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55
●‘이루려는자’님…디네스는 뭐…열심히 책 보고 공부하고 그런답니다…^0^乃 크세니아와의 진도는 뭐…코프 녀석이 이제는 마눌님을 모셔야 할 때가 다가 온 것이라는 쿨럭…뭐…그것도 있지만…바렌브룩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용…그 녀석도…알고 보면…이쁜 녀석이랍니다…으헤헤헤(하지만 왠지 모르게 개콘의 민이가 생각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쿨럭…)
●‘bsh2345’님…에궁…다행입니다…저 작가넘은 어제 이상하게 몸이 피곤해서 23시 30분에 그대로 고꾸라져 잠에 빠져 버렸답니다…우에엥…ㅠ-ㅠ; 비축분을 조금 더 만들까 했는데 이상하게 요즘 밤에 잠은 안자고 별 뻘짓들을 하고 있었거든요…쿨럭…^0^;;
●‘애니~’님…뭐…하지만 디네스가 남자 친구 만나면서 이래 저래 몸 굴리고 다니는 것 보다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사실 뭐 가족들에게 돈 붙여 주려고 휴가 같은데 나가서 쓸데없이 돈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랍니다…그 틈틈이 지루함을 견디려 책을 보는 것이구요…으흐흠…^0^;
●‘판타로드’님…으흐흠…카레나 한테 걸리면…자칫 하렘이 끝장날 수도 있답니다…게르트 황제 처럼 딱 불멸의 황후 두 명에게 만족해 살아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요…헐헐…그리고 조루도 제법 귀여운데 말입니다…아마도…[난…조루라고 해…내 마음 속에 여러분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있어…]…우에에에엑…갑자기…저 작가넘도 심한 구토증과 오한이…쿨럭…그리고 하얀 백작님이 저렇게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뭐…이제까지 충분하게 나온 이야기 중의 하나랍니다…그것을 믿고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지요…^0^;
●‘다크크라이드’님…으헤헤헤…뭐…디네스야 이제 평범한 소녀에서 뉴타입도 되고 기사 능력자도 되고 뭐…더 대단한 능력도 몸에 갖게 되었답니다…으흠…그나저나 소집훈련에서도 칼빈을…쿨럭…M-16은 언제 만져 볼지…헐헐…칼빈은 나무 몸통에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예 딱총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그런데…더욱 놀란 것은 몽골이나 이런 쪽을 보면…러샤제 모신 나간트 소총을 사냥총으로 갖고 다니거나 그렇지 않음 SVT인가요? 그 총을 일반인들이 사냥총으로 들고 다니더라구요…헐헐…그나저나 요훔가의 영애라…^__^; 제법 아름답게 나올 것이니 취향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에헤헤…^0^;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뉴드’님…에궁 그럼 처음 뵙는 분이시군요…(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아! 디네스랑 언제 진도가 나갈지 궁금하시다구요? 헐헐…뭐…디네스와는 이미 많은 부분 조금씩 한단계 씩으로 스텝을 밟고 나가고 있는 중이랍니다…으으음…그러니…잠시간의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m(_ _)m…
●‘mainz’님…디네스의 출세가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은 아니랍니다…뭐 앞으로도 전개될 내용들을 생각한다면 이제 디네스의 출세가 탄력을 받아 나가는 것이겠지요…글쿠…으음…바렌브룩 녀석도 민이처럼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랍니다…[얘들아…나…조루라고 해! 에헤헤헤…]…갑자기…몸서리가…쿨럭…그나저나 그 하얀 양복 분들…전부 사시미를 들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헐헐…
●‘|소설중독자|’님…뭐 레나는 지오콘 다비토 녀석이 벌써부터 섹스 프랜드로 만들어 버렸답니다…그것도 있지만 다크 크라이드 녀석이 의외로 레나한테는 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있답니다…^0^; 으음…글쿠…바렌브룩도 이쁜 녀석인데 말이죠…ㅜ-ㅜ;
●‘봄멜’님…뭐…디네스 녀석으로서도 부정하면 할수록 자신이 코프 녀석의 침에 발라져 버리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그나저나 크라우프의 옛 부하들이라…에헤헤…뭐 코프 녀석의 지휘하에 있는 현재의 인물들도 대단한 사람들이랍니다…으음…Good!
