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7
17시 40분 파츠 베이스의 하만 바이파 방면 군관구가 위치하고 있는 유케울의 즉각적인 반박 성명이 있었다. 파츠 베이스인은 자신들이 민간 셔틀의 구난 신호를 받아 인도적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에이센군은 거짓된 정보로 사태를 호도하지 말라고 하면서 셔틀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을 모두 조속한 시일내에 송환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전쟁이 끝이 나는 건가?”
전투 대기중에 있던 아세라는 누군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파츠 베이스의 발표에 믿지 말라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놈들의 발표를 어떻게 믿어? 저 놈들은 모두 속임수를 쓰는 것인지도 모르잖아?”
완전히 사태가 해결될때 까지는 그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었다. 다만 현재 전쟁이 재발한 위험이 있고 자신들이 그 한가운데 서 있게 된 것만은 사실이었다.
‘원참······별 일이 다 벌어지는 군 그래······’
아세라 자신도 사태의 정확한 내막을 잘 모르지만 민간의 셔틀이 어떤 이유에서든 파츠 베이스군쪽으로 넘어갔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문득 이런 일이 우습다는 생각도 들었다. 민간인들 백여명 때문에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보다 휠씬 많은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백여명 대 몇 천만명이라는 건가?’
그렇지만 그러게 해야 하는 것이 군인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은 단순히 전쟁의 숫자 놀음이 아니었다. 엄연하게 의지를 가지고 있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군인으로서 그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문득 크라우프 생각이 났다. 이제 정식으로 소령이 되었다고 했다. 거의 한달 사이에 대위에서 소령이 되어 버린 것이다.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아직도 중위인 자신이 우습다는 생각도 들었다.
헤어지기 전에 그와 섹스를 한 것으로서 자신이 이미 크라우프에게 졌다는 것을 인정해 버린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도 기회를 잡아서 그렇게 될 수가 있이다.
자신이 크라우프와 섹스를 해 버린 것은 페넬로페에세는 무척이나 미안한 일이었다. 그녀는 단순한 동경이 아니라 진심으로 크라우프를 꽤나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언제 였던가 부하들을 모두 잃어 버리고 완전히 이성을 잃었을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 주던 그에게 마음이 조금씩 생겨나게 되었는지 모를 것이다. 아마 그때 부터였을 것이라고 짐작되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단순히 소녀적인 환상에 지나지 않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럼 자신은 무엇인가 싶었다. 씁쓸한 기분에 머리카락을 손으로 긁적이면서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이미 결혼을 할 여자가 있는 사람이었고 그 여자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남자와 너무나도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러 버려, 자신이 그렇게 싸구려처럼 굴었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싸구려라는 건가?’
어머니는 딸들에게 자유롭게 크라고 했다. 뭐 굳이 딸들에게 순결할 것을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남자와 섹스를 하게 되더라도 한순간 즐기려고만 하지 말고 그 사람과 꼭 사랑할 때만 하라고 당부 하셨다. 그래야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고 후회를 남기지 않게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자신은 크라우프를 사랑하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회가 되니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는 딸들이 나이가 들어 이제 자신들도 처녀가 되기 느끼기 시작했을때 그 말씀을 해주셨고 아직까지도 그 말씀이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 자리에서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도 기억 났다. 이 남자를 만나서 사귀는 것은 좋은데 결혼까지 하려거든 적어도 20세는 넘겨서 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10대에 딸이 결혼해서 애 낳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그때 페넬로페가 장난 삼아 한 14살쯤에 애 낳아 볼까 라고 말했다가 아버지한테 쥐어 박혔던 기억이 생생했다.
‘나는 참 어떤 사람일까?’
스스로에게 그렇게 질문을 던져 보았지만 아세라는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제까지 여러 남자들을 만나 보았고 이들중에서 몇 사람을 사귀어 보았지만 같이 침대까지 올랐던 남자는 두 사람 뿐이었다.
