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51
디네스는 길게 탄식을 한 후 잔에 조금 남아 있는 핏빛 와인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비어 있는 병을 조용히 내려보았다. 갑자기 쓴웃음만이 나직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9월 25일 08시 정각 에르바 행성에서 굳이 지상전을 벌일 필요 없이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이 장악한 에르바 시티의 우주항에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세갈 마이야 하페텐 그리고 하얀 백작이 나란히 내려섰고 이들의 뒤쪽으로 연합을 상징해 뮤틸레 족의 사령관 우나베 바스타란과 워너 폴크가 에르바 행성에 발을 내딛었다.
“이것의 얼마만의 일입니까?”
에르바에 다시 내려서게 된 세 사람의 하페텐 모두 진정 감격에 겨워하고 있었다. 과거 에이센에게 밀려 에르바에서 도망쳐 나올 때 다시 이곳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세갈 마이야는 특히 그러했다.
두 사람 모두 눈물까지 그렁거리면서 자신들을 환영 나온 무장 세력의 지도자들을 치하한 후 이들과 함께 에르바 시티에 자리 잡고 있는 황궁 쪽으로 향했다. 황제를 대신해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 황궁 앞에서 발바이스 국민들 전체와 바르디아인들에게 에르바 행성이 다시 바르디아인들의 손에 돌아 왔음을 선언할 것이다.
5만 명의 무장 병력과 무장 세력들의 엄중한 경호 속에 에르바 우주 항을 빠져 나온 세 사람의 하페텐과 두 사람의 뮤틸레 족 지휘관들은 서둘러 에르바 시티 안으로 돌입해 들어갔다. 우주 항에서부터 시내로 들어가는 길 동안 전투의 흔적들이 역력했다.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고 불에 그슬린 자국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었으며 길가에는 치열한 지상전의 잔해들이 아직 남아 전차나 장갑차 그리고 차량들이 불에 탄 채로 방치되어 있고 일부에서는 시체들까지 미처 치워지지 않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굳이 시체들 따위를 보고 불쾌할 것은 아니다.
에르바 시티의 황궁 앞쪽에 위치해 있는 거대한 광장에 수많은 바르디아인 수십만 명의 군중들과 발바이스 함대가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무장 세력 요원들 그리고 요인 경호를 위해서 약 10만 명의 무장병력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가득 들어찬 일부러 대공 미사일 사격의 우려도 있고, 시가가 완전히 장악되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해 온 주요 인사들은 미리 마련되어 있는 연단에 감격에 겨워 당당하게 그 위로 올라섰다. 이미 안전을 위해 헤비호스가 도심 주변을 완전 장악하고 상공에는 요격기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궤도상에는 전투함까지 배치되어 있지만 연단에 올라선 모두는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어 보이는 듯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대 귀족들을 대표해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연단 앞쪽으로 나아가 에이센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던 에르바의 바르디아인들을 구해 내고, 야만족들에게 더렵해 졌던 에르바를 깨끗이 정화했음을 선언했다.
” 이제 오욕의 역사는 우리들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제 우리 바르디아인들의 앞에는 영광 밖에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바르디아 만세!”
그렇게 세련된 연설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강한 힘이 느껴진 에네르 자드의 연설이 끝이 났을 때 순간 어디에선가 날아온 총탄이 자드의 얼굴 어름을 스쳐 버렸다.
“아!”
보통 인간 보다 반응이 빠른 기사 능력자였기 때문에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쥔 자드는 재빨리 몸을 숙였다. 재빨리 방탄 방패를 든 경호원들이 연단의 주변을 봉쇄하기 위해 뛰어 올라오는 동안 곧 이어 몇 발의 저격이 더 날아 들어왔다. 하지만 자드를 비롯한 요인들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곧 주변에 위치해 있던 경호 부대 원들과 헌병들이 사격 지점을 파악하려 노력한 사이 갑자기 방탄 방패를 밀어내 버린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 열정적으로 나머지 연설을 마쳤다.
