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86
“제법 잘 하는 것 같은데?”
디네스의 옆으로 어느 순간 티아라가 다가오더니 토드 하세 소위와 키가 큰 붉은 머리카락의 여자가 제법 그 실력이 대단해 보인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뭐 실전에서도 저렇게 잘해 준다면 좋겠지. 하지만 대체적으로 훈련을 반복하기는 했어도 다들 썩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짧게 투덜거리며 파일럿들의 전체적인 훈련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디네스에게 갑자기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던 파일럿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트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엇인가 의아한 생각이 들어 아래를 내려보니 라자루스 대위가 다시 병사들을 웃긴 것이 분명했다.
“······바람빠진 녀석같군.”
디네스가 평소에도 입가에 웃음을 달고 다니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덜거리자 티아라는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서 나름대로 충고를 해 주었다.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니지 않아? 음······뭐라고 해야 할까? 신병들은 잔뜩 긴장한 탓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죽고, 너나 나와 같은 고참병들은 정신이 해이해져서 죽는 것이 보통 아니겠어? 다들 잔뜩 굳어져 있는데 어떤 녀석인지 몰라도 모두에게 잠시간의 웃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라자루스 대위에 대해서 너무 나쁘게만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깨달아 지는 것이 있어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
“그런가? 뭐······맞는 말이야. 네 말대로 신병들은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죽고 고참들은 긴장감이 풀어져 어이없이 죽곤 하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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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혹시 “클로리사! 위기일발! 바렌부룩과 ㅂㄱㅂㄱ를???”
이딴 제목의 외전이 나올지도…쿨럭~ -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0…
에궁…더우면서도 짜증나는 날씨…쩝…^0^;;
●‘검은바람’님…(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ㅠ^; 1타를 축하드립니다…음헤헤헤헤…^__^; 정말로 오래 간만에 뵙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헐헐…언제나 좋은 글이라니요…너무 부담이 됩니다…쿨럭…일단…1타를 축하 드리구요…그리고…^_^; 아시죠? 순결당 만쉐이…라는 것 말입니다…음헤헤헤…^_^;
●‘호박의정령왕’님…퍼억…퍽…퍽…퍽…~,.~; 쿨럭…금단당 만쉐이…라니요…쿨럭…아…맞지요…(기어가는 목소리로)…금단당 화팅!! ^0^;;입니다…일단 금단당이 얼른 하렘당을 흡수 통합해야만 할 것인데 말이죠…헐헐…(아주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금단당 화팅!!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순결당 만쉐이!! 아! 호박의정령왕님이 사시미를…쿨럭…네? 찌르면 90도로 돌려주는 것이 사시미에 대한 예의라구요? 모 스포츠 신문의 연재 만화에서 나온 듯한······ 대사…
●‘rioter’님…크라우프에서의 3타…하지만 rioter님은 결코…3번째가 아닙니다…모든 것에서…rioter님은 1등이십니다…그리고 이 세상의 중심 또한 바로 rioter님 이시지요…왜냐구요? rioter님…화팅이구요…순결당 만쉐이…이기 때문입니다…음헤헤헤…(먼 소리인지…쿨럭…)
●‘캬린’님…뭐…일단…비축분 번호 42번이…그 날이랍니다…쩝…본래는 41번 인데…내멋대로할꼬야 님의 순결당 전향 거부 선언 때문에…쩝…~_^;; 그리고 은영전과 건담 등에서 나온 것과 동일한 것이 바로 히르슈랍니다…그리고 쌍방울 요새…쿨럭…뭐…생각하신 그대로 그렇게 될 것이랍니다…므흐흐흐…^0^; 화팅!!
