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47
카레나의 대답을 듣고 난 지겔마이어 원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발바이스를 상대로 우리가 승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소? 사실 지금 이런 행위가 모두 계획된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오.”
걱정을 하는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카레나는 잠시 쓴웃음과 함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전쟁이란 전략적인 목적을 얻을 수 있으면 전술적으로 어느정도 패배를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쪽이 결국 최종적인 승리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로 느끼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의 차이 때문에 카레나의 대답은 무척이나 여유롭게 느껴졌다. 어느 순간 그것을 깨닫게 된 지겔마이어 원수는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문득 자신과 마찬가지로 카레나도 유한한 존재인 것으로 무의식중에 단정지었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겠죠. 아참! 그러고 보면 그가 이번에 너무 크게 패전을 한 것 같다는 말들이 많더군요. 그런데도 다시 병력을 보충시켜 준다는 것은······”
잠시 지겔마이어 원수가 말을 다른 쪽으로 돌리자 카레나는 엷게 웃음을 띤 얼굴로 바르디아 총독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대로 밀렸으면 에르바가 위기에 빠졌을 수 있으니 말이죠.”
카레나가 짤막하게 대답을 하니 지겔마이어 원수는 조금은 멋쩍은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였다.
“맞는 말이오. 그나저나 때도 아닌 것 같은데 비가 참 지겹게도 내리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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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온몽이 쑤시는군요…역시 안하던 운동을 갑자기 하니까 몸이 놀란 모양입니다…-ㅅ-;;
하지만 하기는 해야겠더군요…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던 물건이 갑자기 무거원진 듯 하니 말입니다…쿨럭~
…혹시 압니까? 1년쯤 뒤에 몸짱이 되어있는 아뒤쥔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_^;;
오늘도 한평 올립니다…Next-07…
에궁…두통이야…낮잠을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머리가 우지끈 거리네요…우욱…ㅜ_~;;
●‘실제인물’님…쿨럭…쿨럭…1타…헐헐…^_~;; 이…이것이 실제이신지….믿어지지가 않는 군요…@_ㅇ;; 에궁…머리가 아프니…정신도 혼미해 지려는 것인지…헐헐…^0^)/ 1타 축하 드립니다…으흐흐흐…(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토닥토닥)…아참…금일은 저 작가넘네 짜장 나비를 땅속이(작가넘네서 키우는 치와와 크기의 작은 변견 멍뭉이 이름)와 함께 하루 종일 두었답니다…외출 냥이를 시킬려면 둘이 친해야 하거든요…땅속이가 무척이나 짜장 나비를 이뻐 하더군요…짜장 나비가 땅속이를 할퀴는데도 그 넘은 짜장 나비를 핥아 줍니다…^ㅠ^;
