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01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52…
그리고 내일 대망의 히르슈 출현이랍니다…~_^; 그러면 이제 코프 넘도 이렇게 놀지만은 못하고 있을 듯…쿨럭…
●‘판타로드’님…또다시 1타를…OTL…하렘당의 무서움이란 이런 곳에서 증명되는 것인지…쿨럭…쿨럭…그나저나 클로리사 양의 하렘 편입이라니요…~_~; 이제는 하렘 같은 것들 보다 더욱 중요한 전쟁이 남아 있으니 말이죠…내일 히르슈가 출현해 열심히 싸우고 난다면 이제 크라우프 넘도 전쟁터로 Go! Go! 글쿠…맞습니다…발바이스 녀석들의 조기 전력 투입을 유도한 것이랍니다…^_^;
●‘가연을이’님…판타로드님의 능력에 저 작가넘도 늘상 감탄을…더욱이 예견까지 하실 때에는…쩝…ㅜ-ㅜ; 그리고 반발은 둘째 치고 글이 이상하게 변해 버린다면…저 작가넘은 수습하기 힘들어서 말이죠…이제는 캐릭터들 많이 죽여 놓을 것이니…이해와 용서를…음흠흠…그리고 독자분들의 반발요? 하는 수 없지요…사실 클로리사가 코프 넘의 첩으로 들어간다고 뭐 나아질 것도 없고…이렇다고 하렘에서 돋보일 것도 아니랍니다…~_~; 다만 크라우프 녀석이 발정난 수캐며…쓰레기 같은 자식이라고 한 마디 더 보태고 아니 확신이 될 것이니 말이죠…계집만 보면 꼴리는 것 못참고 또 덤빈다구요…~_~; 그리고 특별하게 클로리사가 강조되거나…별로…크라우프 녀석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예전에 가연을이 님께서 말씀해 주시기를…사람은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 끼리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그런 이유에서 비추어 보더라도…클로리사 뇬이 코프 녀석을 그다지 시덥지 않게 생각을 하고 있고…코프 녀석도 클로리사를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하지 않는 답니다…그러니 서로 맞는 것이 하나도 없지요…이러한 이유에서 크라우프 녀석이 클로리사 뇬을 하렘으로 넣으려 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쥔공이 발정난 수캐 처럼 여자만 보면 꼴리는 것 못참는 무절제하고 오입질만 생각하는 녀석으로 비추어 질 수가 있거든요…이러한 이유에서 클로리사는 크라우프 녀석의 하렘에 들어가지 않습니다…물론 디네스는 클로리사와는 달리 크라우프 녀석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예전에도 보셨든 크라우프 녀석도 디네스를 좋게 생각합니다…다만 서로 기회가 없고. 표현을 못한것 뿐이지요…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주고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구드 바렌브룩 즉 조루의 역할입니다…이것으로 클로리사는 크라우프 녀석의 첩이 될 수 없지요…~_~;; 그럼 이만…┏( ㅡ.-;)┛3=3=3
●‘블래스터’님…시에나 본래 죽일 생각이었다가…애를 낳도록 하는 쪽으로 후방으로 보낸 것이랍니다…죽일 기회를 잃어버린 대표적인 캐릭터가 바로 시에나 이지요…쩝…~_~;; 그리고 크세니아 양은…코프넘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고, 더욱이 의외로 가정적인데다가…집안도 빵빵해서 크라우프 녀석과 잘 어울린답니다…^_^;
●‘룬마스터’님…벌써…저 작가넘도 하루가 가는 군요…~.)y-~ 후욱..Y_Y; 저 작가넘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크라우프의 비축분을 써놓지 않으면…하루가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는…쿨럭…그리고 시간은 너무나도…ㅠ-ㅠ; 글쿠…30대 중반이셔습니까? 쿨럭…m(_ _)m…