●‘흑마법사닉’님…발바이스는 크라우프의 손에 끝장을…그리고 크라우프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손바닥 위에서 즐거운 댄스를 추고 있는 것이랍니다…어쨌든 간에 모든 전쟁의 원흉과 사악함의 근원은 바로 게르트 하우츠 황제랍니다…쿨럭…모두들 그 손바닥 위에서 춤추는 인형들이지요…끈떨어진 인형은…바로 폐기 처분되는…그런 것이구요…헐헐…
●‘레인맨’님…^0^)/ (슥슥)(부비부비)…음헤헤헤…아참…이제 코프 넘 전쟁을 당장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일단 에드라 요새가 히르슈에게 끝장이 난 이후 출격을 할 것이랍니다…위기에 빠진 순간…전선에 투입되어서…성공을 거두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고 멋있고…뭐…한마디로 대단해 보이니까요..게다가…쿨럭…(옛날의 모 CF와 같은 상황…) 그래야 더 돋보이잖습니까? 음헤헤…
●‘은랑의꿈’님…푸하하하하…무슨 뜻인지 지금 깨달았습니다…역시…한방 날려 주고 제풀에 죽은…쌍방울 포를 코프 넘이 때려부시는 것이 더 낫겠군요…그나저나…에드라 요새는 달린 것이 없으니…으음…~_^;; 더욱이 사령관도 달린 것이 없으니…쩝…그리고…스타워즈라…5월 26일이 기다려 집니다…헐헐…^_^; 그리고 므흣한 신은…비축분 번호 42에서…있습니다…헐헐…
●‘|소설중독자|’님…쿨럭…OTL…글 올리기 전에 냉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헐헐…이런 즐거움을 빼앗아야 하는데…더 작가넘이 매번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쩝…셤공부라…저 작가넘은 어여 크라우프를 끝을 내야…될 것 같습니다…일단…쓸데까지는 쓰고 말이지요…으음…^_^;; 일단 발바이스가 망해 버리면 아쉬움을 남긴 채로 끝이 날 것이랍니다…으음…^_^; 순결당 만쉐이!! 끝날 때 까지 순결당의 기치가 올라갑니다…으헤헤헤…
●‘다크크라이드’님…탄피 212개…쿨럭…군시절 오분대기조 이셨다구요? 쿨럭…저 작가넘 군생활 때 가장 웃긴 것이…강당에 귀신이 나타났다…오분 대기조 출동하라…라고 지시를 내렸던…당직사령입니다…헐헐…그리고 모두들 황당한 채로 올라가니…대뜸…귀신이 위병소로 도망쳐다고…소리를 지르더라는…헐…그나저나 전방이셨나 봅니다…후방에는 탄약 없이 훈련 하거나…개인당 잘 봉인된 탄창 1개가 고작이었다는…쿨럭…글쿠…조알의 탄피…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습니다…쩝…글쿠…이제 코프 넘의 활약이 시작됩니다…음흠흠…^_^;
●‘내멋대로할꼬야’님…뭐…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일단…내멋대로할꼬야 님께서…말씀해 주시니 비축분 번호 41에 있다가…지워 버렸던 므흣신을…42에 이어 붙이기로 했답니다…쩝…뭐…여하튼…내멋대로할꼬야 님께서 순결당 입당을 거부하신다는 말씀에…~_^;; 으음…뭐…하는 수 없지요…쿨럭…으음…순결당으로 와주세요…아니면 하다 못해 내멋대로할꼬야 님이…금단당으로 가주신다면…하렘당은 곧 해산인데 말입니다…ㅠ-ㅠ;
●‘판타로드’님…맞습니다…다른 것이 아니라…발바이스 전쟁 까지만 쓸려는 것 맞습니다…더 이상 쓸 생각은 갖고 있지 않고 있지요…으음…하지만 뭐…저 작가넘이 생각했던 대로…아니 모든 분들이 예상하신 대로…발바이스가 망할 때 까지는 본래 계획했던 곳이니…이어 나갈 것이구요…으음…그래도 제법 분량은 많답니다…^_^; 그리고..시에나…딸이랍니다…이름도 지아라고 이쁘게 지어 놓았는데 말이죠…아니면 혹은 민유화와 교체되어 남은 이름인 브리지테 아스트리트 펜 류픽크로 하려고 말이죠…지아 펜 류픽크도 괜찮기는 하겠지만 말이죠…솔직히 엔딩을 정해 놓고 완결을 미리 말씀 드리는 것은…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 완결도…결국에는…이 글이 더 이상 나가지 못할 부분이니 말이죠…으음…하지만 그래도…제법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답니다…^_^;
●‘검은묵시록’님…(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너무 오래간만에 왔다가 너무 빨리 가시는 군요…우에에에엥…하지만…검은묵시록님이 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저 작가넘이 힘을 내렵니다…화팅! 검은묵시록님…아시죠? 순결당 만쉐이 이구요…저 작가넘이 검은 묵시록 님에게 이렇게 말씀 드리려 한다는 것을 말이죠…검은 묵시록님 화팅!! 만쉐이!!