저격이 다시 날아왔지만 이번에는 방탄 방패에 맞아 버렸다. 그런데 이러한 자드 하페텐의 꿋꿋한 모습 때문에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바르디아인들 모두가 열렬히 환호성을 지르며 바르디아 만세를 외쳐대기 시작했다.
14시 일련의 소동이 끝이 난 후 하얀 백작은 에르바 행성을 되찾게 되어서 더할 수 없이 기쁜 마음을 감출 수는 없었지만 에이센인들이 철수해 버림으로서 모든 것이 완전히 끝장나 버린 에르바 시티의 상황을 되돌아보게 된 하얀 백작은 즉시 에르바 행성에 만족하지 말고 에이센 함대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라노멘 행성계 까지 장악해야 한다는 점을 다른 함대 지휘관들에게 권유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다시 병력을 집결시켜 에이센 함대를 격멸해 버리고 히르슈를 에르바 행성 쪽으로 이동시켜 배치한다면 에이센인들은 다시 에르바 행성을 점령할 의도를 내보이지 않고 협상을 제의해 올 것입니다.”
에이센을 상대로 상대가 멸망할 때까지 전쟁을 벌일 의도가 없던 발바이스 수뇌부들로서는 기세가 올라 있을 때 보다 전과를 확대시켜 놓고 라노멘 행성계 까지 재빨리 점령하자고 하는 하얀 백작의 의견을 너무 성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실 에이센 함대의 지독한 물자 소모전에 휘말려 히르슈를 동원하고 1천 만 척에 달한다는 에이센 함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한 재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고, 현재는 라노멘 행성계에 잔류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하얀 백작은 에르바 행성 하나만을 믿고 버틴다면 적들이 라노멘 행성계에 잔류하고 있는 병력으로 자신들을 견제하고 주력을 투입해 퇴로를 차단한다면 에르바 행성에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전군이 갇혀 버리게 될 수도 있음을 강하게 피력했다.
모두들 하얀 백작이 뜻하는 바를 어렴풋이 짐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심각한 물자 부족과 병력이 지쳐 있음을 간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얀 백작이 워낙 강하게 요청하니 전체적인 함대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일시적으로 하얀 백작에게 전체적인 군수 물자를 집중시켜 줄 것이니 그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만으로 라노멘 행성계를 공격하고 그 뒤를 자신들이 받쳐 주는 조건으로 하얀 백작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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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패배와 승리의 기쁨일까요? 쿨럭…어쨌든…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00(쿨럭…쿨럭…~_^;; 이제 새로운 시작이군요…쩝…
아르방 하러 나온 하루…오늘은 일찍 올립니다…헐헐…
●’가연을이’님…음…1타 화팅!!! ^___^)乃 가연을이 님께서 1타를 하시면…당여를 떠나서 많이 기쁘답니다…(슥슥)(부비부비)…잇힝…^0^)乃 하지만 예전에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죠…다른 것 보다 크라우프는…무슨 비감(?)이나 강한 충격적인 사건 전개가 없다구요…솔직히 전투가 벌어져도 캐릭터가 서로 안죽을 것임을 알고 있으니…격하게 전투가 벌어져도 별로 흥미가 없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고 말이죠…어차피 죽을 놈이 없을 것이라는 것 때문에 말입니다…헐헐…순전히 섹스신 이외에는 볼만한 것이 없다고 말씀도 하고 말이죠…물론…쥔공인 코프…티아라, 다이레아 그리고 디네스는 죽이지 않겠습니다…하지만 그 이외는 전부 여차저차해서 죽일 것입니다…으음…
