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80
“지휘관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너하고 나는 임무를 완수하고난 다음에 최대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 하는 것이지, 한 사람이라도 덜 전사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알겠니?”
그 말이 그 말같이 느껴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티아라가 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위압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임무 완수? 글쎄다. 하기야 맞는 말이지······하지만······”
왠지 모르게 말이 길어질 것 같아 지자 갑자기 티아라가 양손을 책상위에 올리고는 약간은 강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이라는 것은 없다. 알겠어?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바로 이 차이일 뿐이지.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할 수 없는 것은 때려 죽여도 할 수 없는 것이거든. 이 차이를 알지 못하는 자는 죽어야 하겠지. 음······참고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할 꺼다. 그 점은 명심해 두는 것이 좋을 꺼야.”
자신의 능력껏 임무를 맡고 현재를 파악하는 것이 곧 살아남는 길이라는 티아라의 대답에 디네스는 왠지 모르게 그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물론 그녀의 말은 전장에서의 티아라를 모른다면 비겁한 기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발언이었지만 디네스는 그런 비난 같은 것은 애초에 마음속에 두고 있지도 않았다.
“아참! 디네스······너는 남자에 대해서······어떻게 생각하니?”
잠시 동안의 어색함 때문인가 아니면 티아라가 스스로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을 물어왔다. 평소에는 자주 꺼내지 않던 말을 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티아라가 디네스를 가깝게 다가오려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시에나와는 이런 말을 자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기쁜 마음도 일어났다.
“글쎄······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 그럼 티아라는 어떻게 생각해?”
“뭐야? 내가 먼저 물었잖아?”
잠시 볼멘소리를 하는 티아라는 이내 웃는 얼굴을 하며 살짝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한 듯이 디네스의 대답을 듣지 않은 채 다음을 풀어 놓았다. 물론 디네스도 대답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다른 것이 아니고······누군가 네 목숨을 여러 번 구해 줬고······그 남자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거야.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아니, 방금 그 남자가 너의 생명을 구해줬다! 이거지. 그것도 멋지게 말이야. 그래서 네가 마음먹고 그 남자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리고 와서 고마움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 말이지. 헌데 남자가 키스만 하고 저녁만 먹고 나갔으면 어떻게 생각 할꺼야?”
중간에 생략 및 비약이 심했기 때문에 디네스는 티아라가 하는 말을 전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대강 상황을 듣고 그녀의 표정을 살펴보니 어느정도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왠지 몹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와 같이 자고 싶어 자신의 아파트로 그를 끌어 들였지만, 그녀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 남자는 자신이 해준 밥만 먹고 키스만 해주었다는 것으로 알아들었던 것이다.
“바보 아닐까? 아니면······나를 더 생각해 준다거나······으음······글세 잘 모르겠다. 왜? 에르바에 있을 때 어디 남자라도 걸렸었어?”
의아한 기분을 그대로 표현했지만 노련한 티아라는 그런 것에 말려들지 않았다.
“응? 그건 아닌데······내가 아는 남자 친구가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고. 바보가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 솔직히 믿어지지 않고 이해가 안가서······그런데 우스운 것은 말이야. 그것 때문에 여자가 남자를 더 신뢰하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아? 무슨 3류 러브스토리도 아니고 말이지.”
이상하다며 한숨을 내쉬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정확한 사정을 모르니까 자신이 뭐라고 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남자가 참아 준 것이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 것인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으음······솔직히 맞는 말이다. 그냥 성관계부터 갖고 동거부터 하는 것이 요즘 세태라고 하는데 말이지. 남자가 좀 이상한 것 같지? 아니야. 분명히 여자가 시원치 않았을까? 아니면······”
말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뾰로통한 표정인 티아라를 보고 디네스는 잠시 어이없다는 투로 그녀를 바라보며 여느 경험 많은 여자들처럼 물었다.
“왜? 네가 그 남자 친구 핫도그 맛이라도 본 거야?”
