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72
●‘가연을이’님…으흐흐흐…왜냐면…저 작가넘이 모처럼만에 출근하고 나서…잠시 할 일이 없어서 이렇거든요…^^; 어제 저 작가넘이 일하던 대전은 아침은 눈이 좀 내리더니…오후 부터는 작가넘이 출렁이는 뱃살을 접으려고 열심히 구보 할 때 쯤에는 오히려 더위마저…U_U;; 글쿠…승리는 곧 순결당이랍니다…어쨌거나 말이죠…으흐흐…순결당 만쉐이!!
●‘Inn’님…연참을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쩝…아마도 거의 대부분은 비슷한 시간에 올라갈 것입니다…하지만…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의 사정이라는 것이 좀 있으니…죄송합니다…U_U; 하지만…뭐…^^; 이잉….Inn님…(슥슥)(부비부비)(할짝할짝…)(츄릅…츄릅…)…*0*;;;<-Inn님…
●‘시르피드’님…에이센은 돈과 인구가 많습니다…^^; 더욱이 범 우주적으로 국가가 형성되어 있으니…수많은 행성에서 채취한 자원으로 우주 전함을 만든답니다…^^; 인구와 돈 그리고 미네랄과 가스(?)가 많으면…무한 러쉬랍니다…글쿠…열심히 개발해서 업글하구요…^^;
●‘룬마스터’님…(슥슥)(부비부비)…앗! 퍼퍼퍼퍽! 우엥…갑자기 왜…Y-^; 아! 주먹이 좀 아프시다구요? 하지만 저 작가넘 방탄복 입어서 까딱없습니다…므흣! 므흣…쿠울럭…^^; 아! 저녁 시간을 보상하시라구요? 아! 그…그게…일단…┏(;^0^)┛텨=텨=텨;;;
●‘현돌’님…하지만…결국에는…섹스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으면…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렇지 않고…처음부터 엔조이만 하려고 만나면…오래 가지 못하더라구요…금방 질리고…금방 헤어지고 싸우고…상대 이해 못하고…아니…한쪽은 엔조이…다른 쪽은 사랑도 큰일납니다…무서운 일들…그래서 결국에는 저 작가넘이 코프 넘 처럼 적어도 여자가 코프 넘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싶어서 말이죠…^^; 뭐…성매매특별법 때문에…애들 죽으려 하더군요…그래서 하룻밤에 얼마나…채팅으로 금액 협의하고…노는 경우도 있고…그런데 나오면 선불금 받는다고 하더군요…^0^; 그냥 자기 집에서 하는 경우도 보고…쩝…^^;
●‘판타로드’님…뭐…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아는 여자 중에서 남자 친구와 연애만…3년 했던가요? 그런데 서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탓에…불이 안붙어 버려서…여자가 슬슬 남자를 지겨워하더군요…~-^; 사귀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특별한 계기가 중요는 하더군요…그래야만…므흐흐흐…^^;
●‘다크크라이드’님…답답합니다…저 작가넘도…뭐가 답답하냐구요? 아니요…저 작가넘의…모든 것이 말이죠…하지만 지금…이…크라우프를 즐거운 마음에 쓰는 것이 아니었다면…음흠…완전히…지루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을 듯…쩝…어쨌거나…AK-47이 오면 좋겠습니다…으흐흐흐…역시나 중국제…싼가격에…똑같이 복사하기…U_U;; 대단해 보입니다…일단 실물을 받아봐야 겠지만요…헐헐…^^;
●‘내사랑천사’님…사랑해요…♡0♥)// 퍼억…퍽…네? 정신차리라구요? #0#;; 허걱…우엥…모든 독자분들을 저 작가넘은 사랑합니다…화팅!! 아! 순결당 만쉐이 이지만요…므흐흐흐…^^; 일단 방탄복과 방탄 뱃살…그리고…집안에 비치된 수십자루의 나이프들…그것에다가…전동건이지만 AK-47이 구비되면…크흐흐흐…^^;
