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34
“허헛! 부황께서 골라보낸 값어치는 하는군. 그 클로리사 발라트인가하는 계집애 말이야. 코프 녀석의 등뒤에 총을 겨눈 녀석을 누구보다 빨리 처치해 주다니 말이지.”
토요일의 느긋함을 한껏 즐기지는 못하였지만 20시 10분 에르바 시티의 총독부 지하의 문서보관소 옆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키트릿지로부터 직접 크라우프가 암살 위협에서부터 무사했다는 보고를 받된 카레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이군. 어쨌든 간에 크라우프 녀석이 어떻게 된다면 그 계집년 하나만이 죽는 걸로는 부족할 테니 말이야.”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면서도 일단은 안심이라는 말과 함께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이고 있던 카레나는, 폐하께서 크세니아의 일로 그녀의 부친인 안드레아 파스코 루바인 민회 의원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셨다면서 그녀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키트릿지에게 당부했다.
“······드디어 결정이 난 것입니까?”
키트릿지의 조심스런 물음에 카레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이 별 수 있겠나? 하지만 뭐······우선은 코프 녀석의 실력에 맡겨 봐야 겠지. 다행히도 요즘 크세니아하고 자주 통화를 하고 그런다는 것 같던데 말이지.”
카레나는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화제를 돌렸다. 사실 급한 것은 크라우프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른 서류를 집어 들면서 약간 인상을 썼는데, 특히 최근 들어 에이스 하프너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 졌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의 안색을 살피면서 키트릿지는 약간은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표정을 수습하고는 신중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님께서 현재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염려 안하셔도 될 것입니다. 카레나님.”
애써 자신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서 애쓰는 그에게 카레나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충고해 주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 이르더라도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안심하면 안된다. 알겠나?”
“아? 알겠습니다. 카레나님.”
잠시 당황한 키트릿지가 살짝 고개를 숙이자 그녀는 너무 마음쓰지 말라면서 좋은 말로 다독여 주었다.
“밤이 깊어 오는군. 하지만 이 밤은 우리 바르디아인들의 새벽을 가져오는 것이다.”
6월 11일 일요일 22시 40분 에르바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가벼운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평범한 차림을 하고 있는 에이스 하프너는 동료인 마르코 발러와 조르 베라와 함께 최종적인 민중 봉기를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검토 작업을 서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원하던 민중 봉기를 쉽게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에이센이 꾸준하게 지상 부대를 에르바 행성에 진주시키고 있었고 아울러 전투 장비를 증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칫 미묘한 시기에 민중 봉기를 일으켰다가는 한참 전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에이센군의 발빠른 진압에 소기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에이! 씨부랄! 거 좃 까고 한 번 해 봅시다! 개좆같은 에이센 개보지만도 못한 좃나 보지 시커먼 년들 구멍이나 팍팍 쑤셔 줍시다. 그 씨발 개 좃도들한테 당해봐야 얼마나 당하겠습니까?”
평소에도 입이 건 마르코가 걸죽한 욕설을 섞어 가면서 네슬런 행성계 쪽에서도 계속해서 자신들이 봉기를 일으킬 것을 재촉하지 않고 있으니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식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얼핏보면 입이 건 마르코가 생각이 없이 성격이 급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실제로 마르코는 입만 걸 뿐, 행동 자체는 매우 신중한 성격이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묵한 조르도 마르코를 도와 한마디 덧붙였다.
“에이스님. 지금 이 상태에서 저희가 가만히 있는다면 오히려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네슬런에서는 지금의 우리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않을 것이니 자칫 우리가 변심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끝이 좋지 못하게 됩니다.”
“조르······자네도 두려운가?”
그의 신중한 태도에 에이스는 잠시 어깨를 들썩이며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조르라고 불린 사내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 조르놈의 말이 맞소! 아 씨발! 지금이 아니면 도대체 언제 움직인단 말이오?”
