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99
●’가연을이’님…쿨럭…1타…ㅠ-ㅠ; 이제는 저 작가넘이 1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조만간 말이죠…헐헐…그리고 언젠가 말씀 드리지 않았던가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구요…~_~;; 그리고 코프 녀석에게 여자는 충분합니다…뭐…클로리사 뇬과 코프 넘이 만나는 것은 단순하게 바람피운다? 아니…뭐…이쁘면 무조건 발정난 수캐처럼 껄떡거리는 코프 넘을 원하시는 것은 아닌지…~_~;; 그리고 이제까지의 코프넘을 잘 못 보신 듯…많은 분들이 코프 넘이 무조건 여자면 좋다고 덤비는 발정난 수캐처럼 덤빈다고들 아시는데…그것은 아니랍니다…그리고…시에나…개인 경호원이라고 알고 계시는데…초기에 밝혔듯이…개인 경호원에 앞서서…지금의 카티야 처럼 코프 녀석이 매춘부들하고 놀지 말고 시에나 하고만 놀라고 황실에서 코프 넘이 매춘부 대신 밤마다 델쿠 자라고 내어준 여자랍니다…~_~;; 시에나와는 달리 클로리사 뇬은 코프 넘하고 떡치라고 내려보낸 것이 아니라…코프 넘 경호해 주라고 내보낸 것이구요…그런데…클로리사 뇬이 코프 넘 하고 놀아난다는 것은…~_~;; 정리한다면 가연을이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라고 한다면 코프 넘은 824회를 오는 동안…수백 명의 여자들과 단순히 오입질만 하고 있는 녀석일 것입니다…하지만 지금 코프 녀석은 그렇지가 않지요…그리고 시에나…개인 경호원에 앞서서…코프 넘의 섹스 파트너일 뿐입니다…그리고 클로리사는 비밀 경호원이지 섹스 파트너가 아니랍니다…~_~;;
●’판타로드’님…^__^)乃 가연이는…짐작하고 계신 대로랍니다…하지만 그 짐작 보다 더 대단한 것이 채가연이랍니다…^_^; 그리고 클로리사 뇬은…바로 위에서 가연을이 님께 설명 드린 대로 육인형이 아닌…비밀 경호원이지요…~_~;; 그렇기 때문에 코프 녀석과는 별로…이어지거나 아님…뭐 그 녀석의 단순히 떡치는 여자로 전락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테러라…흐흐흠…저 작가넘이 그 동안 다시 절치부심해서…모아들인…사시미 부대가 근처에 매복해 있는데…판타로드님의 테러 정도는 간단하게…으흐흐…
●’한뫼’님…orz…글을 올리기 전에 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ㅠ; 침대 매치는…으음…앞으로 대충…한 번…약 한 페이지 정도? 그때 진짜로 머리 아팠을 때…썼답니다…그리고 그 이외에는 빠른 전개가 쭈우욱…이어진답니다…^_^; 그리고 조루넘도 그렇게 나쁜 넘은 아니랍니다…왜냐면 디네스와 코프 넘의 러브러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니 말이죠…헐헐…
●’bsh2345’님…여기에서 어느 독자분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이랍니다…한글이 갑자기 안나올 때는 오른 쪽 위 창의 _ ㅁ X 이렇게 표식 있는 곳에서 _ 버튼을 눌러…창을 내린 후…한/영 키를 누르면 다시 한글이 나온다고 합니다…^_^; 저 작가넘도 해보니…별 문제가 없더라는…쿨럭…
●’룬마스터’님…폭사라…~_^;; 단 번에 죽지 않는 다면…폭압으로 너무나도 괴로울 것이라는…헐헐…아참…조루 넘…뭐…^_^;;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게 나쁜 넘이라고 볼 수만은 없지 않을지…쿨럭…
●’검은묵시록’님…음헤헤헤…^_^; 순결당 만쉐이 랍니다…그나저나 저 작가넘은…너무 춥고 배고프고 아르방 하러 아침부터 나왔더니 눈꼽이 제대로 떨어질 것 같지가 않다는…ㅠ-ㅠ; 이상하게 무지하게 졸리고 피곤하고 그러네요…헐헐…하지만…검은묵시록 님의 순결당 만쉐이를 듣게 되니까 너무나도 기쁘답니다…으흐흐흐흐…^__^; 순결당 만쉐이!! 검은묵시록 님 화팅!!
