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39
크라우프가 다이레아를 돌아보며 질문을 건넸고 다이레아는 의외로 빨리 지역 네트워크 접속을 끊으면서 어차피 맨날 올라오는 소식은 똑같다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소식을 바꾸어 보아야 하지 않겠어?”
그는 씽긋 웃음을 지은 후 티아라의 곁으로 다가와 함께 정리를 거들어 주는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모든 것의 정리가 끝이 나고 세 사람은 잠시 거실로 걸어 나왔다. 잠시 동안의 한숨과 함께 밖을 보니 이미 주변은 어두워져 있었다. 다이레아가 눈에 잘 띄는 곳에다가 권총과 탄창을 놓아두고 휴대 전화기의 통화 상태를 확인했다.
“아참! 그냥 이대로 있지가 좀 그러니까 우리 카드나 할래?”
크라우프가 잠시 어색해 하는 두 사람에게 청하자 둘은 이내 그렇게 하자면서 씽긋 웃음을 지어 주었다. 크라우프가 두 사람이 쇼핑하러 나간 사이 산장 안에서 발견한 카드를 찾아 가지고 나오고 잠시 세 사람은 거실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았다.
“그냥 하면 별로 재미없으니까 말이야. 지는 사람이 옷 벗지 하자! 괜찮겠어?”
그가 다른 두 사람에게 조건을 내걸자 둘은 키득거리고 웃다가 재미있겠다면서 이내 크라우프가 돌리는 카드 패를 받아 들였다.
밤이 조금은 깊어지고 있는 이때 하룻밤을 보낼 여자를 구하러 간 바렌브룩 중령과 헤어진 디네스는 홀로 권총을 갖고 거리를 걷다가 지금 이곳이 테러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에르바 시티인지 짐작도 제대로 짐작도 하지 못할 정도로 도시 전체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는 모습에 크게 화가 났다.
차츰 크라우프 함대에 소속되어 있던 장병들이 일시에 에르바 시내에 잔뜩 흩어져 있는 통에 에르바 시내도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듯 보였다. 아직 밤이 늦지가 않았지만 곳곳에서 헌병들이 출동하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퍼질러 쓰러져 술을 과하게 토하고 있었다. 일부는 바르디아어가 쓰여진 상점에다가 돌멩이를 던지고 도로상에 고정되어 있는 신문 가판대를 어떻게 뜯어내었는지는 몰라도 그것을 뜯어내어 바르디아인 상점에다가 던져 가면서 마구 바르디아인들에 대한 욕설도 퍼붓고 있다.
“이 더러운 개새끼들아! 다 뒈져 버려! 씨발! 왜? 나는 안 데려 가냐! 이 개새끼들아!! 젠장!!!”
바르디아어가 쓰여진 상점에다가 돌멩이를 던지고 근처에 흩어진 벽돌 같은 것으로 쇼윈도를 마구 두드리며 누군가 크게 외치고 있다.
“우아아아! 아아아아!”
심지어 어떤 군인은 술에 잔뜩 취해 마구 괴성을 지르며 주택가를 누비고 있다. 이렇게 괴성을 지르는 사람들 사이로 시내 곳곳에서는 에이센 병사들은 아예 미친 듯이 목적 없이 뛰어 다니고 있다. 디네스는 어느 정도 전투에서 귀환한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휴! 이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다.”
그녀는 살짝 눈살을 찌푸린 후 극단적인 통제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이렇게 변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기 위해서 시내를 벗어나고자 택시 타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이라도 쉬고 싶었는데 차라리 에드라 요새로 돌아가서 공부를 조금 더 하고 그냥 편안하게 뒹굴 거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내가 패배한 것은 참으로 우습다. 이제까지는 뭐라고 해야 할까? 사실 그래도 너무 압도적이었다는 등 뭐 이런 식으로 변명이 되었거든. 이제까지 나는 대부분 적 보다 병력이 적은 상태에서 싸웠고 기습을 받은 상태에서 싸웠으니 말이야.”
