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33
마주 앉은 상대 때문에 클로리사가 당황하자 테즈 준장은 그냥 편하게 있으라고 한 후 어느새 새롭게 빼든 음료수 캔을 따서 한 모금 입안으로 흘려 넣고 있었다. 클로리사가 무엇인가 말을 하지 않으려 하자 테즈 준장은 피식 웃으면서 음료수를 한 모금 입안으로 흘려 넣었다.
“그나저나 사령관 하고 마티스 준장은 오래 간만에 가지게 된 여유 시간을 함께 있을 시간을 보내느라고 여념이 없는 것 같군. 자네도 쉬어 두지 그러나? 돌아가면 제대로 쉬지도 못할 텐데 말이야. 한창 바쁠 때 피곤함이 쌓이면 좋지 않네.”
테즈 준장이 충고해 주니 클로리사는 별로 피곤하지 않다고 대답한 뒤 잠시 에드라 요새에서 근무했을 때 자신이 알고 지냈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고 대답했다.
“다들 전사했을 것인데······너무 안타깝습니다.”
씁쓸히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으니 테즈 준장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나쁜 행동이기는 했지만 대위와 준장의 차이 때문에 클로리사는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는 못했다. 테즈 준장도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정색을 하고는 에드라 요새에 있을 때 남자 친구라도 있었는지를 물었다.
“뭐······저야······”
잠시 말끝을 흐리니 그는 질문의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는 음료수를 한 모금 입안으로 흘려 넣었다. 그리고는 곧 한 가지 잊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야 어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네. 발라트 대위······서로 죽을 만큼 사랑했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상대가 죽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헤어져 버렸다던가 말이지. 한 10년 아니 한 5년만 지나도 상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져 버린다네. 나중에는 그냥 그런 생각과 추억만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겠지. 에드라 요새에서 남자 친구가 있었든지 아니면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든지, 자네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그 사람들이 다시 살아 돌아오지는 않네. 그리고 한 10년 쯤 지났을 때 그들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으니······”
어두운 얼굴이 된 테즈 준장은 기운이 빠지는지 길게 한숨을 보탰다. 곧 그는 클로리사에게 기운을 내어서 다시 시작하라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발라트 대위 정도면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발라트 대위만을 위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야. 그렇지 않으면 주변 남자들이 능력이 없는 것이니까. 다른 능력 좋은 곳으로 옮겨 가며 좋지 않겠어? 꼭 다시 성공할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세련되지 못한 말이지만 클로리사와 테즈 준장이 가지고 있는 24세와 47세라고 하는 인생의 차이는 제법 크게 다가왔다.
“네······제가 질문 드려도 괜찮을까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 오는 클로리사에게 테즈 준장은 좋은 대로 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잠시 슬쩍 눈을 내리 깔았다가 곧 어렵게 질문을 건넸다.
“다른 것이 아니고 테즈 준장님은 고향을 떠나신지 얼마나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내 상대의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을 것이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군대에서 오래 버티고 있는지 궁금했다. 예상했던 대로 질문을 받은 테즈 준장은 씁쓸히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 전쟁이 종결 된다면 나도 이제 제대를 해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 준장이면 연금도 대충 나오겠다. 먹고 살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이니 말이야.”
지난 번 크라우프가 테즈 준장을 소장으로 승진시켜 달라고 하는 요청서를 내었지만 거부된 것 때문인지 그는 갑작스럽게 예편해 버리겠다는 말을 꺼냈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말을 한 것 같습니다.”
클로리사가 사죄하니 테즈 준장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고향으로 돌아가 경비대에서 근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여 주었다.
“기회가 되면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지금 클로리사가 걱정하고 있던 방향이 바로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는 것으로 확실하게 굳어져 버리게 되니 테즈 준장은 잠시 음료수 캔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가 덧붙이듯 한 마디를 보탰다.
“고향에 돌아가면 이곳의 일 따위는 완전히 잊어버리도록 하게! 알겠나?”
