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87
다헹히도 독대를 써 놓고 나갔더군요…안그랬음 죽었을텐데…^_^;;
어찌 되었거나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0…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역시나 순결당의 승리는 바로 눈앞에 있는 것입니다…므흐흐흐…저 작가넘이 요즘에 많이 뜻하지 않게 이런 저런 일들을 겪었지만…순결당이 있는 이상 저 작가넘이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춥기는 춥더군요…새벽에 일찍 귀가 하려고 밖에 나오니까 아예 얼어 있는 도로들…그것에다가 차량 찾으러 나왔을때 어디 쯤인지 깜빡해서…미치는 줄 알았다는…헐헐…그나저나…부산이라고 하시면 군대에 있을 때 부산 살 던 고참 말이 생각납니다…세상에나…나 이렇게 추운 곳에는 다시는 안온다…U_U; 영하 5도 이하가 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했었답니다…헐헐…몸 검강하시구요…화팅입니다…
●‘가연을이’님…므흣…순결당의 승리입니다…므흐흐흐…그나저나 공장의 옥상에 올라 가셨다니요…헐헐…눈에 미끄러 지실 수 있을 것인데…날씨에 밀려 그대로 무너져 내리시는 것은 아닐지…헐헐…하지만 지금 이렇게 코멘트를 올리실 것이니…살아남아 무사하시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가연을이 님..부디 몸 사려 주시구요…글쿠…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지붕에서 작업을 하셨다니…너무 힘드셨겠습니다…헐헐…건강하시구요…화팅!입니다…그리고 가연이의 활약…기대해 주세요…므흣…실망시켜 드리지는 않겠습니다…(하지만 막상 마음에 안드신다면 대략 난감…헐헐…)
●‘제로나인’님…크라우프 녀석은 곧 전쟁터에 나가죠…뭐 3편 뒤에는 맞짱이 벌어지게 될 것이기는 하지만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요…헐헐…이미 예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그리고 그 넘이 너무 쉽게 승리를 벌인다고나 하는 것은 저 작가넘이 별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랍니다…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고생을 할 것이지만…그가 전사를 하는 것은 으흐흐…쉽지가 않을 것입니다…왜냐면…크라우프 녀석이 쥔공이고…더욱이 제목이 크라우프 이기 때문이니까 말이죠…헐헐…설마…크라우프 넘을 죽이고…제로나인님이…쥔공을…차지하시고 싶으신 것이…헐헐…^0^)// 그나저나 아뒤쥔장님이 어여 글 좀 올려 달라고 애원이십니다…므흣…저 작가넘도 보기 시작했는데…잼나더군요…으흐흐흐…
●‘위풍당당’님…뭐…그렇지만…아뒤쥔장님은 그런 식으로 돈을 지르라고 하시지는 않으시더라구요…그리고 조금 더 저 작가넘의 필력을 더 키워야 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하지만 저 작가넘의 목표가 생겼습니다…므흐흐흐…언젠가는 지르고 말 것입니다…다른 총은 다 필요 없고 저 작가넘의 로망인 AK-47을 꼭 사고 말 것입니다…음핫핫…
●‘우주인엘로힘’님…진짜로 춥기는 춥더군요…콜록…콜록…저 작가넘이 금일 시간이 좀 남아서 물티슈(?)로 세차를 하는데…많이 더럽기는 하더라구요…그리고 아직까지 차량 곳곳에 남아 있는 얼음들이 완전하게 제거가 되지 않아서 고생이랍니다…헐헐…그나저나 에이센과 발바이스의 고유의 명절은…에이센이 발바이스 즉 바르디아인들의 고유 명절이나…그들의 역법을 은근하게 금지 시키고…있는 관계로 대다수 중단이 되었답니다…글쿠..에이센 고유의 명절 같은 것은 신년 축하 파티 같은 것입니다…신년을 그럴까 하게 보내는 것이고…특히나 총이나 폭죽을 터트리며 신년을 요란하게 맞이하는 것이지요…므흣…아! 그러고 보면 디나를 통해서…중간에…건국 기념일이나…아니면…무슨 축제일 같은 것으로 기념일을 나타내도록 하겠습니다…군바리들이 무슨 기념일이 중요할까 싶어서 신년만 내세웠는데 말이죠…(솔직히 대충 설정만 잡아 놓고…바르디아 문화 억제를 내세운다는 식으로…바르디아 명절이나…고유의 역법 같은 것을 쓰지 못하게 했다는 것 정도만 예상했으니 말입니다…으윽…저 작가넘의 허점…쿠울럭…아니…그 AK-47은…어디에서…네? [비겁한 변명을 하지마!!] 라구요?? 헐헐…사…살려 주세요…U_U;;
