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79
키베 티토의 사후 일시적인 혼란을 제압하고 키베 티토의 뒤를 이은 테테 히르슈는 키베 티토의 사후 혼란에 빠져 있던 뮤틸레 족을 강력하게 제압한 후 다시금 금지되고 잊혀져 버렸던 니브라 신의 가르침을 부활시켜 뮤틸레 족의 정신적인 통일의 지주로 삼았다. 그렇지만 테테 히르슈는 니브라 신의 가르침 때문에 뮤틸레 족이 사분오열 되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그는 곧 니브라 신의 가르침이 전해지는 고대 경전을 임의로 수정해 히르슈 경전을 만들어 내었다. 이곳에서 그는 모든 뮤틸레 족은 자신이 현재에 처해 있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념을 기본으로 삼도록 했다. 종교가 바뀌고 어느 순간부터 니브라 신은 사라지고 그 니브라 신의 이름을 히르슈가 대신하게 되었다.
지도자로서 재위 기간 중에 테테 히르슈는 사회의 질서와 만물의 조화를 중요시 여기는 가르침을 강조했고 그가 죽게 된 후 그는 곧 신의 이름과 동일시되었다. 히르슈의 대를 이은 아케 무타파는 키베 티토나 테테 히르슈를 능가하는 엄청난 인물로서 국가 체제를 완전히 정비하고 뮤틸레 족을 제국의 면모를 갖추도록 발전시켰다.
스스로 제국을 선포하고 뮤틸레 족의 초대 황제에 오른 무타파는 뮤틸레 족을 제국으로 발전시키기는 했지만 곧 키베 티토나 테테 히르슈의 위력에 눌려 있던 각 뮤틸레 족 분파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무타파는 효과적으로 이들을 제압해 내면서 황제의 권위에 대한 상징으로서 거대한 기동 요새에 대해 착안했다. 그리고 건조된 것이 바로 황제의 위엄을 나타내는 거대 기동 요새였다.
이러한 기동 요새의 건설은 아케 무타파의 사후에도 황제의 재력과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건설 되었는데 이러한 곳에 많은 비용을 쏟아 부은 탓에 아케 무타파 황제 사후 8대째 황제 아르곤 넴베 황제 에서는 전국적으로 뮤틸레 족의 대대적인 반란이 일어났다. 이 반란은 반란군이 기동 요새를 대거 운용해 냄으로서 아르곤 넴베 황제의 군대에 대패해 황제가 반란군들에게 에르바 행성계를 내어 주고 도망쳐야 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진행 되었다.
아르곤 넴베 황제가 도망 중 부하의 반란에 사망하고 급하게 자리를 이어 받게 된 케테 브리스토 황제는 변경에서부터 다시금 힘을 모아 전국적인 반란을 15년에 걸쳐서 진압을 했다.
케테 브리스토 황제는 매우 엄격하면서도 잔인한 인물로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사로잡힌 자들에 대해서 영구히 노예로 전락시키고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 시켰다. 특히 그는 기동 요새의 제작법 같은 중요한 군사 과학 기술을 소수에게만 독점시킴으로서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중앙의 군사력이 그들에게 밀려 나는 것을 두려워해 과학 기술을 소수의 엘리트 들에게만 독점시켜 기술의 전파를 막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뮤틸레 족과의 오랜 전쟁에서 승리한 바르디아인들은 별다른 저항 의지도 갖추지 못하고 뮤틸레 족의 강력한 과학 기술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쓸데없이 식량만 축내는 노예들을 모조리 변경으로 추방했고 나머지 뮤틸레 족의 지도자들과 과학자들 그리고 지배층과 지식인들을 모조리 학살해 버렸다.
다시는 뮤틸레 족들이 바르디아인들에게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서 이때 너무나도 많은 뮤틸레 족 지식인들이 사망한 탓에 오랜 시간 동안 뮤틸레 족들이 남겨 두었던 수많은 기록들에 대해서 그것을 해독할 수 없어 기록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지경에 이르렀었다.
