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52
“내가 잘 못들은 것은 아니겠지?”
그러자 디네스는 양손을 들더니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 같았으면 아니 디네스와 처음 만났던 10년 쯤 전이었다면 이런 감정을 이용해서 디네스를 침대로 끌어 들여 재미나 실컷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디네스에게 후회할 만한 일을 남기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크라우프의 진심이었다.
“가서 내가 얼마나 한심스러운 사람인지 욕해 줄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비참하게 자신을 생각하는 디네스에게 너무나도 측은한 마음이 든 크라우프는 마치 시에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그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디네스 네가 말이야.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몰라도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너는 소중한 사람이잖아.”
간곡하게 디네스를 위로해 주니 그녀는 슬며시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는지 얼굴을 붉혔히며 나직이 한숨과 함께 오른손으로 콧잔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지금의 자신을 걱정했다.
“요즘 모르게 제 스스로의 한계가 느껴지네요.”
이 한마디에 지금 디네스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크라우프는 냉동식품을 천천히 먹으며 여러 가지 말을 고르다가 시간을 놓쳐 버리기 전에 한마디 조언을 해 주었다.
“하지만 인간의 재능에는 한계라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무서운 존재지.”
크라우프가 디네스를 위로해 주기 위한 말이었지만 이것 때문에 디네스는 슬쩍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재능에는 한계가 없다. 라고 하신 말씀 말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너무 인간의 자만심이 아닌 가 모르겠습니다.”
중령이 감히 중장에게 이런 말을 하기는 좀 어려울 것이지만 디네스는 그렇게 꺼리는 일은 없었고 크라우프도 고깝게 받아 들이 거나 하지는 않았다.
“내 말이 아니라, 나의 친 누님 말씀이시지.”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면서 먹은 넣은 냉동식품이 거의 절반 정도 남았을 때 디네스는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런가요? 맞습니다. 현재 내가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은 바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안다고 하니 말이죠.”
무엇이 우스운지는 모르지만 이 말에 서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소탈하게 웃은 두 사람에게 크라우프는 디네스도 자신 못지 않게 많이 힘들어하고 괴로움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격려를 해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디네스의 어색함과 괴로움을 모두 달래 주었다. 술 대신 음료수로 건배를 마친 크라우프와 디네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디네스는 이제 좀 가서 잠을 자두겠노라고 하며 크라우프와 헤어졌고 그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서글프게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이렇게 혼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이 그와 함께 했다.
묵묵히 자신의 방으로 배정된 숙소로 돌아오니 아무도 없는 적막감이 그를 자리 잡고 있었다. 인터폰을 눌러 순양함 이스할의 함교를 연결해 자신이 지금 침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는 무슨 일이 있으면 호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군복을 벗고 대충 몸을 씻은 후 침대에 누워 버린 크라우프에게 카티야 생각이 간절해 졌다. 이것저것 자신을 보살펴 주던 그녀의 따스함이 아직까지도 자신의 곁에 남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인데 말이야.’
긴 한숨과 함께 클로리사의 행방조차 알 수 없게 된 일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클로리사는 끝까지 함교에 남아 의료진을 지휘해 퇴함을 지시하고 참모들을 모두 철수시킬 때까지도 함교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분명 무사히 탈출을 했다면 당연히 수뇌부로 돌아왔어야 했다. 하지만 클로리사가 다른 배에 탑승해 있다는 소식은 없다. 전사했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문득 술 생각이 간절하게 났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디네스에게 말을 한 것처럼 자신이 그렇게 나약한 사람은 아니라고 하는 확신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확신이라는 단어가 이상하게 우습기도 하면서 생소하게 다가왔다.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라······’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만큼이나 위험하면서도 어려운 일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이제 발바이스 인들이 아니 바르디아인들이 에르바를 탈환했으니 기쁘게 전승 축하 파티를 열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딘지 모르게 무척이나 속상했다. 자신이 패배자가 된 것 같은 그런 마음은 크라우프의 마음을 안정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패배자라······패배자······’
용기만 있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자신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정작 현실은 그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크라우프는 스스로가 얼마나 나약하면서도 작은 존재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존재의 자그마함이 얼마나 참을 수 없는 것인지 잘 알고 있는 그는 괴로운 마음에 침대에서 뒤척이고 있었다.
