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89
==============================================================================================
음…퇴근해 보니…작가넘이 갑자기 ‘디카나 살가?’ 하고 말을 걸더군요…그것도 입가에 능글능글한 미소를 띈 채 말이지요…
…뭐…‘이눔의 시키가 드뎌 더위를 먹었구나…남의 일에 안됐다고는 할 수 없으니…잘 되었다고 해야 겠군…캬캬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으으음…모 소설 사이트에서 진행중에 있던 이벤트가 종결되어 상금을 받았다더군요…^_^;;;
…그것두 거금 50만 원~!!!! *0*)/~
…흐흐흐…꿀꺽~! 맛난거나 얻어먹어야 겠습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4…
더워요…ㅠ0ㅠ;
●‘판타로드’님…만쉐이!!! ^0^)乃 금단당의 저주인가…저 작가넘이 3개 이력서 넣은 곳 전부 낙방을…ㅎ0ㅎ;; 이제 또 다른 곳을 넣어야 겠습니다…쭈압…그나저나 하렘당과 순결당이 한뿌리라…그러니 어서…하렘당분들 해산 하신 후 순결당으로 오세요…순결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답니다…므흣…^__^; 글쿠…히르슈 요새…의외로 간단하게 끝난답니다…^0^; 그리고 그 다음의 전투가 문제이지요…^0^;
●‘천년의불꽃’님…^0^;; 처음 뵙는 분인 듯 합니다…쿨럭…쿨럭…그런데…하렘당 분이시라…~.)y-~ 후욱…어쨌든 간에 비가 그치고 나니…날씨가 너무 더워 미칠 지경이네요…쭈압…쭈압…더위 조심하세요…화팅!
●‘빨강보석’님…^0^; 쿨럭…하렘당분이…3타석이나…연달아…ㅠ0ㅠ; 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얼른…철밥통을 차야 하다니요…오늘 세 군데 전부 낙방 했다는 소리를 듣게 되니…쭈압…~0ㅜ; 기분이 영…
●‘당근선인’님…뭐…이제 부터는 이들이 열심히 싸워서 무적의 강자가 될 것 같지만…이들 쪽에서도 많이 죽을 예정이랍니다…^0^; 이제 부터는 말이죠…헐헐…
●‘B612’님…한물간 농담을…쿨럭…쿨럭…솔직히 저 작가넘은 화상고…전혀 웃기지가 않았답니다…ㅠ0ㅠ;; 예전에 술집에서 술 먹다가 친구넘이 갑자기 훠이짜! 하면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화상고 흉내 낼때…정말로 황당했었죠…쭈압…그런데 저 작가넘 빼고 다 웃을 때의 그 민망함이라…헐헐…
●‘underworld’님…150,000t으로 즉각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이 워낙 수학적으로 딸린 녀석이라서 일이 이렇게 된듯…쿨럭…얼른 얼른 수정입니다…글쿠…전투 만쉐이랍니다…화팅!!
●‘호박의정령’님…하렘당이라…~_)y-~ 후욱…더운데 몸조심 하시구요…건강 하세요…호박의 정령님…화팅!!
●‘가연을이’님…저 작가넘이 대충 그런 식으로 종결쯤에 있을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을 넣을 수는 있답니다…^0^; 하지만 이미 기본 본편 내용에…이러쿵저러쿵 말이 나와서 둘이 떡질에 매진한다든지 하는 내용은 집어넣을 곳이…쭈압…난감합니다…ㅠ0ㅠ; 어떻게 해서든지 가연을이 님의 888회의 노고에 보답을 해야 하는데…우엥…
●‘[유화]’님…민유화도 가끔 나와서 가연이와 툭탁 거리는 모습들이 많답니다…그리고 전투가 벌어졌을 때는 티아라의 등뒤를 졸졸졸 따라 다니며 은근히 살아 남지요..[유화]님 화팅!!
