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80
벌써 이런 식으로 받은 검문이 벌써 11번째 인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이 형식적일 뿐이었다. 그래도 용하게도 안에 무엇이 실려 있는지 확인해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록 그것이 형식적으로 대충 훑어 본 것이기는 해도 나름대로 발바이스군도 제대로 된 정신 상태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곧 의약품 수송 차량이 정차했다. 그리고 외부에서 발바이스 쪽 방언이 섞인 바르디아어가 들리고 곧 차량은 느리게 움직여 어느 곳으로 향했다. 얼마나 달렸을지 몰라도 곧 차량은 정차했고, 정지한 차량에서 외부의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 순간 각자가 휴대하고 있는 무전기를 통해 작전 개시를 알리는 오시무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 화물칸의 아래쪽이 열리고 체구가 작은 클로리사가 재빨리 내려섰고 그녀 쪽으로 폭탄과 탄창이 가득 들어 있는 가방이 내려졌다.
소리 없이 바닥에 내려와 가방을 내려준 사람들과 서로 눈짓을 교환한 클로리사의 모습은 곧 출입구를 닫아 버린 강화인간들에 의해 사라졌다.
갑자기 권총에 맞아 한창 치료중에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어깨가 쑤신 탓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자신이 홀로 사용하고 있는 병실의 침대에서 잠깐 한 숨을 내쉰 후 곧 머리맡에 놓여 있는 물을 컵에 따라 한 모금 마셨다. 완전히 치료를 하고 잠깐 쉬고 싶었던 탓에 교외의 병원에 입원했는데 우습게도 이곳은 바로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와 보니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요양 시설을 갖춘 고급 병원으로 변해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옛날 자신이 쓰던 방의 병실을 비우게 한 후 그 방을 차지한 다크 크라이드는 온몸의 기운이 쭉 빠져 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습게도 이 저택만이 아니라 다시 돌아온 다크 크라이드도 너무나도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욱신거리는 오른 팔을 움직여 컵에 따른 물을 마시기 위해 들어 올렸을 때 갑자기 모든 것을 날려 버리려는 것 같은 엄청난 폭음이 모든 것을 뒤덮어 버렸다.
“쿠콰쾅~!!!”
“큭!”
폭발 때문에 창문이 일제히 크게 요동쳤다. 오랜 시간 동안 게릴라전을 지휘했던 다크 크라이드는 이것이 예사 폭발이 아님을 즉시 알아 차렸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하는 순간 다시 한 번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살짝 몸을 움츠리고 있는 사이 요란하게 총을 쏘는 소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며 들려왔고, 동시에 몇 군데 로켓탄의 발사음과 폭발음이 교차하는 것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크 크라이드가 있는 방도 폭발음에 크게 흔들렸다. 바로 이때 그를 부르며 충직한 경호원 중 한 사람이 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다크 크라이드님! 적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이 뛰어 들어왔습니다!”
경호원의 다급한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크 크라이드는 곧 그 경호원과 함께 밖으로 뛰어 나왔고, 방을 나서자 마자 분대 지원용 기관총을 비롯한 각종 총기류가 난사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 분명했고 비명소리와 고함 소리, 그리고 수류탄 폭발음이 동시에 터져 나오자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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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정하다 보니…이번편을 쓸 때 작가넘이 무척 정신이 없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충 한 40분은 수정한 듯 하다는…-ㅅ-;;
뭐…“수정했는데 저 모양밖에 안되냐~!!!”…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ㅁ-;;
…사실 더위에 정신이 오락가락하기는 저도 매한가지라서리…^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6…
에궁…더워요…Y_Y;
●‘빨강보석’님…^0^)乃 1타 만쉐이입니다…그나저나 오후 들어 비가 내리더군요…내리기는 말이지요…딱 1분 정도…ㅠ_ㅠ; 그나저나 마음속까지 시원한 보양식이라…Y_Y; 저 작가넘은 그냥 온몸으로 땀을 내고…시원한 물 그리고 스팸 한조각으로 때워야 합니다…쿨럭…
●‘검은묵시록’님…오시무스가 아주 즐거운 일을 한답니다…^0^; 물론 다크 크라이드 님의 암살도 있기는 하지만 이번 보다 더 큰 일을 터트리고 말이죠…므흐흐흐…오시무스가 남아 있는 진정한 목적은 지금이 아니라 곧 다음 두 건의 사건으로 나온답니다…-베실베실…순결당 만쉐이!!