●‘가연을이’님…아하하하…^0^;;; 그나저나 가연이는…더 살벌하게 나올 것이랍니다…으음…가연이의 활약을 기대해 주시구요…ㅇ(^0^)ㅇ 글쿠…카레나라….으음….뭐…잠시만 생각을 해 보면…코프 넘의 하렘이 끝장나는 소리가 들릴지 모르겠습니다…헐헐…
●‘실제인물’님…뭐…설마…꼭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다…^0^; 다른 것은 아니구요…디네스가 확실하게 승진을 해서 보다 더 부쩍부쩍 위로 올라서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을 것이랍니다…^-^;;
●‘악녀서l상’님…에헤…뭐…쓰다 보니까 이렇게 되었답니다…^0^;; 용서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으흐흠…^^;
●‘soulschaos’님…뭐…다크 크라이드 님의 결혼이라…으흐흥…요훔 가문의 빼어난 영애와 이어짐으로서 중앙 귀족으로서의 활약이 보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으흠…^0^; 이렇게 하얀 백작이 확신을 하게 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그것 때문이랍니다…그것이면 에이센도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 때문이지요…^0^; 그리고 뭐…그 일 때문에 크세니아와 크라우프가 이어졌으면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흐음…도서관과 미인이라…쩝…도서관에서 남친하고 와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 거리는 계집뇬들 보면 마구 가서 때려 주고 싶다는…연애질은 밖에서 하지 도서관 안에서 작은 목소리로 재잘 대면…솔직히 짜증만 난답니다…쿨럭…
●‘은랑의꿈’님…금일 아침은 엄니께서 짜장 나비를 저 작가넘이 잠자는 곳에다가 던져 두었답니다…그러자 짜장 나비가 얼마나 소리를 지르며 방문을 긁어 대는지…소리를 질러 짜장 나비를 불러 오니…짜장 나비가…쿨럭…저 작가넘의 코를 낼름 물어 버렸다는…ㅜ-ㅜ; 아침에 그것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답니다…쿨럭…얼른 커서 생체 난로 역할을 해 줘야 하는데…3월 9일날 사온 넘이 이제는 3배쯤 커졌답니다…그래도 넘 작기는 하지만요…헐…그나저나 랑이…어떤 넘인지 너무 궁금합니다…@_@; 무척이나 귀여울 듯…헐헐…
●‘나만의천사’님…으흐흐…하렘당…그것 중에서도 하렘당 온건파도 정의랍니다…으흐흐흐…뭐 어쨌든 간에 크세니아 양이 이제는 완전하게 코프 녀석하고 놀아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부모 한테는 물론 디나 한테 알려서 코프 녀석이 도망 못치게 하려는 것이지요…헐헐…^0^;
●‘한뫼’님…그래서 티아라가 승진을 하지 못했고 더욱이 채가연이라고 하는 걸출한 인재도 함대에 배치된 것이랍니다…^0^; 하지만 디네스 성격에 수틀리면 달려 나갈 수도 있구요…뭐…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듯이 한 가지만 할 줄 아는 사람은 나중에 별 필요 없어 질 가능성이 높답니다…디네스가 그렇게 될 수는 없지요…헐허…
●‘내멋대로할꼬야’님…쿨럭…쿨럭…헐헐…ㅜ-ㅜ; 일단 지금은 크세니아 뇬으로 만족해 주시구요…코프 녀석과 다른 여자들 간의 즐거운 시간도 종종 나올 예정이랍니다…뭐 그 동안 많이 나오지 않기도 했으니 말이지요…으헤헤헤헤…^ㅠ^;
●‘종이한장’님…순결당 만쉐이…이기는 하지만…쿨럭…쿨럭…뭐…코프 녀석이 얻는 여자가 처음이라면 좋기는 하지만…^0^; 뭐…어딘지 모르게 왠지…저 작가넘에게 무엇인가의 목줄을 해 주시려는 것 같습니다…헐헐…헐헐…ㅜ-ㅜ;
●‘블래스터’님…ㅎ_ㅎ; 으음…뭐…어쨌든 간에…크라우프 녀석이 대충 쿨한 척을 하는 중이랍니다…이렇게 함으로서 보다 더 크세니아의 마음을 얻고…다른 여자들과 놀아날 힘을 좀 비축하려는 것인지요…으음…뭐…다시 돌아온 지금…티아라와 다이레아는 크세니아 대신이 되겠죠…헐헐…
●‘치프’님…에헤헤…^0^; 뭐…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앞으로 보다 더 신경을 써서 말입니다…치프님께서 실망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m(_ _)m… 그나저나…치프님…순결당은 이쪽으로 오시면 된답니다…^0^;
