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65
●‘아틀라스’님…아하! 3타입니다…(슥슥)(부비부비)…간만에 뵙네요…아하하하! 그런데…문화원에서는 좀 시시하게 끝이 났답니다…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인질극이 막 벌어지는데 군인들이 연극 보고 있으면 진짜로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서 그렇게 하게 되었답니다…그리고 진짜 목표는 뭐…뻔하죠…민회랍니다…^^; 으흐흐흐
●‘가연을이’님…뭐…코프 녀석은 맞아도 시원치 않습니다…워낙 나쁜 넘이니 말이죠…다른 썰에서는 아마도 쥔공과 경쟁을 하는 강력한 나쁜넘이 딱 알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니까 맞아도 싸지요…그리고 술자리…으허허허…저 작가넘은 운전을 해야 했던 관계로 콜라만…U_U;;
●‘+내일을향한첫걸음+’님…에이스 같은 인물들은 훨씬 오래 살지 않겠습니까? 하지만…쥔공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가 바로 에이스 하프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뭐…굉장한 주연은 아니지만…엄청난 조연이지만요…잠깐 동안 큰일을 팍팍…저지른답니다…음흠흠…
●‘판타로드’님…아마도 카레나 앞에서 전부 머리박아를 하고 있을지도…U_U; 그리고 크라우프 넘…지금 아무 것도 아닌 존재랍니다…단순하게 젊은 중장 수준이니까 말이지요…파츠 베이스 전쟁을 통해서 20대 중반에 소장으로 승진을 했지만…그래도 그를 미덥지 않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말이지요…으헤헤헤….글쿠…비슷합니다…에리카 벨 기본 학교의 테러 사건을 비롯해서 앞으로 저지를 일 때문에 에이센의 정책이 변하죠…그것에 꼭 필요한 것이 강한 임펙트가 필요했고 그래서 북오세티야 인질 사태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으흐흐흐…
●‘내멋대로할꼬야’님…지성합니다…다른 것이 아니라…저 작가넘이나 아뒤쥔장님이니…이런 저러 일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니 말입니다…네? 저 작가넘은 무슨 일을 하냐구요? 다른 것이 아니라…주말에 아르방을 한답니다…으헤헤헤헤…^^; 그래서…U_U;; 아! 다른 것이 아니구….헐헐…아니 그것이 무엇입니까? 뜬금없이 갑자기 AK-47은…아니…살려주세요…[비겁한 변명은 하지마!] 투타타타타타…꺄울…-.ㅜ; 아프지 않습니까? Y.Y;
●‘룬마스터’님…아니 그것은 M16A6…그것에다가 180발 들이 드럼식 탄창까지!!! 허걱!!!! 저 작가넘 살려 주세요…ㅜ.-; 살려 주세염!!! 아! 그래도 매일 연재니까 살려 주신다구요…네…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우엥…아니…요즘에는 왜 다들 총기류를 갖고 다니시는 것인지…헐헐…
●‘acehelp’님…사정상 하는 수 없답니다…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도 이런 저런 사정들이 있으니까요…최대한 연재 시간을 맞추려고는 하지만…쉽지가 않습니다…그래도…매일 연재를 그쳐서는 안되겠지만요…^^; 글쿠…에이스 하프너 좀…재섭게 나와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B612’님…무쉰 말씀을…순결당 만쉐이! 순결당이 곧 정의이고…아! 그것은 AKM-47S…우엥!! 어디에서 그 총이 뛰어 나온 겁니까?? 우악!!! 이거 우리나라 총기 규제가 완전히 풀린 겁니까? 헐헐…그래도 외칩니다…순결당 만쉐이!!! 만쉐이!!!