사실 그 말을 하고서도 속으로는 조금 민망했는데 티아라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겨주었다.
“물론이지. 어떤 때는 굉장히 과격하고 자기만 알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내가 하고 싶어 하는 대로 즐겁게 해주기도 하지.”
이 말을 듣고 황당해진 디네스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 친구가 섹스 친구야?”
디네스의 상식으로는 성관계를 가질 정도면 다른 여자한테 신경쓰지 못하게 하고 다른 남자 한테 눈 돌리지 않아야 할 것인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는 티아라도 여느 자유로운 여자들과 다름이 없는 생활을 한다는 것이 놀랍게 여겨졌다.
“으음! 입으로 봉사해 주는 것을 굉장히 잘해줘. 체력이 좋아서 기분 좋으면 한 시간 정도는 입으로 즐겁게 해주거든. 잘 참아 주기도 하고 말이야.”
티아라에게 평소에 가졌던 요조숙녀 같은 이미지가 이번으로 완전히 날아가 버린 디네스는 다소 황당함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휘관 재교육을 받을 때부터 이제까지 티아라에게서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계속해서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이 이야기가 그동안 티아라가 시에나와 매우 가깝게 지내면서 두 사람만이 공유하던 내용들이라는 기분이 들자 어딘지 모르게 서글퍼졌다. 둘이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을 법 한데 지금 티아라는 시에나의 이야기를 한 번도 꺼내지 않고 있었다. 키아라가 굉장히 수다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입이 무거운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복잡하게 떠오르니 디네스는 자칫 자신이 완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서둘러 일을 정리하려 했다.
“뭐! 어쨌거나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아참 여자 나이가 얼마나 되?”
결정적인 것을 물으니 티아라는 잠시 왼손의 집게손가락으로 코끝과 입술을 지긋이 누르며 생각을 해 보았다.
“음······모르겠지만 29살 정도? 그쯤일 꺼야.”
나이를 듣자마자 대뜸 티아라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말이 터져 나왔다.
“많군, 티아라 나이네?”
“쳇~! 미안하다. 나이 많아서. 하지만 너도 곧 29살 될 꺼야!”
순간 얼굴을 찌푸리는 그녀에게 디네스는 미안하다고 웃으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 놓았다.
“아마도······신뢰겠지. 그동안 그런 남자를 못 만났다면 말이야. 그리고 여러 가지 계기가 있다면, 나 같으면 그 사람에게 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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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핫도그가 땡기는군요…츄르릅…^ㅠ^;;
음…조금 있다가 싸구려 포도주나 따야겠습니다…
의외로 메론이랑 궁합이 좋더군요…^_^)/
하지만 치즈가 없으니 낭패…ㅠ_ㅠ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2…
와우! 금일은 놀란 일 하나 발견 했습니다…금강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한쪽은…눈발이 날리고 다른 한쪽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헐헐…
●‘제로ZEOR’님…Good! 1타 화팅!! ^0^)//입니다…우와! 최고이십니다…글쿠…데베 마왕께서 엄청나게 왕림을 해 주시는데…조금은…무서운 일이지요…헐헐…전에 한창 수정하고 연재분을 올리려고 하니…곧바로…긴급 서버점검 공지만 떠 올라오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으니 말입니다…^0^;; 어쨌거나…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입니다…^0^)//
