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18
자카운이라고 하기에는 상상하기도 힘든 속력이었기 때문에 레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상대를 확대 시켰다. 자카운이 확실했다. 하지만 도저히 자카운이라고 하는 기체가 발휘할 수 없는 속력이었기 때문에 레나는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순간적으로 온 몸을 짓눌러 오는 것 같은 공포심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이러한 오싹함을 떨쳐 버리고자 오히려 추진기를 작동시키며 상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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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하루 종일 구름이 낀 날씨라서..기분이 좋군요…으흐흐흐…^__^)乃 무덥지도 않고 말입니다…으흐흐…^_^;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68…
에궁…
●‘6號戰車Tiger’님…음헤헤헤…^___^)乃 만쉐이!! 드디어 아뒤쥔장님께서 순결당의 승리에 관심을 보이시기 시작했다는 만쉐이!!! 으흐흐흐..
●‘룬마스터’님…헐헐…저 작가넘이 잠깐 에프 월드에 뱃살 걸치는 동안…아뒤쥔장님이 순결당이 결코 패배할 수 없다고 나서신 것이랍니다…으흐흐흐…씨익…이것으로 순결당은 살아 있다는…헐헐…
●‘내멋대로할꼬야’님..항복은 무슨…세상이 모두 하렘당과 금단당 천하라고 해도…적어도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은 순결당을 위해 헌신을 할 예정이랍니다…으흐흐흐…항복 없습니다…결사 옥쇄 밖에는…쿨럭…
●‘Aroma’님…지긋이…[반사!] 므흐흐흐흐…베시시…(간만에 기세가 살아난 작가넘…)
●‘아담스미스’님…맞습니다…순결당은 당연히 영원할 것이며…순결당이 곧 정의랍니다…으흐흐흐…그나저나 학원이라…공부하실 수 있을 때 하시는 것이…아담스미스 님께 큰 도움이 될 것이랍니다…화팅!!
●‘soulschaos’님…으음…록시나에서도 두 번 그랬던가요? 뭐…그리고 시르피드 호에서도 2번 정도…뭐…여러 번은 아니지만…그래도…그럼 몇 번…(슬쩍 말을 바꾸는 작가넘..)…헐헐…기함급이 정면에 나서는 것은 말씀 하신 대로 거의 끝장 날 때 쯤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다스베이더가 타고 다니던…SSD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보고 기겁했습니다…쿨럭…원츄…글쿠 스타워즈라…저 작가넘은 그냥…DVD 나오면 다운 받아 봐야 겠습니다…헐헐…
●‘가연을이’님…무슨 말씀을? 카레나 보다…멋진 가연을이 님의 분신 가연이가 움직이는 것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으흐흐흐…^__^;; 어쨌거나 가연을이 님을 위해 이제 부터는 가연이의 활약이 쭈욱 이어질 것이랍니다…씨익…
●‘bsh2345’님…전쟁은 쉽게 끝날 때가 아니라서…긁적…그러고 보니…이제…6월이군요…1년의 절반이 시작되는 때…ㅠ-ㅠ;; 벌써 6월…쿨럭…~.)y-~ 후욱…
●‘나만의천사’님…지금 당장은…전투…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전투… 랍니다…온니 전투가 이어지는 시기…하렘은 잠시 디네스를 최종으로 좀 미루어 질 것입니다…
●‘호박의정령’님…아뒤쥔장님이 순결당의 승리를 위해서…호박의정령님…되도록 금단당과 하렘당의 멤버들을 빼내셔서 새로운 세력을 구축하시면 됩니다…으흐흐흐…베시시…
●‘underworld’님…일단…크라우프 녀석의 전투는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랍니다…으흐흐흐…^__^;; 왜냐면…쥔공이 중요한 전투와 역할을 많이 담당해야 가장 폼나는 것이니 말입니다…므흣…^_^;
●‘acehelp’님…이제 가연이의 활약이 더 대단해 질 것이고…알리샤 레나가 곁다리가 아님을 슬슬 증명될 것이랍니다…으흐흐흐…^_^; (은근슬쩍) 순결당 만쉐이!!
