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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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월 1일 08시 40분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로베르토 피르다룬과 함께 에이센과의 정전 협정이 맺어지는 곳으로 나가 정전 협정서에 사인을 할 준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았다.
양측이 일단 우호의 표시로 1월 29일까지 일차적으로 양측이 억류하고 있는 포로들을 교환하고 현재 발바이스군이 점령하고 있는 행성계 이상 발바이스가 진격해 나오지 않는 다고 하는 전제하에 에이센 측은 처음부터 저자세로 화평을 구하고 있었다.
에이센 측이 끝까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으로 내건 것은 점령지하에 있는 에이센인들의 안전한 철수 보장과 에이센 측에서 먼저 서서히 함대를 철수시킬 때 발바이스 측이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도록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 했다.
세갈 마이야 하페텐 자신이 에이센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위치에서 생각해 본다면 에이센은 에르바 행성계의 목줄기와 같은 라노멘 행성계가 아직 에이센의 손아귀에 들어 있기 때문에 현재 이상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유도한다면 차후 라노멘 행성계를 중심으로 발바이스의 진격을 저지할 수 있고 이후 대규모 전쟁이 불가능하더라도 에르바 행성계의 목줄기를 지그시 눌러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발바이스에게 라노멘 행성계는 두고두고 골칫거리로 전락할 것이겠지만 지금 당장 라노멘 행성계에 자리잡고 있는 조지 월터 부치 대장과 그가 지휘하는 200만 척이 넘는 함대를 어찌해 볼 방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협상 과정에서 이상하게도 에이센 측은 당장 라노멘 행성계로 통하는 항로 개방에 대해 애초부터 아무런 요구 자체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바이스 측으로서는 향후의 라노멘 행성계에 대한 항로 개방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을 하게 될 것이고 발바이스 측이 여러 가지 유리한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에이센이 가지고 있는 깊은 속셈이야 지금 당장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협상에 임하고 있는 에이센의 자세를 보게 된다면 에이센도 당장은 더 이상 힘들고 괴로운 전쟁을 피하려 하는 모습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로 짐작해 보건데 에이센도 이제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하기 겁이 날 정도로 지칠 대로 지쳐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지쳐 있는 것은 발바이스도 마찬가지다.
09시 45분 일찍 정전 협정 조인식에 나갈 준비를 마친 세갈 마이야 하페텐에게 경호를 책임지고 있는 피르다룬이 갑자기 찾아와 미확인 첩보에 의해 에이센의 테러리스트들이 육상으로 이동 예정 중에 있는 발바이스군 사령관을 노리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고해 주었다.
“미확인 첩보?”
세갈 마이야가 의문을 표시하니 피르다룬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한 내막을 설명해 주었다.
08시 30분 음성이 변조된 한 통의 괴전화가 걸려와 에이센의 테러리스트들이 육로로 이동할 발바이스의 하페텐들을 테러 공격할 것이니 주의하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괴전화의 진위여부에 앞서 피르다룬은 불안함에 다른 하페텐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고했다. 피르다룬을 통해 괴전화와 테러에 관한 첩보를 전해 듣게 된 하얀 백작과 에네르 자드 하페텐 두 사람 모두 육상으로 이동하겠다는 뜻을 버리고 헬기 10대를 동시에 비행시켜 이동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세갈 마이야 하페텐도 대형 헬기 10대를 준비해 두었으니 어서 헬기로 이동하기를 간곡하게 권했다.
“이미 궤도상에 대지 포격 준비를 마친 구축함과 에르바 시티 주변에 헤비호스 부대를 비상 대기 시켰습니다. 아울러 지상 공격기도 상공에 배회시켜 놓았습니다. 그러니 헬기로 이동하면 됩니다.”
피르다룬이 모든 준비를 갖추어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그대로 따를 것을 권하니 그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자신의 견해를 확신했다.
“에이센인들은 속임수가 매우 많은 족속들이다. 분명 그 괴전화는 하페텐들이 육상 이동로를 채택하지 않고 헬기로 이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에이센인들이 저지른 일일 것이다.”