뮤틸레 족의 지식들은 소위 히르슈 신의 사제들만이 사용하는 신성 언어로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르디아인들로서는 이것을 해독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리품으로서 에르바 행성계의 바르디아 황궁 지하에 오랜 시간 동안 묻혀 버렸다가 아마도 최근에는 에이센인들이 발견해 내어 에이센의 중심인 베르베라로 반출해 버린 것으로 알고 있었다. 뮤틸레 족의 고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하얀 백작에게는 이러한 수많은 자료가 에이센의 박물관 창고에서 썪어 갈 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퍼뜩 정신을 차린 하얀 백작은 지금의 뮤틸레 족들이 이때 이슈탈 황제에 의해서 추방된 노예들의 후손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특별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일구어 내었던 찬란한 문명을 모두 잃어버리고 바르디아인들의 기술을 받아들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뮤틸레 족들은 기본적으로 바르디아어를 구사할 줄 알았다.
지금 이들은 옛 뮤틸레 족의 영광의 상징인 기동 요새를 재건해 더욱이 에이센의 최대 거점인 에드라 요새를 단숨에 무력화시키기 위한 히르슈라고 하는 뮤틸레 족의 신의 이름을 딴 병기를 눈앞에서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얀 백작은 섬뜩한 느낌과 함께 우나베 바스타란이 설명하고 있는 히르슈의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 귀담아 듣기 위해 노력했다.
우나베 바스타란은 히르슈를 가동하면서 직면하게 될 문제점 중의 하나가 에드라 요새의 요새포인데 히르슈의 가동 전까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함대가 에이센의 진격이나 방해를 완전히 가로막아 달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때 하얀 백작은 에이센 함대의 측면을 강하게 압박해 적들이 우회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이 전선을 확대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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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드디어 출현하는 히르슈의 정체랍니다…음…뭐…다들 짐작들 하고 계시고 있으셨겠지만…저 작가넘이 독창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여러곳에서 마구 긁어온 모습이랍니다…
은영전의 가이에스부르크, %2B 솔라레이 %2B 빅캐논..뭐…이렇지요…뭐…저 작가넘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요…에휴…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34…^0^;
그나저나 무지하게 덥네요…쿨럭…
●‘호박의정령왕’님…1타 만쉐이!!! 음흠흠…^___^)乃 그나저나 순결당이 없다니요…순결당은 엄연하게 카레나는 가족이기 때문에 크라우프 녀석과 이어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카레나는 엄연하게 하렘에 포함될 수 없답니다…그러니 순결당과 하렘당 온건파는 다르지요…하지만 말씀해 주신 이유에서 하렘당 온건파도 순결당에 흡수가 될 수 있습니다…그러니…하렘당은 이제 금단의 열매당과 순결당에 분리 흡수될 예정이랍니다…으흐흐흐…^_^;
●‘은랑의꿈’님…헐헐…팍스하렘당이라니요…헐헐…하렘당은 이제 순결당과 금단의 열매당으로 흡수 통합될 운명이란 말입니다…음흠…~_~;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무조건 숫자만 늘이지 않는 답니다…솔직히 크라우프 녀석이라고 한다면 3665일 한 1,000명 쯤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말입니다…음…^_^; 순결당 화팅! 팍스하렘당이라…음…하렘당이 망하기 전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는…헐헐…
●‘가연을이’님…가연을이 님은 금단의 열매당 당원이 아니셨습니까? 하렘당이셨다가 어느 순간 금단의 열매당으로 소리소문 없이 옮겨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음…그러니…가연을이 님께서는 이제 완전히 금단의 열매당 당원 그것도 열성 당원이시랍니다…음…그리고 이제 내멋대로할꼬야 님에 대한 보답으로 매일 같이…쓰리섬 매치에 관한 내용들을 훑어 보고 열심히 작성 중에 있답니다…그리고…쳇…역시나…그렇지만 어쨌든 간에…이제 하렘당은 순결당과 금단의 열매당에 흡수 통합될 운명이랍니다…음…
●‘|소설중독자|’님…이제…오늘…발바이스의 궁국의 병기 히르슈가 출현을 했답니다…히르슈는 대충…V 건담의 빅 캐논과 같이 양쪽에 거대한 구슬에 가운데 큰 기둥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뭐…거대한 뿡알을 연상하시면 될 것이라는…음…그리고 하세군은…민유화 하프텝 등과 함께 티아라의 똘마니가 될 것이랍니다…(^)_(^)..