●‘Inn’님…크세니아 양은 이제…작업에 들어오게 됩니다…그런데…뭐…금일도 그렇고 뭐…어쨌든 간에 그녀는 크라우프 넘의 여자가 되는 것이지요…더욱이 29세인데 말입니다…어여 구제를 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헐헐…크라우프넘 화팅!! 크세니아 양은 본래…어쨌거나 내멋대로할꼬야 님 때문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니 회한이 좀 새롭네요…U_U;
●‘청록’님…춥습니다…많이 춥고 배고프고…더욱이 일자리 구해 달라고 했더니…자신도 논다고 하지를 않나…그것에다가…오늘은 웬걸 고냥이 까지 무릎위에 잘 올라오지 않으려고 하네요…쩝…그 녀석도 추운지…~_^; 하지만…저 작가넘의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위풍당당’님…에이스야…뭐…하지만 크라우프 넘이 죽는 것이 좀…왜냐면…제목이 크라우프인데…크라우프가 죽고…혹여 다크 크라이드님이나…아니 디네스가 쥔공이 된다면 제목을 바꾸어야 할 듯…헐헐…^^; 그럼 안되겠지요…-그나저나…감기 조심하세요….작가넘은 왠지 모르게 신호가 온 듯…~.,~;
●‘서비(주)’님…감기는 살짝 신호가 오는 듯 하지만…그나저나 벽에서 냉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네요…U_U;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에이스 녀석을 사시미로 떠 버리기에는 좀…어렵답니다…왜냐면 에이스 녀석 자체도 사시미(?)를 갖고 다닐 테니까요…음흠…^^;
●‘soulschaos’님…크라우프 넘…뭐 본래부터 바보인데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 책임감에 미쳐 버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그래서 인지 자꾸 딴길을 찾는 것일지도요…그 딴길이라는 것이 여체의 신비?나 성애의 기술일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헐헐…글쿠…코프넘…뭐 자신감이라도 무너지면 끝이겠지요…^^;
●‘블래스터’님…뭐…지휘관이란 저런 것일 수도요…하지만…언제나 살아 있는 사람을 축복해 줘야 하는 것이 그의 임무라는 것이 많이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저 작가넘이 일하는 곳 근처에는 치킨과 피자를 10,000원에 팔고 있습니다…둘이 합쳐서 말이죠…예전에는 피자가 좀 컸는데 어느 순간 피자가 줄어 있다는…그래도…둘이서 먹으면 딱이더라구요…음흠흠…^ㅠ^; 아…피자 먹고 싶다…-먼산…
●‘bsh2345’님…저 작가넘도 매일 글을 안쓰면 무엇인가 찜찜한 기분이 듭답니다…U_U; 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매일 하던 것이라서 안하면 진짜로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그리고…bsh2345‘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주인엘로힘’님…으흐흐…어쨌거나 엊그제 이루려는자 님께서 테러 장면의 연속이 지겨우시다고 했습니다…그러니 이제는 엘 로시느 로힘의 활약이 기다려 지는 우주전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그리고 크라우프넘이 출세를 할 수 있으니…뭐…^^; 좀 뻔한 스토리 일지는 몰라도…기대해 주시길…화팅!
●‘내사랑천사’님…지금 손끝이 너무 춥습니다…저 작가넘이 사타구니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니 갑자기 작가넘의 낭심이 쪼그라 드는 듯한 느낌이…헐헐…그래도 집을 수리할 때 엄니께서 석고보드를 벽에다가 가져다가 붙여 놓은 덕분에 다소 낫기는 하다고 하는데 말이지요…^^; 추위 조심하세요…너무 추워요…더욱이…뜨거운 국물이나 끓여 먹고 좀…쉬어야 겠습니다…훌쩍…
●‘드래곤의가디언’님…(슥슥)(부비부비)…퍽…#-◎; 아니…왜 갑자기…아! 때린거 미안하니까…여기 저녁 먹으라구요? 감사히…아니…네? 디네스가 이제 와서 겨우 크라우프 넘의 전투 지휘관이 안되고 겨우 공중전 전대장이냐구요? 헐…그건…그래도 그냥 파일럿 보다는 나을 것같지는 않! 왜 상을 뒤엎으시는…아니…드래곤의가디언님 그것은 무엇입니까? AK-74 소총을 두 개 얹어 개틀링으로 개조를 한 무기? 허걱…살려 주세요…투타타타타타타타…..┗(;=.=)┓…우악악…저것은 아프간 무자헤딘의 급조품!! 살려주세여!!!
