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63
이제 다시 무더위라네요…모든 분들 무더위에 별 피해 없으시기를 바라며…화팅! %26 만쉐이…랍니다…^0^)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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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50:14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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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휴양지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도로와 이 도로의 옆으로 50cm 정도의 보도블록이 깔린 도로가 있고 그 도로를 따라서 약 50cm 정도의 블록으로 쌓고 콘크리트로 만든 담이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정확한 목적은 모르지만 그냥 보기에는 모래가 도로 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도로의 반대쪽에는 수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해안 쪽으로 얼굴을 보이는 건물들은 전부 음식점과 편의 시설 그리고 숙박업소의 간판들을 내걸고 있을 뿐이다. 일부는 문이 닫혀 있는 곳도 있지만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곳도 많았다. 피곤에 지친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조용히 해안과 보도블록 사이를 막고 있는 50cm 정도의 담 옆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여 있는 하얀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등받이가 없는 나무 벤치에 조용히 앉은 크라우프의 눈에는 모든 것이 더 할 수 없이 활기에 차 있는 듯 보였다. 더운 날씨 탓인지 이른 아침부터 밖에 나온 사람들 중에는 아슬아슬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휴양지에 있는 키 크고 글래머 한 여자들이 걸치고 있는 옷가지가 적고 그 크기가 작을수록 그들을 보는 크라우프의 눈은 더욱 즐거웠다. 객관적인 아름다움과 섹시함으로만 따진다고 하면 티아라나 다이레아 보다 휠씬 멋진 여자들은 많았다. 그렇지만 그들 모두 눈요깃거리 이외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크라우프는 사관학교에 들어가기 전 저런 매력적인 여자들과 셀 수도 없이 잠자리를 해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신과 함께 있는 티아라나 다이레아 같은 여자들이 갖는 매력이 저들 보다 휠 씬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너무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눈만 돌리고 있을 수 없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일찍부터 이동식 손수레를 끌고 나와 아이스크림을 팔 준비를 마친 중년의 남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하세요.”
크라우프가 앞에 서자 중년의 남자는 첫 손님이라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상대가 에이센어로 물었기 때문에 그도 에이센어로 대답했다.
“네! 반갑습니다. 일찍 나오시네요.”
흔하게 볼 수 있는 중년의 남자는 피식 웃더니 500아이크와 1뒤스짜리가 있는데 어떤 것을 먹겠는지 물었다.
“혼자니까, 500아이크 짜리 먹지요.”
크라우프가 조용히 대답하니 중년의 남자는 알겠다고 대답하며 능숙한 솜씨로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게 담아 주었다. 돈과 아이스크림을 교환하고 난 후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 물으니 제법 달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군인이시오?”
이른 아침에 첫 손님이고 크라우프가 바로 옆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자 중년의 남자가 갑자기 무심히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고 그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아셨어요?”
의아한 표정으로 중년의 남자를 바라보니 그는 바르디아인들 중에서 크라우프 정도의 나이 층은 대부분 군대로 징집되어 갔거나 그렇지 않으면 군대를 피해서 도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깝지만 어쨌거나 현실이다. 그는 중년의 남자와 조금이라도 교감을 해보고자 잠시 바르디아어를 생각해 본 후 곧 바로 말을 꺼냈다.
(바르디아인이세요?)
갑자기 크라우프가 능숙한 바르디아어로 중년의 남자에게 질문을 건넸다. 대부분의 에이센인들이 바르디아어를 잘 모르고 있고 일부 사람들 중에서는 바르디아어를 간단히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있다. 이런 정도의 간단한 질문은 그다지 놀라울 것은 아니다.
(맞는 말이오. 바르디아어를 배우셨소?)
중년의 남자는 예상했던 대로 바르디아인 이었다. 그가 바르디아어를 사용하며 크라우프를 돌아보니 그는 말없이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예······맞습니다. 저 보다는 오히려 아저씨께서 에이센 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시네요.)