무엇 때문에 이 말을 해 주는 것인지는 몰라도 테즈 준장은 이곳에서의 일을 잊어버리라는 말을 강조한 후 나머지 음료수를 모두 마셔 버렸다. 정보 참모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자신이 알게 된 비밀 서약을 지켜 달라고 하는 것인지 당장은 그의 말뜻이 다른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하게 이해되지는 않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두게! 이제 돌아가면 제대로 쉬지도 못할 테니 말이야.”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 준 테즈 준장은 이내 휴게실을 빠져 나왔다. 그녀가 일어서려 하자 그만 두라고 손짓한 후 잠시 비틀 거리는 발걸음으로 자신의 방 쪽으로 빠져 나왔다. 어딘지 모르게 테즈 준장의 뒷모습에서 씁쓸함을 느끼게 된 클로리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번 긁적인 후 허리에 차고 있는 권총을 꺼내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안전장치를 풀고 탄창을 빼낸 후 노리쇠를 몇 번 잡아 당겼다. 총이 빈 것을 확인한 그녀는 벽에다 대고 권총을 겨냥해 방아쇠를 한 번 당겨 보았다. 제법 요란하게 노리쇠가 움직이며 금속이 둔탁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날 때 마다 가지고 있는 총기를 손질해 두어 총이 제법 매끄럽게 움직였다. 만일의 경우 이 총이 자신의 모든 것을 지켜줄 것이다.
‘흐음······’
심호흡을 한 번 길게 한 클로리사는 다시 총에다가 탄창을 결합하고 안전장치를 걸어 둔 후 권총집에다가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음료수를 모두 마셔 버리고는 이제는 잠이라도 자둬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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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프 녀석의 함대 재편 과정과…예하 장군들 끌어 들이는 모습…^_^;; 그것에다가…재보급 문제 등으로 협의 내용들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냥 과감하게 잘라 버리고 몇 줄 요약으로 해결을 해 버렸습니다…ㅠ-ㅠ; 이대로 그냥 나오면 지루해 하실 것 같아서 말입니다…이것으로 크라우프 녀석이 다시 전투에 나서기 전에 있던 11편의 내용을 4편으로 줄인 부분의 마지막을 올립니다…내일 부터는…발바이스 쪽도 최대한 이야기를 줄여서…코프 넘과 2, 3편 이내로 포격전을 벌이도록 만들겠습니다…잠시 지루하시더라도…화팅!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83…
쿨럭…달리셨군요…ㅜ-ㅜ;
●‘가연을이’님…^0^; 1타 만쉐이!! 그나저나 교묘한 말로 검은 묵시록 님을…끌어 들이시려 하다니요…쿨럭…쿨럭…~_~;; 그리고 순결당 분만 독자라고 생각했다면…이제까지 꾸려온 하렘은 무엇이란 말씀이십니까? 쿨럭…쿨럭…글쿠…히로인들…저 작가넘은 죽이는 것이 더 잼난데 말입니다…^-^;; 일단 너무 많이 살려 두면 나중에 골치 아파질 것이라서 말입니다…헐헐…그래서 이번 참에…되도록 많이 쓰윽 죽여 버릴 예정이랍니다…특히 다비토는 이번의 공중전 때 죽일까 했다가…에르바에서 죽이도록 만들구요..^_^;; 바렌브룩은 준장 달고 에이센이 반격할 때 쯤 뒤에 죽이고 말이죠…^0^; 글쿠…엔딩은 늘 해피함을 추구한답니다…물론…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해피 이지요…므흐흐흐…^_^;; 글쿠…헬스장 다니십니까? 헐헐…저 작가넘은 그냥 집에서 아뒤쥔장님이 구입하신 헬스 기구를 이용한다는…쿨럭…^_^;; 비가 온다는데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잔뜩 껴 있네요…날씨 후덥지근하게 말이죠…쿨럭…글쿠…저 작가넘의 진실을 듣고 싶으신 것입니까? 으흐흐흐…^_^;; 조만간 나온답니다…꾸준히 죽어 나갈 캐릭터들 말이죠…^0^; 왜 이렇게 즐거운지-베시시…아차차차…가연이는 사기성 인물이 아니라…설정상 당연한 것입니다…^_^;;
●‘호박의정령’님…^_^;; 2타…이십니다…그나저나…저 작가넘의 사고방식이 근친은…~_~;; 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책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가끔 그냥 도서관에 가서…재미난 책을 그냥 찾아 본답니다…^_^;; 물론 철지난 것이 많기는 해도…그래도…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는 것 만큼 즐거운 시간도 없으니 말입니다…^0^; 많이 보는 만큼 솔직히 많이 남더라구요…^_^;; 호박의정령님…저 작가넘도 얼른 무적 호박의 정령호가 출현해 온 우주를 누비고 다닐때를 바라고 있답니다..호박의정령님…만쉐이!! 글쿠 아뒤쥔장님은 주식 투자…뭐…크게 손해는 안보고 크게 이익도 보시지는 않으시더라구요…헐헐…