●‘서비(주)’님…아! 에이센에서의 테러 행위는…이미 전면전 상황인데요…^^; 그것에다가…에이스 하프너를 잡지도 못한 상황이고…바르디아에 대한 테러는…^^; 아직은 좀 시기 상조랍니다…므흣…^^; 글쿠…전쟁이라…아직은 쥔공이 전쟁터에 참가를 하지 않았으니…대체적으로 접전 상황입니다…에이센이 무려 500만 척 이상의 적 함대에게 숫적으로 열세이지만 말이죠…^^;
●‘bsh2345’님…아! 저 작가넘은 주변에 워낙 보고 들은 것이 많답니다…열 받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저 작가넘이 말을 잘 들어 주거든요…그래서 전화기 붙잡고 이런 저런 말들을 주구장창…쿠울럭…~-^;; 그래서 인지…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안답니다…^^;
●‘위풍당당’님…맞습니다…엊그제…저 작가넘이 아랍테러리스트…특히 자폭 테러를 감행한 사람들이 나오는…편을 보았습니다…전에도 보았지만요…^^; 거기에서…한가지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 있지요…폭탄 짊어 지고 가서 터트리려면 본인이 한 번 해 봐라! 아니면 자기 아들이나 친척을 보내지…왜? 남의 쌩뚱한…으흠…역시나 테러는 나빠요…U_U;;
●‘soulschaos’님…아! 용서해 주시는 건가요…감사합니다…판타로드님과 동맹을 맺으시면 안됩니다…헐헐…글쿠…디네스…아참! 요즘에도 책 읽는 다는 것을 묘사했어야 하는데…저 작가넘이 무신경했습니다…^0^; 꽤나 박식하게 나오도록 만들겠습니다…삼국지의 여몽처럼…무식하다가…나중에 刮目相對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 글쿠…다크 크라이드 님의 상대는 아직 많답니다…^^; 으흐흐흐…최고의 인간 괴물 티아라도 있고…말이죠…^^;
순결당이여…영원하라!!!
앗! 저기…열매당과 하렘당원들이 몰려온다…으흐흐흐흐여기 AK-47 메이드 인 지나 제…전동건이 있다…다! 덤…아! 저 사람들은 G36 자동 소총…그것도 실총!!!
오메!!! 이런…텨=텨=텨…
소제목…어떻게 바꿀지 안물어 봤네요…U_U;
30일 토요일 14시 에르바 시내는 발바이스의 자살 폭탄 테러 같은 것이 없어져 매우 조용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3월 3일 화요일 돌아갈 것을 예정으로 관사에서 카티야와 함께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티아라로 부터 휴대 전화가 걸려왔다.
[네! 저에요. 티아라······그 동안 잘 지냈어요? 재교육 받느라고 이런 저런 일이 많았는데 오늘 교육 일정은 다 끝났어요. 월요일 오전에 다시 교육받고 오후에 시험보고 수료식 하면 속성으로 받는 재교육이 다 끝나거든요.]그녀는 잠시 말을 끝낸 후 토요일과 일요일에 잠시 기지에서 외출과 외박을 해도 된다고 대답했다.
“내가 있는 위치를 잘 몰라서 그래? 내가 마중 나갈까?”
크라우프는 그녀가 자신에게 오려고 할 때 위치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해 마중 나가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티아라는 잠시 어색한 목소리로 밖에서 함께 재교육을 받는 디네스와 바렌브룩 중령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오고 싶다며 허락을 구했다.
“알겠어······좋게 시간 보내!”
그는 티아라가 밖에서 놀고 싶어하자 대수롭지 않게 다녀오라며 허락을 해 주었다.
[고마워요. 쪽!]휴대 전화기의 송화기에 입술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자 크라우프는 살짝 웃음을 지은 후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카티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티아라가 누군가에게 휴대 전화를 걸고 있고 나중에는 수화기에다가 입술까지 맞추는 것을 보고 바렌브룩 중령과 디네스는 서로 같은 얼굴이 되었다.