●‘빨강보석’님…네…없습니다…지금 전투가 벌어지는 통에…코프 녀석이…제대로 쉴 틈도 없구요…으음…그나저나 F-117이라…흐흐흐흐…저공 비행을 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조밀하게 대공포대를 준비시켜 놓았답니다…으흐흐흐…
●‘판타로드’님…하지만…어딘지 모르게…좀…저 작가넘이 초반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대충 저 잘난 듯이 글을 쓴 것이 참으로 후회스럽기도 합니다…지금 보아도 초반 부분은 너무…부족하고…지금도 너무 부족하지만 그때는 아예 경악스러울 정도니…어쨌거나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그럼…스스슥…(다행이다…판타로드님의 말씀에…뭐라 대꾸할 말이 없었는데…쿨럭…) 덥썩…아니…판타로드님이 어느 새 저 작가넘의 옆구리 살을 비틀며…네? 일단 지금은 전투가 이어질 것이니 당장은 이·해 하지만…자무카 등장할 생각 있냐구요? 보고 싶으시다구요? 헐헐…하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간단하게 끝이 나는 관계로 쿨럭…꾸에에엑…그렇게 잡고 비틀어 주신다면…네? 저 작가넘의 옆구리 살은…잡고 비틀어 주는 것이 옆구리 살에 대한 예의라구요? 쿨럭…꺄우우울…ㅠ-ㅠ;
●‘라이네케’님…글쿤요…하지만 이것 하나는 알고 계시죠?? 저 작가넘은 어지간한 저격 총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다는…아! 그…그것은…대…대물 저격총…이것은 너무 아픈데…쿨럭…앗! 라이네케님…저기 디네스가 샤워하는 모습이…<( @ㅠ@);; 어디어디?? 이 틈에…(((ㅡ.-;; 스스슥…
●‘bean’님…쿨럭…본래..그 시간이 원래 올리는 시간이랍니다…헐헐 최근에는 좀 바쁜 탓도 있고…오후에 어디를 좀 다녀와야 할 것이기 때문에…많이 바쁜 탓이었답니다…헐헐…순결당 만쉐이!!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으음…백합이라…으흠…왠지 모르게 그쪽으로는 마음이 좀 쏠리는 것은…쿨럭…(이봐이봐!)…덜덜덜…
●‘지옹’님…불한당 맞습니다…그러니 코프 녀석…나쁜 넘이지요…다른 소설 같은 것에서는 아마 악당…그 자체였을 것이랍니다…으흠…
●‘메두’님…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소제목을 붙이지 않는 다고해도…하는 수 없겠지요…소제목이 어찌 되었든 한 편 마다…연애질이 이어진다고 할 것이니 말입니다…으음…~_~;; 쩝…
●‘사막의고양이’님…하렘당 만쉐이라…으음…그리고 정확히 보셨습니다…쿨럭…울 나라 석유 없으면 아무 것도 안된답니다…만약에 미국이 석유 수입 봉쇄만 하거나 아니 일본이 대규모 함대를 동원해 석유 수입을 봉쇄 한다면…한국은 그대로 GG 칠 수밖에 없다는…쿨럭…
비가 오는 군요…~.)y-~ 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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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8월 30일 00시 35분 채가연 상사는 자신의 기체인 자카운의 조종간을 움켜잡으며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의 신형기 라피니온의 움직임을 눈으로 쫒았다. 그리고는 왼쪽 입가를 들어 올렸다. 어쩐지 적기의 움직임이 눈에 익었던 것이다.
“그때 그 아라크니드에 탑승했던 파일럿인가? 기체를 아무리 바꾸어도 그 움직임만 본다면 누구인지 뻔히 알아차릴 수가 있단 말이지. 후흐흐흐흐······그럼 다하지 못한 승부를 내 볼까!”
가연이는 도망치지 않고 있는 라피니온을 향해 자카운의 로켓 추진기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분사해 내며 상대와의 거리를 바짝 좁혀 들어갔다. 그리고 상대와의 거리가 바짝 좁혀지고 있는 이때 가연이는 주저할 것이 없이 이제까지 아껴 두었던 미사일을 라피니온을 향해 발사했다.
“죽어라!”