●‘라이네케’님…이 정도는..TV 영화 소개 채널만 봐도 나온답니다…물론…이제까지 복수의 나의 것…올드 보이에 나왔던 사람들이 전부 우정 출현 했다는 것만 찾아낸다고 해도…쭈압…상당히 재미있을 것입니다…강혜정도 나오고 최민식도 나오고…유지태도 나오고…신하균도 나오고…송강호도 나왔답니다…그런데 배두나는…쭈압…어디 쯤일지…헐헐…
●‘스틸팝’님…세스코를 부르세요…정말로 잘 잡아 줍니다…만약에 그것이 안되시겠다 싶으시면…바퀴벌레약을 사서…곳곳에 뿌려 주세요…그럼 나오지 않는 답니다…그리고 이것이 곤란하다 싶으시면 지금 당장 빵집에 가셔서 봉지에 든 롤빵을 하나 사셔서 아주 조금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을 뜯은 뒤 개미가 나오는 곳에다가 두세요…그리고 하루 정도 지나면…그 안에 수북하게 개미가 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그 봉지만 처리하면 끝입니다…^0^;
●‘대구사과’님…쿨럭…공산이면…쭈압…저 작가넘도 이제 슬슬 혼자서라도 대구에 가서 철밥통을 내려 달라고 기도라도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ㅠ_ㅠ;
●‘rioter’님…핫핫…맞습니다…물론 에이센 쪽에서는 쥔공인 크라우프가 있으니 패전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쿨럭…
●‘bsh2345’님…맵햅이 없으니 소서로 찍고 다니고…열심히 서른 번 정도 때려잡았는데 열쇠 하나 밖에 못 얻었답니다…ㅠ0ㅠ; 카운테스와 소환술사 그리고 나라트하크 이들을 한 판에 한 번씩 때려 죽여도…쭈압…겨우 열쇠 하나라니…미치겠더라구요…쿠울럭…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그렇군요…하지만 저 작가넘은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의 솜씨를 믿습니다…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 화팅!! %26 만쉐이!!! 은근슬쩍 순결당도 만쉐이!!
●‘지옹’님…비그치고 나니 미칠 지경입니다…ㅠ0ㅠ; 땀이 온 몸에서 주룩주룩 쏟아져 나오니 저 작가넘은 돌아 버리겠습니다…ㅠ0ㅠ; 글쿠…좋은 꿈 꾸세요…전지현 같은 여성이 나와서 부비부비 하는 꿈 말이죠…^ㅠ^;
●‘아담스미스’님…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저 작가넘의 부족함이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ㅠ0ㅠ;; 그럼 이만…순결당 만쉐이!!! 를 외치고 물러납니다…화팅!
●‘acehelp’님…여기…디네스가 핫팻츠를 입고…탱크탑을 걸치고…머리카락을 흐트러 뜨린 채로 찍은 특별판 브로마이드랍니다…^ㅠ^;
●‘우유동자’님…그렇군요…하지만…많은 분들이 초반…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다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읽다가 너무 지루해서 짜증 나 던져 버린다고 말이죠…ㅠ0ㅠ;; 저 작가넘 스스로도 부끄러운 부분을 좋게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더욱 열심히 비축분 만땅이 되겠습니다…화팅!
●‘키트릿지’님…^0^; (슥슥)(부비부비)…그나저나 여기…카레나의 전신 누드 사진입니다…물론 가릴 곳은 다 가렸지만…기분 풀어 지시면…더욱 므흐흐흐한 몰래 카메라 사진도…^ㅠ^;
●‘타파’님…물론입니다…뭐…요즘…이문열 씨의 초한지를 쭈욱 동아일보를 구독하다가 보게 되었는데 말이죠…으음…그곳에서 보면…한고조의 부하들이 나오는 식으로 활약을 할 것이랍니다…^0^; 화팅!!
●‘soulschaos’님…긁적…모르겠습니다…ㅠ0ㅠ; 글쿤요…그럼 얼른…금괴를 150,000t으로 고쳐 놓겠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의 부족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나게 되었답니다…ㅎ0ㅎ;; 역시나 저 작가넘은…OTL;;
●‘사막의고양이’님…이제 금괴 15만 톤입니다…~0^; 글쿠…집으로 휴가를 다녀 오신다라…부럽습니다…우에에엥…그리고 랑이가 무척이나 귀여운 짓을 많이 했나 봅니다…짜장 나비는 하루 종일 디비 자기만 합니다…ㅠ0ㅠ;;
●‘내멋대로할꼬야’님…쿠울럭…부디…저 작가넘의 목숨만은…ㅠ0ㅠ;; 글쿠…더운데…열 내시면 힘듭니다…내멋대로할꼬야 님…잇힝…부비부비…
●‘이루려는자’님…디네스가 별 다는 것은…다른 이유로 달게 될 것입니다…물론 구드가 죽게 됨으로서 결정적으로 별을 달게 될 것이겠지만요…^0^; 그 전에 디네스는 충분한 공적을 쌓게 되지요…^0^; 디네스는 저 작가넘이 팍팍 밀어주고 있답니다…^0^)乃
독자분들 화팅!!
