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36
그는 카레나가 경고했던 대로 지금 이것이 발바이스 공작원들의 소행이라는 점을 직감하고 이들의 행동에 대해 기존에 세워져 있던 작전 계획에 따라서 제압하도록 서둘러 지시를 내렸다.
“이녀석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군. 역시나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함대가 에르바를 단시간에 점령할 비장의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
잠시 헛기침을 몇 번 한 지겔마이어 원수는 자리에 앉아 재빠르게 카레나에게 휴대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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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금일은 작가넘이 바쁘다고 재촉을 하는 바람에 대충 손만 보았습니다…
음…손금이 참 특이하시…쿨럭~ 이게 아니군…-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8…
금일은 너무 바쁜 하루 였습니다…친구넘들과 점심(?)겸 회식 비슷한 것을 하러 나가니…문득 나오라고 한 녀석이 자신과 동거녀가 살고 있는 빌라로 다들 부르지는 않나…동거녀가 음식을 했는데 맛이 참…우에엑…~_~; 그것에다가 낮술 마시고 애들은 뭐 열받는 일이 있다고 서로 언성 높이며 싸우고 늦게 까지 갈 것 같아서 싸우던 놈 데리고 집에다 데리고 가려는데 차에다가 과하게 술마셔서 토하려지 않나…겨우 차 세우고…강변에서 애 등 두드려 주는데 아뒤쥔장님은 전화해서 어디냐고 난리고…아우! 그것에다가 완전히…에구궁…지금 겨우 이곳에 들어옵니다…쿨럭…허리가 아프지만…^_^;
●‘내멋대로할꼬야’님…쿨럭…쿨럭…쿨럭…쿨럭…설마…설마요…1타를 하시다니요…쿨럭…~_^; 저 작가넘이 너무 놀랐습니다…전에도 하셨지만…ㅜ_^)乃이거 자꾸 큰일이겠다 싶어집니다…왜냐구요? 순결당이…으음…다시 저 작가넘이 1타를 점유해야 하는 사태가 올지…쿨럭…그나저나 조루 녀석이 화를 내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뭐 굳이 지금 설명을 드리지는 않아도 될 것 같기는 합니다…^_^;; 그나저나 지름신의 막연지우인 파산신이라…쿨럭…^_~;;
●‘판타로드’님…^_^;; 슬슬…저 작가넘이…1타를 해야 할지 모르는 사태가 올지 모르겠습니다…으음…~_~; 어쨌든 간에…말씀하신 것과 비슷하기는 하겠죠…뭐…^^;; 음흠흠…그리고 뭐…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디네스는 반드시 코프 넘에게 넘어갈뿐더러…지금의 이 일은 크세니아 양이 보다 확실하게 코프 넘에게 넘어오는 일을 준비 중에 있답니다…뭐…사실 에이스 하프너의 활동이 결국에는 코프 넘에게 크세니아 양이 넘어오게 만드는 일이기는 하지만요…^_^; 그냥 앉아서 재주는 에이스 하프너가 넘고…복덩이는 코프 넘이 차지하고…뭐 이런 식이지요…^_^;; 아…뭐…나머지는 잠시만…앗! 저기 UFO입니다…(((-.ㅡ;; 스스슥…
●‘호박의정령왕’님…아! 저 작가넘이 냥이의 밥당번이 아니라…다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밥을 조금적게 주거든요…몸집 크지 말라구요…그렇지만 저 작가넘은 실컷 먹으라는 의미로…~_^;; 그래서 방금 전임 냥이가 6개월 만에 6킬로 그램 돌파라는…쿨럭…그래서 15일 마다 사료값이 7천원씩 들어 갔습니다…뭐…1년도 안된 녀석이 짝다리 벌어지고…호리병 모양이 되었었으니…쩝…그 애교 많던 넘이…ㅜ_ㅜ;;