●‘underworld’님…뭐 다이레아와 함께 그 동안 시간 날 때 마다 그녀를 못살게 굴면서 하기는 했답니다…으음…^0^; 코프 녀석이 최고 사령관으로서 할 일은 전체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것이겠구요…사령관이 할 일은 여러 분야에서의 전문가(?)를 잘 부리는 일이겠지요…그나저나 길게 올리시라니요…늘상 올리는 분량은 언제나 거의 같답니다…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독자분들이 많이 찾아 주시면 그 만큼 독자분들과의 대화가 길어지는 것이지요…^0^; 글쿠…금단의 열매당이란…비슷합니다…친족간의 금단의 사랑과…로리콘…그리고 경우에는 레즈까지도 범위를 넓히고 있답니다…^0^;
●‘acehelp’님…에궁…늦기는 하셨지만…아참…카레나가 에이스 하프너 님을 제거하려 한답니다…^0^; 뭐 당연한 일이겠지요…^0^; 엄청나게 당했는데 그 만큼 갚아 줘야 하겠죠…아참…acehelp님…어느 캐릭터에게 에이스 하프너가 당했으면 좋을 지요…1) 우직한 키트릿지…2) 돈이 없어서 맨날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니는 [······] 일명 츄리닝…3) 쎄다고 말만 나왔지 진짜로 쎈지 한 번도 안나온 카레나 스쿠비… 4) 그냥 일반 병사 A… 결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0^;;
●‘시르피드’님…으흐흐흐…뭐…이 만큼 발바이스 사람들이 에이센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0^)乃 그래서 다크 크라이드 님을 이용해서 많은 일을 벌이려 하는 것이기도 하지요…으흐흠…^0^; 어쨌든 간에 에이센 놈들…이제 된통 당해 보기는 해야 할 것입니다…물론 카레나가 알고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요…^0^;
●‘위풍당당’님…(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그 동안 어디를 다녀오시느라고…ㅠ-ㅠ; 그나저나 금일 황사는 다 지나 갔지요?? 에구궁…금일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미치는 것 같았답니다…쩝…이렇게 좋은 날씨에…~.)y-~ 후욱…
좋은 날씨만큼 즐거운 일이 많으셨기를 바랍니다…아시죠? 모든 분들 화팅인것 말입니다… ~\(^0^)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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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7월 1일 월요일 20시 크라우프의 휴가복귀 때문에 한 동안 보지 못할 것이라며 전날 밤을 함께 보내고 우주항 까지 마중 나온 크세니아와 깊은 키스로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아쉬움과 함께 에드라 요새로 향하는 군용 수송선에 올랐다.
7월 2일 화요일 08시 30분 크라우프는 그는 요새 사령관 프리실라 비네 대장을 찾아가 직접 휴가 복귀 신고를 했다.
“그래 잘 쉬었나? 짧은 휴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유익하게 보냈을 것이라고 믿고 있겠네. 중간에 테러 사건이 벌어져서 조금은 걱정이 많았겠군.”
길게 격려나 위로의 말을 나눌 정도로 크라우프와 비네 대장의 친분이 돈독한 사이가 아니니 대화는 의외로 간단하게 끝이 났다.
“이제 자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 돌아가서 그들과 나머지 일들을 모두 처리해 주도록 하게.”
비네 대장의 지시를 받은 크라우프는 곧 경례를 올린 후 밖으로 나왔다.
휴가 복귀 신고를 마친 크라우프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석 부관 카흐사이 대령을 비롯해서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 그리고 백수군 중위와 함께 곧바로 미루어둔 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크라우프를 기다리고 있던 일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그가 해야 할 일은 지난 휴가 기간 동안 불철주야 수리를 마친 기함 시르피드 XII호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우주항으로 돌아가 보니 시르피드 XII호가 말끔하게 수리되어 우주함 정박 시설에 멋진 모습으로 계류되어 있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안으로 들어서니 시르피드 XII호의 승무원들과 함께 전투 요원들이 사령관인 크라우프를 맞이하기 위해서 도열해 있었다. 형식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승선식이 있었다.