●’acehelp’님…이제 하렘당은…그 입지가 너무 좁아집니다…왜냐면…앞으로 하렘은 디네스 뿐이거든요…그리고 H 신도 최대한 배제해 버릴 것이니 말입니다…그러니…이제는…하렘당은 끝…으흐흐흐…
●’우유동자’님…으음…맞습니다…일단 쥔공인 코프, 티아라, 다이레아 그리고 디네스 이외에는 전부 바이바이 대상자들이고…어떤 식으로 보내 버릴 지는 거의 다 결정이 났답니다…으흐흐흐…이제 부터는 많이 죽일 것입니다…파츠 베이스 내전 때 처럼…캐릭터 정리 안해서…미칠 일은 없을 테니 말이죠…헐헐…
●’Ti-aMo’님…여자 캐릭터 중에서 최소한 티아라와 다이레아 그리고 디네스 이외는 전부…바이바이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있답니다…하나 둘 씩 죽어 나가 떨어지게 만들 것입니다…으흐흐흐…^_^;;
●’다크크라이드’님…으음…코프 녀석 간만에 크게 손실을 입었답니다…그리고 하렘의 피해 복구라…하지만 클로리사 뇬은 이제…에르바에서 바리스타 타고, 칼싸움하고(???)…뭐 이럴 것인데요? 이 클로리사 뇬이 얼마나 괴물인지 곧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므흐흐…
●’호박의정령’님…뭐…이제 코프 넘은 당분간 이스할을 타고 다닐 것이지만 곧 호박의정령님이…출현을 하실 것입니다…물론 H 신을 배제하고 빠르게 사건을 진행시키니 당연한 것이랍니다…^0^)乃
●’지호아빠’님…에궁…일단 코프 넘의 수뇌부는 조루 넘 빼고 괴멸이구요…쿨럭…글쿠…새로운 인물이라…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인물은 디네스 이외에는 없답니다…클로리사 뇬을 원하시는데…앞으로 보시면 이 뇬이 얼마나 괴물인지 아실 수 있을 것이랍니다…쿨럭…그럼 정나미가 뚝 떨어 지실지도…헐헐…
●’아담스미스’님…쩝…레나는 기함을 지키기 위해서 하버마스의 명령을 무시하고 달려나갔답니다…그리고 가연이는….예전에 레나를 보고 말했든…기체를 아무리 바꾸어도…움직임만 보면 어떤 놈인지 알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답니다…헐헐…무엇보다도…레나 = 에이스 파일럿(노멀로는 못막음)…가연이(정체 불명의 괴물)…일단 서로가 서로 만날 확률은 매우 높답니다…어느 한쪽에 레나 때문에 곤란해지면 가연이가 특급 소방수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_^;;
●'[M.I.F]강도헌터’님…쩝…그런가요? 하지만 앞으로는 많은 부분을 자제할 것이구요…H 신 보다는 빠른 사건 진행 위주로 나갈 것입니다…섹스 신이 너무 많이 나오는 소설이라는 등…매 편마다…여자에게 작업거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하는데 말이죠…쩝…~_^;; 하지만 완전히 배제하는 것보다는 자제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으음…글쿠…가연을이 님…괜찮으시면 출현도 시켜 드리시는 것이…쿨럭…^_^;;
●’판타로드’님…그렇군요…하지만 최대한 자제할 것이구요…앞으로 그냥 같이 잤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내용들이 많을 것입니다…뭐…하렘 멤버 추가는 거듭 강조하지만 디네스 빼고는 없답니다…이 전까지는 기존에 있던 티아라와 다이레아만이 꾸준히 코프 넘과 놀아날 것이고 말이죠…음흠…글쿠…코프 넘은 쥔공이니 살아 남고…티와 다이 그리고 디네스는 반드시 살아 남을 것입니다…왜냐면…뭐…^_^;; 그냥 말이죠…긁적…나머지는 전부…바이바이 준비를 해야 겠답니다…헐헐…
●’검은묵시록’님…^__^;; 강도헌터님의 글을 보고 저 작가넘이 재미있더군요…으흐흐…그리고 전의경들이라…헐헐…이런 말이 있죠…[아무리 울 나라 군대가 훈련이 힘들어도…그것은 훈련일 뿐이죠…실전이 아닙니다…하지만 전의경들은 실전을 겪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고 말이죠…^_^;; 으흐흐흐…실전 만쉐이!!
●’멸천뇌황’님…으음…매일 즐겁고 재미있게 쓰다 보니까 이렇게 되었답니다…^_^;; 이제는 막판으로 달려가는 중이니…으음…모두가 만족스럽게 종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으흐흐흐…화팅!!