“원 참! 남자 친구한테 전화 걸었어?”
“으응! 네!”
돌아오면서 의식적으로 휴대 전화의 발신 번호를 지워 버리는 것을 보고 디네스는 조금은 샐쭉한 기분이 들기는 했다. 바렌브룩 중령은 잠시 시계를 내려 본 후 디네스와 티아라에게 다음을 이었다.
“일단 모처럼 만에 영화나 한 번 볼까? 나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적이 너무 오래간만이라서 말이지. 전함 내에서 틀어주는 그런 영화 같은 것은······너무 지겹잖아! 물론 영화와 저녁까지 내가 사지!”
바렌브룩의 대답에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에르바 시내는 생각외로 조용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자동 소총을 든 에이센군 보병들이 길거리를 거닐고 있었고, 요즘들어 많이 보이는 트럭들은 건축용 자재들을 싣고 도로 안에 서 있다.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장갑차와 보병들의 검문소들은 하나의 자연스러운 풍경 중 하나가 된지 오래였다.
“이렇게 검문을 해도 폭탄 터트릴 사람들은 알아서 다 터트리고 그러는데 말이야. 뭘 이렇게 사람들 고생시키는지!”
바렌브룩 중령은 실탄이 가득 들어 있는 탄창을 일부러 겉으로 보여주듯, 총 옆에다가 테이프나 고정 플라스틱으로 매달고 다니는 보병들의 모습을 다소 불쾌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한 소리 불만을 늘어놓았다.
“그래도 저렇게 한다는 것을 겉으로 보여주기라도 해야겠지요. 제가 알기로는 210발정도 갖고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티아라가 어디에서 들었는지 바렌브룩 중령에게 보병들이 갖고 다니는 실탄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
“에라! 뭐 어쨌든 간에 너무 좀 그런 같다. 사람들이 이렇게 걸어 다니는 속에서 실탄을 겉으로 드러내며 걸어 다니는 모습은 말이야.”
하지만 바렌브룩 중령은 투덜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하는 수 없지요. 뭐 베르베라와 같이 평화로운 곳은 아니니까요.”
티아라는 다시 한 번 씽긋 웃어준 후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며 이내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 걸려있는 커다란 포스터를 발견하고는 저기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여주인공이 예뻐 보이는데?”
바렌브룩 중령은 포스터에서 돋보이는 여주인공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시켰고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을 따라 걷고 있던 디네스는 마지막 바렌브룩 중령의 대답에 살짝 어깨를 들썩였다. 세 사람 모두 최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처음에 눈에 뜨인 영화관에 들어갔고 표를 샀다. 30분 정도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할 시간 티아라가 곧 영화를 보면서 먹을 간단한 음료수와 과자를 구입해 왔고 잠시 자리에 앉아 영화 포스터를 살폈다.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도 이 영화에 나오네? 이 배우 꽤 유명한 영화 배우 아니야?”
바렌브룩 중령의 물음에 디네스는 그렇다면서 파티시아가 나온 영화를 많이 보았다며 경험상으로 보면 적어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은 없다고 자평했다.
“뭐! 돈과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면 좋기지 뭐!”
디네스의 설명을 듣고 난 바렌브룩 중령과 티아라는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과자를 집어 먹으며 대충 스토리 라인을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빨리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디네스와 티아라는 바렌브룩 중령을 가운데 앉히고 그 좌우에 앉아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이 출현한 영화를 시청했다. 대충 멜로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는 바렌브룩 중령이 영화에 몰입해 훌쩍이는 소리를 신경써야 했다.
“너무 슬퍼!”
영화를 보고 나온 바렌브룩 중령이 티아라와 디네스가 곁에 있는 데에도 상관없이 계속해서 눈물을 멈추지 않자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바렌브룩 중령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티아라는 거구의 사내가 눈물을 보이는 것이 좋지 않다면서 조용히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흐읍~ 고마워!”
