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77
다이레아는 계속해서 그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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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금일 날씨가 너무나도 좋네요…쿨럭…그것에다가…이제는 수목들이 모두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는…쿨럭…~_~;;
따사로운 햇살…저 작가넘은…무엇을 하고 있는지…~.)y-~ 후욱…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31…^0^;
난데 없이 일단 순결당 만쉐이!!부터 외치고 시작합니다…으흐흐흐…^___^)乃
●‘은랑의꿈’님…ㅇ(^0^)ㅇ 앗! 은랑의꿈님께서 1타를…ㅠ_ㅠ)乃 이것이 어찌 된 일인지 저 작가넘도 지금 눈을 의심하고 있다는…헐헐…^___^)/ 그나저나 저 숫자는…일단 상대가 많다는 뜻으로 써질 때에는 그 만큼 숫자가 늘어나고 좀 적다고 느껴지라고 할 때는…1만…5천…뭐 이런 식으로 적는 답니다…^0^; 느낌이 커 보이니 말이죠…^0^; 에궁…하렘당…~_)y-~ 후욱…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듯…쩝…왠지 너무 일찍 터트린 듯…쩝…
●‘제로ZERO’님…금단당 만쉐이…맞습니다…금단당과 순결당…바로 이 두 당여 만이 진리를 품고 있답니다…으흐흐흐…순결당 만쉐이!!(아주 쬐끄만 목소리로)…금단당…화팅! 이제 하렘당은 무너 뜨려 버리는 것입니다…씨익…
●‘underworld’님…일단…크라우프 녀석의 활동이…처음에는 변두리 그러다가…모든 것이 결정 나 버렸을 때…다시 전면에 나서서 소위 영웅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왜냐고 물으신다면…크라우프 녀석이 바로 쥔공이니 말입니다…^0^;
●‘신나는일상’님…맞습니다…순결당이 곧 정의이고 우리는 지금 대한 민국에서 살고 있답니다…으흐흐흐…대~한 민국! 짝짝짝짝…쩌적…우욱…박수 다섯 번이 아니라 누굽니까? 따귀 다섯 번을…쿨럭…신나는일상님은 아시닌데…아니!!!! @_@;
●‘[유화]’님…쿨럭…대한민국 만세와 순결당 만세를 외치려 하는데…ㅠ-ㅠ; 따귀 다섯 번으로 박자를 맞추시다니 말입니다…우에에엥…에구궁…일단 디네스는 하렘당에 편입됩니다…그러니 너무 염려 말아 주세요…일단…조루 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랍니다…^0^;
●‘룬마스터’님…에헤헤헤…^__^; 뭐…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아뒤쥔장님과…저 작가넘이 회식을 하는 것 때문에…어제 나가서 실컷 육류를 섭취하고 왔답니다…ㅎ_ㅎ; 꺼억…배가 너무 부릅니다…헐헐…출렁…출렁…에궁…그러고 보니 살이 더 쪄대고 있는 것이…쿨럭…
●‘xevalkan’님…뭐…일단 금단당이 우세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하렘당을 흡수해 버리고 그 일부 탈퇴자들이 이제 순결당으로 몰리려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일단…순결당 만쉐이…그리고 …당도 화팅!!입니다…으흐흐흐…
●‘내멋대로할꼬야’님…에헤…[금단천국 순결 지옥 디나 하렘 불신(不信)]=금단당이 대세가 아니고 순결당이 지옥이 아니다. 그리고 디나가 하렘으로 들어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군대말뚝 카레나 하렘 불신(不愼]=군대를 말뚝을 박아 봐야 아무 소용이 없으며 카레나가 하렘에 들어오는 것을 삼가야 한다…[독도일본땅 그외 클로리사 엘로힘 등등 다 코프꺼 불신(不信) = 인류의 적!!]…독도는 일본땅이라는 것을 믿어서는 안되며…클로리사와 엘로힘 등등이 모두 코프 꺼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이 사실을 믿으면 바로 인류의 적이다…..저 작가넘이 금일 진실로 감동했습니다…ㅠㅁㅠ…내멋대로할꼬야 님께서…드디어 순결당을 지지해 주시다니요…헐헐…순결당 만쉐이!! 내멋대로할고야 님 만쉐이!!