●‘가연을이’님…으음…^__^; 하지만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크라우프는 단순한 하렘물로 3, 4편 넘어가면 섹스 장면만 주구장창 나온다고 합니다…별다르게 다른 내용 전개 같은 것 없이…섹스신이 너무 많이 나오고 한 체 거의 대부분 내용이 계속 파트너를 바꿔가며 한 100명 쯤 여자 따먹는 내용이라고 하네요…(사실 이제까지 전부 해서 6명이 전부인데요…)…으음…그나저나 조금 황당했던 것은 크라우프가 주인공이 파일럿으로서 활동하던 기간이 전반부 정도인데..700편 내내 코프 녀석이 파일럿으로서 부하들하고 떡치기나 한다고 설명하신 분들도 있었거든요…~_^;…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의 잘못이 더 큽니다…사실 크라우프 녀석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서 섹스 장면을 집어넣은 면도 있기는 하지만…말이죠…조금은…무엇이라고 할까요? 잘 못 받아들여진 면이 큰 것 같습니다…크라우프 녀석이 변태 적인 성향을 보이고 여성을 억누르려는 짓을 한다는 것으로 크라우프 녀석이 초반 자기도취적인 성격 으음…한마디로 저만 잘난 맛에 사는 넘이라는 것을 나타내려 했답니다…시에나에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요구하고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에서 지배감과 우월감을 느끼고…능력 있고 남들이 함부로 못하는 여자들을 자신이 함부로 대할 수 있고 이들이 복종한다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자기도취에 빠져 있는 녀석으로 말이죠…으음…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크라우프 녀석이 많은 부분에서 변했다고 생각을 해서…조금은 변화되게 만들었지만…쩝…어쨌거나 저 작가넘의 생각이 너무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안일하게 스토리가 좀 안풀린다 싶으면 섹스 장면으로 채워 버렸으니 말이죠…으음…에궁…어쨌거나 슬슬 물러납니다…더 부끄러워 져야 하지만…지금 다른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니 말이죠…
●‘쿠쿠’님…그것이 정식 타이틀…panzer front입니다…초반 보아 하니 2호 전차로 프랑스제 탱크를 깨트려야 하는 등…어려움이 황공무지로 소이다 일 것 같습니다…으음…~_^;; 아뒤쥔장님이 하시는 것을 보고…저 작가넘은 해 보라고 하시는 아뒤쥔장님께 손사레를 쳐 버렸답니다…쿨럭…~_^;;
●‘|소설중독자|’님…으음…본래 마르코 녀석은 저런 캐릭터랍니다…사실 욕으로 시작해서 하루 종일 욕달고 사는 놈들도 의외로 많기는 합니다…^_^; 그나저나 조금은 아쉽더라도 이 것이 나중에 여러 가지 사전의 사전 설명이 될 것입니다…지금은 억지 스러우실 수 있더라도…나중에 보신다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_^;; 그리고 뭐 결정적으로는 디네스가 코프 넘과 이어지게 될 것이구요…므흐흐…그리고 카레나에게는 뭐…^_^; 으음…아래는 아뒤쥔장님의 글이랍니다…므흣…
●‘위풍당당’님…으음…뭐…바뀐 것은 바뀐 것이니 말입니다…^^; 어쨌든 간에 디네스는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 일지 모르겠습니다…왜냐면 오줌 지리던 애가 이렇게 성장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클로리사는 생각 이상으로 강한 뇬이랍니다…나중에 한 번 보아 주시길…^0^;
●‘B612’님…으음…soulschaos‘님 께서 찾아내 주셨답니다…므흐흐흐…그나저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기분 편하게 마음 가지시구요…정기분이 좋지 않으신다면 잠시 드라이브 같은 것이라도 다녀 보세요…그럼…훨씬 나아질 것이랍니다…^_^;; 글쿠…어쨌든 간에 순결당 만쉐이구요…므흐흐흐…
●‘bsh2345’님…아뒤쥔장님이 글 쓰기는 것은 보통 그렇게 쓸 것이랍니다…하지만 저 작가넘은 다소 그 중간 중간에 비계살을 집어넣어서 마구 느리게 만들어 버리기는 하지만 말이겠지요…^_^;; 어쨌거나 순결당 화팅!
