습니다…춥군요…-ㅅ-;;; 날씨가 이럴 때에는 뜨뜻한 아랫목에서 부침개에 막거리를 한잔 하는 것이 최고인데 말입지요…^_^;;; 음…술도 없고…안주도 없고…나가기도 귀찮으니 그냥 잠이나 자야 겠군요…ㅠ_ㅠ
●‘위풍당당’님…오~ 휴가요? 으음…-_-;; 여름도 가을도 아닌 애매모호한 계절에 왠 휴가랍니까…단풍도 없을 때인데…그런데 쓰러지시는 폼새가 영…않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는지…음…염장질에 당하신 것이 아닐까…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_^;;;
금일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게…작가넘이 외칩니다…화팅! 순결당이여 영원하라! 솔로천국! 커플지옥~!!! >0<)/~
…아아악~ 사람살려~ ┌(ㅠ0ㅠ)┘ 순결당 만세~!
보디세아는 일시적으로 검은 묵시록 호로 돌아 왔을 때 닥치는 대로 적기를 격추시키고 미사일을 쏘아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눈앞에서 죽어 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기 때문에 몹시 흥분된 상태에 있었다.
“재보급을 서둘러 주고, 특히 추진제를 다시 채워줘!”
그녀는 정비반원들에게 베르터의 재정비를 요구한 후 잠시 몸을 씻고 간절하게 영양분을 원하고 있는 위장을 위해서 검은 묵시록 호의 중력 블록 속으로 몸을 움직여 들어갔다. 서둘러 탈의실 쪽으로 몸을 움직여 들어가니 먼저 귀환을 한 듯 보이는 레나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 타월로 몸을 씻고 있었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보디세아가 반갑게 말을 건네자 레나는 몇 번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죽을 뻔 했어······”
“뭐? 조심하지, 수많은 기체들이 맞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니까 말이야. 나도 단기간에 급격하게 기동을 하다 보니까 추진제가 전부 바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돌아왔는데 말이야.”
“아니······그게 문제가 아니고······에이센 놈들 중에서 괴물이 있다······”
마른 침을 한 번 삼킨 레나는 목 부분을 한 번 쓰다듬은 후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무섭다······무서워······어쨌거나 내가 다시 살아 나온 것이 기적인 것 같아······”
무엇인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보디세아는 살짝 레나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기운내라! 지금 너는 살아 있잖아! 나중에 건 카메라에 찍한 전투 장면을 다시 보자!”
“그래! 그렇게 해야 겠어······내가 어떻게 살아 있는지를 알아야 하니까······”
서로 인사를 하고 보디세아는 샤워룸으로 들어가고 레나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식당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전체적인 상황이 에이센에게 불리했기 때문에 티아라는 다소 후방에 위치해 있는 모함 시르피드 XII호로 귀환하지 않고 전선에 바리스타 부대의 재보급을 위해 출격해 나온 순양함 엘테네 89호에 착함해 재정비와 보급을 받았다.
“새로 보충되는 파일럿들입니다.”
출격 준비 중에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가 티아라의 곁으로 다가와 지휘관을 잃어버린 11명의 파일럿들을 데려와 티아라의 부대에 임시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티아라에게 전투가 한창인 상황에서 보충되어 지는 인원들이 누구인지는 별다른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끝까지 살아남는 인원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반갑네! 어쨌거나 다시 살아남아서 보도록 하지!”
그래도 지휘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은 그녀는 새로 전투가 한창일 때 보충되어 지는 11명의 파일럿들의 얼굴을 일일이 담아 두듯 확인을 해 본 후 수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11명의 파일럿들이 돌아가고 하버마스 대위가 잠깐 눈치를 살피더니 갑자기 존경한다는 말을 꺼냈다.
“무슨 말이야?”
갑작스러운 물음에 티아라는 약간 당황하면서도 어딘지 모를 불쾌감 같은 기분이 일어났다.
“아니요. 다른 것이 아니라······전장에서 그렇게 기동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적 1개 중대에 둘러 싸여도 돌진해 들어가서 말이죠.”
“······죽으려고 환장한 놈들이나 그렇게 하는 거야. 전체적인 팀워크를 생각해야지. 나는 결코 따라할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기분 탓에 다소 퉁명스럽게 대꾸한 티아라는 공중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기가 아닌 팀워크라고 대답한 후 절대로 따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저는 그렇게 안 움직입니다. 제대해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을 겁니다.”