덧붙여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현재 정전 협정이 조인식만 남겨 두고 있는 이때 테러 계획이 무슨 일이냐고 반문하면서 오히려 테러 계획이 있다고 해도 현재 에르바의 치안 상태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육상으로는 도저히 공격할 수 없으니 헬기로 이동하면 그 틈을 노려 공격을 가할 준비를 갖추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단정 지었다.
“각하! 하지만.”
피르다룬도 세갈 마이야이 이렇게 나설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게 느껴지자 은근하게 걱정된 마음이 커졌다.
당연하게 걱정하는 로베르토 피르다룬에게 세갈 마이야는 에이센인들의 습성을 워낙 잘 안다고 자신하며 예정했던 대로 헬기를 띄우되 자신은 육상으로 이동하겠노라고 고집을 부렸고 피르다룬은 몇 번 세갈 마이야 하페텐을 설득해 보려다가 어쩔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가 자부심 때문에 고집을 부리는 것 같아 보이자 피르다룬은 못내 크게 걱정이 되었지만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10시 정각 데릭 오시무스는 클로리사와 함께 20여명의 강화인간들에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드디어 목표가 우리가 예상했던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년을 맞이하여. 우리들의 성공을 고대하고 있을 황제 폐하께 좋은 신년 진상품을 진상하도록 하자! 가장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될 귀관들에게 본 [ ]는 감사함을 표한다. 귀관들은 모두 재빨리 공격을 감행하고 누구보다도 빨리 철수하도록 해라. 알겠나?”
오시무스의 훈시가 끝이 나고 강화인간들 모두 결연한 의지가 가득한 표정으로 그와 클로리사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 강화인간들 모두 부동 자세를 취한 후 경례를 올렸다.
“좋아! 모두들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오시무스와 클로리사도 20여명의 강화인간들에게 마주 경례를 올려 주었고 모두들 오시무스가 어깨를 한 번씩 두드려 주자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했다.
11시 30분 발바이스의 하페텐들이 각각 탑승한 3기의 헬기들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27대의 같은 종류의 대형 헬기들과 함께 에르바 시티를 가로질러 정전 협정이 맺어지는 옛 바르디아 황궁터 쪽으로 비행해 나가고 있을 때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탑승한 승용차는 조용히 에르바 시티를 가로질러 나가고 있었다.
워낙 육상으로 이동하겠다고 하는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의지가 확고하니 피르다룬은 불안해하면서도 그의 뜻에 따라 대형 헬기 10대 중 한 곳에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탑승하는 듯 보이게 만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세갈 마이야 하페텐과 함께 직접 육상으로 이동하는 경호 차량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불안한 마음에 방탄복과 분대 장전된 지원용 기관총 그리고 4개의 탄약통을 소지한 채로 조수석에 탑승한 피르다룬에게 뒷좌석에 앉아 있는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너무 걱정이 많다고 하며 이번 정전 협정으로 에이센과의 전쟁이 잠시나마 소강 상태에 이르기를 간절히 빌었다.
문득 길거리를 돌아보니 에이센력으로 신년이라는 것과 정전 협정이 맺어질 것이라는 소식 때문에 에르바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을 보고 있던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오래 전 자신이 여동생과 함께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처음 이곳 에르바에 왔을 때가 떠올랐다.
전쟁으로 다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고 그 작업이 끝이 났을 때 에이센인들이 일당과 빵을 나누어주고 그 돈과 빵을 받아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때가 떠오르자 자신도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
‘돈과 빵이라 ‘
그러고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의 정전 협정이 잠시나마 모두에게 숨통을 틔워 주고 자신처럼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 에르바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과 빵을 나누어준다면 다시 차츰 안정이 찾아올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이 정전 협정으로부터 뻗어 나오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순간 갑자기 어마어마한 폭음과 함께 세갈 마이야는 자신의 몸이 마치 헤비호스에 탑승해 급상승하듯 정신을 잃을 정도로 부웅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아니 화산이라도 폭발을 한 듯 에르바 시티의 한 구역 자체가 커다란 폭발과 함께 일어난 흙먼지와 더불어 날아가 버렸다. 그 폭발로 1km x 1km 범위의 구역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같은 시각 동시에 대형 헬기에 올라 정전협정 체결 장소로 향하던 30대의 헬기들을 향해 지상에서 채 5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확인된 것만 해도 약 50발 이상의 견착식 대공 미사일이 날아 올라왔다.