●‘검은묵시록’님…흔들리시면 안됩니다…ㅠ-ㅠ; 일단 디네스가 크라우프 녀석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이고 말입니다…헐헐…^_^;; 저 작가넘..근친은 저 작가넘의 사고 방식으로는 용납이 안된답니다…헐헐…^_^;; 그것에다가 말입니다…^0^; 많이 죽여 버려야…나중에 좀 편해 질 것 같아서 말입니다…어딘지 모르게 중요성이 좀 덜하다 싶은 녀석들은 이 기회에 쓰윽…해 버리게 말이죠…^_^;; 글쿠…클로리사는…아직 제 고유의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답니다…그러니..지금 당장은 죽일 건더기가 없답니다…그리고…진엔딩이라…헐헐…아뒤쥔장님과 결말 부분을…협의했던 관계로…대체적인 이야기 흐름과 가닥이 잡혀 있답니다…그러니 뭐…^_^;; 글쿠…여론 호도책…뜨끔…저 작가넘도 순간 등골이 오싹해 졌다는…헐헐…^_^;; 검은 묵시록 호의 건승과 순결당의 승리를 위하여…건배~ ㅡ.-)ㅜ ㅜ(-.ㅡ;
●‘지호아빠’님…맞습니다…난세에 영웅이 나오듯 어려운 시기 크라우프 녀석이 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답니다…^_^;; 이제 난세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쥔공으로서의 값어치를 확실하게 할 것이랍니다…^_^;;
●‘6號戰車iger’님…그렇게 미리 말씀해 놓으시면…ㅠ-ㅠ;; 저 작가넘이 갑작스럽게 모든 분들의 옆구리를 쿡 찌르는 것이 불가능해 지는데 말입니다…쿨럭…쿨럭…글쿠…몰살의 Tiger 정말로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므흐흐흐…
●‘라이네케’님…아마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그 두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헐헐…디네스와 디나…뭐…영원히 살 수 있으니 말입니다…헐헐…죽음을 당하지만 않으면 죽지 않는 존재이니 말입니다…쿨럭…^_^;;
●‘bsh2345’님…우박??? @_@;; 6월에…말씀이십니까? 쿨럭…쿨럭…우박이라…헐헐…하지만 이상하게 어제 밤은 무척이나 추웠다는…새벽에 추워서 담요를 끌어와 몸에 둘둘 말고 잠을 잤답니다…그리고 방 한가득히 아뒤쥔장님이 구입해 놓은…음파로 모기 죽이는 기계 때문인지 모기 시체가 수북하게 깔려 있었답니다…쿨럭…쿨럭…
●‘광휘의신령’님…넵…^_^;; 하지만 어제 저 작가넘이 모처럼 만에 삼국지 10을 하는데 잼나더라구요…헐헐…^_^;; 그거…에디터 없으면…(~_~;; 아마도…250년 쯤 되어야 정말로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헐헐…에디터 없는 경우…장군 꼬시기 위해서…엄청난 스토킹을…
●‘이루려는자’님…^_^;; 아마도 카레나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 쯤 되어야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크라우프 녀석은 남자 보다는 아들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 것인데 말입니다..음흠흠…^_^;;
●‘호라이팅’님…^_^;; 넵…그나저나 18금 장면…이제는…뭐…거의 나오지 않을 것이랍니다…왜냐고 한다면…뭐…^_^;; 이제는 전투가 대세가 될 것이니 말입니다…그나저나 호라이팅님…여기…순결당으로 오시는…길이랍니다…^_^;;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그렇지 않습니다…히르슈의 자체 이동력이 좀 느린 것도 있지만요…헐헐…^_^;; 지금 부서지는 것 보다는…에이센이 대대적으로 반격을 가할 때 부서져야 더 극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_^;;
●‘빨강보석’님…하지만…서비스 신이 나온다면 전체적인 빠른 진행을 위해 11개의 비축분도 4개로 줄여 놓았는데…흐름이 완전히 끊어져 버릴 것이랍니다…쩝…그러니…나오지 않는 것 이해와 용서 부탁드립니다…쿨럭…
●‘림스’님…맞습니다…그리고 계급 인플레를 없애 버리기 위해서…최대한 장성들이 높은 계급을 유지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답니다…^_^;; 물론 크라우프 녀석은 카레나가 밀어 주는 것도 있구요…그 자신도 전투에 투입되어 오래 살아남은 탓에 현재까지 잘도 버티고 있는 중이랍니다…^-^;