●‘호박의정령’님…넵…하렘당은 대단합니다..하지만 쥔공이 처음에 있던 쥔공과는 좀 다른 녀석이라는 점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처음에 쥔공이 섹스 하기 좋아하고 여성들에게 변태적인…으음…아마도 다른 남자들은 감히 그런 여자들에게 요구 못할 일을 하면서…즐거워 하는 것은 초반 크라우프 녀석이 자기도취적에 빠져 있는 녀석임을 나타내려 했습니다…하지만 이러면서 차츰 시간이 지나고 모든 것이 바뀌어 가면서 지금은 그렇지가 않게 되었죠…물론…카티야 같이 함부로 다뤄도 될 여자한테는 아직까지도 자기도취적인 성격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크라우프 녀석은 이제 몇 단계 업글되어 있는 모습이랍니다…이러니…클로리사 같이 크라우프도 그러하도 클로리사도 크라우프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하렘에 넣으라는 말씀은 하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이제 쥔공은 예전의 성격이 남아 있기는 해도 많이 변했거든요…처음의 자기도취에 빠져 살던 코프 넘은 이제 조금 밖에 남아 있지 않답니다…헐헐…그리고…이미 호박의정령님 폭탄에서의 기폭장치가 망가져 있는 것은 모르시는지…음흠…^_^;
●‘[유화]’님…넵…저 작가넘도 가끔씩은 이 아니라…자·주 놀라고 있다는…하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크라우프 녀석의 성격이 변화됨이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저 작가넘의 능력 부족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T_T; 일단…초반 크라우프 녀석이 열심히 싸운 것은 자기도취에 빠져서 스스로 어려움을 헤치고 나와 자기의 능력으로 뿌듯함을 찾던 때이고…중간 정도는 차츰 자신이 별것 아님을 깨닫고 남들의 도움을 받던 때…그리고 지난 번의 패전에서 크라우프는 자신의 잘못을 알아 차렸답니다…그리고 이제…그 녀석은 처음 보다는 몇 단계 업글되어 있는 중이구요…음흠…^_^; 크라우프 녀석 화팅!!
●‘아담스미스’님…하지만 첩보전이라고 해도 에이센 쪽에서는 이미 발바이스 녀석들의 수를 모두 읽고 있답니다…이렇기 때문에…이미 모든 것은 결정이 나 있는 중이지요…음흠흠…^__^;
●‘빨강보석’님…음흠…^_^; 읽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이렇게 고마움을 표합니다…여기 감을 사 드리겠습니다…장군감이 너무 맛나고 좋다는…쿨럭..^_^; 아? 요즘에 장군감이 어디 있냐구요? 아…그것은…헐헐…글쿠…저 작가넘의 컴을 해킹하는 것은 좋지만 대신 야동을 좀 많이 집어넣어 주시면 더…^ㅠ^;
●‘드래곤의가디언’님…(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음흠흠…어디를 다녀 오셨길래…ㅠ-ㅠ; 어쨌든 간에 너무 반갑게 느껴집니다…에헤헤헤…아! (((-.ㅡ;; 아니 그렇게 물러나시면…쿨럭…네? 오래 간만에 저 작가넘의 (슥슥)(부비부비)를 받으니…이 더운 날에 몸에 닭살이 돋는 다구요? 쿨럭…네…ㅠ-ㅠ;
●‘나만의천사’님…음흠흠…^_^; 어쨌든 간에 짱돌 투척 부대와 사시미 부대의 대결이란 말씀이십니까? 모두 끌고 나오….두두두두두두두두…(~(-(ㅡ(=(^(~0~)=)@)#)_)a…아니 저렇게 많은 사람들은 다 누구? 네? 이 주변은 온통 사시미 부대와 짱돌 투척 부대가 장악하고 있다구요? 헐헐…걸렸군요…씨익…(주머니속에서 무엇인가 작은 리모컨을 꺼내는 작가넘)…이것에 놀란 나만의천사님은 즉시 작가넘을 향해 짱돌 투척을 지시하시고…던져! 작가넘이 리모컨을 누르기 전에 날려 버려!! 슈슈숭…
●‘acehelp’님…10일간 병원에 계실 때 그 옆에서 무수한 짱돌에 전신 타박상을 입고 입원해 있던 출렁이는 뱃살이 저랍니다…이잉…아내분과 자녀들이 참으로 멋져 보이시더군요…헐헐…그리고 어떤 이유에서 병원에 계신 것이었죠? 쿨럭…어떤 이유가 있더라도…아시죠? 건강 조심하시구요? acehelp님…화팅이라는 것 말입니다…헐헐…