폭발이 멎었을 때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1km x 1km 구역이 완전히 초토화된 가운데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탑승한 승용차는 형편없이 찌그러져 있었지만 엄청난 폭발 속에서도 세갈 마이야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
기사의 육체를 가진 탓인지 아니면 엄청나게 밀려온 고통 때문인지 세갈 마이야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로베르토 피르다룬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눈만 깜빡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으으!”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신음소리만 터져 나왔다. 바로 이 순간 얼굴에 보호 안경과 산소 호흡기를 꼽은 누군가가 다가와 형편없이 찌그러진 문을 단숨에 열어 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바로 보호안경과 산소호흡기를 꼽은 누군가는 불쑥 안쪽으로 상체를 들이밀었다. 이 순간 엄청난 흙먼지가 안으로 밀려와 제대로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세갈 마이야는 구조대원이 온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처럼 가느다란 손목은 허리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피투성이가 되어 눈만 깜빡이고 있던 피르다룬의 이마에 권총을 가져가 댔다. 그리고는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바로 앞에서 들린 총소리가 제법 클 것인데 세갈 마이야 하페텐에게는 그 총소리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이상하게 그 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피르다룬의 머리통을 박살낸 권총은 매우 느리게 세갈 마이야 하페텐 자신의 이마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다른 무엇 보다 더 크게 보인 권총의 총구에 시선이 모아지고 세갈 마이야의 폐속으로 흙먼지가 빨려 들어와 제대로 숨을 쉬기도 힘들었고 계속해서 기침이 터져 나왔다. 일순간 총구 안쪽에서 무엇인가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
곧 모든 것이 사라졌다.
11시 40분 오시무스는 세갈 마이야 하페텐을 암살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은신처로 흙먼지 속을 뚫고 들어가 그녀의 임무를 완수하고 흙먼지 속에서 남들의 눈에 띄지 않고 탈출한 클로리사가 세갈 마이야 하페텐과 로베르토 피르다룬이라고 하는 녀석의 머리통을 날려 버렸다며 지난번의 다크 크라이드와는 달리 확실하게 처리했다고 즐거워했다. 길거리에 몰려 나와 있던 다른 수많은 민간인들도 죽었지만 그들의 목숨값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암살이었다.
임무를 마치고 한숨 돌리게 된 클로리사는 피르다룬과 세갈 마이야가 그 폭발 속에서도 숨지지 않고 살아 있었으며 그리고 자신이 들어갔을 때 정신이 붙어 있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확실히 기사 능력자는 기사 능력자입니다. 그런 정도의 폭발에서도 의식이 남아 있었으니 말입니다.”
오시무스도 기사라면 당연히 그럴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제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숨졌으니 발바이스 내부에서 서로 의심하고 시기하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
곧 차가운 음료수를 꺼내 클로리사에게 건네 준 오시무스는 다시 하나를 꺼내 들어 마시며 다른 쪽으로 나간 강화인간들도 한 사람의 사상자도 없이 일이 말끔하게 처리되었다고 안도 했다.
“곧 바로 테르 벨키우스 녀석만 처리한다면 하얀 백작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결정적인 순간에 갈라지게 될 것이다.”
그는 흡족하게 일이 잘 처리되었다고 판단하면서 음료수를 마신 후 자신도 칭찬해 달라는 듯 바라보는 클로리사를 와락 끌어안고 키스해 주며 어린애처럼 즐거워했다.