●‘판타로드’님…하지만 이미 접수되었답니다…^_^;; 그리고 레나 또한 코프 넘과 함께 할 일은 없답니다…확실하지 않은 기사가 코프 넘과 함께 뒹굴다 그 넘이 방심한 틈에…목아지를 비틀어 버리면…황태자…사망인데요? 쿨럭…글쿠…이미 장부가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므흐흐흐…비밀 장부까지 찾아내 모조리 파기해 버렸답니다…^_^;; 글쿠…히로인이 죽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므흐흐흐흐…해 지는 것 같습니다…^0^;;
●‘soulschaos’님…^0^; 글쿤요…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포커를 칠줄 몰라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일단 크라우프 녀석이 버려지는 패로 쓰여지기는 하지만…그 버려지는 패가…크라우프 녀석이라는 것이 바로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쥔공의 특권으로 모든 것이…으흐흐흐…^0^;
●‘acehelp’님…당연합니다…크라우프 녀석 전쟁의 격한 숨결 속에…그 자신의 괴성으로 모든 것을 뒤덮어…다 엎어 버릴 것이랍니다…코프 넘 만쉐이!! 전쟁 만쉐이!!
●‘지옹’님…맞습니다…버려지는 패를 상징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이 나온 것이랍니다…^0^;; 그리고 저 작가넘도 군대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진짜로 어려운 일 있으니…하는 말이 네가 잘 해봐! 너라면 할 수 있다…쿨럭…쿨럭…~_~;;
●‘블래스터’님…하지만 중고딩들 보면…어린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쿨럭…쿨럭…물론 산삼 인삼 보다 더 맛이 좋고 약효가 높은 고삼이라는 말도 있지만 말입니다…^ㅠ^;
●‘우유동자’님…그 말씀은 순결당에 와 주시겠다는 말씀??? 감사합니다…^0^; 저 작가넘이 크라우프 녀석의 건승을 바라는 동안 우유동자님…여기…순결당 입당원서랍니다…^0^;
●‘블루나무’님…히르슈를 지금 부수어 버린다면…별로 극적이지 못하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음흠…^_^;; 히르슈의 파괴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붕괴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는…헐헐…^_^;;
●‘하얀백작’님…^_^;; 무슨 말씀이신지…긁적…한참을 다시 읽고서야 이해를 했답니다…^0^;; 하지만 이것이 바로 크라우프 녀석이…보다 크게 멋지고 쥔공으로서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랍니다…왜냐면 코프 넘이 쥔공인데…제 아무리 버려지는 패라고 해도…살아날 구석이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 거리신다면…긁적…그냥 쥔공이니까 살아날 구석이 있구요…^0^; 만약에 코프 넘이 반역 할려고 함대 몰고 베르베라로 온다고 한다면…크라펠 주류기지에서 발진한 함대에게 요격당할 것이랍니다…그리고…결과적으로 황제에게 반역 하려면 등뒤의 클로리사가 권총 빼들고 주먹으로 다 때려죽일 수 있을 것이랍니다…그러니…코프넘…반역은 좀…^_^;;
●‘테르미도르’님…^0^; 하지만 이제…크라우프 녀석…지휘하고 있는 부하들도 많은데 설마…그렇게 도망치겠습니까? 아마도 테르 벨키우스님께 떵침을 맞고 나서야 도망칠 것이랍니다…^0^; 코프 넘…떵꺼를 힘차게 푸욱 찔러 주세요…순결당 만쉐에! 테르 벨키우스 님도 만쉐이!!
●‘underworld’님…네…잡설은 최대한 배제하고…사전 설명…조금 나온뒤…곧 바로 대규모 전투로 돌입할 것이랍니다…^_^;; 코프 넘이 얼마나 대단한 넘인지…여실히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므흐흐흐흐…전투 만쉐이!!
●‘눈물을삼키며’님…지금 당장은…쿨럭…쿨럭…^_^;; 전투가 우선이랍니다…그냥 다들 죽는 것이랍니다…므흐흐흐흐흐흐…^__^)乃 전투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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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46:51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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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e5
data= 시르피드 XII호로 크라우프가 돌아왔을 때가 9월 12일 10시 20분이었다. 크라우프와 그 일행이 소형 셔틀로 옮겨타 시르피드 XII호로 들어서니 부사령관과 작전 부 참모인 시어리 대령, 그리고 전투 지휘관인 바렌브룩 대령이 마중 나와 있었다.