카드를 잘하지 못하는 티아라를 발가벗겨 놓고 크라우프를 팬티만 입혀 놓은 다이레아는 갑자기 크라우프가 쓴웃음을 짓고 있자 잠시 카드를 내려놓고 그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전쟁에선 전체병력도 중요하지만 실제론 얼마나 적보다 빨리 강력한 화력과 기동성을 갖추고 있는 부대를 집중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와 맞붙는 전장에서도 병력이 적더라도 모든 병력을 한 번에 집중시킬 수는 없지만 최소한 누가 단위 면적 당 더 많은 병력과 화력을 집중시킨 쪽이 승리한다고 알고 있는데 말이야. 이번에 나는 모르겠다. 적의 공세를 한계까지 끌어들인 후 기동력을 앞세워 단위 면적에서 적을 압도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리자 다이레아는 조용히 그를 위로해 주었다.
“적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도록 연습 한데다가 거듭된 승전으로 사기가 상승한 반면 이쪽은 여러 군데에서 긁어모은 부대인데다가 훈련도 부족했고 전체적인 국면에서 패배한 상태라 사기도 좋지 않았죠. 더군다나 중간 지휘관의 공백도 있었죠. 화력집중이나 기동은 무수한 훈련이 있어야 발휘하지 않습니까?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그만큼 싸웠으면 충분합니다.”
티아라가 살짝 샐쭉한 표정으로 살포시 크라우프에게 어떻게 되었든 간에 자신이 제대로 지휘를 하지 못해서 크라우프가 피해를 입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나 때문에 여럿이 고생한다. 그 러셀인가 하는 사람도 아군을 죽이는 사령관을 용서 못한다고 해서 그렇게 일을 저지른 것이라면 서요.”
자신의 잘못 때문에 크라우프가 이렇게 고생하게 되었다면서 미안해하는 티아라에게 다이레아는 살짝 그녀의 어깨를 어루만져 준 후 살며시 한숨을 곁들였다.
“상황 상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될 수 있었습니다.”
다이레아가 못내 바렌브룩 중령의 폭거를 제지해 내지 못한 크라우프의 잘못이 크다고 나무라자 그는 씁쓸히 웃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모르겠다. 어차피 전쟁에서 도망치는 병사들, 그들을 구분할 방법은 뭐 간단하지. 많은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도망치다가 아군을 쏘면 알게 될 것인데 그래도 도망치면서 나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사람을 쏘려는 것이 사람이다. 극단적으로 몰리면 사람이 앞뒤 가리지 않고 변하는 수가 있는 것인가? 멀리 본다면 이래죽나 저래죽나 똑같은 일이니 말이야. 솔직히 나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려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그렇게 밀려 나간 것 말이야. 나도 많이 변했다.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정의감 사명감? 그딴 거 다 필요 없다. 어차피 전쟁터에서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해! 그리고 나를 믿어 줄 수 있는 동료 나의 등을 지켜줄 수 있는 동료가 중요한 것이지.”
티아라가 조금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무릎을 세워 종아리 부분을 팔로 잡은 후 모아 세운 무릎 위쪽으로 자신의 턱을 얹은 채로 크라우프의 넋두리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다이레아는 살짝 왼손으로 자신의 아랫입술에 손끝을 얹고 손바닥으로는 자신의 턱을 괸 채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간에 이번 패전을 잘 기억해 둬야 해요. 저도 이번 패전에 크게 한몫 했잖아요.”
어차피 패전이라는 것이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며 다이레아가 좋은 말로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려 애썼다.
“무슨 말이야? 그나저나 나 조금 우습다. 세월에 자꾸 변해 버리고 있는 내가 말이다. 시르피드 XII호에서 일어난 사건들 모두 그냥 각성제를 먹고 미쳐 버린 사람들의 일로 덮어 버렸잖아! 사실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들이 모두 이 나 때문에 있는데 말이야. 씨발! 책임을 안지려고 나 별짓을 다한다.”