그녀의 날카로운 외침과 동시에 자카운에 장착된 12기의 미사일이 전탄 발사되어 라피니온을 향해 질주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카운에게서부터 발사된 12기의 미사일들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면서 라피니온을 향해 접근해 들어오자 레나는 등뒤로 방해 물질을 발사해 넣으며 재빠르게 그 자리에서 이탈해 나왔다. 하지만 몇 기의 미사일이 방해물질에 유인되지 않고 날아 들어오기 시작하자 두부에 장착된 격투전용 기관포를 정신없이 연사해 탄막을 형성하여 날아 들어오는 미사일을 격추시켰다. 하지만 이 틈을 노린 상대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예상했던 대로 자카운이 미사일을 피해 내느라고 잠시 움직임이 느려진 자신을 노리고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빔을 난사해 대었고, 레나는 황급히 기체를 움직여 내면서 빔을 회피했다. 그리고는 잠시 조준축선에서 자꾸만 벗어나는 상대를 포착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행동 패턴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대를 제대로 조준선에 잡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견제의 차원에서라도 빔을 날려야만 했다. 물론 맞을리는 없었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하지만 자카운은 그녀의 빔 라이플 공격을 아예 없는 듯 무시하면서 육박해 들어왔다.
“썅! 이거······”
당혹스러워진 레나는 자카운이 너무나도 간단하게 자신과의 거리를 바짝 좁혀 오자 근거리에서 빔을 난사하며 기체를 뒤로 빼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자신의 기량에 비해서 너무나도 압도적인 상대의 위력에 이 이상 전투를 수행할 자신감이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자카운은 여전히 눈으로 보고 있음에도 믿을 수 없을만큼 재ㅂ르게 움직이며 돌진해 들어왔고, 잠시 전투 의지를 내 버리고 기체를 뒤로 빼내려 하던 레나는 일순간 자신이 완전하게 상대의 조준빔에 걸려든 것을 알아 차렸다.
“아!”
짧은 외마디 비명 소리를 지르던 레나는 순간 자신이 이대로 죽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천만다행히도 레나의 부하들이 자카운의 등뒤로 밀고 들어와 사격을 가하고 있다. 에이센군의 헤비호스 자카운은 레나를 뒤쫒느라 너무 깊이 들어왔던 것이다.
“쯧! 죽고 싶은 놈들부터 덤벼!”
가연이는 등뒤로 적기가 몰려 들어오자 주저할 것 없이 눈앞에 있는 라피니온을 포기하고 순식간에 기체를 뒤집어 상승해 올라 현재 위치에서 급격하게 기체를 이동시킨 후 자신의 자카운을 향해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대며 미사일을 쏘아내고 있는 크누트와 베르터를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상대가 미사일을 발사한 탓에 그녀는 재빨리 기체의 방해 물질을 산포해 낸 후 자신을 향해 연속해서 빔을 발사하는 크누트를 조준선에 잡아내 단 일격에 격추시켜 버렸다. 그리고 그 뒤쪽으로 미사일을 쏘아내고는 빔 라이플을 조준하려 노력하는 베르터의 비어 있는 공간을 발견하고 상대의 바디에 빔을 먹여 주었다.
곧 베르터의 상체가 완전히 날아가 버리자 가연이는 무의식중에 조종간을 움직여 회피기동을 하면서 다시 자신이 목표로 했던 라피니온을 찾았다. 다행히 라피니온은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가연이는 자신도 모르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운 얼굴이 되어 버렸다.
“헤에! 고맙다. 네가 직접 찾아 갈 수고를 덜어줘서 말이야······죽어!”
짧은 외마디 소리와 함께 가연이는 곧바로 라피니온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알리샤 레나는 상대의 압도적인 실력에 자신도 모르게 온몸의 쭈욱 빠져 버렸다. 너무나도 간단하게 부하들을 격추시켜 버린 자카운을 보고 그녀는 잠시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린 후 지금 자신이 겁을 먹고 물러선다면 저 자카운에게 수많은 부하들을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고 아울러 자신이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패배자······’
노예 검투사 시절, 패배자라는 것이 곧 죽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던 그녀는 지금 자신이 후퇴함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아니 도망치는 것 자체가 그렇게 나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도망친다고 해도 자카운이 자신을 추격해 올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 도망치지 않아! 난······도망치지 않아! 으아아아아아!”
마치 무엇인가에 쫓기듯 몸 안쪽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 소리와 함께 지금 레나가 이렇게 갑자기 자신의 용기를 내어 무시무시한 자카운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레나는 다시 자신이 너무나도 움츠려 들어 있었던 태도를 완전히 던져 버리고 주저 할 것 없이 돌진해 들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꾸 적에게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는 자신의 꼴사나운 모습이 레나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드려 갑작스럽게 그녀를 분기시켜 전투 의지를 이끌어 내었다는 것 하나 만큼은 확실했다.
