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57
“……오히려 제가 고마운걸요……만약에 크라우프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 어떻게 되었을 까요? 조금은 우습게 생각 되요. 아마도 나……지금쯤 하루걸러 한 명씩 아니……”
그러자 순간 크라우프는 몸을 돌려 기습적으로 키스를 함으로서 그 다음을 말하지 못하게 했다. 갑자기 키스를 해 오자 다이레아는 그것을 받아 주면서 떨어지고 나니 잠시 동안 악의 없이 그를 흘겨보았다.
“으응? 너무해요.”
조금 웃어 주는 다이레아에게 크라우프는 반쯤 마신 찻잔을 옆에다 내려놓은 후 눈을 마주치며 엄한 목소리로 그녀를 질책했다.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지 마……다이레아는 지금 나하고 같이 우리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니까 말이야.”
다이레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하는 크라우프의 대답을 듣고는 그녀는 무척이나 좋아라 했다.
“고마워요.”
다이레아가 고양이처럼 웃으며 찻잔을 내려놓았고 돌아서더니 크라우프의 목을 감싸 안으며 키스를 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키스만으로 끝이 나지 않았다. 다이레아가 그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가운 속으로 손을 밀어 넣더니 어깨 아래쪽으로 가운을 벗겨 내렸다. 그런 뒤 크라우프를 소파 위에 밀어 넘어 등을 대고 눕게 했다. 그녀는 크라우프의 가운을 완전히 풀어 버려 그가 상체를 드러나게 한 후 그의 몸 위에 앉은 후 허리를 바짝 숙여 크라우프의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잠시 뒤 상체를 들며 그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어 준 후 조금씩 허리를 아래쪽으로 숙여 내려 턱과 목, 귀, 어깨 쪽으로 이어지듯 키스를 해 준 다이레아는 조금 더 아래쪽으로 몸을 숙여 내려 크라우프의 가슴에 키스를 해 준 후 그의 그것을 혀로 살짝 깨물어 주었다.
“아야!”
짧게 신음소리를 지르자 다이레아는 씽긋 웃어 준 후 부드럽게 입술로 그것을 문질러 준 후 서서히 몸을 아래쪽으로 숙여 내렸다. 천천히 그의 배 아래쪽으로 얼굴을 숙인 후 마치 다다이레아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조금 위로 올라와 있는 크라우프의 성기를 오른 손으로 감싸 쥐었다. 몇 번 위아래로 손을 움직여 준 후 그것의 끝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몇 번 키스를 하던 그녀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것을 자극해 주기 시작했다.
“우욱!”
매우 정성스럽게 손과 입술과 그리고 혀로 자극해 주기 시작하자 소파에 등을 대고 누워 있던 크라우프가 이내 환희에 빠져들었다. 어느 정도 자극이 되었다 싶었는지 다이레아는 봉사해 주는 것을 그만 둔 후 자리에서 일어서며 팬티를 벗더니 곧 그의 몸 위로 올라왔다.
“내가 안해 줘도 돼?”
갑자기 몸 위에서 무릎을 세운 채로 앉아 있자 크라우프는 의아한 듯 물었다. 그녀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왼손으로 그것을 잡은 후 서서히 몸을 아래쪽으로 숙여 내렸다. 순간 크라우프는 조금 길게 신음소리를 질렀다. 다이레아의 몸이 내리 누르는 느낌과 함께 완전히 짜릿한 기분에 휩싸였고 그녀는 씽긋 웃어 준 후 몸을 감싸고 있던 가운을 어깨 정도까지 벗어 내렸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앞뒤로 움직여 주기 시작했다. 조금 힘이 드는지 상체를 앞으로 숙여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지만 계속해서 움직여 주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가늘게 신음소리를 냈다. 크라우프가 잠시 손을 어떻게 둘지 몰라하자 움직임을 멈추고는 그의 팔을 허리와 허벅지 쪽에 올려 주었다. 다시 말 없이 허리를 움직이며 가늘게 신음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다이레아의 허리와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 쪽을 손으로 문질러 주었다. 탄력 있고 부드러운 살결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
“우우!”