●‘rioter’님…헐헐…2타이십니다….으흐흐흐…저 작가넘은 금일 저녁 식사를 좀 많이 한 탓인지 왠지 모르게 움직이기가 좀 거북하군요…헐헐…무엇이십니까? 그 눈길은…저 작가넘이…뱃살이 많은 것은…당연한 일인데…헐…^0^; 네…알겠습니다…뱃살 빼겠습니다…T_T;
●‘검은바람’님…헐헐…무쉰 말씀을…저 작가넘이야…저 작가넘이 즐거우니까 그냥 하는 일이랍니다…이제까지 늦긴 것들 중 하나는…저 작가넘이 자기만족적인 글을 조금은 벗어나야 겠다는 바램뿐이지요…하지만 그것을 할 수 없으니…쩝…^0^;;
●‘가연을이’님…지성합니다…저 작가넘이 초반 설정은…경험은 좀 있는 애로 하려고 했답니다…그런데…많은 분들이 처녀로 원하시는 바람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이렇게 일이 되었습니다…졸리신 와중에도 보아 주시니…저 작가넘이 얼마나 고마운지…가연을이 님…화팅이구요…순결당 만쉐이랍니다…^0^)//
●‘서비(주)’님…반쯤은 부모가 정해주는 일이기는 해도…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과거…부황인 리하르트 황제 땜시 좀 거시기 한 일이 있었답니다…3편에서 보아 주시면…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엘 페린이라는 여성과 몹시 러브러브하던 사이인데…리하르트 황제가 젤루 이쁘고 지성이 넘친다는 엘 페린을 알프레드 황태자의 비로 삼아 버리고…곧…황위에서 물러나 버리죠…그래서…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여차여차 하다가…결국에는 엘 페린을 자기 손으로 처형해야 하니…크라우프 넘은 그렇게 하지 말라는 배려이기도 하답니다…적어도 첫 번 째는 말이죠…하지만…그런 것도 없이…워낙 뵨태이니…쩝…^0^;
●‘다크크라이드’님…헐헐…뭐…크라우프 녀석…오히려 크세니아가 스스로 덤벼들게 만드는 것이지요…그리고는 고지가 스스로 길을 열어 주는 것이…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제는 케이블카를 타고…정상으로…으흐흐…뭐…글쿠…크세니아 양은 예전부터 나왔답니다…거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출현해서…처녀(?)로 지내는 사람들 중 하나입지요…^0^;
●‘Inn’님…첩으로 삼기에는 좀 어려운 상대라는 생각입니다…본래 베르베라에서 파티시아와 즐거운 썸씽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러려고 했는데…예상 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파티시아 양과의 일이 좀 뒤틀린 관계가 되었으니 말이지요…^0^;
●‘내멋대로할꼬야’님…이잉…하지만 이번주 내로 처리는 어렵답니다…뭐 이미 처리는 끝나고 크라우프 넘이 깃발 꼽는 일만 남았는데…그것은 나중에 해도 되지요…이제는 투명 금고 속에 자물쇠 채워 둔 상태니 말이죠…^0^; 아! 뭐…아직까지 공략의 상대는 많답니다…헐헐…(이제서야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된 작가넘…^0^;; )…
●‘bsh2345’님…무슨 말씀을? 저 작가넘도 bsh2345님이 다시 한 번 1타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므흣…하지만 언제 쯤 될 것이냐고 물으시면…뭐…언제라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그나저나…저녁 때 유성 까르프에 다녀왔는데…주차장으로 나올 때 몰려들던 추위는…도저히 잊을 수가 없네요…헐헐…까르프 안에서 땀흘리며 걷다가 밖으로 나오니…순간적인 오싹함이…헐…
●‘MaSterR’님…꾼이라고 하실 것 까지는…^0^; 뭐…다른 것이 아니고 말씀대로 크세니아 양 이제는 크라우프 넘의 그것이지요…^0^)// 내멋대로할꼬야 님이 666회 때 노력해 주신 보답이기는 하지만…왠지 모르게 시원섭섭합니다…으음…어쨌든 간에 크세니아 양 이제 황제도 주목하게 되었으니…딴 놈 만나기 틀렸지요…쩝…