허탈한 듯 어깨를 들썩이는 크라우프에게 티아라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어차피 그 상태에서는 밀려 나갈 수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 도망치기 시작하니 셀 수도 없이 뒤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니까 전선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다면서 전선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 아니 조금이라도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휘관으로서 이해를 하라고 했다.
“지휘책임이고 뭐고 간에 사실 적과 한창 맞서고 있는데 병사들이 도망치면 어떻게 해? 더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욱 좋지 않게 되었지. 뭐 근본적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대를 완전하게 장악해 내지 못한 나의 잘못도 크지만 말이야.”
파츠 베이스에 있을 때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한숨짓는 티아라에게 크라우프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어쨌거나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내가 이렇게 패배를 하지는 않을 꺼야. 이렇게는 말이지.”
갑자기 자신이 앞으로 패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내보이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다이레아와 티아라는 자신들이 최선을 다해서 크라우프를 도울 것이니까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보자면서 잠시나마 결의를 다졌다.
“그래! 그러자! 나 혼자서 무엇이든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
잠시 자신의 말을 이어 나가지 못하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다이레아가 다가와 그의 뺨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어쨌거나 지금 전쟁이 완전히 끝이 난 것이 아니잖아요.”
다이레아가 좋은 말로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기 시작하자 티아라는 이제 카드를 그만 하고 담요를 가져와 바닥에 펴자고 잠시 피곤한 듯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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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디네스는 이제 바렌브룩과 어울리지 않고 다시 에드라 요새로 돌아간답니다…^_^; 그곳에서 공부를 하려는 것이겠지요…음흠흠…^^;
디네스가 이곳 저곳을 굴러 다님으로서 해서 별로 좋지 못한 일을 당한다거나…아니면…뭐…다른 넘들의 꾐에 빠져…잠시 외도를 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디네스를…조금은 답답하게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는 성격으로 변하게 했답니다…^__^;
뭐…이래야만…나중에 코프 넘과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비로소…^__^;;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01…ㅜ_~; 비축분이…쿨럭…
그나저나 아침부터 아르방을 하는 곳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지…쿨럭…쿨럭…~_~;;
아침 부터 찾아오는 사람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지금은…쿨럭…
●’호박의정령왕’님…콜록…콜록…에궁…감기가…오후 들어서는 더 심해 진 것 같아서……그런데…덜덜덜…호박의정령왕님께서…또…1타를…0.ㅇ)乃 만쉐이!! 그런데…금단당이라니요…순결당 화팅인데…엥취…감기가…ㅠ,.^;; 이상하게 눈물까지 줄줄…ㅜ-ㅜ;; 우우…어쨌든 간에…호박의정령왕님…아시죠? 감기 조심하시구요…순결당 만…엥취…인 것을 말입니다…콜록…
●’판타로드’님…쿡쿡…하지만 뭐…디네스가 바렌브룩 중령을 별로 좋게 보지 않으니 말이죠…무엇보다도 클로리사 칭찬에 디네스가…사실 좋아할리 없지요…뭐…-.ㅡ^ 자신은 그녀만 못하다는 것으로 되어 버릴 테니 말입니다…^__ㅡ; 으음…왜? 다들 조루를 미워 하실지…쿨럭…알고 보면 저 넘도…너무 귀…우에에에…오거다! 오거가 출현했다…우에에엑…이 될지…쿨럭…^_^; 아…이거 다들 웃어 주시지 않으시네요…아뒤쥔장님 어디 계십니까? 이거 하면 다들 웃으실 꺼라면서요…에궁…(((-.ㅡ;;; 일단 물러섭니다…쿨럭…
●’|소설중독자|’님…차인 것이 아니라…클로리사를 비롯해서 부관부 전부와 솔티 대령을 중심으로 한 군수과 전부가 남아서 크라우프 녀석의 뒤치닥꺼리를 하는 중이랍니다…^ㅁ^; 그러니 나오고 싶더라고 나올 수가 없는 것이구요…그렇다고 바렌브룩 중령이 남아서 클로리사 뒤치닥꺼리를 해 줄 사람이 아니니까…에르바 행성으로 혼자 나온 것이랍니다…^_^;
●’다크크라이드’님…우엥…ㅜ_ㅜ; 큰일이군요…이거…금단당의 저주인듯…금단당의 저주가 시작된 듯 합니다…갑자기 잘 나오던 한글 자판이 나오시지 않으신다는 것은…쿨럭…쿨럭…ㅜ_ㅜ; 하지만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순결당 만쉐이!! 다크 크라이드님 화팅!!