●‘호박의정령왕’님…으윽…두…두통이…으윽…또 다시 금단당의 프레셔 공격인지…우우욱…~ㅠ~;; 잠깐 졸고 일어난 것이 이렇게 두통이 심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사실 날씨가 조금 썰렁한데…그냥 잠을 잤더니 그때 감기에 걸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담요를 덮지 않고 그냥…코 잤더니 말이죠…설마…호박의정령왕님께서 저 작가넘의 담요를…걷어 놓으신 것은…헐…네? 호박의정령왕님이 아니라고 해도…금단의 기치를 높이 세우는 금단당 분들께서 당연하게 하시는 일이라구요? 헐…~_~;;; 이…이런…
●‘underworld’님…네…저 작가넘의 경우는 재미있답니다…^0^;; 으흐흐흐…^_^)乃 뭐…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지만요…헐헐…에궁…에이스가 노리는 것은 크라우프가 아니라…지겔마이어 원수이지요…으흐흐흐…어쨌든 간에 일단 시도를 할 것이고…그것이 곧 크라우프 넘에게 크세니아 양이 골문을 개방하는 일이 될 것이랍니다…^0^)乃 으흐흐…
●‘[유화]’님…설마요…티아라와 다이레아가 같이 있는데…코프 넘이 싸워야 겠지요…하지만 뭐…^0^; 그리고 크라우프는 판타지로라…무슨 말씀이신지…아! 이해했습니다…테러범들의 폭탄에 맞아 코프 넘이 판타지 세계로 휘이익 하고 차원이동을…쿨럭…잼나기는 하겠지만…일단…이곳에서의 끝장은 보아야 할 듯 합니다…헐헐…*(^)_(^)*
●‘soulschaos’님…헐헐…무슨 말씀을…이전까지 없다고는 한 번도…퍼억…욱…꾸에에엑…(마구 저녁 먹을 것을 다시 확인하는 작가넘)…아니..짜장 나비야…그것을 맛있다고 츄릅 거리며 먹으면…쿨럭…(너하고는 다시 뽑뽀 한해 줄 꺼야!)…그리고 코프 녀석 딸은 이제 5살이지요…코프 넘이 베르베라를 떠나 에르바로 온지 5년째…~_~;; 쩝…이 넘도 고생이 심하기는 심한 것 같습니다…헐헐…
●‘판타로드’님…그렇지요…코프 넘은 양호한 것이지요?? 헐헐…디네스는 이제 중령으로 승진을 하게 되고, 그러면 공중전 전투대 전체 지휘관으로서 참모 회의의 말석이나마 차지할 수 있답니다…그러면 코프 녀석과 자주 볼 기회를 갖게 되고 말이지요…으흐흐흐…^0^)/ 그리고 코프 녀석도 미성년이었으니까…뭐 미성년자들끼리의 불장난이라고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나이가 있으니…미성년자는 좀 어렵지만 말이죠…^ㅠ^; 하지만 유혹의 그림자가…우욱…머리가…우욱…금단의 유혹이 자꾸 작가넘의 머리를 짖눌러 오는 군요…헐헐…우우우…일단 물러납니다…오늘 따라 이상하게…금단의 유혹이…(((~.ㅜ;
●‘B612’님…구라우프라…뭐…당연합니다…이 크라우프의 내용 전부가 구라이기 때문일 수도…퍼억…안 안됩니다…머리가 아프…아…어깨를 주물러 주시는 거였습니까? 머리가 아플 때 어깨를 두드려 주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하는데 말이죠…헐헐…감사합니다…한결 머리가 안 아플 것…아악…손을 떼시니…더 머리가…아프네요…우욱…~_~;; 네?? 어디에 가입하면 머리가 안아프게 해 줄 것이라구요? 네? 아…머리가 아파서 잘 들리지 않는데 말이죠…우욱…갑자기 정신이…풀썩…
●‘mainz’님…그렇군요…그렇군요…저 작가넘은 고교때…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곳 클럽팀과 대전 시티즌인가의 경기를 보러 간 적 있습니다…그때 같은 학교 학생들이 주르륵 몰려 앉아서 응원할 때의 쪽팔림이란…쪽팔려서 다른 곳으로 도망쳐서 봤습니다…으흐흐…그렇지만 뭐…사람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란…하지만 그때보다도 더 재미있었을 것이니…헐헐…부럽습니다…ㅜ_ㅜ; 그리고 처녀라…뭐…그래야 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약에 처녀가 아니라면…황태자비가 전에 자신이 낼름 했던 여자라고 하는 넘이 나오면 좀…~_~;; 글쿠…뭐 바렌브룩…조금만 더 이뻐해 주세요…뭐…그 자리는 이제 디네스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중이니…위태로울 테니 말이죠…^0^; 으흐흐…디네스 화팅!