●’자드러브’님…쥔공 이외에는 모두들 쥔공을 위해서…특히 쥔공 이름과 제목까지 똑같은 이 글에서는…모든 캐릭터가 쥔공을 빛내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다는…헐헐…하지만…열매당이라니요…보통 축약해서 금단당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으흐흐흐…글쿠…순결당 만쉐이랍니다…으흐흐흥….^__^;
●’아담스미스’님…클로리사 뇬 따위 보다…디네스가 더 맛나고 값지고 최고랍니다…클로리사 뇬은…별로…~_~;; 솔직히 불겠습니다…클로리사 뇬이 일단…코프 넘 꺼가 되면…저 작가넘이 원하는 방향으로도 그렇고…클로리사 때문에 계획해 둔…스토리가 전부 뒤엉켜 버리게 되기 때문에…~_~;; 코프 넘의 애첩이 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사실 저 작가넘이 글쓰는 패턴을 보아주신다면 짐작하시겠지만…단순하게 이름만 나오거나 아니면 짧은 설명만 나오고 말았을 때 개인 적인 배경 설명이 주구장창 나오면…그 만큼 비중 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랍니다…음흠…그런 의미에서 클로리사 뇬은 코프 넘과 놀아날 수 없다는…
●’호박의정령’님…으흐흐흐…오히려 더 즐거운 닉네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무엇인가 정령이라고 한다면…멋져 보이고 말입니다…정령왕은 왠지 모르게 너무 커서 쉽게 좀…멋진 것 보다는 두렵다는 생각이…헐헐…^_^; 그리고 금단의 열매당이라…헐헐…호박의정령님…순결당이 더 좋은데…(부비적)…으흐흠…
●’kasanova’님…전투 장면이라…헐헐…뭐…화려한 액션은…크라우프 넘이 많이 보여줄 것이기는 하지만…지금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고 에이센도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중이랍니다…^_^; 왜냐면 지겔마이어 원수와 카레나가 농간을…쿨럭…
●’soulschaos’님…게르하르트 바움 소령…혹시 몰라 이번에 설명을…헐헐…그리고 아직 히르슈도 전장에 나오지 않았답니다…너무 성급하신 것은…물론…저 작가넘이 최대한 빨리 사건을 진행시키느라고…쓰잘떼기 없는 전투신 보다는…중요한 사건이나 흐름만 발췌하는 식으로 이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헐헐…그리고 츄리닝이 말한 두 명이라…뭐…짐작하고 계신 대로랍니다…하지만 한가지…예전에…미유와 가연이 가 라자루스와 타파 싱아 만날 때…미유가 집에서 남자들과 놀아날 때 가연이는 공부하러 유학…다녀왔지요…으음…그래서 미유는 잘 놀고 활달한데…가연이는 잘 놀지 못한답니다…헐헐…
●’acehelp’님…초반에 하얀 백작님과 맞짱 뜰때…코프 넘은 우직함…그리고 그 이후의 일은 탁월한 전술이라고 자신 할 것은 없지만…그럭저럭 용감하게 행동해서…다들 뭉개지는 못하고…아야 소리 나게 하기는 할 것이랍니다…으음…순결당 화팅! 그리고 살아 계셨군요…헐 헐…ㅇ(^0^)ㅇ
●’내멋대로할꼬야’님…으흐흐흐…저 작가넘은 이미 사진을 압축 파일로 다운 받아서 저장을 해 놓고 있다는…아니…그나저나 카티야는 몸이 많이 마른 탓에 별로 볼 것이 없다는…~_~;; 얘는 왜 찍은 것인지…^ㅠ^;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드림워커라…헐헐…그곳에서 크림슨페더라고 검색해 보면 되는 것이군요…으음..알겠습니다…^0^; 크림슨페더 님…화팅!! ^0^)乃
●'[유화]’님…저 작가넘도 술이 많이 먹고 싶어요…Y_Y; 하지만 술을 마시는 것은 곧 연중을 뜻하게 되거나…아님 비축분 부족을 뜻하게 되니…쩝…~_~;; 어쨌든 간에…[유화]님…맛있나요? 우에에엥…ㅠ_ㅠ; 저 작가넘도 술 먹고 싶다는…쿨럭…
●’B612’님…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d(^0^)b…최곱니다…쿨럭…아주 정곡을 찌르시는 말씀이니…왠지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 진다는…헐헐…
●’케이쥐’님…저 작가넘이 그냥 즐겁게 계속해서 글을 쓰다 보니까 여기에까지 나오게 되었답니다…^_^; 뭐…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화팅!