●‘가연을이’님…음…무엇이 난감하신지 말입니다…헐헐…일단…저 작가넘이 너무 부럽게 느껴집니다…Y_Y; 저 작가넘도 하고 싶기는 한데…단순하게 한자 몇 개 만으로 두드려 맞추기에는 좀 딸리는 일본어 실력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애로 사항이 꽃을 마구 피우고 있답니다…쿨럭…그나저나 일본 야동이나 좀…쿨럭…그리고 가연이…아무리 저래도 기본적으로는 인간이랍니다…^0^;
●‘시르피드’님…하지만 가연이는 그 만한 실력이 된답니다…으흐흐흐…그나저나…오늘 날씨가 너무 좋군요…헐….따뜻한 날씨에…봄이삭 아니 초여름의 따사로움은 모든 것을 따뜻하게 감싸 놓지만…솔로천국!! 커플지옥!!!! 우엥….
●‘테르미도르’님…^_^; 일단 비장의 코프 넘 함대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45만 척의 함대로 아마 발바이스의 어지간한 1개 하페텐 급이 지휘하는 함대와 맞먹는 정도의 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랍니다…이렇게 되어야 지만 크라우프 녀석이 에르바에서 열심히 활약을 할 테니 말이죠…으흐흐…역시나 쥔공이 최고랍니다…^_^;
●‘acehelp’님…하렘당은 이미…무너지려 하는데…하지만 무너지는 기둥이라도 acehelp님께서 붙잡고 계신다고 한다면 아마도…그렇게 쉽지는 않으지도 모르겠습니다…헐헐…그나저나 큰 처남의 결혼식이라…헐헐…왠지 모르게 엄청 나게 고생일 듯…저 작가넘이 아는 집은 큰형(19세에 결혼…큰 조카가 지금 쯤 17세…) 둘째 인 첫 번째 누나…(20세에 결혼=조카가 14살)…셋째인 둘째 누나…(29세에 결혼=꽤 늦음-듣기로는 아마 올해 아기가 태어났을 듯…)…넷째 셋째 누나(22세에 결혼 지금 쯤 아기가…4, 5살 )…그리고 자기…와 쌍둥이 누나…(아직 미혼)이 있답니다…뭐…그 녀석…큰 조카와 스타크래프트 하고 다닌다는…~_~;; 다른 사람들은 별로인데 29세에 결혼한 둘째 누나는…너무 아깝더이다…남편에 비해서 엄청난 미녀…자고 아담하게 생긴 미인시었지요..쿨럭…아! 다른 것이 아니라…여러 형제나 매부들이 제부들이 많을 때 결혼식장에 가서 바쁘더군요…이것을 생각해 보면…acehelp 님…고생하시겠다는…
●‘나만의천사’님…으흐흐…저 작가넘이 이제 충분한 운동으로 이제는 좀 날렵…삐끗…데굴데굴데굴데굴…에구구…나만의천사님이 모처럼 만에 짱돌 투척 부대를 데려오셨는데…그들이 던지는 것을 모두 피해야 하는데….우에엥…(사실은 보자마자 놀라서 액션을 취하며 일부러 출렁이는 뱃살을 굴려 도망 중이라는…으흐흐흐…)
●‘블래스터’님…뭐…일단…발바이스 전쟁에서 거의 종결이 나겠죠? 그래도 최소 200편에서 최대 300편은 된다는…헐헐…블래스터님…화팅!! 수능대박!! 앗싸! ㅇ(^0^)ㅇ…그나저나 밥은 굶지 마세요…저 작가넘은 긴장감 때문에 수능 보기 얼마 전에는 식사를 거의 못했는데…한 2년 뒤…몸 약해 진 것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헐헐…
●‘한뫼’님…헐헐…무…무슨 말씀을…그리고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 것입니까? 쿨럭…저 작가넘은…수…순결당이 만쉐임을 증명하며…이제 남은 당여는 금단당과 순결당 이라는 것을 엄숙…퍼억…퍽…퍽…욱…욱…#,.ㅠ; 우엥…알겠습니다…쿨럭…하렘당도 아·직·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쿨럭…
●‘|소설중독자|’님…못해도 1,000회 많으면 1,000회를 넘길 것입니다…일단 종결은 발바이스 전쟁이 끝나는 시점이겠지만…지금 겨우…에이센이 에르바 빼앗기는 시점 아니겠습니까? 헐헐…아니…그리고 빼앗기는 시점도 아니고…주변에 포진해 둘러치고 있는 상태…^0^; 순결당 만세…
