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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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38:02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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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b
data= 6월 29일 19시 30분 카레나는 지겔마이어 원수를 노리고 있다고 하는 에이스 하프너의 움직임 때문에 매일 피곤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러한 피곤함 속에서도 발바이스의 테러 공격이 극해 달해 결국 총독부가 자살 폭탄 공격에 무너져 버리고 그 일대로 발바이스 테러리스트들이 살포한 독가스로 혼란이 극에 달해 있을 때이기 때문에 전쟁의 기운은 에르바 행성계를 향해 음흉하게 웃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전쟁의 음흉함이 에르바 행성계를 향해서 멋쩍게 웃으며 손짓하고 있을 때 이제 사람들은 도망치지 않고 싸우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음흉한 전쟁의 공포 속에서 카레나는 에르바에서 철수하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었다. 철수하려는 것을 포기하고 이제는 에르바 행성계에 끝까지 남아 자신들이 맨손으로 일군 삶의 터전을 지키려고 작정한 사람들은 이제 철수하는 대신 다시금 총기와 탄약과 그리고 방독면과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종합 제독 장비 등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카레나는 짧은 한숨과 함께 키트릿지에게 얼마의 돈이 들어도 상관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폐하가 직접 서명한 서류를 요구한다면 들어 주라고 강조했다.
“이 기회에 에이스 하프너 이 녀석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텐데 말이야. 쯧!”
총독부가 재건축을 하기 시작함으로서 임시로 옮겨진 군기지 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푹신한 가죽 의자에 앉아 있으면 할 일은 많은데 어딘지 모르게 졸음만 쏟아진다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주 앉아 있는 키트릿지는 조용히 쓴웃음을 지었다.
“어쨌든 간에 지난 공격이 이들의 마지막 공격이 될 것입니다. 에이스 하프너와 그의 핵심 세력을 이 기회에 완전하게 쓸어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키트릿지에게 카레나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정색을 하고는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조심해야 한다.”
키트릿지가 정색을 하며 결코 방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굳은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자 카레나는 잠시 동안 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곧 다른 말을 이어 붙였다. 어려움 속에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본격적인 희망을 갖게 하는 말이었다.
“아참! 그나저나 코프 녀석이 루바인 의원의 외동딸과 이제 본격적으로 사이가 좋아진 모양이군.”
그녀의 앞에 마주 앉은 키트릿지는 폐하께서 의도하셨던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며 축하해야 할 일이라면서 폐하께서도 무척이나 기뻐하실 일이나 잘 되었다면서 심각함 중에서도 자신의 일처럼 몹시 흡족해 했다.
“맞아! 폐하께서도 대견해 하시는 것 같더라. 루바인 의원은 사실 뭐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길로 끌려 들어온 것이지만 말이야.”
한편으로는 루바인 의원이 황제에게 딸을 빼앗기게 되어서 썩 좋지 않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카레나는 잠시 루바인 의원을 생각해 쓴웃음을 지은 후 게르트 황제가 엘 페린 과의 일 때문인지 크라우프의 아내가 될 크세니아에게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으려 하신다는 말로 굳이 이러한 방식을 선택한 지금을 이해했다. 그리고는 두 황후도 기뻐한다면서 흡족한 기분을 표현했다.
“뭐 어쨌든 간에 고르고 고른 여자인데 코프 녀석하고 잘 되면 좋지 않겠어?”
간만에 어려움 중에서도 좋은 일이 있었다며 그녀는 지금 라노멘 행성계 쪽으로 물자와 병력을 이동 계획 배치시키는 계획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에르바 행성계에서 암약 중에 있는 에이스 하프너를 반드시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레나는 키트릿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니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보이라고 지시했다.
“돈을 원하면 얼마도 상관없으니 돈을 주고 이제까지의 행위에 대한 사면을 원한다면 사면을 해 주도록 하게! 폐하께서도 허락하신 일이네.”