●‘B612’님…하는 수 없습니다…쥔공이 나오기 전까지는 죄다 상황 설명으로 이어 질 수 밖에 없지요…그 이유는…너무 길어지는 문제도 있고…그리고 쥔공 전의 상황이 무지하게 복잡하게 이어질 것인데…그 내용을 그냥 설로 풀어내자고 하니…쥔공이 나오기 전의 내용이 너무 길어지고…그리고 화려한 전투 장면이 나온다면…쥔공의 활약이 제대로 돋보이지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그래서…일단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놈들 쪽이 설명만 많아도 에이센 놈들을 어떤 식으로든 이겨 버리고…이런 강한 놈들을…크라우프 넘이 열심히 맞상대 한답니다…이것으로 쥔공이 젤루 짱쎄고 돋보임이 결정나는 것이랍니다…으음…그래서…지금 설명만 주욱 이어지고…약 20편 이내로…쥔공 출격 전의 상황을 모두 끝내…쥔공이 전쟁에 나가…활약하는 모습을 멋지게 보이도록 하겠습니다…화팅!
●‘비울음새’님…하지만 카티야는 육인형 맞답니다…뭐…다른 여자들과 놀아날 때 코프 넘은 여자가 싫어한다거나 힘들어 하면…이내 풀어 주지만 카티야는 힘들면 참으라고 하고…뭐…아프면 견디라고 하고 뭐 그렇답니다…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 준다면…그냥 취향 수준으로 참을 것이 분명하죠…코프 넘의 여자 다루는 법이랍니다…으음…
●‘위풍당당’님…일단 부딪치다 보면…길이 보인답니다…위풍당당님…아시죠??? 화팅…이라는 것 말입니다…음흠흠…^_^)乃 위풍당당님 만쉐이!
●‘가연을이’님…^_^; 조루넘은…죽기는 하겠지만…그렇게 일찍은 아닙니다…클로리사는 보류구요…디네스는 코프 넘과 이어지기 위해서 지금까지 출현을 하고 있는 것이랍니다…^_^; 일단 두가지는 들어 드릴 것이니…아시죠?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시는 것 말입니다…음흠흠…^__^;
●‘한뫼’님…하렘당은 곧 무너집니다…으음…그리고…순결당에 의한 정의의 빛이 만 천하에 빛나고 그 이면에…금단당이…웃음을 짓고 있을 것입니다…하렘당은 이제 끝장이지요…으흐흐흐…그나저나 비축분 번호 42번이랍니다…내멋대로할꼬야 님 때문에 41번에서 한화 더 이어졌지요…으음…^_^;
●‘soulschaos’님…멘도사 가는 길이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물론…여러가지로 곤란하기는 할 것이지만 말이죠…^_^;; 그나저나 예비군 훈련이라…저 작가넘도…얼른 예비군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으음…아직은 학생…이니…하루로 끝이 나겠군요…츄릅…^ㅠ^; 아직은 말입니다…우에에엥…그나저나 짜장나비는…사람이면 누구라도 좋다고 하면서 달려와 손 발을 좋다고 깨문답니다…헐헐…^_^;; 그래서 요즘 많이 때려 주고 있지요…헐헐…
●‘underworld’님…드디어 전투 시작입니다…20편 이내에…코프 넘이 출격하도록 코프 넘 출격 전의 복잡한 내용을 줄여 놓겠습니다…그리고 이미 그 두 사람 죽었습니다…~_^;; 코프 넘은 20편 이내에서 출격합니다…그 전까지는 조금 복잡하고 빠르게 사건을 진행시켜…에드라 요새가 박살나게 만들겠습니다…화팅!!