휴우…겨우 피한듯…아니! 저 수많은 사시미와 검은 양복들의 사람들은 뭐야!!! (+(=(^(~0~)~)..)/~ 잡아라! 저기 작가넘이다!!! 뭐야 저 사람들은…텨=텨=텨…
소제목…어떻게 바꿀지 안물어 봤네요…U_U;
2월 18일 월요일 백수군 중위는 내일 11시에 돌아갈 배편인 베르너 싱베르트 호와의 사전 협의 문제로 우주항에 나갔고, 크라우프는 10시 민회에서 개최된 민회 의원과 군 관료들 사이의 모임에 함대 지휘관 자격으로 참석해 있는 상태였다. 물론 이 모임은 겉으로 드러난 대로 단순한 군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설명회 성격의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이 아니었고, 그 실상은 크라우프가 어제 다이레아에게 설명한 대로 뮤틸레 족의 중장과 대장급, 그리고 소장급 지휘관들이 다수 참석을 하고 작전 부서에 근무하는 준장급 지휘관들도 다수 참석을 하는 제법 큰 모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계급에서부터 밀리는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는 크라우프의 부관 자격으로 외부 주차장에서 타고 온 승용차의 운전석에 기대 앉아 크라우프가 끝나고 나올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비슷한 처지의 부관 과정 출신의 사관학교 선후배들을 만나 볼 수는 있을 것이니 클로리사가 그렇게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되고 있었지만 어쨋거나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니 크라우프는 내심 그점이 조금 미안했다. 아니 사실 크라우프 자신도 그녀와 거의 똑같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니 동변상련의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일런지도 몰랐다.
하지만 일이야 어찌되었거나 지금 크라우프는 타고 온 차안에 앉아서 자신보다 경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훨씬 앞줄에 있는 고급 장성들이 계속해서 민회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약간은 질린 듯 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그 모습을 바라보던 크라우프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클로리사가 왜 내리지 않느냐는 시선을 보내는 것이 느껴질 때 쯤에 작게 한숨을 쉬고는 일단 그들의 눈에서 피해 있겠다는 생각에 다소 먼 곳 주차장에다가 타고 있던 승용차를 옮기라고 말했다. 클로리사는 그런 크라우프의 명령이 내심 의아스럽게 생각되었지만 명령은 명령이었으니 서서히 차를 출발시켰다.
크라우프가 주차장소를 옮겨 가면서 느낀 것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경비병력이 생각외로 많다는 것이었다. 지난 번 에리카 벨 기본 학교에서의 테러에 대한 것 때문인지 주변에 다수의 강습해병대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경계가 제법 삼엄하다는 판단이 들 정도였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민회에 몰려 든 군 고위 관료들의 숫자가 생각외로 많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경호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다. 어쨋거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크라우프 자신도 저들이 보호해야 하는 고급 장성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경비병력의 숫자가 많음에 적잖이 안심했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클로리사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고 크라우프의 뒷보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옷깃에 달린 작은 계급장을 빠르게 두 번 누른 후 허리에 차고 있는 권총을 한 번 확인하였고,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운전석의 등받이를 조금 뒤로 젖혔다.
민회에서의 모임은 10시에 시작이었지만 그 전에 고급 군인들은 셀 수도 없이 많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다들 나이들이 지긋하게 많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20세 전후로 보이는 크라우프가 중장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다른 사람들과 사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고급 군인들이 크라우프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크라우프가 먼저 다가가서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친분을 돈독히 할 수는 없었다. 잠시 뒤 에르바 민회 의원들도 섞여 들어왔고 군 장성들과 인사를 나누고 정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크라우프는 주변인에 머물고 있었고, 어색함이 가득한 자리에서 크라우프는 어서 10시가 되어서 일이 시작되기를 빌었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과는 달리 정확히 10시가 되자 민회의 메인 회의장에서는 고급 군인들과 중요한 인물 순으로 배정된 자리에 따라 사람들은 자리에 앉았다. 다이레아는 그래도 준장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었기 때문에 카흐사이 대령보다는 앞자리에 앉았지만 다수의 준장 계급장을 어깨에 단 사람들 속에 파묻혀 버려 보이지 않았다.