“조금 기세가 강해 졌군. 왜? 자존심이라도 상처를 입은 건가? 크큭!”
채가연은 상대가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빔 라이플의 상태와 추진제의 잔량을 곁눈질로 재빨리 확인한 후 충분하게 상대와 맞부딪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는 차갑게 상대를 향해 비웃음을 남기며 조준선이 한 곳으로 모아지기 시작하자 재빠르게 빔 라이플을 발사해 넣었다.
“와라! 그때 네 놈을 놓쳐 버린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다. 어서! 죽으란 말이야! 이 새끼야!”
가연이는 무턱대고 상대를 향해 빔 라이플을 난사해 대는 어리석음을 던져 버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해 버리고 결정적으로 타격을 입혀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라피니온에 탑승한 상대도 만만치 않은 반사신경으로 가연이의 공격을 근거리에서 회피해 내며 오히려 가연이에게도 위험한 사격을 가해왔다.
사격을 주고받는 동안 서로의 거리가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있었고 가연이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바닥이 나 버리자 재충전될 때를 기다리며 기체를 이동시켰다. 동시에 상대가 자신 쪽으로 빔 라이플을 몇 번 더 사격을 가하고 그쪽도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바닥이 난 듯 더 이상을 가하지 않자 가연이는 재빨리 선수를 쳐 방패에 장착된 로켓탄을 상대의 진로가 예측되는 지점에다가 발사해 넣었다. 그 공격을 받고 라피니온이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 가연이는 추진제를 강하게 분사해 상대와의 거리를 바짝 좁혀 들어갔다. 그러면서 방패에 장착된 격투전용 빔포를 근거리에서 연사해 내었다. 근거리에서 발사한 격투전용 빔포 공격을 상대방이 회피해 내자 가연이는 곧바로 라피니온이 격투전용 무기를 발사할 것으로 판단해 현재 위치에서 기체를 이동시켰다.
“어? 없다!”
자카운이 격투전용 기관포를 발사해 넣어도 될 정도의 거리에 이르게 되자 격투전용 기관포를 상대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서 발사해 낸 레나는 방아쇠를 당기는 그 짧은 순간에 자카운이 그 위치에서 사라져 버리자 당황해 했다. 하지만 전투 경험이 많은 레나는 상대가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아차리고 있었다. 재빠르게 기체의 오른쪽 측면으로 들어온 자카운의 공격을 방패로 어렵사리 방어해낸 레나는 라피니온의 빔 라이플이 충전되자 방패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해 내며 적을 저지해 내기 위해 사격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이미 자카운은 정확한 조준 자세를 취해 라피니온을 노리고 있는 중이었다.
본능적으로 레나는 상대의 공격을 방패로 방어해 내었다. 자카운의 공격이 라피니온의 방패에 맞아 산산이 흩어져 버리고 나자 레나는 다시 상대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잠시 방패를 비켜내었고, 그 순간 이미 자신의 앞쪽으로 바짝 다가온 자카운의 번뜩이는 메인 카메라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기체가 내뿜는 듯 한 무시무시한 위압감은 마치 레나가 이 세상의 마지막을 이끌어 줄 저승사자가 다가와 있는 것 같았다.
근거리에 육박하는데 성공한 가연이는 어려운 상대인 것 같았지만 상대를 완전하게 끝장내 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근거리에서 자신을 향해 꺼내든 빔 라이플을 방패로 밀어내 버리고 완전하게 바디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온 지금 가연이를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라피니온의 행동은 전혀 뜻밖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가연이가 방패로 빔 라이플을 든 라피니온의 오른쪽을 쳐 내면서 기체의 무게 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려 버리자, 라피니온의 파일럿은 그러한 무게 중심의 쏠림을 이용해 자카운의 비어있는 오른쪽 옆구리를 냅다 걷어차 버렸던 것이다. 순간의 충격 때문에 가연이가 잠시 기체의 균형을 무너뜨렸을 때 라피니온은 재빠르게 그 자세로 추진제를 분사시켜 가연이의 앞에서 멀어졌다. 짧은 순간 가연이가 다시 조종간을 움직여 상대를 조준해 내었을 때 라피니온은 어느새 자카운 쪽으로 바짝 접근해 들어와 방패를 앞세워 육탄 공격을 감행해 오고 있었다.