사관학교 시절과 아니 학교를 다닐때 부터도 페넬로페 보다 오히려 아세라에게 남자들이 많이 모여 들었는데 어느덧 그 사람들이 자신에게 단순한 친구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해하지 힘든 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단순히 저녁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고 나서 곧바로 여관으로 가자고 하면서 가지 않겠다는 자신과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런 식의 남자들을 무척이나 싫어 했다. 단지 저녁을 사주면 왜 잠자리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의문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먼저 크라우프에게 섹스를 하자고 요구한 것이다. 단지 한 순간의 즐거움 때문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했던 섹스의 기억은 너무나도 차갑고 허탈했던 것과는 달리 다행히도 크라우프에게는 그런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스스로에게 그렇게 한 순간의 즐거움 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단지 싸구려 여자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자신 스스로가 그렇게 되어 버린 것 같으니 어딘지 모르게 부끄러웠다. 만일 크라우프를 사랑하든지 좋아하는 감정이 강했다고 한다면 자신이 고백했을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남자야 다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크라우프는 시에나가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안아 버렸다. 누군가 왜 그랬냐고 뭍는 다면 아마도 여자가 먼저 안겨 오는데 거부할 남자가 있겠냐고 하면서 자기 자신을 싸구려 취급해 버릴지 모른다. 단순히 성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말이다.
‘그렇게 취급되어 버렸을까?’
나 자신은 아세라였지 단지 그런 섹스만를 위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불쾌감 보다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너무나도 내가 한심스럽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전투 대기 상태에서 지시만 기다리고 있게 되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짧게 숨을 내쉬면서 앉아 있다가 주위에서 불안해 하고 있는 신병들을 다독여 주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같은 시각 케네온행성계의 분쟁 지역 케네온 행성의 에이센 영토인 셈넬 대륙의 적도 부근의 해변 휴양도시 레온에서는 만드레일대륙에서부터 돌아온 전투 부대원들이 휴식을 위해서 도착해 있었다. 레온시의 외각에 위치한 군보급기지로 잠시 동안의 배치 이동 형식이었다.
이들 중에서는 크라우프 페트릴소령이 지휘하고 있던 대대도 있었다. 대대원들 모두 휴양지에 도착하자 오래 간만의 휴식과 아름다운 해변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격렬한 전투를 치렀으니 휴양을 취하라고 군사령부에서 배려 해 주는 것이다.
민간도시와 군시설이 함께 섞여 있는 레온시는 10킬로미터가 넘는 하얀 모래해변을 가지고 있는 유락 휴양 도시였다. 모래해변 모두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어 있었다.
크라우프를 비롯한 모두들은 군기지에 짐을 풀고 나서 곧바로 해변으로 놀러 나왔다. 따사롭게 쏟아지는 햇살과 함께 백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해수욕장의 곳곳에 위치해 있는 초소에서 는 보초를 서는 경비대원들과 함께 붉은색 티셔츠를 위에 걸친 수영복이 똑같은 것을 입고 있는 구조대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 이들과는 달리 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이 가득찬 즐거움을 함께하고 있었다. 다들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모두들 그렇게 말 했고 잠시 뒤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오래 간만에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온 사람들은 일순간에 백사장의 인파 속으로 흩어져 들어갔다.
“원 참······저 바다 건너만 해도 사람들이 서로 못죽여서 안달이 나 있는데 일이 참 우습군 그래!”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다만 해변을 따라 나 있는 도로옆에 있는 벤치에 걸터 앉으면서 군기지에서 나온 사람들은 거의 똑같이 샌들에 하얀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었다. 몸이 좀 지쳤는지 아니면 이곳의 평화스러움에 허탈한 것인지 크라우프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 앉아 있던 시에나는 날씨가 꽤 무덥다고 하면서
“코프 내가 음료수 사올게 뭐 마실래?”
“아? 나는 이온 음료 아무거나······”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어섰고 그는 잠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주변에 꽤나 멋진 여자들이 돌아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크라우프의 옆으로 다이레아가 다가와 앉았다. 엷게 웃음을 띈 얼굴로 그를 바라보면서 기분이 괜찮냐고 물었다.