●’바보아님’님…흐흐흐…근데…살아 남을 캐릭터는 티아라와 다이레아 그리고 디네스 정도랍니다…그러니 가연이가 죽는 수가 있답니다…쿨럭…^_^;; 글쿠…레나의 성장 속도는 정말로 가연이도 두려워 할 정도랍니다…글쿠…확실히 하실 것은…발바이스가 망하면 더 이상 쓸 건덕지가 없답니다…^_^;; 잘 보시면…이제까지 쭈욱 이야기가 나오면서 갑작스레 카레나가 군수 물자 원조를 끊어 버리고…식량 공급을 끊어 버리면…발바이스는 단기적으로 망합니다…더욱이 나베 카투라가 하페텐의 지위에 까지 올라 농간을 부려댄다면…으음…이제 많아야 150편 안쪽에서 끝날 수 있답니다…-베시시…400편 이상 나간다면…쓸데 없이 분량만 쭈욱 늘여 놓은 것 뿐이니 말입니다…쿨럭…
●’Aroma’님…으음…하지만 실전으로 다져진 전의경 부대는…쉽게 돌파가 안될 것입니다…으흐흐흐…시위진압 만쉐이!! 대한 민국에서 가장 실전을 많이 겪을 수 있는 전의경님들…ㅠ-ㅠ; 고생 많으십니다…쩝…97년인가요? 연세대 사건때…쇠파이프로 후임 전의경 패는…녀석이…자기 대학교 동창넘이라더군요…쩝…쇠파이프로 맞아가며…후임 전의경 구출하느라 고생했다는 그 형님 생각이 납니다…쩝…
●’지옹’님…맞습니다…하지만…이제…많이 죽어 나자빠 떨어지게 될 것이니…오히려 저 작가넘이 너무 즐겁습니다…으흐흐흐…만쉐이!! 만쉐이!! 캐릭터 정리 만쉐이!!
●’스킬팝’님…좋은 대로하시어요. 하지만…저 작가넘은…이제 코프 넘과 티아라와 다이레아 그리고 디네스 이외에는 거의 다 죽여 버릴 계획입니다…으흐흐흐…^0^)乃 대량 학살 만쉐이!!
●’이루려는자’님…다른 것이 아니라…크라우프를 보면…캐릭터들이 죽지 않고…너무 극적인 내용이 없다고 합니다…뭐…전투가 벌어져도 이번에는 누가 죽을지 하는 것도 없고…으음…내용 전개상 임펙트가 너무 부족하다고 할까요? 그것이 제법 큰 문제라고 합니다…그래서 이번에 많이 보낼 것이랍니다…전쟁터 속에서 죽어가는 슬슬 미쳐가는 사람들처럼 말이죠…글쿠…쩝…글쿠…항복이라니요…으음…~_~;; 그나저나 수도 공략전…예정되어 있습니다…코프의 스토리를 따라 가면서 말이죠…앞으로…결전이 3번 있습니다…^_^;; 에르바 에서의 결전…아나베 행성계에서의 결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슬런 행성계에서의 결전이랍니다…^_^;; 이 모든 전투에 코프 넘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 열심히 한 몫 할 것입니다…^_^;; 한 100편에서 150편 정도까지…전투가 쭈욱 이어질 것입니다…화팅!
●’soulschaos’님…흠흠…그렇지는 않습니다…동시 진행을 추구하면서 말입니다…^_^; 뭐…중간 과정은 최대한 요약…예전 처럼 논의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지 않고 축약하면…의외로 많은 분량이 절약됩니다…그리고…전투가 벌어지면…진행 과정 요약하구요…주요 전투에서 주요 캐릭터들의 활약만 그린다면…어렵지가 않더라구요…헐헐…^_^;; 글쿠…궤도 포격 문제는…조금 있으면 본문에서 나온답니다…^0^;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쩝…글쿤요…그럼 하는 수 없네요…쩝…쩝…일단…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니까…몸 조심하시구요…화팅!!