●‘치우강’님…수술…쿨럭…부디 다시 코멘트를 달아 주실 수 있기를 바라며…성공을 빕니다…아시죠? 치우강님…저 작가넘이 빛과 신이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글쿤요…헐헐…뭐…굳이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면야…헐헐…^_^; 그나저나…일요일 같은 때에는 웬걸로 결혼식들이 이렇게 많은지…주변에서도 슬슬 결혼식이 많아서 바쁘다는…쿨럭…
●‘soulschaos’님…쿨럭…수원이라…헐헐…저 작가넘은 적어도 개인적인 사고력인지 아니면…의지인지가 생성되기 전에는 경기도라는 곳 그리고 서울을 구경해 본 적이 없다는…쿨럭…그리고…OTL…또다시 문맥이 이상한 곳이 발견 되었군요…쿨럭…저 작가넘은…역시나 안된다는…ㅠ-ㅠ;
●‘현돌’님…월남쌈이라…쿨럭…^ㅠ^; 저 작가넘은 요즘 먹는 것이…밥…김치…밥 김치찌개…밥…김치…가끔 김…뿐이라는…ㅠ_ㅠ; 물론 어제 예식장 가서는 많이 먹어야지…했다가…저 작가넘의 식사량이 줄어든 것만 실감했답니다…뷔페식당에 가서…한 접시 조금 담아 먹고 더 이상 죽어도 못먹을 것 같았다는…쿨럭…
●‘bsh2345’님…저 작가넘 주변은 의외로 남자 놈들은 오입쟁이들…여자 뇬들도 생각외로 많은 오입쟁이들이 있답니다…그런데도 저 작가넘은 솔로…ㅠ-ㅠ; 여자 뇬들은 실컷 놀만큼 놀고…멀리 시집들 가고…남자 놈들도 대충 결혼들을 하더라는…쩝…
●‘내멋대로할꼬야’님…다치지 마세요…ㅠ_ㅠ; 우에엥…내멋대로할꼬야 님…쾌유를 빌면서…큰 것은 아니겠죠? 설마…이잉…저 작가넘이 금방 나으시기를 기원합니다…화팅!! ㅇ(^0^)ㅇ
●‘Αroma’님…무슨 뜻인지 저 작가넘은 전혀 모르겠습니다…구역질이 날 정도로 저 작가넘이 지금 글쓰는 것이 지루하다 하신다면…할 말은 없습니다…하지만…보다 정진해서…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으음…
●‘kasanova’님…준비된 전쟁터…그리고 준비된 장기 말들이 열심히 움직여 줘야 할 것이랍니다…물론 가장 돋보이는 것은 크라우프 녀석이 될 것이구요…헐헐…^_^;
●‘은랑의꿈’님…토닥토닥…화팅! 잘생기신 분이시고…능력 있는 분이시니…기회는 많을 것이라는…쿨럭…
●‘underworld’님…요새전이야…뭐…^_~; 그리고 영원의 생명이라…흠흠…어쨌든 간에…삶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지금 자신의 정신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들에게 인간이란 바퀴벌레나 쥐새끼들 같은 존재이겠지요…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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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43:04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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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b6b
data= 22시 25분 발바이스 함대는 중순양함과 미사일함을 정면으로 포진시키면서 에드라 요새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편성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 방식이 접근 전투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갑작스럽게 바뀌어 버리자 에이센 수뇌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에이센 함대는 재바르게 반응하며 병력을 교묘하게 배치시켜 내면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맹렬한 포격전을 방어해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러던 와중에 갑자기 마에부 중장이 한 가지 걱정을 했다.