●‘soulschaos’님…m(_ _)m…저 작가넘이 고기 먹으러 나간다는 생각에 완전히 미친 듯 합니다…그래서 아예 많은 분들을 빠트린지도 모르고 서둘러 올려 놓고 고기 실컷 먹고 와서 soulschaos 님의 코멘트를 보고 무엇인가 의아해 했다는…일단 어제 추가해서 답글을 올렸습니다만…뭐…여기에서 다시 밝혀 드리면…가연이는 그런 애가 아니랍니다…^__^; 일단…가연이…보통 뇬은 아니지요…헐헐…
●‘헬리짱’님…내멋대로할꼬야 님께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바로 순결당이 곧 정의랍니다…헬리짱 님께서는 이제 무너지려는 하렘당에 계시지 말고 순결당으로 와 주시거나 그렇지 않으면 금단의 열매당으로 당적을 옮기심이 어떻겠습니까? 으흐흐흐…
●‘아라미스’님…쿨럭…그렇게 할 수는 없답니다…결국에 살아 남는 정의는 바로 순결당 이기 때문입니다…으흠…그나저나 냥이가 새끼라…^ㅠ^; 너무 귀엽겠습니다…저 작가넘네 짜장 나비는 다 좋은데 맨날 달려 들어와 팔다리를 물어 뜯어 손에 피보게 만든다는…ㅠ_ㅠ;
●‘6號戰車Tiger’님…반성하겠습니다…저 작가넘이 잠깐 치매라도 걸렸던 것인지…Y_Y;
●‘menala2’님…^_^; 저 작가넘이 최선을 다해서 글을 써서..더욱 편수를 늘여 놓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에이센이 에르바를 빼앗기는 것은 필수가 될 것이구요…그리고…크라우프 넘이 고생하지만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랍니다…^0^;
●‘판타로드’님…^__^; 헤헤헤…판타로드님은…금단의 열매당이 아니셨던가요? 쿨럭…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당황이라니요…쿨럭…옳으신 말씀입니다…티와 래리는 이제 만나지 못하죠…티가 못도망 치게 늘상 감시가 붙을 뿐만 아니라…티의 부모님이라고 하는 인질도 있구요…헐헐…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스토리를 미리 유출…시키고 있는 건가요? 우엥…하지만 일단…래리 녀석이 출현을 하는 일은…좀…왜냐면…종결이 좀…미련을 많이 남겨 두어야…나중에 독자 분들께서 상상할 거리를 남겨 두실 수 있을 것이니까요…왜냐면…삶과 역사는 계속되는 것이니까요…^_^;(일단 어떻게든 수습하도 도망치려는 작가넘…) 그리고 히르슈는…조금 만 더 지나면 나온답니다…뭐…저 작가넘은 독창성이 없다는…ㅠ_ㅠ;
●‘위풍당당’님…그나저나…행성 파괴탄이라…저 작가넘은 아예 방사능으로 오염시켜…사람이 못살게 하는 쪽이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0^; 핵겨울을 초래해서 한 몇 백년 정도…행성을 폐쇄시킨다던가 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헐헐…그리고 비장의 무기에 대해서…저 작가넘은 독창성이 너무 부족하답니다…일단 새로운 것을 추구 못하는 저 작가넘의 두려움은…쉽게 극복되지 않네요…쿨럭…
●‘gonsama’님…아직 디네스는 나이가 어리답니다…그리고…설정도 완전히 바뀌어 버려서…개천에서 용이나 버린 스타일이니…이제 환장하겠네가 아니라…뭐…최고가 되는 것이랍니다…그러니 디네스는…뭐…나이를 두고 염려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___^; 그리고 하렘당은 이제 끝…금단당과 순결당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비다…으흐흐흐…
●‘kasanova’님…넵…^0^;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잔뜩 듭니다…저 작가넘이 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박진감 넘치게 전쟁을 구사하고 이어 나가서…최선을 다해 kasanova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화팅!!