●‘메두’님…하지만 크라우프 녀석의 당장의 목표는 크세니아 양을 차지하는 것이랍니다…쉽게 차지할 수 없는 뇬이니까…더욱 차지하면 맛나고 값진 것이 크세니아일 것입니다…사실 뭐 초기 19살 때부터 출현을 했지만 지금에서야 코프 넘과 만나고 이제 슬슬 넘어오려는 것이겠지요…으흐흐…^__^;
●‘acehelp’님…^_^;; 다른 것이 아니라…사실 이번의 에이스 하프너의 봉기가 여러 가지 큰 의미가 있기는 해도…뭐…엄밀하게 따진다면 가장 큰 성과는 코프 넘이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왜냐면…크세니아 양이 코프 넘에게 확실하게 넘어와 버릴 것이니 말이죠…^_^;;
●‘청록’님…하지만…코프 넘이 총 맞으면…좀…^^; 그리고 주변 인물 정리는 이제 너무 죽이지 말라는 말씀이 나올 때 까지 이어질 것이랍니다…^__^; 음흠…앞으로 흥미 진진하게 전쟁이 이어질 것인데…지금 다 죽여 버리면 그렇잖습니까? 므흣…
●‘한뫼’님…으음…(슥슥)(부비부비)…앗싸…오늘은 그냥 넘어가 버리는 줄 알았는데…^ㅠ^)乃 잘 되었습니다…므흐흐흐…어쨌든간에…맥스라…저 작가넘이 의외로 마크로스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요즘에 마크로스 제로의 그…F-14로 적기 때려 잡는 그 넘…그 넘의 조종술에 미쳐 있답니다…^^; 사실 나오기는 한참 전에 나온 것이지만 말이죠…으음…
●‘테르미도르’님…전차전이라…으흐흐…뭐…전차전을 하면…탈출을 하지 못하면 전차 안에서 질식해 죽거나 타죽게 될 것인데 자살하라고 권총을 한자루씩 준다는 말이 떠오릅니다…^_^;; 으음…그나저나 잼나겠군요…므흣…^__^; 으음…좋습니다…으흐흐흐…
●‘underworld’님…으음…크세니아는 이제 황제가 결정한 대로 코프 넘의 정식 마눌이 될 것이겠지요…^_^;; 디네스는 설정이 바뀌었으니 상관 없구요…글쿠…티아라는 이제 조금 더 코프 넘이 부려 먹을 예정이랍니다…써먹을 대로 써먹어야 겠지요…^_^;
●‘soulschaos’님…으음…쿨럭…쿨럭…~_^;; 그리고…감사합니다…오타…저 작가넘이 얼른 글 올리기 전에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음흠…^_^;; 아! 그리고 뭐…한가지….코프 넘 하나가 중요하지 기사들 따위 얼마든지 뒈져도 애써 찾으면 안되면 나옵니다..안되면 강화인간 만들면 되구요…^_^;; 그리고 클로리사는…뭐…사실…에이센 같은 절대 황정에서 코프 넘이 죽으면…경호원들이 무사한다는 것 자체가…그나저나 클로리사가 하는 짓 이쁘죠…얼굴도 이쁘구요…^ㅠ^; 글쿠…유탄 맞은 사람들…맞습니다…그냥 재섭던 일이지요…^_^;; 저 작가넘도 위로를 하며…얼른 오타를 수정토록 하겠습니다…m(_ _)m…
순결당 화팅!! 그나저나 레포트가 남았군요…얼른 해결을…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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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37
data= 크라우프가 에르바에 거의 도착하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6월 16일 새벽부터 에르바 시티가 본격적인 바르디아인들의 폭동에 다시 한 번 더 휘말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세상에나! 다시 시작이로군.”
심각한 뉴스를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고저가 거의 없는 목소리로 보도를 하는 뉴스 앵커를 보면서 그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곧이어 바르디아인들의 폭동에 대해서 에이센군들이 대대적으로 병력을 투입해 폭동을 진압하고 있다는 소식이 덧붙여졌다. 그리고 일단 사실의 전달이 끝나자 이어진 논평에서 언론 매체들은 이번 공격의 주체가 9세에서 12, 3세 사이의 소년들로 이루어진 자살 폭탄들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기 시작했다. 몇 군데에서는 경비병들의 소총 사격에 몇 몇의 아이들이 사살되었는데, 이 아이들 몸에 고성능 폭약이 둘러져 있었고 손에는 기폭장치가 놓여져 있었다는 점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리고 자살 폭탄 공격이 무작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군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테러라는 점이 집중 부각되고 있었다.
“미친 짓이로군. 이제는 애들한테까지 폭탄을 짊어지워 내보낸다는 건가?”
그는 자신의 방에서 뉴스를 보고 나서 짧게 투덜거렸다. 바로 그때 몇 가지 결재 서류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온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에게 크라우프는 바르디아인들이 드디어 미쳐가기 시작한다면서 크게 화를 냈다.