●‘내멋대로할꼬야’님…노노노…카티야 처럼 권력으로 낼름 먹은 여자는 별로 코프 넘이 사랑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헐헐…^0^; 일단 디네스는 바렌브룩의 자리까지 밀고 올라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으흐흐흐흐…^0^)/ 그리고 뭐…이미 밝혀진 이상 하는 수 없지요…클로리사 양이 보통 기사 능력을 강화시킨 총만 쏘고 기사능력자로서 힘만 쎈 타입이면…황제가 직접 지정해서 내려 보냈겠습니까? 헐헐…~_~;;
●‘가연을이’님…에이스 하프너의 테러로 크세니아의 골문이 활짝 열려 버릴 것이랍니다…^_^); 글쿠…가연을이 님을 알고 계신 작가분들이시라…출현을 요청해 주세요…가연이나…혹은 가영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으흐흐…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크라우프에서 나오는 채가연 만큼은 아닐 것이겠지요…으헤헤헤…아니…갑자기 머리가 좀 덜 아파지네요…헐헐…^0^)/
●‘bsh2345’님…다른 것이 아니라….워낙 근력이 없어서 말이죠…근력을 좀 키우려고 운동을 한답니다…헐헐…10분만 걸어도 헥헥 댈 정도였으니 뭐…얼마나 힘이 없었는지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지금은 30분 정도 걸어도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더라구요…으음…~_^;; 옛날에 15분 정도 로또 사러 걸어 갈 때 그때의 그 숨이 턱에 차는 기분이란…헐헐…
●‘자드러브’님…으흠…채가연을 응원해 주세요…가연을이 님을 응원하는 만큼…아마도 에네르 자드님을 많이 못살게 굴지 모르니 말이죠…^0^)乃 으흐흐…본래 정식 당명이 금단의 열매당인데…많은 분들이 금단당과 열매당으로 부르시는 이유는 뭐 간단하지요…이제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으흐흐흐…역시나 순결당이 대세…헐헐…
●‘하얀백작’님…뭐…파트너를 자주 바꾸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뭐 코프 넘이 아무 여자가 마구 낼름 하는 넘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 말이지요…으헤헤헤…^0^)/ 많은 분들 중에서 6명도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 작가넘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으흐흐…그나저나 다크 크라이드님께 중매를 서 주시는데 양복은 한 벌 얻으셨는지요…에헤헤헤…^0^)/
●‘한뫼’님…으흠…에이스 하프너가 스스로 죽고 싶기는 하겠지만…그렇게 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으헤헤헤…^0^;; 그나저나…이…배때지를 겨냥하는 붉은 점은 무엇이죠? 피잉…우욱…~_~;; 뭐야? 이것은 저격총…쿨럭…하지만 방탄복 2개 입어서 끄떡 없…아야…무엇지요? 이…머리에 날아와 따끔한 것은…앗…이…이것은 무엇입니까? 머리 위로 무엇인가 흘러 내리는 것이…으윽…~_~;; 아! 복부를 겨냥해 상체가 속여지도록 만드신…풀썩…그나저나 이…공기를 가르면서 날아 들어오는 이 소리는 무엇이죠? 헐헐…잠깐 잠이라도…컥…
●‘민석’님…으흐흐흐…또 오셨군요….(슥슥)(부비부비)…에구궁…그나저나 날씨가 따뜻했다가 추워졌다가 장난이 아니군요…헐헐…~_^; 짜장 나비가 땅속이와 잘 지내면서 사람을 깨무는 것이 많이 줄어 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이 넘 전의 나비는 어릴 적부터 땅속이와 같이 커서…사람 보다 땅속이를 더 좋아 했거든요…^0^; 하지만 그때의 경험치로 같이 먹이는 안줍니다…짜장 나비 먹이를 땅속이가 몽땅 뺏어 먹어 나비가 일주일가량 굶은 적도 있으니까요…헐헐…마구 먹는 개에…하나씩 깨물어 먹는 나비의 차이는…으음…
●‘kasanova’님…^0^)/ 에구궁…항상 기다리신다니요…에헤헤…지성합니다…헐헐…저 작가넘이 보다 더 열심히 해서…kasanova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하하하…^0^)/ 그나저나…판피린에프 물약 굉장히 쓰네요…아직까지도 목이 얼얼한 듯…쿨럭…
●‘|소설중독자|’님…맞습니다…저 작가넘도 그래서 걱정이랍니다…요즘 금단당 분들께서 저주를 마구 내려 주셔서 저 작가넘이 두통까지…우욱…하지만 그래도 순결당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금단당 분들은 이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계시니까 이제 곧 순결당이 정의의 힘을 발휘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순결당 만쉐이!!