아무 것도 없는 실내에서 소파가 움직임에 맞추어 삐걱거리는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렸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 티아라를 방해할 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어차피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아도 될 것이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하지만 지금은 다이레아의 움직임에 신경 써줘야 했다. 최대한 그녀와 눈을 마주쳐 주려 애썼다. 중간에 자세를 바꾸지 않아서 다이레아가 피곤해 할 것 같아서 상체를 바짝 숙이면 자신이 아래쪽해서 해주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냥 이렇게 내가 하고 싶어요.”
조금은 볼멘 소리를 한 후 움직여 주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 정도에 이르자 크라우프도 드디어 한계에 다다랐다. 순간적으로 다이레아의 몸 안에 정액을 쏟아 내었고 그녀는 한참 동안이나 그의 몸 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더니 허리를 아래쪽으로 숙이며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사랑해요. 크라우프……”
귀 옆에 나직이 속삭여 오는 말이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을 내리 누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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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19…^^;;
드디어…acehelp 님의 AH…에이스 하프너가 출현했지요…^^; 글쿠…왠지 모를 허접 양아 같은 욕지거리는 무시해 주시길…
●’apzero’님…새해…드디어 새해로군요…쩝…그것에다가 1타까정…^0^)/~ 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어제와 오늘 건담 MK_II와 제타 건담을 조립했답니다…으흐흐흐…그나저나 제타…~0~; 너무나도 허접해 보입니다…왠지 모를 분위기가 나기는 한데…전체적으로 좀…^^; 그렇지만 금일은 07시 30분에 아르방 장소에 출근해서…10시 30분 정도에 완벽하게 끝냈답니다…에궁 허리가…^^; 그나저나 미친 건담을 조립해야 하는데…미티겠네요…쩝…
●’가연을이’님…으헤헤헤…커플 모임에 남자 5명 단체…^-~; 참으로 짜증스러운 잊지 못할 새해를 맞이 하셨을 듯…음헷헷…정말로 그런 때 주변에 있던 염장질을 벌이는 커플들을 갖고 다니는 휴대용 칼로 찔러 주고 싶은 기분이 팍팍 들더군요…아! 칼로 찔러도 모를 정도로 염장질들을…ㅠ0~; 그나저나 크세니아…저 욕만 지까리는 마르코 놈이 으흐흐흐…하면 저 작가넘이 맞아 죽겠죠??? 가연을이 님 화팅!!
●’Inn’님…데베 마왕께서 친히 왕림을 해 주셨는데요…저 작가넘도 미치는 줄 알았답나다…인터넷이 이상한 줄 알고…CD에 구워서…PC방 가려고 준비하던 차에…제대로 접속이 되더군요…으헤헤헤…돈 굳었죠…^^; 그나저나 700일이라…허허…글쿠…크세니아양…들어 옵지요…지난 번에 크라우프 넘의 마수에 슬금슬금 걸려 오는데 말입니다…이번에 마르코라는 욕지까리 하는 넘 한테만 무사하면 말입죠…으헤헤…
●’룬마스터’님…ㅠ0^;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인데…커플 제국 부대와 유부 공화국의 공세에 많이 고생들이 많답니다…솔로들도 이제는 어서어서 제국을 이룩해야 하겠지만 다들 커플 제국 부대의 공격와 유부 공화국의 난입에…ㅠ0ㅠ; 어쨌거나 솔로천국!!! 커플지옥!!! 우엥엥엥…슬며시 순결당 만쉐이!!!
●’위풍당당’님…으헤헤…저 작가넘도 그러하답니다…하지만 요즘 나온 것이 제타 건담 계열들을 리메하는 것 같더라구요…음흠…뭐 그래서 구판 제타 시리즈를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아! 다른 것이 아니라…지온 계열이 멋진 것이…건담은 상체 이상은 나름대로 벗진데…하체는 영…아니라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물론 건담 중에서 Ex-S-건담은…정말로 기절 그 자체…^^; 그러고 보면…이것에 들인 돈이…-먼산…글쿠…시드와 데스티니 재밌는지요…??