1월 1일 에르바 시티의 바르디아 황궁에서 12시 정각 정전 협정이 체결되었다.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사망한 관계로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하얀 백작과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모두에게 당당함을 보이기 위해 정전 협정서에 조인하고 미리 협의된 대로 일차적으로 1월 29일 상호 포로들을 교환할 것에 합의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기는 했지만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갑작스럽게 테러로 사망한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를 불러 일으켜 왔다. 더욱이 단순하게 폭사해 버린 것이 아니라 심복중의 심복인 로베르토 피르다룬과 함께 부서진 차량 안에서 이마에 권총이 명중되어 사망했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었다.
확실히 폭발을 뚫고 들어와 세갈 마이야 하페텐을 권총으로 살해했다는 것은 단순하게 폭탄만 터트리고 가는 것이 보통인 에이센인들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많은 행동이었다. 이제까지의 행동으로 볼 때 에이센인들은 폭탄 테러 그 자체를 노리고 있지 이렇게 확실하게 암살을 감행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살해하기 위해 폭발로 파괴된 승용차를 찾아내 권총으로 살해했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가 있습니다. 에이센인들은 이런 식으로 공격을 감행하지 않습니다.”
단정 지을 것은 아니지만 테르 벨키우스는 지난 번 다크 크라이드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암살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하얀 백작은 신중론을 펴며 확실한 증거 없이 에네르 자드 하페텐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말로 오히려 자드를 두둔해 주었다. 그렇지만 그도 의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1월 2일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총 사령관의 권한으로 사령관을 잃은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예하 함대를 자신이 아울러 흡수해 지휘하겠노라고 밝혔을 때 하얀 백작은 그가 모든 권력을 오로지 자신만의 것으로 하려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휘관을 잃은 정예 중의 정예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함대를 지휘관도 없이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자드의 논리와 그가 총 사령관의 직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병력이 자드 하페텐에게 흡수되는 일에 찬성했다.
어느 순간 팽팽하게 3인의 권력 균형을 이루고 있던 상황이 한 순간에 무너져 총 사령관의 지위로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예하 병력까지 거두어들이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하얀 백작은 어떻게 해서든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힘을 줄여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때 하얀 백작이 꺼내 든 것이 바로 다크 크라이드라고 하는 카드였다.
초장거리 보안 통신으로 네슬런 행성계에 있는 피로넬리우스 황제와 2시간에 걸쳐 독대를 한 하얀 백작은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죽음을 알리고 다크 크라이드가 맥나르 가문을 부활시키면서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지위를 이어받도록 하는 조칙을 받아 내는데 성공했다.
피로넬리우스 황제는 다크 크라이드에게 맥나르 가문을 부활시켜 가주의 지위를 부여함과 동시에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지위를 이어 그를 듀페리얼에서 부터 귀족만이 하사 받을 수 있는 고스틸에 제수 하겠노라고 확답을 주었다.
아울러 황제는 하얀 백작이 원했던 대로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지휘하고 있던 병력 모두를 다크 크라이드가 고스란히 인계하는 것까지 허락했다. 그런데 한 가지 뜻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다크 크라이드가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지위를 잇기 위해서는 직접 네슬런에 돌아와 요훔 가문의 영애와 결혼식도 올리고 황제에게 직접 작위도 하사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지휘하던 함대를 고스란히 지휘하게 되었다. 물론 당장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함대를 인수받지 못해도 상관없었지만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 다크 크라이드가 네슬런으로 돌아가야 했다.
대귀족의 작위를 하사하는 것이 매우 큰 일이기는 해도 에이센과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는 이때 다크 크라이드 같은 유능한 인재를 전선에서 빼낸 다는 것은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다면 곧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가 배가될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이익만 보고 황제의 조칙을 따르지 않는 것 보다 잠시 다크 크라이드가 네슬런에 돌아가 얻는 이익이 더욱 거대할 것이기 때문에 황제의 칙명을 받들었다.
1월 3일 11시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 있는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사무실에서 카레나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가지고 의도했던 대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이 앞으로 서로 반목하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
“적들이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킨다면 아주 좋겠군. 그나저나 뮤틸레 족들과의 협상은 어디까지 왔소?”
