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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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5월 10일 16시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꾸준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으며, 무사히 전력을 뒤로 빼낸 구스 카슬러 소장으로 부터의 정식으로 전투 결과 보고를 받았다. 그는 2천 척 가량의 전투함을 잃어버리는 피해를 입고 있었다.
“뭐······하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니 말이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약간은 한숨이 곁들여진 크라우프의 한숨에 카슬러 소장은 묵묵히 경례로서 대답을 해 주었고 곧 통신은 끊어졌다.
잠시 뒤 솔티 대령으로부터 보급 함대가 2시간 이내에 도착한다는 보고를 받게 된 크라우프는 잠시 동안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발바이스 함대가 다시 움직이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한시도 방심할 수는 없었다.
22시 10분 티아라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한 생각이 들었다. 보급 함대가 도착하고 그 보급 함대에서부터 함대 승무원들에게 편지를 갖고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격납고 쪽에서부터 편지를 받아 보기 위해 사람들은 몰려 나갔던 것이다. 물론 자신에게 편지를 부칠 만한 사람은 없지만 티아라도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에게 뒤섞여 편지 뭉치를 갖고 오는 사람들에게 섞여 내려갔다.
전선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가족들이나 애인들의 편지 한통이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티아라는 전투로 피곤해져 있던 사람들이 한 번에 힘을 내는 것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삶의 활력소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티아라는 이런 자리에 나와 있는 것이 기분 좋았다.
모두들 무엇인가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자신도 문득 고향에 돌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크라우프를 떠난다면 가족들은 곧 무참한 보복을 당할 것이 분명했다. 아니 실제적으로는 도망치거나 할 수도 없다. 겉으로는 자유롭게 생활하고는 있는 듯 했지만 늘상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실에서도 인정하는 크라우프의 여자가 되어 버렸으니 감시는 더욱 심한 편인 것 같았다. 물론 그녀가 그들의 시선을 느낀다거나 한 적은 없었지만 바로 그 점이 티아라에게는 더욱 무섭게 다가왔다. 바로 그때 채미유 중위가 사람들 틈 속에서 편지 뭉치를 몇 개 가지고 나오더니 뒤쪽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티아라 쪽으로 다가왔다.
“편지 많이 왔나 보다?”
티아라가 조금은 부럽다는 투로 채미유 중위를 바라보니 미유는 묵묵히 그녀에게 한 장의 편지를 내밀었다.
“소령님 앞으로 온 것입니다. 티아라 고메스 소령이라고 적혀 있으니 말이죠.”
씽긋 웃으며 편지를 내미는 미유에게 그녀는 자신에게 편지가 올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이내 미유가 내민 편지를 받아 들었다.
“어······으응!”
미유는 지금 라자루스 대위와 사귀고 있기는 하지만 옛날에 남자 친구에게라도 편지가 온 것인지 곱게 포장된 편지에다가 입술을 맞추며 이내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묵묵히 겉봉을 살펴 본 티아라는 그 편지가 베르베라에서 에이린과 아세라가 보낸 것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아니? 나한테 왜 편지를 부쳤지?”
두 사람이 크라우프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자신에게 개인적인 편지를 보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뜯어보려다가 잠시 남의 시선이 신경쓰이자 몸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알고 지낸지는 상당히 되었지만 자신에게 그녀들이 편지를 보낸다거나 했던 것은 거의 처음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무슨 말이 쓰여 있을 까 걱정이 되어 그것을 뜯어보았다. 그런데 그 안에 다른 편지 봉투가 나왔다.
“뭐지?”
그녀에게 배달된 것은 편지 디스켓이나 다른 것이 아니라 순전히 편지지에 글로 쓰여져 있는 것으로서 그것을 들어 본 티아라는 순간 심장이 멎어 버리는 줄 알았다.
“아아!”
자신도 모르게 편지 안에서 나온 잘 봉해져 있는 편지를 바닥에 떨어뜨린 티아라는 왼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감쌌다.
