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91
음…그리고…코멘트를 읽다보면…크라우프가 직접 전선에 나가서…즉 바리스타를 몰고 나가서 다 쓸어버리라고 하는 내용이 가~~~끔~~~ 보이는데요…음…
…솔직히 소령 정도의 계급만 되어도 최전선에 나갈 일을 거의 없다고 봅니다…대위 이하야 일선 지휘관, 그러니까 ‘소모성 장교’ 취급을 받지만…소령, 아니 중령 정도부터는 ‘고급 장교’로…아군에게서나 적군에게서나 소위 ‘취급주의’ 당하지 않습니까?
…그런대 ‘대장’ 이나 되는 사람이 최전선에 뛰어든다라…음…
…개인적으로 ‘장군’은…가만히 지휘봉이나 잡고…부관이 따라주는 커피나 홀짝이면서 노닥거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장군이 하는 일은 전체적인 구도를 잡아주는 것일 뿐…직접적으로 적과 몸을 섞으며-_-;; 싸움을 하는 것은 쫄다구들이지요…
…따라서 크라우프가 바리스타를 타고 전선에 가는 일은 절대!(…라고 말하고 싶지만 만의 하나라는 것이 있으므로…) 없을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겝니다…-_-;;
…뭐…전설의 얀장군이 했던 말…“사령관이 총을 들고 싸울 정도라면 그 전쟁은 이미 진 것이다”…맞는 말이지요…전체를 보아야 할 고급 지휘관이 눈앞에서 총구를 들이대는 적에 신경을 쓰다가는 이기던 전쟁도 지게되겠지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6…
더워요…ㅠ0ㅠ;
●‘아담스미스’님…^0^)乃 정말로 간만에 순결당이 승리를 하게 된 매우 기쁜 날이군요…므흐흐흐흐흐…^0^)乃 오늘 이렇게 더운 날에…한 줄기 시원한 바람 같습니다…^0^; 글쿠 말입니다…^_^;; 뭐…인구수는…쭈압…^0^; 그냥 인구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 답니다…쿨럭…어쨌거나 순결당 만쉐이!!
●‘빨강보석’님…^0^; 뭐 저 작가넘은 축구를 보지 않으니…쭈압…2002 축구 때에도 잠만 잘 잤던 것이 저 작가넘이랍니다…^0^; 하지만 뭐…일단 한국이 이기면 기분은 좋답니다…물론 봉감독은…쭈압…
●‘바보아님’님…만세이 뿐이시라…물론 앞부분에…(순결당)만쉐이!! 라고 쓰시려고 한 것이시죠? 그러신 것 맞지요??? ^0^;; 그렇게 믿으며 순결당 만쉐이!! %26 바보아님 님도 화팅입니다…^__^;
●‘천년의불꽃’님…으음…하렘당이 잠수해 있을 뿐이라…쿨럭…설마…잠수해 있다가 갑자기 부상해서…ICBM을 날리고 그대로 잠항해 버리는 것은…쿠울럭…쿠울럭…~0~;; 일단 인공위성부터 시작해서…열심히 찾을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쭈압…
●‘underworld’님…^__^; 뭐…돌아와 봐야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죠…그나저나 발바이스는 이제 조금 더 심각한 일로 인해 분열 된답니다…그 이후는 뭐…^0^;; 글쿠…레나가 죽을 때라…아직은 아니랍니다…조금 더 레나는 활약을 해 주어야 겠지요…므흣…^__^;
●‘bsh2345’님…맵핵을 안켜시나요??? @_@;; 세상에나…맵핵이 없는 그 노가다를…쿨럭…진정한 고수이십니다…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은 하는 수 없이 그냥 소서로 찾아 다닌답니다…그래서 딸랑 열쇠 세 개 얻었답니다…쿨럭…문 열기도 초난감…ㅎ-ㅎ;; 글쿠…말씀대로 나라트하크는 바바가 젤루 좋다네요…바로 근처에서 휠윈드 돌면…당해낼 장사가 없다고 말이죠…^_^;