“우웃!”
방패를 들어 막았지만 방패를 통해서 전해지는 충격은 자카운의 무게 중심을 흐트러뜨리기에 충분했다. 자카운보다 1.2~3배는 더 크고 그만큼 무거운 기체가 부딪치는 충격은 아무리 가연이가 컨트롤이 좋은 파일럿이라고 해도 제대로 제어할 수 있을만 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가연이가 잠시 비틀 거리면서도 상대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기체를 되돌렸을 때 자카운의 가슴 부분으로 라피니온의 발차기가 재차 날아 들어왔다.
레나는 드디어 자신이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자카운이 두 번의 발차기 공격으로 인하여 무게 중심을 잃어버리고 뒤로 밀려 나가 버리자 상대를 격추시키기 위해 빔 라이플을 연속해서 발사해 넣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근거리에서 무게 중심마저도 흐트러진 자카운은 레나의 공격을 회피해 내며 재빠르게 기체를 회복한 후 오히려 연속해서 반격을 가해왔다.
“이런 씨발! 이 거리에서! 에이잇!”
레나는 다급한 마음에 서너 번 빔 라이플을 연속해 사격했지만 상대는 근거리에서 그녀의 공격을 다시 회피해 낸 후 또 다시 기회를 잡고 그대로 돌진해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기체를 숙여 레나의 아래쪽으로 내려와 위로 상승해 올라가면서 그녀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이 자식! 어디를!”
레나는 재빠르게 기체를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회피해 내기는 했지만 전부를 피해 내지는 못했다. 방패로 피해내지 못할 공격을 방어해 내기는 했지만 자카운의 방패와 부딪치면서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공격을 맞은 것 때문인지 방패의 안쪽에 장착되어 있던 로켓탄 쪽으로 빔 라이플의 폭발력이 전달되면서 그대로 방패가 산산이 유폭되어 버렸다. 그 충격에 잠시 뒤로 물러서 있던 레나의 앞쪽으로 폭발의 여파를 뚫고 들어온 자카운이 다시 덤벼 들어왔다.
“치!”
빔 라이플을 조준해 내려 했지만 깊숙이 파고 들어온 상대는 이미 왼손에 든 광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 레나의 라피니온이 들고 있던 빔 라이플을 조각내 버렸다. 동시에 콕핏을 향해 오른팔에 들고 있던 광검으로 라피니온의 콕핏 부분을 향해 정확하게 찔러 들어왔다. 하지만 라피니온이 재빠르게 역추진을 걸어낸 탓에 광검 공격은 외부 장갑을 부수었을 뿐, 제대로 먹혀들지는 않았다. 레나가 재빨리 뒤로 물러나오자마자 자카운은 두부에 장착된 격투전용 기관포를 난사하면서 재빨리 오른손에 들고 있던 광검을 집어넣고는 빔 라이플을 꺼내 들었다. 그 장면을 똑똑히 본 레나가 정신없이 거리를 벌리자 연속된 빔 라이플 공격이 날아 들어왔다. 그 공격을 회피해 내던 레나는 결국 모든 공격을 피해내지는 못하고 왼쪽 팔꿈지 아래부분을 내어주고야 말았다. 밀랴드는 충격과 모니터의 깜빡거림 때문에 잠시 시야가 흐려졌던 레나는 눈앞에서 자카운이 사라져 버린 것을 깨닫고는 순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아니!”
그녀가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자카운은 어느새 레나의 뒤쪽으로 이동해 있었고, 그제서야 레나는 상대가 자신의 측면을 완전히 잡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빨리 조종간을 잡아 움직여 바디에 직격하는 것을 피하기는 했지만 쏟아져 들어온 공격 때문에 팔다리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자신이 완전하게 끝장나 버릴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레나의 부하들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근처로 몰려들어와 순식간에 자카운의 좌우로 20여기의 크누트가 몰려들며 자카운을 향해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대기 시작했다.
자카운이 부하들의 공격을 피하느라 잠시 거리가 멀어지게 되니 레나는 재빠르게 아직 움직일 수 있는 라피니온의 추진기를 작동시켜 재빠르게 전장에서 전력으로 이탈해 버렸다.
“공중전 전투에서 서로 대등한 상태를 이루고 있군요.”