일단 얼굴을 씻고 나온 바렌브룩 중령은 다시 손수건을 티아라에게 건네 준 후 너무 감동적이었다면서 영화관을 나온 후에도 계속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디네스는 바렌브룩 중령의 평소 모습과는 다른 매우 뜻밖의 모습을 보았다는 생각에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저녁 식사는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각자의 테이블 위에 구이용 철판을 놓고 여러 가지 매운 양념을 한 해산물이나 닭고기, 돼지고기 같은 구워 먹고 마지막에는 그 철판 위에다가 쌀밥을 놓고 양념과 함께 비벼 깨끗이 비우는 요리를 주로 하고 있었고, 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 앉았다.
바렌브룩 중령이 잠시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도 하는 수 없이 그 영화의 내용을 주제로 대화를 이끌었다. 곧 뜨겁게 매운 양념을 발라 익힌 해산물이나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을 철판 위에서 구워졌고, 그 맛있는 냄새에 세 사람은 대화를 멈추고는 음식을 집어들어 입안에 넣었다.
“맛은 좋은데, 너무 매워요. 우에에!”
의외로 매운 것을 잘 못먹는지 티아라는 혀를 길게 빼면서 왼손을 움직여 혀에다가 바람을 불어넣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게 된 디네스는 자신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면서 오물거리며 잘도 입안에 음식을 흘려 넣었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고 왼손에 붕대를 감고 다리를 절고 있는 남자 하나와 평범한 인상의 남자 하나, 그리고 아리따운 여자 한 사람이 음식점 안으로 들어왔다.
에이스 하프너는 거구의 에이센으로 보이는 남성과 그 좌우에 앉은 젊은 금발 머리카락의 여성과 크림색 머리카락의 여성을 한 번 슬쩍 바라보았다. 남자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 시산을 보내자 그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돌려 마르코에게 다니기 불편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에이센인이 경영하는 상점이기 때문에 에이스는 당연히 에이센어로 마르코에게 말을 건넸고 마르코도 에이센어로 대답했다.
“그럭저럭 괜찮아! 이 손마저 안 아프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야. 쯧! 어쨌든 간에 곧 재생이 된다고 하니까 좋기는 하지만······그래도 기다리기 지루하다. 나도 빨리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
“괜찮을 꺼야! 어서 상처를 치료해야지!”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조심스레 살피던 에이스는 처음에 자신이 시선을 주었던 일행이 비록 사복을 입고 있었지만 군인이라는 것은 직감할 수 있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 시선을 주었던 거구의 사내를 비롯해서 그 앞에 앉은 두 명의 여성 모두에게서 왠지 모를 군인의 분위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애나가 주문을 하는 사이 에이스는 거구의 군인에게 최대한 공손하게 대하려고 애쓰는 금발과 크림색 머리카락의 여성들에게 힐끗 곁눈질을 해 보았다. 두말 할 것 없이 미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거구의 사내와 그 두 여성 사이의 관계가 의심스럽게 생각되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에이스 하프너 만의 즐거운 상상이 이어졌다.
곧 철판에 해산물과 닭고기가 뒤엉켜 구워지기 시작했고, 그는 애나와 함께 구워진 것들을 입안에 흘려 넣었다. 거의 절반쯤 먹었을 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에이센 보병 하사관 한사람과 다섯 명의 사병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식사중에 죄송합니다. 잠시 신분증 검사가 있겠습니다. 모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에이센인들 모두 귀찮다는 투로 투덜거리면서도 각자의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신분증을 꺼내 들었다. 하사관은 작은 기계에 에이센인들이 건넨 신분증을 인식시킨 후 곧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신분증을 되돌려 주었다.
에이스와 애나, 그리고 마르코는 에이센인 신분 증명서를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주저함 없이 여느 에이센인들 처럼 잠시 투덜거리면서 신분증을 건네주었다. 최근 급증한 테러 때문에 수시로 불심 검문을 받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이상할 것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마르코의 신분증을 받아 든 하사관은 신분증을 돌려주지 않고 잠시 그의 상처를 바라보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어디에서 다치신 겁니까?”