마치 다짐을 하듯 자신있어 하는 하버마스 대위를 보고 티아라는 이내 조금 전 톡쏘듯 대답한 자신을 후회했다.
“그래 그렇게 되길 빌겠네······제스······반드시 그렇게 될 꺼야.”
확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게 된 하버마스 대위가 씽긋 웃은 후 부하들을 돌아보러 나가고 티아라는 잠시 자리에 멈추어 선 채로 심호흡을 몇 번 했다.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그녀는 전 자신이 맞부딪쳤던 발바이스의 신형기와의 전투를 회상해 보았다. 그녀는 장거리 사격전에서부터 근거리 격투전 까지 들어갔지만 그렇게 무모하면서도 정교하게 공격을 가해오는 파일럿은 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놓쳐 버린 것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졌다. 분명 살아남아 돌아갔으니 다른 곳에서 많은 수의 에이센 파일럿의 가족들에게 전사 통지서가 전달 되도록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어딘지 모를 죄책감과 비슷한 감정도 느껴졌다. 문득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로서 자신이 에이센군을 적으로 삼았을 때 여러 전장을 전전하며 엘레비아 자신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에이센 파일럿들도 지금 티아라 고메스로서 이 자리에 서서 발바이스 파일럿에 대해 아쉬워 하고 있는 느낌과 같은 기분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지 모르게 발바이스 파일럿들에게 동정심이 생겼다. 하지만 동정심 같은 것을 떨쳐 버리기 위해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티아라가 아무리 상대에게 대해서 동정심을 느낀다고 해 봐야 상대는 자신을 쏠 수 있게 될 때 주저하지 않고 빔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겨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전쟁터였다.
‘그나저나 발바이스 신형기······처음 상대해 보는 것이지만······생각 외로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스부타이와 비슷한 수준일까?’
처음 보는 적기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스부타이 수준의 기체라는 것을 확인한 것 같아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래도 모든 제원들이 공개되지 않은 기체라는 것은 확실했기 때문에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격추시켜 버리겠다고 스스로의 의지를 다졌다.
22시 36분 급하게 전선으로 나온 보급함에서 탄약과 추진제만 재보급 받고 재출격해 나온 시에나는 휘하 바리스타 190기와 더불어 전선으로 향하고 있었다. 예정된 전장으로 이동하고 있던 중에 자카운 50기 정도를 무너뜨린 후 기세를 타고 전선을 돌파해 나오고 있는 크누트와 발바이스 신형기가 뒤섞인 부대를 발견했다. 일단 저지선이 돌파되었으니 시에나로서는 예정된 장소로 이동하는 것 보다는 240기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를 저지해 내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즉시 후방에 현 위치에서 교전에 돌입한다는 통신을 보낸 후 부하들을 이끌었다.
“많군! 발바이스 바리스타 부대를 궤멸 시킨다. 모두들 내 뒤를 따라라!”
이런 때는 지휘관이 앞장서서 정면으로 돌진을 해 나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판단한 시에나는 부하들의 뒤에 서지 않고 스스로 다른 파일럿들의 선두에 섰다.
발바이스 파일럿인 마히무드 아야시는 약 250기의 크누트와 베르터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고 재출격해 나왔다. 그는 베르터에 탑승할 기회가 있기는 했어도 훈련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탑승해 왔던 크누트를 고집하고 있는 중이다. 어쨌거나 크누트에 탑승해 헤비호스 부대를 이끌고 전선으로 향하던 중 우연찮게도 50기 남짓한 자카운과 스부타이가 혼성되어 있는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가 버티고 있는 저지선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야시는 이내 그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에이센 헤비호스의 숫자가 적어 보였기 때문에 쉽게 적진을 돌파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우연하게 기회를 잡게 된 아야시는 즉시 공격 방향을 바꿔 휘하 250기의 헤비호스들을 50기 남짓한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가 수비하고 있는 저지선 쪽으로 이끌었다.
50기의 적기를 격파해 내는데 무려 10기의 손실을 입은 아야시는 생각외로 적이 강력하다고 생각했다. 잠시 주저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아직 240기의 헤비호스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해 보기로 결정하고 적 함대 쪽으로 전진해 들어갔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190기에서 200기 남짓한 자카운과 스부타이로 혼재된 에이센 헤비호스가 정면으로 출현하는 것을 보고 적의 병력 보충이 매우 빠름을 느꼈다.