어차피 길게 이어질 것은 아니지만 형식에 맞추어 라무드 봄멜 준장의 호령에 시르피드 XII호의 모두가 경례를 올렸고 크라우프도 이에 마주 경례를 해 주면 되는 것이었다. 이것으로 끝이 나기는 했지만 어딘지 형식이라는 것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는 하면서도 정신을 차리면 어느 순간 자신도 그 형식이라는 것에 맞추어 안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크라우프는 문득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한 마디 해 줄 때였다.
승선식을 마치고 오래 간만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크라우프는 짐을 풀어놓고는 곧바로 함교로 올라가 봄멜 준장으로부터 함의 수리 상태에 관해서 형식적인 보고를 받았다. 기함으로 사용되는 배였기 때문에 2주 동안 모든 선박에 우선하여 최선의 수리를 했고 이 덕분에 3번의 하이 파워 빔 바주카 공격을 받은 부분은 모두 예전과 다름없이 치료되어 전투와 항해에 별 무리 없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래! 수고 많았다.”
보고를 마친 봄멜 준장이 물러나고 곧 안으로 들어온 카흐사이 대령은 11시에 요새 사령관 실에서 주요 승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승진식이 예정되어 있으니 그곳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알겠네.”
휴가에서부터 복귀하자마자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여러 가지 보고를 받고 이곳 저곳을 돌아봐야 했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군소리 없이 카흐사이 대령이 정해준 스케줄에 따라 움직였다.
11시 정각 에드라 요새의 사령관 실에서 벌어진 주요 지휘관들과 높은 전공을 세운 자들에 대한 승진식이 거행되었다.
승진식에서 타파 바자이 싱아 준장과 엘 로시느 로힘 준장 이 가장 앞줄에 서고 그 뒤에 카르스 에곤 솔티 대령과 구드 바렌브룩 중령을 포함해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령 그리고 채가연 중사가 나란히 자리했다. 이들과 함께 지난 번 크라우프의 지휘하에 혁혁한 전공을 세운 지휘관들이 열을 맞추어 서서 요새 사령관 프리실라 비네 대장의 주재 하에 일괄적인 승진과 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미 예정된 일이기는 해도 엘 로시느 로힘 준장과 타파 바자이 준장이 각각 소장으로 승진을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의 승진과 함께 디네스가 중령으로 올라서고 채가연이 전공을 인정받아 상사로 승진을 하게 되었다. 이들과 함께 전투 지휘관으로서 바렌브룩 중령도 대령으로의 승진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솔티 대령이 승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던 사람은 없었다.
솔티 대령은 크라우프의 정식 요청에 의해서 군수 참모로서 준장으로 승진을 하게 되었다. 함대 규모가 커짐으로서 중장이 지휘하는 규모의 함대를 대령이 군수 참모를 맡아 담당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이유를 가져다 붙이기는 했지만 사실 이번에 솔티 대령 아니 이제는 준장이 된 그가 열성적으로 함대의 보급 활동과 재편성에 최선을 다해 준 탓에 크라우프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함대를 재수습해 적과 맞서 나가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그의 공적을 지나칠 수 없어 준장으로 승진시켜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수뇌부에서도 솔티 대령의 공적을 인정해 준장으로 승진을 명령하게 되었다. 확실하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크라우프가 힘써준 탓에 준장으로 승진을 하게 된 영광을 손에 쥐게 된 솔티는 자신의 노력으로 준장으로 승진을 하기는 했지만 부하를 위해서 노력해 준 크라우프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보다 최선을 다해 일을 할 것을 다짐했다.
일괄적인 승진과 포상식이 끝이 나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크라우프를 기다리고 있는 일들은 산적한 서류들이었다.
이번에 크라우프의 함대가 완전히 재편성되면서 크라우프의 함대가 지난 전투에서 살아 남은 50.000척 남짓한 함대를 주축으로 350,000척을 추가로 지원 받아 총 규모 400,000척의 전투함을 보유하게 된 함대로 거듭나게 되었다.
전체 400,000척의 편제는 이전에 크라우프가 최대 550,000척을 지휘했던 때와는 완전히 그 모습이 달랐다. 그때는 전함도 각 함대의 기함으로만 배치되어 있고 공격 항공 모함 같은 막강한 전력은 단 1척도 갖추고 있지 않았다. 대부분이 이곳 저곳에서 닥치는 대로 긁어모은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만으로 이루어진 함대였다.
