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56
그녀는 사령부의 지시를 곱씹으며 잠시 머리를 긁적인 후 만일의 경우 퇴로가 차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리부터 선수를 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격을 강화시켜 시버린 시티를 단시간에 초토화 시킬 것을 명령했다.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메즈 소령의 대대에 병력을 보강해 주고, 시가에 있는 적들을 소탕하도록 해!”
시아는 심호흡을 한 번 하며 날이 밝아 오자 도시 전체가 시가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생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는 것을 바라보며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부디······’
이상하게 목이 칼칼하게 말라옴을 느낀 시아는 엉덩이 쪽에 매달고 있는 수통을 꺼내 한모그 삼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온통 포를 발사하는 소리에 정신이 없었지만 미지근한 물이 이상하게 너무나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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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어려도 적군은 적군…이겠죠…
게다가 인권이고 나발이고…그딴 것을 따질 겨를 이 없는 전쟁터라면 더더욱…
…하지만 살아남은 병사들…어린 아이를 사살한 그들은…나중에 전쟁이 끝난 후 무슨 생각을 할까요?
…잘했다? 아니면 나는 옳았다? 당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
…그것도 아니면 후회를 할까요? 아니면 죄책감을 느낄까요?
저야 전쟁을 경험해 보지도…그런 일을 벌일 자신도 없습니다만…한가지 정도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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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순결당 만세…라는 것이지요…
…므흣~ ^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05…
으음…
●‘판타로드’님…^_^;; 1타 만쉐이!! 으흐흐흐…당여를 떠나서 1타를 축하 드립니다…^_^)乃 그나저나 티와의 H 신이라…으음…앞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을 듯…더욱이 지금 크라우프 녀석 사령관으로서 열심히 바쁜데…H 신 놀이를 할 시간도 없을 정도랍니다…으음…으음…~_^;; 물론…아예 나오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랍니다…쿨럭…글쿠 시에나 양이 아니죠…이제는 두 아이의 엄니가 된 엄연한 아줌씨 이구요…^_^;; 쿨럭…아참참…^_^;; 새로운 기함…나옵니다…위르겐급 시르피드 계열 408번 함 호박의 정령 호랍니다…므흐흐…
●‘rioter’님…안타깝습니다…1타…를 하실 수도 있으셨는데…갑자기 밀려나 2타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죠…므흐흐…그나저나 비가 그치고 난 후…너무 날씨가 무덥군요…토요일 부터는 다시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말입니다…으음…일단…건강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룬마스터’님…쿨럭…쿨럭…1타가 세 분째…~_^;; 일단 하렘당이 건재하다는 것…저 작가넘도 잘 알고 있답니다…하렘당만 생각하면…온몸의 살이 덜덜 떨린다는…출렁…출렁…출렁…쿨럭…쿨럭…
●‘사막의고양이’님…^_^; 하렘당이라…덜덜덜…ㅠ-ㅠ; 크라우프 녀석은 돌아와 대장 승진도 하고…새롭게 참모부도 구성하고 해야 한답니다…^_^; 글쿠…클로리사 뇬은 즐겁고 재미있게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말이지요…므흣…^_^; 글쿠…술이라…~.)y-~ 후욱…
●‘아담스미스’님…쿨럭…4타가 아니라 誤打이십니다…쿨럭…그리고 맞습니다…민간인 학살과 민간인을 적으로 돌리면 바로…으음…그나저나 580mm 포 넘 멋지지 않으신지…^_^;; 글쿠…빔은 보고 쏘지요…보지 않는 쪽은…곡사 무기로 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거대한 포탄의 압빡…실제로 Tiger 탱크가 엄청난 폭발에 떨어진 사진을 보고 멋져 보이더라구요…으흐흐…
