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2
그는 하핫 웃으면서 조용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아마도 같은 비율로 자네도 100다르크를 걸었을테니 내가 지금 일어서면 자네는 100다르크를 잃게되지 않나? 내가 70다르크를 가져도 중위는 결과적으로 130다르크를 버는 것이지 않은가? 게다가 나는 누구때문에 이번에 6개월 감봉이 되어서 월급이 모자라······데이트할 비용도 없다구?”
“데이트?”
모르는 것 같은 얼굴을 하자 그는 피식 웃으면서
“몰랐나? 나 현재 같은 대대에서 사귀는 여자가 있네······아마도 자네의 친구들 중에서 이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아! 이제 알겠나? 처음부터 자네가 지게 될 것이었으니 말야······괜찮지?”
그의 말에 발레리는 그래서 모두가 쉽게 내기를 한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녀석들이······예! 알겠어요. 하지만 그 여자친구한테 오해사지 않겠어요?”
걱정을 해주자 크라우프는 자신이 잘 이해시킬 것이라고 하면서
“저녁 먹고 같이 들어가세······소문을 내려면 기지 안에서 확실히 해야지 않겠나?”
“······설마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아니겠죠?”
크라우프는 당연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침 주문한 요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어서 먹자고 했다.
발레리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 졌다고 대답했다. 그는 핏 웃으며 70다르크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한심스러움에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결코 상대는 하수가 아닌 것이다. 자신이 충분히 조사만 했다면 이렇게 당하지 않았을 것인데 무척이나 한심스러웠다. 일단 요리가 나와서 먹었지만 어떤 맛인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식사후 잠시 거리를 나란히 걷고 난 두 사람은 사이좋게 기지로 돌아갔다. 자연스럽게 둘이 사귀는 것 같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후 발레리에게 몇 번 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가 그녀에게 거절 당했다는 소문이 돈 며칠 후, 크라우프가 발레리와 헤어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크라우프는 70다르크를 손에 쥐게 되었다.
그리고 발레리와 가까워 지면서 서먹한 관계가 되었다고 소문이 난 시에나에게 크라우프가 70다르크짜리 귀단백석-10월의 탄생석으로 보통 오팔이라고 한다-귀걸이를 선물로 주면서 둘의 사이가 다시 회복된 듯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졌다. 이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시에나는 크게 웃으며 귀걸이 감사하다고 키스로 답례해 주었다.
14일 11시 20분 프로스베인행성계와 네페르행성계의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의 국경 지대에서는 기자들이 잔뜩 몰려들어 민간셔틀과 승객의 송환식을 취재하는데 대단한 열의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세라와 페넬로페 두 사람과 함께 각자의 중대에서 같이 따라 나가기로 한 파일럿들은 이런 모습들에게서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들도 방송에 나가는 건가?”
밝은 표정으로 크라우프처럼 뉴스에라도 한번 나가보고 싶다하는 동생의 말에 아세라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기자들이 잔뜩 몰려있는 상황에서 파츠 베이스가 도발을 걸 이유는 없겠군.”
바보가 아닌 이상이야 취재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지금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에이센에 전면 도전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모를리 없었다. 민회와 맺어진 평화조약을 무시하고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신의를 저버리는 집단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지금 당장의 전술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후에 벌어질 파장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상부의 허락없이 취재 기자단들과의 인터뷰 같은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은 대기하고 있으면서, 기자들이 멘트를 붙이며 중계방송에 열을 올리는 것을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고 있었다. 아세라는 잠시 기자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연예 방송기자들이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했다.
“아? 몰라? 파티시아라고 유명한 여배우가 저 셔틀에 탔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거 취재 아닐까?”
페넬로페의 말에 아세라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그렇게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송환식이 벌어지기 30분 전 아세라와 페넬로페는 각자 바리스타에 오른 부하들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나왔다. 그리고 발진 대기상태에 있는 수송선의 좌우로 나누어 선 다음 조용히 전진해 나갔다.
정확하게 12시 정각 파츠 베이스군쪽에서도 한 척의 수송선에 반파된 민간셔틀이 예인되어진 상태로 접근해 왔고, 서로가 정한 구역에서 수송선은 천천히 반전을 시도해 서로의 함수를 자신들이 돌아갈 방향으로 되돌린 다음 에어로크를 개방했다.
그 사이로 민간인들이 옮겨 타 졌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하는 신호가 떨어진 것은 12시 30분 쯤이었다. 아세라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지만 별다른 걱정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귀환을 한 것이 13시 정각이었다. 수송선에서 다시 전함으로 옮겨타게 된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서 바리스타에서 내려 에어로크쪽으로 향했다. 수많은 취재 기자들이 잔뜩 몰려나와 있었고, 앞장선 헌병의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원 참······일이 잘 되었다!”
아세라는 엷게 웃으며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여성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보며 저 사람이 파티시아라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까이에서 본다면 꽤나 미인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 여배우답게 당당한 걸음걸이였다. 짙은 검은색 머리카락에 무척이나 피부가 하얗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삐죽한 생각을 하면서 저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되돌아 섰다.