●'[유화]’님…크세니아는…으음…넘어오기는 옵니다…확실히 말이죠…그리고 넘어온 부분까지…억지스럽지만 (필력이 넘 부족해)…쓰기는 했지요…다소 비약이 심해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뭐…디네스의 경우는 아직 디네스가 조금 더 출세를 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말이죠…^^; 글쿠…아니…하렘당이셨다니에요…@.ㅇ;; 에궁…그래도 외칩니다…순결당 만쉐이!! 우에에에에…
●’위풍당당’님…하지만 악플에 두려움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왜냐면 크라우프를 처음 쓸 때 넘 재미없고…별로 내용도 없고 시덥잖으며…여자가 쥔공(?) 이라는 말씀들도 있으셨고…차라리 때려 치라는 말씀들도 많았죠…뭐…하지만…그런 말씀들 중에서…저 작가넘이 받아 들여야 할 내용들도 많았답니다…그 분들의 말씀을 받아들이시고…그리고 악플이 달리는 것은 그 만큼 나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생각하라는 아뒤쥔장님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초반 150편 안쪽에서 포기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뭐…어쨌든 간에…여러 가지 말씀을 듣는 것에 두려움을 갖는 다면…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악플이 달리면…달리는 만큼 자신이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고…비평이 달리면 그 만큼 자신이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많은 분들의 비평을 받다 보면…그 속에서 자신이 부족한 것이 나오고…그것을 옳게 잡고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심지어는 어느 분께서는 스토리까지 제공해 주시고…^_^;; 글쿠…심심하기는…합니다…에궁…빨리…안정적인 직장을 잡아야 할 텐데 말이죠…쩝…아르방은…쩝…
●’bsh2345’님…하지만…아니죠…왜냐면…이번 휴가 기간에서의 메인 요리(?)는 크세니아인데…그녀의 매력(?)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다른 여자들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금은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지요…^__^; 흐흐흐…그런데…설마…bsh2345님…요즘에 반팔을 입고 다니시지는 않으실지…쿨럭…
●’내멋대로할꼬야’님…우에에에…순결당에게 오늘은 저주라도 내린 것인지…다크크라이드님의 한글마저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말이죠…우우우…그런데…지금 당장 조루를 죽이라는 말씀은…좀 들어 드리기가 어렵습니다…뭐…70%25 정도 추측하신 것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_(^) 조루 녀석이…그냥 나온 녀석은 아니니 말입니다…므흐흐흐…조루 넘 화팅!! 아! 글쿠…크세니아가 코프 넘과 드디어 가까워 진 일이…조금…다소 비약이 심해져서…조금은 이상한 것 같습니다…사실 좀 불필요 한 내용들이 중간에 좀 많이 있어서…지금 미리 써 놓고 줄이고 있는 중이거든요…^__^; 같은 식당이 아니라…간발의 차이로 마주치지 못한 것이지요…^^;
●’블래스터’님…에? 무…무슨…아…아참…바쁘시군요…에궁…요즘 날씨도 추운데 마음까지 스산하시다고 한다면 더욱 괴로운 일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으음…어쨌든 간에…아시죠? 감기는 만병의 초기인데…그 감기의 근원은 바로 스트레스라는 것 말이죠…이상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감기에 걸리니 말입니다…쿨럭…순결당 만쉐이…