●‘시르피드’님…헐헐…뭐…일단은 에이스 하프너님의 이런 행위 자체가 네슬런의 명령에 의해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으흐흐…^0^)/ 뭐…이제 곧 시르피드 님이 다시 활약하게 될 날을 기대하며…아시죠? 화팅인 거…으흐흐…아마도 검은 묵시록 님과 함께 온갖 전장을 다 돌아다니실 것 같습니다…
●‘메야’님…처음 뵙는 분인 것 같습니다…헐헐…그나저나 역사있는 소설이라…으음…뭐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으흐흐흐…^_^)/ 그래서 저 작가넘도 잠자기 전에 얼른 비축분 제작에 열을 올린답니다…적어도 하루에 비축분 하나는 만들어 두자…으흐흠…그렇지 않으면…예전처럼…비축분이 모자라서…하루써서 하루 올리는 날이 반복될 것이니 말입니다…쿨럭…
일단 좀…누워 있어야 겠습니다…머리가 좀 우지끈 거리는 군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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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37:18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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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4일 월요일 크라우프는 간만에 시간이 난 디나와 함께 다이레아 와 카티야 그리고 티아라와 함께 디나가 일하는 방송사에서 가까운 빛의 향연이라는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18시 40분 빛의 향연이라는 호텔에 도착했고 미리 기다리고 있던 디나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이에요. 언니!”
카티야가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디나를 보고 즐거워했고 두 사람이 반가워 하는 모습을 보게 된 크라우프는 씽긋 웃으면서 오래간만에 보게 되었는데 더 예뻐 진 것 같다면서 동생의 뺨에다가 살짝 키스를 해 주었다. 크라우프와 인사를 나눈 디나는 먼저 다이레아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다이레아 언니도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디나의 얼굴을 보고 다이레아는 씽긋 웃으면서 오히려 디나에게 크라우프가 칭찬해 준 것 처럼 더 예뻐지신 것 같다는 말을 반복했다. 의례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디나는 그 말을 좋은 뜻으로 받아 들였다.
“네? 아이 참! 그리고 티아라 언니도 오빠가 잘 해 주나 봐요. 더 행복해 보이네요.”
좋은 말을 해 주는 디나에게 티아라는 온유하게 웃어 주면서 요즘 크라우프가 매일 즐겁게 해 준다며 좋아 했다.
“네에!”
형식적인 인사를 마치고 이내 얼굴이 밝아진 디나는 입구에서 인사만 하다가 시간 다 보내지 말자며 미리 예약을 해 두었으니 어서 호텔 안으로 들어와 식사를 하자고 권했다. 호텔 안은 제법 깨끗해 보였다. 레스토랑이 지하 1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어두울 것 같다고 생각 되었는데 의외로 은은한 조명 장치 때문에 분위기는 제법 좋아 보였다.
디나가 미리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남들에게 방해 받지 않을 자리에 앉았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이내 간단한 스프부터 시작해서 준비되어 있던 요리들이 마련되어 나왔다. 겉으로는 그렇게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 호텔이었지만 나온 요리들은 제법 맛나게 보였다.
“여기 잘 오니? 맛이 아주 좋다.”
크라우프가 칭찬을 해 주니 디나는 씽긋 웃으면서 사실 오늘 처음 오는 것이라고 멋쩍어 하면서 음식이 형편없더라도 용서해 달라며 나머지 사람들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했다. 그렇지만 이내 음식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디나는 크라우프와 그 동안 미루어 둔 이야기를 시작했다.
20시 빛의 향연이라는 호텔의 한 객실에서 에이스 하프너는 에이센인 사업가의 모습으로 호텔에 잠시 투숙해 마르코 그리고 조르 등과 더불어 몇 사람의 게릴라 지도자들과 함께 에이센 총독부를 공격해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를 사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에이센 시간으로 6월 23일 에이센인 집단 거주 구역을 공격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에이센 경비대의 병력이 분산되면 곧 총독부를 향해 공격을 개시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단번에 총독부 건물 정도는 날려 버릴 정도의 위력을 지닌 폭탄이다.”
에이스 하프너는 서류가방 하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후 조금 큰 차량용 지뢰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를 가진 폭탄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는 그것을 모두에게 보이고는 다시 폭탄을 서류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의 가운데 결연한 의지를 가진 채로 앉아 있는 남자에게 그 서류가방을 건넸다.
“우리가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 모든 것은 자네에게 맡기도록 하겠네. 혼란한 와중에 자네가 에이센 보병의 군복과 장비를 갖고 총독부 내부로 들어가 최대한 총독실 근처에 놓아두고 빠져 나오도록 하게. 최대한 멀리 말이네.”