방송에서는 민간셔틀에 대한 송환식 장면이 에이센 전역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억류되었던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와 함께 그간의 사정을 다시 되짚어 보는 식으로 방송들이 계속되고 있었다.
다이아몬드 광산지대의 임시 지휘막사에서 뉴스만 계속해서 이어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있던 멜리사 코벨중령은 짧게 숨을 들어마신 다음 자신의 의자에 등을 기댔다.
13시 20분 그녀의 앞에는 로이드행성계의 제 7태양계 칼로베의 자신의 집에서 보내온 남편과 아이들의 편지가 놓여져 있었다.
너무 오랬동안 집을 비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큰 딸애가 베르베라에서 보병으로 군입대를 했다는 것이었다. 베르베라라고 한다면 아마 이곳처럼 보병들이 전투장에 직접 투입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2년간의 의무 복무기간 동안 시설경비나 서면서 지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자신이 너무나도 우스워 졌다. 다른 집안의 자식들에게는 죽으라고 명령하고, 또한 자신의 명령으로 죽음의 위험에 몰아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멜리사 코벨중령은 38년을 살아오면서 모두 3번 결혼을 했다. 첫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라이라였고, 두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구스타프를 낳았다. 세번째 아이는 현재의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실비아였다. 라이라가 올해 16살이다. 21살때 첫 남편과 결혼해 라이라를 22살 때 낳았다. 23살 때 이혼하고 24살 때 두번째 남편을 만나 26세때 구스타프를 가졌다. 구스타프를 낳고나서 남편과 곧 이혼했다. 현재의 남편과는 실비아를 낳고나서 결혼식을 올렸다. 삶이 너무나 바쁘게 움직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를 하기전에 여러가지 생각만 자꾸 든다 싶었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많아 진다고 했다.
‘나도 원 참 우습게 생각된다.’
나이탓이 생각에 왠지 우스워진 자신에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파츠 베이스군에 공격 명령을 내려야 했다. 파츠 베이스군이 잔류하고 있는 엠더광산과 남부 고원지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도록 계획되어 있었는데, 그중 첫번째 작전이 이번 엠더광산에 대한 공격이었고 이 공격은 자신이 지휘하도록 되어 있었다. 마지막에 셰어필드기지를 공략하는 것이 만드레일대륙에서의 전쟁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코벨중령으로서는 이런 작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겨우 광산지대 몇 개를 둘러싸고 파츠 베이스나 에이센 모두 혈안이 되어 서로가 광산지대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코벨중령으로서는 이번 작전을 제대로 성공시켜야만 했다. 자신은 군인이었다. 사령부에서 어디를 빼앗으라고 명령하면 그것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민간셔틀 문제때문에 보류되었던 것이 이제는 민간인들도 송환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공격 명령을 실행해야 한다.
“공격이다!”
굳은 결심을 한 코벨중령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부담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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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세니아의 등장~!!!!………누굴까~요~ ^_^)/
설마 새로운 히로인? 아니면 시에나의 라이벌? …작가의 할렘계획이 발동된듯 합니다…
음…그리고…피르다룬님의 코멘트에 대한 작가넘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많이 알면 다치지 않을까요?”
…라고 하더군요…^_^;;;;
이번에도 한편 올립니다.Next-08…
아, 그리고 ‘김승현’님으로부터 온 메시지의 답변…저 아웃룩 안써서리…ㅡ_ㅡ; 여기에 달겠습니다.
===> 군대에 가신다고요? 몸성히 잘 다녀오십시요. ^_^)/~
그리고 출판…할 생각은 없다는군요…휴가 나오시면 읽을 거리가 산더미만큼 쌓여 있지 않을까 하네요…^_^
저-아뒤쥔장-는 예비군 6년차…작가넘은 예비군 2년차…
군에 있을 때는 좀 힘들더라도, 지나고 보면 재미있던 시절이었죠…추억거리도 의외로 많답니다…^_^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게 되기를…더욱 노력하여 기대에 부응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그럼 잘 다녀오세요~ ^_^)/~ <===
100회 맞이 제목 대 변경!!!!!!! ^_^/
10월 15일 에이센의 수도성 베르베라의 중심도시 베르베라시티에 있는 한 고풍스러운 건물의 복도를 걷고 있는 신경질적인 표정의 60대 중반의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조셉 코넬리우스 페론이었다. 잠시동안 멈추어 서서 눈 앞의 수수한 고동색 문을 노려 보았다.
짧게 숨을 한번 내쉬고 얼굴 표정을 관리한 후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문의 안쪽은 창문과 출입문쪽을 제외한 모든 벽면에 책장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 중간에는 자그마한 책상과 7,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소파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소파에는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짙은 검은 머리색의 여성과, 20세 전후로 보이는 평범해 보이는 청년이 앉아 하얀색 찻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얼핏 보아서는 남매나 친구사이로 보이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페론은 잠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청년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자 가볍게 목례를 한후 그들에게 다가갔다.