9월 27일 01시 10분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이 심하게 몰아치고 있는 에르바 행성의 가리우스 타이런 대양의 한 가운데 에이센의 초대형 잠수함 가틱스 클라투스 호가 조용히 항해하고 있는 중이다.
조용히 바다 속을 항해하고 있는 초대형 잠수함에는 구축함 롭 토빈 호의 승무원들이 탑승하고 있었고, 롭 토빈 호의 승무원들 중에서는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도 속해 있었다. 시르피드 XII호가 폭발해 버릴 때 마지막 탈출선에 탔던 클로리사는 크라우프를 따라서 순양함 이스할로 탈출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가까운 곳에 있던 구축함 롭 토빈 호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롭 토빈 호가 포위망을 뚫고 제대로 탈출하지 못하고 적진에 고립 되었다. 이 순간 롭 토빈 호의 함장과 승무원들은 항복하느니 조금이라도 더 살 기회를 찾아내고 저항을 해 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에르바 행성으로 내려와 버렸다.
가리우스 타이런 대양의 가운데 어느 이름 모를 산호초 섬 근처에 내려 앉은 롭 토빈 호는 그리고 다행히도 이렇게 잔류 병력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움직이고 다니던 잠수함 함대와 연락이 되어 곧 승무원들을 회수하기 위해 도착한 에이센군의 초대형 잠수함에 오를 수 있었다.
롭 토빈 호는 함장인 카트린 렌 소위의 지휘하에 동력로를 완전히 폐쇄해 버리고 주요 설비를 모두 폐기해 버린 채로 그대로 착륙한 산호초 섬에 버려지고 급한 대로 롭 토빈 호에 실려 있던 물자와 인력만 가틱스 클라투스 호에 옮겨 실었다. 그때 가틱스 클라투스 호로 옮겨 탄 클로리사는 조용히 바다 속을 헤쳐 나가는 잠수함 속에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루한 시간 속에서 이때 클로리사는 뜻밖의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클로리사를 홀로 부른 가틱스 클라투스 호의 승무원을 따라 간 그녀는 선실에서 뜻밖에도 중령 군복을 걸치고 있는 [······]를 만날 수 있었다. 놀란 와중에서도 클로리사는 먼저 인사를 건넸다.
“정말로 반갑습니다. 아니, 카레나 스쿠비 님을 따라서 탈출하셨어도 되셨을 분이 어떻게.”
오히려 클로리사가 [······]를 만나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자 그가 오히려 클로리사에게 어째서 크라우프를 따라가지 않았는지를 물었고 클로리사는 그 간의 사정을 설명해 주었다.
“그렇군······네가 잘 해 주었다고, 브루군트 녀석에게 말을 많이 들었다. 나 기억하지?”
“지금의 나는 [······]가 아니라 이 초대형 잠수함 가틱스 클라투스 호의 함장 데릭 오시무스 중령이지. 당분간은 그렇게 알고 있어! 괜찮다고 한다면 클로리사 너도 말이지, 이 함에서 남아 우리와 함께 싸웠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 아니 이제는 데릭 오시무스 중령이 클로리사에게 함께 하기를 청하니 그녀는 생기를 되찾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었다.“오히려 제가 부탁을 해야 할 때인데, [······]와 예전과 같이 우리 잘 해 봐요.”
클로리사가 반가워 하니 오시무스는 팔을 앞으로 뻗었고 클로리사가 그의 앞으로 다가가 곧 남자의 허리를 감싸 안고 가슴에 머리를 파묻었다.
“네가 무사하기를 얼마나 걱정했는데, 무사해서 다행이다. 클로리사.”