●’가연을이’님…뭐 어떻습니까? 둘이 제법 오래 만났는데…클로리사가 그냥 엎어놓고 바렌브룩과 밤일을 해댔다고 할 수도 있는데…그녀가 굉장히 도도한 뇨자라는 것이지요…뭐 입술이야 소독하면 그만이겠지만 말입니다…므흐흐…^__^; 사실 클로리사는 뭐…바렌브룩의 말처럼 이쁘고…몸도 제법 괜찮고…똑똑하고…머리 좋고…성격도 좋다…입니다…으음…어제 이 내용을 집어넣은 것은 사실 뭐 클로리사에 대한 자랑도 있지만…디네스가 자극을 받아서 더 크라우프 녀석에게 부족함(?) 같은 것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함도 있답니다…^__^; 그리고…뭐…클로리사가 좋다고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므흐흐…도둑 키스라…그것 만큼의 짜릿함도…쿨럭…
●’데저트고스트’님…(슥슥)(부비부비)…므흐흐흐…금일은 (슥슥)(부비부비)를 잊고 지나칠 뻔 했습니다…으흐흐흐…아! 뭐..어쨌거나…바렌브룩…죽일 생각요…당연하게 있습니다…뭐…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입니다…보아 주시길…^_^;;
에궁…춥네요…오늘은 이상하게 오는 사람들도 많고…이래저래 전화가 걸려오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입니다…콜록…이따가 감기약 사먹고 가야겠습니다…으으…화팅!!
아아…그나저나…로또라도 한 장 사야 겠군요…왠지 모르게…아침 부터 번호가 주르륵 보이고 있습니다…하지만…로또의 신이 강림하셨다는…확신이 서지 않으니…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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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전투병과 파일럿으로서 특별 휴가를 맞아 친언니인 채미유 와 언니의 남자 친구인 라자루스 대위 그리고 라자루스 대위의 동기생이라고 하는 타파 바자이 싱아 준장과 함께 하게 된 채가연은 타파 바자이 싱아 준장이 서른 두 살이라는 말에 꼭 자신과 열 네 살 차이라면서 마치 삼촌 같다는 말을 했다. 가연이가 놀란 것은 두 사람이 동기생이고 같은 나이라면서 라자루스는 대위에 머물러 있는데 반해서 타파 싱아는 준장인 것과 라자루스 대위 보다 타파 싱아 준장이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라자루스 대위는 겉으로 보면 20대 후반 정도로 서른 두 살이라는 나이 보다 젊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두 사람이 같은 나이라는 것이 의아할 따름이었다. 잠시 간의 어색함이 끝이 나고 라자루스 대위는 가연이를 타파 싱아 에게 소개해 주면서 한번 출격에서 100기 이상을 격추시킨 그 에이스 파일럿이 이 사람이라고 덧붙여 주었다. 그 설명을 듣게 된 타파 싱아 준장은 사실이냐고 거듭 물어 보면서 라자루스 대위가 다시 한 번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자 그는 몹시 놀라하며 다소 호들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가연이는 슬며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간의 부끄러움과 조금은 남아 있던 어색함도 완전히 지나고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즐거운 저녁 식사와 함께 곁들여진 술이었다. 생각 보다 술을 제법 많이 마시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다들 신나게 춤이라도 출 체력들은 남아 있어 모두들 나이트 클럽을 찾아가 보기로 말을 맞췄다.
01시쯤에 찾아간 나이트 클럽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화려한 조명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그간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싶어했다. 네 사람도 이들 사이에 섞여 그간 군대에서 딱 맞춰 규정 속에서만 붙잡혀 살던 것을 벗어나는 짜릿함을 맛보았다.
잠시 신나게 몸을 흔든 뒤 테이블을 구해 안으로 기본만 주문해 자리에 앉아 있자 어느 정도 술이 잔뜩 오른 미유가 잠시 혀가 고부라진 소리로 가연이의 옆에 다가와 마구 웃음을 터트렸다. 언니의 모습에 가연이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잠시 화를 냈다. 그러자 미유는 갑자기 자신의 가슴 쪽으로 가연이의 머리를 끌어안아 주면서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려 주었다.