크라우프가 엷게 웃으며 그를 칭찬해 주니 중년의 남자는 슬며시 웃어주기만 했다. 그리고는 바르디아인들 중 많은 수가 에이센어를 배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 했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니 당연했다.
“집안에서는 바르디아어를 쓰고, 일을 할 때는 에이센 어를 쓰는 것 아니겠소.”
먹고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니 적응해야 한다는 중년의 남자는 오히려 크라우프에게 바르디아어를 어디에서 배웠는지 물었다.
“간단하게 대화 정도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바르디아어를 배우는 대신 에이센인들 대부분이 번역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한 물음일 수도 있다. 크라우프는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저도 바르디아어가 필요해서 말이죠.)
길게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을 바르디아인으로 오해한다고 해도 굳이 해명할 필요는 없었다.
“군대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자신을 속여 쓸데없는 말을 덧붙여 버렸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부족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길게 이어질 것도 없이 두 사람의 대화는 곧 끝이 났다. 많이 파시라는 말을 남긴 그는 이내 천천히 해변가를 따라 걸었다.
어제 밤새 해변에서 뒹굴었는지 초췌한 모습의 남녀들이 방금 잠에서 깨어난 듯 비틀 거리는 걸음걸이로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슬며시 머리카락을 긁적인 크라우프는 가볍게 하품을 했다. 그의 옆으로 롤러스케이트를 탄 몇 사람의 젊은 여성들이 선글라스를 한 채로 아침 운동이라도 하는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프의 옆으로 보이는 수많은 인간의 군상들 아니, 다시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의 끝이 얼마나 될까?’
문득 슬며시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해변을 따라 나 있는 이 도로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심히 수많은 인간들의 군상 옆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0월 22일 02시 이곳은 에르바 시티가 있고 많은 부분이 침엽수림으로 뒤덮여 있는 에르바 행성의 북반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노빅 대륙의 동쪽이다.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지노빅 대륙 동쪽 끝 에 위치해 있는 데브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지노빅 대륙과 동서로 마줍고 있는 에르바 행성의 북반구와 남반구 전체에 걸쳐 있는 거대한 미노아 대륙의 남부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거대한 열대림의 속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열대림이 펼쳐져 있는 거대한 [underworld] 다.
언제 인지 모를 까마득한 과거에는 이 열대림 속에 수많은 지하자원들이 매장되어 있었을 것이겠지만 이제는 거대한 공동을 제외하고는 어느 순간부터 잊혀 버린 땅이 되었다. 아마도 짐작해 본다면 에르바 행성을 초기에 개발한 어떤 문명을 가진 집단들이 모든 자원을 채굴해 버렸을 것이다.
이후 에르바 행성에 정착한 어떤 종족이든 완전히 지하자원이 바닥난 에르바 행성에서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지하자원에 대한 탐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세월이 지나면서 이곳 열대림의 지하에 거대한 공동이 자연적으로 그리고 인공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물론 부존자원이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는 에르바 행성이기 때문에 에이센인들도 에르바에서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지하자원을 탐색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우연찮게 남부 미노아 대륙의 열대림 속에서 거대한 공동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에이센인들은 이러한 지하 공동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았다.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 에르바 행성이 고립된다고 해도 이곳 지하 기지만 무사하다고 한다면 건설되어 있는 군사 시설과 전략 시설들로 물자 생산에 필요한 보유하고 있는 자원만 충분하다고 한다면 무한정 버틸 수 있는 기지를 건설했다.
본래 이 브랜든 기지는 이제는 파괴되어 사라져 버린 에드라 요새가 가지고 있는 바르디아 지역의 함대 총 사령부로서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물론 독자적인 콜로니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바리스타의 연구 시설은 물론 바리스타 생산 시설과 심지어는 구축함 급의 우주 함까지 독자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을 정도의 조선소까지 갖추고 있다.