“결국에는 바르디아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저것 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 아이들한테 폭탄을 짊어지고 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아이들한테 폭탄을 짊어지고 나가게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클로리사가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자 크라우프는 자살 폭탄 공격도 전쟁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하는 그녀의 사고방식에 조금은 반감이 들었다. 사실 그녀가 말하는 대로 이런 식의 공격도 전쟁의 한 방법이라는 것은 크라우프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에르바의 바르디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제한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는 지금 클로리사가 덧붙인 말 중 남의 아이들에게 죽으라고 하고 있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사실 크라우프가 그녀에게 약간이나마 화를 낸 것은 이제까지 크라우프 자신도 수많은 남의 집 아이들에게 죽으라고 명령을 내렸고 그렇게 자신도 남의 집 아이들을 셀 수도 없이 죽여버렸기 때문이었다. 클로리사가 실제로 그런뜻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당연코 아니었겠지만, 크라우프는 그것이 자신의 경솔함에 대한 비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어쩐지 크라우프가 불쾌한 기색을 살짝 드러내자 클로리사는 순간적으로 머쓱해 졌고, 당황하는 듯 보이는 그녀에게 크라우프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그녀의 의견이 옳다며 자신이 잘못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나는 뭐라고 할까?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일세! 수많은 남의 집 아들딸들에게 남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고 그리고 이와 함께 수많은 남의 집 아들딸들을 무참히 짓밟아 버렸지. 그런데도 나는 말이네······내 아이는 전쟁터에 내보내지 않겠노라고 늘 다짐하고 있다네. 나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지? 방금 대위의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내가 부끄러워 져서 그런 것이네. 너무 마음 쓰지 말게! 대위!”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크라우프는 서둘러 어색해지지 않도록 클로리사가 가져온 서류들을 검토하고 사인을 하기 시작했다.
18시 30분 한창 출퇴근으로 바쁠 시간 다시 한 번 버스가 폭발했다. 바르디아인 남성과 남자 아이들에게 검문 검색이 집중되자 이번에는 어느 임신한 것으로 위장한 여자가 뱃속에다가 폭탄을 두르고 버스를 탄 후 사람들이 가장 많을 때 폭탄을 터트렸던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들을 사람들을 무기력하게만 바라보고 있다.
“우에에엑!”
부족한 취재원 때문에 취재 지원을 다온 디나는 버스에 타고 있던 시체가 불에 타 형편없이 그을고 있는 모습과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그을어 버린 시체들의 팔다리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근처 옷가게 옆의 건물 벽에 기대서서 구역질을 해대었다.
“괜찮니? 시체 한 두 번 본 것도 아닌데? 뭘 그래?”
디나의 옆으로 라이라가 다가오더니 등을 두드려 주고 물티슈를 그녀에게 건네주어 입술을 닦도록 배려해 주었다.
“우읍······고마워. 라이라.”
같이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나온 라이라의 배려에 디나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맙긴 뭘······하지만 세상에나······이런 짓을 하다니 말이야.”
잠시 여유를 찾은 디나가 주변으로 흩어진 처참한 모습에 다시금 진저리를 치자 라이라는 쓴웃음을 지어 주었다.
“뭐, 바르디아인들이 내세우는 것은 자신들의 완전한 평등과 기회의 균등, 그리고 완전한 바르디아인들의 자주 독립이지.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테러리스트가 내세우는 하나의 거짓된 이야기에 불과해!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바르디아인들의 완전한 평등이든 기회의 균등이든지 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런 것은 표면에만 내세울 뿐 자기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서 애꿋은 사람들에게 폭탄까지 짊어지어 주고 죽어 나가라고 명령하고 있는 정신병자들이잖아? 사실 어떤 기치 아래에서도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얻어야 하는데도 말이지. 그들은 한낱 미명으로 포장된 명분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몹쓸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면 쉽잖아?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버스에다가 폭탄을 터트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까? 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버스에다가 폭탄을 터트렸어. 그것은 이들이 사람의 생명, 아니 심지어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바르디아인들의 목숨조차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지.”
라이라가 바르디아인 테러리스트들을 마구 힐난해 대자 디나는 조금은 샐쭉한 표정이 되었다. 이곳에 와서 라이라가 몇 가지 사건들을 겪는 동안 성격들이 조금씩 변한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지금의 이런 테러는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디나의 대답에 라이라는 곧 통역인 너를 찾을지 모른다면서 입 냄새가 날지 모르니까 먹고 오물거리고 있으라면서 캔디 하나를 주머니 속에서 꺼내 건네주었다.
“고맙다. 이 기집애야!”
디나는 라이라가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이 많게 되자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자 라이라는 슬쩍 웃기만 하면서 살짝 디나의 볼을 손가락으로 툭 쳤다.
“뭘? 네가 마시던 커피 빼앗아 먹은 것만 해도 몇 잔인데? 쿡쿡!”
라이라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디나를 꼬집어 주었다. 곧 통역이 필요하다며 디나를 부르고 있었고 그녀는 서둘러 그쪽으로 조금 길게 대답을 뺀 후 달려나갔다.