“쉬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아닐세······”
청년은 절제되어 있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대답했다.
페론은 다시 한번 목례를 한후 그 옆의 여성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황후폐하, 오래간만이옵니다.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기쁘옵니다.”
황후라 칭해진 여성은 찻잔을 내려놓고 엷게 웃음을 띌 뿐이었다.
그 옆에 앉아있던 청년이 자리에 앉도록 손짓을 했고 그는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그래, 할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청년이 페론에게 용건을 꺼내라고 말하자 그는 잠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때 황후라 불린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어있는 찻잔을 가져와 페론의 앞에 놓아주고 살며시 잔을 채워 주었다.
“황공하옵니다. 황후폐하······폐하!”
그는 결심을 굳힌 듯 서두를 꺼냈다.
“폐하! 소신이 무례를 무릅쓰고 폐하를 뵙기를 청해 올린 것은 현재 파츠 베이스를 자칭하고 있는 반도의 무리들에게 에이센의 기업들 중에서 군수물자와 식량, 그리고 광물자원 등을 비롯한 많은 지원이 은연중에 일어나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하였기 때문이옵니다.”
페론의 말에 황제는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그의 말을 받았다.
“그런가?”
다른 사람 같았다면 현실의식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대답을 했다. 페론으로서는 황제의 태도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폐하! 이것은 매우 큰 문제이옵니다.”
“그렇게 생각하나?”
순간적으로 그는 반문할 뻔 했다. 그 모습을 본 황후가 살며시 미소를 띄며 찻잔을 입으로 옮겨갔다. 잠시 말을 잃고있던 페론은 황제의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시 말을 꺼냈다.
“폐하······소신이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넘어간 물자 및 자원들이 군용으로 전용되어 사용되어지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반도들은 이 물자를 이용하여 폐하의 군대와 신민에 적대적인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일으키는 기업들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사옵니다. 이것은 명백한 반역행위입니다. 모조리 조사해서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옵니다.”
황제는 조용히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이윽고 황제가 그에게 말을 꺼냈다.
“자네가 민회의 국내 상공위원회의 장을 맡고 있으니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네······”
황제가 잠시 말을 끊었을 때 페론의 심장은 급격하게 박동수를 늘려갔다. 황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페론 자네도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네······우리는 오랬동안 파츠 베이스들에게 군사적으로 도전했고 많은 전투를 치르며 많은 희생을 내었네······자네가 말한 내용도 그들과의 전쟁의 한 방법일세······”
세 사람의 사이에서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던 페론은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내려 놓았다. 놀라 들고 있던 잔을 떨어뜨리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 정보를 들은 이후 쭉 생각해 오던 것이 사실이었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정직함을 신념으로 삼고 있던 페론에게는 큰 충격이나 마찬가지였다.
페론이 되돌아간 후 별말이 없이 차를 마시던 두 사람 중 황후가 말을 꺼냈다.
“게르트······역시나······민회에서는 좋지 않게 보는 것 같네?”
게르트황제는 짧게 숨을 내쉬고 소파에 깊숙이 등을 기댔다.
“글쎄······저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지 몰라······지금 한순간이야 곤란할지 모르지만······시간은 우리에게 휠씬 유리하잖아?”
게르트의 대답을 들은 황후는 그럴것이라고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하는 일은 지금 당장 몇 십년을 두고 보는 것이 아니었다. 방금 이곳에 들어왔다가 나간 페론처럼 정직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에이센의 인구, 부존자원, 식량등을 포함한 경제력은 엄청나니까 말이야······그리고 황실의 힘도······’
황후는 그런 생각을 하며 황제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10월 15일 19시 20분 지난 14일 15시 정각. 에이센군의 선제공격으로 엠더 광산지대에서 다시금 대규모의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츠 베이스군의 가빈대륙 최대기지인 바스타에서 전투대기 상태에 있던 엘레비아들은 다시 엠더광산에 투입되기 위해 수송기에 오르고 있었다.
“썩을 놈들······보름을 못채우는 군······”
놈들은 병력을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찍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들도 병력이 보충되기는 했으나, 공격은 불가능하고 방어하기에도 힘든 정도의 병력을 간신히 확보하는데 그쳤다. 또한 저들은 보급물자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자신들은 이전의 작전에서 에이센군이 보여준 것처럼, 손쉬운 도주를 위해 바리스타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무더기로 내버리는 일은 하지 못했다. 한번 잃은 전력이 쉽게 보충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에이센군에게서 자기들과 같은 모습은 보지 못했다.
현재 병력으로 에이센에 결코 밀릴 것은 아니지만 유케울이나 록세비엔의 겁쟁이들은 에이센군과 대규모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급격하게 위급해지는 상황이건만 대규모의 물자지원을 꺼려하고 있었다.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은 방어를 위해 출격해야 했다.
엘레비아 자신보다는 이번 전투가 처음 전투가 되는 많은 신참들이 걱정되었다. 전투를 여러번 겪으면서 많은 신병들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죽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