에이스 하프너가 굳게 당부하니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던 남자는 의지를 가진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20시 15분 특수 헌병대 에르바 총 책임자인 카이저 랄 스타브로스 대령은 빛의 향연이라는 호텔의 입구에 정차한 택시에서 사복 차림으로 내려섰다. 내려서자마자 휴대 전화기를 꺼낸 그는 몇 마디 웃음을 띤 얼굴로 통화를 한 후 휴대 전화기를 접고 빛의 향연이라는 호텔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가 내려서자마자 승용차 한 대가 호텔 입구 쪽에 남들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정차했다.
20시 30분 조금 허겁지겁 식사를 했지만 그래도 제법 값진 식사를 한 것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워진 크라우프는 가장 먼저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어서 즐거웠다는 말을 꺼냈다. 모두들 디나에게 감사히 잘 먹었다면서 디나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카티야가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모두들 일어설 준비를 했다. 자리에서 일어설 준비를 하며 디나가 크라우프와 다시 헤어지게 됨을 아쉬워 했다.
“에구구! 이제 다시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그럼 언제 다시 볼지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어쨌든 간에 말이야. 다시 또 보게 되면 내가 이렇게 사 줄게 이번에는 조금 더 좋은 곳에서 말이지.”
디나가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해 주며 머쓱해 하자 크라우프는 좋은 말로 그녀를 다독여 주었다. 미안해 하지 말라면서 다이레아 와 티아라가 다시 디나를 좋은 말로 다독여 주었다. 곧 카티야가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모두들 기분 좋게 테이블에서 몸을 일으켜 계산대 쪽으로 빠져 나왔다.
“좋소! 모두들 최선을 다해 한 번 해 봅니다. 네슬런에서도 우리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으니 말이오. 이 공격에 우리들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오.”
32분 에이스 하프너는 모두의 결의를 다진 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찌 되었든 간에 25일 총 공격에 대한 준비는 이제 결행만을 남겨 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급작스럽게 지시가 내려와 단기간에 준비한 탓에 모든 것이 엉성한 상황이기는 해도 곧 에르바에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가 진격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지금 네슬런의 후방 배후 공격 지시를 별다른 의심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지금 자신들이 하는 일에 강한 결의에 차 있었다. 지금 정도에 대대적인 무장 투쟁을 일으켜 에이센의 후방 지원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이 시기적으로 알맞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나 인력이 맞서 싸워야 하는 에이센에 비하면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하고 매우 빈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총독를 총독부 건물 째 폭사시켜 버리겠다는 에이스 하프너의 계획은 위험하기는 하지만 반 에이센 무력 투쟁을 지도하는 지도자들에게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에이스 하프너의 무모한 계획에 동참하게 되었고 지금 각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서두르고 있었다.
이야기를 마치자 경호원 몇 사람들과 함께 서둘러 호텔 방을 빠져 나와 모두들 밖으로 걸어 나왔고 에이스 하프너도 조르 그리고 마르코와 함께 사람들과 함께 호텔의 복도를 따라 걸었다. 호텔이라고 해봐야 어느 좀 고급스러운 모텔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그런 것은 이들에게 아무런 의미를 갖고 있지 않았다.
33분 디나가 계산을 하고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다이레아에게 이곳 호텔 괜찮아 보이는데 같이 좀 있다가 가지 않겠냐며 의향을 물었다.
“그래요? 그럼 방 잡아 볼까요?”
다이레아가 씽긋 웃으며 크라우프의 팔을 잡고 좋다고 대답하니 갑자기 디나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여기 보다는 조금 더 시설 좋은데 가! 오빠. 여기는 레스토랑이 좋기는 한데 방값이 비싸기만 하지 차라리 고급 모텔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조금은 목소리를 크게 높이자 크라우프가 씽긋 웃으며 조용히 말을 건넸다.
“여기 자주 왔나 보다?”
크라우프의 짖궂은 질문을 받게 되었지만 디나는 대수롭지 않게 그 말을 받아 넘겼다.
“아니! 방송사 직원들이 이곳에서 자주 애인하고 놀다 오거든. 하는 말이 꼭 그렇더라고. 차라리 다른 곳이 더 좋다고 말이야.”
잠시 머쓱해진 크라우프는 그러냐고 대답을 한 뒤 남들이 다 그렇다고 한다면 굳이 그것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는 말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인 후 곧 다이레아의 날씬한 허리에 손을 얹었다.