낮지막 확신에 찬 목소리를 내는 조르의 충고에 마르코는 조르가 옳은 말을 했다고 대답한 뒤 에이스에게 어떻게 되든 에이센 놈들에게 지금 우리가 움직인 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뭐 솔직히 씨발! 개 엿 같은 그 네슬런의 대가리들은 펜이나 굴리면서 우리들에게 손끝으로 명령을 내리고 있잖아! 지금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당연하게 우리를 의심하겠지. 안그래? 그럼 그 씨부랄 새끼들은 뭐라고 하겠어? 우리 보고 좃나 그 씹새끼들 개 좃같다고 할 꺼 아니겠어? 그럼 우리는 전부 그 새끼들이 말하는 좃나 씨부럴 새끼들이 되는 것이고 말이지. 안그래?”
말을 하면서 열이 받는지 얼굴이 점점 붉어지는 마르코에게 조르가 다시 한 번 강하게 권유했다.
“그것이야 그렇기는 합니다. 에이스님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간곡한 조르의 말에 에이스는 드디어 결심을 굳혔다.
“하는 수 없겠지. 행동하도록 하자! 마르코의 말이 맞는 말이다. 네슬런 행성계에서는 우리가 그들의 생각대로 싸우다가 죽기를 바랄 것이니······그래! 까짓 거 죽자! 죽어 버리자! 살아서 이래저래 눈치를 보느니 그것도 좋은 일이겠지.”
강한 어조로 조르의 말을 받은 에이스는 드디어 행동할 것을 결정했다.
6월 12일 월요일 10시 하얀 백작은 기함 아루스 펠케이저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묵묵히 앞에 놓여 있는 서류들을 검토하고 사인을 해서 넘겨주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를 대략 25만 척 정도를 무너뜨리고 아군은 15만 척의 손실을 입었다는 건가? 대단한 일이기는 하지만 에이센은 다시 새로운 병력을 전선으로 투입했다. 역시나 예상대로군.”
듣는 사람도 없건만 그렇게 중얼거린 하얀 백작은 짧은 한숨과 함께 쓴웃음을 지으며 서류들을 내려 놓았다.
“어쨌든 간에 네슬런의 의도대로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충분하게 에이센 함대 100만 척 가량을 이곳에 묶어 두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나머지 함대는 모두 아나베 행성계와 니멜 행성계 쪽으로 집결해서 에이센 함대를 몰아내는데 집중했다······이것으로 된 건가?”
그는 잠시 자조하듯 한숨을 곁들인 후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발바이스의 하페텐이 된 이후부터 한 시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 무시 당하지 않고 조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하얀 백작 데오도릭 파쿠스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무시당하지 않고 사는 삶이라 어떤 것인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빈부의 격차 같은 것은 존재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평등한 사회는 인간이 생겨난 이래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태어날 때부터 인간이라는 존재는 구분되어 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인간이 평등해 지는 곳이 딱 하나 있었다. 전쟁터에서는 누구나 똑같다. 모두들 전쟁이라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버리는 존재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쟁이라······”
하지만 어떤 자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려고 해도 끝까지 자신을 걸지 않고 있었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은 자신이 속해 있던 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었다. 이 점이 하얀 백작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사실 하얀 백작에게 에이센이고 바르디아이고 하는 구분 같은 것은 별다른 의미 같은 것은 없었다. 모든 것을 장사라는 시점으로 본다면 자신에게 돈을 벌게 해줄 기회의 수단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인이라고 한다면 어떠한 경우에라도 돈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버려야 한다. 물론 그 팔아 버린 모든 것은 그것의 몇 배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 팔아야 하지만 말이다. 그 이득을 얻기 위해서 하얀 백작은 무척이나 노력했다. 귀족이라고는 해도 전혀 알아주지도 않는 하급 귀족 나부랭이가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치부였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돈을 많이 모은다고 해도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엄청난 돈을 갖고 있어도 자신이 가진 것에 비한다면 아무 것도 아닌 대귀족 마님들에게 굽실거려야만 했고, 시커먼 귀족들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 늘상 많은 돈을 갖다 바쳐야 했다. 그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하얀 백작의 재부를 모조리 갈취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어느 몰상식한 귀족은 하얀 백작이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뺨을 후려친 경우도 있었다. 그런 곳에서 그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에 큰 절망감에 빠졌었다. 하지만 이때 하얀 백작 자신도 자신이 무엇인가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이것은 바로 에이센이라는 존재들이었다. 에이센인들이 마구 공격해와 에르바 행성계까지 무너뜨리고 바르디아를 복구하려는 많은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었던 그때, 그는 홀연히 바르디아를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지금의 이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대귀족들은 지위를 돈으로 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겨 하얀 백작에 대해서 못난 적대감만 갖고 있었다. 하긴 그들은 본래 자신들이 매우 하찮게 여기던 존재가 꼴같잖은 공적을 세웠답시고 으스댄다고 생각해 매우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
하얀 백작은 우선적으로 대귀족들의 이러한 자만심과 이기심을 없애 버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이 부족했다. 그래서 전쟁 영웅 세갈 마이야 하페텐과 교분을 넓히고 대귀족으로 호방한 성격의 에네르 자드와도 어렵게 친교를 맺은 것이다.