●‘캬린’님…하지만 티아라는 그렇게 허약한 사람이 아니랍니다…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 녀석이 없다고 하더라도 견딜 수 있답니다…^_^; 그리고…지금 크라우프 녀석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그리고 잠시…티아라는 이제 한 10화 쯤 뒤에…다이레아와 더불어 크라우프 녀석과 실컷 놀 예정이랍니다…현재 열심히 그 부분을 쓰고 있지요…^_^; 그리고 저 작가넘은…전투 부분에 있는 여자는…(쥔공에 관계된 여자들 빼고)…민유화 같이 거구에…체격 크고…뭐…이런 여자구요…착 달라붙는 옷에…거유 같은 것은…좀…~_~;;음흠…
●‘나만의천사’님…음…역시나 하렘당이 무너진 다는 것에 동의를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작가넘은…하렘당이 곧 해체될 것이라는 것에 동의를 하고 계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겠습니다…곧 나만의천사님을…금단의열매당에서 보실 수…퍼억…퍽…퍽…욱…#,.~; 네? 지옥에서 함께 보자구요? 우악! 나만의천사님 그 짱돌은…쿨럭…
●‘신나는일상’님…에궁…그러셨군요…그러시다면…설명을 좀 붙여 주서야 오해가 없답니다…^0^; 뭐…저 작가넘도 말씀을 듣고 순간 당황 했다는…^__^;; 그나저나 금일 날씨가 너무 무덥군요…쿨럭…땀이 비오듯…쏟아지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쿨럭…
●‘판타로드’님…뭐…히르슈의 주포에 맞으면 죽을 지도…^__^; 그리고 완결을 퍼트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언제 쯤 이 글이 끝이 나느냐고 아니면 혹시 어떤 식으로 끝도 못 맺어 버리고 대충 흐지부지 할 것이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이 계서서 이렇게 구상하고 있다고 미리 밝혀 드리는 것입니다…물론…적어도 올해는 지나야…^_^; 그리고 이미 래리는 끝장났구요…앞으로 조금 더 즐거운 상상…끝이 나도…어떻게 될 것이다 라고는 상상을 위해서…래리는 끝장나지 않고 출현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_^;
●‘Aroma’님…저 작가넘…피아케롯을 애니로 보았다는…음…^_^; 그때 그 쥔공 녀석과 여자 의 여관 방에서의 즐거운 모습은…우욱…날씨도 더운데…쩝…~_~;; 일단 집에다 모아 놓은 야동 CD나 분류해 놓아야 하겠다는…헐헐…
●‘내멋대로할꼬야’님…맞습니다…에이센군에게 죽었답니다…지상전 벌이다가 말이죠…^_^; 그리고 자매와의 그것이라…흠…좋기는 하지만…저 작가넘은…동성애는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그리고…^_^; 일단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코프 넘에게 선택의 권리는 넓답니다…^_^;
●‘bsh2345’님…그러시군요…저 작가넘도 윈도 2000을 재설치 해 보니…의외로 쉽더라는…헐헐…^_^;; 일단 지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만 돌아가니…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예전에는 무지막지하게 에러가 발생해서 돌아 버리는 줄 알았었답니다…헐헐…^_^; 화팅!!