하사관의 물음에 마르코는 잠시 헛기침을 하며 에이스와 애나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 짐짓 물어본 말일 수도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하사관이 슬그머니 허리에 차고 있는 권총에 손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스와 애나는 순간적으로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바로 옆에서 두 명의 여성과 음식을 먹던 거구의 남성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이 친구는 전상을 입고 이제 귀향하는 걸세! 전에 내 지휘하에 있던 사람이지!”
다소 걸쭉한 목소리로 끼어 든 거구의 남성은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했다. 그 신분증을 확인한 하사관은 에이스의 예상대로 경례를 올렸다.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 바렌브룩 중령님.”
바렌브룩 중령이라고 불린 남성은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하사관을 좋은 말로 다독였다.
“아니! 당연히 모르지! 수고해 주게나!”
“알겠습니다.”
에이스의 예상대로 다른 두 여성도 군인이었지만 그는 갑자기 자신을 도와준 바렌브룩 중령이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쏠렸다.
“고맙소! 귀찮게 될 뻔했는데······”
하사관이 다시 한 번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 나가자 마르코는 거구의 바렌브룩 중령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실 이런 불심검문에 괜한 의심을 사 헌병대나 경찰에 끌려거게 된다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조사를 받아야 했고, 재수가 없는 경우에는 며칠씩이나 그곳에서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신분상에 약간의 결격사유가 있거나 소재가 부정확한 사람, 그리고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종종 낭패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다. 아마 이 바렌부룩 중령이라는 거구의 사내는 자신들이 그런 일에 휘말려 생활이 어려워질 것 같아 손을 써 준 것 같았다.
“아니요. 괜찮소. 어려운 일인데 서로 돕고 살아야지! 뭐 딱 풍기는 분위기가 군인이었던 건 알겠지만······귀찮은 것은 귀찮은 것 아니겠소? 나는 구드 바렌브룩이라고 하오. 많고 많은 해군 중령이지!”
그가 손을 뻗자 마르코는 본능적으로 재생중인 손을 내밀려다가 깜짝 놀라 다른 쪽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손도 다쳐서 일도 못하게 되었는데 고맙게 되었습니다.”
마르코가 감사함을 표시하니 에이스가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어 마르코의 일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일을 하다가 어디에선가 날아온 파편에 손이 날아가고 총탄에 다리도 맞은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돈이 좀 없어서 나하고 여기 있는 내 여자친구, 그리고 친구들이 돈을 모아서 치료해 주려고 하거든요.”
그러자 갑자기 묵묵히 자리에 있던 금발 머리카락의 여성이 끼어 들었다.
“그럼 무료 진료소를 다녀오시죠. 사회보장 번호가 있으면 다 도와주잖아요.”
갑작스러운 끼어듬에 에이스는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곧 그녀가 내뱉은 말이 자신들을 에이센 내부 출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슬그머니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작게 투덜대었다.
“······빌어먹을! 입원비는 어떻게 해요? 저 자식 손 절반을 재생해야 하는데······비용이 좀 들거든요. 우리 같이 하루 벌어먹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는 자신을 다소 가라앉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금발의 여성은 그렇게 꾸미는 사람 같지는 않았은데, 언뜻언뜻 보이는 성숙한 여성의 요염함과 그것과는 다른 다소 청초함이라고 하는 느낌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듯 하여 묘한 기분이 들기에 딱 알맞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미안하게 됐어요. 그나저나 여기 출신이 아니신 거 같네요?”
하지만 그 여성이 다소 끈질기에 말을 걸어오자 에이스는 약간 인상을 어둡게 하면서 그냥 에이센 내부 출신이라고만 대답했다.
“네에! 저는 로이드 행성계 근처 출신이에요.”