●‘실제인물’님…맞습니다…저 작가넘이 돔과 제타 이지만 저 작가넘 생각으로는 제타 같은 고급 기체가 아니라 가자 C 같은 기체랍니다…^_^;; 글쿠…옳으신 말씀입니다…빔은 직선이고…포는 곡선이나…당연하지요…글쿠 말이죠…포탄을 추격해서 반격 하는 것 말입니까? 으음…요즘도 탄도 추격해서 반격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압니다…물론 저 작가넘이 포병이 아닌 탓에…대략 적인 것만 알겠더라구요…그나저나 지금은 상대가 정규군이 아닐뿐더러…포쏘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랍니다…^_^;
●‘가연을이’님…크라우프의 외전이라…^_^;; 재미있을 것 같군요…므흣…^_^;; 만약에 하신다면…보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m(_ _)m…저 작가넘도…^ㅠ^; 왠지 보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답니다…으흐흐…기대 됩니다…-베시시…
●‘acehelp’님…하렘당…역시 강력한 당여랍니다…으음…~_~;; 물론…하렘당 보다 더 정의로운 것이 바로 순결당 이지만 말이지요…므흐흐흐…^_^;; 순결당 만만쉐이! 만쉐이!!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글쿤요…다른 것이 아니라…저 작가넘도 크라우프에서 제대로 처음 계획했던 그대로 100%25 하지 못하고 있답니다…본래 계획이라고 한다면…대부분 죽여 버렸어야 했는데 말입니다…ㅠ.=;
●‘우유동자’님…무슨 말씀을…쥔공 나왔습니다…중간에 아주 잠깐 동안…중포에 관해서 알아 보고 설명을 붙였답니다…^_^;; 일단 순결당의 승리와 빠른 다비토의 처형을 위해…어설픈 시가전은 오늘 한편으로 줄입니다…므흐흐흐…다비토에게 명복을…쿨럭…
●‘underworld’님…으음…아직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 도착도 하지 못했답니다…쿨럭…일단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매우 빠르게 스토리를 진행 시키며 함축하고 있으니 곧 도착하자마자…빠르게 일이 돌아가고…모든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일이 벌어진답니다…^_^; 순결당과 전투당 만쉐이!!
●‘스킬팝’님…쿨럭…맞습니다…그리고 이렇게 후방 교란 작전을 펼치기 위해서 에이센이 오랜 시간 준비를 해 두었답니다…^_^;; 그러니 당연하게 지금 이렇게 싸우는 것이랍니다…글쿠 이제 다비토의 명복을…ㅠ-ㅠ;
●‘bsh2345’님…맞습니다…이제 크라우프 끝이 날 때가 다 된 것입니다…비록 100%25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지만…그래도 저 작가넘 나름대로는 대충…만족을 할 정도랍니다…대충요…ㅠ-ㅠ;
●‘내멋대로할꼬야’님…네…많이 힘들죠…ㅠ-ㅠ; 글쿠…클로리사 뇬은 뭐…원래 저런 뇬이었답니다…으음…뭐 어쨌든 간에…에이센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갖춘 사람 중의 하나이지요…씨익…글쿠…부산이라…갑자기 부산 출신의 군대 고참이 생각납니다…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에 살았는데 말입니다…동기나 고참들한테는 어리버리 하다고 욕먹어도 후임병들 가장 많이 챙겨 주고 후임병 잘못을 자기가 짊어지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죠…쩝…
●‘라이네케’님…에이센의 조직적인 후방 교란 작전이랍니다…나중에 보시면 에이센의 이런 활동으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 얼마나 곤혹을 치르는지 나온답니다…^_^;; 일단 지금은 다비토의 명복부터 빌어 주세요….Y_Y; 글쿠…비아그라는…쿨럭…
●‘다크크라이드’님…으음…^_^; 일단 츄리닝 녀석…뭐…죽을까요? 이 녀석이 바르디아 지역 정보 총 책임자랍니다…소위 말씀 드리자면…에이센에서 황실 정보 부장 카레나 스쿠비 예하 지역 책임자가 있답니다…샤이닝힐 지역에 부르군트(들어 보셨을 것입니다…)라는…1명의 책임자가 있고…사르메스 지역에 1명의 책임자…그리고 다곤 지역과 아이크 지역에 각기 1명의 책임자가 있습니다…그리고 바르디아 지역이 바로 츄리닝의 책임 구역이지요…^_^; 이런 정도의 위치에 있는 녀석이니 클로리사 쯤은…^ㅠ^; 먹여 살리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랍니다…쿨럭…
●‘메두’님…츄리닝이 보통 놈은 아니랍니다…그리고 클로리사가 그 만큼 정보부 쪽에서는 매우 뛰어난 에이전트로 자리잡고 있답니다…글쿠…야근 병동의 그 단발머리 선생이라면…^ㅠ^; 왠지 모르게 CD로 만들어 놓은 야근 병동 CD를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쿨럭…