이런 정도의 대규모 기지가 건설되면서 그 위치와 실체가 에르바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게 된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했다. 파츠 베이스 전쟁이 막바지에 들어갔을 때 발바이스와의 전쟁을 결심한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카레나 스쿠비에게 기지 건설을 명령 했다. 그녀는 곧 빌리 브랜든이란 남자를 불러 기지 건설을 맡겼는데 브래든은 3년간의 계획 수립과 기초 조사와 정밀 조사를 거쳐 단기간에 완벽하게 기지를 건설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이 수립되자마자 18개월에 걸친 준비 기간 동안 모든 건설에 동원된 인력과 물자 등을 수집한 후 철저하게 위장해 보안 유지를 위해 일부러 사르메스 지역도 아닌 다곤 지역에서 인력과 장비 그리고 건설에 필요한 물자 등을 옮겨 2년 만에 완성했다. 기지 건설의 막바지 기지 건설 총 책임자인 빌리 브랜든이 우주선 사고로 사망한 탓에 이 기지는 그를 기리는 뜻에서 브랜든 기지로 명명되었다. 곧 완성된 이 브랜든 기지는 현재 에르바 행성이 바르디아인들에게 함락된 이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서 에이센인들의 저항이 끊어지지 않도록 만들어 주고 있는 중이다.
바로 이 브랜든 기지에는 미노아 대륙과 접해 있는 가리우스 타이런 대양과 통할 수 있는 인공의 지하 호수가 건설되어 있었다. 이러한 인공의 호수는 생산된 브랜든 기지의 조선소에서 생산된 우주함의 계류와 거대한 대양 가리우스 타이런에서 활동하는 에이센군의 중형 잠수함이 브랜든 기지에 드나들 수 있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져 있었다. 바로 이 인공의 호수 쪽에 중형 잠수함이 부상해 올라왔다.
소형 선박의 유도 하에 중형 잠수함은 천천히 항해를 계속해 여러 척의 잠수함들이 계류되어 있는 도크에 안착했다. 중형 잠수함이 단단히 고정되고 난 후 곧 헤치가 열리고 놀란 표정이 역력한 보병들이 손에 들 수 있는 것만 가지고 잠수함에서 내리고 있었다.
“잘들 가시오!”
중형 잠수함에 올라탔던 데릭 오시무스 중령은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와 함께 잠수함의 잠망탑에 올라 중형 잠수함의 미사일 도크와 바리스타 격납고 쪽에 웅크리고 있던 보병 연대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들이 애써 가져온 전차와 장갑차 같은 무기들도 차례대로 대형 호버크라프트를 통해 하역되고 있다.
보병들이 끊임없이 내려서서 헌병들의 통제하게 브랜든 기지 쪽으로 몸을 움직여 가자 오시무스는 자신의 옆에 서 있는 클로리사에게 이곳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곳에서 잠시 쉰 후 이르카를 싣고 가틱스 클라투스로 되돌아가야지.”
브랜든 기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클로리사는 짧게 휘파람을 불며, 이런 곳이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이 에르바에 병력을 잔류시켜 장시간 게릴라전을 펼칠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그런가? 뭐······지노빅 대륙의 남쪽에 붙어 있는 엘렘 대륙을 구분하는 살모어 산맥에도 비슷한 기지가 몇 군데 있다. 지난 번 저 보병 연대가 활약했던 엘렘 대륙의 시버린 시티가 에르바 시티에서 남쪽으로 1,7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이라고 한다면 살모아 산맥에 건설된 기지는 한 동안 활동을 하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을 것이다.”
아주 중요한 정보를 가르쳐 주는 오시무스에게 클로리사는 씽긋 웃어 준 후 입 조심 하겠다는 뜻으로 양손의 집게손가락으로 귀를 막는 시늉을 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애교스럽게 느껴진 오시무스는 슬쩍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 준 후 함께 기지 안쪽 을 가야 하는데 함께 가자고 권했다.
“처음 왔으니, 이곳에 어떤 곳인지 구경시켜 주고 싶다.”
오시무스의 권유에 클로리사는 자신이 원하는 일이었다고 대답하며 빙긋 웃음을 지었다.