카흐사이 대령이 크라우프에게 온 편지묶음을 가져온 것은 크라우프가 잠시 자신의 방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22시 40분이였다. 경례를 올리고 크라우프에게 온 것이라며 직접 편지를 내려놓는 카흐사이 대령에게 크라우프는 고마움을 표했다. 겉봉을 바라보니 대부분이 베르베라에서 아세라와 에이린이 보내준 것이었고, 뜻밖에도 시에나가 보낸 편지가 두 통이 섞여 있었다. 크라우프는 묵묵히 아세라와 에이린이 보내온 편지를 소인이 찍힌 날짜 순서에 맞추어 뜯어보았다. 대부분 안부 문제와 베르베라에서도 여러 전쟁에 나갈 사관생도들을 양성해 내느라고 바쁘게 지낸다는 말, 혹은 호로리아와 아일리아가 걱정없이 잘 크고 놀러 다닌다는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두 아이가 함께 유아원에 다니는데 잘 놀고 잘 지내고 있어서 걱정을 말라는 당부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동봉된 디스켓에 아이들이 보고 싶을 것이라면서 모습을 담았다는 말에 그는 묵묵히 소형 디스켓을 꺼내 들어 자신의 앞에 놓여진 단말기에다가 밀어 넣었다. 잠시 기계음이 들리더니 곧바로 데이터가 읽혀졌다. 어느 평범한 유원지인지 아니면 어디의 휴양림 속인지 모르겠지만 잘 꾸며진 정원 속에서 여러 겹의 옷을 걸쳐 입은 호노리아와 아일리아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빠한테 보낼 것이니까! 모두들 예쁘게 해 봐? 알겠어?”
화면에는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아세라의 목소리가 들렸고 바로 앞에서 귀여운 두 여자애들은 손을 잡고 동요를 불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준비를 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박자가 잘 안맞고 가사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웠다. 크라우프는 그 모습에 무의식중에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해 보았지만 역시나 닿지는 않았다. 문득 옛날에 카레나가 자신과 디나에게 노래를 가르쳐 준다며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주던 때가 기억이 났다. 비금 보이는 화면과 비슷하게 카레나와 소풍을 나왔고 그녀가 멋지게 노래를 불러 주던 것이 고마워 자신과 디나가 며칠 동안 연습해서 카레나를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불러 준 때가 엊그제 같았다. 마지막에 두 딸아이가 아마 그 애들의 기억에는 제대로 본적이 없었을 크라우프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보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에서 어지간한 크라우프도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냈다.
“······젠장!”
그는 몇 번이나 아이들이 담겨져 있는 동영상을 반복해서 재생해 본 후 묵묵히 그것을 옆에다가 내려놓았다. 그리고 묵묵히 시에나가 보낸 편지를 집어들었다.
11일 00시 10분 산자와 죽은자의 희비가 오가는 가운데 디네스는 잠시 동안 집계된 기록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식으로 살아 남은 사람들이 탑승한 바리스타의 전투 기록 영상을 통해 공식적인 격추수가 체크되어 정리되어 있었다. 이번 전투에서 디네스는 공식적으로 22기의 적기를 완파시키고 35기를 반파와 공동 격추를 시킨 것으로 인정되었다. 티아라도 이번 전투에서 20기의 적기를 격추시키고 40기 정도의 적기를 반파 시켰으며 10기 가량의 공동 격추를 달성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평균적으로 2, 3기 정도의 단독 격추와 5, 7기 정도의 공동 격추를 이룩하고 있었다.
“나도 격추수가 조금은 늘기 시작하네. 이번 전투에서 이정도 격추수를 기록하니 말이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든 그녀는 이러한 기록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 잠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다가 다시 한 번 살아 남아 있는 사람들의 기록을 살펴보았다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으응?”
그녀가 놀라고 있는 기록은 채가연 하사의 전투기록이었는데, 공식 격추 수가 17기에 달했고 반파 및 공동 격추수가 44기에 달했다. 이것만해도 첫 출격에 에이스 파일럿의 칭호를 받고 중사로 승진할 수 있기 충분한 공적이었다. 분명히 첫 전투이었을 것인데 이렇게 적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야? 이 사람은.”
누구인가 싶어 얼굴을 떠올려 보려 했을 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디네스는 쉰소리를 내며 어깨를 들썩였다.
“허허! 이거 참!”
