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79
“물론입니다. 중령님.”
디네스와 티아라가 거의 동시에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바렌브룩 중령이 정색을 하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에이! 참! 나도 예전에 식사 할 때 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었는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네······미안하고. 그나저나 저녁 먹고 다들 갈 곳들은 있지?”
“네? 저는 남자 만나러 가요.”
갑자기 티아라가 앞질러 버리자 바렌브룩 중령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디네스는 황당한 기분이 들었지만 자신도 좀 가볼 곳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가? 나는 좀 여자 좀 만나고 가야겠다.”
“여자요?”
디네스가 의문을 표시하니 바렌브룩 중령은 미미하게 웃었다.
“뭐 여자인 자네들한테 이 말을 하기에는 좀 뭣하지만, 바르디아 여자가 꽤 마음에 들더군. 흠흠.”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바렌브룩 중령에게 디네스와 티아라는 거의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즐거운 시간되시길 빌어요.”
잠시 세 사람 사이에 말이 없어지자 티아라는 살짝 눈을 내리 깔면서 휴대 전화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바렌브룩 중령은 남자 친구 전화 기다리고 있냐고 물었다.
“네? 아니요. 그냥 습관이에요. 죄송해요.”
당황해서 황급히 휴대 전화기를 주머니 속에다 밀어 넣는 티아라에게 오히려 바렌브룩 중령이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야 괜찮아. 그나저나 남자 친구가 부럽다.”
뜻밖의 말에 깜짝 놀란 티아라는 눈을 크게 떴다.
“네?”
무슨 말인지 몰라 말끝을 높이는 그녀에게 바렌브룩 중령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언제 결혼할 것이면 꼭 연락해! 내가 반드시 참석해 줄 테니 말이야.”
“고맙습니다. 반드시 연락하겠습니다.”
씽긋 웃음을 지어 주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도 웃어 주며 남자 친구와 잘 되기를 빌어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웃음을 띈 얼굴을 하고 있다가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민망하네. 고맙습니다. 다들!”
개인적인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 티아라에게는 오래 간만의 진척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디네스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전에 티아라가 자신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꺼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은 잊어버리고 앞으로의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3월 3일 크라우프를 배웅해 주기 위해서 일부러 우주항 까지 나와 준 크세니아 때문에 그는 적잖게 마음이 쓰였다. 둘이 육체적인 관계를 갖지는 않았지만 크세니아는 오랜 연인처럼 더욱 적극적으로 크라우프를 몹시 걱정하며 서로 떨어져 지내는 동안 편지도 많이 하고 전화도 해주고 싶다는 말을 해 주었다. 이상하게 매달리는 듯한 그녀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지 않도록 그는 조용히 웃었다.
“내가 쓴 편지 답장 안 해 주면 다시 돌아와서 크세니아 너한테 화낼 꺼야!”
“제가 더 편지 많이 쓸 것이에요.”
잠시 동안 크라우프는 카레나가 사살된 애나 비스코와 크세니아가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다는 점에 주목해 그녀도 고위 민회 의원의 자녀로서 표적이 되었을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그녀를 지켜 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으니 이제 어느 정도는 안심했다. 더 오래 함께 있고 싶기는 했지만 애석하게도 크세니아는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기 때문에 크라우프가 돌아갈 배로 잡혀 있는 군함이 정박한 군 우주항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지게 되면서 크라우프는 지난 번 기회가 있을 때 그녀에게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큰 신뢰를 가지고 함께 미래를 보기로 마음을 굳히게 된 것이 분명하다고 여겼다. 헤어지기 전 크세니아는 크라우프는 연락하며 보다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고백해 왔다. 그녀로서는 먼저 용기를 낸 것이 분명했다. 아니 오랫동안 고민을 한 듯 고백을 하고 나서 오히려 후련하다는 표정과 함께 거절할 것이 두려워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게만 보였다. 이런 때 크라우프는 자신의 감정을 적당히 조절할 줄 알았다. 너무 쉽게 받아들이면 그냥 가볍게 대답한 것이 되어 상대가 신뢰감을 가질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네?”