21시 20분 크라우프는 크세니아와 함께 크세니아가 새롭게 머물 좁은 아파트를 구한 에르바 교외의 주택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에드론 이라는 주점에 저녁 식사도 하기 위해 조용히 들어섰다. 이제 곧 휴가도 끝이 나는 이때 크라우프는 휴가가 끝이 나면 군문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한참 동안이나 크세니아와 만나지 못하게 될 것을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다. 그리고 곧 전쟁이 일어나면 다음 전선이 에르바 행성계 일 것이기 때문에 크세니아의 안전도 걱정이 되었다. 전쟁에 대해서 걱정을 하니 크세니아는 어렵지 않게 대답했다.
“전쟁나면 날 것 같으면 베르베라로 도망가 버릴 꺼야!”
그녀는 걱정을 하는 크라우프에게 어렵지 않게 키스를 해 주며 그를 안심 시킨 뒤 벽 쪽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는 좁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뒤 주문한 술과 간단한 안주가 나오자 크세니아는 살짝 머뭇거리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크라우프의 옆자리 위로 올라와 벽 쪽에 등을 대고 그의 허벅지 위에 자신의 무릎을 올려 얹었다. 다정하게 무릎 위에 크세니아가 올려 앉게 되자 크라우프는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크세니아도 다정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뺨과 귀에다가 부드럽게 입술을 가져가 댔다.
“사랑해요. 오빠······나 전쟁 날 것 같아도 도망가면 말이에요. 나 비겁하다고 욕하지 않을 꺼죠?”
자신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지만 순간적으로 크라우프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남의 자식들을 전선으로 내몰며 아내가 될 여자는 뒤로 빼내려는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 크세니아가 자신 때문에 용기를 내어 삶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다정하게 크세니아를 감싸 준 후 최대한 할 수 있는 다정한 말로 그녀를 다독여 주었다.
“내가 왜 욕을 해? 그런 생각 하지는 말아 알겠어? 베르베라에 가 있어도 내 휴대 전화 번호 누르는 숫자가 무척이나 많아지겠지만. 그래도 부탁해.”
다시 한 번 키스를 해 준 후 술을 따라서 크세니아의 잔에 따라 주었고 그녀는 자신이 마시는 대신 크라우프의 입술에 잔을 가져다 대 주었다. 그것을 날름 받아 마시자 크세니아는 그의 뺨에다가 입술을 가져가 대었다.
“나 꼭 진지하게 사귀는 사람 생기면 이렇게 해 보고 싶었다.”
마치 장난스레 웃으며 말을 하는 그녀를 보고 크라우프는 자신의 상체를 절반 정도 비틀어 크세니아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 크세니아가 자존심 상할 요구는 하지 않았다.
“사랑해. 크세니아.”
그는 왼손으로 그녀의 날씬한 종아리 쪽을 문질러 주면서 무릎에다가 상체를 숙여 키스를 해 주었다. 그가 키스를 해 주자 크세니아는 얼굴 가득히 환하게 웃음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잠시 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그녀는 냉큼 다리를 바닥으로 내려 크라우프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20시 휴가 기간이 자신들에 비해서 짧은 카티야가 에드라 요새로 복귀를 하기 위해서 군용 여객선에 탑승할 때 까지 바래다 준 다이레아는 잠시 쓴웃음을 지으며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좀 피곤하군.”
크라우프는 지금 크세니아와 만나기 위해서 외출을 했다. 아마도 오늘은 돌아올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는 어딘지 모르게 자신이 처량해 지는 듯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으면서 내가 왜 이러는지 말이야.’
어차피 크라우프라고 한다면 매일 밤 여자를 갈아 치워도 이상하게 생각될 것은 없었다. 사실 베르베라에 여자가 두 사람이 더 있고 더욱이 딸도 둘이나 있다. 그리고 곧 9월 정도면 크라우프의 아이를 출산을 할 여자도 한 사람 더 있다. 그것에 크세니아가 더 들어오는 것 뿐이다.