●‘위풍당당’님…솔라레이…맞습니다…뭐…저 작가넘은 빅캐논을 생각해서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요새 두개를 동력원으로 해서…가운데…거대한 포신으로 빔을 가속시켜 쏘아 넣는 것이랍니다…일단…에드라 요새 쯤은…헐헐…^_^;
●‘soulschaos’님…뭐…그렇습니다…하세 녀석은…이제 티아라의 매력에 흠뻑…빠져서 충실한 그녀의 졸개가 될 것이랍니다…^_^; 그나저나 하렘당이라…이제 곧 해산될 당인데…무슨 말씀이신지…순결당 만쉐이 랍니다…부디 본심을 잃어버리시지 말아 주시길…화팅!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덥네요…쿨럭…땀이 그냥 있어도 주루륵…
●‘[유화]’님…그때는 뭐…크라우프 녀석이 아직 어린애 시절이었으니 말이죠…그러고 보면 지금 그때가 벌써 10년 전이랍니다…^_^; 10년…짧지만 긴 시간이구요…헐헐…저 작가넘도…언제적 이야기인지…~.)y-~ 후욱…
●‘데빌크로우’님…음…무슨 말씀을…디나와 카레나입니다…그리고…한 동안 크라우프 녀석 여자 구경은 하지만 그녀들의 체온은 느끼지 못할 것이니…10편 정도 뒤에 나오는 긴 이야기는 잠시만 용서를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그 다음 부터는 전쟁 하러 다니느라고 여자는 구경만 하게 될 테니 말이지요…헐헐…^_^; 시에나와 아세라, 다이레아, 에이린, 티아라, 그리고 카티야와 이번에 덧붙여진 크세니아랍니다…^_^; 이 중에서 하나 더 추가 하면 카티야가 있지요…헐헐…
●‘이루려는자’님…맞습니다…이제 하렘당은 금단의 열매당과 순결당으로 흡수 통합될 예정이랍니다…그것은 이제 현실입니다…^_^; 엄연하게 받아 들여야 하는 사실이구요…헐헐…그러니 이제 이루려는자 님의 말씀대로 금단의 하렘당이나 하렘 금단당이 출현할 시기랍니다…-베시시…
●‘gonsama’님…저 작가넘도…쩝…옆구리가 따뜻해 지는데…더욱 뜨거워져도 상관 없으니…옆구리에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쿨럭…하지만 뭐…일단 크라우프 녀석도 바쁘게 살아야 하니…10편 쯤 뒤에 나오는 이야기는 용서해 주시구요…그 다음 부터는 빠르게 전쟁…이랍니다…^__^;
●‘레인맨’님…뭐…그렇습니다…크라우프 녀석…일단 호노리아와 아일리아…그리고 이제 곧 태어날…시에나의 아이 까지 포함해서…딸만 셋일 뿐이랍니다…^_^; 그리고…누님이 여자로 보인다면…문제겠구요…솔직히…밖에는 이쁘네 뭐네 해도…집에서 보면…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보게 되니…헐헐…~_~;; 그나저나 디네스는 반드시 코프 넘과 함께 살 붙이고 살 것이랍니다…^_^; 염려 말아 주시길…화팅!
●‘underworld’님…엘레비아의 여동생 이름이 세라핀이랍니다…^_^; 일단 전투 진행은…사설이 충분해야…별다른 문제없이 주구장창 이어질 수 있답니다….일단 모든 상황이 전재 된다면…나중에 무슨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별다른 설명 없이 온니 전투가 가능하니 말이죠…음…글쿠…10편 안쪽에 벌써 전쟁은 시작 되었답니다…물론 코프 넘은 전투에 참가하러 가는 중이지만요…그리고 맞습니다…underworld님의 말씀 원츄…
●‘시르피드’님…저 작가넘도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지만…이상하게 지름신이 자꾸 강림을 하면서…쩝…~_~;; 일단 어떤 식으로든 놀지 말고 적은 돈이라도 모아 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좋다라구요…화팅!! 더운날 몸 조심하시구요…음…
●‘acehelp’님…쩝…하렘당…~.)y-~ 그렇지만 일단 순결당은…맛나게 먹는 당이랍니다…디나와 카레나를 제외하고 말입니다…음…어쨌든 간에…순결당 만쉐이…하렘당은…acehelp님 같은 열성 당원들 때문에…좀 힘들군요…쿨럭…제길 너무 일찍 패를 빼 든 것인지…흠…~_~;
●‘Hspider’님…^0^; 하지만 저렇게 좀 해 주면…나중에 개기지 않고 잘 따른답니다…오히려 인간이란…너무 비열한 것이…뒷담화 까더라도 앞에서는 최소한 명령 앞에서는 살살 기어 간다는…쩝…~_~;; 그리고 뭣도 모르는 소위 놈을 좀 혼내 줘야…전투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답니다…물론 티아라 뒷통수를 쏠 수도 있지만…말이죠…음흠…^0^;
화팅! 너무 더워서…일단 샤워라도 좀 해야 겠습니다…쿨럭…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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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하얀 백작은 씁쓸한 표정으로 에이센 함대를 에르바 행성계에서 몰아내어 버리고 히르슈를 사용해 그들의 진격을 저지한다고 한다면 에이센이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의지와 목적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진격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수뇌부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다. 그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밑바탕에는 뮤틸레 족의 히르슈가 뒷받침되어 주고 있었고, 하얀 백장은 특히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물론 하얀 백작 자신도 뮤틸레 족이 만들어 낸 거대한 빔포인 히르슈가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대단하다는 전력이 왠지 찜찜한 기분을 가지게 하는 것 만큼은 도저히 버릴 수 없었다.