문득 하얀 백작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때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간에 그때는 모든 것에 힘이 있었고 의지와 결단이 함께 하고 있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때와 같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너무나도 현실에 적응해 버린 것 같은 자신이 안타까웠다.
‘그까짓 황명이 무엇이라고!’
만약에 자신에게 뮤틸레 족 함대 50만 척 정도만이라도 더 지원해 주었다고 한다면 에르바 행성계를 점령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얀 백작 자신에게 공적을 나누어 주지 않으려는 대귀족들은 단기 결전으로 끝이 나야 할 이 전쟁을 지루하게 이끌고 있었다. 애초에 전쟁은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곧 에르바에 돌아가면 티아라 너는 뭐 할꺼야?”
13일 화요일 12시 29분 일찍 점심 식사를 마친 디네스는 휴게실에 티아라와 함께 앉아 간단하게 음료수를 마시다가 곧 있으면 도착할 에르바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
“글쎄? 괜찮다면 남자하고 어디 괜찮은 호텔이든 아니면 뭐 좋은데 가서 실컷 즐기고 싶어. 이런 곳에서 재미 보는 것은 별로더라고······몰래 노는 것 같아서 좀 그래!”
씽긋 웃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잠시 샐쭉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가 러셀 상사의 죽음이 각성제 과다 복용에 의한 정신 착란으로 결론이 났는데 이것을 그대로 믿고 있느냐는 질문을 건넸다. 그 말을 들은 티아라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못들은 걸로 할께! 이미 결정난 일인데 뭐라고 하겠냐?”
티아라는 잠시 짜증스럽다는 표정으로 디네스의 말을 받아 넘겼다.
“아니! 그래 알아! 그런데 말이야.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러셀이라는 사람 말이지. 함대 수뇌부가 후퇴하는 아군에게 발포 명령 내린 일로 무척이나 화가 나 있었거든.”
디네스가 잠시 이미 지나 버린 러셀 상사의 일을 꺼내려 하니 티아라는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이 지휘하고 있던 전선에서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일어난 일이었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따진다고 한다면 자신에게 있다는 말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솔직히 내가 조금만 더 부대 지휘에 신경을 썼다면 아무리 명령이었다고는 하지만 아군의 포화에 아군이 맞아 죽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지.”
“뭐? 그럼 그것을 사령관께서 지시하셨다는 거야?”
잠시 목소리를 높이는 디네스에게 티아라는 갑자기 키득거리며 웃었다.
“뭐야? 왜 웃어?”
갑자기 기분이 상한 디네스가 티아라를 보고 볼멘소리를 하자 티아라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그런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바렌브룩 중령 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사실 지휘관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 병사들이 적전 도주하면 사살해 버리는 것 말이야. 그렇게 해서도 군기를 잡아야 하는데 누구는 하고 싶어서 했겠어? 그리고 그런 정도의 결단력과 냉철함을 갖고 있어야 지휘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나는 기분 나빠! 어떻게 아군을 향해 사격하라고 할 수 있는지 말이야.”
디네스가 자시 주변을 살피면서도 불퉁거림을 멈추지 않자 티아라는 쓴웃음과 함께 아마도 러셀 상사는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난동을 일으킨 5명도 비슷한 경우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렇다고 동료들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고 사령관에게 총을 겨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는 행동은 아니잖아? 그렇지 않아?”