이번에 크라우프가 총괄하게 되는 400,000척은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으로 포함된 편성된 시르피드 XII호를 포함한 크라우프의 직할 함대 50,000척을 제외하고 나머지 추가로 편입된 350,000척 중에서 전함이 50,000척이나 배정되어 있었다. 전함이 50,000척이라고 한다면 지난 번 크라우프가 여러 가지 전투에서 순양함이나 구축함으로 혼합 편제되어 있는 함대로 발바이스의 중순양함과 미사일 순양함으로 편제된 함대를 향해 돌격 작전을 펼쳤을 때의 불리함 같은 것은 생각할 수 없을 중요한 전력이었다.
전함을 나머지 300,000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번에는 단 1척도 배정 받지 못했던 공격 항공모함을 이번에는 무려 5,000척이나 배치 받았다는 것이다. 나머지 295,000척의 함대들은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으로 편제되어 있기는 해도 실제 크라우프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총합 전투력은 어림 잡아 따진다면 1,000,000척에 필적할 만한 것이 된다.
1,000,000척의 함대에 필적할 만한 사실이 너무 과정 되어 있기는 해도 여러 가지 요인들을 제외하고도 남아도 5,000척이나 되는 공격 항공모함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에 포함됨으로서 실제 전력 가치를 산출해 낸다면 적어도 최저 600,000척에서 최대 800,000척 내외의 정도의 전투력을 발휘해 낼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어 졌다.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지금 지휘하게 되는 함대는 단지 숫자만 많았지 이곳 저곳에서 긁어모은 지난 550,000척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실제 지휘하는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갖고 있는 병력의 위력은 보다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인가?”
크라우프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함대로 배정된 이들 함대를 한 번 확인해 본 후 전력적으로 대단하기는 하지만 한 가지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음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병력들의 집중 훈련 부족과 함께 무엇보다도 지난 전투에서 거스 드로이 소장과 안톤 루고시 소장 그리고 구스 카슬러 소장 같은 인물들이 차례대로 전사함으로서 믿고 예하 함대를 맡길 만한 마땅한 함대 지휘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급한 대로 이번에 소장으로 승진하게 된 엘 로시느 로힘 소장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에게 각기 5만 척씩을 나누어주어 함대 지휘관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그렇지만 나머지 병력들에 대해서는 지휘관의 인선에 애를 먹었다.
특히 크라우프는 이번에 부사령관인 스테판 란지에르 소장이 전사함으로서 공석이 된 부사령관 자리에 오랫동안 크라우프와 함께 지냈던 정보 참모 존 마르티네즈 테즈 준장을 소장으로 추천하고 그를 부사령관에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답신은 테즈 준장에 대한 훈장 수여와 포상금 지급 뿐으로 결론이 나 버렸고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부사령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없었다.
같은 시각 훈장을 받고 포상금을 손에 쥔 채로 오래 간만에 작전 부서의 사무실로 돌아온 다이레아는 모두의 인사를 받고 잠시 업무 보고를 받을 준비를 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곧 다이레아의 비서관이 안으로 들어와 그 동안 밀린 업무보고 몇 가지와 함께 그녀 앞으로 온 서신을 내 놓았다.
“나 한테 편지가 다 왔네?”
의아한 생각에 비서관이 건네 준 세 통의 편지를 받아 들고는 살짝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첫 번째 것은 에르바에서 아세라와 에이린이 보낸 것이고 두 번째 것은 시에나로 부터 온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 째 것은 순간적으로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아 차렸다.
“이것이 내 것이 아닌데? 자네가 착각한 모양이야?”
다이레아가 살짝 웃으며 무안해 하는 비서관에게 편지를 되돌려 주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 편지의 겉면에 적힌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편지는 내가 처리하겠다.”
비서관이 경례를 올린 후 되돌아 나갔고 다이레아는 수신인이 이제는 고인이 된 스테란 란지에르 소장의 앞으로 온 세 번째 편지를 내려보았다. 편지의 발신인이 멜리자 리즈 유켐 모건 란지에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여성이었다.