“쩝······”
아무리 편하게 마음을 먹으려 해도 다이레아는 자신이 처량해 지는 것을 느끼며 우주항의 주차장에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 그냥 이대로 산장으로 돌아갈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이상하게 내키지 않았다. 시내에서 저녁이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산장에 있는 티아라에게 휴대 전화를 걸었다.
“좋은 대로 해!”
티아라는 좋을 대로하라고 대수롭지 않게 다이레아의 말을 받아 넘겼고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을 해 준 후 쓴웃음과 함께 휴대 전화를 끊었다.
모처럼 만에 혼자가 된 기분을 만끽한 다이레아는 대충 시내를 렌터카로 돌아 다녔다. 저녁 늦은 시간 교통 체증도 많고 검문검색도 늘어났지만 한 가지 무척이나 혼란한 와중이라고 해도 거리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언론에서든지 어디에서든지 에르바는 너무나도 혼란스럽게만 비추어 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위험이 높을 뿐이지 전혀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은 아니다.
시내를 조금 돌아 다이레아는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주차 티켓을 확인한 후 밖으로 빠져 나왔다. 잠시 어디에서 저녁을 먹을까 싶어 주변을 돌아보니 근처에서 평범한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음식점은 입구에 에이센어와 다른 쪽은 바르디아 표준어로 만드는 음식의 이름을 잔뜩 적어 놓고 있어서 어디가 음식점 상호 명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안으로 들어서니 제법 밝고 깨끗해 보였다. 좌우가 그다지 넓지 않은 음식점은 벽쪽으로 자그마한 테이블과 의자가 10석 남짓하게 붙어 있었고 그 가운데 사람 한 명이 겨우 다닐 정도의 공간이 남아 있었다. 채광을 위해서 인지 아니면 음식점 내부를 넓게 보이려 하는 것 때문인지 테이블에 앉으면 어께 높이 정도 쪽으로 거울이 좌우로 잔뜩 붙어 있었다. 고개를 들어 안쪽을 바라보면 안쪽 깊숙이 조리하는 곳이 훤히 보이는 주방이 위치해 있고 그 앞쪽으로 몇 가지 비닐 봉투에 담긴 식재료들이 놓여져 있는 테이블 옆으로 계산대와 바르디아어 번역기가 놓여 있었다. 주방으로 들어서는 입구 위쪽으로 몇 가지 음식의 이름이 병기된 음식 사진들이 먹음직스럽게 웃어주고 있었다.
“네! 안녕하세요.”
안으로 들어선 다이레아가 대충 중간 정도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단 두 사람뿐으로 보이는 사람이 마주 나와 정수기의 물을 컵에 따라 건네주며 또렷한 에이센어로 인사를 건넸다. 무엇을 주문하시겠느냐는 물음에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자신이 자주 먹는 친숙한 요리를 주문했다. 선불이라는 말에 그녀는 곧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지갑을 꺼내 음식값 3,500뒤스를 건네주었다.
“네!”