일단 한번 벌어지기 시작하자 시내 곳곳에서는 바르디아인들의 독립을 외치는 시위가 그 격렬함을 더해가고 있었고, 이들을 진압하기 위한 에이센 경비 부대의 진압 강도는 갈수록 강렬해 지고 있었다.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비병들은 시위대의 머리 위쪽으로 자동 소총을 난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진압봉을 손에 든 군인들이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구타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의 머리가 으깨어지고 마구 체포되어지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함으로서 에르바 시내는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6월 17일 크라우프는 02시 드디어 에르바 행성계 외각 지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환영 행사와 같은 것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사실 그런 것 따위는 기대도 하지 않았던 크라우프는 서둘러 살아 남은 함정들을 각 선박 수리 시설로 나누어 보내고 부상병들을 확실하게 후방으로 이송시켰다. 기함 시르피드 XII호도 여러 군데 손상을 입기 때문에 선박 수리 시설로 옮겨 수리를 받아야 했다. 그는 하선한 시르피드 XII호의 승무원들과 함께 소형 선박에 올라 에드라 요새로 귀환해 13시 40분 쯤에야 요새 사령관 프리실라 비네 대장에게 복귀 신고를 올렸다.
“그래! 수고 많았다. 자네 덕분에 발바이스 함대가 에르바 행성계로 진출해 나오는 것이 중단되었다. 아주 수고 많았다.”
비네 대장은 크라우프가 복귀 신고를 올리고 정식으로 전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올리자 수고했다는 말로 그의 공적을 치하해 주었다.
“어찌 되었거나 한동안 자네의 함대는 가동 불능이 될 것이네. 아쉽겠지만 치열한 전투의 흔적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심려하지는 말게나. 어쨌든 간에 자네에게 정식으로 6월 18일부터 7월 1일 까지 휴가를 주도록 하겠네. 그리고 전투에 참가한 장병들 모두도 적절하게 휴가를 주도록 하지.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뭐 당연한 것이지 않겠나? 으음······그리고 상황이 상황인 만큼 7월 2일 쯤에 일괄적으로 자네를 따라 싸운 사람들에게 승진 인사를 하도록 하겠네.”
“감사드립니다. 각하!”
크라우프가 부동 자세를 취해 경례를 올리고 있자 비네 대장은 그만 나가봐서 쉬어 두라는 말을 해 주었다. 그녀가 시간을 길게 끌지 않아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된 크라우프는 밖으로 돌아 나왔다.
비네 대장에게서 빠져나온 크라우프는 몇 군데 더 사무실과 주요 부서들을 찾아다닌 후 마지막으로 인사부를 찾아가 엘 로시느 로힘 준장과 타파 바자이 싱아 준장의 공적이 재대로 보고된 것을 확인하고는 두 사람의 승진 여부를 확인했다.
많은 일을 마치고 거의 20시가 다 되어서야 자신의 앞으로 배정된 관사로 돌아온 크라우프는 백수군 중위와 카티야가 잡아 놓은 숙소로 돌아왔다.
“이거! 오래 간만에 이런 집에서 잠을 자 보는군.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중위도 돌아가서 휴가 보낼 준비하고 카티야도 오늘 편히 자도록 해! 나도 좀 피곤한데 눈 좀 붙이고 근처에 있는 아무 곳이나 가서 저녁이나 먹어야 겠네.”
그는 어렵지 않게 두 사람을 돌려보낸 후 대충 샤워를 하고 그 안에 준비된 트레이닝복을 걸쳤다. 그리고는 지갑과 휴대 전화를 들고 근처의 군인 전용 할인 매장에 있는 식당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사실 군복을 벗고 나면 아무도 크라우프를 중장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사람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크라우프는 갓 20세 쯤 되어 보이는 상태에서 시간이 멈추어 버린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불현듯 조금씩 시간에 밀려가는 듯한 다이레아나 다른 여자들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엄연하게 아직까지는 그들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흘러버리면 어찌될런지는 크라우프 스스로도 그리 자신은 없었다.
할인 매장 근처의 공중 전화기를 통해서 크라우프는 크세니아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가 무사한지를 확인했다. 에드라 요새에 와 있다는 말을 해 주고 크세니아와 서로를 안부를 물은 후 그는 에르바에 가면 만나 줄 것이냐고 허락을 구했다.
“나 만나러 오는데 오빠는 내 허락이 필요해?”