●‘나만의천사’님…클로리사는…조루 넘과 놀아나야 겠지요…헐헐…그리고 코프 넘에게 남은 것은 이제…디네스 랍니다…^__^;
●‘블래스터’님…뭐…일단…저 작가넘의 생활이 좀…서둘러 귀가를 해 와서…크라우프 연재분 수정하고…독자분들과의 대화 쓰고…글 올리고 곧 바로…1일치…비축분 만들고….그리고 끝이지요…~_^;; 자투리 시간을 쓰기도 하고…뭐…하지만 일단 발바이스가 망할 때 까지는 글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그리고 그대로 종결지어 버리겠습니다…으음…아직 크라우프의 후속편에 관한 내용은 계획된바 없답니다…
●‘acehelp’님…일단 20편 이내에…빛과 신의 작전의 전반부(?)를 끝내고 크라우프 녀석이…출격을 해서…싸울 것이랍니다…그리고 난다면…이제 쥔공이라서 여러 가지 급박한 상황에서 돋보이게 활약을 할 것이랍니다…므흐흐흐…^_^;
●‘Aroma’님…그렇죠…크라우프 녀석의 딸이 무척이나 아름답답니다…평범(?)한 아세라와…평범한 얼굴의 크라우프 사이에서 소녀 모델 같은 애가 나왔으니 말이죠…^_^;; 그리고 이제 5살…기사 능력이 나타나…모두를 놀라게 한답니다…으음…^_^; 그나저나…금단당으로 코프 넘의 딸이 반갑다는 것이 반가우실 이유가…쿨럭…코프 넘이 짓거리 한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인데 말이죠…^_^;;
순결당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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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c6
data= 15시 50분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 칼로스 멘도사 알벤은 에이센 방어 함대의 저항이 너무나도 격렬하게 이어져 벌써부터 1만 5천 척 이상의 함대를 손실하는 크나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전투 초반에 그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15%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직접 적인 교전이 벌어진지 10시간도 안되는 시간 동안의 손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하면 에이센의 저항이 얼마나 강력한지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지금 이 상태에서 물러설 수 없으니 공격에 공격을 가해서 에이센 함대를 무력화시키는 것만 최선의 일이다. 칼로스 멘도사 알벤은 목소리를 크게 높여 공격을 계속하도록 부하들을 독려했다.
“계속해서 포격을 가하며 돌격을 계속해 나가라! 에이센의 방어선을 이 기회에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
어느 정도 에이센 함대가 격렬하게 방어 전투에 나설 것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로 강력하게 맞서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칼로스 멘도사로서는 지금과 같은 때 지휘관이 의지를 잃어버린다면 아무 것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확신하며 스스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적이 맹렬하게 반격해 나오면 나올수록 칼로스 멘도사는 더욱 핏대를 높여 가면서 승리를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계속 진격하라! 에이센 놈들의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려 버려야 한다.”
끈질긴 공격으로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가 계속된 공격에 방어선이 보이고 있고, 그는 그 틈을 노려 에이센 함대가 방어선을 재구축하기 전에 계속적인 공격을 가해서 적을 꾸준하게 소진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18시 40분 캐리 밀트 소장이 전사했다는 소식은 코넬리우스 타머란 중장을 몹시 괴롭게 만들었다. 캐리 밀트 소장은 세 갈래로 나뉘어진 약 30만 척의 발바이스 함대에 정면으로 맞서 이제까지 겨우 5만 척 남짓한 함대로 버텨 내며 발바이스 공격 함대에게 무려 7만 척에 가까운 손실을 입힌 맹활약을 떨쳤다.
그렇지만 그녀도 결국 압도적인 적의 공세에 맞서 쩔쩔 매다가 결국에는 병력 교체의 타이밍을 놓쳐 버리고 270년 8월 15일 18시 36분 발바이스 함대의 집중 포화에 기함과 함께 전사 버렸다.