수정함
0
<>=+=+=+=+=+=+=+=+=+=+=+=+=+=+=+=+=+=+NovelExtra([email protected])=+=
HTTP/1.1 200 OK
Date: Mon, 26 Dec 2005 00:53:01 GMT
Server: Apache/1.3.33 (Unix) PHP/4.4.0
X-Powered-By: PHP/4.4.0
Connection: close
Transfer-Encoding: chunked
Content-Type: text/html
4ffc
data= 1월 30일 일요일 워낙 송환되어야 할 에이센군 포로들이 많았기 때문에 양측 모두 서둘러 신속하게 포로가 탑승한 컨테이너끼리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30일 09시까지 포로 교환이 계속되고 있고 이 상황을 본래 3천 척 규모로 예정되어 있던 상호 감시 함대가 다시 2천척으로 줄어 각각 2천척씩의 에이센 함대와 발바이스 함대가 상호 포로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행위를 감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포로 교환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는 이때 에이센 측에서는 마지막 포로들을 넘겨받기 시작했고 150,000t의 금괴 마지막 부분을 적재한 수송함의 컨테이너를 발바이스 측에 정식으로 인도했다.
이제 포로 교환식이 막바지에 이르게 되자 취재를 위해 몰려든 에이센의 언론 매체들은 모두 발바이스 함대와의 성공적인 포로 교환에 대해 나름대로 1월 29일부터 벌어진 포로 교환 협정을 시작으로 상호 평화로의 한 걸음 다가섰다고 보도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순간 이런 모두의 기대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 줄기 빛이 발바이스 함대 쪽에서부터 뻗어 나와 마지막으로 건네지고 있는 에이센 포로들이 가득 태워진 수송선의 컨테이너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들고 곧 바로 무수한 빛과 에너지의 노도가 에이센군 포로들이 가득 찬 컨테이너를 향해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09시 30분 호박의 정령호에 있던 크라우프는 수석 부관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이 다급하게 지금 포로 교환 식의 한 가운데서 함대전이 벌어졌다고 보고하자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예전부터 카레나로 부터 어느 정도 이런 식으로 일이 치루어 질 것이라는 사실을 일이 전해 들어 알고 있던 크라우프였지만 그도 갑작스럽게 사건이 터져 나오니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선 놀라기부터 했다.
곧 TV를 켜니 포로 교환을 생중계 하고 있던 공용 채널에서 전투 장면을 생중계 하고 있었다. 전투함들이 발포하는 모습과 함께 바리스타 부대가 긴급 발진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당황한 함대 장병들이 함대를 마구 뛰어 다니고 전투 배치를 지시하는 함내 방송들이 가감 없이 전해져 마치 전장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대로 받게 했다. 이런 정도의 방송이 그대로 전달된 것인지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크라우프도 TV에서 보여 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적잖게 당황했다.
“어찌된 일인지······”
차석부관 길버트 에스먼 중령이 덜덜 떨면서 다시 전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인지 두려워하고 있자 크라우프는 슬쩍 에스먼 중령을 바라보고 있다가 곧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고는 브리거 준장에게 부사령관을 호출하고 전체 함대에 2급 전투 준비 태세를 하달할 것을 지시했다. 지금 당장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가 전투에 휘말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전투 준비 태세를 하달함으로서 예하 함대 장병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고 바짝 정신 무장을 갖추어 놓도록 하는 것이다.
크라우프가 2급 전투태세 준비를 하달하자 곧 수석 부관 브리거 준장이 긴장된 표정으로 부사령관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2급 전투 태세 준비 발령을 전달했다. 그는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에스먼 중령에게 계속해서 현재 상태의 체크를 부탁한 뒤 곧 화면이 다른 내용으로 바뀌게 되고 보여주었던 영상을 반복해서 내보여 주기 시작하자 짧게 한숨부터 내쉬었다.
12시 40분 발바이스 함대의 기습 공격에 이를 갈며 무참히 학살되고 있는 에이센군 포로들을 보호하기 위해 곧 바로 함대를 전진 시켜 직접 교전을 펼친 에이센 함대 2천척은 투철한 감투 정신과 발바이스의 비겁함에 치를 떨며 마지막에 인도 받으려 했던 에이센군 포로 700만 명의 대부분을 잃어 버렸다.