전화기 상으로 크세니아가 잠시 목소리를 높이며 볼멘 소리를 하자 크라우프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직이 그녀의 귀에다가 속삭였다.
“물론이지. 내가 크세니아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운이 났는데 그것은 바로 크세니아가 나한테 기회를 주기로 허락해준 것 아니겠어? 그러니까 이번에도 내가 다시 크세니아의 허락을 받아야지. 그렇지?”
크라우프의 앞뒤가 안맞는 변명에 크세니아는 전화기상으로 꺄르륵 웃음을 터트리면서 키득 거렸다.
“오빠! 어설퍼요. 하지만 좋아요. 에르바에 오시는게·····음 그럼 화요일이 되겠네요?”
크세니아가 조금 목소리를 높이자 크라우프는 갑자기 생각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그때 같이 볼 시간 괜찮아?”
만나볼 시간을 조정하려 하니 크세니아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안타깝다면서 첫 마디로 비음을 냈다.
“이잉! 안된다. 나 오빠 20일 정도면 괜찮은데. 요즘 일이 너무 많고 야근도 자주해야 하거든요.”
무척이나 미안한 마음이 가득 담긴 크세니아의 대답에 크라우프는 잠시 한숨을 내쉬더니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래? 그럼 하는 수 없지. 20일에 보면 좋을까?”
그때로 약속을 정하려 하자 크세니아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20일날 저녁 때 꼭 보자고 약속을 정했다.
“네? 뭐 좋아요. 오빠는 전쟁터에서 돌아오셨으니까. 제가 맛있는거 사 줄께요.”
나름대로 애교를 섞어대는 크세니아의 목소리를 듣고 난 크라우프는 조금은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29살이나 먹은 여자가 어느 순간부터 어린애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이런 때 일수록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상대를 충실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편해질수록 오히려 상대를 배려해 주어야만 크세니아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으리란 것을 경험상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 크세니아가 조금은 불만인 듯 하면서도 크라우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떠 보려 들었다.
“이잉! 그런데 뭐야? 오빠! 내가 야근하고 뭐 한다는데 혹시 바람 핀다던가 하는 의심 같은 거 안들어? 어째 그냥 잘 믿어 주네?”
의아한 듯 되물어 보는 크세니아에게 크라우프는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려 해도 여러 가지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말로 크세니아를 다독여 주었다.
“그야 당연한 것 아니야? 내가 크세니아를 사랑하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크세나아와 만나면서 처음으로 해본 것 같았다. 그 말을 들은 크세니아는 조금은 의외였는지 잠시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깔깔대며 웃었다. 감정의 기복이 조금 심해 보이기는 해도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기 위한 노력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씽긋 웃음을 지으면서 어색했으면 미안하지만 크세니아가 자신에게 사랑해 줄 기회를 주었으니 자신이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라면서 다소 어눌하게 변명했다. 잠시 크세니아는 키득거리며 웃더니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좋아요. 오빠! 오빠 하는 거 봐서 내가 델쿠사는 남자 정리해 버릴게!”
사실 디나를 통해서 크세니아가 일하느라고 변변찮게 남자를 제대로 사귈 시간이 부족했고 사귀더라도 오래 가지 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그녀의 자존심을 내세운 말에 잠시 샐쭉해 하면서도 심각한 목소리로 자신이 더욱 최선을 다해 크세니아의 마음에 들겠노라고 애원했다.
“아잉! 오빠! 그런 말씀 마시구요. 으음. 좋아요. 그럼 20일에 기대 할께요.”
마지막에 웃음소리가 섞여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잠시 마음이 누그러지면서도 헤어질 때 전화기에다가 대고 입술을 좀 맞춰 달라고 부탁했다.
“뭐야? 키스하고 싶어서 그래요?”
“여기 뺨에다가 그럼 크세니아를 즐겁게 해줄 일이 더 잘 생각날 것 같은데.”
다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전화기속에서 쪽 하는 무엇인가 빠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크라우프가 갑자기 키득거리며 웃었다.
“왜? 웃어요? 해달라면서.”
부끄러워 진 듯 크세니아의 목소리가 조금은 불퉁거리는 듯 바뀌자 크라우프는 입술에 대고 있는데 키스해 주니 고맙다고 대답했다.
“아잉! 뭐야! 너무해! 내 입술 돌려줘!”
크세니아가 비음을 내며 목소리를 높이자 크라우프는 이미 받은 것은 절대로 못돌려 준다면서 갑자기 그도 전화기에다가 입술을 맞추었다.
“뭐에요?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