순간적인 냉정한 말을 거절로 받아들인 크세니아가 잠시 실망한 기색을 보이자 크라우프는 다정하게 웃으며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그건 내가 할 말이잖아. 너 하고 함께 미래를 보고 싶어. 그러니까 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싶고, 그래서 그러는데······앞으로 내가 너를 더 사랑해도 될까? 크세니아 나를 허락해 주겠어?”
이런 때 여자가 바라는 것이 오히려 남자의 정중한 고백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 크라우프는 잠시 동안 그녀에게 자신을 고백을 해 주었다. 그러자 이내 잠시 어두워 졌던 크세니아의 얼굴 표정이 일순간 환하게 밝아 졌다. 이내 승낙의 말과 함께 잠시 동안의 기쁨과 미련 그리고 아쉬움이 어울린 담긴 키스를 받게 된 크라우프도 못내 아쉬워하면서 군용 우주항 쪽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자 한편으로는 걱정을 했다.
“나 없는 동안······사랑에 빠지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전쟁만 아니면 내가 이제까지 찾아 헤매던 크세니아와 더욱 함께 있을 수 있었을 텐데······”
어딘지 모르게 떠나기 전 자신 없어 하니 크세니아는 염려하지 말라면서 크라우프를 기다리겠노라며 편지와 전화를 자주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 지금은 사랑이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것 하나는 확신할 수 있어. 나는 크세니아를 좋아해! 그리고 이제 돌아와서는 그 말이 사랑이 되었으면 해. 고맙다. 나에게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말이야.”
곧 아쉬움과 기다림을 남기고 크라우프는 우주항 쪽으로 몸을 돌아 나갔고 크세니아는 잠시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 주었다. 뒤쪽에 서 있는 크세니아는 생각 했던 것 이상으로 끝까지 오르기 어려운 높은 산이었다. 그 동안 누가 먼저 오르려 하면서 정상에 깃발을 꼽았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지금 크라우프는 크세니아라고 하는 높은 봉우리 스스로 길을 열어 주도록 만들고 있다. 이제 잘만 한다면 그 봉우리 위에 멋진 자신의 저택을 지을 예정이다. 부황과 카레나가 주목하고 있으니 이제 크세니아에게는 남은 선택은 없었다. 물론 본인은 이 점을 꿈에도 모르고 있을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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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41…~-^;;
에궁…금일은…솔로 부대로 복귀한 놈 위로를 해 주느라고…쩝…~-^;;
●‘bsh2345’님…세상에나…1타이십니다…헐헐…1타를 다 하시다니…저 작가넘이 금일…너무 놀라는 일의 연속이라는…오늘 만난 친구넘은…으음…겉모습이…불량 감자…선전한 그 분 아시죠? 그 분과 대동소이했습니다…그런데 여친이…세상에나…쩝…~-^; 더욱이 그 남자가 여친을 찼다는 것이…믿어지지 않네요…헐헐…대충 내용은 경제적인 문제였는데…왠지 모르게 허전함…쩝…저 작가넘은 이제까지 뭐하며 살았는지…-먼산…아! 글쿠…딴 여자들이라고 하심은 아세라와 에이린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아하…끝나기 전에 얼굴을 비추어야 겠지요…왜냐면…그냥 이대로 사라지기에는 좀 아쉬우니까요…씽긋…