무방비 상태로 발바이스 함대 2천척의 집중 포격에 노출된 컨테이너는 아주 손쉬운 표적이 되었고 에이센 함대가 다급하게 방어에 나섰을 때는 이미 거의 대부분이 포격에 불타 없어져 버린 뒤였다.
곧 바로 양측 모두 1만 척 이상의 함대를 출격 시켜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뻔 했다. 그렇지만 토마 슬로브 대장이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함대를 후퇴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더 이상의 교전을 중단했고 발바이스 측도 더 이상 교전을 계속하는 대신 함대를 철수시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15시에는 발바이스 측에서 넘겨 준 포로 명단에 의해 마지막 인도분에 포함되어 불의의 기습을 받고 사망한 700만 명의 포로들의 사망자가 파악되다.
19시 정각에 있던 군 정보부의 공식 발표에서는 발바이스 측에서 넘겨 준 마지막 인도분의 포로 중에는 마르틴 게크 중장을 비롯해 발바이스 군에게 투항했던 다수의 장성급이 포함되어 있었고 교전 중에 모두 사망한 것으로 나왔다.
20시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서 에이센군 수뇌부는 발바이스 수뇌부에 대해 포로 교환식 마지막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포로들의 몸값을 지불하였는데도 발바이스가 의도하지 않은 공격을 감행해 포로들을 학살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이 쏟아져 나왔다.
21시 정각 발바이스 측에서 자신들은 결코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고 모든 상황은 에이센의 공작일 뿐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보도 되었다. 발바이스 측에서는 모든 것을 에이센의 공작으로 치부하고 자신들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22시에는 포로 교환식에 참가했다가 갑자기 벌어졌던 교전에 참가했던 2천 척 에이센 장병들의 본격적인 증언과 더불어 마지막 인도분에 포함된 포로들이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귀환병들의 증언들이 계속적으로 보도 되었다. 그들 모두 아무런 이유 없이 발바이스 함대 쪽에서 포격을 감행했고 이것 때문에 수많은 동료들을 잃었다며 몹시 분개 했다.
23시 발바이스 측에서는 에이센 함대의 공세가 완전히 날조된 것으로 에이센의 호전적인 의사를 내보인 것이라고 거듭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에이센 측의 책임자 처벌과 더불어 차후 사건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2월 1일 00시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 집결해 있는 에이센 함대 1,325만 척의 함대에게 1급 전투 준비 태세가 하달되고 총사령관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지휘하에 에르바 행성계에 대한 보복 공격 준비 명령이 하달되었다. 하지만 당장에 전쟁이 다시 벌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1월 30일에 있었던 포격 사건 때문에 에이센과 발바이스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고 정전 협정 깨어질 위기에 빠져 있는 지금 2월 2일 01시 브랜든 기지의 남쪽 자원 반입 게이트를 경비하고 있던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은 부르노 헤르난데스 소령과 함께 잠자리에 들어 있었다.
갑자기 비상 전화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고 깜빡 잠에 빠져 있었던 시아는 의무감 때문에 팔을 뻗어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전화기 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목소리 때문에 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슨 일이에요?”
곁에 있던 부르노 헤르난데스 소령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으니 시아는 잠시 말없이 그대로 앉아 있다가 구르듯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브랜든 기지가 발각된 모양이야. 지금 궤도상에서 적의 공세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해!”
시아는 서둘러 속옷을 입고 그 위에 군복과 군화를 꿰어 입은 후 헤르난데스 소령에게 어서 강습해병대를 준비하도로 소리 친 후 재빨리 밖으로 뛰어 나갔다.
시아가 상황실로 뛰어 나오니 이미 궤도상에서 발바이스 함대가 미노아 대륙의 밀림 지대를 향해 궤도 포격을 개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행히 시아가 있는 곳은 궤도 포격의 범위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기는 했다. 그녀가 상황 파악을 위해 몇 사람의 보병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을 때 대기를 가르며 엄청난 양의 질량탄들이 쏟아지고 있고 기지 쪽으로 지축을 흔들며 수많은 폭발들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폭발이 얼마나 컸으면 멀리 떨어진 통로를 지키고 있던 시아가 서 있는 대지까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큰일이군.”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시아는 옆에 선 병사가 하늘을 올려 보며 짧게 탄성을 지르고 있자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 위쪽으로 무수히 많은 불덩이들이 지상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저것은?”
곁에 선 병사가 덜덜 떨며 무엇인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자 시아는 간단하게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바리스타용 긴급 강하 캡슐이다. 아마도 대공 사격이 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군.”