●‘바다하늘’님…^_^; 쿨럭…그렇군요…하지만 뭐…저 작가넘도 다시 보고 싶지 않을 분량이라서…ㅠ-ㅠ; 사실 에프 월드에서 뱃살 걸치기를 하다가…저 작가넘 스스로도 너무 많아서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
●‘soulschaos’님…쿨럭…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분량이 많은 만큼…오타도 굉장히 많은 듯 보입니다…ㅍ_ㅍ; 글쿠…클로리사의 본성이 바로 이것이랍니다…사람 죽이는 것을 너무 나도 재미있어 한답니다…소위 건담 시드의 약물 3인방 저리가라 할 정도랍니다…^_^;; 글쿠…츄리닝이 보통 위치에 있는 녀석이 아닌 것을 전제 한다면…클로리사나 가연이를 알고 있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답니다…^_^;; 두 사람의 설정을 보신다면 이해가 되실 듯…쿨럭…
●‘지옹’님…쿨럭…그런가요? 지크 지온!! 퍼억…퍽…퍽…네? 갑자기 왜? #.#;; 아아…유사품은 모조리 말살해 버려야 한다구요? 쿨럭…쿨럭…네…ㅠ-ㅠ;;
●‘키트릿지’님…으음…뭐…^_^; 그렇게 담박에 알아차려 버리신다면…재미없지 않습니다…ㅠ.ㅠ; 그나저나 20,000%25의 귀차니즘이라…쿨럭…자칫 하면 저 작가넘 처럼 뱃살 출렁인답니다…쿨럭…
●‘호박의정령’님..이제 크라우프 녀석과 함께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호박의 정령님 만쉐이!! 만쉐이!! 호박의 정령호도 만쉐이!
●‘코르넬리우스’님…뭐…이제…결전의 날이 슬슬 다가오고 있답니다…에이센과 발바이스 그리고 뮤틸레 족의 운명(?)을 건 싸움인데…에이센은 이곳에서 패배를 한다면…아마도 다시 회복하겠죠? 쿨럭…글쿠…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순결당 만세입니다…으흐흐…전투 만쉐이! 순결당 만쉐이!!
●‘bean’님…맞습니다…이제 전쟁이지요…에이센의 반격과 발바이스 그리고 뮤틸레 족과의 에르바 행성에서의 사상 최대의 결정이 될 것이랍니다…에이센군 10,000,000 Vs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10,000,000척이면…아마도 최고의 스케일이 될 수 있을 듯…-베시시…
●‘블루나무’님…뭐…쩝…그냥 와인 한 잔에 다 넘겨 버리면 된답니다…^_^;; 그나저나 디네스는…100%25 확실하게 넘어옵니다…물론 그 중간에 늘 상 강조하지만 조루넘의 역할이 크답니다…헐헐…^_^;
●‘英雄’님…(슥슥)(부비부비)…에궁…큰일입니다…포상 휴가를 나오셨다는데…놀지도 못하시구요…Y_Y; 여름에 식중독을 조심하셔야 하는데 말이죠…우엥…우엥…(조물조물)(탁탁탁)…저 작가넘이 어깨를 조물조물해 드리고 탁탁탁 두드려 드립니다…얼른 쾌차하세요…화팅!!
만쉐이!! 모든 분들 식중독 조심하세요…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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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0월 9일 05시 48분 시버린 시티의 대부분을 장악한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은 시버린 시티를 파괴하고 도심 주변의 주요 산업 시설들과 교량들에 대한 파괴를 마쳤다는 보고를 받고 재빨리 부대를 수습해 본래 지시 받은 대로 대양 쪽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초거대 잠수함 가틱스 클라투스와 합류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24시간 여 동안 마음껏 시버린 시티를 유린한 시아는 적의 반격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게 되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일단 도주할 수 있을 때 도주해 주는 것이 지휘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전력을 수습해서 서둘러 병력을 이동시켜!”
전투력이 약한 7,500명의 보병 부대로 인구 20만 명의 시버린 시티와 그 주변의 산업 시설을 초토화 시켰으니 시아로서는 자신의 임무를 완전하게 수행한 것이다. 철수 준비가 떨어진 상황에서 시아의 참모 중 한 사람이 손실 보고를 해 왔다.
“아군 사상자는 약 250명 정도 발생했습니다. 적군은 포격에 의해서 파악된 정확한 사상자는 알 수 없지만 어림잡아 2천 명 정도의 민병대와 발바이스 보병 부대는 거의 궤멸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보고를 받은 그녀는 적당한 손실이라고 판단한 후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후 지도를 펴 보이며 철수 작업을 서둘렀다.