●’내사랑천사’님…으음…전쟁씬이…쭈욱 이어집니다…코프 넘이 참가하는 3번의 결전이 예정되어 있답니다…이번에는 네슬런 행성계에서의 공략전도 있구요…글쿠…이제 코프넘과 디네스, 티아라 그리고 다이레아 빼고는 거의 다 죽을 것이랍니다…으흐흐…
●’라이네케’님…그 정도쯤이야…어렵지 않습니다…뭐…코프 녀석이 티아라와 다이레아와 함께 지내면서 늘 상 두 사람과 코프 넘이 손만 잡고 자는 일은 없으니 말이죠…^_^;; 말씀해 주신대로 되도록 그 상세 과정 묘사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으음…이제는 전투가 빡빡하게 이어집니다…꽤 심각하게 말이죠…^_^;;
●’bsh2345’님…으음…하지만 이제는 좀 가야 할 캐릭터들이 가야 하겠지요…그리고 나서…코프 넘과…티아라, 다이레아 그리고 디네스가 잘 먹고 잘 살아야 겠지요…으흐흐흐…
●’블래스터’님…감기…Y_Y; 저 작가넘은 이상하게 여름 감기에 미치고 있답니다…쿨럭…쿨럭…감기가 싫어요…판피린에프와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우엥…
●’Inn’님…으음…클로리사 뇬 앞으로 보아 주시면 됩니다…길게 말씀 드리기에는 왠지 좀 난감함이…헐헐…^_^;;
●’키트릿지’님…뭐…^_^;; 하지만 하는 수 없지요…황제는 아직까지 정력이 쌩쌩하니 말입니다…거기에 카레나가 좀 끼어 든다고 해서…으흐흐흐…카레나와 황제의 떡매질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말입니다…므흐흐흐…
●’테르미도르’님…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테르 벨키우스 님을 의외로 어이없게 보내겠습니다…그리고 이제 스탈리온으로 되살아나서…화팅을 외치시는 것이지요…으흐흐흐..하지만 테르 벨키우스 님은 당장에 가시지는 않습니다…당장은요…^_^;;
●’사막의고양이’님…맞습니다…으흐흐…일단 많은 캐릭터들이 정리됩니다…슬슬 말이죠…이제는…막판인데요…뭐…^0^)乃 화려한 결정과 수많은 피튀기는 죽음들…그리고…비장함이 가득찬 나머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랍니다…-씨익…
으음…장마로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습니다…다들 몸 조심하세요…화팅!!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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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9월 26일 화요일 20시 크라우프는 데이고 주류기지 쪽으로 후퇴하면서 순양함 이스할 호에 마련되어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피곤에 지친 표정으로 양손을 모아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다.
전투가 끝이 난 후 밀려드는 서류 업무와 예하 함대 재편성에 관한 사령관인 크라우프의 결재를 필요로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제 전투가 끝이 났지만 사령관은 쉴 수 없었다. 더욱이 수시로 그의 지시를 필요로 하는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에 잠깐씩 쪽잠을 자면서 거의 사무실을 떠나지 못했다. 이것은 사령관으로서의 책임이기 때문에 그는 피곤하기는 해도 불평은 하지 않았다. 사실 이런 모든 일이 지금 자리에 없는 사람들이 나누어 하던 일이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도 모르게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혼자서는 도저히 쏟아져 들어오는 서류들을 감당할 수 없어 임시로 차출된 장교들로 부관부를 구성해 서류 업무를 분담한 그는 카흐사이 대령과 클로리사 그리고 백수군 중위의 빈자리가 너무나 큰 것임을 느껴졌다.
“비어 있는 사람들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군.”
모두가 각자의 일에 충실했던 탓에 이제까지 크라우프가 너무나도 편안하게 일을 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겨우 잠시 쉴 수 있을 여유가 생기자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밖으로 나오자 임시로 부관 일을 맡아보고 있는 장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초췌한 모습으로 자신이 앞으로 어디를 다닐 것인지를 미리 통고해 주었다.
“으음. 의무실에 들렸다가. 매점에 들리고, 그리고 내 숙소를 거칠 것이네. 함내 연락용 휴대 전화기를 가지고 갈 것이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전화를 주게. 그리고 당직자들 빼고, 자기들 일 끝이 나면 어서 좀 쉬어들 두게나. 나 때문에 많이 고생들 하는군.”