●‘청록’님…엄밀하게 따진다면…크라우프 넘도 매우 대단한 넘입니다…개인적으로도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각 분야에 특출한 인재들을 모두 손발처럼 부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요…지휘 방식으로 보면…게르트 하우츠 황제나 백효연 원수는 자기 스스로의 능력으로 많은 일을 헤쳐 나갔지만 말이죠…으음…뭐…어쨌거나 쥔공인데…대단하게 나와야 겠지요…므흣…아마 백효연 원수에 비견되기는 할 것입니다…부하들을 사로잡는 실력(?)에…밤일 잘하는 것 까지도 말이죠…^^;
●‘위풍당당’님…F5라…헐헐…브룩 레스너라니요…저 작가넘은 트리플 H가 넘 멋지답니다…요즘에는 좀 밥이 된 것 같지만…므흣…아무리 브룩 레스너라고 해도 슬랫지 햄머를 들고 있는 트리블 H를 상대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으흐흐…
●‘판타로드’님…헐헐…크세니아 양을 제 2라니요…크세니아 양이 울먹이는 소리가 안들리신단 말씀이십니까? 우엥…판타로드님 미워…T_T;; 아하하하…그나저나…우주로 나가면…이제 디네스와 크라우프 넘의 만남이지요…언제라도 쉬지 않고 있는 디네스와 크라우프 넘의 관계는 쭈욱 이어져야 할 것이겠지요…^0^; 글쿠…위문 공연이라…좋기야 하겠지요…뭐…므흐흐흐…^0^;
●‘제로나인’님…그렇겠습니다…하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는 크라우프 넘이 하얀 백작님을 상대로 어떻게든 승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아니 하다못해서 살아 남는 것의 문제가 걸려 있으니…더욱 큰일이지요…이러는 사이…디네스와 크라우프 넘은…보다 만나고 가깝게 지내며…서로…상대를…므흣…이제 방해꾼 시에나도 없어 졌으니…걸릴 것은 없겠지요…^0^;
●‘이루려는자’님…뭐…여러가지 소설들을 보면…권력을 이용할 수도 있고 하지만…그런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뭐…사랑이라는 마음이 포장된 것이 좋겠지요…그러면 어느 정도 참아 줄 수도 있고 일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0^; 디네스 화팅입니다…므흣…
●‘soulschaos’님…허걱…술이라…부럽습니다…U-U; 저 작가넘은 그냥 까르프에서…1,400원짜리 와인을 사서 마신답니다…취하지도 않고 목도 안아프고 말이죠…^0^; 어쨌든 간에…아! 술고프네요…글쿠…뭐…코프 넘이 여자 좋아하는 것…므흣…뭐…금욕적인 생활로 시에나만 10년 동안 밝히며 다이레아도 이놈 저놈 몸 굴리고 다니고…에이린도 대충 지내고…아세라도 딴 놈에게 시집가고…엘레비아는 그냥 총살 되거나…아니면…오빠 따라서 반란군 하며…아담하고 같이 살게 되는 것 보다는 나을지도 말이죠…크세니아도…대충 딴 놈에게 시집가거나 하면…좀 어색할 것 같습니다…므흐흐흐…^0^; 그 외 떨거지 여자들은 눈치 빠른 남자들이 낼름 채가면 되구요…으흐흐흐…
●‘지옹’님…이미 발라져 있답니다…크세니아 양이 크라우프 넘을 좋게 본 것이고 함께 결혼까지 할 생각으로 만들어 놓으려는 것이지요…대체적으로 보면 여자가 불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남자가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뭐…크세니아 양도 얼굴 이쁘고 머리 좋다는 말 많이 들었을 테니…단순히 남자들이 엔조이 하려고만 한다면….싫어해야 합니다…왜? 추정이 아니냐구요? 그것은…크세니아가 최상의 포장 상태가 되려면 당연히 이래야 하기 때문입지요…므흣…
●‘우주인엘로힘’님…마음에 안드시는 모양입니다…크세니아 양…뭐…나이가 많은 문제가 있기는 해도 재원이라고 하면 상당한 재원입니다…글쿠…뭐…공식적이든 비공식 적이든 크라우프 넘도 결혼을 해야 하기는 해야 겠지요…^0^; 그냥 첩으로 남기에는 좀…어렵다 생각되었습니다…뭐…용서를 해 주시길…m(_ _)m…
●‘내사랑천사’님…그 동안 어디 가셨나 했는데…컴터가 고장이셨다니…저 작가넘에게 컴터가 없으면..얼마나 삶이 무료해 질지…헐헐…~-^; 그나저나 크세니아 양…마음에 드시는 분들이 좀 없으신지 모르겠습니다…이제는 신선도가 떨어져 버린 탓인지…맞네요…그러고 보면 출현 기간이 이곳에서 10년이 되어 가는 것이니까요…