“가연아! 너 공부한다고 다른 곳에 유학 갔다 오느라고 언니하고 이런데 와 볼 시간은 거의 없었지? 에궁, 미안하다. 응? 오늘 여기에서 실컷 놀고 알겠지?”
미유는 술이 잔뜩 올라 있어 가연이가 뭐라고 하든 말든 언니의 가슴속에서 편하게 좀 있으라고 해 준 뒤 잠시 뒤 나이트클럽의 스테이지의 조명이 화려하게 바뀌고 비트가 빠른 음악이 흐르자 스스로 흥겨워하면서 몸을 흔들더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에구! 언니는!”
친언니가 술기운에 마구 헛소리를 해대자 가연이는 살짝 미유 쪽을 흘려 본 후 묵묵히 자리에 앉아 자신의 앞에 놓여진 과일 안주와 함께 브랜디를 입안으로 흘려 넣었다. 그때 화장실을 다녀왔던 타파 싱아 준장이 가연이의 앞자리에 앉았다.
“혼자 마시니?”
왠지 모르게 수작을 거는 것 같았지만 잘라 말할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연이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았다.
“네? 아! 아니요. 뭐 저는 이런 곳에 처음이거든요.”
사실 언니처럼 술에 고주망태가 되어서 먼저 업어 가는 사람이 임자인 것 같은 사람들은 별로 달갑지 않았다. 아니 타파 싱아가 가연이도 언니와 도매급으로 보아서 어린 여자 좋다고 하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은근히 기분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언뜻 무척이나 술취한 듯 생각된 타파 싱아는 어딘지 모르게 술에 취한 사람 같지는 않아 보였다. 굉장히 또렷한 얼굴로 가연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가? 사실 나도 이런 곳은 별로다. 콜린 저 녀석이나 좋아라 하는 곳이지!”
잠시 쓴웃음을 짓고 있는 타파 싱아에게 가연이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서른 두 살에 나이트 클럽이 처음이라고 한다면 다소 의외의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가요? 싱아 준장님은 저 보다 14살이나 많으시고. 그리고 군대 경력도 많으신데. 아니, 죄송합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저 보다 인생의 경험이 많으신데 의외입니다.”
갑자기 씁쓸한 표정이 된 타파 싱아는 살짝 어깨를 들썩이면서 인생의 경험과 나이트클럽은 다른 곳이라고 대답했다. 이 순간 가연이는 그가 처음이 아니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신가요? 제 잔을 한잔 받으십시오.”
가연이가 공손하게 나이가 많은 타파 싱아에게 술을 한 잔 따라 주었고 그는 고맙다면서 그녀의 잔을 받고 가연이의 잔을 반만 채워 주었다. 준장에 중사라고 한다면 감히 올려 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자리가 자리인지라 타파 싱아가 마치 자신의 친오빠처럼 느껴졌다. 사실 가족이라고 해 봐야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가연이 뿐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다소 푸근한 타파 싱아가 조금은 마음에 들기는 했다. 하지만 타파 싱아도 잔을 따라 준다며 브랜디 병을 들었을 때 어딘지 모르게 어린 여자를 술 먹여서 어떻게 해보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는 못했다.
“기분 나빠하지 말고 반만 받게 앞으로 술 마실 날도 많을 텐데 젊어서부터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셔서는 좋지 않네. 더욱이 술 취해서 혀 고부라진 사람은 더욱 그러하고 말이야.”
어른으로서 충고를 해 주자 가연이는 빙긋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다소 볼멘 소리로 약간 마시기는 했지만 미유나 라자루스 처럼 잔뜩 고꾸라질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저는 별로 술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제 자신을 완전히 풀어 버리는 듯한 생각이 들거든요.”
잠시 지금의 모든 것을 풀어놓자 타파 싱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가연이에게 타파 싱아의 그런 웃음이 너무나도 너그럽고 포근하게만 보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그나저나 네 언니는 라자루스 녀석이 뭐가 좋다고 저러는 거냐? 거의 10살 차이인가?”