눈가를 어루만진 크라우프는 이때까지도 결재 서류를 부탁하는 부관에게 잠시 서류의 내용을 검토 한 후 사인을 해 주고는 곧 다이레아가 재생액 통속에 들어 있는 의무실로 내려왔다.
의무실 안쪽에서 마련되어 있는 재생액 통을 찾아 들어간 크라우프는 산소 호흡기와 신체 곳곳의 이상 징후를 찾아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의료 선들이 신체의 이곳저곳에 이어 붙어 있는 다이레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통속에서 마치 실험실의 표본처럼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그는 썩 그렇게 좋은 마음이 아니었다.
묵묵히 잠든 것 같은 다이레아의 앞에 서 있었다. 신체적으로 크게 장기나 기타 부분이 손상된 것은 아니지만 몸 전체에 큰 충격을 받은 탓에 내장기관이나 기타 여러 가지 신체의 각 부분이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난 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렇게 재생액 치료가 결정되었다.
어쨌든 간에 이 치료만 끝이 난다면 다이레아는 정상적인 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마치 죽은 듯 아래쪽에서 계속해서 기포가 올라오는 재생액 통속에서 눈을 감은 채로 있는 다이레아의 모습은 마치 죽어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모습은 크라우프에게 썩 좋은 느낌을 주지 않았다.
‘다이레아가 만약 죽게 된다면 이렇게 될까?’
크라우프는 카티야가 죽어 버림으로 인해서 이제 영원히 만나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 가슴속에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다이레아가 관속에 들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바라보게 되니 언젠가는 자신도 다이레아를 이렇게 묻어 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
‘언젠가는······언젠가는······’
길게 생각할 것도 없었다. 다이레아에게 100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지만 크라우프에게 100년은 너무나도 짧고 아무 의미도 없는 시간이었다. 그는 지금도 다이레아에게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는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든 막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태어날 때부터 시간을 극복한 크라우프에게 오히려 시간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을 사랑한 일은 어떤 의미인지 지금에 와서야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시간이라······시간······’
금새 눈이라도 떠서 자신을 바라봐 줄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 같을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재생액 속에 들어간다면 대부분이 수면제 처방을 받아 치료받는 내내 깊은 잠에 빠져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눈을 떠서 재생액 통 밖에 있는 사람들과 눈짓을 교환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마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처럼 곤하게 잠에 빠져 있는 다이레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눈 속에 깊이 담아 둔 크라우프는 쓸쓸히 그녀의 옆을 빠져나갔다.
씁쓸한 기분을 안고 밖으로 나오니 진료실에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령이 서 있었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란 표정의 디네스가 먼저 경례를 올렸다. 크라우프는 괜찮다고 손짓하면서 어디 아픈 곳이 있는 지를 물었다.
“약이 좀 떨어져서 타러 왔습니다.”
디네스가 슬며시 생리통 약을 들어 보이자 그는 이해한다고 대답하며 괜찮으면 매점에 갈 것인데 같이 가겠냐고 권했다.
“예의상 따라 오라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묻는 것이네. 시간 괜찮나?”
즉시 따라 가겠다고 대답하는 디네스에게 크라우프는 혹시나 계급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녀를 배려했다. 그렇지만 디네스는 배고팠다면서 씽긋 웃음을 지어 주었다.
“고맙다. 디네스.”
멋쩍은 웃음을 남긴 크라우프는 곧 디네스와 함께 의무실을 빠져 나온 후 이스할의 PX로 향했다.
두 사람 모두 자연스럽게 먹고 싶은 몇 가지 냉동식품과 음료수 등을 구입한 후 자리에 앉았다. 연신 하품을 하고 있던 크라우프의 초췌한 모습 때문인지 디네스는 그가 무척이나 피곤해 보인다며 걱정을 했다.
“지위가 올라가면 갈수록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니 말이야. 그나저나 디네스는 이제 공중전 전투대 지휘관 일이 마음에 들어?”
크라우프가 궁금한 마음을 표현하니 그녀를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저 보다는 티아라가 적격인 걸요.”