34분 카이저 랄 스타브로스 대령은 가볍게 하품을 하며 엘리베이터가 정지하자 쓴웃음을 지으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린 듯 한 사람들이 몰려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키 크고 키가 작은 사람들 그리고 대체적으로 모두 평범한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 모두는 정장 차림에 서류 가방을 들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손에 신문 같은 것을 손에 들고 있다. 스타브로스 대령이 내려야 할 층이었기 때문에 대령은 이들에게 슬쩍 인사를 해 준 후 복도에 발을 내딛었다. 그가 내려서자 사람들 모두 엘리베이터 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 그가 잠시 자신이 찾아가야 할 곳으로 고개를 돌려 방향을 정하고 몇 걸음 움직였을 때 등 뒤에서 또렷한 에이센어 발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혹시 카이저 랄 스타브로스 대령님이 아시십니까?”
순간적으로 그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상체를 되돌렸다.
35분 갑자기 티아라가 휴대 전화기를 두고 왔다면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 뒤 다시 레스토랑 쪽으로 다시 돌아 들어갔다. 이것 때문에 잠시 호텔의 로비에서 티아라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크라우프는 묵묵히 디나에게 이곳의 상황이 제법 심각해 보이니 어떤 경우에라도 너무 위험한 일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알았어요.”
디나는 크라우프의 걱정에 씽긋 웃으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언니들하고 카티야 하고 사이좋게 지내라며 그를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 있잖아······”
어딘지 모를 어색함의 사이에서 디나가 무엇인가 말을 꺼내려 했을 때 모두의 시선이 크라우프를 비롯해 다이레아와 카티야도 디나를 바라보고 있자 그녀는 이내 자신이 하려던 말을 그만 두고는 황급하게 다른 말을 끌어다 놓았다.
“아니 뭐······오빠도 몸 조심 하라고! 이번에 전쟁이 제법 심각했다고 하더라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말이야.”
곧 있으면 전쟁에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디나에게 크라우프는 살며시 디나의 뺨에다가 입술을 가져가 대었다.
“고맙다. 너도 오빠 걱정을 다 해주는 구나!”
크라우프가 어린애 취급을 하자 디나는 샐쭉해 했다. 하지만 서로 크게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고 잠시 동안 그대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40분 티아라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휴대 전화기를 찾아 들고 다시 돌아왔고 이들은 조용히 호텔 밖으로 나왔다. 잠시 주차된 렌터카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디나는 택시를 호출했다.
곧 기다리고 있던 택시가 디나를 태우기 위해 기다렸다는 듯이 마주 나왔고 그녀 앞에 선 택시의 문을 열고 다시 한 번 잠시간의 작별을 고하기 위해 돌아섰다. 디나는 이만 돌아가서 잠이나 푹 자둬야 겠다고 말을 한 뒤 크라우프에게 다시 보자는 말을 하고는 그의 뺨에다가 살짝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크라우프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다이레아와 카티야 그리고 티아라에게 차례대로 오빠를 잘 부탁한다고 부탁했다.
“으응!”
디나가 택시에 몸을 싣기 위해서 상체를 숙였을 때 무엇인가 택시의 지붕위로 떨어져 요란한 소리를 냈다.
“꺄아아아!”
갑작스러운 무엇인가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 졌고 크라우프가 재빠른 동작으로 뛰어 나와 디나를 감쌌다. 곧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택시의 지붕 위에 어떤 남자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아아!”
눈앞에서 사람이 죽은 것을 본 디나가 꼼짝도 하지 못하고 몸을 떨고만 있자 크라우프는 재빨리 디나를 뒤쪽으로 잡아끌어 내었다. 호텔에서 누군가 뛰어 내려 자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 순간 호텔의 맞은편에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 안에서 기관권총과 자동 소총을 손에 든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차에서 내려 놀란 표정으로 택시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검은 양복의 사내들의 관심은 크라우프나 다른 사람들에게 있지 않고 택시위에 떨어진 사람들에게 있었던 듯 똑바로 택시 위쪽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호텔 문을 나오던 사람들 중 하나가 갑자기 품속에서 기관권총을 꺼내 들더니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향해 마구 난사해 대기 시작했다.
“드르르르륵!”
근접한 거리에서 고속으로 탄을 발사해 낼 수 있는 기관권총이 불을 뿜기 시작하자 크라우프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옆에 있는 디나의 몸을 감싸 안고는 재빨리 몸을 움직여 사선에서 피해 내려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