순결당 만…퍼억…퍽…퍽…#,.ㅜ; 에궁…
…난입 아뒤쥔장…”어이 작가야…대충 수정하니까 용량이 2kb가 늘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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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8월 22일 01시 에드라 요새 사령관 프리실라 비네 대장은 지겔마이어 원수로부터 전략 예비 함대의 지원을 거부당하게 되자 결국 예비 함대의 투입을 결정했다. 지금 적을 겨우 물리쳐 낸 상황에서 언제고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반격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한 번 결정을 해 내리자 매우 신속하게 움직임을 시작했다.
비네 대장은 곧 후방에서 예비 함대를 지휘하고 있던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과 안드레 케니즈 중장에게 각각 35만 척씩 함대를 나누어주어 총 70만 척의 함대를 후방으로 차출해 내도록 지시했다.
그녀는 자신의 결단으로 당장 이들 두 사람의 병력으로 100만 척에 달하는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함대를 어느 정도 방어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비록 기본적인 병력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승리는 할 수 없을 것이겠지만 70만 척의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피노바라 중장과 케니즈 중장이 결코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에 그들 두 사람의 실력을 믿었다.
지휘하고 있던 전체 200만 척 중에서 70만 척이나 일시적으로 후방으로 빠져나가 버린다고 한다면 당장에 에드라 요새 쪽에서의 방어선에 크게 약화될 것이기 때문에 비네 대장은 피노바라 중장과 케니즈 중장을 후방으로 내보낸 직후 부터 참모들과 본인 스스로 발바이스 함대가 공격을 감행해 올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이것 때문에 지겔마이어 원수는 끝까지 비네 대장에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준비 시켜 놓은 예비 전력을 후방으로 내보내도록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앞 뒤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지겔마이어 원수의 명령대로 에드라 요새가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며 길게 탄식을 내뱉었다.
“도저히 지금의 전략이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군. 도대체 150만 척이나 에르바 행성에 붙잡아 두고서 무엇을 원한다는 것인지……”
짧게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쉰 비네 대장은 일단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를 저지해 내기 위해서 예하 함대를 독려하며 전투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02시 카레나 스쿠비와 함께 여러 가지 일을 논의 하다가 야식을 먹고 있던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프리실라 비네 대장으로부터 예비 함대 70만 척이 드디어 에드라 요새의 후방으로 출격했다는 정식 보고가 올라왔다. 에드라 요새에서 예비 병력을 대폭적으로 이끌어 내어 후방으로 전용시켰다는 보고를 받고 그는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던 볶음밥을 입안으로 흘려 넣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즉시 당직을 서고 있던 수석 부관 자르 디노시우스 중장을 호출했다. 곧이어 디노시우스 중장이 나타나자 지겔마이어 원수는 곧 준비되었던 대기 중에 있던 전략 예비 함대 150만 척 중 약 50만 척의 예비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험버트 마그너 중장에게 미리 마련되어 있는 자신의 명령서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디노시우스 중장이 경례를 올린 후 되돌아 나갔고 마주 앉아 있던 카레나는 단 두 사람만이 남게 되자 차분한 목소리로 히르슈 이후의 일이냐고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지겔마이어 원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일이오. 일단 보안 유지를 명목으로 마그너 중장의 함대의 출격을 끝까지 비밀로 한다는 식으로라고 한다면 다들 이해를 해 주겠지요.”
그가 잠시 헛기침을 하며 앞에 놓인 생수병을 기울여 입안으로 물을 흘려 넣자 카레나는 멋쩍게 웃었다. 음식을 모두 입안으로 흘려 넣은 지겔마이어 원수는 씁쓸하게 한숨을 곁들이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나를 용서해 줄 사람들은 있지 않겠지.”
잠시간의 쓴웃음이 지나가고 카레나는 조용히 그의 앞에서 고개를 아래쪽으로 떨어뜨렸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을 하는 카레나에게 지겔마이어 원수는 왼손으로 자신의 이마 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멋지게 뒤로 쓸어 넘겼다.
07시 10분 어느 순간부터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고 있는 빗방울이 마치 지금 에르바 행성계 외각에서 처절하게 격전을 벌이고 있는 장병들의 핏방울처럼 느껴진 디나는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크라우프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함대를 이끌고 있는 이상 지금 전선에 나가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상황을 알고 싶어 지금 같은 때에 군기지 내부에 들어가 있는 카레나와 만날 수도 없으니 지금 어떻게 주변이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불안감을 억누르며 차분하게 자신의 일터를 반복적으로 오가는 수밖에는 없다.