“모두의 능력이 다시 한 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크라우프는 부사령관 바자레이 소장에게 자신이 미리 지시한 대로 예하 함대 지휘관들이 모두 속속 도착하는 중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아마도 11시 정도면 모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바자레이 소장이 확실한 상황을 설명해 주자 그는 고개를 끄덕인 후 이내 헛기침을 몇 번 한 후 그는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귀엣말로 부사령관에게는 자신이 지금 맡아온 임무를 설명해 주었다.
사령관의 설명을 받은 부사령관의 눈썹이 슬쩍 꿈틀거렸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기 때문에 부사령관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가만히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해 본 후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는 수 없지요. 그나저나 보충받는 병력이 구 에드라 요새의 예비 함대들이고 더욱이 전함이나 공격 항공모함 같은 전력을 모두 배재시켜 버린다고 한다면······큰일입니다.”
부사령관의 걱정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그의 걱정에 호응하는 대신 잠시 자신의 방에 가 있을 것이니 회의 준비가 완료되면 알려 달라는 말로 부사령관과의 대화를 끝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르피드 XII호를 떠났다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게 되니 알 수 없는 기분이 든 크라우프는 자신을 찾아온 카티야에게 키스를 해 준 후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네에! 고맙습니다.”
카티야는 크라우프가 이렇게 보여주는 애정에 감사함을 표시한 후 필요한 것이 있는 지를 물었다.
“어째 다른 것보다는 네가 필요한 것 같은데?”
크라우프가 잠시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끌어안아 주자 카티야는 당혹스러운 듯 슬며시 몸을 뒤로 빼내려 했다. 반쯤은 장난이었던 그는 이내 카티야가 곤란함을 겪지 않도록 허리를 감싸 안고 있던 것을 풀어 준 후 다시 한 번 키스를 해 주는 것으로 카티야에 대한 보답을 마쳤다.
곧 인터폰이 울리고 다이레아와 시어리 대령과 테즈 준장, 그리고 솔티 준장이 만나기를 청한다는 백수군 중위의 보고가 있었다. 이내 두 사람의 잠깐 동안의 만남은 끝이 났다. 네 사람의 함대 참모들이 안으로 들어서니 카티야는 이내 이들에게 대접할 음료수를 준비하기 위해 곁에 딸려 있는 작은 주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요 참모들이 크라우프를 찾아와 다시 한 번 75만 척의 함대를 이끌고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주력과 맞서야 한다는 소식을 확인 받았다. 크라우프를 통해서 확실한 상황을 전달 받게 된 참모들은 모두 긴장된 표정이 되어 버렸다.
“전함이나 공격 항공모함이 없이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으로 이루어진 75만 척으로 적의 주력을 저지해 내라고 하는 것은······다른 것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솔직히 너무 수적으로 열세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바렌브룩 대령이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 놓았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일단 명령을 받은 이상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바렌브룩 대령의 걱정을 받아 넘겼다.
“명령이라면 하는 수 없지만 애초에 너무 수적으로 열세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태라고 한다면 자칫······죄송합니다. 제가 지나쳤습니다.”
무엇인가 길게 걱정과 불만을 털어 놓으려 했던 바렌브룩 대령은 이내 말끝을 흐리더니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했음을 인정하고는 잘못을 빌었다. 그렇지만 상황상 바렌브룩 대령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75만 척의 함대로 수백만 척에 이르고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를 저지해 내라고 한다면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이기에 크라우프는 그를 질책한다던가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이곳을 지켜 낸다면 수많은 동료와 우리가 지켜야 할 수많은 민간인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된다.”
군인으로서의 의무를 강조하는 크라우프에게 바렌브룩 대령은 다른 것이 아니라 후방에 있게 될 마르티니 대장과 똑같이 병력을 나눈 것에 대한 걱정을 펼쳐 보였다.