중장 계급장으로서 다수의, 그래도 젊은 축이 많은 소장급 지휘관들의 앞자리에 앉아 나이든 중장들과 함께 하게 된 크라우프는 어색한 가운데서도 민회의원들에게 현재 전쟁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회의에 조용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10시 30분 에르바 시티 교외에 위치한 평범한 농가의 창고와 근처 숲속에서는 건축용으로 제조된 H빔으로 대충 만들어져 있는 긴 레일의 위쪽으로 길다란 원통형 비행체가 작지도 크지도 않은 크레인에 의해 올려지고 있었다. 비행체는 매우 간단한 구조로서 조종에 필요한 날개와 간단한 비행장치, 그리고 폐기물로 처리된 에이센 헤비호스의 로켓 추진 장치를 어렵사리 구해 제작한 것처럼 보여지고 있었다. 그것의 길이는 10m정도로 보였고, 막 레일위에 올려진 그 비행체의 조종석으로 보이는 공간의 뒤쪽에 왠지 의험해 보이는 큰 원통형의 물체가 또다른 크레인에 의해서 천천히 집어넣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그 물체의 주변에는 전형적인 농부의 복장을 한 몇몇이 달라붙어 손에 든 공구를 빠르게 놀리고 있었다.
일견 조잡스럽게 보이는 그것은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한 비행성능을 갖추고 있는 미사일이었다. 아니 살아있는 사람이 탑승하기로 되어있는 듯 한 조종석이 번듯하게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비행기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할지도 모르는 물건이었다. 이는 에이스 하프너가 이끄는 조직이 에이센이 펼쳐놓은 감시망을 벗어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만든 것이었다. 물론 이를 만드는 데에 여러 가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지대지 미사일 같은 물건을 밀수하는 대신 에르바 시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폐품들을 활용해 수공업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지만 고성능 폭약을 추진제와 함께 적재해 예정된 목표로 비행해 나가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부탁한다.”
폭탄의 탑제가 끝나 기술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을 지켜보던 에이스 하프너는 그 물체들의 앞에 서 있는 비행복을 걸친 20대 중반과 후반의 젊은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일일이 그들을 격려해 주었다. 이들이 바로 이 비행체를 조종해 예정된 목표에 명중시켜 임무를 성공 시킬 바르디아의 젊은이들이었다.
“제대로 될까?”
에이스 하프너가 자원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장면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고 있던 마르코가 씁쓸히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걱정을 했다. 악수를 마치고 마르코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던 에이스는 그가 작게 말 한 소리를 들었는지 잘 될 것이라며 마르코의 어깨를 두드려 왔다. 그리고는 조용히 한마디를 덧붙였다.
“저들 중 하나라도 성공하면 된다.”
11시 40분 크라우프는 지금 자신이 참석해 있는 모임이 단순한 군사 작전에 관한 설명회가 아니라 발바이스와의 전반적인 군사 행동과 뮤틸레 족의 개입에 따른 전체적인 협력 체제 구축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에 대해 의외로 유익한 자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정회하고 13시에 다시 시작한다는 말과 더불어 바로 근처에 있는 제 2홀에 군 장성들과 민회 의원들에게 제공될 식사가 준비 되었다는 민회 직원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크라우프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는 것을 보고는 슬쩍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기다리는 다이레아를 찾아가 크세니아를 한 번 보러 가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저는 좋아요. 하지만 카흐사이 대령은 어떻게 생각할지······”
다이레아가 살짝 카흐사이 대령을 생각하자 그는 사람들을 헤치고 카흐사이 대령 쪽으로 몸을 움직여 사정을 설명하고 먼저 식사를 할 것을 부탁했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자신이 장성들이 우르르 몰려 있는 가운데 끼어 있는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 것이 분명한 카흐사이 대령은 크라우프를 따라 나서겠노라고 의외로 순순하게 대답했다. 크라우프는 크세니아를 만나는 일이 개인적인 일이라서 미안하다며 카흐사이 대령에게 굳이 따라오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는 괜찮다며 크라우프를 따라 나섰다.