“최대한 빨리 수송 차량과 올라탈 수 있는 곳에 올라타도록 한다. 기동력을 앞세워 이동해야 하니, 결코 낙오하거나 한 사람이라도 적진 속에 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그녀는 부하들에게 강조한 후 재빨리 수송차량을 집결 시킬 것을 지시했다.
13시 20분 초대형 잠수함 가틱스 클라투스의 지휘 데스크에서 데릭 오시무스 중령은 본래 맡은 바 임무대로 시버린 시티 쪽을 공격하고 철수를 시작한 1개 연대 병력의 보병 부대를 회수하기 위해 이동 중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오시무스의 시선은 주요 도시에 투입된 지상전 부대와 약 50만 명 정도의 병력으로 곳곳에 투입된 에이센 군을 흩어 버리고 있는 독립된 명령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한 부대의 움직임에 시선이 몰려 있었다.
“역시나, 지상전 병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로군. 에르바 행성의 주요 도시 전부가 일제히 공격을 받게 되니, 그것을 전부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했던 대로 주요 도시를 지키는데 급급하고 기동 병력으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훗!”
잠시 말을 끊은 오시무스는 약 1천 기 가량으로 추정되는 발바이스의 바리스타 부대가 가 시버린 시티 쪽으로 이동 중에 있다는 정보에 주목했다. 귀찮게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의 보병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이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딸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대로 궤멸 하게 버려두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짧게 혀를 차며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자신이 향하는 곳에 바로 적이 있다는 것이지만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한 번 강화인간들의 실력을 볼 수 있을 기회로군. 30년도 더 전의 구식 시체인 테무게와 차타이 II 改에 맞서는 발바이스의 최신형 바리스타들인가? 훗······재미있겠는데?”
오시무스는 슬며시 웃음을 남긴 후 예정되어 있는 대로 가틱스 클라투스 호를 서둘러 예정 지점으로 이동 시킬 것을 지시했다.
지오콘 다비토는 에르바 시티에서부터 차례대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병력을 투입하지 않은 곳으로 지휘하고 있던 병력을 나눈 지오콘 다비토는 수송기를 사용하는 느린 수송 대신 궤도상에서 경비함을 사용해 원하는 지역으로 신속하게 강하해 내려가는 병력 전개에 대해 고려해 줄 것을 수뇌부에 건의 했었다. 그렇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경비함으로 병력을 싣고 강하해 내려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시켜 버렸다.
갑작스러운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지시 때문에 놀란 다비토와 하얀 백작의 거급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드 하페텐이 요지부동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하는 수 없이 가까운 지역은 레나와 샤다치에게 맡기고 먼 지역은 자신이 직접 수송기를 마련해 신속하게 병력을 이동 시키는 공수 작전의 개념으로 토벌 작전을 전개시키기로 결정했다.
“궤도에서 직접 경비함을 사용해 강하하면 손쉽게 병력을 전개 시킬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적이 경비함을 격추 시키는 일이 우려되어 경비함으로 병력을 강하시킬 수는 없다니요. 부족한 수송기를 사용해 이 많은 병력들을 언제 다 이동시킨단 말입니까?”
명령을 받은 샤다치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크게 화를 내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일단 군인은 지금 눈앞에 닥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 자신은 직접 1천기의 헤비호스, 그리고 5천 명의 지상전 부대 병력과 더불어 서둘러 1차적인 목표로 에르바 시티에서 남쪽으로 1,7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엘렘 대륙의 시버린 시티에 침입한 에이센 군을 자신이 직접 부대를 이끌고 토벌하기 위한 1차 적 목표로 삼고 긴급히 수송기에 병력을 탑승시켰다.
다비토가 1차적인 목표를 시버린 시티로 정하고 병력을 준비시키고 있느 가운데 시버린 시티를 제외한 많은 곳에서는 격렬하게 저항하는 민병대와 발바이스 정규군들 때문에 에이센군이 제법 애를 먹고 있어 이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지경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시버린 시티는 이미 에이센 군이 철수 길에 오르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온 탓에 굳이 시버린 시티로 향하려는 다비토의 결정을 듣고 레나와 샤다치가 당연하게 의아함을 나타냈다.
“이미 궤도상에서 촬영 한 영상으로 본다면 시버린 시티는 이미 초토화 되어 있습니다. 지금 달려가 보아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레나가 고개를 갸웃 거리자 다비토는 미미하게 웃으며 자신이 시버린 시티 쪽으로 향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밝혔다.