●‘민석’님…(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음흠흠…^__^)乃 민석님도 화팅! 그나저나 이제 여름이라고 해가 너무 길어지는 군요…~.)y-~ 후욱…그리고 밤은 자꾸 깊어져 가고 말입니다…더위 탓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쿨럭…ㅠ-ㅠ;
●‘현돌’님…에헤헤…지성합니다…매일 연재를 하는 통에…쿨럭…쿨럭…어쨌든 간에 날씨도 좋고 이제는 햇살도 맑고…산록에 푸르름과 새싹들이 자꾸자꾸 돋아나고 있습니다…그리고 커플들의 따사로움도 더해가고 있고 말입니다…쿨럭…Y_Y;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원하시는 2 대 1 매치 말입니다…10편 정도 뒤에 나올 예정입니다…왜냐면 내멋대로할꼬야 님께서 순결당으로 전향으 하셨으니…그것에 대한 기념이랍니다…^0^)乃…그리고…왜 10편 뒤냐고 물으신다면…지금 비축분이 딱 10개 있다고 대답을 드릴 수밖에 없답니다…ㅠ_ㅠ; 물론 이것을 한 번에 풀 생각은 없습니다…중간에 여러 가지로 바쁘거나…아니면…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거든요…하루 써서 올리기의 압빡은…~_~;; 그럼…화팅! 내멋대로할꼬야 님…순결당으로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므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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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8월 4일 에르바 행성계의 에이센 수뇌부는 에드라 요새 사령관 프리실라 비네 대장의 철저한 지휘아래 발바이스와의 결전에 대비하여 예정되어 있던 병력을 사전에 준비해 둔 방어 위치로 이동시킨 후,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와의 결전에 대한 대비와 점검에 한창이었다.
09시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의 강력한 요청으로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급하게 소장으로 승진을 하게 된 오펜 드라운드 소장은 제대로 된 소장 승진식도 치르지 못하고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의 예하함대로 배속 되었다.
그는 뜻하지 않게 준장에서부터 소장으로 승진되었다는 통보가 내려옴과 거의 동시에 계급장과 승진 임명서가 마치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듯이 내려오자 마음 한켠으로는 당황하면서도 자신이 배속된 함대의 사령관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 했다.
“30살에 중장이라······도대체 어떤 녀석일까?”
오펜 드라운드 소장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 취해진 여러 조치들을 통하여 추론해 보건데 그간의 잦은 전투로 인하여 에르바 행성계 수뇌부에서는 병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전선에서 방금 귀환한 함대도 이렇게 급하게 전력으로 돌리려 하는 것이겠지······’
소장으로 승진한다는 통고를 받은 것에 대한 즐거움 대신, 그는 자칫 강대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와의 전투에 에르바가 불타 버리지 않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되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11시 10분 에르바 행성계와 라노멘 행성계 사이의 주역에서 명령을 기다리며 훈련을 계속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기함 시르피드 XII호의 작전 회의실에서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 정보참모인 테즈 준장, 군수 참모 솔티 준장, 그리고 부사령관 바자레이 소장과 함께 앞으로 당면하게 될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 경우를 상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함대가 접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대한 상황을 상정해 보고 그때 취할 수 있는 함대의 움직임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있었다.