●‘우유동자’님…므흐흐흐…맞습니다…덥기는 더웠지요…그나저나 오시무스의 할약이라…이 친구가 얼마나 대단한 넘인지는 이제 곧 나온답니다…그리고 어째서 남았는지도 말이지요…므흐흐흐…^__^; 순결당 만쉐이!
●‘아담스미스’님…으흐흐…뭐…보시면 됩니다…저 사람들이 나중에 상당히 많은 이름들이 나오기 때문에 중요하기는 합니다…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저들 모두가 뎀벼도 코프 녀석이 쥔공이라는 사실 말이죠…쿨럭…
●‘내멋대로할꼬야’님…클로리사는 본래 크라우프 녀석과 놀아날 뇬이 아니라 츄리닝과 함께 놀아날 여자랍니다…^0^; 그러니 ㅜ_ㅜ; 그나저나 순결이 상실 되었다니요…클로리사가 여러 놈들하고 이리저리 몸 굴리지도 않고 단지 츄리닝하고만 놀아날 뿐인데 말이죠…우엥…
●‘soulschaos’님…^_^; 네…다른 줄들은 그냥 야트막한 산마루만 타고 다녔는데요…저 작가넘이 서게 된 조는 처음부터 산부터 타고 시작했답니다…ㅠ_ㅠ; 물론…예비군 중대장이 그렇게 체력이 좋은지는 그때 처음 알았구요…쿨럭…
●‘bsh2345’님…^0^; 저 작가넘이 최신형…그 원통형 선풍기와 바꾸었답니다…그런데 바람이 나오지 않습니다…우에에에엥….ㅠ_ㅠ; 그나저나 더운 날 선풍기는 좋은 친구지요…^0^;
●‘판타로드’님…웃음…역시나…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미리 카레나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 드리지 못합니다…판타로드님의 사고력이면…금방…모든 상황을 알아 차려 버리시니 말이지요…쭈압…
●‘underworld’님…^0^; 쩝…뭐…정치 제도야 뭐…그나저나 코프 녀석의 그 단말기 앞에서 일하는 장면은 야근 병동의 그 의사와 나나세 렌이 보였던 장면…네 맞습니다…글쓰기 전에 정신 순화를 위해 야근 병동을 봤답니다…ㅠ_ㅠ;
●‘치우강’님…쿨럭…뭐…하지만 부산은 가 본적이 없으니…부비부비…물론 군대에서 부산 출신의 고참의 이 생각이 납니다…^0^; 나…부산에서 TV 보면서.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더 거짓인 줄 알았어…이렇게 춥다니…여기는 지구가 아닌가봐! @_@;
●‘아슈타르’님…^0^; 비가 오기는 좀 와야 합니다…우엥…어쨌든 간에 비가 많이 와야지…이 더운 날씨가 조금은…감소될 것이니 말이죠…글쿠…오랫만에 M16을 집어 보니…이제는 총 조립하는 법도 잊어 버리겠네요…쭈압…
●‘군인’님…뭐…아주 더워도 예비군들은 훈련을 뛰더라구요…쿨럭…쿨럭…왜냐면…아주 간단한 논리입니다…이때가 아니면 이 사람들이 할 시간이 없다…쭈압…~_~;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뭐…어떻습니까? 음핫핫…삐질삐질…그나저나…염장이라…뭐…야근 병동 같은 일본 야애니의 영향을 조그미라도 덜 받는다면 모르겠지만요-먼산…
●‘스킬팝’님…으음…그러시군요…6월에도 그렇게 무더운 날씨…쿨럭…글쿠…티아라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아서…다 끝나고 난 후를…퍼억…퍽…퍽…뚝뚝뚝…아니 이것은 뭐요? 네? 몇 번 만 움직였어도 땀이 줄줄줄…이라구요? 쿨럭…
●‘가연을이’님…가연을이 님을 보면…상당히 일을 잘 하시면서 말입니다…성실하신 분으로 보입니다…어쨌든 간에…몸 상하셨다고 하니…걱정입니다…네? 은근슬쩍 말돌리지 말고 카레나는 어떻게 할 것이냐구요? 글쎄요..계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긁적…
●‘지옹’님…^0^; 저 작가넘은 늘 선풍기를 사랑한답니다…아르방을 나갔을 때에는 에어컨과 러브러브 모드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므흐흐흐흐…^___^; 글쿠…예비군 훈련은 얼른 끝이 나는 것이 좋답니다…^0^; 하지만 예비군도 다 끝이 나면 금방 40대라고 하네요…쩝…
●‘[M.I.F]강도헌터’님…므흐흐흐…일망무제(一望無提) 말입니다…조금만 더 길게…그리고 자주…아시죠? 므흐흐흐…일망무제(一望無提)말입니다…잼납니다…므흣…^0^;