●‘다크크라이드’님…헐헐…데베 마왕의 강림이시라니요…이런…저 작가넘도…데베 마왕님께서 친히 왕림을 해주시는 일이 많으니…무섭기는 합니다…가끔 글 올리려는데…긴급 서버점검이 뜨는 경우도 있으니…쩝…~-^; 글쿠…맞습니다…그런데…이제는 조금 더 계기가 되고…눈치가 채여 진답니다…크라우프 넘…크세니아 양…못 도망치게 할 것이니 말입니다…으흐흐…
●‘현돌’님…U_U; 에러로 1타를 놓치시다니요…저 작가넘이 다 애석합니다. 금일 저녁 때 만난 친구넘의 그 괴로워 하는 모습이나…헐헐…세상에나 다시 못만날 여자 같은데 본인이 차 버리다니…문제가 바로 경제적인 것이 걸리는 것을 보고 좀…씁쓸하더군요…~-^; 점심때 만난 친구넘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일이 있었지만요…헐헐…
●‘이루려는자’님…으흐흐흐…괜찮습니다…다른 것이 아니라…크세니아 양이 짐작하고 계신대로 될 것이기 때문에…지금 이렇게 되었습니다…왜냐면…남자 맛을 안보다가 본 여자는…혼자 오래 못있거든요…저 작가넘의 경험으로 보건데 말이지요…음…뭐…아! 글쿠…크세니아와 다시 만나는 일은 이제 얼마 있지는 않습니다…왜냐면…크라우프 넘이 오래 전선에 나가 있지는 못하게 되거든요…글쿠…크세니아가 처음 나온 것은…환승역이 아니라…발레리 미구엘 과의 데이트에서 맞은 편 테이블에 앉아 있었을 때니까…크세니아가 19살 때 이랍니다…^^; 조그만 참아 주세요…크세니아 모든 분들이 짐작하신 대로…황제도 주목하는 여자애랍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여러가지 사정상 크라우프가 황태자라는 것도 알지 못하고…함께 미래를 볼 수 없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다면…크세니아 다른 놈 생기면 그대로 돌아서 버릴 가능성이 높지요…크라우프 넘에게 갚을 것은 몸으로 갚았는데 뭔 소리냐고 하면…^^; 글쿠 모두…처녀를 원하시니…몇 가지…존심 열라 세다 등등의 구색을 갖추르면 좀 좋게 해주면 몸 대주는 여자가 아니어야 하기 때문에 말이죠…모두가 좋아하는 포장상태면 최고이지요…하지만 곧 이루어 집니다…왜냐면 크라우프 넘 우주로 나가서 오래 못있을 것이니 말이죠…^0^;
●‘판타로드’님…맞습니다…아세라와 비슷한 캐릭터인데…자존심과 콧대는…^0^; 뭐…부모에게 외동딸로 자랐을 뿐만 아니라…머리 좋고 얼굴 예쁘다…^0^; 이런 말 정도는 어릴 적에도 많이 들었을 테니까 말이죠…더욱이 수녀회 부속학교 출신으로 디나와 같은 학교 출신…~-^;; 높아질 대로 높아진 자존심…아! 글쿠…크세니아는…나중에 민회도 좋지만…어디 연합회 간사나…뭐…^0^; 이런 식이 더 어울릴 듯…아니요…민회도 좋기는 하지만 황실 가족이 되면 말입니다…^^; 글쿠…조금만 참아 주세요…대체물도 곧 나올 것이지만…크세니아…크라우프 넘과의 첫날밤을…그것으로 해 버릴까요? 생리 중으로…왠지 이러고는 싶지만…쩝…하지만 모두가 원하시는 포장상태로 그 첫 개봉은 크라우프 넘이 되어야 겠지요…안그러면 저 작가넘이 진짜로 테러를 당해 맞아 죽을 지도…
●‘흑왕’님…이잉..(슥슥)(부…)아니…어디를 가십니까? 저 작가넘이 그렇게도 싫으신 겁니까? 그렇게 빨리 멀리 도망을 치시다니요…우엥…T-T;; 네? 그게 아니라…저 작가넘의 뱃살에 튕겨져 나간 것이라구요?? 죄송합니다…헐…
●‘나만의천사’님…으음…뭐…그래서 조금은 복선이랍시고 작가넘이 내용 중에 집어 넣었답니다…10년 동안 만난 사람들이 이제는 어색하게 자신을 대한다는 크라우프 넘의 괴로움으로 말입죠…그러면 이제…뭐…다시 대화하고 노력해 보아야 겠지요? 으흐흐흐…그 대상이 바로 디네스 이니 말입니다…순결당 최곱니다…그렇죠??? 이잉…(슥슥)(부비부비)…