잠시 그녀의 기록을 다시 살펴보던 디네스는 기록 집계가 잘못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5월 11일 04시 30분 아나베 행성계에서 잔여 함대를 재편성하고 지휘부를 수습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던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은 발바이스 함대가 움직인다면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방어를 하고 전력을 에르바 행성계로 후퇴시키라는 명령을 받고는 잠시 쓴웃음을 지었다. 이만큼이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령부에서는 그와 그의 함대를 폐물취급하는 것 같다고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것 보다 훗날을 위한 병력을 충분하게 온존해 두는 것이었다. 지난 전투에서 그는 많은 병력적인 손실을 입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다수의 고급 지휘관들이 전사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함대를 지휘 통솔하면서 예비대를 포함해 전체 병력의 40%25 정도를 직할 함대로 할당해 편성했고, 나머지 함대를 절반씩 나누어 두 사람이 지휘 통솔하게 조치했다. 하지만 부족한 인원들과 이런 저런 문제들로 인해서 긁어모아진 함대는 제대로 그 위력을 발휘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에르바로부터의 경고 아닌 경고를 받게 된 부치 대장은 실만 베르퍼 행성계 쪽에서부터도 발바이스 함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에르바가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 모두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인상을 찌뿌렸다. 물론 충분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한 정보부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겠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도중에 발견된 것이지만 대대적인 스파이 조직망은 부치 대장의 제 13호 계획이 애초에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지만, 원론적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자괴감은 가뜩이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부치 대장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었다.
에이센 시간으로 14시 10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자신의 기함에서 뮤틸레 족의 함대 지휘관인 우나베 바스타란과 함께 세갈 마이야 하페텐과 우회 공격을 이끌었던 뮤틸레 족의 최고 지휘관을 맞이했다.
“너무나도 쉬웠습니다. 에이센 함대 30만 척 정도가 잠간 진격로를 가로막았던 것 이외에는 거의 저항이 없었으니 말이죠.”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부하들과 함께 에네르 자드와 직접 만난 자리에서 똑같은 하페텐의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대귀족인 에네르 자드에게 먼저 경의를 표했다.
어느덧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자리에 모여들자 에네르 자드는 세갈 마이야, 그리고 우나베 바스타란과 함께 아나베 행성계를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왜? 발바이스 함대가 정지하고 더 이상 공격해 나오지 않고 있을까?”
5월 12일 07시 50분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사병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함교로 올라오면서 발바이스 함대가 전진을 멈춘 탓에 어느 정도 여유를 찾게 되었지만 이상하게 적이 전진해 나오지 않자 오히려 자신은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더 이상 입수되는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상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거스 드로이 소장과 에르바에서 급하게 지원을 해준 15만 척의 정규 함대가 합류했다는 사실이었다. 지휘할 수 있는 병력이 늘어난 것은 천만 다행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그들을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도 병력이 늘어났으니까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던 바를 제대로 활용해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하! 아마도 아나베 행성계 쪽의 주력 함대를 붕괴시키기 위해서 발바이스가 전력을 다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저희는 길지는 않은 시간이지만 귀중한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노려 드로이 소장에게 보다 더 준비를 철저하게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말을 옳게 여기며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야 겠지. 드로이 소장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는 듯 해 보였는데 말이야.”
그의 말에 다이레아는 지금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쨌거나 지금 당장은 재보급을 받고 재충전의 기회로 활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당연한 말로 이렇게 늘상 강조를 하는 다이레아에게 크라우프는 충실히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해 주려 애썼다.
“그래야 겠지.”
잠시 서로의 어색함과 함께 다이레아가 갑자기 크라우프의 팔을 잡고 상체를 기대어 얹어 주었다.
“왜 그래?”
갑작스러운 행동에 의아한 기분이 든 크라우프에게 다이레아는 살짝 그의 팔에 빰을 기대어 왔다.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나한테 이렇게 신경을 써 주어서 말이죠.”
그녀가 고맙다는 말을 하자 크라우프는 잠시 다이레아의 행동을 이해한 후 쓴웃음을 지어 주며 머쓱해 했다.
“아아! 그런가? 조금은 힘이 되었으면 해서 말이야. 아니지, 어쨌거나 다이레아를 처음 만나고 난 이후부터 해 주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지금에야 이렇게 되어서 미안해. 내가 너무 부족해서 말이야.”
오히려 미안해하는 그의 대답에 다이레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어떻게 해서든 자신도 크라우프에게 꼭 보답을 해주겠다며 진심으로 자신의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 식대로라도 반드시 보답해 줄 께요.”
너무나도 고마워하는 다이레아에게 크라우프는 살짝 허리를 숙여 슬며시 키스를 해 주었다.
“아니 지금 다이레아가 지금 나를 사랑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후훗······사랑해요. 크라우프.”
08시 12분 디네스는 평소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밥을 먹으며 운동을 하고 일과 준비를 하는 채가연을 잠시 눈여겨 보았다. 이제 곧 공적이 상신되었으니 적절한 포상이 내려질 것이고 그녀는 곧 중사로 승진하게 될 것이다. 공식 격추 기수가 17기이니 그것에서부터 8기만 더 채워 25기를 넘게 된다면 중사에서 상사로 특별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3번 이상 실전에 참가해 살아 남거나 적기를 5기 이상 격추시킨다면 중사로 승진을 하게 될 수 있는데 채가연은 한 번 전투에서 17기였다.