●‘산바위’님…예전에 독자분께서 가르쳐 주신 behindthename.comd에서 random name generator에서 쉽게 찾아낸답니다…그 전에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무작위로 발췌했었거든요…^0^;
●‘등자나무색’님…흐음…글쿤요…말씀하신 것은 이해가 되지만요…긁적…긁적…무엇이 틀렸다고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ㅠ_ㅠ;
●‘메두’님…한 1,000편 정도에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너무 그렇게 10,000편까지 갈 수도 없답니다…헐헐…그나저나 말이죠…[······]가 그렇게 궁금하신지요…긁적…긁적…글쿠 말이죠…함대가 지나간 다음의 똥바다…지금에야 이해하고 마구 웃습니다…쿨럭…쿨럭…^0^;;
●‘지호아빠’님…아니요…지금은 빨리 진행시킬 때입니다…(단호)…왜냐면…굉장히 지루해 질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상당히…중요하면서도 급박한 상황이 이어져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솔직히 느리게 스토리가 전개된다면 소재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했던 이야기나 비슷한 내용이 계속해서 나와 분량만 마구잡이로 늘여 놓는 어리석음만을 반복하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매우 빠르게 달려 나간답니다. 하지만 완급을 조절하시라는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으음…
●‘블루나무’님…으음…뭐…하지만 휴가 가려고 해도…일단 철밥통 부터 챙겨 둬야 한답니다…철밥통이 없으니…Y_Y; 글쿠…디네스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코프 꺼니 말이죠…^0^;
●‘bean’님…^0^; 최근 들어서는 2월 6일부터 2월 26일까지 에이센 함대 2백만 척과 발바이스 함대 1백만 척이 격돌해 에이센이 무려 60만 척을 손실하고…2명의 대장이 엿된 일과…3월 1일부터 3월 26일 에이센이 다시 에르바로 돌아오기 까지의 과정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답니다…왜냐고 물으신다면…코프 녀석이 참가하지 않거든요…쿨럭…
●‘나는야늑대’님…^0^; 감사합니다…여기 맛있는 음료수와 함께 말입니다…베실베실…글쿠…순결당으로의 입당원서랍니다…자! 이제 정의와 함께 하시는 것이랍니다…므흐흐흐…
●‘호박의정령’님…^_^; 순결당 만쉐이입니다…무슨 말씀을요…으윽…순결당 만쉐이!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_______^; 그나저나 호박의정령님…더위는 드시지 마세요…아시죠? 화팅!!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 말입니다…더위는 드시지 마세요…맛 없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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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클로리사는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마구잡이로 자동 소총을 난사해 대는 경비병들을 처리하기 위해 몇 번의 자동 소총을 자동으로 놓고 상대가 몸을 밖으로 내밀지 못하게 한 후 방탄복에 매달려 있는 원통형 특수 수류탄을 빼 들었다.
안전핀을 빼고 한 번 힘차게 윗부분이 튀어 나와 있는 버튼을 눌러 통로 안쪽에다가 던졌다. 클로리사의 손을 떠난 직후 수류탄의 겉면이 갈라져 4개의 날개를 드러냈다. 공중에 떠있게 된 상태에서 수류탄은 자연스럽게 안쪽에 있는 기계 장치를 드러내며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통로 끝의 허공에 떠올랐다.
물론 무엇인가 날아오자 소총 사격을 가하고 했었던 듯 상체를 밖으로 내민 것이 분명한 경비병들은 수류탄이 날아들자 일제히 수류탄이라고 고함을 지르며 요란하게 몸을 숨겼다.