●‘제로나인’님…하지만…뭐…언제 죽을지 모르는 007 처럼 그냥 마음에 들면 아무 여자나 섹스를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하지만…크라우프 넘은 이미…어릴 적에 그 경험을 했지요…그리고 커가면서…왠지 모르게 색마이기는 해도…네? 색마 맞다구요…이잉…색마가 아니고 싶은데…이잉…T^T; 그런 주장은 씨알도 안먹히신다면…그럼 최후의 수단입니다…(슥슥)(부비부비)…제로나인님…콰직…퍽…퍽…어걱…머리가…머리가…어질…풀썩…도대체 무엇으로 치셨길래…아니…그건…슬랫지 햄머! 무슨 트리플 H이신지…쿠울럭…
●‘위풍당당’님…어디를 가십니까? 저 작가넘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요…(피 철철…)…보십시오…어디 가셨나 보이지 않아서…이렇게 피눈물 까지…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네? 그런데 좀 양이 많다구요? 아…어질…(그대로 위풍당당님의 몸위로 무너진 작가넘) 정신이 멀어져 간다…아아…
●‘acehelp’님…철썩…철썩…아니…누구이신지? 아? 여기에 왠일이십니까? 네? 저 작가넘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구요? 응? 그런데 이분은 누구시죠? 아니…위풍당당님…여기에 왠일로 이렇게 쓰러져 계신지…헐헐…acehelp님…어서 구급차를 불러 주세요…위풍당당님이…위풍당당님이…
●‘서비(주)’님…아! 코프 넘의 절제요? 여자를 얻을 때 까지는 간답니다…가고 난 이후에는 온갖 교육(?)을 시키고…딴 남자들은 쉽게 요구 못하는 것을 하라고…요구하고 그대로 한답니다…크라우프 넘과 몸 섞고 난 이후 변해 버린 티아라의 예도 있으니 말이지요…므흣…일단 손안에 들어온 고기는…자신의 입맛대로 만들어 두는 것이지요…이히히…글쿠…겜이라…저 작가넘도 하고 싶어요…T^T;
●‘Inn’님…하지만…크라우프 넘과 크세니아가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랍니다…뭐…요즘이야 만난지 10분 만에 여관으로 직행하고…셀 수도 없이 섹스만 하다가…서로 질리면 헤어지고…그러는 식이든데…아니지요…아무리 그래도…크세니아와 크라우프 사이에 조금은(?)은 정상적인 관계가 필요할 듯 해서 말입니다…하지만 그 헤어짐이 길지는 않을 것이니…염려 말아 주세요…므흣…
●‘한뫼’님…금일은 해가 서쪽에서 뜰일이 있었습니다…불량감자의 여친이 그렇게 예쁠 줄은…쩝…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불량 감자 옆에…으음…뭐…여자 탤런트 괜찮은 여자 하나 붙어 있는 정도? 왜 그런 사이인지…~-^; 하지만 남자가 찼다고 하니…좀 이상합니다…글쿠…맞는 말입니다…이번에는 깃발을 꼽기 위한 잠시간의 도약 준비입지요…^0^;
●‘가연을이’님…모든 분들이 처녀를 주문하신 관계로 일이 이렇게 까지 되었답니다…그렇지만 않고…그냥 경험이 좀 적은 여자로 하려다가…에휴…하는 수 없지…라는 생각에 말입죠…그래서…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합니다…저 작가넘 잘했죠? 잘했죠? 여기 머리 쓰다듬어 주세요…네? 이히…살랑살랑…
●‘청록’님…맞습니다…인지도와 실력 그리고 여러 가지 평가 면에서 부족하지요…백효연 원수와 같은 신뢰를 받기에는 아직은 크라우프 녀석이 많이 부족하지요…하지만 이번 출격으로 그 인식은 크게 바뀔 것입니다…물론…그 전에 좀 상황이 마련되어야 겠지요?? 이히히…^0^;
●‘테르미도르’님…강철의누이라…헐헐…므흐흐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지요…^ㅠ^; 그럼 저 작가넘도 보게 말입니다…이히히…글쿠…크라우프 넘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지요? 그 크라우프 넘을 혼내 주시기 위해서 테르 벨키우스가 있답니다…마음껏 쥔공의 궁디를 각목으로 패대기쳐 주세요…화팅!