지겔마이어 원수의 물음에 카레나는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쪽으로 거의 합의를 보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아직도 뮤틸레 족 내부에서는 에이센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크게 전투에서 승리를 한다면 이런 식의 의견들이 모두 사라져 뮤틸레 족이 에이센과의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일에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당분간 전쟁은 끝이 날 것입니다.”
카레나가 자신 있어 하니 지겔마이어 원수는 히르슈를 처리하기 위한 준비 상황에 대해 물었고 그녀는 예정했던 대로 1월 30일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 도착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전장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발바이스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최대 60일 가량의 사전 정지 작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카레나의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염려하시지 않아도 되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가 확답을 주니 지겔마이어 원수는 히르슈 요새 같은 병기들 때문에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 전쟁을 일으키게 되었다고 탄식하며 나직이 한숨을 곁들였다.
“이 기회에 다 없애 버려야지요. 물론 탈취해서 수리해 사용하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차라리 다시 건설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조용히 카레나가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니 지겔마이어 원수는 씁쓸히 웃어 주기만 했다. 그 이후의 전쟁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월 4일 22시 10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호박의 정령 호에서 주요 함대 지휘관들을 불러 들여 전체적인 함대의 전투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TV를 통해 발바이스와 정전 협정이 체결되었다고는 하지만 총사령부에서는 언제든 에르바를 향해 공격해 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도록 하라는 엄명을 내리고 있었고 크라우프는 총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각 함대의 준비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주요 함대 지휘관들의 전투 준비 상황 보고가 끝이 나고 주요 함대 지휘관들이 각자의 함으로 돌아간 사이 크라우프는 피로한 듯 콧잔등을 어루만지며 길게 탄식을 했다.
“걱정이 너무 많으신 모양입니다.”
모두 자리를 비운 사이 끝까지 남아 있던 다이레아가 빙긋 웃으며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니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전쟁이 벌어질 것이 확실한데 우습게도 1월 1일에 체결된 정전 협정이 사실이기를 바란다며 씁쓸히 웃었다.
“아이들이 보고 싶으신 것은 아니구요?”
갑자기 다이레아가 이내 크라우프의 마음을 알아차리자 그는 부끄러운 기색을 내보였다. 그리고는 곧 씁쓸한 웃음과 함께 오늘밤을 같이 보내고 싶다고 청했고 그녀는 사무실 정리하고 찾아가겠노라고 대답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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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갔습니다…세갈 마이야 하페텐과 로베르토 피르다룬…^0^;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30…ㅜ_ㅜ;
에궁…날씨가 너무 무덥습니다…쿠울럭…
●’εPK_Devill』흑협ζ’님…^0^)乃 1타 만쉐이!!! 그나저나 εPK_Devill』흑협ζ님…처음 뵙는 분인 것 같습니다…므흐흐흐흐…그나저나 εPK_Devill』흑협ζ님…(슥슥)(부비부비)…아시죠? 순결당으로…가입을…^0^)乃
●’아쉐레’님…^_^; 클로리사야 뭐…므흣…어쨌든 간에…저 작가넘이 재미있어 하는 컨셉 중 하나가 바로 빼어난 미녀가 무자비하게 사람을 때려죽이는 것이랍니다…^_^; 아름다운 살인마라…쭈압…왠지 즐거워 보여서 말이죠…글쿠…순결당으로 가입하시는 것 아시죠?