잠시 뒤 수류탄이 터지지 않자 의아하게 여긴 것이 분명한 경비병들이 고개를 내밀었을 것이다. 이들의 동작을 감지한 수류탄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동작 감지기가 경비병의 동작을 감지해 그대로 신관을 눌러 폭발해 버렸다.
“우악!”
수류탄이 폭발하자마자 재빨리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클로리사와 오시무스가 안으로 뛰어 들었다. 곧 두 사람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경비병의 몸에다 총탄을 박아 넣었다. 총탄에 맞아 머리가 터져 버리며 부서진 뼈와 뇌수가 뒤섞여 사방으로 흩뿌려 졌다.
클로리사는 연이어 자동 소총을 난사해 내며 재빠르게 탄창을 바꾸어 갈고 움직이고 있는 것 모두에다가 총탄을 선사했다. 대부분 자동으로 놓고 사격을 가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방탄복의 겉면에 겹쳐 있는 전술 조끼에 들어 있는 탄창의 절반도 사용하지 않았다.
자동 소총을 마구잡이로 난사해 대며 곳곳에 미리 준비된 시한폭탄을 설치하며 이동하고 있던 클로리사와 오시무스는 곧 왼쪽으로 들어가는 좁다란 통로에서 더 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자동 소총을 난사해 대는 적들과 마주쳤다.
다시 그들을 처리하고자 오시무스가 특수 수류탄을 빼들었다. 수류탄이 날아들자 2명 정도로 추정되는 적들은 수류탄이라고 비명을 지르며 안쪽으로 뛰어 들었다. 하지만 오시무스가 던진 수류탄은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어 그들이 도망친 쪽으로 뒤따라 들어갔고 곧 폭발을 일으켰다.
“가자!”
적을 처리했다고 판단한 오시무스가 손짓하자 클로리사가 먼저 통로 끝으로 들어가 앞쪽을 경계했다.
클로리사의 앞쪽에는 2구의 시체가 바닥에 쓰러져 아직 숨이 붙은 듯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오시무스가 자동 소총을 지향 사격 자세로 갖춘 채로 그녀의 앞쪽으로 등을 보인 채로 바짝 뛰어 갔다.
오래된 저택인 관계로 통로가 좁고 미로 같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크 크라이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곧 클로리사가 통로를 제압하기 위해 뛰어 들어 총구를 치켜들었을 때 5, 6명의 자동 소총을 든 경비병들과 함께 무장하지 않은 한 남성이 어느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재빨리 몸을 움직여 가려고 하니 그 뒤를 따라 들어온 4, 5명의 경비병들이 클로리사의 뒤를 따라 들어온 오시무스를 발견했다. 서로 제로 거리에서 뜻하지 않게 마주치게 된 상황에서 일반인 보다 신체 반응이 빠른 오시무스가 먼저 사격을 가했다.
경비병 한 사람은 무릎이 총탄에 명중되어 아예 무릎이 떨어져 나갔다. 나머지 한 사람의 시선이 무릎이 떨어져 나간 동료 쪽으로 쏠리는 사이 오시무스가 발사한 총탄이 그의 목을 자동 소총탄이 꿰뚫었다.
나머지 두 명은 클로리사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무릎이 떨어져 나간 경비병을 처치한 두 사람은 일반 수류탄을 하나 빼들어 5, 6명이 들어간 방에다가 던지고 수류탄이 폭발하자 그 안으로 뛰어 들었다.
두 사람이 뛰어든 방은 누군가의 침실로 보였다. 멋진 침대와 가구 같은 것들이 놓여 있는 가운데 분명 5, 6명의 자동 소총을 든 경비병들이 있었지만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치이! 비밀 통로인가?”
방안에 아무도 없자 오시무스는 재빨리 상황을 판단했다. 이때 외부에서 요란한 군화 소리가 들렸고 둘은 본능적으로 문의 좌우에 등을 기대섰다. 대부분은 그냥 지나쳤지만 한 사람이 갑자기 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등을 보이자마자 클로리사가 자동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상대의 목 뒷부분을 찍어 버리고 오시무스가 권총으로 상대의 무릎을 쏘아 버렸다.