“적의 움직임을 보아하니······적이 아군의 상황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째 구원 함대가 도착을 하기 전에 끝장을 내려는 것처럼 보이니 말입니다.”
마에부 중장은 이상하게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공격이 마치 아군 함대의 증원을 미리 알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처럼 이어진다고 하면서 암호 전문이 적에게 도청되어 그들이 아군에게 병력이 증원되는 것을 상세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걱정했다.
“중장님의 걱정을 이해합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지금 적의 공격 방식은 기본에 충실한 전투 방식입니다. 강력한 포격을 통해서 아군 함대의 전력을 대대적으로 소진시킨 후 전명적인 공격을 감행하려는 방식인 것 같아 보이는 군요. 하지만 이 방식은 준비 포격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이 지금 공격을 감행하려는 것은 아군의 의도를 알아차린 것이라기 보다는 포격전을 하기 위해 아군의 방어태세를 알아보려는, 기본적인 전술에 의한 사전공격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네 대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름대로 적의 의도를 분석해 내자 마에부 중장은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가 이내 그녀의 의견에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일단 납득을 하기는 했지만 그는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의견 충돌이 없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발 물러선 마에부 중장은 몇 번 고개를 끄덕인 후 일단 적의 의도를 자신들이 전부 알 수는 없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자신의 의견에 큰 확신은 없었던 비네 대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일단은 적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일단 맞서 보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으니 말입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멋쩍게 웃음을 지은 후 모든 것은 일단 맞서 보아야 한다는 말로 서로 한 걸음씩 양보를 했다.
23시 30분 에드라 요새의 전투 지휘관 요아힘 블래스터 소장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직접 전투 부대의 병력 배치와 적절한 부대의 통제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발바이스 함대가 꾸준하게 맹포격을 가하며 에이센 함대의 병력을 소진시키려 노력하는 의도를 거의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듯 보이자 이것에 휘말려 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섣부르게 적에게 대항해 나가지 마라! 명령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현재 위치를 굳게 지켜라!”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계속해서 중순양함과 미사일 순양함을 교체해 나가면서 에이센 함대와의 사이를 모두 미사일로 채워 넣으려는 듯이 공격을 감행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래스터 소장의 노련한 전투 지휘에 힘입은 에이센 함대는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있었다.
비네 대장은 요아힘 블래스터 소장의 전투 지휘 능력에 새삼 감탄하다가 짧게 몇 번 심호흡을 하면서 적이 어떤 식으로 공격을 해 나올지 예측해 보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사실 그녀가 지금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적의 의도를 알수 없어서가 아니라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의 포격 때문에 아군 함대가 거의 반격도 하지 못하고 끝까지 움츠리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이런 때 적이 대대적인 함대 공격을 감행해 온다고 한다면 그것을 막아내면서 공세로 전환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울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오히려 강력하게 맞서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앉은 채로 맹렬한 포격을 받아 병력만 낭비하고 있느니 차라리 한 번이라도 더 공격을 감행하고 싶은 것이 비네 대장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워낙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가해오는 공격의 강도는 강했고, 이는 에이센 함대에게 공격을 감행할 틈을 도통 주지 않았다.
‘······크윽!’
마치 소나기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포격에 에이센 함대의 방어선 선두에선 함대가 차츰 무너지기 시작하며 균열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주먹을 곧게 쥐면서 지겔마이어 원수가 70만 척의 전력을 후방으로 빼내라고 지시한 일을 떠올리며 그에 대한 비난을 퍼부어 댔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지금 자신이 욕을 하고 있는 지겔마이어 원수가 전략 예비함대를 동원하여 자신을 지원해 주었다는 사실은 이미 저 멀리 사라진 뒤였다.