“제길!”
전투 초반 자신의 실수로 어이없게도 한 팔이 꺾여 버리게 된 타머란 중장은 밀트 소장에게 사죄했다.
“내 실수가 너무 커다랗군.”
타머란 중장이 괴로워하자 주변에 있던 참모들이 모두 살며시 고개를 떨구며 캐리 밀트 소장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지금 타머란 중장은 한없는 비감에만 빠져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곧 현실로 돌아온 타머란 중장은 이제 흔적 밖에는 남아 있지 않은 밀트 소장의 잔여 함대를 후퇴시키고 그 자리에 에뮤얼 퓨 소장을 정면으로 전진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에뮤얼 퓨 소장은 51세로서 함대 지휘에 매우 노련한 사람으로서 파악하고 있는 타머란 중장은 퓨 소장이 캐리 밀트 소장의 전사로 혼란에 빠진 방어 함대를 수습하고 아울러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 들어오는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 능력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19시 10분 타머란 중장으로부터 전진해 나가 발바이스 함대를 저지해 내라고 하는 명령을 받은 에뮤얼 퓨 소장은 즉각 예하 함대와 함께 정면으로 함대를 이동시켜 나갔다. 이때 퓨 소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는 함대는 대략 5만 척 남짓으로 그가 지휘하는 함대 중 1만 척은 전함으로 편제되어 있고 나머지 4만 척은 전부 순양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 있게 발바이스 함대에 맞서 자신의 함대가 지닌 강력한 공격 능력을 발휘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타머란 중장이 강한 기대를 보여주고 있고 그것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퓨 소장은 공격을 시작하기 전 마음을 다진 후 곧바로 호기롭게 예하 지휘관들 앞에서 강한 자신감을 그대로 풀어내었다.
“얼마든지 공격해 오도라고 해! 네놈들은 끝도 없는 방어선을 돌파해 내느라고 모든 힘을 전부 쏟아 부어 버릴 테니 말이야.”
공격해 나가는 과정에서 퓨 소장은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가 숫자가 많기는 해도 별 것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비록 타머란 중장이 가장 믿고 아끼던 캐리 밀트 소장이 병력 교체 타이밍을 놓쳐 전사해 버렸지만 캐리 밀트 소장은 지휘하고 있던 함대 5만 척 중 3만 척이 전함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2만 척은 순양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러한 편제를 갖춘 함대를 상대로 압도적인 숫자로 공격해 들어오던 발바이스 함대는 초반 전투에서 무려 7만 척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이것은 발바이스 함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손쉽게 끝이 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퓨 소장은 자신이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 30만 척의 나머지를 모조리 격침시켜 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어 했다.
23시 33분 검은 묵시록 호에서 전체적인 전황을 주시하고 있던 테르 벨키우스는 다시금 에이센 함대가 강력하게 맞서 나오기 시작하며 격렬하게 방어선을 돌파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멘도사와 알피에리 그리고 라자비가 그렇게 썩 뛰어난 녀석들은 아니로군. 겨우 저 정도의 적에 쩔쩔 매고 있는 것인가?”
선두에 선 세 명의 함대 지휘관들이 워낙 손실만 증가시키고 제대로 돌파도 해내지 못하자 불쾌한 마음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곁에 있던 카리드가 나직이 멘도사와 알피에리 그리고 라자비가 이끄는 함대의 정면에 선 에이센 전함 함대와 순양함 함대의 조합이 워낙 견고하게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적의 주력 부대를 이들이 소진시키고 곧 바크티알이 전선에 투입된다면 전세가 역전될 것임을 확신했다. 그러자 테르 벨키우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실제 병력 손실율에 대해서 우려했다.
“그렇겠지. 하지만 너무 병력이 손실이 많다. 벌써 완파된 함이 3만 척에 달하고 있다. 전체적인 손실을 모두 합친다면 3개 함대 지휘관 중 한 사람이 지휘하는 10만 척 가량이 손실을 입고 있다. 이에 비해서 적은 어림잡아 6만 척 남짓한 병력을 상실했을 뿐이다.”