●’판타로드’님…음헤헤…라자루스 녀석…뭐 즐거운 인물입니다…으흐흐흐…저련 녀석들이 의외로…말로는 비처녀를 찾는 다면서 처녀 찾으러 다니더군요…쩝…~.~; 남자 녀석 소위 말하는 남자 걸레(?)라고 하는데…막상 결혼은 왠지 모를…순진(?)한 아가씨와…^^; 그런 경우를 종종 보아하니…쩝…엣헴…여자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요…남자하고 거의 3년 정도 동거하더니…결혼은 왠지 모를 돈 잘버는 순진남하고…^^; 어쨌거나 라자루스 녀석…크라우프 녀석은 직접 델쿠 사니까…조금 다른 종류라고 보입니다…아무 여자한테 슥슥 하는 것보다는 말이지요…음헤헤…
●’soulschaos’님…바닷가에서 일출을…금일 아르방을 하는데 친구넘 하나가 찾아왔습니다…그 넘…안면도(?)에서 일출 보러 갔는데…괜히 감기만 들어 왔다고 하는…~.,^; 그나저나 저 작가넘 새벽에 고냥이 때문에 잠깨서 서식지…1층과 2층을 잇는 외부 계단에서 일출을 보고…허탈한 기분이 들더군요…글쿠…고냥이 녀석…새벽에 아뒤쥔장님이 주무시는 거실이 춥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아뒤쥔장님께 밥 달라고 꾹꾹이와 부비부비…그리고 오른손(?) 발톱 하나로 툭툭 치기를 연발해 아뒤쥔장님의 잠을 설치게 만들었답니다…으헤헤…새해 기념으로 캔 하나 따 주었는데…그것 먹고도 또 달라는 먹보…~_^; 고냥이가…soulschaos님을 보고 이렇게 말하네요…니야옹…^^;
●’내멋대로할꼬야’님…땀흘리는 운동신을 원하실길래…조금 맛보기로 넣었습니다…^^; 그냥 다이레아가 크라우프 넘의 몸 위에서^^; 약하죠…약해요…으흐흐흐…조금 더 ㅂㅌ 적으로 쓰고 싶기는 하지만…그러다가 정말로 저 작가넘이 뵨태가 된다면…쩝…^^; 그나저나 엄청 춥네요…쩝…
●’요하니’님…넵..^^; 저 작가넘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쓸 수 있도록 최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요하니 님 화팅입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아니죠…이것은 너무 상투적인 일이니까…새해에는 늘상 웃으실 수 있도록 빌겠습니다…화팅!!
●’레인맨’님…아! 그 전에 크세니아 뇬하고 크라우프 넘이 붕가를 해야 합지요…으헤헤…크세니아는 이제 29세이니까 크라우프 넘의 품에 안겨야 겠지요…헤헤헤…저 작가넘은 너무 추울 때 10분 정도 가스레인지를 틀어 놓는답니다…공기라도 좀 데워 지라고 말이지요…에헤헤…이러다가 감기 걸리는 것이 아닌지…쩝…
●’bsh2345’님…저 작가넘은 새해에…건담을 샀답니다…반다이의 우려먹기에 농락당한 것 같기는 한데…그래도 할 수 있을 때 해 보아야 겠지요…으헤헤헤…이제 1월에 발매되는 마라사이를 사야 겠습니다…^^; 쿠울럭…마라사이…^^; 갑자기 제리드 메사가 생각납니다…남들 다 쓰는 판넬 병기 한 번 써 보지 못하고…간 비운의 사나이???
●’블래스터’님…네…새해에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0~; 어쨌거나 저 작가넘도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렵니다…금일 찾아온 친구는 2년 전부터 금연을 한다고 하더니…올해는 정말로 끊어야겠다고 하더라구요…으흐흥…~-~; 담배값이 2천원이라고 기겁하더이다…쩝…
●’타파’님…1년치 술이라…우엑…저 작가넘도 술 먹고 싶어요…다들 솔로들은 나오기 귀찮다고 하고 커플 넘들은 염장질 하러 나가고…^ㅅ~; 저 작가넘도 어여 술을 먹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쩝…그런데…운전 땜시 밖에는 안마시기로 했는데…헐헐…
●’현돌’님…(슥슥)(부비부비)…으헤헤헤…그나저나 현돌님…이잉…이잉…(?????)…다른 것이 아니라…새해에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많으시라구요…으헤헤헤…저 작가넘도 새해에는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현돌님 화팅!!!