23시 45분 마치 거짓말처럼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갑작스럽게 포격을 중단했다. 소나기처럼 포격을 쏟아내던 적 함대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포격을 중단하자 전투의 한가운데 서 있던 비네 대장은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그러자 갑자기 마에부 중장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각하! 지금의 이 포격은 무엇인가 석연치 않습니다. 적의 함대가 돌격해 나온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포격이 중단 되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다소 정리가 되지 않은 말을 하고 있는 마에부 중장에게 비네 대장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먹을 굳게 쥐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갑작스러운 적의 공격중단은 무언가 석연치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냥 이 상태로 앉아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예비 함대를 요새 주변으로 집결시키도록! 적의 공격에 대항해 반격해 나갈 준비를 서두르도록 한다. 그리고 피해를 입은 함대에 대한 정비를 빨리 시작하도록!”
그녀의 지시에 전투 지휘관 요아힘 블래스터 소장이 즉각 에드라 요새의 후방에 배치된 예비 함대 30만 척을 전진시켰다. 곧 마에부 중장이 에르바 행성에 현재의 상황을 직접 통보 했다. 두명의 장군이 재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면서 비네 대장은 지겔마이어 원수가 비록 20년 전쟁과 그 이후에 있었던 발바이스의 대대적인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오랜 군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겁이 많고 노쇠한 늙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겁 많고 노쇠한 늙은이가 바르디아 총독이라니······더욱이 지금 총독의 지위를 이용해서 전권을 거머쥐고 있으면서 소극적인 대응만 하여 황제폐하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문제야······그런 늙은이는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는데 그 때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더욱 기분이 나쁘군!’
주먹을 굳게 쥔 비네 대장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전쟁이 끝이 난다면 지겔마이어 원수도 끝장이 날 것으로 생각했다. 아니 당연하게 끝이 나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에이센군이 한 단계 더 발전을 하게 될 것이고 전체적인 인적 쇄신이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23시 55분 에르바 행성의 군 기지에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조명 때문에 마치 붉은 피와 같은 느낌을 주는 위스키가 담겨 있는 컵을 들어 쓴웃음과 함께 그것을 입안으로 가져가 목을 축였다. 그의 앞에 마주 앉은 카레나도 위스키가 들어 있는 컵을 만지작거린 후 길게 한숨을 보탰다.
“드디어 시작이겠군요.”
카레나가 조용히 한 마디를 덧붙이자 지겔마이어 원수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렇지 않네.”
갑자기 그가 잠시 짐작할 수 없는 말을 하자 카레나는 살짝 눈을 크게 뜨며 말끝을 높였다.
“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지겔마이어 원수는 짧게 웃으며 한마디를 보탰다.
“아니 이제 시작이 아니라······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니까 말이네. 이 전쟁이 끝이 나면 모든 것이 바뀌고 새롭게 시작되겠지. 이 전쟁은 그만큼 중요하네.”
지겔마이어 원수의 대답을 듣고 난 카레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든 잔을 입술에 가져가 입술로 한 모금 빨아당긴 후 혀끝으로만 살짝 맛을 본 후 목으로 흘러 넘겼다. 얼음도 없이 마시는 술이라서 너무나도 독하게 목을 자극해 왔다. 하지만 이런 것 따위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지겔마이어 원수의 말대로 5분 뒤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그 첫 번 째 역사가 시작된다. 그 장면을 바로 이곳에서 맞이하게 된다니 묘하게 감회가 새로웠다.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8월 24일 금요일 00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의 뒤쪽에서 무엇인가 심각한 공간이 왜곡되는 현상을 포착한 에드라 요새의 오퍼레이터가 다급하게 전투 지휘관 요아힘 블래스터 소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해 주었다.
“적 함대 후방에서 대규모 공간 왜곡 현상 발견!”
오퍼레이터의 보고에 블래스터 소장의 곁에 있던 작전 참모인 발레리 로젤른 중장이 끼어 들어 눈매를 날카롭게 하면서 적 함대의 증원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 순간 오퍼레이터는 무엇인가 놀라 눈을 깜빡 거리기만 하면서 무엇인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무슨 말이야?”
보고 있던 블래스터 소장이 크게 목소리를 높이며 오퍼레이터를 다그쳤다. 그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린 오퍼레이터가 안쪽에서 쥐어짜는 듯 찢어지는 것 같은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질량 계측기의 숫자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아아!”