●‘kooki’님…작업맨이라니요…작업맨이라니요…크라우프 넘은 엄연한…여자 좀 좋아하는 남자랍니다…므흣…물론 그냥 단순하게 하룻밤 자고 나오는 상대들만 수두룩한 사람이 아니고…마음에 들면 모두 책임을 진다는…것이 좀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죠…^0^;
●‘요하니’님…전쟁이라…그런데…이번에 나올 전쟁은 잠시 동안…예전에 나왔던 단축적인 내용으로 길게 이어질 것입니다…그러니 이것은 좀 용서를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왜냐면…본래 계획 되었던 전쟁이고 대대적인 맞짱 뜨기이기는 한데…크라우프 넘이 없는 곳이니까…축약되어…대략적인 사건 진행(스토리 라인 짜 놓은 것에서 살 좀 붙이기)…식으로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잠시간 용서를…꾸뻑…
●‘테르미도르’님…헐헐…그렇습니까? 저 친구넘은…뭐 그냥 시원 섭섭하게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헐헐…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뭐…그 남자 넘이 밤일을 끝내주게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아! 그 친구 넘…그렇게 글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왠지 모르지만 말이죠…^0^;;
●‘싱아’님…크세니아의 외모라…흐음…어느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실까요…뭐…적당한 기준을 두는 것이…크라우프 넘이 발레리 미구엘 하고 데이트(?) 하던 도중…발레리의 어깨 너머로 노천 카페에 앉아 있던 크세니아를 보고 한 눈에 뻑가 버린 정도입니다…그것에다가 존심도 열라 세고…뭐…부모님께…얼굴 예쁘고 머리 좋다는 말을 많이 들은 여자입니다…^0^;
●‘勇者’님…에…뭐…저 작가넘이 얼마만큼이나 무슨 말을 해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겟습니다…하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勇者님…아직 나이가 있으시고…여자는 어떤 계기를 통해서든지 많이 만날 수 있답니다…다음번에는 그렇게…실수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요…세상의 절반이 여자이고…그리고 술 마실 때…지난번의 잘못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으면 됩니다…다른 건 아니고…그 여자와 평생 함께 하실 것 아니면…이제까지의 인연이 이제는 악연으로 변해 서로에게 고통을…아니…오히려 勇者님께 비참함 만을 가져올 수도 있는 일이지요…아! 참견이 지나치네요…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토닥토닥…화팅! 그리고…어려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서로 얼굴을 모르지만…잠시나마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감기 조심하시구요…으쓱…
●‘시르피드’님…살육의 쾌감은 잠시만 기둘려 주세요…그러면 크라우프 넘이 나오는 내용은 아니지만 본래 계획되었던 대로의 내용들이 좀 길지만 지루하게 이어져 나올 예정입니다…잠시만 참아 주시길…앗! 그렇게 벌떡 일어나시면…저 작가넘이…T-T; 놀랐잖습니까? 헐헐…
●‘흑왕’님…아하하하…저 작가넘이 이거…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헐헐…앞으로 더열심히 하라는 칭찬으로 알아듣고 저 작가넘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화팅! 조금만 기둘리시면…2, 3편 뒤부터는 좀 축약된 전쟁입니다…^^; 으쓱…
에궁…배가 좀 아프네요…화장실을 가야 할 듯…헐헐…
소제목…어떻게 바꿀지 안물어 봤네요…U_U;
리하르트 황제력으로 따진다면 270년 3월 7일 토요일 10시 실만 베르퍼 행성계 에서 장기 주둔하며 나드 렐 프랭크 행성계에서 도착하는 보급 함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하얀 백작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은 기함 아루스 펠케이저의 지휘 데스크를 초조하게 오가고 있었다.