“중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전선의 소방수로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요······어떤 경우에라도 군인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합니다. 만일의 경우 전선 전체가 무너져 내렸을 경우를 예상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수 참모인 솔티 준장은 군수 업무에 대해서 상당한 재량을 보여 주고 있으면서도 의외로 군사 전략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되어 있는 듯 이번 회의에서도 확고한 식견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리고 신중한 그의 성격을 대변하듯이 이번 회의에서도 언제든지 군인이라고 한다면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이라······그렇다고 한다면 에드라 요새라도 단번에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 있어야 겠군.”
갑자기 바자레이 소장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솔티 준장의 의견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설마······멀쩡한 요새가 하루아침에 자폭이라고 할 것 같나? 아무리 적이 강대하다고 해도 우리 에이센 함대가 전체 전선을 무너뜨리고 도망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네.”
바자레이 소장이 그렇게 말하자 솔티 준장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일단 전체 전선에서 에이센 함대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에게 무너져 내린다고 한다며 자신들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둘 필요성이 있다고 강변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쓸데없이 대화가 길어질 것 같아지자 크라우프가 이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더니 그러한 전례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흠······이것은 솔티 준장의 의견이 옳다고 봅니다. 우리도 20년 전쟁 기간중에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께서 직접 지휘한 특공 작전으로 강대했던 데카우 요새를 일순간에 궤멸시켜 버림으로서 에르바 행성계를 끝까지 수비할 태세였던 바르디아 함대의 사기를 단숨에 꺾어버렸던 전례가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에와서 그 일이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크라우프의 지적에 바자레이 소장이 잠깐 동안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를 바라보며 약간은 미안한 표정을 짓던 크라우프는 이내 다시 한번 더 솔티 준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서 자신의 함대가 행동해야 할 일을 결정해 두어야 한다는 쪽으로 의논의 방향을 잡았다.
“물론 그때의 상황이 지금과 같지는 않지만······이번에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에이센에게 전쟁을 일으킨 것이 결코 그들이 자포자기해 버린 상태에서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크라우프가 주의를 환기시키자 그가 던져준 과제에 대해 생각하느라 모두들 짧은 헛기침을 하고 있는 사이 가만히 듣고만 있던 솔티 준장이 자신이 한 가지 준비해 둔 것이 있다고 하면서, 회의실의 기계 장치를 조작하고 있는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에게 에르바 행성계의 주역을 입체적으로 회의실 가운데 나타나도록 지시했다. 이내 발라트 대위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행성계 주변의 모습이 떠오르자 양측의 병력 배치 상황을 표시하도록 요구했다.
티아라는 마티아스 드웰러 대위와 함께 12시 20분 사관 식당에서 맛나게 점심 식사를 한 후 식당 밖으로 빠져 나왔다. 드웰러 대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던 그녀는 문득 크라우프가 거의 사관 식당이든 사병 식당이든 내려올 시간도 없을 정도로 회의실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을 알고는 그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크라우프님은 꽤나 바쁜 모양이야.’