오시무스가 걱정해 주며 부드럽게 클로리사의 등을 쓸어 만져 주니 그녀는 자신은 이렇게 살아 있다고 하면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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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좀 많이 오는 군요…그나저나 이번화에서의 내용 디네스와 코프 넘의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것 정도는…알고 계시죠? 음흠흠…^_^;; 으음…글쿠…클로리사와 트레이닝복의 사내…아니 이제는 데릭 오시무스 중령과의 만남이랍니다…^ㅠ^; 그런데…둘이 예전부터 알던 사이??? 긁적…~_^;;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01…^0^)乃
에궁…비가 넘 많이 내리면 안되는데 말이죠…쩝…^__^;;
●‘지옹’님…1타 만쉐이!!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기분이 꿀꿀 했었는데 순결당이 1타 까지…쿨럭…글쿠…반전이라…뭐…^_^;; 반전이랄 것은 없습니다…크라우프 녀석이…발바이스와의 세 번째 결전…에르바 행성계 결전…아나베 행성계에서의 결전…마지막으로 네슬런 행성계에서의 결전을 치르고 승리를 하는 것이랍니다…^_^;; 글쿠…디네스와 코프 넘…이제 슬슬 사전 정지 작업 중이랍니다…나중에 둘이 같이 침대위에서 뒹굴어도 별 문제 없게 말이죠…^_^;;
●‘호박의정령’님…으음…호박의 정령님은 위르겐 급 시르피드 계열 408번 함 호박의 정령 호로 결정되었답니다. 기존의 배에 비해서…기동력과 방어력 그리고 통신 능력이 향상되어 있답니다…씨익…그나저나 대항해시대 온라인…하고 싶은데…돈 내는 건가요? 쿨럭…
●‘B612’님…으음…뭐…일단 마지막 하렘 멤버 디네스와 코프 넘과의 러브러브 모드랍니다…^_^;; 글쿠…일단 빠르고 강한 진행으로…질질 끄는 것 없이…앞으로 달려나가겠습니다…H 신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탓에…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구요…아예…원하시는 독자분들 서비스 쪽으로 4page 정도…하루 연재분에 덧붙이도록 할 생각입니다…예전처럼 H 신으로 한편을 떼워 버리는 무책임함은 배제하겠습니다…
●‘가연을이’님…으음…글쎄요…너무 많이 캐릭터들을 정리하지 못해서…곤란을 겪었던 기억이 간절합니다…라티시드 녀석이나 야이다의 경우도 죽일 때가 많았지만…쩝…~_^;; 글쿠 일단은…한꺼번에 와장창 죽이지는 않지요…하나 둘씩…므흐흐흐…^_^;; 바로 약간씩 치고 빠지는 전개랍니다…^__^;
●‘shanks’님…맞죠…충격적인 일도 아닌 것이죠? ㅠ_ㅠ; 맞습니다…그러니 이제 쥔공인 크라우프와 티아라, 다이레아 그리고 디네스 빼고는 전부…죽일 대상에 포함시키겠습니다…으흐흐흐…^__^;; 물론 한꺼번에 보내는 일 보다는…한 명 씩 치고 빠지는 식으로 은근히 죽이겠습니다…-베시시…
●‘검은묵시록’님…^_^;; 하지만 하렘 멤버 중에서 티아라와 다이레아는 살아 남습니다…물론 디네스도 죽을 사람은 아닙니다…나머지 캐릭터들은…쥔공인 코프 녀석 빼고는 다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으흐흐흐…^_^;;;
●‘내멋대로할꼬야’님…뭐…^_^;; 그나저나 조루 녀석은 100%25 죽습니다…이미 어떻게 죽일 것인지도 계획이 다 세워져 있습니다…(사실입니다…)…글쿠…뭐…저 작가넘으로서는 내멋대로할꼬야 님께 해 드릴 수 있는 보답이 제한되어 있으니…이렇게 라도 보답해 드려야지요…음흠…^_^;;
●‘키트릿지’님…보통 어지간한 행성 하나에 100억 명쯤 삽니다…그리고 거주구역이 우주 공간에까지 확대되어 있어서…우주 공간에 스페이스 콜로니까지 대량 건조되었습니다…이 때문에 에르바 행성계만 스페이스 콜로니를 포함해 거주하고 있는 인구가 900억 명이 넘습니다…^_^;; 더욱이 남녀 공통 징병제를 실시하니…충분한 대규모 병력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헐헐…남자만 끌어내면 문제지만 여자도 함께 끌어내니 뭐…~_~;;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으음…