현재 전체 전선에 출격해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그리고 에이센의 함대의 총수는 1천 만척을 상회하고 있었다. 이 숫자는 과거 에이센이 바르디아와의 전쟁에 동원한 최대 함대 동원수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숫자였다.
과거 에이센과의 세 번에 걸친 전쟁 당시 에이센은 바르디아로 침공해 들어오면서 2천 만 척이라는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규모의 함대를 동원해 내였다. 이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군대란 단지 숫자만 맞추어 놓는 다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원된 2천 만 척이라는 전투 함대가 전투라는 행위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후방 병참 지원 활동이 완벽하게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 에이센은 대부분의 군수 물자를 베르베라와 사르메스행성계 그리고 네므 등지에 집하시켜 전선으로 화물선을 통해 공급하고 있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이 베르베라와 에르바를 잇는 항로상에 다양한 군수 물자 생산 시설과 식량 생산 시설을 다량으로 건조해 놓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렵다.’
하얀 백작은 현재 발바이스의 병참 지원 능력이 에이센의 전쟁 잠재력 비해 형편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을 최대한 단시간에 보급 한계점 안쪽에서 끝을 내야 한다. 그렇지만 일부 통합 참모회의 참모들 중에서는 너무 에르바 행성계에 전략적인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걱정하며 어리석게도 보급 한계점을 넘어서는 에르바 행성계를 우회해 에이센의 배후로 공격해 들어가는 전략 기동을 주장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이런 의견은 곧 바로 과거 충분한 병참 지원 없이 끊임없이 배치되어 있는 강대한 에이센군이 버티고 있는 주역으로 섣부르게 진입해 들어갔다가 병력만 낭비된 과거 전례를 들어 반대의 목소리에 덮여져 버리곤 했다. 하지만 전략 기동에 대한 주장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었다. 어쨌거나 여러 가지 혼란한 상황이지만 통합 참모회의에서는 에르바 행성계를 최단 시간 내에 점령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논의의 와중에서 가장 고심되어 지고 있는 부분은 에르바 행성계를 점령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에르바 행성계 방어의 최대 정신적인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에드라 요새의 점령에 관한 문제였다.
‘뮤틸레 족이 어떤 방법을 써 줄까?’
그는 뮤틸레 족이 에드라 요새에 대한 공략에 대해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그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 점령한 에롤드 족 자치구를 뮤틸레 족에게 그 영토를 양보해 주었다. 어쨌거나 뮤틸레 족이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들은 서로 약속했던 대로 200만 척이라는 함대를 동원해 전선에서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해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후회는 없었다. 현재 하얀 백작은 보급 사정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쉽게 남들에게 말을 하기 힘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간에 어려워진 보급 상황을 조금이라도 극복해 보고자 하얀 백작은 나드 렐 프랭크 행성계에서 출발한 보급 함대가 무사히 도착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었다.
15시 40분 나드 렐 프랭크 행성계를 출발한 수송 함대가 기습을 받고 있다는 급전은 하얀 백작의 가슴을 내려앉게 했다. 그는 당황했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고는 즉시 얼마 전에 데콘으로 파격 승진한 마이에 아부 와레드에게 1만 척의 경비함과 구축함으로 구성된 기동 함대를 주어 수송 함대를 구원하도록 지시했다. 와레드가 즉시 출발하자 곧 바로 테르 벨키우스도 불러 5만 척의 함대를 나누어주며 와레드의 그 뒤를 받쳐 주도록 지시했다.