뮤틸레 족들은 히르슈의 존재가 1천 만 척에 달하는 함대의 전투력에 육박한다고 호언하며 선전하고 있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겠지만 거대한 기동 요새의 존재는 발바이스 함대와 뮤틸레 족 함대에게 절대적인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은 분명했다. 최대 지름이 270km인 에드라 요새에 필적할 정도인 200km에 달하는 거대한 이동 요새 두 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지막지한 동력을 지름 13.6km에 길이 750km짜리 포신을 통해 하나의 빔포로 모아서 가속해 적을 향해 쏘아 내어버린다고 하는 발상은, 아무리 강대한 에드라 요새라고 하더라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충분했다. 이것이 당장 눈앞에 있는 에이센군에 대한 승리의 확신을 주는 것과 함께, 차후 언제라도 에이센의 대함대가 진격해 나올지라도 그것을 단숨에 소멸시켜 버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하지만 희망에 가득차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하얀 백작은 이러한 모두의 희망과 승리에 대한 확신이 되어 버린 히르슈에 대해서 한편으로 커다란 희망만큼의 불안감을 느기고 있었다.
‘······그 희망이 완전히 꺾여 버리게 된다고 한다면 우리들도 지금 우리가 에이센을 생각하는 것처럼 똑같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조심해야 한다.’
그는 모두에게 이러한 걱정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그는 짧은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곧 앞에 놓여 있는 물 컵을 들어 한 모금 입안으로 흘려 넣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억눌렀다.
우나베 바스타란의 자신감대로 예정했던 대로 히르슈가 전장에 출현하게 되어 본래의 목적대로 에드라 요새를 단숨에 무력화 시켜 버린다고 예상해 본다고 하면 확실하게 에이센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저항 의지가 무너져 내릴 것이 분명했다. 에드라 요새가 히르슈에게 단숨에 무력화되어 버린다면 계획했던 대로 에르바 행성계를 점령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게 될 것이 자명해 보였다.
무엇인가 약간 꺼림직하고 불안하기는 했지만 하얀 백작은 애써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한가지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가볍게 여기고 있는 있는 것이 에이센 전체를 놓고 본다고 한다면 변방인 에르바 행성계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짐작하고 있기를 에르바 행성계는 그 자체로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에게는 이번 군사 행동의 최고 목표가 될 것이지만, 이에 맞서는 에이센에게는 일개 변경의 행성계, 그것도 통치하기 까다로운 행성계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포기해도 그만이고 포기하지 않아도 그만일 뿐이다. 그러니 포기해도 상관없으면 에이센은 어렵겠지만 포기할 것이다. 사실 이번 전쟁을 일으킨 모두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에이센이 에르바 행성계를 탈환하는 것을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협상을 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얀 백작은 에르바 행성계에 대한 에이센의 사고를 이해하는 것이 너무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해석한 것이 아닌가 싶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에이센인들이 과연 에르바 행성계를 이대로 손쉽게 포기해 버릴까?’
이러한 의문은 하얀 백작이 이 전쟁을 시작하기 전부터 품고 있었다.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먼저 에르바 행성계를 장악하고 난 뒤 히르슈를 중심으로 굳건하게 수비를 강화한다면 10월 경 진격해 올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에이센의 대함대는 피해가 극심해 질 것으로 판단할 것이고, 결국 더 이상의 진격을 포기할 것이다. 아무리 에이센이라 하더라도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면서 그들이 보기에는 바르디아를 점령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가치가 없는 변경 행성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니 그들도 어느 정도 생색을 낸 후 협상의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어 졌고, 그것은 실제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다.