●‘테르미도르’님…으음…그렇겠군요…하지만 예비군의 힘을 무시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옐친이 일으킨 1차 체첸 전쟁 때 그로즈니 시티에서 러시아 군을 막은 것이 바로 옛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예비군들이이 중심이었다고 하죠…으음…~_^;; 그러고 보면 울 나라 예비군들은 도대체 몇 명일지…쿨럭…
●‘라이네케’님…으음…글쎄요…코프 넘은 꾸준히 집중 돌파를 거는 것도 있지만…코프 녀석이 지금 델쿠 사는 여자들 전부…초반에 낚은(?) 물고기들이랍니다…강제로 빼앗은 티아라는 제외지만요…쩝…^_^;; 그나저나 이제 크라우프 녀석은…초반과는 사뭇 다릅니다…왜냐면…이 녀석이 그 만큼 정신적으로 성장했으니 말이죠…글쿠…가슴아픈 사랑이라…뭐…크라우프와 디네스가 본래…그렇게 될 예정이었는데…가연을이 님과의 약속 때문에…ㅠ-ㅠ; 결국에는 하렘에 넣기로 했답니다…다만 저 작가넘이 마지막에 넣는 쪽으로 결정했답니다…지금처럼 서로 호감은 있어도 쉽게 접근 못하는…어정쩡함은 바로 그것 때문에 나오는 것이랍니다…으흐흐…
●‘판타로드’님…알겠습니다…H 신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습니다…다만 이제까지는 한 편을 아예 H 신으로 떼운 경우도 많은데…이제 부터는 기존의 분량에 서비스 정신을 되살려 플러스 시켜 분량을 평소의 80%25 정도 증가시키겠습니다…차라리 그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으음…글쿠…되도록 1 대 1로 노는 쪽으로 내보내겠습니다…다 대 일을 하니…메시지를 보내…완전 변태 새끼가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쩝…글쿠…부치와 하얀 백작님의…앞으로의 일은…으음…지금으로서는 무엇이라고 말씀 드리기 뭣합니다…일단은 보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밖에는…헐헐…~_^;;
●‘soulschaos’님…^_^;; 뭐…일단…최고 군사령관들이 지상에 내려설 정도면…지상의 상태가 어느 정도 일지 말입니다…하·지·만…부족한 부분…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얼른 수정해 넣도록 하겠습니다…으흐흐흐…약이 너무 달콤합니다…-베시시…글쿠…디네스도 이제는…10년 넘게 전쟁터를 떠돌아다닌 베티랑입니다…글쿠…가연이 말입니다…제 역할을 다 한 것이니 뭐…디나 황녀대가 나올 일은 없다고 봅니다…헐헐…^_^;; 지적해 주신 부분을 얼른 수정해서…오해 없도록 하겠습니다…화팅!!
●‘이루려는자’님…글쿤요…음흠…하지만…죽음은 살아 남은 자들의 기억이라는 것을…늘 염두에 두고 있답니다…그나저나 막판 수도 공략 전에는…발바이스의 황실 경호 함대(?)와 코프 넘의 대결이 주된 전투가 될 것이랍니다…대규모 물량 전투…쿨럭…그나저나 글쓰는 패턴은 꾸준하게 변화를 주려 노력했고…어느 정도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왜냐면…^0^;; 저 작가넘이 현재에 만족해…안주하면 바로…우물안 개구리 밖에는 되지 않더라구요…크라우프를 연재하기 전까지 저 작가넘은 스스로 글을 잘 쓰는 줄 알았답니다…하지만…제가 얼마나 허접떼기인지…알게 되었는때…쩝..ㅠ-ㅠ;;
●‘[M.I.F]강도헌터’님….쩝…뭐 하는 수 없지요…배가 고프지 않으면 내 스스로 현재에 안주한 배부른 돼지 밖에는 되지 않으니 말이죠…으음…~.~;; 왜냐면…스스로 글 잘 쓰는 줄 알았다가…내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 깨달았을 때…정말로…제가 한심스러웠거든요…으음…늘 배가 고프답니다…으음…(에궁…뱃살이…쿨럭…)…
●‘우유동자’님…곧 죽는 것은 다비토랍니다…^_^;; 흐흐…^0^)乃 그리고 앞으로 쭈욱 하나 둘씩 보내 버릴 것이니…슬슬…다음 에는 누가 죽을지…보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만쉐이!!