01시 20분 크라우프는 공중 전투대의 활약으로 발바이스의 바리스타 부대와 함대가 제대로 접근해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완전하게 포위망 속에 집어넣은 5만 척의 발바이스 함대가 급격하게 손상을 입으며 쓰러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사방에서부터 발바이스 함대가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불행인지 아니면 다행인지 완전하게 포위된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은 맹렬하게 어느 한 곳을 뚫고 지나가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단지 최대한 구형 진형을 유지한 채로 오랫동안 버텨 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일 뿐이었다. 하지만 적 지휘관의 이러한 소극적인 모습 때문에 오히려 크라우프가 사방에서 포위해 적을 공격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로써 더욱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사방에서 포위해 공격을 감행기는 했지만 발바이스 함대가 생각 이상으로 견고하게 진형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적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라우프로서는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이 더 거세어지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단시간에 포위망 속의 발바이스 함대를 무너뜨려야 했는데 그들이 무너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 난감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 있는 사이 갑자기 부사령관 바자레이 소장이 크라우프에게 아군이 완전하게 포위해 넣은 5만 척의 발바이스 함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자신에게 5천척의 순양함과 구축함을 빌려 달라고 요청해 왔다.
“적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상태로 갔다가는 자칫 가운데 커다란 걱정거리를 안고 앞뒤로 적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바자레이 소장이 현재의 전황을 단숨에 바꾸어 볼 수 있다고 자신하자 크라우프는 이내 그를 믿어 보기로 하고 지금 한창 난전중으로 병력이 모자란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할 함대 중에서 5천척을 부사령관에게 나누어 주어 그가 뜻하고자 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자유로움을 부여해 주었다.
02시 23분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의 노련한 움직임 때문에 자신의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지 않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이고 있었다.
“대단하군. 에이센 함대 지휘관놈들 중에서 이렇게 끈질긴 녀석은 실로 오래간만이로군.”
슬며시 지금 눈앞에 있는 사령관이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듯한 테르 벨키우스에게 카리드가 나직이 지금으로서는 하얀 백작의 함대도 진격해 나오고 있으니 에이센 함대도 그렇게 장시간 전투 행위를 지속시킬 수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했다.
“그렇기는 하겠지. 하지만!”
바로 이때 통신기가 열리면서 검은 묵시록 호의 격납고 쪽으로 긴급한 통신이 올라왔다.
“무슨 일인가?”
카리드가 그 통신을 받으니 격납고 쪽에서는 알리샤 레나 코리케라는 파일럿이, 예비 기체가 없는 관계로 출격을 할 수 없다는 정비반장의 말을 듣고는 다크 크라이드의 전용 기체인 카울에 탑승해 전선으로 나가겠다며 고집을 부린다는 보고를 올려 왔다.
“카울을?”
뜻밖의 행위에 놀란 카리드가 다크 크라이드를 돌아보니 그는 이내 격납고 쪽에서부터 나온 통신을 받았다.
“이보게 정비반정. 이 함에 더 이상의 예비 기체가 없나?”
다크 크라이드가 직접 보고를 올린 정비반장에게 질문을 건네니 그는 예비 기체가 모두 사용되었다는 대답을 돌려주었다. 순간 예비 기체가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자신들의 보급 상태가 최악이라는 점을 알아차린 다크 크라이드는 아찔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내 자신의 전용기를 카울을 레나에게 양보해 주었다.
“······타고 나가라고 해! 카울도 격납고 한 쪽에 세워져 있는 것 보다는 적진으로 달려 나가 적을 한 기라도 더 격추 시키는 것을 원할 것이다.”
그가 허락을 해 주고 통신을 끊자 테르 벨키우스가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하면서 다크 크라이드에게 빈정거림과 칭찬을 절반씩 섞어 주었다. 그러자 다크 크라이드는 대수롭지 않게 테르 벨키우스의 말을 받아 넘겼다.
“저보다는 전투 의지가 강력한 알리샤 레나에게 카울이 더 어울렸습니다. 나가서 적기 1기라도 더 격추 시켜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겠지요.”
다크 크라이드의 대범한 말을 듣고 테르 벨키우스는 씁쓸히 웃음을 남긴 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결단을 칭찬해 주었다.
“그래! 일단 한 기의 적이라도 더 격추 시켜 준다면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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