하얀색 바지 위에 소매가 없는 하얀색 민소매 티셔츠를 걸치고 그 위에 엷은 우유빛 스카프를 두른 디나는 방송사 안으로 들어서자 우산을 접은 후 입구에서 자동 소총을 비껴들고 서 있는 경비원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신분증과 핸드백을 확인한 후 곧장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지금 에르바 행성계 주변에서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침을 열고 있는 방송사 직원들의 모습은 단순하게 일상의 모습 그대로였다. 곧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발바이스 함대가 밀고 들어와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는 소문이 흉흉하게 돌고 있는 지금이지만 모두들 평소의 모습들 그대로이다.
‘변한 것은 사람의 마음뿐이라는 것인가?’
디나는 씁쓸한 생각을 가지며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조용히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모두들 심각한 모습들이다.
자신의 자리가 있는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내려선 후 사무실로 찾아 들어갔다. 아직 시간인지라 사무실에 나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리에 앉아 단말기를 작동시킨 그녀는 하품과 함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무도 없는 실내이지만 무덥다는 생각과 함께 휴대 전화와 지갑을 가지고 사무실 밖을 빠져 나와 휴게실 안으로 들어섰다.
조용한 곳에서 그녀를 반겨 주고 있는 것은 조용히 웃고 있는 자동판매기의 모습이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한잔 빼낸 후 그것을 손에 들고 휴게실의 환기창을 열었다. 순간적으로 시원한 공기가 안으로 빨려 들어와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오른손에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왼손으로 오른손의 팔꿈치를 살짝 감싸 쥔 후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 자신은 너무나도 편안하게만 지낸다는 생각이 들어 한심하다는 기분이 앞섰다. 긴 한숨과 함께 이어지는 것은 에르바에 남아 바르디아인들과 뮤틸레 족들에게 대항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이다. 이것은 황녀가 된 입장에서 부황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들과 함께 고생을 나누고 싶은 그녀의 작은 마음이다. 그렇지만 이런 디나의 바램은 모두 작은 소망으로 끝이 나 버릴 것이 분명했다. 디나가 남고 싶다고 해도 부황이나 어머니들이 결사코 반대를 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카레나도 디나가 남는 것에 반대를 할 것이 분명했다.
만약에 고집을 피워 이곳에 남게 된다고 하면 카레나 언니가 데리고 다니는 요원들을 보내 납치를 하기라도 해서 디나를 이곳에서 빼내려 할 것이 분명하다.
디나는 크라우프를 제외하고 자신이 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유일한 황녀이기 때문에 그녀를 보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지금 조카들이 세상에 태어나 있지만 디나는 그 만큼 중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렇게 계속해서 보호만 받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럽게 느껴졌지만 한 사람이 살짝 눈을 지긋이 내리깔고 오른쪽 입가를 슬며시 들어올린 채로 남을 깔보는 듯한 투로 내려보는 모습이 눈에 떠올랐다.
‘ 하지만 카레나 언니를 곤란하게 해 줄 수는 없어.’
서글퍼진 마음이 들자 그녀는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는 커피가 조금씩 식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10시 게르하르트 바움 소령은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의 함대의 부족한 공중전 전력을 보충시키기 위해서 예하 바리스타 부대와 함께 그의 함대에 합류해 꾸준하게 여러곳에서 병력을 재편성 중에 있었다. 부족한 자리는 다른 곳에 있던 파일럿들로 채우고 그렇게도 모자란다면 신병들로 메워 넣었다.
교전이 벌어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게르하르트 바움 소령이 한창 바쁘게 부대를 재편성하고 있는 이때 라우너 하프텝 소위는 자신의 기체인 자카운의 정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역시나 대대적인 기체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정비반 반장은 자신의 기체를 스스로 정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하프텝 소위를 좋게 보았는지 그의 옆으로 다가와 고슴도치처럼 무장시켜 내보내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바리스타가 부서지면 교체할 수 있으면 다른 파츠로 바꿔 끼우면 그만이야. 도저히 재생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면 다른 기체를 내어 주면 되지. 뭐. 이 짓을 오래 하다 보면 인간들도 교체할 수 있으면 교체해 버리는 부속품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기체의 어디를 부셔 버려도 상관없다. 소위. 그렇지만 자네는 다른 인간으로 교체되지 않기를 바란다.”