●‘soulschaos’님…^0^; 저 작가넘은 스타쉽트루퍼스를 극장에서 보았답니다…물론 요즘에는 다 복구되어 나오는데 그 극장에서 남녀 공용 샤워장이라든가…@0@;; 그것을 보고 엄청나게 황당했었죠…글쿠…직접적인 모티브는 쟈브로에 낙하하는 에우고 부대를 보고 이거다 싶었답니다…^0^;
●‘사막의고양이’님…^_^; 글쿤요…그나저나 짜장 나비는 놀아 줄라고 해도 하루 종일 잠만 디비 잔답니다…~_~;; 이 녀석 하루 24시간 중에서 20시간 이상을 자는데 투자하더라구요…쭈압…사료 먹고 자고…또 자고…또 자고…다행히 육류로 국을 끓여 놓아도…그 맛을 모르니…냄비를 엎어 버리거나 하지는 않으니…이쁘기만 하더라구요…^_^; 글쿠…브랜든 기지는 뭐…알고 계실 듯이 건담에서의 쟈브로 수준입니다…쉽지 않을 것이랍니다…으음…
●‘판타로드’님…^0^;; 뭐…일단…나중에 몇 페이지 씩 더 쓰게 될 것 질질 끄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말이죠…그나저나 카레나와 코프의 침대위 어른 놀이라…쭈압…하지만 연재분이 계속되는 동안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뭐…~_^;; 연재가 끝난 후에 충분히 상상은 가능하도록 하기는 하겠지만요…헐헐…
●‘호박의정령’님…흐음…하렘이라…일단 호박의 정령호 안쪽에서 크라우프와 티아라 그리고 다이레아와 떡질을…^0^;; 쿨럭…일단…뭐…(수습이 안되네요…)…더위는 맛없으니 드시지 마시구요…호박의정령님 화팅!!
●‘가연을이’님…뭐…복학이라…쭈압…저 작가넘도 별로 친구 없이 지냈답니다…하지만 조금만 먼저 한 걸음 다가서고 손을 뻗으면 금방 친구가 생길 것이랍니다…왜냐면 가연을이 님 정도면 충분히 다시 어디를 가서든 적응하실 수 있을 것이고 친구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가연을이 님 화팅!!
●‘내멋대로할꼬야’님…ㅠ0ㅠ;;
●‘우유동자’님…에어컨이라…아르방 하러 간 곳이 이제는 에어컨이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만약에 에어컨이 고장났다면…또 다시 땀으로 샤워를 해야 할 지경이네…ㅠ0ㅠ;; 글쿠…디네스의 세미 누드에 도전하렵니다…^0^;; 므흣…
●‘라이네케’님…무주…쿨럭…부럽습니다 쭈압…잘 놀다 오세요…ㅠ0ㅠ)乃 무주 두 어 번 다녀와 봤는데 아주 좋더라구요…^0^;; 일단…좋은 시간 되시구요…화팅!!
●‘지옹’님…^__^; 에궁…날씨가 시원한 것은 새벽 쯤에 아주 잠깐 인 것 같습니다…그 이외는 아주 더위에 환장 그 자체랍니다…지금은 무엇을 먹어도 속이 느글느글느글느글느글느글느글…하니 말입니다…ㅠ0ㅠ;; 더위에 입맛 버리지 마시구요…화팅!!
●‘테르미도르’님…ㅠ0ㅠ; 일단 저 작가넘도 빨리 철밥통을 구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에휴…빨리 일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아르방은 일은 쉽지만…쭈압…~_~;; 더위에 몸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테르미도르님…화팅!! 순결당 만쉐이!!