테르 벨키우스는 자칫 이 상태로 가다가는 병력 손실이 너무 커질 것만 같다고 걱정을 했다. 선두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30만 척의 중순양함과 미사일함 그리고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멘도사 알피에리 그리고 라자비가 이끄는 함대를 차례대로 막아선 에이센 함대에는 현재까지 약 4만 척 남짓한 전함 함대가 출현했다.
에이센 함대의 전술은 간단했다. 전함 함대가 정면에서 방어력을 전개하며 전력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을 막아서고 후방에서 노련하게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갖춘 에이센 순양함이 공격을 퍼부어 발바이스 함대를 저지해 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간단한 전술에 휘말려 멘도사와 알피에리 그리고 라자비는 계속해서 병력 손실만 증가시키고 있다. 이들은 숫자를 앞세워 적을 압도해 내기 위해서 온갖 방법으로 저지선을 돌파해 내려 해도 초반 전함 3만 척에 순양함 2만 척을 지휘하고 있던 에이센 함대 지휘관은 교묘하게 함대를 움직여 압도적인 적에게 포위되지 않고 계속해서 이들 세 사람이 정면만 공격하도록 공격 방향을 마음대로 유도해 내었다. 그것 때문에 결국 세 사람은 에이센 전함 함대의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손실만 증가시키고 말았다. 이 모든 상황이 에이센 전함 함대가 아무리 포격을 집중시켜도 무너지지 않는 철벽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문제는 바로 에이센 함대에 다수 포함된 전함이라고 하는 괴물들이다.
결국 에이센 전함 3만 척을 궤멸시키는데 발바이스 중순양함과 미사일함 그리고 구축함이 7만 척이나 손실을 입고 그중 3만 척이나 완파되어야 할 정도로 에이센 전함 함대가 가지는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제까지 상대해온 에이센 함대 대부분이 전함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으로 판단해 볼 때 지금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지금 실감할 수 있었다.
바로 이때 다크 크라이드가 테르 벨키우스에게 계획되어 있던 대로 바크티알을 전선에 투입해 내어 일단 계속된 소모전에 빠질 수 있는 세 사람의 함대 지휘관을 후방으로 빼낼 것을 요청했다.
“이제 할만큼 한 것 같습니다. 병력을 뒤로 빼내어 재정비와 휴식을 취해 결전에 대비하도록 하고 이제는 계획했던 대로 바크티알 정면으로 투입해 우리가 앞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다크 크라이드가 강한 어조로 테르 벨키우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며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니 테르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상황을 인지한 테르는 즉시 세 사람의 함대 지휘관들에게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바크티알 함대에게 전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좋아. 적의 가장 강력한 방어선과 그 다음으로 이어진 방어선의 반수 이상을 무너뜨렸다면 충분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한 것이겠지. 병력을 철수시키도록 한다.”
어차피 테르 벨키우스가 예상하건데 에이센 함대가 강력하게 종심 방어진형을 펼치며 이제까지는 전선에 나타나지 않은 최고의 지휘관들과 병사들을 동원해 방어해 낼 것이라는 것 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에이센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한 공격 계획이 수립되었을 때 전투 경험이 풍부한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함대의 종심을 돌파하기에 앞서 그들의 기본 적인 병력 배치를 고찰해 내었다.
경험적으로 예측해 보건데 에이센 함대는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 능력을 소진시키기 위해서 최전선에 일급의 지휘관과 병력을 배치해 돌격 능력을 흡수한다. 이것은 발바이스도 사용하는 전술이지만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은 거의 이러한 방법을 예외 없이 선호해 사용하곤 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가장 강력하게 자신들의 앞을 막아섰던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도 에이센의 전통적인 전술을 그대로 적용시켜 나갔을 정도다.