돈을 받아 든 점원은 씽긋 웃음을 지어 준 후 안으로 들어서서 바르디아어로 요리를 맡은 여성에게 무엇인가 이야기를 했다. 본능적으로 바르디아어를 듣게 되자 슬쩍 몸이 움츠려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상관없는 일이다. 지금 저들은 총을 들고 있지 않는 자신들의 삶을 이어 나가려 하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평범함이라······’
다이레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가까운 곳에 놓여 있는 에이센어 신문을 집어 들었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고 다소 걸쭉한 바르디아어가 들려왔다. 본능적으로 경계심이 일어난 다이레아는 슬그머니 그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에이스 하프너는 에이센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에이스는 자신이 이대로 움츠려 들고 있을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마르코와 함께 음식점 입구에 서 있는 좌우 간판이 메뉴판을 대신해 주고 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음식점 안쪽으로 들어서면서 에이센어 신문을 잃고 있는 한 여성이 힐끗 자신을 바라보자 대수롭지 않게 그 의미를 받아 넘겼다. 마르코가 입구에서 주방 쪽을 보고 자리에 앉았고 에이스는 그 반대쪽에 앉았다. 음식을 주문한 후 에이스가 자리에 앉으며 간단하게 음식 이야기를 하며 요즘에 떠도는 뉴스로 화제 거리를 삼았다. 그는 마르코와 마찬가지로 주방 쪽을 보고 앉은 에이센 여자의 모습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다. 살짝 고개를 숙인 채로 신문을 보고 있는 여성의 매혹적인 모습은 순간적으로 에이스의 시선을 떼기 힘들게 만들었다. 처음 보는 여자이지만 마음을 쏙 빼 놓을 만큼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내 눈치 빠른 마르코가 에이스의 시선을 알아 차렸다.
“꽤 기품 있어 보이는 여자인데 그냥 지나쳐라! 길거리에서 그냥 발에 아무렇게나 걸리는 여자는 아니다.”
그로 힐끗 에이센 여자로 추정되는 그녀를 바라 본 후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깔끔해 보이면서도 무엇인가 남들과는 달라 보이는 모습은 노동자 차림의 자신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뭐 그렇겠지.”
이내 에이스는 마르코의 뜻을 이해했다. 의외로 쉽게 포기하는 것 같자 마르코는 곧 괜찮아 보이면 뒤따라가 재미 좀 보고 싶으냐고 물었다. 순간적으로 에이스는 거부감을 드러내며 찌푸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러고 싶지 않다. 뭐 어쨌거나 저 여자도 오늘 밤 어떤 녀석 배 아래에서 신음 할 테니 말이야.”
에이스의 대답을 듣게 된 마르코는 잠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무엇이라고 반박할 것 없이 사실이 그러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뭐······같은 남자로서 부럽기는 하지. 어떤 새끼가 저 년 배 위에 올려놓고 있을 까? 씨발 졸라 부러운데? 저년은 침대 위에서 어떤 소리를 지를까? 씨발······”
마르코가 키득거리며 웃자 에이스는 곧 에이센인 여성이 주문한 듯한 요리를 점원이 가져가는 것을 보고 배고프다며 점원에게 빨리 요리해 줄 것을 재촉했다.
“하하핫! 오빠. 정말로 재미있어요.”
크라우프는 크세니아와 함께 그녀가 다시 구한 임대 아파트 쪽의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서 즐거운 농담을 해 주었고 술이 올라 있는 크세니아는 취기 때문인지 쿡쿡 대며 웃어 주고 있었다.
“그런가?”
그는 크세니아의 아파트 입구에 서서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고는 편히 자라를 말을 해 주었다. 그러자 대뜸 크세니아가 이대로 내려가려는 크라우프의 손을 잡았다.그는 술취하고 피곤할 텐데 오늘은 좀 푹 쉬고 내일 맑은 정신에 다시 보자고 청했다. 하지만 크세니아는 불만인 듯 볼을 잔뜩 부풀렸다.
“이잉! 오빠 그냥 가고 싶구나. 뭐 좋아. 하지만 가더라도 내가 오빠한테 해 나 들어가고 싶어.”
크세니아가 조금은 볼멘소리를 하자 크라우프가 그녀의 말을 듣고 있다가 갑자기 크게 화를 냈다. 왼손으로 그녀의 턱을 감싸 쥔 후 자신 쪽으로 똑바로 시선을 돌렸다.
“네가 매춘부니? 너는 나의 소중한 사람이란 말이야. 네가 나 때문에 피곤할 것 같으니까 오늘은 들어가서 자라는 거야. 내일 다시 올 테니까. 크세니아가 피곤하지 않을 때 같이 보자. 그냥 술 먹고 흥분해서 너 한테 함부로 대할 생각 없어. 알겠어?”