슬며시 그에 대한 걱정이 앞선 티아라는 식당 안으로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경례를 올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면서 군인이 된 후 경례 하나는 실컷하고 실컷 받는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파츠 베이스군에 소속되어 있을 때를 생각해 본다면 근 10년 간 가장 많이 한 일이 경례를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씁쓸해진 기분이 든 티아라는 슬몃 입술을 삐죽이면서 같이 식사를 한 드웰러 대위에게 음료수를 마시겠냐고 물어 보기 위해서 상체를 돌렸다. 그 순간 식당으로 들어서는 한쪽에서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고개를 돌려 보니 한 젊은 소위가 권총을 빼든 채로 그의 소대원인 듯한 사람들을 앞에다 세워 두고 한창 큰 소리로 훈시를 하고 있었다. 훈시를 하고 있는 소위부터 시작해서 그 앞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하사관들의 모습을 보니 티아라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하사관들에게 소대장이 군기를 잡는 것 정도는 흔한 일이었고, 또한 그런만큼 그냥 보아 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티아라의 눈에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완전히 망가져서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으면서 자신을 향해 마구 화를 내고, 그리고 어느 화사한 봄볕 아래 깔깔 대고 웃으면서 뛰어 다니고 있던 그 얼굴이었다.
드웰러 대위가 시끄럽다면서 투덜거리는 사이 티아라는 이미 소위의 옆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한창 소대원들에 대해서 일장 훈시를 늘어놓고 있는 그를 부르며 다가선 티아라는, 자신을 부르며 다가오는 사람이 소령 계급장을 달고있는 것을 보자 재빨리 자세를 고쳐 잡고는 경례를 올렸다. 마주 경례를 올리며 상대의 가슴에 달린 기장에서 바리스타 파일럿임을 확인한 그녀는 최대한 침착하면서도 품위를 갖추어 큰 소리로 훈시를 늘어놓고 있던 소위를 향해 똑바로 물었다.
“자네의 관등성명이 무엇인가? 소위?”
사실 티아라는 오랜 전투를 경험하는 동안 언제 죽어 버릴지 모르는 일개 소대장 따위를 일일이 기억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아니 지금 눈앞에서 잔뜩 긴장한 채 있는 소위가 별로 시선에 들어온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티아라는 그에 대해서 물었다.
“토드 하세 소위입니다. 소령님.”
하세소위는 검은 머리카락에 갈색 피부를 가진 남성으로 제법 키가 크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지 군복의 안쪽에 근육이 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는 군인으로서의 꼿꼿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인물임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사관학교를 나왔으니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자신의 소대원들에게 전투에 관해서 일장 훈시를 늘여놓고 있는 것이다.
“권총 줘 봐!”
바로 그 순간 티아라는 하세 소위가 손에 들고 있는 권총에 대해서 손을 내밀었다. 그는 당황한 듯 황급히 티아라에게 권총을 내밀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내 그가 내민 권총을 받아 들지 않았다.
“자네 나 한테 불만이 있나?”
티아라의 목소리가 굳어지자 하세소위라고 불린 남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고 있었다. 그가 무엇인지 말을 할지 몰라 하고 있자 티아라는 순간적으로 왼손을 들어 손등으로 하세소위의 뺨을 후려쳤다.
“짝!”
제법 큰소리가 났다. 이내 가까운 곳에 있던 드웰러 대위가 황망한 표정으로 달려왔다. 빰을 후려친 후 상대가 자세를 잡자 티아라의 목소리는 매우 엄격해 졌다.
“하세 소위! 총기 안전 수칙 제 1조를 대라!”
그 순간 갑작스러운 상황전개에 당황한 하세 소위가 무엇이라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자 티아라는 상대의 손에 들린 권총을 나꿔채었다. 약실을 잡아당기자 어이없게도 탄이 한 발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 순간 티아라의 표정이 바뀌더니 이내 하세 소위의 하복부를 걷어차 버렸다.
“총기 안전 수칙 제 1조는 바로 모든 확인되지 않은 총은 장전된 것으로 본다! 라는 것이다!”
이것은 에이센의 군사 교범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파츠 베이스 군이나 에이센군이나 별반 다른 것이 없는 것이었다.
“더욱이 장전된 총까지 상관에게 내밀어?”
티아라는 권총의 탄창을 제거한 후 다시 노리쇠를 여러 차례 잡아 당겼다. 당황한 하세 소위가 자세를 바로 잡지 못하자 목소리를 높였다.