11시 50분 에이스 하프너는 마지막으로 비행 폭탄을 조종할 파일럿들과 고급술로 건배를 했다. 차갑게 식힌 술이 목을 타고 넘어갈 때 모두는 결의에 차 있었고 에이스 하프너는 모두와 다시 한 번 인사를 나눈 뒤 그들이 비행 폭탄에 탑승하는 것을 도왔다. 간단한 승용차 시트로 만들어진 콕핏의 시트가 왠지 미안했지만 그래도 결의에 찬 젊은이들은 그런 것을 개의치 않았다. 조종 패널과 조종간, 그리고 몇 개의 장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한 파일럿들은 콕핏을 닫는 것을 도와주는 에이스 하프너에게 마지막으로 괜찮다는 듯, 자랑스럽다는 듯, 씽긋 웃음을 지어 보였다.
12시 크세니아는 크라우프가 군복 차림으로 자신을 만나러 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정말로 자신을 찾아온 것이 황당하기 그지없으면서도 중장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지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대단해요. 나는 군대에 있을 때 대령 이상은 만나 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장군만 나온다고 하면 청소하느라고 바빠 미치는 줄 알았죠.”
그녀는 솔직하게 크라우프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했다. 그때 그녀의 동료들인 듯한 사람들이 나오더니 누구냐고 물으며 크세니아에게 젊은 나이에 중장 계급장을 단 사람이 찾아왔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남자 친구인가? 특별히 사귀는 사람 없다고 하더니만!”
사무처 직원들이나 다른 사람들 모두 놀라고 아쉬워하면서 시간 좀 충분하게 줄 테니까 나갔다 오라며 크세니아의 어깨를 밀어 주었다. 그것 때문에 당황한 크세니아는 크라우프에게 괜찮으면 뒤쪽에 있는 휴게실로 가겠냐고 청했다.
“아참! 저는 그냥 여기 지하에 있는 식당에 가겠습니다. 말씀 나누세요.”
두 사람의 만남에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지자 다이레아는 얼굴에 별다른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 크라우프와 크세니아가 잠시 동안 시간을 보내라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카흐사이 대령의 팔을 잡아끌고는 총총히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녀의 행동은 엄밀하게 따진다면 상당히 무례한 행동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분위기가 크세니아의 주변 사람들에 의해 왠지 수습될 수 없게 된 이상 두 사람이 어색하게 서 있는 것이 더 않좋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듯 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크세니아와 크라우프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의혹을 확신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 밖에는 되지 못했다.
“······이거야!”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의외의 돌출 행동에 당황했다. 하지만 무어라 말을 하려는 사이 다이레아는 당황해 보이는 듯 한 카흐사이 대령과 함께 사라진 후였고, 이미 어쩔 수 없게 될 일이 되어서 잠시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고자 크세니아와 함께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다이레아가 화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를 피해 크세니아와 함께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민회의 메인 회의실이 훤히 바라보이는 휴게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민회 건물은 두 개의 독립적인 구역으로 하나는 메인 의사당과 상임 위원회 회의실과 사무실로 사용되고, 다른 한 쪽은 민회 사무처 직원들이 상주하는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두 건물은 의원들의 사무실이 들어차 있는 좌우 대칭형의 건물로 이어져 있어서 민회 내부는 커다란 빌딩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중간에 있는 잘 꾸며진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휴게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제법 분위기도 괜찮아 보였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카흐사이 대령······저때문에 제대로 식사도 하시지 못하게 되시고 말입니다.”