시아는 상당히 많은 수의 발바이스군 바리스타가 강하 캡슐째 강하라는 것을 보고 중앙 부분의 공격이 지지부진해 질 경우 적이 전력을 중앙 부분이 아닌 지역에 투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분명 이곳으로도 적의 병력이 투사될 수 있다. 적이 긴급 강하 캡슐을 사용한다면 낙하한 직후 공격을 가해 각개 격파를 시도한다. 이렇게 된다면 충분히 적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자 어쩔 줄 몰라 하는 부하들에게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준 뒤 일단은 숨을 죽이며 전투 준비를 마치고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결정하고 그대로 예하 보병 연대와 헤르난데스 소령이 지휘하는 강습해병대에게 1급 전투 준비 를 지시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1월 30일 09시 포로 교환식의 끄트머리 부분에 있었던 갑작스러운 포격 사건을 조사하던 중 자신의 이름으로 포격 명령이 하달되었고 그 명령에 의해 포로 교환식에 참석해 있던 2천척의 함대 지휘관이 고심 끝에 공격을 감행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이름으로 명령이 하달되었다고?”
자드 하페텐은 자신이 전혀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두고 무척이나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정밀 조사 결과 2천 척 함대 지휘관을 비롯해 그의 참모들 모두 명령의 타당성을 두고 무척이나 고심했었다. 그렇지만 명령의 신뢰도가 매우 높았고 발바이스군 고유의 암호 체계를 따르고 있었으며 억울하다는 듯 지휘관이 제시한 수신된 명령문에는 발바이스군 명령서의 형식을 따르고 있었고 사용된 암호 코드마저도 당일 사용된 코드와 일치했다.
“이것이 어떻게 된 거야?”
어이가 없어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2천척의 함대 지휘관에게 다시 한 번 항의하는 일 조차 하지 않았느냐고 화를 내기는 했지만 그는 명령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결과야 자칫 에이센과의 평화 협정이 완전히 깨어질 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그 책임이 전부 자신들에게 돌려지게 된 이때 아무 생각 없이 내려온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 2천척의 함대 지휘관에게 자드는 더 이상 무엇이라고 해야 할 말이 없어졌다. 다만 지금은 에이센군이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에 건설해 놓은 것이 분명한 기지를 공격해 이 기지를 초토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이 조사는 일단은 다른 참모들에게 맡겼다.
지금 공격하고 있는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에 위치한 에이센군 기지의 정확한 규모나 목적 그리고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들에 대해서는 소상히 파악되고 있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파피아노 대륙의 제 3해군 기지 수준의 시설과 병력 그리고 장비들이 집결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서둘러 공격을 감행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2월 3일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 집결해 있는 에이센 함대 1,325만 척에게 1급 전투 준비 태세가 하달되었고 크라우프는 카롤라 섬과 자신의 함대 사이를 오가며 발바이스 함대가 공격해 나오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방어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들을 브리핑 받았다.
전체적인 작전 계획은 상당히 소극적인 것으로서 발바이스 함대가 공격해 나온다면 이에 대한 방어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이제까지 주구장창 발바이스에 대한 설욕을 주장해 온 것에 비한다면 크게 후퇴한 내용들이다.
수많은 지휘관들 중에서 특히 베르베라에서부터 도착한 1천 만 척의 함대를 나누어 지휘하고 있는 10명의 대장들은 지겔마이어 원수가 발바이스에게 완전히 겁을 먹어 버린 탓에 이제는 물러서야 한다고 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겔마이어 원수는 바르디아 총독이었고 바르디아 총독은 황제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그의 명령이 곧 황제의 명령이 되는 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지겔마이어 원수의 명령에 따라 방어 전투에 전념하게 되었고 가장 선두에서 발바이스군의 공세를 저지해 내는 임무를 맡은 토마 슬로브 대장은 예하 함대 1,000,000척과 더불어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와 에르바 행성계 사이의 항로에 대한 사전 장악에 들어갔다.
2월 4일 목요일 10시 에르바 행성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에 대한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의 궤도 포격과 더불어 헤비호스 부대의 강습은 갈수록 그 강도를 높여 가고 있었다. 공격이 시작된 2월 2일 첫날은 대지 스캔을 통해 적의 기지가 위치해 있는 곳으로 의심이 되는 중앙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궤도 포격과 더불어 대기권 강하용 캡슐에 헤비호스를 실어 목표 위쪽에 직접 낙하 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병력이 계속해서 낙하하고 무시무시한 궤도 포격 속에서도 에이센의 방어선은 결코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강하 캡슐 속에 들어와 대기권 안쪽으로 뛰어 들어온 발바이스군 헤비호스를 지상에서부터 대공 사격으로 요격해 버렸고 지상에 강하한 500기 남짓한 헤비호스들도 곳곳에서 게이트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온 에이센군의 지상전 전용 헤비호스 부대와 맞부딪치며 곳곳에서 각개 격파되어 한 기도 남김없이 격파 되어 버렸다.