“상대해야 할 적들은 아군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더 강력한 적들입니다. 그렇지만 마르티니 대장은 비록 긁어모은 병력이라고는 해도 각하와 같은 병력을 지휘하고 있는 것은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적의 첫공격을 맞이하게 되는 저희가 8, 90만 척 정도는 되어야 어느 정도 방어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인 수준의 걱정이기는 해도 이러한 상식적인 두려움이 바로 일반 병사들이나 중간 계통의 지휘관들이 가질 수 있는 의구심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 크라우프는, 아군이 에르바 행성을 버리고 철수하는 동안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공격해 나올 가능성이 어떤지는 몰라도 전력 배치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곳저곳에서 긁어모은 함대를 지휘하게 되는 마르티니 대장보다는 본래 지휘하고 있던 함대에 에드라 요새 주변에 배치되어 있던 함대의 병력을 거의 고스란히 이어받게 되는 내가 병력의 운용면에서 조금 더 나을 수 있겠지. 따라서 병력은 같지만 전투능력은 내가 앞선다는 것이 지휘부의 판단일 것이네. 아마 그들은 계급도 낮고 나이도 어리며 경륜마저 짧은 내가 병력을 더많이 지휘하게 된다면 옳지 않다고 보고 있기도 하겠지.”
크라우가 말하는 것은 사실 약간은 억지스러움 것이었다. 하지만 그 억지스러움에 앞서서 겨우 150만 척을 둘로 나누어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를 저지해 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뭐······일단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해 단기간에 보급을 완료하고 전투 준비를 갖추어 두는 것을 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곁에서 듣고 있던 솔티 준장이 갑자기 평행선을 달리며 길게 이어지려는 크라우프와 바렌브룩 대령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맞는 말입니다. 일단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희가 불평해 보아야 다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적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시어리 대령도 솔티 준장을 도와 한마디 보태자 그들의 의견이 이치에 맞고 훨씬 더 생산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크라우프와 바렌브룩 대령 사이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끝이 났다. 그리고는 이내 자연스럽게 적에게 맞서 싸울 작전과 보급 관계의 문제, 그리고 전투 부대의 훈련에 관한 내용들이 보고되었고,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보급의 충당, 그리고 단기적인 전투 부대의 훈련에 관한 내용들이 논의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중에서 완벽한 것은 없다. 적이 이대로 아군이 에르바 행성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것을 방관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우리만으로 적과 교전을 벌여야 한다. 모두 이 점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해 적에게 맞서는 일에 결코 소홀함이 있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럼 모두 잘 부탁한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 부사령관을 제외한 주요 참모들은 백수군 중위로부터 함대의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회의실에 모여 회의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게 되자 다시 한 번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거의 숙지한 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설 때 크라우프는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10분 정도 뒤에 참석하도록 하지. 화장실이 좀 급해서 말이야.”
어색한 분위기 속이었지만 참모들은 곧 바로 회의장 쪽으로 향했고 크라우프는 갑자기 불편해진 속을 달래주기 위해 화장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점심 식사시간의 분위기가 무거워져 있다고 하는 것은 함대 내부에 무엇인가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점을 함대 장병들이 알아차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당연하게 병사들이나 중간 지휘관들, 그리고 하급 지휘관들은 전체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정확하게 전달받고 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대강 일이 되어가는 것 정도는 짐작으로도 알 수 있었다. 바로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을 비롯한 함대 수뇌부 부서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간부 장교들이 굳은 표정으로 살기를 띄고 있는 것만으로도 곧 대규모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50%25 이상이라고 설명될 수 있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착 가라앉은 점심 식사 분위기 속에서는 온갖 흉흉한 소문들이 다 퍼져 나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당장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도 에르바 행성 주변에 포진해 있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지는 않는 다고 하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참 많이도 가라앉아 있군.”
이제는 함대 참모로서 말석이나마 크라우프가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있는 디네스 때문에 점심을 혼자 먹게 된 티아라는 식당에서 묵묵히 점심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마치 에이센에게 끝까지 밀려나 멸망당하기 직전 괴로움 속에 빠져 있던 파츠 베이스 군인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때의 나도 이러한 모습이었을까?’
슬며시 냉소적인 웃음이 얼굴에 드러난 티아라는 문득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걱정 없이 무조건 적이라는 존재와 모든 것을 걸고 전투를 벌이면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때 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았다. 그녀는 잠시 고개를 좌우로 저어 잡념을 떨쳐 버린 후 크라우프로 부터 먼저 귀뜸을 받게 된 신형기에 대한 상상을 해 보았다.
‘그나저나 스탈리온이라······도대체 어떤 녀석일까?’