그 오퍼레이터의 비명과 거의 동시에 에드라 요새의 메인 스크린에 비추어진 발바이스 함대의 일부가 전열을 흐트러뜨린 채로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고 있는 모습이 관측 되었다.
“뭐야? 도대체 뭐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야?”
비네 대장을 비롯해서 경험이 풍부한 마에부 중장도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에 당황해 어리둥절해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퍼레이터는 계속해서 수치가 올라가 아예 계측기가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리자 자리에서 일어선 채 입을 다물줄 모르고 있었고, 갑작스러운 이 소란에 주변이 모두 술렁이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거대한 질량을 가진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밝은 오렌지색으로 뒤덮였던 공간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난 후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의 상식을 뛰어 넘는 엄청난 것이었다.
“······뭐야! 저건 뭐냐고??”
비네 대장과 에드라 요새의 수뇌부가 당황하는 사이 거대한 두 개의 구체 사이에 길쭉하게 튀어나온 것, 딱 보기에 포신이라고 불리면 딱 알맞아 보이는 길쭉한 물체를 가진 거대한 인공의 물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에르바 요새만큼이나 거대한 적의 요새였다.
경험이 많은 마에부 중장을 비롯한 참모들 모두가 눈앞에서 실체를 드러낸 거대한 요새의 모습에 넋이 나가 무엇인가 해야 할 말을 잃고 손발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듯 당혹스러움에 빠져 있을 때, 똑같이 당황하고 있었지만 재빠르게 정신을 수습한 비네 대장은 가만히 미간을 좁히며 그 요새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 차렸다. 그리고는 즉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반격을 가하도록 지시했다.
“······요새포 발사 준비! 목표는 지금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녀가 퍼뜩 상대가 에드라 요새의 요새포 사정 거리내에 들어와 있음을 발견하고는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크게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입장에 있는 모두는 다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작스레 나타난 두 개의 거대한 구체의 사이를 가로질러 정면으로 길쭉하게 나와 있는 원통형 물체에서 고 에너지 반응이 감지되었다.
오퍼레이터가 다급한 목소리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아차리고 지휘부에 고 에너지 반응을 보고를 해 오게 되자 비네 대장은 크게 호통 치며 서둘러 요새포를 움직여 상대를 향해 쏘아 내도록 지시했다.
“이 자식들아! 넋놓고 뭐하는 거야! 어서 저 괴물을 날려 버려! 어서어어어어!”
다급하게 요새 사령관이 호통 쳤지만 워프를 마친 적의 거대한 요새는 에드라 요새를 향해 먼저 길쭉한 원통형 포신에서 에너지를 쏟아 내었다. 요새 수뇌부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에드라 요새의 메인 스크린은 엄청난 빛 속에 완전히 파묻혀 버렸다. 그리고 무지막지한 진동이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휘감아 왔다.
“쿠쿵! 콰드드드드드득!”
“우악!”
“캬아악!”
입광량이 조절되어 있는 스크린이었지만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빛과 온 몸이 내동댕이쳐 질 정도의 강력한 충격은 그것을 느끼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시신경과 몸뚱아리를 불태우고 흔들어 그들로 하여금 비명을 지르고 삶을 절규하며 몸을 움츠리도록 만들었다.
눈앞에 나타난 요새에서 발사한 거대한 빔 포는 에드라 요새의 북쪽 중반 부근에 명중되었다. 에드라 요새의 외부는 전함의 빔포를 견디어 낼 수 있을 정도의 방어 장치를 갖추고 있기는 했지만 요새포에 대한 방어 능력은 갖추고 있지 못했다. 이것 때문에 일순간에 지름 15.5km, 깊이 130km 정도나 되는 부분이 거기에 있던 28만 명의 병사들과 함께 순식간에 녹아 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부 유폭과 화재는 아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고속 빔이 아닌지 비록 완전하게 관통 되지는 않았지만 폭발력이 외벽과 내벽을 잇는 부분을 뚫고 나와 요새의 중심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기적적으로 요새의 동력로와 주요 기능은 마비되지 않았고,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다.