겨우 50기를 흩어 버리는데 10기의 손실이 발생해 190기나 되는 헤비호스 부대가 출현하게 되자 잠시 두려움을 느낀 아야시는 이내 이끌고 있는 헤비호스 부대 파일럿들이 조금 전 50기의 헤비호스 부대를 흩어 낸 후 직후였기 때문에 사기가 충천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에게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오는 군!”
시에나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를 확인 한 후 돌격해 들어오고 있는 크누트와 발바이스 신형기 부대와의 거리를 계속해서 확인해 보았다. 양쪽이 전력을 다해 상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유효 사정거리로 급속하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집중 사격!”
그녀는 1개 분대가 적 1, 2기를 상대로 전력 사격을 가하는 방법을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그 방법을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일단 접근전으로 들어오기 전에 최대한 적을 약화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지상 전투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병력이 적다고 하더라도 지형을 이용해 몸을 피하거나 숨을 곳이 있지만 공간 전투에서는 기체를 보호하는 것이 방패와 자신의 조종 실력 밖에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적의 공격을 피해내면서 상대에게 정확하게 그리고 많이 빔을 쏘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적기 2기가 빔에 맞아 격추되었고 그 사이로 사격 목표를 결정하려던 시에나는 순간 자신이 반격에 나선 발바이스 바리스타들의 집중 사격의 대상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생각할 것 없이 재빠르게 회피 기동에 들어갔다. 그녀는 일순간에 열대여섯 번의 빔 라이플 사격을 받았지만 그 공격을 모조리 회피해 낸 후 다시 사격 위치를 잡았다.
마히무드 아야시는 자신의 눈앞에서 크누트 1기가 집중된 빔에 맞아 격추되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기체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었다. 이어지듯 아야시의 앞쪽으로 빔 라이플 사격이 집중되고 있었다.
“뭐야? 이거!”
그는 순식간에 선 두에 선 헤비호스 10기 이상이 에이센 헤비호스가 발사한 빔에 맞아 격추되는 것을 보고 즉각 반격 명령을 내렸다.
“쏴라 쏴! 적기를 격추시켜 버려!”
아야시의 지시를 받은 헤비호스 부대원들도 에이센 헤비호스를 향해 집중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것 때문에 양측은 서로의 거리를 좁혀 나가면서 치열하게 빔 라이플 사격전을 전개했다. 그도 사격전이 전개되기 시작하자 몇 번 적기를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해 내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추진기를 분사해 내며 적부대를 향해 전진해 들어갔다.
시에나는 상대가 집중 사격전을 전개한 후 접근전을 시도해 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심호흡을 깊게 했다. 약간 마음을 진정시킨 후 선두로 돌진해 들어오는 크누트를 향해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추진제를 분사해 내며 돌진 공격해 들어오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상대는 빔 라이플 공격을 쉽게 회피해 내지 못하고 격추되어 버렸다.
“잡았다!”
순식간에 2기의 크누트를 격추 시킨 시에나는 그 뒤로 따라 들어온 크누트를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하지만 상대는 시에나가 발사한 빔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회피해 내고 있었다. 빗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집중해 사격을 가했지만 상대는 시에나가 발사한 빔 공격을 모두 피해 내었다.
“이런!”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그 1기의 적기에만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격을 피해 낸 크누트에 집착하지 않고 그 뒤로 돌진해 들어오는 적기를 향해 빔을 발사해 넣었다. 다시 크누트 1기가 빔 라이플에 맞아 격추된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마히무드 아야시는 눈앞에서 2기의 크누트가 거의 동시에 격추되는 것을 보고 등골이 오싹해 졌다. 그리고 이어지듯 아야시 자신을 향해서 빔 라이플 공격이 가해지자 그는 기체를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회피해 내었다. 매우 정확하게 행동을 예측하고 있는 듯한 집중 사격에 그는 모든 신경을 적의 공격을 회피해 내는데 최선을 다했다.
“살았다!”
자신을 향해 빔 라이플 사격을 가하던 스부타이가 다른 기체를 향해 사격을 가하게 되었을 때 그는 마른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역시나 에이센 놈들은······’
그는 방금 사격을 가한 스부타이를 목표로 삼아 반드시 그 기체를 격추시켜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이어지듯 자카운과 스부타이 8기가 아야시를 목표로 사격을 가하며 접근해 들어왔다. 아야시는 비명을 지르며 기체의 조종간을 비틀었다.
“우! 우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