사실 그렇게 자신을 소개하는 금발 머리의 여성 때문에 그는 다소 당황해 하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자신의 출신지마저 물어 볼 수 있었고, 진짜 운이 없을 경우에는 그 옆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크림색 머리카락의 미인과 같은 풀신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에이스는 그녀가 말 한 로이드 행성계 근처라는 것이 다소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스는 조금은 상대가 자신을 짐작하지 못하게 하려 애썼다.
“멀리서도 오셨군요. 뭐······저는 이 두 발이 닫는 곳이 곧 고향이니 말이죠. 이곳에서 돈 좀 만질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쉽지는 않네요.”
보통의 에이센 하층민 이주자들이 주로 쓰는 단어를 선택한 에이스는 이만 대화를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만나서 반가웠다며 디네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여성과 묵묵히 악수를 했다.
“제 이름은 아실 것 없어요. 어차피 곧 다시 볼 일이 없을 텐데 말이에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시든 잘되시기를 빌어요.”
그는 대수롭지 않게 축하를 해 주었고 디네스라고 불린 여성과 손을 한 번 잡아 보았다. 손등은 무척이나 부드러웠지만 손안은 이곳저곳에 굳은살이 박혀있는 것이 전투 부대 출신이라는 짐작을 하게 했다. 그 아름답지만 투박한 손으로 얼마나 많은 바르디아인을 죽음의 길로 몰아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전 신분증 검사에서 소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에이스 하프너는 지금의 이 청초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여성이 다소 두렵게 느껴졌다.
“아! 손은 놓아 주세요.”
문득 자신이 그 여성의 손을 계속해서 잡고 있음을 깨닫고 에이스는 황급히 놀라 손을 떼었고, 디네스라는 여성은 호감있게 웃으며 잠시 간의 대화를 끝내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가벼운 목례를 하고 자리로 돌아 온 에이스는 조금 전에 바렌브룩 중령이 말한 것처럼 방금전에 인사를 나눈 그들이 널리고 널린 에이센군 소령과 중령이라는 생각을 한 후 서로 상관하지 않고 음식을 입안에 흘려 넣었다.
음식점에서 계산을 하고 곧 길거리로 나온 디네스는 근처 작은 상점에서 생수를 사서 입안을 헹구고 있는 티아라를 보고 혹시 밤에 설사하는 것 아니겠냐며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했다.
“그래! 알겠어. 그런데 속이 좀 괴롭다. 우엑! 헤에! 죽겠다.”
티아라가 입안이 다 얼얼하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물을 마시자 바렌브룩 중령은 잠시 뻐근하다면서 허리를 좀 돌린 후 디네스와 티아라에게 여기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네?”
“아! 각자 시간들 보내! 나는 좀 이놈이 심심하다고 해서 놀다 가야겠다. 돈은 많은 데 쓸 일이 없지 않아?”
순간적으로 그가 무엇을 하러 가는지 짐작한 디네스는 다소 머쓱한 기분이 들었다.
“예! 저는 기숙사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녀가 쉽게 대답하자 티아라는 으쓱한 표정을 지은 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저녁 감사히 잘 먹었다고 대답한 뒤 휴대 전화기를 들어 표준 시를 확인했다.
“어? 벌써? 나는 시내 좀 나갔다와야 겠다. 그럼 중령님하고 디네스, 이만 실례할께요!”
티아라는 남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례 대신에 살짝 인사를 한 후 이내 총총한 걸음걸이로 냉큼 택시 타는 곳으로 간 후 택시에 올랐다.
“······동작 참 빠르다. 그럼 저도 가보겠습니다. 중령님.”
디네스는 티아라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가 이내 어색하게 자신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바렌브룩 중령에게 인사를 하고는 그녀도 택시 타는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바렌브룩 중령은 디네스가 탑승한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고 이내 디네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너무 많이 먹어서 좀 살찔 것 같다면서 요즘 문득 바렌브룩 중령이나 티아라의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니 쉽게 적응하기 힘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면 이제까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무심한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곁들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돌아가서 샤워하고 자는 것이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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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바렌부룩…의외로 착하군…^_^;;;
…으음…마데 인 짱께 전동 AK-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