“옛날의 융 티벨 같은 천재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17세에 하사에서부터 소령까지 초고속 승진을 한 전설이 아닙니까? 더욱이 추가로 배도 10척 이나 있는데 말이죠.”
디네스의 옆으로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가 묵묵히 걱정을 하자 그녀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뭐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인 것이 전투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거의 필요한 말 이상은 하지 않는 애 같아 보여서.”
“저도 놀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 적기를 격추시키는데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적기를 격추시켜 버리는 것 같아서 놀랬습니다.”
하버마스 대위의 어투 속에 어딘지 모르게 정규 사관학교 출신으로서 하사관 출신인 채가연이 자신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들렸다. 이것이 역시나 똑같은 하사관 출신으로서 소령의 지위에 오른 디네스는 왠지 모르게 하버마스 대위의 말이 고깝게 들렸다. 그래도 이 자리에서 생각 없이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중사가 되고, 잘 되면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그러면 보다 죽는 사람도 줄어 들테고 말이야.”
애써 자신을 포장한 말이었지만 하버마스 대위는 엷게 웃으면서 왠지 모르게 디네스의 말에 부끄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하버마스 대위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어떤 것을 깨닫고 있다는 생각에 디네스는 자신이 제대로 대답을 한 것이라는 기분이 들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게 느껴졌다.
갑자기 할 일이 없어져 버린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라자루스 대위는 채미유 중위와 함께 어떻게든 살아 돌아온 마티아스 드웰러 대위를 환영한다는 의미로 생활 구역 근처에 있는 휴게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세 사람 사이에 놓여져 있는 것이라고 해봐야 음료수 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잠시 동안 살아 남아 있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로서 기분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살아 남은 기념으로 격추수 이야기를 하는데 라자루스 대위는 티아라의 조종 실력에 감탄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드웰러 대위는 다른 곳에서 싸우느라 티아라의 움직임을 보지 못해 그의 말을 완전하게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도 발바이스의 데이터 불명기와 전투를 벌이느라고 고전했다는 말을 잊지는 않았다.
“무서웠어. 근거리에서 대출력 빔포를 쏘아 대는데 피하지 못하고 당한 놈들이 제법 된단 말이야.”
드웰러 대위는 겨우 적기를 격퇴하고 나서 공포스러웠던 일이라며 잠시 몸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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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졸려요…=_=;;;
그나저나 조아라가 또다시 변태(..그 변태 말고욧~!!)를 시도하는 것 같더군요…
음…이번에는 나비가 될 수 있을 것인가…아니면 하다 못해 나방이라도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나방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름다운 나비가 되었으면 한답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2…
에궁…이상하게 날씨가 따뜻하군요…아…이제 겨울은 가 버린 것인지…헐헐…~.)y-~
●‘가연을이’님…0.ㅇ;;; 1타를 하시다니요…헐헐…믿어지지 않습니다…쿠울럭…쿠울럭…~-^;; 단아한 가연이가 좋기는 합니다…물론 평소에는 말이죠…하지만 가연이는 뭐…^0^; 어쨌든 간에 가연이의 모습은 쭈욱 이어질 것입니다…18살의 하사가…디네스나 티아라와 맞먹을 정도의 솜씨는 지니고 있는 것이랍니다..므흐흐…^0^)/