다이레아가 사무처 지하에 위치한 식당쪽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서며 함께 따라온 카흐사이 대령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그러자 카흐사이 대령은 묵묵히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솔직히 고위 장성들이 그렇게 많은 자리에 참석하면 이렇게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배만 채우고 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마티스 준장.”
아직까지 친하다고 볼 수 없는 그들은 서로 사무적인 어투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레아는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을 해 준 후 엘리베이터가 정지하자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식당 출입구가 눈에 들어오자 밖으로 빠져 나왔다.
“출발!”
12시 정각 에이스 하프너의 지시에 따라 로켓 추진기가 작동되고 6기의 비행 폭탄이 간단한 철골 구조로 제작된 스키 점프대에서 거의 동시에 이륙하였다. 생각외로 강한 추력을 가지고 있는 비행 폭탄은 일정한 추진력이 확보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잠시 뒤 6기의 비행 폭탄이 스키 점프대를 뛰어 넘어 고속으로 에르바 시티를 향해 비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철수한다!”
에이스 하프너는 비행체가 출발하자마자 즉시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요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미 냉정하게 가라앉은 그의 눈은 절대 그들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지 않고 있었다.
다소 숙련되지 않은 비행사가 탑승한 3기의 비행 폭탄은 다소 고고도로 비행하고, 나머지 3기의 비행 폭탄은 숙련된 솜씨로 저공비행을 통해서 목표를 향해 고속으로 비행해 들어갔다. 에르바 시티의 건물위로 태양이 만들어 낸 그들의 불길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아우! 배고프다.”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는 하품을 곁들이며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아직 모임이 끝나려면 더 있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하며 시계를 한 번 바라보았다. 그때가 막 12시 03분으로 엄청난 지루함과 함께 슬슬 배도 고파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무엇이라도 먹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뒤로 젓혔던 시트를 다시 원위치 시켰다. 그 순간 그녀의 앞쪽 주차장 넘어에 잘 조경되어 있는 나무들 사이에서 무엇인가 거대한 물체가 불쑥 몸을 일으켰다. 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클로리사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그 물체는 바리스타로서 그녀는 이제까지 바리스타가 주차장 밖에 있었는지 조차 알지 못했었다. 몸을 일으킨 바리스타는 스부타이로서 갑자기 메인 카메라를 작동 시키더니 빔 라이플의 에너지를 충전하더니 민회와는 반대쪽 도심을 향해 빔 라이플을 치켜들었다. 동시에 아무런 경고 없이 공중을 향해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했다.
“촹! 슈아아와악! 촹! 슈아아아악!”
“꺄아!”
날카로운 빔 라이플의 발사음과 빔이 공기를 찢어 발기며 날아가는 소음에 놀라고, 갑작스러운 사태에 순간적으로 무엇인지 몰라 비명을 지른 클로리사는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자 도심 상공 위에서 무엇인가 크게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스부타이가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하기 시작했고 거의 비슷하게 두 개의 커다란 공중 폭발이 있었다.
“콰콰쾅!”
하지만 그것도 잠시, 뒤늦게 도달한 폭발음에 묻혀있기는 했지만 클로리사는 무엇인가 길쭉한 물체가 주차장의 상공을 저공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게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엄청난 속도로 고개를 돌린 클로리사의 눈에 그 물체가 그대로 민회의 메인 회의실이 위치한 앞쪽 건물에 그대로 처박혀 버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잠시 뒤 놀라움에 눈이 있는대로 커진 클로리사는 엄청난 폭발 충격에 순간적으로 가슴을 무엇인가로 압박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잠시 정신을 잃은 크세니아가 이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자신의 몸 위로 크라우프가 올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순간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면서 제대로 숨을 쉴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
“악······윽······하윽!”
“······괜찮아? 숨 쉴 수 있겠어?”
크세니아는 크라우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는 이야기를 전부 들을 수 있었지만 갑자기 목이 막힌 듯 하여 무엇이라고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다. 곧바로 그녀의 이상을 감지한 크라우프가 크세니아가 제대로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가슴을 누르면서 코를 막고 인공호흡을 시도해 왔다. 순간적으로 가슴이 찟어들 듯이 아파오며 안쪽에서부터 무엇인가 솟구쳐 오르며 목을 타고 흘러 넘쳤다.