‘그때의 그 젊은 아내인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젊은 아내가 바람을 피우다가 이제는 이혼까지 요구했다는 말을 알고 있는 다이레아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비서관이 이 편지가 무심히 반송되는 것이 안타까워 자신에게 답장이라도 써 주기를 바라며 섞어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반송시키면 될 것을 귀찮게!”
사실 자신이 답장이라도 써 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크라우프에게 부탁이라고 할까 생각을 하고 비서관의 행동을 눈감아 주었지만 갑자기 이혼 서류나 저주의 말이 섞여 있을 것 같아서 뜯어보는 것이 썩 기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세라와 에이린 그리고 시에나가 보낸 편지 보다 먼저 겉봉을 뜯어보았다.
그 안에는 편지 디스켓이 아닌 글씨가 적힌 종이가 들어 있었다. 여성이 기록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 주듯 손으로 쓴 글씨는 무척이나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다이레아는 잠시 심호흡을 한 후 그 편지를 조용히 읽어 내렸다.
[당신이 보내 준 편지는 잘 받았어요. 스테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지금에 와서 섣불리 후회해 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당신은 당신의 일이 중요했지. 이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니었잖아요. 당신은 늘 상 일을 핑계로 정작 내가 필요로 할 때는 곁에 있어 주지 못했잖아요. 지금 내가 만난 남자에 대해서 당신이 알고 있었다니 조금은 의외네요. 하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인데 말이죠. 나는 쉽게 외로움을 타는 성격인 것 알잖아요. 당신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나에게 외로움과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말로 다가왔었죠? 기억나기는 하나요? 사실 당신이 보내 준 편지를 받아 들고서 나도 잊어버리고 있었죠. 하지만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테판 당신을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사실 지금 에드가 헤어지자고 하는 군요. 아니 당신 때문에 이 내가 부담스러웠는지 모르겠지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는 것인데 내가 심한 것 같았어요. 스테판 당신과 내가 한 좋은 기억들이 요즘에 되살아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당신이 자꾸 그리워 져요. 전화를 하려 해도 받지 않고 그리고 군대에 알아보아도 작전 중이라는 말 밖에는 들려오지 않네요. 스테판 ]
여기까지 읽어 내린 다이레아는 짧은 한숨과 함께 편지를 곁에다 내려놓았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이 멜리자라고 하는 여자는 스테판 란지에르 소장과 나이 차이가 많다고 했다. 앞뒤야 어떻든 젊은 애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난 뒤 란지에르 소장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란지에르 소장은 무척이나 화를 내며 자신의 급료 거의 전부를 송금해 준 것으로 이루어 놓은 멜리자가 소유한 재산에 대한 소송을 걸었다고 알고 있었다.
“아! 이거 분명히 ”
다이레아는 에드라고 하는 젊은 애인과 바람이 난 멜리자가 란지에르 소장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그의 재산을 가로채려다가 란지에르 소장이 이혼을 요구하면서 소송을 걸어서 재산권 행사를 정지시킨 바람에 젊은 나이에 돈 한 푼 없이 나앉게 된 것을 걱정해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앞뒤가 훤하게 짐작이 되었다.
“체! 그냥 앉아서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군.”
그녀는 이제 란지에르 소장이 전사함으로서 아직은 이혼이 완전하게 결정되지 않은 멜리자는 미망인이 되고 그가 남긴 재산과 전사에 관한 유족 보상금을 모조리 상속받게 될 것이다.
지금쯤 전사 통지를 받고 거짓으로라도 울고 있을 아니 기뻐서 에드라고 하는 젊은 애인과 마음놓고 놀아날 수 있다고 환하게 웃고 있을 멜리자라는 여자를 생각하니 다이레아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제대로 기억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젊은 애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러나저러나 란지에르 소장만 자신의 젊음을 다 바쳐서 일을 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결국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비참하군. 제길!’
짧게 헛기침을 한 그녀는 길게 탄식한 후 자신도 란지에르 소장과 같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은 란지에르 소장과는 입장이 다르다고 부정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지금의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고의 파편들이 흩어져 있음을 완전하게 지워 버리지 못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령이 중령으로 승진을 해서 명실상부하게 공중 전투대 전체 지휘관으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이때 채가연은 자신의 어깨에 달려 있는 상사 계급장을 한 번 거울에 비추어 보았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한 가연이는 쓴웃음과 함께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18살에 달게 된 상사 계급장의 무게가 어딘지 모르게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상사로 승진하게 되면서 이제는 스부타이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곧 대규모 전투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기체인 스부타이 보다 완전하게 익숙해진 자카운으로 보다 더 훈련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이제 다시 모두들 휴가에서 돌아와 자리 잡으려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공중 전투대의 혼잡함 속에서 가연이는 자신의 바리스타 자카운에 대한 정비와 기체 조정 작업을 서두르기 위해 격납고 쪽으로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다.