●‘다크크라이드’님…하지만…트레이닝복의 사내와 클로리사가 예전부터 알던 사이이고 다시 보자마자 (슥슥)(부비부비)를 한다면…쿨럭…쿨럭…그나저나…스토리상…클로리사와 다크 크라이드님이 마주칩니다…나중에 보시면…어떻게 되실 것인지 나올 것입니다…으흠…^0^; 글쿠 클로리사 뇬이…얼마나 괴물인지 이제부터 펼쳐집니다…^_^;; 음흠흠…
●‘Inn’님…클로리사 뇬은 포기하세요…왜냐면…조루 넘이 가까이에서…언제든 마음만 먹으면…떡매질을 할 수 있는 곳에 와 있답니다…므흣…다른 것은 아니고…이제 부터는 클로리사 뇬의 활약입니다…^0^;
●‘bsh2345’님…쿨럭…좋으시겠당…저 작가넘은…도박 비스무래 한 것만 하면 무조건 돈을 잃어 버린다는…ㅠ_ㅠ; 한 번이라도 따 보았으면 좋겠습니다…부럽습니다…쿨럭…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저 작가넘에게 보내 주십시오…금방 타자를 쳐서 되돌려 드리겠습니다…쿨럭…^0^;; 받자마자…투닥 거리면…금방 끝…음흠흠…^0^;;
그나저나 저 작가넘의 친구넘에게 어제 울며 전화가 왔답니다…자신과 자신의 친구넘이 함께…복권을 1만원 어치 자동으로 했는데 말이죠…자신의 바로 전에 한 친구넘이 1등을 했다고 합니다…ㅠ-ㅠ;; 자신은 꽝…쿨럭…아마도 사실일 듯…합니다…그렇게 징징 거릴 녀석이 아닌데 말이죠…헐헐…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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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9월 28일 08시 40분 알리샤 레나는 그제서야 전사해 비어 있는 보디세아의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레나가 이제야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는 것은 전투로 인해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지만, 귀환을 하고 나서 레나가 그녀의 죽음을 쉽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할 것이다.
“어디······유품들을 보내 줄 가족들은 있나요?”
레나의 옆으로 샤다치가 다가와 걱정을 해 주니 그녀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렸다.
“나하고 보디세아는······모두 가족들이 없다. 우린 서로가 가족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레나가 보디세아가 남기고 간 것들을 모두 정리하며 씁쓸히 웃으니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샤다치는 잠시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나직한 한숨과 함께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리며 레나와 보디세아의 마지막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슬며시 밖으로 빠져 나왔다.
샤다치가 돌아갔지만 그것에 신경을 쓸 여력조차 없었던 레나는 자신과 보디세아가 함께 했던 지난 10년의 세월을 조금씩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한 이제는 다시 보디세아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길게 한숨이 내쉬어 졌다. 그러고 보면 자신이 지금 이곳에서 이렇게 있을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갑작스레 들었다. 그리고 도망치고 싶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상태로 도망을 친다면 보디세아의 죽음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결코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이대로 떠나 버릴 수는 없었다.
‘보디세아의 죽음과······아니 모두의 죽음······그리고······’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마구 흘러나오기 시작하자 레나는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한참 동안 보디세아와의 모든 기억들을 기억해 내었다. 우주를 떠돌면서 자신들이 하고 싶어했던 대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아마도 보통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면 그런 종족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할 수많은 종족들과 접촉을 했었다.