●‘勇者’님…쩝…살다 보면 별 일들이 다 있답니다…이런 저런 일들 아니 사소한 일들로 인해서 헤어지게 디고…그리고…뭐 서로간에 대화를 하지 않은 오해로 없어 집니다…아참참…그 정도면…저 작가넘이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상대가 勇者님을 비굴한 스토커로 볼 수도 있답니다…깨끗하지도 못하고…바보 같다는 식으로…아니면 단순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희망 고문을 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겠지만 그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것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어쩔 수 없지만…최대한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는 바로 행동해 주세요…이 여자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면 달려가서 엎드려 빌기도 해보거나요…아니면 깨끗한 것이 좋겠죠…지금과 같은 것은…왠지 모르게 어색할 뿐이고…미련만 커진답니다…
●‘타파’님…맛있는 것은 배탈나지 않게 좀 숙성시켜 두고 먹는 것입니다…뭐 그 말이 그말이겠지만 말이죠…크라우프 넘과…크세니아 양이 이제는 헤어질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지요…으흐흐흐…이제는 끝입니다…^0^;
●‘souslchaos’님…맞습니다…구박이야 받겠지만…이미…게르트 하우츠 황제와 기엽란 황후가 크세니아에 주목하고 있으니…디나로서도 볼멘 소리를 할 수 밖에는 없겠지요…뭐…시에나는 친구 비슷한 거고…카티야는…같이 지내던 동생인데…크라우프 넘이 낼름 해 버렸으니…쩝…^0^; 이제는 크세니아 마저 스읍 해 버리면…어떻게 될 것인지 말이죠…^^;
●‘시르피드’님…뭐…넙죽 넙죽 받아 먹는 것도 좋지만…이미 크라우프 넘에게는 그것이 끝이 난 단계랍니다…굳이 크세니아가 아니라고 해도…몇 사람이 더 있고 말이죠…단순히 여자하고 섹스만 하려면…돈 주고 일정 기간 동안 엄청난 미녀와 동거하는 수도 있겠지요…그리고 다들 짐작하고 계시겠지만…크세니아 양은 단순한 섹스 파트너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랍니다…^^;
모두들 화팅! 금일은 늦어서 죄송합니다…m(_ _)m…
소제목…어떻게 바꿀지 안물어 봤네요…U_U;
3월 4일 에드라 요새로 복귀를 한 크라우프는 제대로 쉴 틈도 없이 업무를 인수, 인계받고 자신이 지휘해야 할 함대의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에르바에 있는 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시 한 번 주요 지휘관들에게 인사도 하고 여러 가지 협조에 관한 내용들도 받아 내었다. 하지만 그가 느끼기에 일의 처리가 별로 매끄럽지 못하게 보였고, 이는 지난 번 민회에서의 테러로 인해 후방 관료 조직이 궤멸한 이후 관료 조직의 재건은 아직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그런 와중에도 이번달 중반 이후까지 30만 척 이상의 함대를 수습해 실만 베르퍼 행성계 쪽으로 출전해 나가라는 프리실라 비네 대장의 명령 때문에 다시 한 번 제대로 허리를 펼 틈도 없이 바쁘게 흐르는 시간에 올라탈 수 밖에 없었다.
3월 5일 목요일 엘 로시느 로힘 준장은 타파 바자이 싱아 준장과 함께 시르피드 XII호의 셔틀 발착장에 거의 동시에 도착해 잠시나마 인사를 나누었다.
“우연이군요.”
엘이 먼저 인사를 건네니 타파 싱아 준장은 조금 어색한 느낌으로 그녀의 인사를 받았다.
“다른 것이 아니라 이런 긁어모은 함대로 이번달 중순쯤에 최전선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많이 걱정입니다.”
타파 싱아 준장이 먼저 걱정을 해 오자 엘은 엷게 웃어 주기만 했다.
“뭐······하는데까지 해야 겠지요. 일단은 전선으로 이동하면서 충분히 훈련을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그다지 특별한 대책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쳤다. 게다가 엘 로시느 로힘 준장은 아직까지 타파 바자이 싱아 준장을 동료 이상으로 신뢰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원칙적인 대답을 할뿐이었다.
“하긴 그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상대를 바라보며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엘은 곧 타파 싱아 준장에게 먼저 앞서 줄 것을 청했지만 그가 예의바르게도 레이디 퍼스트를 주장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서로 나란히 발걸음을 옮겼다.
나람히 걸음을 걸으며 수많은 병사들의 경례세례를 받은 두 사람은 11시 43분 정확하게 크라우프의 사무실 앞에 섰다. 수석 부관인 카흐사이 대령이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와 함께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었기 때문에 백수군 중위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사령관님은 안에 계신가?”
타파 싱아 준장이 엘 로시느 로힘 준장을 대신해 먼저 말을 꺼내 주었고 백수군 중위는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곧 인터폰을 넣어 크라우프에게 보고를 해 주었다.