에궁…춥당…금일은…일찍 올립니다…왜냐면 친구 넘 하고 저녁 먹기로 했거든요…늦으면 못 올릴 수도 있고 곤란하니까요…어쨌거나 모두들…건강들 하시길…날씨가 너무…~-^;; 춥네요…잠깐 돌아 다니다 왔는데…왠지 모르게 감기가 걸린 듯…쩝…~.,~;;
…아아악~ 사람살려~ ┌(ㅠ0ㅠ)┘ 순결당 만세~!
2월 4일 월요일 06시 40분 에르바 시티에 짖궂게 내리던 비는 이제 약간 잦아져 조금은 추적거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별로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정장 차림으로 밖으로 나온 카레나 스쿠비는 차갑게 가라앉은 공기를 폐 속으로 불어넣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별다른 표정 없이 5블럭 정도를 걸은 뒤 아직 문이 열려 있지 않은 주상 5층 복합 상가의 옆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상가의 4층으로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출입구를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그 안에서는 이미 십 수명의 대 테러 진압 부대원들과 사복 차림의 남녀 몇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들 모두는 들어서는 카레나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지만, 그녀는 그대로 있으라고 한 후 무슨 전자 장비를 지켜보고 있던 키트릿지 옆으로 다가갔다.
“뭔가 잡히는 거 있나?”
카레나의 물음에 키트릿지는 말없이 왼손으로 모니터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2블럭 정도 떨어진 5층 건물의 5층에서 열영상 촬영으로 보인 듯한 남녀가 뒤엉켜 있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밤새 저짓인데요? 마약이라도 먹었는지 여자의 기성이 좀 심합니다.”
키트릿지가 조금은 쓴웃음을 짓고 있자 카레나는 유심히 그 장면을 내려본 후 피식 웃으며 한마디 던졌다.
“엄청 굶었나 보지? 맨날 가둬놓고 폭탄 만들라고 했으니까······물총 안에 물이 가득했던 모양이다.”
그녀의 가벼운 농담에도 주변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말을 꺼낸 그녀도 별다르게 개의치 않는 듯 한 표정이었다. 지금 지켜보고 있는 자들이 무슨 짓을 하던간에 어차피 신경쓸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만히 그들이 벌이는 질펀한 정사를 바라보고 있던 카레나는 남자의 몸이 짧게 경직되었다가 옆으로 스르륵 쓰러지는 것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확실하다면 준비하고 공격해 들어가라! 저 녀석이 폭탄 기술자라면 반드시 잡아넣어야 겠지.”
그녀의 허락이 떨어진 것이 되자 방안에 모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순 긴장된 표정들이 떠올랐다. 그들의 표정을 본 키트릿지는 진정하라고 손짓하면서 몇 놈 더 올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카레나를 바라보고는 잠시만 더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런데 키트릿지······저 여자 본래부터 있던 여자니? 폭탄 만드는 곳에 매춘부를 불렀을 것 같지는 않다? 평범한 녀석이었다면 내가 직접 오는 것이 좋겠다고 했을리도 없을 것이고 말이다.”
카레나가 잠시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자 키트릿지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처음부터 있었던 여자입니다. 애나라는 이름으로 불리더군요. 저 여자가 부른 상대의 이름이 에이스였기 때문에 카레나님께 직접 걸음을 하시라 한 것입니다.”
“에이스라······에이스 하프너이기를 빌어야지. 그나저나 내부는 촬영되었나?”
카레나가 기대가 된다는 표정으로 중간의 과정을 물어 보니 키트릿지는 차분히 설명을 해 주었다.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을 때가 토요일 14시 이었지만 아깝게도 그때부터 커튼을 두껍게 쳐 놓고 안에서 포르노나 보고, 바르디아어로 시시껄렁한 이야기나 하고, 침대 위에서 뒹굴고, 음식은 한 곳에서만 배달시켜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그 가게 종업원의 얼굴을 익히기 전에 배달부로 변장시킨 요원을 투입했었습니다. 그 친구가 내부에서 자동 소총과 고성능 폭탄에 사용되는 퓨즈를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난 후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바르디아어로 떠드는 내용 중에 보고서에 올린 대로 자살 폭탄 테러와 요원 선발 등에 관한 내용과, 일요일에 자살 폭탄을 감행한 바르디아인 간호사 메리티 아레레비트와 직접 통화를 한 내역이 있었으니······거의 확실합니다. 에이스 하프너 인지 아니면 AH인지······혹시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당한 거물임에 틀임 없습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어서 일단은 폭탄 기술자로 보고 있기는 합니다.”