물론 네슬런 행성계의 높으신 양반들도 에이센이 진정으로 협상을 통해 에르바 행성계의 통치권을 발바이스에게 넘길 것으로는 생각지 않고 있었고, 다시금 전열을 정비해 상처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려 공격을 감행해 올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동안 발바이스도 놀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니, 장거리 원정을 감행하는 입장에 있는 에이센군을 연거푸 무찌른다면 충분히 그들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수뇌부의 확신, 아니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확신에 당연하게 의구심이 생겨난 하얀 백작은 히르슈가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고 향후 에이센을 협상 테이블로 끝어 내는데 유리해 질 것이라는 말로 전쟁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우나베 바스타란과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목소리에 정신을 집중했다.
사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분명 하얀 백작 자신이 지금 생각했던 대로 에이센이 큰 손실을 각오하고도 쓸데없이 유지에 비용만 많이 들어가는 에르바 행성계를 끝까지 지켜내려 할 것인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을 것이다.
최대한 단시간에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히르슈를 사용해 에르바 행성계를 점령해 내어버린다면 에이센도 점령지를 잃은 탓에 이를 탈환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기세를 드높이기는 할 것이겠지만, 결국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되는 대규모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약간은 위험하면서도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얀 백작 자신도 약간의 의문은 있을 지언정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우리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에게는 에르바 행성계가 매우 중요하지만 에이센에게는 지킬 것이 없다면 별다른 의미가 없는 유인 행성일 뿐이라는 것인가?’
이것은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인 해석이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에서 어긋나 버린다면 이 전쟁의 끝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니 이 전쟁의 끝이 너무나도 단순하면서도 극단적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가 떠올라 착잡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바로 이때 우나베 바스타란이 최종적인 군사 행동의 시점을 결정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듣고 있던 하얀 백작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쓰후~ 에이센력으로 270년 8월 15일을 공격 개시 시점으로 삼도록 합시다. 쓰~ 그렇게 되면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 각하 쪽으로도, 후쓰~ 우리의 함대 2백만 척이 도착을 하게 될테니 공격에 크게 병력이 부족함이 없을 것이니 말이죠. 쓰으~ 그때를 기해 예정되었던 대로 총공격을 가하도록 합시다.”
우나베 바스타란이 뮤틸레 족이 흥분했을 때 나타나는 특성대로 씩씩거리면서 말을 하고 있었고 그것을 듣고 있던 하얀 백작은 자신이 지금 현실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현재에 집중하려 하기 위해 노력했다.
8월 6일 월요일 크라우프는 10시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의 예하 함대 지휘관이었던 오펜 드라운드 소장과 그가 지휘하는 5만 척의 함대와 드디어 합류할 수 있었다.
먼저 시르피드 XII호와의 통신을 통해서 드라운드 소장과 만나게 된 크라우프는 그의 얼굴을 확인한 후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통신용 스크린에 비추어진 오펜 드라운드 소장은 제법 강해 보이는 인상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 때문에 오히려 그가 믿음직스러워 진 크라우프는 한시라도 빨리 그를 만나보고 싶어했다. 부사령관이 패잔병이나 다름이 없는 그의 함대를 맞아들이는 것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기는 해도 단 1척의 전투함이 부족한 이때 5만 척이나 되는 함대에 합류를 해 준 것이 환영하고 반가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조금 있다가 직접 봅시다. 드라운드 소장.”
크라우프는 시르피드 XII호에서 직접 만나 보자는 말로 끝맺음을 했고 모니터 상으로 처음 만나는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경례를 받은 후 곧 통신기를 끊었다.
통신기가 끊어지자 부사령관인 바자레이 소장이 마땅치 않아 하는 기분을 참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
“능력이야 어떻든 간에 급하게 소장으로 승진한 사람이고 더욱이 전투로 잔뜩 지쳐 있는 함대인데 얼마나 전체 전력에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곁에 있던 부사령관 바자레이 소장이 전투에 찌들대로 찌들어 버린 함대가 소용이 있겠냐는 말로 그의 함대를 편입시킨 총독부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을 하자 크라우프는 좋은 말로 5만 척의 전력이 보충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자면서 부사령관을 다독였다.
“저도 부사령관님의 말씀이 어느 정도 옳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어떻다고 하더라도 5만 척의 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단 1척의 전투함도 부족한 때가 아니겠습니까?”
크라우프가 좋은 말로 기분을 풀어 주려 노력했지만 부사령관은 현재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끝내 부치 대장의 함대에서 차출되어 진 5만 척의 함대를 받아들이는 일이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았다.