일단 공격 부대가 일차적인 저지선을 돌파해 낸다면 그 다음으로 지원 화력이나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함대가 출현해 1차 방어선을 돌파해 내는 동안 많은 피로와 손실이 증가된 발바이스 함대가 발이 묶이면 주력 함대를 투입해 결정적인 공격을 가한다.
만약에 발바이스 함대가 2차 저지선에서도 저지되지 않는 다고 한다면 3, 4차 저지선을 연속해서 펼쳐 상대의 돌격 능력의 저하와 미사일 공격에 의한 타격을 감행한다. 다크 크라이드가 예상한 이 전술은 에이센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기 때문에 그의 의견에 이견을 제시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 겹의 저지선이 돌파되어 상대 함대가 완전히 돌격 능력을 상실했을 때 준비되어 있던 정예 함대가 전진해 나와 반격을 감행하는 것이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사용하는 기본 전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 초반 에이센 함대가 주력 함대를 투입하는 시기를 오판하게 만든다면 발바이스 함대에게 승산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크 크라이드의 예측을 바탕으로 테르 벨키우스는 30만 척의 함대가 진격의 한계에 다다랐을 때 적이 아군에게 반격을 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순간적으로 테르 벨키우스는 다크 크라이드의 전술에 대해서 자신의 판단에 대한 제대로 된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내 이러한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에이센의 주력 함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끄집어내었다. 그렇지만 끝까지 테르 벨키우스의 마음 한구석에는 3만 척의 전함으로 무려 7만 척의 중순양함과 미사일함 그리고 구축함에게 손실을 입힌 에이센 함대의 괴물 같은 전투력을 두려워했다.
‘만약에 나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지? 그렇지만 지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8월 16일 02시 40분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 함대가 움직이기 시작한지 거의 24시간을 넘어서고 있었다. 이때까지의 에이센 함대가 상실된 병력이 타머란 중장과 아드 알 아지 중장을 포함해서 10만 척을 넘어서고 있고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는 어림잡아 17만 척 정도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인 병력 차이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24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벌어진 전투 때문에 양측을 합쳐 무려 27만 척의 함대가 손실된 것은 20년 전쟁 이후 실로 오랜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러한 손실 기록 때문에 알로이지 단코 중장은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예비 병력을 투입해 내어 타머란 중장과 아드 알 아지 중장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를 해 보았다. 두 사람이 지휘하고 있는 병력 중 8%25가 24시간만에 상실되었다는 것은 쉽게 보아 넘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코 중장은 피곤한 마음과 몸을 달래고자 당번병에게 증기로 데운 물수건을 가져올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는 수석 부관 리코 에이월드 대령에게 자신이 특별하게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전황을 정리해서 에르바의 수뇌부에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모든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다.”
단코 중장은 거칠게 숨을 내쉬며 만약에 이곳에서 극심하게 병력이 모자라게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적의 공세를 저지해 내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 에르바에서 지원 병력을 투입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방어선을 펼치고 있는 아군은 대략 3,000,000척으로 추정되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에 비해서 딱 절반 수준입니다. 기세가 무너지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이 학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전 참모 폴 제논 준장이 당연한 의견을 내놓자 단코 중장은 피로함과 짜증이 겹쳐 퉁명스럽게 그를 쏘아 붙였다.
“그것을 모르나? 없는 병력을 어떻게 하란 말이야? 일단 수뇌부에 예비 병력을 투입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니까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퉁명스럽게 말을 받는 단코 중장에게 제논 준장이 살짝 목을 움츠렸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단코 중장은 그가 겁이 많이 무능한 인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어딘지 모르게 제논 준장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쓸 여유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때 작전 부 참모인 마르코 시어리 대령이 지금의 군사 배치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병력 낭비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뭐라고?”
단코 중장이 그렇게 속이 좁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시어리 대령의 말이 너무나도 불쾌하게만 들렸다.
마르코 시어리 대령은 올해 36세로서 갈색 머리카락에 검은 색 눈동자를 지닌 평범한 키에 평범한 얼굴을 지닌 남자로 말투도 그 무엇도 지극히 평범했지만 그 평범함과는 달리 사무적인 일 처리나 꼼꼼함에서는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