“어이구! 죽겠다.”
23시 10분 크라우프는 수북이 올라와 자신의 결재를 필요로 하는 서류들에 대한 검토와 결재 작업을 마쳤다.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가 어느 정도 서류가 차였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씩 얼른 빼내갔기 때문에 수북히 쌓인 서류 파일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쌓아져 올라가 그대로 무너지는 일은 없었다.
“서류에 파묻혀 죽기 딱 좋겠군.”
이제 남은 것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크라우프는 긴 한숨과 왼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긁적이기 시작했다. 휴가 기간이 끝이 나고 이렇게 바쁜 일상이 이어질 것은 쉽게 짐작을 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바쁘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앞섰다. 지난 전투에서의 많은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노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편치 않은 마음은 지울 수 없었다.
7월 3일 수요일 에드라 요새에서부터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의 함대가 재편성되고 신규 병력들이 꾸준하게 보충되고 있는 가운데 구드 바렌브룩 대령은 전투 지휘관으로서 신규 편입된 전투 부대의 훈련과 보급에 관해 공중전 부대 전체 지휘관인 디네스 그리고 공중전 부대 부지휘관인 티아라와 함께 자신의 방에서 이들의 의견을 듣고 부대 편성에 관해서 이들 두 사람에게 일임을 했다. 그렇지만 지난 전투에서 손실을 입은 병력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새롭게 보충되는 장병들 대부분이 신병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 문제는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되었다.
“뭐 하는 수 없지 않겠어? 죽는 사람들을 다시 살려낼 재주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최대한 이번에 온 사람들을 죽지 않도록 하는 수밖에 없겠지. 자네들 두 사람에게 부대의 편성과 훈련을 일임하도록 하겠네. 보고서를 작성해서 올려 주도록 하게.”
바렌브룩 대령은 두 사람을 믿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최선을 선택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당부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두 사람에게는 더욱 큰짐이 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바렌브룩 대령의 앞에서 물러 나온 디네스와 티아라는 훈련 계획과 부대 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을 맞추었다. 처음부터 어렵게 생각하는 디네스에게 티아라가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한가지 좋은 생각을 해 주었다.
“급한 것이 부대 편제 아닌가? 일단 부대부터 편제해 놓고 그 다음에는 각 예하 중대장들에게 훈련 계획을 짜서 올리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야? 우리는 그것을 훑어보고 종합해서 바렌브룩 대령에게 올려 주면 되는 것이고 말이지.”
하지만 너무나도 간단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대충 일을 하는 것 같아서 디네스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되려나?”
디네스가 조금은 바보 같이 대답하자 티아라는 슬그머니 화를 냈다.
“에구! 그럼 귀찮게 우리가 다 할래? 바리스타 부대의 활동은 대부분이 중대 단위로 움직이고 있잖아. 그러니까. 확실하게 중대장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가 할 일은 중대장을 선임하고 그들에게 각 소대장을 알아서 데려 가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 우리가 할 일은 으음 뭐 중대장들만 나누자! 그리고 나머지는 인사 서류를 받아서 중대장들에게 알아서 고르라고 하면 되는 것이고.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하면 괜찮을 테니 말이지.”
잠시 얼굴을 붉히는 디네스에게 티아라는 일단 살아남은 라자루스와 드웰러는 계속 자신이 데리고 있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해야지.”
티아라는 하버마스 대위가 남아 있으니 자신도 비슷하다고 대답한 뒤 곧 채가연은 계속해서 자신이 데리고 있겠노라고 선수를 쳤다.
“좋은 대로하세요. 공중전 전투대 대장님.”
살짝 무안해 지도록 티아라는 디네스를 웃는 얼굴로 바라본 후 인사 기록이 넘어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며 무엇이 즐거운 듯 흥얼거리며 발걸음을 옮겼고 디네스는 너무나도 간단한 해결 방식에 머쓱해 져서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