“우에에에에!”
그러나 그것은 크세니아가 다시 삶의 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후!······하하! 다행이다. 다행이야!”
크라우프는 크세니아의 가슴을 약간 강하게 문질러 주면서 호흡하기 괜찮으냐고 계속해서 물어 왔다.
“······윽! 무슨 일이에요?”
아직까지도 가슴의 통증이 가시지 않았지만 크세니아가 겨우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제법 작은 것 같았지만 크라우프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며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괜찮아요. 괜찮아!”
그녀가 몸을 일어난 후 두통 때문에 비틀거리자 그는 얼른 다가와 크세니아를 부축해 준 후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큰일이 벌어진 것은 확실하다며 다시 한 번 상태를 물었다.
“괜찮아요. 그나저나 오빠는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너하고 같이 있겠지.”
유리창이 충격에 깨어진 파편들이 널려 있고 폭발의 충격에 사람들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사이 그는 메인 회의실 쪽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서류들이 공중으로 떠올라 나풀거리며 흩날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크세니아는 옆에선 크라우프가 순간 할 말을 잃어버린 것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 때문에 그가 자유롭게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괜찮으니까 나가 보라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괜찮겠어?”
그가 걱정스럽게 말을 꺼내자 크세니아는 좀 어지러운 것 이외에는 상관없다며 중장이니까 자신보다 할 일이 많을 것 아니겠냐며 그를 밀어 냈다.
“······미안하다.”
크라우프는 잠시 크세니아를 안전한 곳에다가 앉혀 둔 후 손으로 그녀의 볼을 어루만져 주고는 똑바로 눈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허리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를 해 왔다. 그리고 짧은 입맛춤을 끝내고 일어서려 했던 크라우프였지만 갑작스레 자신의 목을 감싸오는 크세니아의 팔때문에 다시금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팔을 앞으로 내밀어 그의 목을 끌어안고 스스로 그에게 키스를 해 왔던 것이다.
“······고마워요.”
그 키스는 이대로 떠난다면 크라우프와 다시는 못 볼 것 같아, 방금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것이 분명한 크라우프에게 크세니아가 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의 표시였다.
크라우프는 일단 지하 식당에 내려가 다이레아와 카흐사이 대령을 찾아 나섰고 마주 나오고 있던 그들을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식당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폭발이 일어난 것을 느꼈고 곧바로 크라우프를 찾아 나왔다며 그가 무사하니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
“오히려 둘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그는 무엇인가 테러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서둘러 테러가 벌어진 쪽으로 가서 사태를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고 두 사람을 잡아끌었다. 그러다가 잠시 발걸음을 멈춘 후 갑자기 다이레아를 끌어안고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키스를 해 주었다.
“대령. 이것은 못본체 해주게!”
키스를 마친 크라우프가 카흐사이 대령을 돌아보며 너스레를 떨자 그는 약간 입가를 올리더니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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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마 이번에 쓰인 비행 폭탄…어디선가 보신 듯 하실 겝니다…
그렇습니다…2차대전 말기…저 인권무시를 밥먹듯이 하던 단무지들의 ‘그 병기’가 모델입니다…
…음…미리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전 단무지들이 싫습니다…이유는 잘 알고들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저랑 작가넘이 좋아서 넣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아, 그리고 ‘바리스타가 있었으면서 저것도 못막냐!’ 라는 질문이 있을 듯 하여 미리 변명을 하자면…
에이센의 국내법 상…전쟁 상황이 아닌 평시에 도시내에서의 바리스타의 사용은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지형에 따라 기동에 제약을 받는 전차 등의 지상장비와는 달리 이동에 별다른 제약이 없는-빌딩 등은 날아서 넘어가면 그만이므로- 바리스타는 ‘높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위협적인 병기입니다…뭐, 헬기도 있습니다만…쿨럭~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