거칠 것 없이 살았던 그때를 추억해 보고 있던 레나는 긴 탄식과 함께 다시 한 번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보디세아의 모든 것을 차곡차곡 정리해 두었다. 누구에게 보낼 것인지 정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무렇게나 모아져 불태워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보디세아의 짐을 자신이 맡기로 했다. 다시 마음을 진정시킨 레나는 차분한 동작으로 보디세아의 전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11시 30분 에르바 행성의 어느 삼림이 우거진 산악지대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 속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더 할 수 없이 깨끗하고 아름다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에이센 함대가 철수해 버림으로서 어떤 사람들은 하늘을 불안한 얼굴로 바라 보고 있었다. 그들 중 하나인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는 것은 대낮에도 확연히 보이는 인공의 광점들로서, 바로 에르바 행성의 궤도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모습이었다.
중령의 계급, 그러니까 연대장을 맡고 있는 그녀였지만 일반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탄약을 잔뜩 채워 넣은 탄창이 가득 들어있어 어깨를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는 탄입대와 개인 장구류를 어깨에 둘러 멘 시아는 하늘을 올려 보며 잠시 탄식을 하다가 되돌아섰다. 그녀의 뒤쪽으로 잘 위장되어 있는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군데군데 모여 앉아 음식을 먹고있는 부하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비록 함대가 모두 철수해 버리기는 했지만 자신들은 결코 항복할 수 없다는 부하들의 굳건한 모습이 너무나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령님 여기 식사입니다.”
시아가 되돌아 내려오니 중위 한 사람이 다가와 그녀에게 병사들이 먹는 것과 같은 식사를 건네주었다.
“그래! 식사를 마치고 난 후 곧 이동한다. 정보에 의하면 슬슬 발바이스와 뮤틸레족 녀석들이 수도가 아닌 지방으로 지상전 부대를 내려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 녀석들이 쉽게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예의이지 않겠나?”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씁쓸히 웃으며 나무에 걸터앉아 음식을 입안에 넣었다. 그렇게 맛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음식이 공급될 수 있고 싸울 수 있는 무기가 주어지게 될 것이니 앞으로 참 여러 가지 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버린 시티라······’
그녀는 잠시 입안에 든 음식을 천천히 씹으며 아직은 부하들에게 발표하지 않은 자신들의 다음 공격 목표인 시버린 시티에 관한 정보를 머리 속에 떠올려 보았다.
시버린 시티는 에르바 시티에서 남쪽으로 1,750km 정도 떨어진 장소에 위치하고 있고 남쪽 대륙의 한 도시이다. 인구는 약 20만 명 수준으로 상당히 작은 규모였지만 주변에 대단위 산업 시설이 위치해 있어 상당히 중요한 곳이었다. 특히 시버린 시티의 동쪽 면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커다란 강은 에르바의 대양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어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군사적으로만 본다면 시버린 시티 자체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산업시설들이 발바이스 녀석들에게 넘어가도록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에르바에 남아 전체적인 전투를 지휘하는 높으신 분들의 지시였다.
‘산업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제길······폭격을 감행할 것이지 지상군을 투입하다니 말이야. 쯧! 발바이스놈들에게 무력 시위를 벌이기 위해서는 직접 사람이 들어가서 시버린 시티를 점거하고 파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니 말이야.’
그녀는 잠시 길게 한숨을 내쉬며 더욱이 보병 부대로 도시 하나를 점령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을 때 한숨부터 내쉬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한숨의 끝맺음과 함께 그녀는 수뇌부의 지시에서 시아에게 만 주어진 전문의 내용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내었다.
[시버린 시티를 점거하고 가능한 한 최대한 산업 시설과 시가를 파괴한 후 적의 반격이 감행된다면 바다 쪽으로 철수를 하도록 하라. 바다 쪽에서는 가틱스 클라투스라고 하는 초거대 잠수함이 귀관과 귀관이 이끄는 보병 부대를 수용하기 위해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만일의 경우 중장비와 함께 철수하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보유하고 있는 중장비는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의 판단 하에 폐기해 버려도 무방하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상부로부터 받은 지시였다.