2월 3일에는 라쉬드 사카가 전법을 바꾸어 거의 12시간 동안 궤도 포격을 감행해 강하 예정 지역을 완전히 깨끗하게 청소한 뒤 그 지역에 대략 1만기에 가까운 헤비호스와 5척의 경비함을 강하시켰다. 그렇지만 강하가 절반 쯤 끝이 난 시점에서부터 매복해 있던 에이센군이 출현해 강하 지점으로 육박해 들어왔다.
적이 출현하자 궤도상에서는 궤도 포격을 감행해 에이센군을 저지해 내려 했다. 일부 에이센군 부대는 궤도 포격에 얻어맞고 전멸해 버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에이센군 부대는 지상에 내려선 발바이스군과의 거리를 바짝 좁혀 들어갔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에이센군과 발바이스 함대 사이에서 난전이 벌어지게 되었고 약 10시간에 걸친 전투 끝에 지상에 강하한 발바이스군 헤비호스 1만 기와 5척의 경비함은 모조리 파괴 되었다. 일부 탈출을 시도한 부대도 있었지만 그들 모두 뜻하지 않은 곳에 매복해 있던 에이센군 헤비호스 부대와의 교전 끝에 단 한기도 살아남지 못했다.
거듭된 작전 실패로 라쉬드 사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이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이 대규모 공세를 취하려 할 때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걸고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휘하에서 이름을 떨치던 라쉬드 사카를 최전선 함대 지휘관으로 영전시켰다. 그리고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의 후임으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후방 함대 지휘관이었던 도노반 비터 알벤을 전격 기용했다.
라쉬드 사카의 영전에 대해 겉으로 내세운 이유는 명 지휘관인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이 중요성이 덜할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에 대한 공격 작전에 매달려 있을 이유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2월 2일과 2월 3일 라쉬드 사카가 에이센의 비밀 기지 공략에 실패한 것에 대해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책임을 물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군사 작전에서 실패한 라쉬드 사카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라쉬드 사카가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휘하에서 이름 날리던 명장이라는 것에 비한다면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작은 군사상의 실패를 물어 부하를 마음대로 처단하려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쉽게 생각해 본다면 지휘관의 인사 자체는 사소한 일이기는 하지만 시기 상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지휘관이 한 두 번의 실패를 저질렀을 때 즉각 그를 교체해 버릴 정도로 부하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의심을 사기 충분한 인사 조치였다.
라쉬드 사카의 뒤를 이어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에 대한 공격을 맡은 도노반 비터 알벤은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이 너무 중앙 부분의 공격에 집중했다고 판단해 중앙을 공격하는 척 하면서 충분한 병력을 사방으로 분산 시켜 에이센군의 기지 입구를 찾아내기로 결정 했다.
2월 5일 금요일 05시 또다시 대대적인 발바이스군의 궤도 포격이 두 번의 공격 실패가 있었던 쪽으로 집중되고 있고 브랜든 기지 사령관 발라안 듀프 대장이 또다시 중앙 쪽으로 적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해 알맞은 곳에 바리스타 부대를 집중 배치 시켰다.
예상했던 대로 중앙 쪽으로 경비함과 강하 캡슐에 탑승한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가 집중 투사되기 시작했고 에이센군의 방어가 본격적으로 개시되고 있는 이때 발바이스군은 갑작스레 브랜든 기지의 외각 네 방향 쪽으로 짧은 시간 격렬하게 포격을 개시하더니 강하 캡슐과 더불어 바리스타 부대를 낙하시키기 시작했다.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지역 쪽으로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약 1,000기 가량이 궤도상으로부터 투사되려 하자 즉각 지휘하고 있는 전차와 대공 화력을 장비한 부대 전체에 비상령을 내리고 보병 부대에게 대 바리스타 전투를 지시했다. 만일의 경우 브랜든 기지의 자원 반입 통로와 비상 탈출구를 통해 를 통해 탈출할 준비까지 갖추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은 적을 발견하자마자 공격 명령을 하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