“에이센군의 철수 방향이 다른 곳은 산악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대는 대양 쪽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분명히 대양 쪽에서 잠수함 같은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노리는 목표는 바로 이 잠수함이다.”
다비토는 레나와 샤다치에게 나머지 부대의 지휘를 부탁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에이센군을 물리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그는 직접 15시 20분 시버린 시티 쪽으로 향하고 있는 수송기에 올랐다.
긴급하게 출동한 다비토가 지휘하고 있는 병력은 헤비호스 1천기와 보병이 5천 명이나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이 병력들을 이끄는 지휘관으로서 지상전의 경험이라고는 시뮬레이션으로 해 본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파일럿들과 지상전 경험이 거의 없는 병사들이 얼마 까지 버텨 줄 것인지 의문이 되었다.
‘에이센 놈들은 도대체 어떠한 녀석들일까?’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던 다비토는 에이센의 자카운과 스부타이 같은 기체들이 출현해 나온다면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워 적을 제압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수적인 우세함이라······’
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내심 불안함을 느낀 다비토는 에르바 행성에서 철수하지 않은 에이센 군이 얼마나 많으며, 또한 얼마만큼의 전투 병기를 갖추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더 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 다비토는 군인이었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쪽을 향해 폭풍처럼 달려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16시 40분 클로리사 발라트는 오렌지 쥬스를 한 모금 마시며 미리 저녁 식사를 마쳤다. 좁은 식당에서 어깨를 부딪치며 음식을 먹어야 했지만 그래도 맛은 아주 좋았다. 이제 곧 전투에 돌입할 것이기 때문에 가틱스 클라투스의 다른 강화인간들도 클로리사와 함께 음식을 말끔히 비웠다.
“적이 한 1천 기 쯤 될 것이라고 하는데?”
강화인간들은 발바이스의 바리스타 부대가 약 1천 기 남짓한 수준이라고 자신들끼리 떠들어 대고 이죽거리면서 어서 다 죽여 버리고 싶다는 말로 강한 전투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으음! 아주 맛난데?”
모처럼 만에 아니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바리스타에 탑승해 적을 죽여 버릴 수 있게 된 클로리사는 시르피드 XII호에서 다른 사람들이 출격하던 모습을 부러운 듯이 지켜보기만 해야 했던 억눌림을 이제 마음껏 풀어 버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바로 이때 전투 부대의 지휘관을 맡고 있는 강화인간 한 사람이 걸어 나오더니 식사를 하고 있는 강화인간 파일럿들에게 전투 준비를 지시했다.
“전원 출격 준비다. 중형 잠수함으로 옮겨 탄 후 본래 위치까지 이동할 것이다.”
차츰 알게 된 초대형 잠수함 가틱스 클라투스는 실로 대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통상 우주함에 비견된다면 구축함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안에서 장시간 생활할 수 있었고, 바리스타들도 많은 수를 적재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가틱스 클라투스 호는 다른 중형 잠수함의 모선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 4척의 중형 잠수함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활동 범위도 매우 넓고 여러 가지 작전을 수행하는데 알맞았다.
“쿡쿡쿡! 이번에 발바이스 녀석들을 좀 다 죽여 버릴 수 있겠군.”
강화인간들이 자신들끼리 낄낄 거리면서 전투가 벌어지기 전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클로리사도 흡족한 미소를 얼굴에 감추지 않은 채 식사를 마치고 곧 오렌지 쥬스로 목을 축였다.
17시 50분 연대장인 시아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사령부에서 재차 암호문이 전달되었다. 암호문을 해독해 보니 발바이스의 토벌 부대가 시아의 부대를 목표로 적의 지상전 부대가 급속히 이동 중에 있다는 매우 다급한 내용이었다.
“속력을 더 높여!”
급한 대로 전차와 수송 트럭의 윗부분에 태울 수 있을 만큼 병사들을 잔뜩 태우고 잘 정비된 고속 도로를 따라서 예정된 목표 지점 까지 전력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아에게 적의 토벌 부대가 내려왔다고 하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다행히도 적의 저항이 아무 곳에도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방해 없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적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어찌 될지 예상할 수 없었다. 마음이 다급하기는 했지만 지금 시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부대를 전력으로 철수가 예정된 해안 쪽으로 이동시키는 일이다. 그러니 그녀는 지금 최대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