45분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서니 크라우프는 반갑게 일어나서 두 사람을 맞이해 주었다. 크라우프는 아무리 많게 보아도 20세 전후의 앳되어 보이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엘은 그의 앞에 설 때마다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동생한테 고개 숙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것에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대규모 전투에 나서야 할 때니 그를 잘 모르는 입장에 있는 엘이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리에 앉자 마자 가녀린 모습의 당번병이 차를 세 잔 타 가지고 들어왔고 그녀는 타파 싱아 준장과 함께 그동안 사령관의 부재중에 자신들이 해왔던 일을 보고해 주었다. 크라우프는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별다른 표정의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두 사람의 보고를 들었고, 그는 보고를 다 듣고난 이후에도 특별하게 지적을 하지는 않았다. 까탈스럽게 따져 드는 것보다는 나은 일이었지만 엘이 보기에는 왠지 모르게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보고를 해 주면 무조건 옳다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쨌거나 기간이 짧은 이상 훈련상태가 매우 부족한 상태로 적과 마주치게 되겠군요.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으니까······두 분의 실력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크라우프가 마지막에 끝맺는 말이 왠지 너무나도 무책임하게 생각된 엘은 짧게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15분 정도의 보고를 끝맺었다.
“수고들 하게나!”
준비했던 기간에 비해서 너무나도 짧은 보고에 엘은 왠지 모르게 허탈한 기분 마저 들었다. 그러나 잠시 뒤 크라우프가 살짝 소파의 등받이에 등을 기댄 후 두 사람에게 다음 말을 꺼냈을 때 엘 로시느 로힘은 그 동안 너무나도 짜증스럽고 허탈했던 기분을 모두 밀어내어 버렸다.
“이번에 우리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출격해 나갑니다. 우리 함대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이라고 불리우는 바르디아의 함대 지휘관과 맞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근처로 뮤틸레 족의 함대가 맞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칫 하면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이 지휘하는 100만 척의 함대와 뮤틸레 족의 함대 약 100만 척을 저희 함대 30만 척으로 저지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명심해 주도록 하십시오. 하지만 일단 우리들의 상대는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이 지휘하는 약 100만 척 단위의 발바이스 함대입니다.”
어쨌거나 어느 정도 짐작들은 하고 있었고 소문이 돌고 있었던 중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크라우프의 설명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다소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200만 척의 함대를 30만 척의 함대로 저지해 내야 한다는 점이나, 운이 좋다고 하더라도 자칫 100만 척의 강대한 적을 30만 척으로 저지해 내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렵기는 해도 다른 함대가 많이 배치되어 있는 아나베 행성계 쪽으로 출격해 나가기를 내심 바라고 있던 엘 로시느 로힘에게는 크라우프의 말은 실망감이 배어 나오는 설명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기분을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미치겠다. 젊고 경험이 부족한 중장에 긁어모은 30만 척의 함대······’
어느 정도 크라우프가 함대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듣고 있기는 했지만 엘은 왠지 모르게 크라우프에 대해 절대적으로 신뢰를 하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강했다. 젊고 두뇌가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수한 사고를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신뢰를 갖기에는 어딘가 조금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은 지난 번 크라우프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그를 믿어 주기 위해 애썼다.
“사령관도 큰일이군요. 이런 대규모 함대를 맡고 난 이후 처음으로 가게된 곳이 최전선이라니 말이죠.”
타파 싱아 준장과 함께 크라우프의 방을 빠져 나온 뒤 엘은 잠시 그의 의향을 떠보기 위해서 다소 한숨을 길게 내쉬며 푸념을 했다. 그러자 타파 싱아 준장은 오히려 나름대로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 노력하지 않으냐고 반문해 왔다.
“어찌 되었든 간에 아무리 거대한 전투라 하더라도 국지전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며, 국지전은 소규모의 그룹전으로 나뉘어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모든 전투수행의 기본 요소이기도 하지요. 제가 보기에 우리 사령관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령관은 소집단 내에서의 집단 전투에 대한 명령을 가능하게 해주는 소집단내 지휘관의 임명과 그러한 지휘관들에 대한 관리 및 명령체계의 확립, 자치권 및 인접 부대와의 통신체계 유지의 책임과 지원 및 대대본부, 전투 예비단, 그리고 화력 지원 함대의 운영 등등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무엇보다도 전선에 나갈 준비 기간이 너무나도 짧은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사령관의 열정이나 부대 운영에 대한 경험이 미숙해 보이는 것도 마음에 걸리죠. 뭐 이 정도는 최소한의 부대 운영자가 신경써야 할 것이니 말입니다.”