“새롭게 함대가 합류된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들이 올까?”
15시 30분 디네스는 가볍게 하품을 하며 맞은 편의 책상에 앉아 있는 티아라에게 새롭게 5만 척이 보충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책을 보기 위해서 상체를 비스듬하게 기울이고 있던 티아라는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글쎄······듣기로는 네슬런 근처까지 진격해 나갔다가 후퇴를 해온 부치 대장의 예하 함대 소속이었다고 하는데 말이야. 어쨌든 전투에 지쳐있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대답해 주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그러냐고 대답한 뒤 잠시 쓴웃음을 지었다. 슬며시 티아라의 기분을 살핀 디네스는 조심스럽게 다음을 이었다.
“아참! 티아라 그나저나 너 소대장 하나 마음에 안든다고 두들겨 팼다며?”
가장 먼저 자신이 물어 보고 싶어했던 이야기를 꺼내니 티아라는 웃는 얼굴로 대수롭지 않게 디네스의 말을 받아 주었다.
“뭐······대충 너한테 이야기 해 준 것 아니야? 그 소대장 녀석 기본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었어.”
애써 자신을 변명하는 듯 보이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평소 그녀가 아무 생각없이 소대장이나 부하들을 구타할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길게 나무라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상관으로서 한마디 해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걱정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하지 마! 소문이 좋지 않게 나더라고.”
좋은 말로 그녀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하니 티아라는 잔소리 하는 것에 대해 고까워하지 않고 순순히 디네스의 마음을 받아 들였다.
“다음부터는 주의할게. 이번에는 용서해 줘! 응?
너무나도 애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티아라에게 질려 버린 디네스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티아라는 머쓱하게 웃더니 한숨과 함께 한마디를 덧붙였다.
“어차피 전쟁이 나면 죽을 놈들이지. 내가 그렇게 해서 정신을 차려 살아남을 놈이면 좋고 말이지······뭐······죽으면 하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애써 다시금 자신을 변명하려는 듯한 티아라가 갑자기 씁쓸해 하자 디네스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녀도 씁쓸한 표정으로 약간의 자조를 섞어 한숨을 보탰다. 남을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니라 지금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에효효······맞는 말이야. 어쨌거나 다음 전투에서 죽는 사람이 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하는 수 없지. 아니, 아예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가만히 따져 보면 디네스가 16살에 첫 전투에 나선 후 지금이 군에 몸을 담은지 10년째다. 문득 그간 스쳐 지나간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오르자 저절로 한숨이 보태졌다. 자신의 씁쓸함을 감추기 위해서 디네스는 살짝 아랫입술을 한 번 윗입술로 빤 후 티아라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누구를 두들겨 패든 무엇을 하든 말이야. 티아라. 이번 전투에서든 다음 전투에서든 다시 살아서 보자. 알겠지?”
한숨을 쉬며 세상 다 산 것 같은 표정을 짓다가 이내 부드럽게 말이 나오니 듣고 있던 티아라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또한 부드러운 얼굴과 목소리가 되어 있었다.
“그래! 살아서 봐야겠지. 곧 전쟁이 벌어질 것 같으니 말이야. 곧······말이지.”
대뜸 두 사람은 둘의 전쟁 경력을 모두 합친다고 한다면 어중간한 소대장의 인생이 되어 버린다. 며 웃었다.
“그렇지. 맞는 말이야······헌데 정말 길기는 길다.”
어이없는 농담이었지만 디네스도 지금 딱히 웃는 것 밖에는 달리 할 것이 없으니 그냥 웃을 뿐이었다.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시르피드 XII호로 찾아 들어온 것은 17시 20분이 다 되어서 였다. 크라우프는 수석 부관 카흐사이 대령을 보내 그를 맞아 들였고 드라운드 소장은 17시 40분 사령관의 사무실로 찾아 들어왔다.
“오펜 드라운드 소장입니다.”
사령관실로 찾아 들어온 드라운드 소장은 통신 스크린으로 보았을 때 느꼈던 것처럼 제법 체구도 크고 강건해 보였다. 금발과 갈색이 절묘하게 뒤섞인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과 근육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강하다는 느낌과 함께 머리속까지 근육으로 꽉찬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인상을 줄 정도였다. 그렇지만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러한 생각은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