무릎이 떨어져 나간 채로 그 남자가 괴로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오시무스가 목에다가 총탄을 먹여 주었다. 총탄이 목을 파고들어 남자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자 오시무스는 클로리사에게 외부 경계를 지시한 후 재빨리 품속에서 본래 가지고 있던 10cm x 8cmx 3cm 크기의 액정 화면이 거의 80%25 정도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재질의 네모난 기계장치를 꺼내 몇 가지를 눌렀다. 그리고는 액정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나오는 기계 장치를 벽 쪽에 대고 쭈욱 훑었다. 곧 기계 장치에서 반응이 있었고 숨겨진 비밀 통로를 발견했다.
비밀 통로의 앞은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장식장이다. 어떻게 열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두 사람은 아예 그곳에다가 폭약을 장착해 폭파시켜 버렸다. 폭발이 걷히고 그 안쪽으로 콘크리트로 벽을 만든 통로의 모습과 계단 그리고 아래쪽으로 조명등이 들어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경호원들과 함께 비밀 통로를 따라서 도망치는 녀석은 다크 크라이드 밖에는 없겠지.”
통로를 발견하자마자 두 사람은 입구 근처에다가 다시 한 번 시한폭탄을 장착한 후 주저할 것 없이 그 안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때 통신기가 열리고 외부에서 공격을 가하던 강화인간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적의 증원군입니다. 빨리 처리하셔야 합니다.”
다급한 통신을 받은 오시무스는 적을 최대한 저지하라고 지시 내린 후 한쪽 방향으로 통해 있는 지하 통로를 따라 내달렸다.
지하 통로는 벽면 전체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고 세 사람 정도는 나란히 설 수 있는 위로는 성인 남자 두 사람은 어깨를 짚고 설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통로 안쪽은 붉은 색 조명등이 켜져 있었다.
환기 시스템이 잘 되는 것인지 안쪽 공기는 오랫동안 닫혀 있는 곳에 들어갔을 때 느낀 텁텁함이나 건조한 냄새가 아니라 바로 대지의 대기를 숨 쉬는 것처럼 깨끗하게 느껴졌다. 물론 거칠게 숨을 내쉬며 달려가는 두 사람에게는 지하 통로의 대기 상태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 단지 한쪽으로만 통해 있는 지하 통로를 따라 빠르게 달려 나가 다크 크라이드를 비롯한 적의 요인을 제거해야 할 뿐이다.
등 뒤쪽에서 폭발음이 요란하게 비밀 통로 안쪽을 울리는 사이 다크 크라이드는 정신없이 경호원들과 함께 길게 이어진 통로의 끝으로 나왔다. 한 사람이 겨우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따라 뛰어 올라가니 어느 굳게 닫혀 있는 쇠사슬로 묶여 있는 쇠창살로 문이 나왔다.
우습게도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가진 사람이 없어서 이들은 자동 소총으로 열쇠 부분을 집중 사격해 자물쇠를 부수어 버렸다. 이곳을 뚫고 나오니 등 뒤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있고 앞쪽도 잡목들이 우거진 숲 안쪽의 어느 한적한 도로 옆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다크 크라이드가 왼쪽에 서 있는 경호원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갑자기 그의 목이 무엇인가에 맞은 듯 터져 버리며 그는 몸을 한 번 비틀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시한 몸이 숙여진 순간 숲 쪽에서부터 두 어 개의 총구 불빛이 보였다. 뒤이어 경호원 두 사람이 몸을 비틀며 쓰러졌고 그는 구르듯 몸을 움직여 총탄에 맞아 쓰러진 경호원의 자동 소총을 집어 들었다.
탄창을 빼서 남은 탄수를 확인해 본 후 다시 결합을 하고 한 6발 정도 총격이 날아온 쪽으로 사격을 가했다. 경호원들도 그쪽으로 사격을 가했다. 이 순간 무엇인가 날아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수류탄!”
누군가 크게 외침과 동시에 다크 크라이드는 본능적으로 몸을 숙였다. 하지만 수류탄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터지지도 않았다.
‘뭐지?’
본능적인 궁금함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도 고개를 들려 했다. 이 순간 무엇인가 큰 폭발이 그의 귀를 강하게 후려 쳤다. 보통 사람이라면 정신을 잃었을 것이지만 기사의 강인한 육체를 가지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는 정신을 잃지 않고 버텼다.
“으음!”
주변에서 비명을 지르는 경호원들과 함께 몇 번의 확인 사살이 날아들었다. 그리고는 곧 뜻밖에도 바르디아어가 똑똑하게 귓전을 울렸다.