●‘하얀백작’님…네…너무 춥고…배고프고…더욱이 짜증나는 일이었답니다…저 작가넘이 침착성을 잃어 버리니까…옆에 같이 타고 있는 녀석이…이런 저런…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얼마나 고맙던지…헐헐…그 녀석이 기름 값도 내줍니다…솔직히 공회전이 너무 많으니…기름이 장난 아니게 들더군요…평소 30분 거리로…그렇게 멀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거리인데… U_U; 글쿠…저 작가넘은 순결당에 목숨을 걸고 있답니다…므흣…금단당과는 거리가 있습니다…헐헐…(이런…금단당을 내부에서부터 붕괴 시키려던…저 작가넘의 계획을 어떻게 알아 차린 것인지…U_U;)
●‘soulschaos’님…헐헐…고맙습니다…저 작가넘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요…T_T;; 글쿠…다이레아 그 기집애는 크라우프 넘에게 아예 콩깍지가 씌워져 있으니까 적당한 아부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글쿠…에이센에서는 총기 규제가 상당히 자유로운 편입니다…범죄 경력이 없고 허가증만 있으면…어지간한 총기는 다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권총의 경우 규제가 까다롭고…자동 소총의 경우는 수렵용으로 제작되어 있기는 해도…뭐…에이센 제식 소총과 거의 똑같은 모습입니다…그냥 수렵용으로 구입하기는 해도…총은 총이니까요…글쿠…그렇군요…저 작가넘은 군대에서 총만 닦다가 끝이 났으니 말이죠…헐헐…그나저나…그렇군요…므흐흐…뭐…총에 기름이 많으면 총 쏠 때 연기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고 들기는 했는데 말이죠…으흐흐…^0^)// 하지만 디나가 직접 총을 잡을 일은 없어야 합니다…^0^)// 왜냐면…디나는…소중하니까요…헐헐…
●‘판타로드’님…하지만 발바이스는 파츠 베이스와는 조금은 다릅니다…파츠 베이스는 본래 약했지만 발바이스는 뮤틸레 족이라는 강력한 후원자도 함께 갖고 있으니 말이지요…글쿠…발바이스도 에이센의 저력은 잘 알고 있답니다…그렇기 때문에…지금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입니다…므흣…^0^)// 하지만…후방 귀족들이 보는 전쟁과…최전선의 군인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답니다…므흣…^0^)/
●‘내멋대로할꼬야’님…부산도 춥다니요…헐헐…~.~; 설마…부산도 추울 정도면 다른 지역은 얼마나 춥다는 말인지…저 작가넘은 너무 추워서 그냥 잠자리에 일찍 들어 버렸답니다…그런데…잠을 자기 전에…잠시 동안 TV를 보았는데 말이죠…거기에서 OCN에서 방송하는 멋진 모습들이…므흐흐흐…^0^)// 츄릅…츄릅…^ㅠ^; 글쿠…크라우프 넘…어여 전쟁 끝내야지요…그래야…크세니아와…므흣…
●‘지옹’님…춥기는 무척이나 춥더군요…헐헐…저 작가넘도 어지간하면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말이죠…헐헐…저 작가넘은 기본적으로 깔깔이를 입고 잔답니다…그러면 너무나도 따뜻하다는 느낌을 이루 말 할 수 없답니다…므흣…*^0^* 부디 이 추위가 빨리 지나기를 빕니다…므흐흐…
●‘Inn’님…헐헐…감기이시라니요…저 작가넘도 이런 저런 감기를 조심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헐헐…T_T;; 이상하게 지금 머리가 지끈 거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U_U; 글쿠…돈이 좀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우선은…저 작가넘은 AK-47을 구입해야 하니 말이죠…므흣…^0^)//
●‘bsh2345’님…크라우프의 목적이라…뭐…간단한 일이랍니다…뭐…어렵지는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간단하게 인정을 받고 싶은 일이랍니다…그렇기 때문에…크라우프 녀석은 지금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쩝…너무나도 단순한 이유랍니다…^^;