다소 길게 대답하는 타파 싱아 준장에게 엘은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은 지휘관이 가져야 할 기본이 아닙니까? 물론 걱정이 많이 되기는 하겠지만 사령관을 믿어 보아야 겠지요. 적어도 일단은 말입니다.”
엘이 조금은 길게 대답을 하자 타파 싱아 준장은 그녀의 생각을 알 수 없겠다면서 고개를 갸웃 거렸다.
“글쎄요. 뭐······사령관이 젊은 사람이라서 힘들기는 하지만······그만큼 열정과 패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불안하기는 해도 그것에 걸어 보아야지요.”
그의 대답에 엘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총 사령관에게 열정과 패기는 자칫 자만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사령관은 그렇지 않아 보니까······저는 거기에 기대해 보려 합니다.”
왠지 모르게 자신과는 생각이 달라 보이는 타파 싱아 준장의 말에 무어라 반박을 하려던 엘은 자신이 내뱉은 말의 결론이 타파 싱아 준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약간 타파 싱아 준장에게 고까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길 정도의 마음가짐은 언제나 갖고 있는 중이었기에 내색하지는 않고 있었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걸어 볼 수는 있다······좋은 말이군요. 일단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봐야 겠지요. 실력 없이 단순하게 사령관이 불안하다고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잠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게 된 엘과 타파 싱아 준장은 일순간에 감돌게 된 어색함을 털어 버리기 위해서 소탈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그렇겠지요. 우리들도 최선을 다합시다. 이후의 일은 그때 생각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둘은 우주함 발착장으로 돌아가기 전 각자 탑승해 온 전기 자동차에 오르기 전 굳게 악수를 나누었다.
지휘관 재교육을 받고 다시 복귀를 한 디네스와 티아라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하버마스 대위와 라자루스 대위, 그리고 드웰러 대위 등이 올린 보고서들과, 이번달 중순이나 하순경에 출격해 나갈 것이라는 예고였다. 디네스는 이것 때문에 자신과 티아라의 사무실로 배정된 방에서 은근히 투덜거렸다.
“빌어먹을 놈의 전쟁! 그나저나 다시 보고서 받다 보니까. 대부분이 애들 아니야? 그렇게 사람이 없나? 쳇! 대부분 소규모 함대나 지상전 부대, 혹은 드웰러 대위처럼 수송 함대에서도 지휘관 경험이 있는 파일럿들을 차출해 내었을 정도니 말이야.”
디네스는 전투 경험이 일천한 이들이 지휘관 및 병력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면서 한숨과 함께 하버마스 대위가 올려준 서류에 사인을 해 주었다. 티아라도 비슷하게 라자루스 대위가 작성한 보고서에다가 사인을 해 준 후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어떻게든 보충병이 들어오는 것 아니겠어?”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조금은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거야 그렇겠지. 하지만 말이야······”
그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 알고 있는지 티아라는 잠시 보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은 후 조용히 디네스를 바라보았다.
“그냥 잊어버려······알겠어?”
너무나도 태연하게 받아 넘기려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잠시 화를 냈다.
“뭘 잊어버리라는 말이야?”
디네스가 잠깐 목소리를 높이자 티아라는 엷게 웃으면서 일일이 부하들의 삶과 죽음에 신경 쓰지 말라고 충고해 주었다.
“신경쓰지 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럼 지휘관이 부하들을 신경쓰면 안된다는 말이야?”
이제까지의 경험 때문에 머릿속으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볼멘소리를 하는 디네스에게 티아라는 왼손으로 오른쪽 귀를 긁으며 전체를 생각하라는 말을 해 주었다.
“뭐라고 말을 해주기는 좀 뭣하지만 말이다. 다들 실전에 대비한 훈련은 받을 만큼 받고 이곳에 오게 되지. 그 점은 알고 있지?”
“그거야 알지······”
디네스는 티아라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는 듯 한 표정이었지만, 티아라는 이를 무시하고는 계속해서 다음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