“그거야 그렇기는 하지만······”
동기야 어떻게 되었든 간에 그들은 잠시 그때 정신이 미쳐 난동을 부린 것이 분명하다고 단정 지었다. 그리고 러셀 상사의 경우 그 괴로움 때문인지 아니면 강박관념 때문인지 각성제를 과다 투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원인이야 어떻든 결과가 좋지 않으니 하는 수 없었지 뭐······”
티아라가 애써 모든 것은 한낱 지나가 버릴 일이라고 설명하니 디네스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지 못함을 느꼈다. 그러자 티아라가 애써 그녀를 위로해 주면서 이런 명령을 내렸을 사령관은 어떤 기분이었겠냐고 물었다.
“병사들 보기 미안해서 어디 제대로 고개나 들고 다니겠어? 아니 괜찮은 척 한다고 해도 마음 한편으로는 전쟁중이었다는 말로 덮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큰 일일 테니 말이야. 우리가 사령관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지휘관이니까 이해해야 겠지. 어떻게든 말이야······”
그녀의 대답을 듣고 자신이 속좁게 느껴진 디네스는 살짝 아랫입술을 삐죽이는 걸로 자신의 대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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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전차 발견! 거리 500! 장전수 철갑탄 장전! 서둘러! 이런 썅! 적이 더 빠르다! 조종수 좌 30도 전속전진! 빨리!”
나는 적 전차를 빨리 발견했다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나 보다. 나무 숲 사이에 무언가 그림자가 있는 것 같아 주의깊게 살펴보던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적 전차의 포탑이 내쪽으로 서서히 선회하는 모습이었다. 오….이런 젠장….
– 씨웅~ 쩡!
“크윽! 젠장! 맞았다! 피해는? 다친 사람은 없나!”
머리를 울리는 금속성과 몸을 뒤흔드는 강렬한 진동에 나는 정신이 없었지만 해야 할 것은 해야 했다. 나의 물음에 그나마 전투경험이 풍부한 포수가 입을 열어 큰 목소리를 내었다.
“괜찮습니다! 전차장님! 튕겨냈어요!”
나와 마찬가지로 적도 우리 전차를 갑작스럽게 발견했었나 보다. 다행이었다. 본격적으로 매복한 상태였다면 틀림없이 적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비명횡사 했으리라…
“좋아! 장전수 장전을 서둘러!”
– 철커덕! 철컹!
“장탄완료!”
이제 군에 들어온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장전수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포탄을 들어 폐쇠기에 집어넣는 속도는 전광석화 같았다.
“조종수 감속! 포수! 조준은?”
적이 먼저 발포했지만 그 포탄은 우리를 죽이지 못했다. 적에게 다른 번차가 없는 이상 이제 승리의 여신은 우리쪽에 미소를 던질 것이다. 물론 포수가 적을 한방에 잡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말이다.
– 끼우우우우…덜컹!
가벼운 진동과 함께 전차가 멈추어 섰다. 그리고 포탑이 서서히 회전을 하며 적의 실루엣을 쫒기 시작했다. 적 전차는 처음 발포한 포탄이 빗나가자 응전을 포기하고 찿를 뒤로 빼내고 있었지만 우리의 대응이 조금 더 빨랐다.
“뒈져라!!!”
– 쾅!
포수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온몸을 뒤집어 버릴 것 같은 포성이 울렸고, 짧고 강렬한 섬광이 적 전차의 포탑과 차체를 연결하는 링쪽으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적 전차가 가볍게 진동을 하면서 서서히 멈추어 섰고, 곧이어 해치가 열리면서 적 전차병들이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 투타타타타타!!!