●‘현돌’님…으음…애석합니다…1타가 아니라…2타이시니…쩌업…~-^; 뭐 저 작가넘도 간만에 므흣 한 것을 쓰려던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이상하게 글이 좀 막혀서 그렇답니다…^0^; 그래서 일부러 집어넣게 되었는데…으흐흐…^0^;; 마음에 드시는지요…헐헐…요즘에 아뒤쥔장님이 받아 놓으신…야근병동 노모자이크와 삭제판을 구해 보는데…재미있더군요…쿠울럭…~-^;
●‘제로나인’님…헐헐…^0^;; 그렇겠군요…그럼…왠지 모르게 요즘 보는 야근 병동이 생각나서 말씀을 듣고 그 생각을 해 보았다는 헐헐…~-^;; 글쿠…크라우프 녀석이야 워낙 강한 녀석이니 말이죠…헐헐…그 녀석에게 남는 것은 힘과 정력 밖에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므흐흐…^___^)/
●‘판타로드’님…으흠…알겠습니다…뭐 하는 수 없는 것이겠지요…음흠흠…^-^)/ 글쿠…자제 보다는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만들겠습니다…필요한 때에는 많이 넣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쑤욱 빼 버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음흠…역시나 그냥 거져 얻은 카티야는 마음에 들지들 않으신지요…사실 크라우프 넘도 카티야에 대해서 단순하게 섹스 파트너 정도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 답니다…음흠…글쿠…설문 조사라…먼산…
●‘내멋대로할꼬야’님…헐헐…다른 것이 아니라…므흣 한 것을 많이 넣으면 부활을 하신다…음흠…(열심히 무엇인가를 적고 있는 작가넘…)…무엇을 적고 있냐구요? 화들짝? 아니요…뭐…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한답니다…orz…에구궁…~-~;; 글쿠…봉사 활동이라니 도대체 무엇인지…헐헐…^0^;
●‘soulschaos’님…그렇군요…고급 초콜릿이라고 하는데 맛이 너무 써서 죽는 줄 알았답니다…우엑 ~ㅠ~; 무슨 놈의 초콜릿이 그렇게 씁쓸한지 쩝…그나저나 미유도 파일럿이랍니다…클로리사랑 같은 부서에 있는 사람은 백수군 중위라고 미유와 동기생이랍니다…^0^; 글쿠…조각난 시체가 브릿지에 와서 부딪친다라…좋은 내용일 듯…므흐…그나저나…조알…자꾸 이상해 져가네요…쩝…^0^;
●‘내사랑천사’님…넵…저 작가넘도 내사랑천사님의 화팅을입니다…아참참…다른 것이 아니라…주말에 엄청나게 춥다고 하는 군요…그런데 금일은 날씨가 엄청나게 따뜻했는데 말이죠…헐헐…어쨌든 간에…날씨가 춥지만…건강하세요…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
●‘비울음새’님…그렇군요…차라리 섬특하게 느꼈다거나…아니면…오싹하게가 나을 것 같습니다…헐헐…다 죽여 버리겠다는 말을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은…확실하게 이상할 것 같습니다…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올리기 전에 수정토록 하겠습니다…으음…화팅!
●‘yaiddasya’님…저 작가넘은 아예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한답니다…에궁…어쨌거나 3학 점이 문제이니 말이죠…에휴…~-~;; 일단은 학교를 조금 더 다녀야 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한숨만 푸욱 내쉬어 집니다…쩌업…그나저나 하렘당과 금단당이라니요…순결당입니다…yaiddasya님…금단당과 하렘당은 이제 조알이 개편되면서 무너져 내렸습니다…오직 순결당 만이 영원하답니다…므흐흐흐…^0^)//
●‘acehelp’님…가연이가 마음에 드시죠? 므흐흐흐…가연이는 디네스나 티아라와 필적할 정도의 초 울트라 캡숑 와방한 에이스 파일럿이랍니다…그것도 18세의 하사뇬이 말이죠…므흐흐흐…그것에다가 다 죽이고 싶다는 광기녀…므흣…^0^)/
●‘한뫼’님…그런 것 같습니다…퀘스 파라야…므흐흐…샤아 아즈나블은 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앙물어 레이 같은 녀석 보다는 보다 자유롭고 대장이라도 해 보고…로리콘도…므흐흐…^ㅠ^)/
●‘bsh2345’님…무슨 말씀이신지…-긁적…아! 조알의 섹스신 문제를 두고 하시는 말이라고 하시면 bsh345님이 아닙니다…다른 독자분들이시지요…다시는 안보겠다고 전제하시면서 저 작가넘의 입장을 생각해 메시지로 날려 주시더군요…쩝…~-^;
●‘블래스터’님…므흐흐흐…기대하고 있겠습니다…하지만 저 작가넘이 어떻게든 보답을 해 주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헐헐…갖고 있는 야동이라도 보내 드릴까요? 아니면…헐헐…~-^;; 므흐흐…저 작가넘도 주말에 보내 드릴 생각입니다…왜냐면…그때…조금 빠른 회선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므흣(^0^)/