순간 크라우프의 목소리가 은근하게 화가 난 듯 높아졌고 그녀는 면박을 당하게 되자 살짝 삐죽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다음 표정에서 크라우프는 크세니아가 술 취한 사람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지금 크세니아가 크라우프 자신을 시험해 본 것 같다는 것에 생각이 들자 진정으로 그녀를 위해주는 것으로 생각되게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자신이 지금 한 일이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럼 키스라도 해줘!”
키스를 해 달라는 부탁을 해 오자 그는 대답 대신 곧바로 크세니아의 입술위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 얹었다.
“오빠······”
달콤함이 끝이 나고 크세니아의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뺨을 어루만져 주었다. 오른손 집게손가락의 손톱과 그 다음 번 째 마디 겉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내려 가다가 크라우프의 턱을 살짝 감싸 안은 뒤 다시 키스를 했다. 꽤나 감미롭게 느껴진 움직임이었다. 그녀는 슬며시 웃으며 조용히 부탁했다.
“나 부모님한테 오빠 이야기해도 괜찮겠어?”
순간적으로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크세니아의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을 느낀 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부탁해 그리고 크세니아도 내 부모님도 곧 인사를 시켜 드리고 싶다. 그 전에 무엇보다도 디나 한 테도 크세니아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말을 하겠어.”
크라우프가 나직이 부탁하자 크세니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디나에게는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겠다며 다소 강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이 순간 크라우프는 아직까지 크세니아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좀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괜찮겠어?”
잠시 걱정을 하자 크세니아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크세니아가 별로 술 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의 이 표정과 어투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디나 한테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 오빠가 나 사랑해 준다면서 막 꼬였다고 할 꺼야. 그래서 내가 넘어가 줬다고 말이지.”
그녀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보게 된 크라우프는 곧바로 크세니아에게 디나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해 주어도 상관없지만 이것 하나만은 꼭 빠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무엇인데요?”
눈을 동그랗게 뜨는 크세니아에게 크라우프는 목을 잠깐 앞으로 숙였다.
“내가 크세니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말은 잊지 말아 줘. 알겠지?”
크라우프의 목을 끌어안고 다시 키스를 해 준 크세니아는 함빡 웃음을 지으며 이내 돌아서서 문을 열고 곧바로 자신의 아파트 안으로 쑥 들어섰다. 잠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곧 문이 닫혔고 지금 크라우프의 앞에는 크세니아의 빈자리만이 남아 있었다.
“얼래? 일찍 들어왔네? 그냥 저녁만 먹고 온 거야? 어디 영화라도 좀 보고 오던가. 그러지 말이야.”
산장에서 티아라는 홀로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가 일찍 들어온 다이레아를 보고 놀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일찍 왔다고 해도 22시가 넘었기 때문에 그렇게 일찍 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간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즐거움을 포기한 것이 의아한 표정이었다.
“뭐 별로 검문을 받지 않아서 말이야. 솔직히 갈 곳이 없더라. 그냥 저녁 만 먹고 왔어. 그나저나 크라우프 님은 안돌아 오신 거야?”
다이레아가 안으로 들어서면서 티아라에게 말을 건네니 그녀는 전화도 없다면서 가볍게 하품을 했다. 그리고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던졌다.
“크세니아인가? 그 여자 분과 같이 자고 오는 모양이지.”
티아라가 조금은 쓴웃음을 짓고 있자 다이레아는 하품을 하며 샤워를 좀 하겠노라고 거실을 가로질러 나갔다.
“아참! 그러고 보니 이제 우리들도 휴가가 거의 끝이 나는 구나!”
조금은 아쉽다는 말을 하는 티아라에게 다이레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두었다.
“대충! 뭐 그래도 할 일없이 지내는 것이 얼마나 짜증스러운 것도 알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편하지 않았어?”
좋게 생각을 하라는 다이레아에게 티아라는 살짝 치아를 드러내었다.