●‘서비(주)’님…뭐…저 작가넘은 어느 정도 소리를 빠방하게 틀어 놓고…므흣…며칠 전 PC방을 갔을 때 옆에 앉아 있는 여자가 채팅을 하면서…치마 입고 가지랑이를 쫘악 벌리고 앉아 있어서 눈돌아가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생긴 것도 제법 생겼는데 말입죠…^ㅠ^; 그리고…야동을 보는 사람들…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보기는 하더라구요…므흐흐…군대에서 고참 한 사람이 늘 PC방에서 야동을 보더라는…헐헐…^^;
●‘B612’님…헐헐…저 작가넘의 실수를 지적해 주시다이요…어서…재빠르게 올리기 전에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므흐흐…글쿠…마지막 부분…크라우프 녀석이 카리스마도 없고…무식한 녀석이라는 인식이 크신 것 같으니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답니다…^0^)/ 저 색마 크라우프 녀석도 뒤집어 보면 저렇게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므흣…^0^)// 글쿠…조아라 개편 중에…개편이 3일 13시 부터라고 했으니까…적어도 3일은 글을 올리고…4일은…어찌 될지는 몰라도…늦게라도 연재분을 올릴 예정입니다…최대한 매일 연재를 지켜야 겠지요…만약에 불가항력적인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하는 수 없지만요…헐헐…
●‘이루려는자’님…뭐…하지만 당연한 일이지만요…에네르 자드는 정치적으로 포로들을 이용하려 하지요…물론…본인도 포로들을 몽땅 잡아 죽여 버리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입니다…이용 가치가 있으면…그대로 살아남도록 하고…그렇지 않으면…쓸데없이 돈들이지 말고 죽이는 것이 속편할 테니 말이죠…^^; 글쿠…에네르 자드도 대귀족들이 똘아이 짓을 할 까봐서…자신의 영지 내부로 포로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랍니다…그리고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도 필요하고 말이죠…므흣…^^; 뭐…문화적인 차이는…하는 수 없겠죠…쉽게 극복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죠…에헤헤…
●‘한뫼’님…크라우프 넘이 어찌 본다면 색골에…엄청나게 부족하고 모자란 녀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뒤집어서 생각을 해 본다고 한다면 그 녀석도 매우 대단한 녀석이고 이렇게 장점이 있기는 하답니다…^0^)// 결코…부족하고 모자란 녀석이 아니지요…므흐흐…^0^)// 그나저나…G11이라…음흠…저 작가넘…방탄조끼 2개 입고 있답니다…어깨가 조금 무거워질 뿐이지만 말이죠…헐헐…^^;
●‘현돌’님…뭐…다음 번 목표는 이란이 될 가능성이 높을 지도요…서둘러서 이라크를 안정 시키려는 속셈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이라크를 빨리 안정시키고…이라크 내부에서…경찰들을 와방하게 키워 내는 일과…친미 정권을 수립하는 일이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쿠…어쨌거나 승리는 하렘당이랍니다…므흣…^0^)// 그나저나…크라우프 넘의 장기 주둔은…뭐…그 보다 높으신 분들의 속삭임이 더 큰 문제랍니다…나머지 참모들은…크라우프 넘의 애인들 빼고…거의 다 보직 순환 되고 있지요…^0^)// 글쿠…발바이스와의 접경 지대…해외가 아니라 엄연한 국내며…에이센으로 치면…지방에 주둔하는 것이지요…므흣…^0^)//
●‘십이검수’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자만하지 말고 보다 더 신경을 써서 크라우프의 완성도를 높이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m(_ _)m..저 작가넘이 이런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므흐흐…^^; 화팅!!