일단 만일의 경우 부하들을 어디로 철수시키라는 내용까지 담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개시하는데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보다는 반드시 임무를 성사시켜야 하겠다는 판단이 내려진 시아는 손에 든 음식들을 모두 뱃속에 집어 넣었을 때 즈음에 시버린 시티를 공격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비밀인 것이 분명해 보이는 초거대 잠수함의 존재까지 자신에게 알려주면서 철수시킬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다고 한다면 자신이 시버린 시티를 공격해야 하는 목적이 그 무엇이 있든 지간에 매우 중요한 일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군인이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만의 기준이 있을 뿐이다. 옳다고 믿는다면······끝까지 그 옳음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녀는 굳게 자신의 의지를 다진 후 손에 들려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천천히 정리해 나갔다.
13시부터 시작된 에르바 시티에 남아있는 에이센인들에 대한 바르디아 무장 세력들의 보복 행위는, 하얀 백작이 라노멘 행성계에 대한 공세 준비를 제안한 탓에 발바이스군의 온 신경이 전투 준비에 집중되어 있는 사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무장 세력의 지도자들은 본래 하얀 백작과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대부분의 무장 세력에 소속된 하급 전사들은 에르바 현지 출신들이 매우 많았다. 이것 때문에 특히 그 동안 에이센인들에 대해서 쌓이고 쌓였던 감정들을 표출시킬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에르바에 진주하면서 자신들의 무장을 해제해 줄 것을 요구받지도 않고, 특별하게 무장 세력들에 대한 통제를 시도하지도 않게 되니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하고자 했던 바를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이러한 미적지근 한 조치는 발바이스의 원정군이 자신들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고 판다한 대다수의 무장 세력에 소속된 전사들에 자신감을 심어 주었고, 이제 거칠 것이 없어진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들 조직에게는 그동안 에이센인들에 대해 쌓여있던 강한 적개심을 바탕으로 한 많은 수의 조직원들과, 발바이스 지도자들로부터 비밀리에 지원을 받은 무기를 비롯해 에이센군으로 부터 노획한 막대한 양의 각종 무기와 탄약이 있었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이 무기들을 능숙하게 다루며 거리낄 것 없이 에이센인들의 생살이라도 씹어 먹을 만큼 투철한 복수심에 불타는 수많은 전투 경험을 갖춘 전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이들은 자연스럽게 그동안 에이센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당한 일을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라며 아직 도망치지 못한 에이센인들을 끌어내기 위해 에이센인 집단 거주 구역으로 들어닥쳤고, 아울러 에이센인들과 함께 도망치기 위해 길거리에 나섰던 바르디아인들을 찾아내어 피의 복수를 시작했다.
별다른 사전 경고조차 없이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수많은 중화기를 손에 든 무장 세력들이 에이센인 집단 거주구로 돌입해 들어갔다. 거주구로 돌입해 들어간 무장 세력의 전사들은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현지에 남아 있던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살해하기 시작했다.
애 어른 가릴 것 없이 에이센인 거주구역에서 눈에 보이는 녀석들을 모두 총으로 쏴 버리고 에이센인들의 주택을 전차와 불도저 같은 건설 장비로 밀어 버렸다. 하지만 이에 저항하는 에이센인들도 만만치 않은 총기와 탄약, 그리고 중화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에이센인 집단 거주구에서는 바르디아인 무장 세력들과 에이센인 잔류민들 사이에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에이센인들은 남녀 가릴 것 없이 특별할 일이 없는 이상 최저 2년의 군 복무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소총 정도는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곳곳에서 날아오는 총격 탓에 초반에만 어느 정도 일방적으로 에이센인들을 학살할 수 있었던 바르디아인 무장 세력들은 곧 격한 시가전에 휘말려 들어야 했다.
중화기까지 동원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에이센인들 때문에 피해가 커지자 에이센인들이 격렬히 저항하는 곳을 공략하며 피해를 보는 대신에 무장 세력들이 골라잡은 것이 상대적으로 무장력이 떨어지는 친 에이센계의 바르디아인들이었다. 과거 에이센인들에게는 자동 소총이나 심지어는 중화기까지 구입해 소지할 수 있게 했지만 바르디아인들에게는 무장을 금지 했던 에이센 총독부의 정책 때문에 바르디아인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기껏 해 보아야 음밀히 입수한 자동 소총이나 그 수량도 매우 부족한 중화기 몇 점뿐이었기에 훨씬 상대하기 쉬웠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