하얀 백작은 함대를 이끄는 최고 사령관으로서 가장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수송 함대에 충분한 호위함을 돌릴 여유가 없기 때문에 보급선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후방 보급이 소수의 공격에도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수송 함대가 공격을 받아 위태롭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될 수 있는 대로 최고의 지휘관들을 그 자리에 파견해 수송 함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에이센의 독립 색적 공격 함대일까?”
하얀 백작은 에이센이 넓은 주역에 촘촘히 군사력을 배치시킬 수 없으니 최대한 지휘관의 재량이 보장되어 독립적인 지휘권과 작전권을 갖고 맡겨진 주역을 정해진 기간 동안 자유롭게 항해하며 적이라고 의심이 되는 함대를 탐색하고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독립 색적 공격 함대를 운용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분명히 그는 이번 공격이 후방 교란 임무를 맡은 독립 색적 공격 함대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걱정을 했다. 에이센이 본격적으로 후방 교란 작전에 함대를 투입한다면 보급선이 극도로 불안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얀 백작이 크게 우려하자 이번에 테르 벨키우스와 함께 출격해 나가지 않고 지휘부에 남아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하얀 백작을 안심시키려 애썼다.
“에이센은 지금 아나베 행성계 쪽으로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고 나름대로 에르바 행성계도 방어를 해 내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독립 색적 공격 함대를 이곳으로 돌릴 여유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에이센이 소규모 함대를 동원해 자신들의 후방을 교란시키는 전술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미 배후에는 뮤틸레 족의 대규모 함대가 진주해 있어 에이센의 독립 함대의 행동에 크게 제약을 받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굳이 병력을 낭비시킬 함대의 투입에 대해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얀 백작은 다크 크라이드의 조언 대로 잠시 눈을 감고 걱정을 하면서 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이상 지휘부에서 마음대로 적을 추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단정 지었다. 그리고는 곧 와레드 와 테르 벨키우스가 적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보고해 줄 것이니 그때를 기다려 보자며 잠시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였다.
“에롤드 족 함대가 다시 출격해 나가기를 원한다는 말씀이십니까?”
3월 9일 13시 월요일 에드라 요새 사령관 프리실라 비네 대장의 호출을 받고 사령관실을 방문한 크라우프는 뜻밖의 말을 전해 듣고는 크게 놀랐다.
“무슨 생각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전쟁에 나간다는 것은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 것인데 겨우 살아나 있는 목숨을 왜 다시 버리려 하는 것인지······”
요새 사령관의 앞이었지만 크라우프는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말로 반문 했다. 그러자 비네 대장도 피식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뭐! 나는 에롤드 족이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크라우프는 이내 그 잘못을 깨닫고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그들이 전선에 나가면 저돌적인 행동으로 많은 에롤드 족들이 죽게 될 것이라는 말로 실수를 수습했다. 하지만 이것도 받아들이는 상대에 따라서 크라우프의 비겁함으로 비추어 질 수도 있는 말이었다. 군인으로서 죽음을 두려워 한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는 적잖게 자신의 발언을 후회했다.
“위험합니다. 죽음을 모르는 사람들로 용맹하기는 해도 저돌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전술이나 전략적인 능력을 구사할 수는 있어도 자칫, 전투가 격해 지면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휘하기 까다로운 사람들이지요.”
나름대로 지휘의 어려움을 토로하니 비네 대장은 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한가? 나는 자네에게 에롤드 족의 지휘를 맡겨 두었으면 했는데 말이지.”
갑작스러운 비네 대장의 말에 크라우프는 순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뜨기만 했다.
“각하! 저는······”
겨우 입을 열었지만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던 크라우프에게 비네 대장은 묵묵히 이해한다는 말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겠지. 나도 이해하고 있네, 그들이 에이센인들이 아니기 때문에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엄격하게 군법을 적용시킬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지. 하지만 지휘부에서는 에롤드 족이 자신들의 영토를 탈환하는 일을 허락해 줄 심산인 듯한데, 나도 걱정이네.”