●’빨강보석’님…ㅠ_ㅠ; 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저 작가넘의 고질적인…오타병은 언제 쯤 사라져 버리게 될 것인지는 저 작가넘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Y_Y; 글쿠…900회 때 그러셨군요…저 작가넘도 1타를 하려다…ㅠ-ㅠ;
●’우유동자’님…디네스는 막판에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나갔답니다…^0^; 그리고 아까의 평범한 남자가 코프는 아니랍니다…^_^;; 그냥 코프 녀석 때문에 호박의 정령호에서 평범하게 지내는…무서운 괴물들이지요…^_^;
●’undeworld’님…좋으시겠습니다…저 작가넘은 주말에 아르방을 해야 하니…쭈압…^_^; 그나저나 아르방 장소에서 이 무더위를 피하게 해줄 에어컨도 고장이 나 버렸답니다…ㅎ0ㅎ; 공사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고장이라는 것인지…쿨럭…
●’판타로드’님…^0^; 뭐…어떠신지요…괜찮으시겠지요? 베실베실…^0^; 글쿠…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기함 판타로드 호…의외로 자주 나온답니다…물론…한시적으로 와장창 나오기는 하지만 말이죠…^0^; 글쿠 말입니다…호노리아의 저런 능력 발현을 비롯한 내용들…전부…독자분들의 상상을 자극하기 위한 내용들이랍니다…^_^; 하루 차이로 먼저 태어난 호노리아는 어릴 적부터 비범한데…아일리아는 기사 능력도 발현되지 않고 평범하다면 뭐…^0^; 즐거운 상상이 되실 것이랍니다…므흐흐흐…
●’내멋대로할꼬야’님…쭈압…클로리사는 이미 오시무스와 떡질을 할만큼 했답니다…물론 다른 놈한테는 몸 굴리기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오시무스와는 매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떡질에 매진을 했으니…처녀 행세를 하기에는 좀…쭈압…글쿠 말입니다…얼마나 체격이 좋으신지는 몰라도 저 작가넘을 직접 보시면 현피뜨자고 말씀하시기는 좀 어려울 듯…^_^; 틈실한 뱃살에…안경을 끼고 있으니…쭈압…쿨럭…(스스로 안여돼라니…ㅠ-ㅠ;)
●’%2B내일을위한한걸음%2B’님…킬러라…홋홋홋…저 작가넘이 오히려 역으로 돈을 써서 상대를 매수해 버리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0^; 그나저나…짚신인형이라…쭈압…어딘지 모르게 옆구리가 쿡쿡 쑤시는 것이…ㅠ-ㅠ;
●’bsh2345’님…감사합니다…디네스는 뭐…간단합니다…^_^; 최소한 종결 전에…코프 녀석과 함께 잠자리에서 뒹굴게 될 것이니 말이지요…므흣…^0^; 글쿠…술이라…^ㅠ^; 저 작가넘도 부럽습니다…ㅠ-ㅠ; 요즘 술 마셔 본지가 언제쯤인지…쩝…
●’아담스미스’님…^0^; 일단 다혈질 장군이 죽었답니다…^0^; 글쿠…코프의 자녀들도 코프를 보면 신기해 할 것이 분명하답니다…^0^; 왜냐고 물으신다면 태어나서 기억이 형성되는 시간 동안 코프를 본 적이 없으니 말이죠…^_^; 글쿠…순결당 만쉐이!!
●’지옹’님…^_^; 뭐…디네스는 지금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0^; 물론…지금은 디네스가 나올 때가 아니라 다소 속도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지만요…^_^; 그나저나 말입니다…마지막이라고 해서…안타까울 것은 없습니다…오히려 기쁠 뿐이지요…^0^;
●’가연을이’님…하.지.만 결정적으로 저 작가넘이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마땅한 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어떻게 해야 할지 자체를 감을 못잡고 있습니다…쭈압…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0^; 글쿤요…얼른…4편에서 멈추어 있는 현재의 글이 더욱 길게 이어져 저 작가넘이 즐겁게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께서 쓰시는 글을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 화팅!!
●’테르미도르’님…^_^; 맞습니다…돼지 잡기 전에 배불리 먹이고…사형수는 죽이기 전에 젤루 먹고 싶은 것을 먹여 준다고 하니 말입니다…쭈압…쭈압…이제 부터는 전쟁…맞습니다…^0^)乃 스탈리온 만쉐이!!
●’라이네케’님…^0^; 밤일이라고 하신다면…@,.@;; 라이네케님…보약을 좀 더 드셔야 할 듯 합니다…헐헐…%2B_%2B)乃
화팅!! 모든 분들 주말 잘 보네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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