다시 한 번 설명을 듣고 난 카레나는 어쨌거나 잡아들이는데 동의하며 키트릿지가 준비한 것이니까 그의 판단에 맡긴다고 말하여 상황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더욱 굳혔다.
“감사합니다.”
07시 10분까지 애나인가 하는 여자와 잠깐씩의 휴식시간만을 제외하고 지치지도 않고 꾸준하게 섹스를 하던 에이스는 곧 함께 샤워를 한 후 어딘론가 외출을 할 준비를 서둘렀다. 애나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더니 간단하게 아침 먹을 것을 준비하고 에이스는 조금 느긋하게 샤워를 한 후 밖으로 나와 애나가 만들어준 아침을 07시 40분 까지 먹었다. 그때 밖에서 그들이 살고 있는 건물 앞쪽으로 랜드카가 멈추어 서고 몇 사람의 바르디아인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알 수 없는 언어를 주고받으며 랜드카에서 내려서는 선 후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포착되었다. 순간적으로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키트릿지가 번역기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러자 그들의 말을 제대로 듣고 이해하고 있던 카레나가 살짝 목 주변을 왼손으로 문지르며 헛기침을 했다.
“단단히 준비해라! 방금 바르디아인들이 오늘 점심 때 실행할 공격 계획을 대장이 허가를 해 줄지 모른다고 했다. 저 녀석들이 쓰는 말은 발바이스 지역 네슬런 사투리인데 바르디아어이기는 해도 상당히 심한 방언이라서 표준어를 기준으로 한 번역기로는 조금 다른 뜻이 나온다.”
카레나의 설명이 끝이 나자 마자 갑자기 대기하고 있던 대 테러 부대원들과 사복 차림의 남녀는 부산하게 방탄 조끼를 챙겨 입고 총기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느라고 소란을 떨었다.
“젠장! 시작해야 겠군요.”
키트릿지도 자리에서 일어서자 카레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후 권총 하나와 탄창 좀 빌려 달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했다. 요원들 중에서 한 사람이 예비로 갖고 있던 권총과 탄창 3개를 건네주자 그녀는 그것을 받아 들었다.
“미안하다. 총도 없이 이곳에 와서······그리고 한가지······발바이스 방언을 쓰는 녀석들 중에서는 기사가 많다. 조심들 하고······확실히 보내 버려!”
“알겠습니다.”
그녀가 주의를 마치자 키트릿지는 곧 예정되었던 대로 건물 내부에 섬광탄과 최루탄, 그리고 제한적으로 무력화 신경가스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주민들에 대해서도 곧바로 해독제를 투입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카레나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라고 지시하자 키트릿지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을 한 후 곧바로 공격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내리고 카레나는 곧 밖으로 나와 저격수들이 총을 갖고 올라가는 옥상으로 함께 올라섰다. 잠깐의 추위가 밀려 왔지만 그런 것 정도는 견딜 수 있는 것이었다. 저격수들이 위치를 잡고 있고 그녀는 묵묵히 골목길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 테러 부대원들과 조금 뒤쪽에서 따라 들어가는 강화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 피아 식별을 위해 대 테러 부대원들이 사용하는 방탄복과 자동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기는 했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들은 기사들을 상대하기 위해 동원된 것이었다. 만약에 안에 있는 상대가 에이스 하프너가 맞다면 십중팔구 강력한 기사의 힘을 갖고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의치 않은 경우를 대비해 카레나가 직접 이곳에 와 있었다.
“뭐야?”
계단쪽에 설치해 놓은 중량감지 센서와 동작감지 센서, 그리고 적외선 센서에서 순간적으로 동시에 경보가 울렸을 때 에이스 하프너는 에이센 대 테러 부대원들이 자동 소총을 갖고 군화 소리도 죽여 가며 계단을 뛰어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깜짝 놀랐다.
“이런! 어떻게 된 거야?”