“잡아 죽인 건가?”
두 서너 명의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와 함께 곧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고 있는 경호원들을 향한 확인 사살이 들어왔다. 한 사람이 권총을 빼는 것 같았지만 두 번의 총성으로 그의 움직임은 느낄 수 없었다.
다크 크라이드는 두려운 마음에 바짝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기사이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몸을 움직였다가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츰 다크 크라이드를 향해 다가오는 군화 소리가 커져 올 때 그는 이대로 자신이 죽게 된다고 생각했다.
곧 어디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란한 트럭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 왔고 두 서너 명의 남성들은 바르디아어 인지 아니면 에이센어 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목소리로 투덜거리며 재빨리 소리가 커져오는 방향으로 군화소리를 내며 뛰어 나갔다.
잠시 뒤 로켓탄이라고 발사되는 듯 무엇인가 탄산음료가 가득 들어 있는 병마개를 따는 소리가 들리고 곧 이어 불꽃놀이의 폭죽이 요란한 불꽃을 내뿜으며 점화 되는 것 같은 소리가 들었다.
이것은 로켓탄의 발사음이다. 잠시 뒤 로켓탄이 무엇인가에 맞아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어디인지는 몰라도 바르디아어로 무엇인가 마구 소리를 질러 대며 모든 것을 뒤덮어 버리듯 자동 소총을 마구잡이로 연사해 대는 것이 들렸다.
본능적으로 자신은 관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지금 이때 몸을 움직여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몸이 굳어져 제대로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으으······’
이런 식의 전투를 셀 수도 없이 참가해 보았던 공포심이 그의 몸을 감싸 오자 덜덜 떨리기만 했다. 제대로 고개도 들지 못한 채로 바로 옆에서 죽어 간 경호원의 시체 옆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곧 남녀의 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더욱 놀란 것은 남자의 목소리가 바로 발바이스 지역의 방언으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곧 차량들이 뒤섞여 들어오자 이들은 즉시 바르디아어로 철수하라는 말을 남기고는 요란한 군화 소리와 함께 어디론가 달려가 버렸다.
다크 크라이드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마침 에르바 시티 교외에 있는 총사령부에 있던 테르 벨키우스는 즉시 기동 부대를 편성해 다크 크라이드를 구하러 달려 나왔다.
그가 도착했을 때 병원은 테러리스트들이 도주하며 건물 곳곳에 설치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폭삭 주저앉아 있었고 수많은 시체와 탄피 같은 것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죽음과 비명소리가 가득 차 어지간한 테르 벨키우스 조차도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다크 크라이드가 굳이 이 고급 병원을 선택한 이유를 잘 알고 있던 테르 벨키우스는 그의 성격 상 병원에 입원해 있던 다른 환자들을 쫓아내지 않고 그대로 병원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테러리스트들은 다크 크라이드와 함께 병원에 있던 400여명의 환자와 함께 건물 자체를 폭파시켜 버렸고, 외부로 도망쳐 나오던 경비병이나 환자들 모두 가릴 것 없이 로켓탄과 총으로 사살해 버렸다. 한심스러움에 앞서 테러리스트들의 잔혹함과 그의 생사가 걱정 되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다크 크라이드가 그의 경호원들과 함께 병원 북쪽으로 통하는 도로 상에서 발견 되었고 그의 경호원들은 모두 사망했지만 다크 크라이드는 크지 않은 부상과 근거리에서 일어난 수류탄 폭발의 충격만 입고 무사했다.
물론 다크 크라이드는 다른 환자들과 함께 있음으로서 자신을 감출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는 몰라도 테르 벨키우스는 굳이 지상의 병원을 요양 장소로 삼은 다크 크라이드가 결국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불렀다고 판단했다. 테러리스트들은 민간인이든 누구든 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이다.”
테르 벨키우스가 그를 위해 주니 다크 크라이드는 쓴웃음과 함께 죽은 체 하고 있어서 살아남았다고 탄식했다.
“어쨌든 간에 살아남은 것이 다행 아닌가? 그런 것은 신경 쓰지 말게나.”
그는 불편해 하는 다크 크라이드를 위로해 준 후 테러리스트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는 지를 물었다. 그는 곧 굳은 표정이 되었다가 조심스럽게 테러리스트들이 발바이스 쪽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하는 의혹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