●‘싱아’님…다이레아 양의 임신은 곧 퇴출을 의미하기는 하지만…저 작가넘은…다이레아를 쉽게 퇴출시키지는 않을 것이랍니다…^0^)// 뭐…하는 수 없는 것도 있지만…말이죠…므흐흐…이제 곧 타파 님과 싱아 님의 합체 캐릭이 움직인답니다…므흣…^0^)// 왜냐면 곧 전쟁이 날 것이구요…타파 싱아님이 곧…크라우프 넘의 휘하로서 전쟁에 참가해야 할 테니 말이죠…므흐흐흐…
●‘acehelp’님…하지만 눈길 오는데…무쏘도 많이 미끄러 지더군요…저 작가넘은 워넉 조심조심해서 움직이다 보니까 이런 저런…T_T;; 하지만 역시나 탱크 티코는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랍니다…헐헐…운전하다가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T_T;;
●‘다크크라이드’.님…므흐흐흐…다이레아에게 크라우프 넘은 자신의 전부라고 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죠…아직까지 아니가 없는 이상 하는 수 없다고 봅니다…그나저나…크라우프 넘도 저렇게 본다면…상당한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녀석이랍니다…물론…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한가지 이상에서 크라우프 넘 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문제이지만요…^^; 물론…그 들을 최고로 이끌 수 있는 쥔공의 능력도 능력이겠지요…므흐흐흐…^0^)//
●‘시르피드’님…저런~!!! 사고입니까?…그나저나 다치시지 않은 듯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하지만 이동에는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계신 듯 하니…이거 참…남의 일에 안되었다고 할 수도 없고…참 잘됐…퍽~!! 퍽퍽퍽~!!…악~!!!…털썩…(←기절중…)
날씨가 겁나게 춥군요…감기 조심하세요…
자다가 일어나니 순간적으로 몸이 부르르…떨려오더군요…-_-;;
입김이 나오길래…실내 온도를 보니…다행히 영상 8도…
음…한낮이었는데…-ㅅ-;;;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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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30:23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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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f8
data= 4월 30일 수요일 08시 25분 크라우프는 암호 통신문을 통해 실만 베르퍼 행성계 쪽으로 거의 도착해 있는 발바이스 수송함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 규모가 민간 상선대를 긁어모아 2만 척 규모에 육박하고 있으며 컨테이너를 후방으로 길게 늘어세운 형태를 갖고 있음을 강조해 2만 척 규모를 휠씬 상회하는 물자가 실만 베르퍼 행성계에 공급됨을 통보해 주었다. 특히나 여러 가지 통계적인 자료로 추정해 보건데 공급되는 물자 대부분이 식량 같은 소비 물자가 아닌 전투 물자와 의약품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마음에 걸렸다.
“발바이스가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물자가 도착하고 난 후 10일 이내에 공세를 취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함께 암호 통신문을 해독한 정보 참모 테즈 준장과 부사령관 란지에르 소장 그리고 다이레아는 공통적으로 적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걱정했다.
“이 나한테 적어도 병력이 15만 척 정도만 더 있었어도 방어는 할 수 있을 것인데······30만 척으로는 많이 어렵군요.”
그는 앞질러 자신이 적은 병력으로도 적과 맞서 싸우겠다는 식으로 나서지 않도록 만류할 생각이 분명한 테즈 준장과 란지에르 소장을 어렵지 않게 안심시켰다.