“역시나! 이 요새는 대단하군.”
모두들 요새포에 맞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비네 대장은 서서히 몸을 일으킨 후 주변의 상황을 둘러 보며다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포수에게 요새포를 작동시킬 수 있는지 물었다.
“각하!”
이제야 퍼뜩 정신에서 차린 전투 지휘관 요아힘 블래스터 소장이 비네 대장을 불렀을 때 그녀는 결연한 의지가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으로서는 저 녀석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는 없다! 그렇지 못하면 아군은 끝장이야!”
상대와 똑같이 반격을 가할 수 있고, 당장 저 요새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이 에드라 요새의 요새포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비네 대장은 즉각 에드라 요새포의 사격을 명령했다. 그렇지만 모두가 적의 요새포가 주는 강력한 충격 때문에 반이나마 얼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지시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블래스터 소장이 목소리를 크게 높여 요새포의 포수에게 소리를 질렀다.
“뭐하고 있는 거야! 정신 차려! 요새포 발사 준비!”
블래스터 소장까지 마구 고함을 질러대니 요새포의 포수가 정신을 차리고는 에너지의 충전 상태와 발사 가능 여부를 체크했다. 곧이어 요새포의 상태를 체크한 포수가 즉각 요새포를 발사할 수 있음을 알려 왔다.
“그럼 어서 적을 조준해서 발사해!”
오히려 비네 대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포수를 재촉했다. 명령을 받은 에드라 요새의 요새포는 곧바로 요새포 발사에 대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바로 이때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요새의 원통형 끝에 다시금 고 에너지 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적의 요새 또 발포하려 합니다! 아아악!”
오퍼레이터가 찢어지는 것 같은 비명을 지르자 블래스터 소장이 즉시 요새포를 마주 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적 요새의 빔포 충전 속도에 경악하며 자신들의 옆으로 다가온 죽음의 신을 느꼈다.
“이런 씨팔! 너무 빨라!”
00시 25분 에이센의 최고 방어선인 에드라 요새는 너무나도 어이없이 끝장이 났다. 히르슈에서 발사한 고출력 빔포를 요새의 정 중앙 부분에 얻어맞은 후 그 커다란 요새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폭발을 일으켜 버렸던 것이다.
발바이스 함대 사령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드라 요새가 일순간에 섬광에 휩싸여 버린 후 그대로 폭발을 일으켜 버린 것을 보고 그 자신도 제대로 믿어지지 않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에드라 요새는 거대하게 폭발을 일으키면서 요새 주편에 몰려들어 있던 수만 척의 에이센 전함을 함께 뭉개 버리면서 완전히 조각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던 자신들조차 요새가 폭발하면서 생겨난 충격파로 일시지간 혼란에 빠졌을 정도이니, 요새근처에 모여있던 에이센 함대의 피해는 상상외로 거대할 것은 자명한 것처럼 보였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드라 요새가 사라져 버리고 그 충격파 때문에, 아니 믿었던 존재가 사라져 버린 충격 때문에 완전하게 혼란에 빠져 있는 에이센 함대만이 남아 있게 되자 길게 심호흡을 했다. 지금 몹시 기쁘다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착잡한 기분이 드는 것은 그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허어! 참······이렇게 간단할 수가······”
잠시 허탈하게 웃고 있던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히르슈도 히르슈의 오른쪽 요새 또한 에드라 요새가 최후에 발사한 포격에 손상을 입었지만 히르슈 전체가 손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고 받았다.
다행이라는 것인지 아니며 허탈한 것인지 모를 한숨을 또 내쉬며 길게 탄식했던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즉시 미리 준비되어 있는 대로 세피로 브라우니를 선두로 세운 후 그 뒤에 야디 토즈펠러를 투입해 내어 에이센 함대를 향해 돌진해 나가라고 지시 했다.
“모두 앞으로 나가라! 에이센 함대를 완전히 끝장내 버리자! 이것으로 에르바 행성계는 우리들의 것이다!!”
그는 크게 부하들을 독려하면서 병력을 전진시켜 나갈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