10월 23일 20시 굵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에르바 시티 주변은 대규모 지상전 준비로 묵묵히 움직이고 있었다. 우주함에서 지상전 전투용으로 개조된 헤비호스와 함께 전차와 장갑차 같은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3개 연합 함대에 소속된 지상전 병력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을 행군하면서 언제든지 출동해 나가 에이센 군인들을 눈앞에서 갈아 마시기라도 할 것 같은 표정들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사이로 냉동차에 실려 로켓 연료에 의해 불태워 질 시체들을 실은 차량들이 끝도 업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알리샤 레나는 묵묵히 결의에 차 있는 병사들의 모습과 함께 시체를 가득 태운 냉동차들이 향하는 방향이 같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이 지어졌다. 우습게도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지상전 병력들도 저렇게 냉동차에 실려 어느 이름 모를 장소에서 불태워 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죽는 것은 너무 간단한 일이다.’
보디세아도 그렇게 가 버리고, 지오콘 다비토도 너무나도 간단하게 가 버렸다. 아니, 자신이 죽였던 사람들도 그렇고, 에인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언젠가 알리샤 레나도 어떤 식으로든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죽음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야. 죽음에 의미를 붙일 필요는 없다. 그냥 죽는 것뿐이니 말이야.’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로 미화를 하려 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이것은 당연하게도 사람들에게 죽음을 강요할 때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정작 그 본인은 죽음의 현장에 가까이 있지도 않고 죽을 생각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
‘에이센 인들도 저러할까?’
에이센인이 어떤 생각으로 이 전쟁을 이끌어 가고 있는지 궁금해 졌다. 이제까지 레나가 보아온 에이센인들이라고 한다면 돈 많은 변태들이나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무자비한 살인자들일 뿐이다. 에인샤도 무참하게 죽여 버린 에이센인들은 이제까지의 레나에게 그냥 단순히 죽여야 할 대상일 뿐이다. 아니 지금의 평화는 에이센인들을 모두 몰아내야만 찾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잠시 돌려 생각을 해 본다면 우습기는 무척이나 우스운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에이센인들······에이센인들······’
슬쩍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린 레나는 에이센인들의 입장 따위는 자신이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에이센 인들은 자신의 적이다. 지금은 그것만이 중요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 그리고 티아라와 함께 휴양지 해변 가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가 오후가 되면서부터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는 무더위를 말씀하게 식혀 주고 있자 짧게 탄성을 질렀다. 이곳에서는 이런 오후 무렵부터 내리는 비가 일상적인 것이라고 한다. 당연한 것이 하루 종일 무덥다 보니 낮 시간 동안 증발된 수증기가 오후가 되면서부터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무척이나 뜨겁게 올라가던 대지가 시원하게 변해 밤새 시원함을 유지시켜 주도록 만들고 있다.
“이런 곳에서도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시원한 빗줄기 인 것 같아요.”
크라우프의 맞은편에서 다이레아와 나란히 앉아 큼직한 바다가재를 뜯어 그 살을 먹고 있던 티아라가 비가 참 시원하다면서 무더운 듯 겉에 입고 있는 하얀 색 티셔츠의 목 부분을 들어 올리며 그 아래쪽으로 가볍게 바람을 내뿜었다.
“그렇게 덥나? 나는 별로 그렇게 무더운 것 같지는 않았는데?”
다이레아가 슬며시 고개를 갸웃 거리자 크라우프는 자신도 좀 무덥다고 대답하면서 모든 환경이 적절하게 통제되는 우주함 속에서 이렇게 무더운 곳에 있게 되니 온 몸이 늘어지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에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전혀 늘어지지 않았는데요?”
티아라가 피식 웃으면서 농담을 건네자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리고는 밤에 시내 중심가에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은데 함께 가겠는지 물었다.
“재미있겠는데요? 신나게 놀고 한잔 하고 들어가요.”
간곡히 부탁을 하는 티아라에게 크라우프는 자신도 그럴 생각이었다고 대답한 뒤 이내 자신의 앞에 놓인 바다가재의 먹기 좋은 살을 잘라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즐거운 듯 오물 거렸다.