“뭐······어쨌든 간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적의 움직임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합시다.”
다소 원칙적으로 모두를 안심시키려 하니 부사령관인 란지에르 소장이 거스 드로이 소장을 후방으로 보낸 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참! 각하! 지금과 같은 시기에 드로이 소장을 후방으로 보낸 것은 조금 걱정이 되는 일입니다. 그 숫자가 5만 척이나 되고······드로이 소장이 갖고 나간 장비들의 내용들이 좀······”
란지에르 소장은 단순하게 퇴로를 확보해 두는 차원에서 드로이 소장의 행동이나 크라우프가 에르바에 긴급으로 지원을 요청한 물품의 내용들이 마음에 걸린다며 걱정을 했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걱정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잠시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 했다. 부사령관이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안전하게 후퇴를 하기 위해서라도 대답하는 것이 가장 속편한 대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안전한 퇴각을 위해서입니다. 2배수의 적을 상대로 방어전만을 펼친다면 어느 정도는 밀리지는 않고 버틸 자신이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적은 제가 지금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3배가 넘고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에 위치한 적들까지 포함하면 이곳에 있는 에이센군의 4배라 정도라고 추정됩니다. 버틸 자신도 없고 더욱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점은 저도 잘 기억하고 있지요.”
드로이 소장도 그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란지에르 소장의 걱정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아닙니다. 저는 적이 아군의 전력 이동을 눈치 채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뿐입니다. 어쨌거나 각하의 말씀대로 전체 전력을 강화해서 적의 움직임을 최대한 빨리 포착해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적을 저지하는데 필요한 것들이니 지금 아군의 상태에서는 당연한 물건들입니다.”
란지에르 소장이 능란하게 잠시 의심을 했던 자신을 변명하니 크라우프는 대수롭지 않게 그의 말을 받아 넘겼다. 그는 상대가 부사령관으로 자신의 아랫사람이지만 나이도 많고 경륜이 앞서는 란지에르 소장에게 늘상 공손한 태도를 잃지 않으려 애썼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어색해 질 수 있는 자리를 나름대로 부드럽게 풀어 나갔다.
“제 생각에 오후에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 들여 이 점에 대해서 통고하고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최대한 현재 상황을 주요 지휘관들이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니 말입니다.”
크라우프의 의견에 란지에르 소장은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준비해 두겠노라며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시르피드 XII호의 내부는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몰라 무겁게 내려앉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전투가 곧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도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령은 평소의 모습을 잃지 않고 불안해하는 부하들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불안감을 억누르며 전투가 벌어질 때 체력적인 저하를 대비해 개인적인 훈련을 빠트리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19시 40분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디네스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시르피드 XII호의 하부 갑판을 몇 바퀴째 돌고 있었다.
“헉······헉······”
디네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체력 단련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하부 갑판을 뛰어 다니거나 트레이닝실의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판단에 의해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의 이 방법이 전장에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디네스의 옆으로 누군가 따라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힐끗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뜻밖에도 크라우프가 서 있었다. 하도 놀라서 그 자리에서 멈추어 버렸고 크라우프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가 똑같이 멈추었다.
“헉······헉······”
갑자기 달리기를 멈추니 탁하고 숨이 막혀오는 바람에 디네스는 자신도 모르게 상체를 바짝 숙이며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뭘 그렇게 놀래?”
크라우프도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가 디네스의 옆으로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주니 그녀는 몇 번 헛기침을 하면서 이곳에서 운동을 하시냐고 물었다.
“물론이지. 나도 시간이 날 때 이렇게 운동을 해 두어야 하니 말이야. 그나저나 다 뛴 거야? 온 몸이 땀으로 흠뻑 하군!”
오래 간만에 크라우프를 보게 되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가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 어색하지 않고 다정하게 들린 디네스는 적잖게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뜨거워짐을 느꼈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숨이 턱까지 차고 올라온 탓에 디네스는 더 이상 달릴 생각이 없어졌다. 한 두 바퀴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이지만 이상하게 오늘 따라 많이 힘이 들었다.