세련되지 않은 말이었지만 전투를 앞둔 하프텝 소위를 생각해 주는 말이었기 때문에 그는 정비반장에게 자신도 모르게 경례를 올리고 있었다.
“그래! 고맙네.”
정비반장은 스스로가 생각을 해도 앞뒤의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하지만 이 순간 무선 통신기를 통해서 정비반장을 호출했고 그는 몹시 투덜거리면서 하프텝 소위의 옆을 물러났다.
11시 크라우프는 험버트 마그너스 중장이 이끄는 약 50만 척의 전략 예비 함대가 예의 명령을 받고 홀연히 사라져 버리자 드디어 전쟁이 본격화되었다고 생각해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 발바이스 함대는 에드라 요새 쪽의 병력이 분산되고 후방의 전략 예비 함대가 드디어 전선으로 이끌어져 나왔다고 판단해 히르슈를 출현시켜 에드라 요새를 끝장내려 들것이다.
‘곧 우리도 진격해 나가겠군.’
씁쓸함도 잠시 그는 지금 자신이 이렇게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조용히 부사령관 바자레이 소장과 수석 부관 카흐사이 대령을 호출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알리고 그것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 수는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전투태세를 보다 완벽하게 갖추어 놓는 일이다. 바자레이 소장이 굳은 표정으로 크라우프에게 언제 어디에서 출격 명령이 내려올지 모르는 일이니 2급 임전 태세를 항시 유지시켜 놓아야 한다고 진언했다. 그러자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렇게 된다면 다들 피로함에 지쳐 싸우기 전에 기운이 모두 빠져 버릴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전체적인 상태 점검을 지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가 자신의 의견을 내놓자 바자레이 소장은 좋은 대로 하라고 하면서 언제고 자신들이 출격해 나올 것이 분명하니 이에 대한 준비는 갖추어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것에는 동의를 했다. 크라우프도 이렇게 대기만 하고 있는 것이 이제는 슬슬 지쳐 온다면서 씁쓸히 한숨을 보탰다.
수시로 내려오는 전투태세 점검 명령 때문에 채가연 상사는 11시 30분 점심 식사 전에 시르피드 XII호의 격납고에 내려와 자신의 바리스타 자카운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체크했다. 모든 것이 정상이다. 당장에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탑승해 나가서 싸울 수 있는 상태이다. 가연이는 쓴웃음과 함께 자카운에서 내려선 후 일부 사관학교 출신의 신참 소위들이 자신이 자카운에 탑승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정비반장들에게 자신의 기체를 스부타이로 교체시켜 달라고 어거지를 부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그녀는 스부타이 같은 고성능 기체에 탑승하고도 제대로 그 성능의 절반도 발휘해 내지 못하지만 단순하게 신형 기체라는 것 때문에 스부타이를 요구하고 있는 엘리트 의식에 젖어 있는 신임 소위들이 너무나도 한심스럽게 생각되었다.
사관학교 나왔으니 좋은 기체에 타야하고 일반 병사들 보다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 하사관의 6개월 과정 보다 오래 된 시간을 장교로서 임관을 하기 위해서 투자를 하게 되니 당연한 배려일 수 있다. 그렇지만 가연이는 이렇게 자신의 권리만 찾으려는 사람들 중에서 얼마나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우습게만 느껴졌다.
‘멍청한 인간들 ‘
가연이는 남들이 구식이라고 하든 자카운이 마음에 들었다. 모두들 이제는 끝장이 난 기체라고 비하한다고 해도 가연이는 자카운이 마음에 들었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스부타이 같은 기체는 간단하게 제압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끝맺지 않고 시간을 본 후 점심을 먹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 사람들이 식당에 길게 줄을 서기전에 어서 빨리 음식을 먹기 위해 서둘러 몸을 움직였다.
13시 20분 알로이지 단코 중장의 함대 120만 척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로부터 강한 질책과 함께 결코 함대를 전진시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에게 맞서지 말 것을 명령받았다.
“무슨!”
단코 중장이 지겔마이어 원수가 방어에만 전념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그는 얼른 지겔마이어 원수의 명령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눈앞에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돌진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첫 접촉으로 주요 전투함의 다수를 상실한 그는 에르바에서의 구원 함대가 있지 않는 다고 한다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단코 중장은 엄한 질책을 각오하고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직접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구원 병력을 요청하는 직접 통신을 넣었다. 하지만 이때 돌아온 지겔마이어 원수의 대답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지금 자네가 지휘하고 있는 전력으로는 충분하게 적을 저지해 낼 수 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전력으로 군인의 의무를 다하라!”