비네 대장의 설명을 듣고 난 크라우프는 자칫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말을 하지 않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차라리 어려운 일을 처음부터 덥석 승낙을 하는 것 보다는 거절했다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거나 남에게 그 일을 떠넘기고 싶었다. 그가 걱정을 하자 그녀는 사령관으로서 이해한다는 표정과 함께 사령부의 입장을 대변해 주었다.
“내가 알기로 자네가 에롤드 족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알고 있네······그래서 그들도 자네를 제법 신뢰하는 것 같고 말이지.”
사령관은 은근하게 크라우프 조차 거부 의사를 밝힐 만큼 에롤드 족과 함께 하는 것을 마땅치 않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미리 밝히며 아직 완전하게 결정 난 일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네가 가장 유력한 지휘관이 될 가능성이 높네······왜냐면 자네는 그들을 이끌고 연합 함대를 이룬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것에다가 조금 전에 말했지만 에롤드 족 언어를 자네만큼 구사할 수 있는 고급 장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잠시 너무 일방적인 통고가 되어 버린 것에 당황한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려는 듯 비네 대장은 좋은 말로 그를 격려해 주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크라우프 만큼 적격자도 없으니 만약에 에롤드 족 함대가 전선에 투입되기로 확실하게 결정된다면 크라우프가 지휘하게 될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는 통고나 다름없었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협력을 구해 적절하게 통제해 본다면 가능하겠습니다.”
그는 에롤드 족 함대를 다시 지휘하게 됨으로서 자신이 좋은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에롤드 족에 대해서 여러 소수 민족들 특히 차별 받는 다고 생각하고 있는 바르디아인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비네 대장이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면 해보겠다는 대답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썩 기분 내키지는 않았다. 전에도 한 번 해보았는데 이번에도 못할 것이 무엇이냐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데 크라우프가 그 자리에서 극구 거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길게 하품을 하며 3월의 따스한 햇살을 휴게실에서 인스턴트커피 한 잔으로 잠시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던 디나는 해가 지기 전 햇살이 더 뜨거워지는 것 같다며 왠지 모르게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빌딩 무너지겠다. 뭘? 그렇게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어?”
그때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라이라 펜트런이 빙긋 웃으며 다가오더니 디나의 앞자리에 냉큼 앉았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그녀의 손에 든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받아 들었다. 모르는 사이였다면 화를 냈을 것이지만 라이라는 뜨거운 것을 잘 못 마시기 때문에 자주 디나가 반쯤 마시던 커피 잔을 받아 들고 그것을 빼앗아 마시곤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라이라의 행동을 이해했다. 자리에 앉고 빼앗아 마시는 커피가 더 맛있다며 밉살맞게도 웃고 있는 라이라를 보고 디나는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라이라가 고개를 왼쪽으로 조금 기울이며 걱정이 있냐고 물었다.
“조금 식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맛이 좋기는 좋다. 그나저나 뭐 걱정 있니?”
갑작스러운 물음이었지만 디나는 그렇지 않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응? 아니! 다른 것은 아니고······하루 종일 번역하느라고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거든······이러다 보니까 내가 에이센인이 아니라 바르디아인 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버리고 말이야.”
조금은 길게 탄식을 하는 디나에게 라이라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너는 베르베라에서 태어났고 자라났고, 나하고 같이 보병을 제대한 디나 실버 아니야? 안그러니? 그리고 대학교도 같은데 나왔는데 말이야. 그런데 너는 전공과는 전혀 다른 바르디아어 번역을 하고 있고 나는······음흠흠······”
어딘지 모르게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은 라이라의 표정에 디나는 조금은 아랫입술을 앞으로 내밀었다.
“에라! 하지만 그래도 바르디아어 번역할 수 있으니 좋기는 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