“에휴~그나저나 카티야도 이곳에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갑자기 다이레아가 죽은 카티야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자 크라우프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가 씁쓸히 고개를 좌우로 저어 버렸다.
“뭐 하는 수 없잖아. 그리고 지금은······슬퍼한다고 해도 되돌아 올 수 없으니 말이야.”
쓸쓸히 크라우프가 웃음을 짓고 있자 티아라는 손을 뻗어 그의 손등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리고는 너무 그렇게 마음 쓰지 말라고 다독이면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었냐고 하면서 그를 위로해 주었다.
“하는 수 없는 일이야. 하는 수 없는 일이지. 쩝······내가 조금만 더 어리석지만 않았어도 말이지.”
한숨을 내쉬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다이레아는 어딘지 모르게 카티야가 있었다고 한다면 잘 먹었을 것 같다며 걱정을 했다.
“다이레아가 카티야 같이 귀여운 딸을 낳아 주면 더 고맙게 느껴질 것 같아.”
크라우프는 씁쓸히 그렇게 말을 받은 후 다른 쪽으로 화제를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아참! 예전부터 물어 봤어야 하는데 말이지. 시어리 대령하고 일 하는 것 어때? 할 만해?”
그의 질문을 받게 되자 다이레아는 잠시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멋쩍게 웃으면서 의논 상대로 상당히 쓸 만하며 일 처리에 능란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쓸 만하면서 괜찮은 사람이죠. 많은 도움이 될 꺼에요.”
이것으로 잠시 카티야의 이야기를 미루게 된 세 사람은 곧 눈앞에 있는 바다가재의 살을 파내어 그 맛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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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슬슬 드러나는 음모(陰毛) 일까요? 쿨럭…^0^;; 코프 녀석은 잠깐의 휴식…그리고 클로리사 뇬 쪽은 이제 에이센의 거대한 준비와 작전 속으로 빠져 듭니다…므흐흐…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12…^0^;
에궁…
●‘rioter’님…만쉐이!! %2B_%2B)乃 일단 1타를 축하 드리구요…므흐흐흐…그나저나 로또라…ㅠ_ㅠ; 저 작가넘도 로또 1등을 하게 된다면…얼마나 좋을지 궁금합니다…쩝…로또라…로또…우엥…로또의 신이시죠…저 작가넘의 궁디를 살짝 쳐주기라도 해 주세요…우웅…
●‘판타로드’님…쿨럭…삼국지 2라…삼국지 시리즈에서 젤루 잼난게…삼국지 2라고 하는데 말이죠…므흐…그리고…다 끝이 나고 밝혀도 더 멋질 것이랍니다…왜냐면…크라우프 녀석은 이제…충분히 유명세를 타고 있으니 말입니다…충분히 말이죠…-베실베실…글쿠…말씀하신 발바이스의 계급입니다.
일반 병사와 하사관 계급 : 슈리델-엘케르토-엘베르토-피로텔(여기까지 에이센으로 치면, 병사에서부터 하사관까지입니다…징집병은 보통 슈리델에서 엘케르토 혹은 엘베르토 정도에서 제대하구요…하사관은 엘베르토에서부터 시작해서 피로텔 그리고 로켄 정도까지 승진합니다)
중간 지휘관 계급 : 로켄-코리케-보이트-사페르터-테콘(위관급-에이센으로 치면 소위에서부터 중령이나 대령 정도 까지입니다…보통 진급이 어려운 탓에…사페르터나 데콘 정도 까지 승진하면 에이센으로 치면, 중령이나 대령 수준의 대우를 받습니다.)