그는 랜드카를 타고 자신을 만나러 온 사람들에게 미행이 붙었다고 생각해 그들의 무신경함을 책망한 뒤 재빨리 안쪽에 숨겨져 있던 무기를 꺼낸 후 다른 사람들에게도 집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 뒤 에이스도 서둘러 자동 소총과 권총을 집어들었고 미리 준비되어 있는 탄창이 앞쪽에 가득 매달려 있는 전술 조끼를 겸한 방탄 조끼를 걸쳐 입었다. 애나도 서둘러 방탄복을 걸치고 권총을 풍만한 가슴골 사이에다가 밀어 넣었다. 무기를 나둬 들고 에이스가 방독면을 집어들었을 때 가벼운 병마개를 따는 듯한 소리가 연속해서 들리더니 유리창이 깨지며 실내로 가스탄이 떨어져 터지며 가스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챙! 턱! 터덕! 푸쉬이이이익~!”
아침 일찍 에이스를 만나러 온 사람들도 서둘러 에이스가 건네는 방독면을 집어들었고 적을 맞을 준비를 했다. 혹시 몰라 종합 해독제를 나누는 사이 조금 늦게 방독면을 얼굴에 뒤집어 쓴 한 사람이 방독면 아래를 숙여 구토를 할 때 기다렸다는 듯이 출입구가 폭발하며 내부로 섬광수류탄이 날아 들어와 터졌다. 그것과 거의 동시에 실내를 향해 총격이 쏟아져 들어왔다.
“콰지직! 팡! 타타타탕!!”
그리고 곧바로 에이센의 대 테러 부대원들이 레이저 조준기를 번뜩이며 안으로 뛰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치밀어 오른 구토 때문에 방독면의 아래쪽을 들었던 남자가 한 손으로 자동소총을 들고 입구를 향해 난사해 대기 시작했다. 돌임해 들어오던 에이센의 대 테러 부대원 중 몇 사람이 복부에 자동 소총을 얻어맞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이 들어와 미처 방탄복을 걸치지 못하고 방독면만 얼굴에 쓴 남자는 온몸에 총탄을 얻어맞고 팔다리가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 애나가 눈이 자극되어 따가워진 상황에서도 조준 사격을 가해 출입구 쪽에서 돌입해 들어오고 있던 대 테러 부대원 둘의 머리통에 총탄을 선사했다. 한 명은 머리 뒤쪽으로 피를 뿌렸지만 다른 하나는 방탄 헬멧을 맞추었는지 아니면 어떻게 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곧바로 산탄총을 든 녀석이 연속해서 안쪽을 향해 산탄총을 퍼붓기 시작했고 그것과 더불어 자동 소총 사격이 건물 안쪽으로 쏟아졌다.
“에이스님 피하세요!”
다른 두 명은 곧바로 수류탄을 빼든 뒤 지연 숫자를 세고 곧바로 출입구 쪽으로 던져 넣었다. 이내 공중에서 폭발한 수류탄 때문에 자동 소총을 조준하려던 에이센 대 테러 부대원 하나가 고스란히 충격을 온몸에 받아 버렸다.
“펑! 파챵!”
“애나! 창문으로 돌파해 나가자! 이 상태로는 어쩔 수 없다!”
나머지 두 사람이 에이스와 애나의 탈출을 도우려 하자 그는 주저 없이 애나에게 탈출하자고 신호하고 서로 신호를 맞춘 후 곧바로 거실을 가로질러 창문을 뚫고 창문 밖으로 뛰어 나갔다. 5층 높이였지만 에이스와 애나는 별다른 거리낌없이 무거운 장비를 그대로 짊어진 채로 바닥으로 뛰어 내렸다.
“아!”
뜻밖의 광경을 보고 건물 아래 입구에서 건물 내부로 돌입해 들어가려던 대 테러 부대원들이 순간적으로 멈칫해 있는 사이 에이스와 애나가 들고 있는 자동 소총이 불을 뿜었다. 순식간에 목 부분을 정확하게 명중당한 대 테러 부대원 다섯 명이 몸의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탕! 탕!”
카레나는 살짝 눈을 크게 뜨면서 순간적으로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바로 옆에 있던 저격수들이 느닷없이 조준 사격을 가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입고 있는 방탄복 때문에 제대로 효과가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머리를 노려! 머리를!”
저격수 지휘관이 머리를 노리라고 다그치는 순간 퍽퍽 소리와 함께 저격수 두 명이 머리 뒤쪽이 완전히 날아간 채로 뒤로 벌렁 넘어가 버렸다.
“뭐야? 적의 저격수인가? 주변 적을 찾아!”