120만 척 정도면 충분히 300만 척의 적을 방어해 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총독에게 단코 중장은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정도의 전력으로 어떻게 적을 격퇴해 내냐고 하면서 당황한 기색을 내보였다. 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구원 병력을 요청하고 있는 단코 중장에게 지겔마이어 원수의 입장은 매우 강경했다.
” 현재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자네는 공격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적을 붙잡아 두고 소모시키기만 하면 되네! 지금 당장 승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반격은 10월 쯤 베르베라에서 출발한 대 함대가 도착하게 된다면 그때 지금의 치욕을 설욕해도 그만이다. 현재 병력으로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다하라! 그리고 현재 전략 예비 함대는 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해 나온 100만 척 정도의 발바이스 함대를 집중 공격해 이들을 격퇴해 낸 후 적을 에드라 요새 방면과 자네가 맡고 있는 방면 두 부분으로 양분한 뒤 전력으로 자네 쪽에 있는 적의 약한 부분을 공격할 것이네. 이 상황에서 자네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적을 붙잡아 두는 일이지. 그러니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방어에 전념하도록 하게!”
지겔마이어 원수의 일갈에 단코 중장은 순간 깨달아 지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곧 통신용 모니터는 사라지고 주변에 있는 참모들의 시선이 모두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내려놓은 단코 중장으로 향했다. 이 순간 마르코 시어리 대령과 단코 중장의 눈이 마주쳤다. 이때 시어리 대령이 슬며시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이 그는 자신을 비난하는 것 같아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지만 그는 이유 없이 시어리 대령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잠시 동안의 침묵이 끝이 난 후 자신을 드높이기 위해서 지겔마이어 원수의 지시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해 버렸다.
“……때문에 병력이 보충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아군은 섣부른 공격 계획을 중단하고 전력으로 현재 위치를 지키며 방어에 전념한다.”
단코 중장은 연속적으로 질문을 퍼부어 대는 참모들의 시선을 애써 피한 후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시어리 대령의 행동을 불쾌하게 생각했다.
‘저 녀석 ‘
살짝 어금니를 깨문 단코 중장은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방어에 전념하라는 명령을 반복했고 타머란 중장과 알 아지 중장에게도 전력을 다해서 현 위치를 사수하라는 지시만을 반복해서 하부 함대에게 전달했다.
13시 40분 하얀 백작은 정보 분석 팀으로부터 에이센의 바르디아 총독 지겔마이어 원수와 정면에 위치해 있는 에이센 함대 사령관 알로이지 단코 중장의 보안 통신 회선의 내용을 잡아내었다며 곧바로 그것에 대한 분석 내용을 보고 받았다.
“대단하군.”
정보 분석 팀이 에이센의 보안 회선의 통신 내용을 방수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인데 그 내용 전부를 즉석에서 분석해 낸 것은 하얀 백작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분석 내용은 그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거였군.”
하얀 백작은 재빨리 현재 자신이 알아낸 상황을 암호문으로 전환해 총사령관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전송을 하도록 한 후 워너 폴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역시나 에이센 녀석들이 노리고 있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군.”
그는 최고로 중요한 정보를 획득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서둘러 암호문으로 내용을 전송하도록 지시했다.
14시 10분 살짝 자신의 코를 어루만지고 있던 카레나는 정보분석관이 앞쪽에서 하얀 백작으로부터 다른 여타 함대로 전송된 암호문을 해독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암호문이 해독될 때 그녀는 자신의 목 언저리를 어루만지면서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예상하고 있던 대로 하얀 백작의 정보팀이 잡아냈군.”
카레나는 짧은 한숨을 곁들인 후 뒤쪽에 서 있는 키트릿지에게 곧 히르슈의 모습을 확인해 볼 것이라면서 자신이 에르바에서 탈출할 배를 대기시켜 놓도록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카레나님.”
키트릿지가 그도 결연한 표정으로 현재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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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금일은 친구 넘 결혼식이…헐헐…멋지더군요…예복 입은 모습이 휠씬 더 폼나 보이더라는…쿨럭…ㅠ_ㅠ; 그리고 음식을 먹는데…왠지 모르게…식사량이 줄어 든 듯…한 그릇 밖에는 먹지 못하겠다는…쿨럭…쿨럭…아아…드디어 뱃살이 빠지려는 것인지…-먼산…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51…^0^;
에궁…날씨가 너무 좋네요…~.)y-~ 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