“응? 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잠시 말을 끊었다가 갑작기 질문을 했다.
“다이레아는 이곳에서 오래 있었는데······만드레일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민들에 대해서 혹시 아는 것 있어?”
“거주민들요? 내륙?”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만드레일대륙에서는 거주민들이 하나 둘씩 셈넬과 가빈으로 철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륙에는 거주민들이 없는 지역으로 되어 있었다.
“응······지난 번에 디네스하고 도주할 때 거주민들을 만났었거든······”
“저도 잘 모릅니다······”
즉각 대답하면서 다이레아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만 말해 주었다.
“글쎄요······제가 알기로는 거의 이주한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엄연하게 살아 있는 사람들이었고 또한 파츠 베이스군인들이 이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죽이더군······”
크라우프의 말에 다이레아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가 들면서 앞으로 흘러 내려 흐트러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겼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며 크라우프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복구합니다…^_^;;;
…죄송합니다…
삭제된 분량을 복구하다가 보니…
…쿨럭~ -ㅅ-;;;
…”여기는 어디? 난 누구?”
…의 상태가 되어 버려서…
결국은 정확하게 복구하는 것에 실패…-_-;;;
이 86, 87, 88화가 겹치게(?) 복구되어 버렸습니다…
즉…공란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쿨럭~ 죄송합니다아~ m(_ _)m
…복구합니다…^_^;;;
…죄송합니다…
삭제된 분량을 복구하다가 보니…
…쿨럭~ -ㅅ-;;;
…”여기는 어디? 난 누구?”
…의 상태가 되어 버려서…
결국은 정확하게 복구하는 것에 실패…-_-;;;
이 86, 87, 88화가 겹치게(?) 복구되어 버렸습니다…
즉…공란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쿨럭~ 죄송합니다아~ m(_ _)m
…복구합니다…^_^;;;
…죄송합니다…
삭제된 분량을 복구하다가 보니…
…쿨럭~ -ㅅ-;;;
…”여기는 어디? 난 누구?”
…의 상태가 되어 버려서…
결국은 정확하게 복구하는 것에 실패…-_-;;;
이 86, 87, 88화가 겹치게(?) 복구되어 버렸습니다…
즉…공란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쿨럭~ 죄송합니다아~ m(_ _)m
…복구합니다…^_^;;;
“무엇을 알고 싶은 겁니까?”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되뭍는 다이레아에 크라우프는 별것 아니라고 하면서
“무슨 사람들인지 알고 싶어서 그래······알고 있어?”
다이레아가 렘셰이드기지에 오래 있었다고는 해도 거주민들과 만나지 않고 이들에 대해서 일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해도 당연한 것이다.
“그냥 모르시는 채 지내십시오······”
그녀의 말에 크라우프는 피식 웃기만 했다. 그때 반바지에 위에 하얀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있는 시에나가 음료수를 두개 들고 왔다가 다이레아를 보고 다시 돌아서려 했다. 그것을 보고 다이레아가 일어서면서 시에나를 불렀다.
“······미안해요 두개 밖에는 사지 않았네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다가오면서 미안하다고하는 말에 다이레아는 괜찮다고 하면서 크라우프에게 지나가는 투로 말했다.
“뭐······에이센군인들이나 파츠 베이스군인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다들······”
그러면서 내일 저녁때가 복귀시간이니 그전까지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고 한 다음 되돌아 섰다.
“무슨 얘기 했어?”
의아한 표정으로 뭍는 시에나에 크라우프는 별것 아니라고 하면서
“전에 말했었지? 그 마을에서 있었던 일 말이야······”
“아? 응······왜?······아 그 마을 사람들?”
앞서 생각하도 물어 보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좀 이상해서 그래······아는 것 같은데······모른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지만······”
“왜······나라도 알아봐 줘?”
시에나가 음료수캔을 따서 한모금 홀짝이면서 되물었다. 그렇지만 천천히 알아봐도 될 것이라는 생각과 저렇게 무엇인가 비밀로 하려는데 시에나를 그런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이온음료수캔을 따서 마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