에이센의 주요 방침이 주력기로 결정된 기체를 모든 상황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이 된 후에야 실전에 배치하는방식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테랑 병사용으로 제공되는 특별한 기체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발바이스는 꾸준하게 고성능 기체를 개발해 전장에 투입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치 에이센은 아직 걸음마를 하는 아이에 머물러 있는데 반하여 발바아스는 뛰어가는 형국이었다.
바로 이렇게 적의 기체 성능이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에이센의 최신예 기체인 스부타이로서는 적의 신형기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일선에서는 스부타이의 성능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 되고 있었다.
게다가 성능 개선 요구에 앞서 이제 베테랑 병사와 에이스 파일럿들에게는 대량생산되어 전체적으로 자카운을 대체하고 있는 스부타이가 꾸준하게 변하고 있는 전장에서 자신의 생존성을 확실히 보장해 주지 못할 수도 있는 구식 기체로서 취급받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전쟁을 통해 한층 높아진 성능 개선 요구와 꾸준한 신형기 투입 요구에 부응해 스탈리온이라고 하는 소수 양산기가 개발되어 베테랑 병사들에게 지급되기로 결정 되어졌다. 새롭게 개발된 스탈리온은 네므 주류기지에 위치한 바리스타 연구 시설에서 개발되어 네므 주류 기지와 그 근처에 있는 파르네스 행성계의 공업 시설에서 양산되어 10월에 에르바 행성계에 도착하게 될 1천만 척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되었다. 자세한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스탈리온은 소수 양산기를 지향하고 베테랑 병사와 에이스 파일럿들에게 우선 지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쉽게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뭐······나도 꼭 하나 얻어 준다고 했으니까.’
티아라는 스탈리온이라고 하는 기체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품은 후 음식을 모두 먹고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13시 20분 점심 식사 시간이 지나려 하고 있지만 크라우프와 그의 참모들 중 주린 기색을 띄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사령관을 통해서 전달 받기는 했지만 확실하게 75만 척의 전력으로 다수의 적을 저지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군과 민간인들의 철수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모두 잔뜩 긴장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75만 척으로 최소한 300만 척 이상의 적을 저지해 내야 합니다. 다만 아군이 본격적으로 후퇴하기 시작할 때 적이 공격해 나오지 않는다면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뇌부 참모인 바렌브룩 대령이 이제까지 자신들이 겪었던 전투와는 전혀 다른 전투를 겪어야 하는데 부하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총독부 내부에서 결정된 일이라서 자신들이 뒤집을 수는 없겠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고 보니 너무나도 막막했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일에 이렇게 낙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바렌브룩 대령이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참모들과 주요 지휘관들 모두 적이 다시 공격해 나오지 않기만을 마음 속으로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다이레아가 입장상 이런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보이지 않고 있을 때 이제는 정식으로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의 작전 부 참모가 된 시어리 대령이 너무 적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것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에드라 요새를 한 번에 무너뜨린 적의 커다란 대포가 이곳까지 이동해 오지만 않는다면 방어해 내는 것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군이 지쳐있는 만큼 적들도 계속된 전쟁으로 지쳐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분명 지금 총공격을 가한다고 한다면 아군을 전멸시킬 수 있고 에르바 행성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을 수 있는데도불구하고 발바이스가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적도 많이 지쳐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적이 공격해 오더라도 아군이 방어를 한다면 충분히 적을 저지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적이 병력 손실을 우려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만일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키기 위해 대형 대포를 이동시켜와 방어선을 무력화 시키려 한다고 한다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결정 병기인 기동 요새의 이름이 히르슈임을 알지 못하는 시어리 대령이 그것을 빅 캐논으로 지칭하자 크라우프는 씁쓸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자네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네.”
그는 이 자리에 모여 있는 참모와 지휘관들에게 위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이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모두의 표정이 밝지 않자 갑자기 부사령관이 호기 있게 한 마디 했다.
“이 까짓 것 한 번 해보자고! 뭐 어떤가? 일단 후퇴를 하기로 결정했고 우리가 끝까지 뒤를 지켜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차피 이곳에 끝까지 남는 것도 아니고, 다만 아군의 뒤를 지켜주는 것뿐이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네!”
부사령관이 한마디 하자 모두들 걱정을 하면서도 이미 돌이킬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 없음을 이해했다. 부사령관이 크라우프를 도와 현재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생각부터 하지 않을 것을 주문하자 모두들 나름대로 납득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