잠시 어색함을 느꼈는지 타파 싱아는 곧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리려 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왠지 모르게 어린 여자와 사귀게 되어 좋다고 말을 하는 것 같아 살짝 기분이 상한 가연이는 역시나 남자는 다 어린 여자만 보면 군침 흘리는 속물이라고 생각했다. 뭐 나이가 많은 남자라고 특별히 거부감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하룻밤 상대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자존심이 상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조금은 높아졌다.
“아홉 살입니다. 그리고 남녀가 좋다는 데 뭐 다른 것이 있을 까요?”
어느 순간 목소리에는 은근히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런 불쾌함을 이해했는지 마주 앉은 남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말뜻을 잘못 이해한 가연이는 그가 걱정을 늘어 놓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뭐가 그렇게 걱정이십니까? 서른두 살에 준장님이시면 성공하신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준장님이 지난번에 대단한 전투 공적을 세우셨기 때문에 소장님으로 승진을 하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이트클럽의 시끄러운 목소리 때문에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진 가연이에게 타파 싱아 준장은 묵묵히 그렇지는 않다고 자조하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자네도 18살에 상사로 승진할 수 있지 않겠나? 한 번 전투에서 100기의 적기를 격추 시켰다면 말이네! 앞으로 전투가 치열해 질 것 같네. 괜찮다고 한다면 내 함대로 ”
바로 그 순간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기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끊어졌다. 마치 청각을 무시하는 듯 폭발하는 음악소리는 둘 사이를 완전히 갈라 버린 것이다.
“네?”
동시에 스테이지 쪽을 바라보니 채미유가 술이 잔뜩 올라 옷을 반쯤 벗어 던진 후 라자루스의 앞에서 끈적끈적한 춤을 추고 있다. 사실 미유 처럼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쁜데다가 몸매까지 받쳐주니 주변에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언니의 모습에 가연이는 부럽다기 보다는 한심하다며 화를 냈다.
“에휴! 언니는 신년 파티 때도 저러더니! 아예 술 먹으면 벗고 춤추는 것이 일이군!”
가연이가 화를 내었고 그녀의 앞에 앉아 있던 타파 싱아 준장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어차피 좋아서들 하는 것이니까 그냥 두라며 좋은 말로 가연이를 다독였다.
“곧 에르바 행성계 쪽까지 주력 함대가 도착하겠군.”
19일 11시 30분 하얀 백작은 리베스텔 행성계 쪽에서부터 세갈 마이야 하페텐에게 패전한 후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후퇴한 에이센 함대를 격멸해 버린 후 테르 벨키우스와 합류했다.
다크 크라이드와 함께 검은 묵시록 호에서부터 아루스 펠케이저로 옮겨온 테르 벨키우스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에게 25만 척 가량의 손실을 입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을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에이센 함대가 숫자가 매우 많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발바이스 함대에 비해서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혹자는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을 어리석고 못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병력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기뢰 지대를 형성해 놓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는 보통 녀석은 아닙니다. 어쨌든 간에 마구잡이로 긁어모은 함대를 동원해서 그만큼의 전투력을 이끌어 내었다는 것 자체가 칭찬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르 벨키우스는 여전히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을 높게 평가를 하면서 그는 전술적으로 좁은 지역에 언제나 발바이스 함대 보다 많은 병력을 투입해 내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전투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 같은 녀석들은 쉽게 포기를 모르는 녀석들입니다. 이번에 그가 살아남음으로서 무엇인가 깨닫게 된 것이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 두려워해야 할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그가 크라우프에 대해서 앞으로 더욱 위험하게 변할 것이라고 걱정을 하자 하얀 백작은 쓴웃음을 지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라고 하는 녀석이 뒷배경도 제법 대단한 모양이더군. 패전을 했어도 에이센이 대단한 것이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에게 다시 함대를 나누어 줄 모양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