“내가 음료수 하나 살 테니 같이 가 줄 텐가?”
크라우프가 손을 내밀자 디네스는 감사하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네! 감사합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그녀는 크라우프를 따라 나섰다. 다음 층으로 올라서려 할 때 하부 갑판 쪽에서 바렌브룩 중령도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도 곧 한계인 듯 허리를 앞으로 숙이며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모르고 있었던 간가? 바보······’
머쓱한 표정과 함께 크라우프를 따라 나온 디네스는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탈의실 근처에서 크라우프가 사준 음료수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있으려니 곧이어 바렌브룩 중령이 샤워를 하려는 듯 땀에 흠뻑 젖어 있는 모습으로 올라왔다.
“중령! 자네도 와서 음료수 좀 마시게! 내가 살 테니! 말이네.”
지휘부 참모를 만나게 된 크라우프는 당연하게 자리에서 일어섰고 디네스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감사합니다. 각하!”
바렌브룩 중령도 반가워하며 크라우프 건네 준 음료수를 받아 마셨다. 잠시 동안 바렌브룩 중령은 크라우프가 건네 준 음료수로 목을 축인 후 디네스의 칭찬을 해 주었다.
“여기 펜터 호리스 소령이 정말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있으니 저는 안심을 하고 일을 맡길 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내 줄 정도로 일을 잘합니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크라우프는 그러냐면서 다정한 눈으로 디네스를 바라보았다. 어딘지 모르게 한껏 부끄러워 진 생각이 든 디네스가 머쓱한 표정을 짓자 크라우프는 자신의 생각대로 디네스가 잘 해 준다면서 바렌브룩 중령과 디네스가 있으면 공중 전투대는 걱정이 없겠노라며 안도했다.
“칭찬 감사합니다.”
문득 디네스는 바렌브룩 중령의 이번 칭찬이 크라우프에게 보다 인정받을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슬몃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자신은 그런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라우프에게 잘 보이는 것이 나쁠 것이 없었기 때문에 디네스는 손에 든 음료수를 만지작거리며 그것을 입안에 흘려 넣었다. 휴게실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모두 음료수를 마시게 되자 세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탈의실로 들어갔다.
탈의실 안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 모두 별다른 거리낌없이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샤워 룸 안으로 들어갔다. 디네스도 모처럼 만에 크라우프와 함께 한 샤워 장에 들어가 몸을 씻을 수 있었다. 한참을 운동을 하고 난 후 따스한 물로 몸을 씻는 것은 더할 수 없이 나른하게 만들고 있다. 문득 디네스는 크라우프와 바렌브룩 중령의 벗은 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행운을 잘 알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렇게 큰 체격은 아니고 바렌브룩 중령처럼 잘생겨 보이는 얼굴도 아니었다.
‘그래도 크라우프가 더 멋있는 사람이다.’
모처럼 만에 만나게 되었는데 그냥 이대로 끝이 나 버리게 될 것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크라우프가 자신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이 확인한 것 같아 기분 좋게 느껴졌다.
언제고 전쟁이 시작될지 모르는 때 22시 30분 크라우프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티아라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어서 와!”
“어라? 다이레아도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티아라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지금 운동하러 갔다고 대답해 주었다.
“오늘은 안 올 꺼야. 내가 티아라 하고만 있고 싶어서 말이야. 괜찮겠어?”
부드럽게 그녀를 다독여 주니 티아라는 씽긋 웃으며 크라우프의 옆으로 다가와 그에게 머리를 기대앉았다.
“저야 좋지요.”
살짝 머리를 크라우프의 어깨에 부벼 준 그녀는 조금은 피곤하다는 얼굴로 그의 소파에 등을 기대앉았다.
“요즘 많이 힘들죠? 나야 명령을 받고 나 자신을 걱정하면 되지만 당신은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하는 생각을 하고 있죠. 그리고 여러 사람을 걱정해야 하잖아요.”