하지만 적 전차병들은 곧이어 쏟아진 동축 기관총에 우수수 쓰러졌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짧게 안도의 함숨을 내쉬었다. 아…오늘도 살아 남았구나…
…PS2용 타이틀…Panzer Front Ausf. B…를 플레이 하던 중 멋대로 써버림…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7…
●‘acehelp’님…허거걱…0.ㅇ;; 1타를 하시다니요…쿨럭…쿨럭…~_~;; 그나저나 크라우프 녀석이 젊기는 젊답니다…뭐 이제 그 녀석 이제 겨우 서른 살 정도이기 때문입니다…뭐 이런 것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코프 녀석 정도의 지위에 있는 녀석이 혈기만 믿고 설쳐 대다가는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기 딱입니다…하지만 뭐 훈육 받는 것도 아니지만 반드시 다이레아 처럼 코프 녀석의 무식함을 조금은 달려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므흐흐…순결당 만쉐이!!! acehelp 님…순결당으로 오세요…언제든지 문은 활짝 열려져 있답니다…^^;
●‘하얀백작’님…우에에엥…저 작가넘이…에궁…그나저나 아뒤쥔장님의 잔고는 좀…~_^;; 뭐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뭐…으음…(슥슥)(부비부비)…그나저나 하얀백작님…갈비가 맛있는지요…저 작가넘은 이빨이 좀 아파서 그런지 갈비 같은 것을 먹는 것은 조금은 문제가 있답니다…^^; 사실 좀…그래도 워낙 육식을 좋아하기 때문에…으헤헤헤…^^; 먹구싶네요…갈비…^ㅠ^;; 글쿠…다음번 출연료 협상을 좀…쿨럭…왜냐면…이제 크라우프 녀석이 좀 어디에서 뭉기적 거린 후 곧 바로 하얀 백작님과…즐거운(?)시간을 가져야 하고 이제는 주연이 되어 버리시려는 것이니 말이지요…음흠…^^;
●‘호박의정령왕’님…우엥…순결당이 화팅인데요…ㅜ_ㅜ; 헐헐…금일 아침에 말입니다…아래층에 내려갔더니…밥도 없고 반찬도 없고…쩝…~_^;; 그냥 라면이라도 삶아 먹으려다가 시간이 없어서…(사실 이상하게 오늘 따라 늦잠을…)…그런데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는 않네요…쿨럭…아래층에서 저 작가넘이 들어가니 짜장 나비가 에웅 거리며 나와서 반겨 줍니다…그리고는 자기 밥그릇을 한 번 핥고 저 작가넘 쳐다 보고…이 짓을 반복하네요…쿨럭…~_~;;
●‘내사랑천사’님…뭐…크라우프 녀석이 고통을 받고 쓰러지는 것을 많은 분들이 바리시는 것 같아서 저 작가넘도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너무 좋답니다…므흐흐흐…^__^)乃 왠지 모르게 저 작가넘도 크라우프라는 캐릭터를 슬슬 마구 괴롭히고 싶어지니 말이지요…으흠흠…^^; 어쨌든 간에 이제 코프 넘의 위기는 벗어났답니다…^^;
●‘한뫼’님…하지만 하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어차피 저 작가넘이 자기 만족적인 글을 쓸 때는 저 작가넘 스스로가 무척이나 글을 잘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그렇지만 인터넷에 공개되고 보니…한가지 깨닫게 된 것은 이것이 있습니다…‘아…나도 별것이 아니었구나…’이지요…글쓰는 것을 조금이라도 깨달아 보려고는 하지만 쉽지 않네요…물론…초반이든…언제든…독자분들이 의견을 내면…‘뭔 상관이삼…’이라는 생각을 가졌었거든요…하지만 차츰 한 번 더 진정하고 보면…독자분들께서 저 작가넘과 보는 것이 다르고…저 작가넘이 부족한 부분을 다르게 보아 주실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해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0^; 그래서 독자분들의 의견에 충실하게 귀를 기울이게 되었답니다…뭐…한가지 깨달은 것이 저 작가넘의 대굴통에서만 이해하지 말고 모두를 이해시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이지요…^0^; 하지만 그래도 지금 줄이기 마공을 시전하기는 해도 저 작가넘이 생각한 스토리의 많은 부분을 풀어내기는 한답니다…^_^; 으음…어쨌거나 독자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나 잘났다고 생각했던 때의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B612’님…설마요…^__^; 메트릭스라고 한다면 총알을 옆으로 마구 피해내는 신공을 보여 줄 수도 있을 것이겠지만 그런 것은 조금은…^^; 뭐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간단하게 조직적으로 훈련을 받은 클로리사가 곁에서 붙어 다니는데 설마…코프 녀석이 총을 맞겠습니까? 음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