“뭐야? 그 정도에 똑바로 못서?”
너무나도 당황한 하세 소위가 서둘러 티아라의 앞에 곧은 자세를 잡고 있자 그녀는 드웰러 대위에게 권총과 탄창을 내밀었다.
“하세 소위! 사관학교를 졸업한지 얼마나 되었나?”
지금의 상황으로 본다고 하면 무척이나 화난 상태 것 같은 티아라였지만 섬뜩할 정도로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269년 12월입니다!”
하세 소위가 당황해 완전히 굳어져 있자 티아라는 짧은 한숨과 함께 한마디를 보탰다.
“자네 실전에 나가고 싶나?”
너무나도 차분한 목소리였기 때문에 듣고 있던 드웰러 대위가 목을 움츠릴 정도였다. 그러자 하세 소위는 당황한 와중에서도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적과 싸우고 싶습니다!”
그러자 티아라는 쓴웃음과 함께 하세 소위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바로 그 표정 때문에 하세 소위는 몸이 굳어 말을 하지 못했다.
“너 같은 녀석들이 실전에 나가자마자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적을 향해 돌진해 나갔다가 그대로 죽어 버리던가 아니면 살아 돌아와서 뱃가죽이 찢어져서 내장을 부여잡고 살려 달라고 징징 거리다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는다. 알아?”
목소리를 크게 높이니 하세 소위는 티아라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고 그녀는 드웰러 대위가 들고 있던 권총을 받아 든 후 그것을 하세 소위의 가슴팍에 밀어 버렸다. 티아라는 하세 소위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그대로 돌아서 버렸다.
‘······빌어먹을!’
순간 티아라는 자신이 세라핀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그대로 보아 넘겨도 될 사람, 아니 티아라에게 전혀 의미가 없는 사람에게 화를 풀어 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큼성큼 걸어 휴게실에 들어가 앉아 있자니 그녀의 기세에 놀란 듯 허겁지겁 달려온 드웰러 대위가 슬며시 다가와 자동 판매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빼서 건네주었다.
“·······소령님. 지금은 평소와는 다르신 것 같습니다.”
드웰러 대위가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니 그를 잠시 바라보던 티아라는 긴 한숨을 곁들였다. 그리고는 살짝 목을 움츠리는 드웰러 대위를 바라보다가 음료수 캔을 따서 잘 마시겠다는 말과 함께 그것을 입안으로 흘려 넣었다.
“그러고 보면 대위······자네는 집 떠난지 얼마나 되었지?”
티아라가 평소의 목소리로 돌아온 것 때문인지 드웰러 대위가 잠시 안도하는 듯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 대위는 티아라가 드웰러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알아차리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았다. 그것 때문에 쓴웃음을 짓게 된 티아라는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길게 탄식했다.
“썩을! 그런데 말이야. 나는······내 동생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아.”
갑작스러운 티아라의 말에 드웰러 대위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동생이 있었냐고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런 말을 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제약 같은 것이 전부 짜증스럽게 생각되었다.
“있었지. 미친 년······보병 간다고 하더니. 공간 기갑병 아니 강습 해병대 가서······죽었어.”
사정을 들은 드웰러 대위가 순간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자 티아라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먼저 꺼낸 말인데 드웰러 대위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자조했다. 이내 자신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꺼내서는 안된다는 이성적인 생각으로 돌아온 그녀는 왼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문질렀다.
“나 때문에 죽은 사람들, 아니 나와 함께 있다가 죽어간 사람들······그리고 그렇게 있다가 이제는 죽어 버린 내 동생조차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도 화가 나서 말이야······너무나도 말이야·······”
어딘지 모르게 지금의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진 티아라는 자신이 티아라 고메스 이면서도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자신임을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지금 티아라 고메스 이든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 이든 할 수 있는 일은 조심스레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부하를 의식해 씁쓸하게 웃으면서 손에 든 음료수를 입안으로 흘려 넣는 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