티아라의 위로에 크라우프는 잠시 대답 없이 팔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살며시 기분 좋게 풍겨 오는 티아라의 향수 냄새에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오후에 제법 일이 많았다. 조만간 다시 전쟁이 날 것 같기는 한데······이런 저런 걱정이 많다. 대충 적을 저지할 준비는 갖추려고 하고 있는데 말이지. 지금은 막상 적이 공격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할 때니 말이야. 조금은 한심스럽게 생각이 된다.”
크라우프가 조금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자 티아라는 잘 모르겠다면서 허리를 숙여 그의 목과 어깨 쪽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뭐······나는 모르겠어요. 내 앞에 덤벼드는 놈들은 어떤 녀석이든지 해치워 버릴 자신이 있지만······그 이상은 모르겠어요.”
다소 허탈함이 가득한 목소리에 크라우프는 빙긋 웃어 주기만 했다. 그리고는 한편으로는 길게 걱정을 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에르바 행성계도 발바이스와 에롤드 족의 손에 넘어가 버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 지금 에르바 행성계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에드라 요새 뿐이지······하지만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은 에드라 요새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야.”
그녀는 잠시 크라우프의 어깨에 입술과 턱을 그대로 얹은 채로 지긋이 눈을 내리 깔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탈출을 못하면 적진에 고립되는 건가요? 나도 파츠 베이스의 마지막 시절에 에이센 함대의 포위를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되었는데 말이죠. 아참! 군인들은 그렇다 쳐도 디나님 하고 카레나 님 같은 분들은 탈출하셔야 하는데 말이에요.”
왠지 모르게 두 사람을 걱정하는 티아라에게 크라우프는 팔을 뻗어 그녀의 가녀린 목덜미를 문질러 주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귀와 목 아래 부분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자 티아라는 조금은 간지럽다며 몸을 좌우로 움직였다.
“아마도 카레나 누님이 알아서 잘 처리하실 것이니까······나는 지금 티아라를 걱정하면 된다. 알겠니?”
좋은 말로 안심시켜 주기 위해서 애쓰니 티아라는 고개를 들어 빙긋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크라우프가 질투라도 하라고 하는지 조금은 장난기 섞은 목소리로 그를 놀려 주었다.
“아참! 내 부하 중에 라자루스 라고 있거든요? 그 친구가 나를 꼬실려고 하더라구요. 후훗! 나도 아직 매력적인가 보네요.”
그녀의 뜻을 잘 이해한 크라우프는 애써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티아라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 수준까지 각별한 사이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사랑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이런 때 오히려 빈정거린다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걱정된다.”
문득 볼멘소리를 하는 크라우프에게 티아라가 키득거리며 키스를 해 주었다.
“제가 다른 남자 만날까 봐서요?”
조금은 우스운 생각이 들었는지 목소리 끝이 가늘어지는 티아라에게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 나의 멋진 태양과 달 같은 티아라가 남들에게 닳아 버릴까봐 걱정이 되어서 말이지.”
크라우프의 칭찬에 그녀는 환한 얼굴이 되었지만 왠지 모르게 입술을 삐죽이며 끝에 조금은 투덜거렸다.
“키득······고맙네요. 이잉! 그 말뜻은 제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이에요?”
마치 확인을 해 보듯 키스를 해 주며 건네주는 말에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 티아라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내가 사랑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티아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걱정이란 말이야. 사랑해 티아라!”
그가 다정하게 감싸주니 그녀는 함빡 웃음을 짓고 있다가 상체를 기울여 크라우프의 가슴에 몸을 기대왔다.
“고마워요. 나도 사랑해요. 크라우프······이제는 당신을 위해서 나를 걸고 싶어요.”
잠시 동안 쓴웃음이 들었지만 그는 향긋한 샴프 냄새를 풍겨오는 크림색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었다. 그냥 이대로도 좋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도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