갑작스러운 사태에 지휘관이 당황해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그러나 카레나는 말없이 얼굴에 날아와 엉긴 저격수의 피를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닦아 낸 후 살짝 입고리를 높였다.
“바보 같으니! 방금의 사격은 5층에서 뛰어 내린 여자가 대응 사격을 한 것이다. 그나저나 대단하군! 이 거리에서······”
“체! 이거야! 어떻게 여기를 찾아냈지?”
에이스는 자신의 앞으로 달려 들어온 대 테러 부대원의 목과 다리 부분에 정확하게 사격을 퍼부어 댄 후 탄창 하나를 전부 비우자 재빠르게 탄창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갈았다. 퇴로를 차단하고 사살하기 위해 대 테러 부대원들이 돌진해 들어오고 계속해서 두 사람을 향해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대 테러 부대원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유능한 전투 집단들일 것인데 그들도 제대로 고개를 내밀지 못하고 자동 소총만 밖으로 내놓은 채로 자동차의 엔진룸이나 두꺼운 벽 뒤쪽에 몸을 숨기고 연속해서 사격을 가해왔다. 에이스와 애나의 빠르고 정확한 조준 사격에 아군이 계속 당하기만 하자 초반의 적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도주를 방지하기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전진! 앞으로 가! 이대로 있다간 죽는다!”
애나와 에이스는 서로 번갈아 가면서 자동 소총 사격을 가하며 에이센 대 테러 부대원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했고, 주변에 배치된 저격수들이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움직이였다.
“전투 기술이 너무 압도적입니다. 당해낼 수 없습니다.”
대 테러부대 현장 지휘관이 보고를 해 왔을 때 키트릿지는 버럭 화를 냈다.
“이 멍청한 녀석아! 2백 명이 넘는 병력을 가지고 겨우 두 명을 저지해 내지 못해! 사선으로 밀어 넣고 저격수로 날려 버려!”
키트릿지가 호되게 현장 지휘관을 질책하는 순간 처음에 목표로 삼았던 건물의 5층이 완전히 폭발에 날아가 버렸다. 그 안쪽에서 가스라도 터진 듯이 한 번에 불기둥이 치솟아 오르더니 그대로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자네가 후방 지원을 맡아라! 나도 직접 가겠다. 이 상태에서는······”
그렇게 내뱉듯이 말을 한 키트릿지는 자동 소총과 드럼식 탄창 몇 개를 집어들고 방탄조끼를 두른 후 출입문이 아닌 창문을 열더니 그대로 건물과 건물 사이를 마치 나는 듯이 뛰어 나갔다.
“아?”
하도 뜻밖의 광경에 지휘부에 있던 대 테러 부대원들이 깜짝 놀란 얼굴로 키트릿지가 이내 건물과 건물 사이로 움직여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 두 사람의 테러 용의자를 사살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 곧바로 전쟁터로 변해버린 에르바 시티는 200명 이상의 대 테러 부대원들과 급전을 받고 출동해 나온 치안 유지부대 병사들이 거리에 뒤엉켜 버리자 혼란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급하게 출동해 나오기는 했지만 사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보병들은 적이 누군지 몰라 아무렇게나 총질을 해대거나 약간 미심쩍은 움지임만 포착되면 유탄 발사기를 쏘아대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큰 피해와 혼란만을 야기 시키고 있었고, 심지어는 피아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해 대 테러 부대원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까지 했다. 심했던 것은 대 테러 부대원 5명이 자세를 낮추고 재빨리 도망치는 테러 용의자 둘을 사살하기 위해서 전진해 나가다가 보병이 발사한 유탄 발사기와 집중 사격에 모두 현장에서 사망해 버린 일이었다.
“이런 멍청한 보병 새끼들!”
현장으로 나온 키트릿지는 뜻하지 않게 가지고 있는 막강한 화력만 아무렇게나 퍼부어 대고 있는 보병들에게 크게 화를 냈다.
“당장 저놈들을 외곽으로 돌려 포위망을 형성하라고 해!”
에이스는 애나와 함께 거칠게 숨을 내쉬며 골목과 골목을 오가고 거리를 가로지르며 자동 소총을 난사해 대는 동안 문득 가슴 부분 가득히 갖고 있던 탄창이 거의 다 떨어졌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빌어먹을! 어떻게든 차를 구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