●‘검은묵시록’님…졸업식이라…저 작가넘은 한학기를 더 다니고 쓸쓸하게 나가야 겠군요…어차피 졸업식을 해도 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죠…음흠…~-~;; 그나저나 이제 진정한 졸업을 마치고…사회인이 되신 거 축하드립니다…검은 묵시록님…으음…화팅!! 이제는…저 작가넘도…쩝…-.)y-~
●‘이루려는자’님…가연이는…^0^; 그나저나 가연이는 무서운 뇬이랍니다…평소에는 얌전하게 있다가…남을 죽이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듯한 타입일 수도 있지요…므흐흐흐…^__^)/ 어쨌든 간에 오윤아(아시는 분 계실려나?)가 연정훈(이사람도 역시)과…베드신을 연기할 때 세트를 여러 차례 부셨다는 말도 있더군요…으헤헤헤…설마 그 정도는 아닐지…므흐흐…^0^)/
●‘구프’님…채가연은 무서운 뇬이지요…어쨌든 평소에 조용하고 냉정한 사람이 전투에 돌입해서도 냉정함을 찾아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그것으로 본다면 가연이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서…모든 것을 다 끝장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므흐흐…^0^/
●‘위풍당당’님…그렇군요…하지만 몇 년간의 공백이 있었던 때이고 우주에는 나가지 못했던 녀석이니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쥔공이 콰트로 바지나와 꺄뮤 비단에 맞추어져 있었으니 말이죠…음흠흠…^0^)/ 글쿠…30대 넘어도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많답니다…생각외로 말이죠…한 예로…으음…저 학교 다닐 때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던 아줌씨가 실로는 50를 바라보고 막내가 대학생이었다는…~-~; 이런 것도 있었답니다…실제로는 화장빨이었겠지만 말이죠…헐헐…
●‘서비(주)’님…강원도? 강원도에는 무슨 일로…헐헐…저 작가넘이 강원도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과거 설악산(?)인가 거기로 수학여행 갔을 때 쏟아지는 빗속에서…몹시 추위에 떨던 괴로운 기억이…U_U; 그런데…숙소 근처를 친구들과 배회할 때 어느…창문 속으로 보이던 모습들이란…^ㅠ^; 지금도 므흐흐흐…해 진답니다…헤헤헤…
●‘메두’님…(슥슥)(부비부비)…메두 님도 새해에 좋은 일만 많이 있으시길…빕니다…므흐흐…글쿠…이제는 티아라의 내용이 조금은 새로울 것이 없어서입니다…으흐흐…어쨌거나 가연이는 무서운 뇬입니다…앞으로 많이 이뻐해 주시길 바랍니다…에헤헤헤…
●‘다크크라이드’님…아! 이미 전투는 소강상태입니다…그리고 크라우프 넘은 그 동안 잠도 안자고 버텼으니 잠시 쉬러 들어왔답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피곤에 지친 다이레아나 티아라 보다는…만만한 카티야를 덥썩 물어 버린 것이지요…으흠…^0^)/
●‘underworld’님…음…그러셨군요…내용이라…저 작가넘도 사실…자주 헷갈리는 편이랍니다…그리고 애첩들이 30대라…20대 후반에서 30대로 전부 30대는 아니랍니다…글쿠…으음…오히려 젊은 파릿한 애들 보다는…30살 쯤이더 좋답니다…제법 코프 넘에 대해서도 잘 알고 말이죠…음흠흠…^ㅠ~)/
●‘나만의천사’님…이잉! 무슨 말씀이십니까? 순결당이 곧 대세이고 정의입니다…음흠…순결당 만쉐이! 조알의 서버 점검 이후…순결당이 곧 대세로 정착되었답니다…순결당..그 이름은 영원히 정의와 빛이 될 것입니다…순결당 만쉐이! 순결당이 곧 정의입니다…화팅!!
●‘英雄’님…저 작가넘도 수정 작업 중에 서버 점검에…접속 오류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답니다…(슥슥)(부비부비)…그나저나…5시간 동안 글을 읽어 주셨다니…너무 고맙습니다…흑흑…글쿠…인터넷이 끊어졌다니…음흠…하기야…제 친구넘도 학교 때문에 지방에 내려와 있다가 집에 올라 가니 인터넷이 끊어져 있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인터넷 연결하고 보니…컴터에 깔려 있는 것은 딸랑 내컴퓨터와 휴지통…그리고 익스플로어 하나 뿐…전부 다시 까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는…므흐흐…휴가…좋은 시간되시길…그리고…돌아가셔서도…다시 무사히…돌아 나오실 수 있기는 바랍니다…英雄님…시간은 생각 외로 빨리 가기는 하더군요…헤헤…^0^)/ 감기 조심하시구요…좋은 일이 없기는 바랍니다…으음…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여러가지로 조알이 말썽이군요…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