디네스가 씁쓸히 웃고 있자 크라우프는 그냥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자신도 정식 참모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런 자리에까지 올랐다면서 씁쓸히 웃어 버렸다.
“그래도 그 만큼 실전에 참가하신 것 아닙니까? 그런 실전 참가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주 앉은 디네스가 조금은 강한 어조로 크라우프가 스스로 중장이라는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다고 탄식하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격려를 해 주었다. 디네스의 격려를 받은 크라우프는 잠시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은 채로 웃음을 지어 주기만 했다.
“그런가? 뭐 그 만큼, 나 때문에 많은······아니, 나와 함께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버렸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야.”
이제는 그 사람들의 이름이나 얼굴들조차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은 탓에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이 지어진 크라우프는 시에나 이외에 처음으로 자신과 함께 했던 디네스가 어엿하게 자신의 앞에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나직이 탄식했다.
“고맙네. 10년간이나 이 부족한 사람을 믿고 따라주어서 말이야.”
크라우프가 나직이 탄식을 하니 디네스는 씁쓸히 웃기만 했다. 그러고 보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도 많은 일을 겪었다. 처음의 아무 것도 모르던 하사관의 모습에서 이제는 어엿하게 전투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 용맹한 전사의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만큼 크라우프도 많은 일을 겪었다. 그리고 그도 변해 왔다.
쓸쓸히 무슨 말을 해야 할 것인지 찾고 있는 동안 앞에 있는 냉동식품과 음료수만 홀짝이며 처음의 모습 그대로 이렇게 마주 앉아 있는 두 사람에게 변한 것은 몸에 걸친 군복과 어깨에 매달려 있는 계급장의 무게였다. 크라우프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겉으로 표현해 낸 것인지 디네스가 갑자기 크라우프를 걱정해 주었다.
“각하! 수많은 사람들이 각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으신다고 해도 말입니다. 각하께서는 극복해 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각하는······각하는 해내실 수 있으니 말입니다.”
디네스가 걱정을 해 주자 그는 고맙다고 대답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이 애처롭게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어느 때는 말이야. 이 어깨에 매달려 있는 계급장 같은 것은 전부 떼어버리고 말이지.”
그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려 했을 때 갑자기 디네스가 농담을 섞어 버렸다.
“계급장 떼고 맞짱 뜨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순간적으로 할 말이 없어져 놀란 눈이 된 크라우프에게 디네스는 짓궂은 표정이 되어 버렸다. 그런 그녀의 농담 때문에 비감에 빠져들어 버릴 수도 있었던 크라우프는 한 순간의 허탈한 웃음으로 모든 것을 넘겨 버렸다.
“그렇겠지. 맞아! 생각 같아서는 계급장 떼어버리고 실컷 패 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야. 특히 내 윗 상관들······그리고 장군 체면에 무엇이라고 소리 지르지 못하고 있는 경우들 말이지.”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 내니 디네스와 크라우프는 모두 서로를 바라보며 그냥 웃기만 했다. 잠시나마 서로 한 마음이 되어 버린 두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디네스가 갑작스레 서글픈 표정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저는······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니 말입니다. 조금 전 까지 말을 나누던 사람이 그냥 그것이 마지막이 되어 버리고, 이제는 10년 동안 이렇게 지내다 보니까.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다고 생각을 하곤 하지만. 그래도······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사람들······아니······”
디네스가 잠시 제대로 말을 잊지 못하고 있자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리기만 했다. 자신도 비슷한 느낌이지만 디네스 만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디네스 네가······무사해서 천만 다행이야. 이제까지······말이지.”
이것은 솔직한 크라우프의 심정이었다. 이것 때문인지 디네스는 그의 이러한 대답을 듣고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디네스의 목소리가 조금은 떨리고 있었다.
“그런가요?”
슬쩍 눈을 내리깔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함부로 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었다. 갑자기 눈을 내리깔고 있던 디네스가 고개를 들더니 뜬금 없이 놀라운 말을 건넸다.
“우리 같이 잘 래요?”
이 순간 정신이 번쩍 든 크라우프가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술이라도 마신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말을 하는 디네스에게 어지간한 크라우프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침착하게 디네스의 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