“그것이야 그렇겠지. 어쨌든 간에 말이야. 다시 함대로 돌아가면 티아라 하고 자주 못 보겠다.”
조금은 아쉬워하는 다이레아를 보고 있던 티아라는 조금은 어깨를 들썩였다.
“그런가? 하기야. 뭐 다이레아는 많이 바쁘잖아. 똑똑하면 똑똑한 값을 좀 해줘야 하는 것 아니겠어?”
잠시 비아냥거림처럼 들렸지만 그녀는 슬며시 웃어 주기만 한 후 겉옷을 옷걸이에다가 걸어 놓고 샤워룸 안으로 들어섰다. 샤워기를 작동시키기 전 밖에서 렌터카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티아라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크라우프가 돌아왔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상관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짧은 한숨과 함께 샤워기를 작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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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 녀석이 크세니아에게 한 말은 저 작가넘의 친구 넘이 여친에게 한 말과 비슷합니다…거의 같은 상황이기도 하지만요…^0^; 여친이 집에 들어갈 때…그 넘이 그날 여친이 졸라 피곤해 하더랍니다…더욱이 같이 술도 꾸역꾸역 먹은 상황…그 넘이 여친 피곤해 하길래 그냥 갈려고 하니 여친이 가는 건 좋은데 그럼 하고 가라는 말을 했다더군요…그때…그 넘이 한 말과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답니다…으흠…^_^; 그래서 더욱 여친이 그 넘과 사이좋게 되었다고는 하는데…~_~; 결국에는 좀 웃긴게 그 여친 임신 시켜 놓고 딴 뇬하고 바람을…~_~;; 쩝…옆에서 보다가 좀…바람둥이의 자질 줄 하나가 넙죽넙죽 받아먹는 것도 좋지만 좀 자제할 때는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 되더군요…헐헐…한마디로 이번의 상황은 실제 있었던 친구넘 상황을 그대로 옮긴 것이랍니다…물론 필력이나 심리 묘사가 넘 부족한 것이…ㅜ-ㅜ;; 훌쩍…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14…쿨럭…비축분이…ㅜ_^;
에궁…날씨 참 좋네요…쿨럭…
●‘호박의정령왕’님…쿨럭…쿨럭…금단당이 다시 1타를…아니…뭐…^0^;; 순결당이 1타를 하는 것이 더 이상하게 되어지는 날인지 말입니다…컥컥…그…그나저나 금단당 분들…두렵습니다…하지만 정의의 빛인 순결당이…그 빛을 일어서는 안되는데 말입니다…하지만 순결당이 승리를 할 때 어제는 희뿌연 황사가…쿨럭…금일은…조금 덜한 듯…우엥…ㅠ_ㅠ;
●‘rioter’님…헐헐…(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에헤헤헤…간만에 찾아오신 것 같은데 저 작가넘이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겠습니다…rioter님…어때요…시원하신가요? 으헤헤헤…그나저나 황사가 무척이나 심하네요…저 작가넘은 콧물이 줄줄…쿨럭…
●‘캬린’님…으헤헤…만약에 카레나가 코프 녀석과 그런 사이로 발전 한다면…으음…무서운 일이 벌어지겠군요…헐헐…바람피면 듁음에…뭐 이런 식일지도요…그나저나 클로리사가 맘에들 드시는지요…헐헐…일단 클로리사 양은 뭐…^0^;; 그나저나 순결당이 정의랍니다…빛의 순결당으로 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으헤헤헤헤…^0^)乃 왜냐면 바로 정의의 길이기 때문이지요…흐음…
●‘[유화]’님…디네스는 이제 쭈욱 성장을 계속할 것입니다…뭐…이제 10년 만에 중령이 되었으니 이제는 대령으로 곧 승진을 하게 될 것이고 말이죠…으헤헴…^0^; 디네스는 설정이 바뀌어 버렸으니…아예 개천에서 용난 것이 되겠지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