고급 지휘관 계급 : 알벤-듀이렐-듀페리얼-페리콘-테카이드-(에이센으로 친다면 대령 이상 주요 함대 실전 지휘관들입니다. 보통 알벤이 에이센의 준장이나 소장급에 비견될 수 있구요…데카이드 정도 가 보통 에이센군의 중장이나 대장급 지휘관입니다…)
기타 명예직 고스틸-샤이틸-로스텔-하페텐-가스펠(보통 고스틸과 하페텐까지는 에이센으로 치면 원수 계급장인데요…대부분이 별외로…대귀족들만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물론 고스틸이 가장 낮고 하페텐이 젤루 높은 귀족 지위인데 말이죠…가스펠은 총리나 국가 수반 즉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위치에 있는 사람만이 부여될 수 있는 귀족중의 귀족을 뜻하는 지위랍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_^; 물론 계급의 단계가 낮은 것은 발바이스가 승진이 매우 어려운 탓도 한몫한답니다…^_^;;
●‘우유동자’님…므흐흐…그나저나 티아라와 다이레아의 붕가 장면은…뭐…~_^;; 그리고 오늘도 중요한 것이 나왔답니다…브랜든 기지…뭐…한마디로 쟈브로 요새랍니다…베실베실…순결당 만쉐이!! 만만쉐이!!
●‘가연을이’님…쿨럭…쿨럭…하지만 디네스가 코프 넘에게 넘어가지…카레나는 넘어가지 않는 답니다…쩝…~_^;; 결코 말이죠…디네스는 바로 코프넘 꺼랍니다…므흐흐흐…^_^; 글쿠…날씨가 참 좋네요…(딴청)…
●‘애니~’님…황태자비는 이제…크세니아 뇬이랍니다…황실에서도 크세니아 뇬과 코프 넘이 가까워 져서 같이 잔 것을 잘 알고 있구요…이제 결혼을 시키려 한답니다…크세니아 뇬이 베르베라로 돌아오면 꼼짝 없이 결혼 준비해야 할 테니 말이죠…므흣…
●‘호박의정령’님…으음…카레나와 떡치는 게르트 황제가 잼날 것 같은데요? 므흣…하지만 호박의 정령님이 코프 넘의 개선 귀국 행사 때…베르베라 시티에 자폭 공격을 감행한다면…덜덜덜…왠지 역사가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쿨럭…
●‘아담스미스’님…으음…일단 클로리사 뇬은…코프 넘의 하렘에 들어올 존재가 아니랍니다…결코 말이죠..그리고 티아라와 다이레아와의 떡질 3연참이라…절래절래…그럴 일은 없답니다…스토리의 이어짐이 중요해서 말이죠…으음…
●‘라이네케’님…그렇군요…뭐…클로리사와 츄리닝이 붕가를 했다고…보여주기만 하면 되겠군요…둘이 본격적으로 엉덩이 보여가면서 헥헥 대는 것을 보여주지만 않으면 되는 것 말이죠…므흐흐…
●‘soulschaos’님…으음…잠수함 말입니까? 다른 곳에서 만들어서 말입니다…초대형 수송함에 실어와…바다에 착함 시켜 사용하는 중이랍니다…많은 수의 잠수함들도 그렇게 가져왔답니다…^_^;; 글쿠…쟈브로 요새 같은 비밀 기지가 존재한답니다…바로 브랜든 기지 말이지요…므흐흐흐…그리고…가틱스 클라투스 호는 대부분 대양 속에서 숨어 있구요…브랜든 기지로 이동하는 것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주된 활동은 옆구리에 끼고 있는 4척의 중형 잠수함으로 한답니다…한마디로 거대한 잠수함의 모함이지요…으음…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ㅠ^; 열심히 번역해 주세요…므흐흐흐…^_^;;
●‘내멋대로할꼬야’님…하지만 이미 클로리사 뇬은 오시무스와 같이 지내는 것을 즐거워한답니다…어쩔 수 없답니다…저뇬…본래 코프 넘의 하렘에 들어갈 예정도 아니었고 말이죠…숨겨진 본성이 나온답니다…^_^;
●‘bsh2345’님…저 작가넘은…하루라도 크라우프를 올리지 않는 다고 한다면…손이 부들부들 떨린답니다…쿨럭…ㅠ-ㅠ; 많이 힘드신 모양이지만…아시죠? bsh2345님…만쉐이!! 힘내시구요…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