●‘대구사과’님…맞습니다…이제 죽어라 전투…전투…전투…입니다…므흐흐흐…514억 명과…뭐…상대도 한 450억 명 쯤? 한 양측 합쳐서 거의 1천억 명 쯤 맞서고 있으니…^__^;;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우당탕이랍니다…^_^;
●‘시르피드’님…쿠울럭…맛없는 더위는 왜? 드셔가지구요…얼른 다른 맛난거 드시구요…기운 차리시구요…아시죠? 시르피드님…저 작가넘이…(슥슥)(부비부비)…퍼억…욱…~ㅠ~; 아니 갑자기 왜? 네? 더운데 와서 몸 비비지 말라구요…네…ㅠ0ㅠ;;
●‘bean’님…^_^;; 네에…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줄 쏟아져 내려오지만 그래도…견뎌야지요…ㅎ0ㅎ;; 그리고 주말은 저 작가넘이 아르방을 합니다…^0^; 그 날은 늘 상…아침에 연재분이 올라간답니다…^0^;; 화팅!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__^; 저 작가넘은 아르방 = 피서랍니다…왜냐면 아르방 장소에 에어컨이 있거든요…^0^;
●‘[M.I.F]강도헌터’님…오늘은 정말로 쓰러질 것 같습니다…그냥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줄줄줄줄줄줄줄…얼른 내일 아르방 하는데 가서 에어컨 빵빵 하게 틀어 놓고 꼼짝도 하지 않아야 겠습니다..그런데 아직 에어컨이 수리가 되지 않았다면…쿠울럭…~_~;;
모든 분들 주말 잘 보내시구요…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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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브랜든 기지 사령관 발라안 듀프 대장은 발바이스군이 광범위하게 궤도 포격을 감행하면서 동시에 몇 군데 바리스타 부대가 지상으로 올라설 때 사용된 게이트 부분으로 포격이 집중되어 3곳의 게이트가 궤도 포격을 견디지 못하고 브랜든 기지의 출입구가 열렸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파괴된 게이트를 통해 그곳으로 적의 강습 부대가 밀고 들어올 것을 우려한 듀프 대장은 지상전의 핵심이 되는 테무게 부대를 이동시키고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공중전이 가능한 이르카와 차타이 부대를 전투기 형태로 발진시켜 적의 강하가 시작되면 곧바로 공중 요격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이제까지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에 대항해 수세적인 모습에서 갑작스럽게 적극적인 공세로 공세 형태를 바꾼 것으로 궤도 포격이 끝이 나고 곧이어 강하 부대가 내려오기 시작하자 전투기로 변형된 차타이와 이르카 부대가 끊임없이 상승해 올라 대기권 강하용 캡슐에 탑승해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는 발바이스군 강하 부대의 많은 수를 격파했다.
초반에는 거의 저항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자신들이 공격받는 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캡슐 밖으로 빔 라이플을 꺼내 들어 반격을 감행하고 한꺼번에 10만 기 이상이 일시에 투입되는 통에 강하하고 있는 발바이스군 전체를 공중에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울러 대지포격까지 마구잡이로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통에 차타이와 이르카 부대로 발바이스군 강하 부대를 전부 막아내기 힘들었다.
지상에 내려선 발바이스군 강해 부대도 일정 지역에 투사된 것이 아니라 에이센군의 방해로 여러 곳에 분산 낙하되어 이들이 내려오기만을 독기 어린 날카로운 이빨을 번뜩이며 고대하고 있던 테무게 부대의 좋은 먹이가 되었고 10만기 이상의 발바이스군 강하 부대 대부분은 공중과 지상에서 보여준 에이센군의 적극적인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고 불타 버렸다.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은 부르노 헤르난데스 소령 그리고 길리엄 메즈 소령과 상공에서 요격되며 지상에서 격한 교전이 벌어지고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불안한 듯 주시하고 있었다. 다행히 에이센군이 승리했다고 하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도 또한 환호하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 부하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자신들이 위치 바로 브랜든 기지의 비상 탈출구가 적에게 노출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시아는 부하들이 궤도상의 관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했다. 여러 곳에 분산되어 1만 명 규모의 경비 병력이 상주할 수 있는 벙커가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로 지내기 불편했다. 하지만 더욱 시아와 부하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계속된 발바이스군의 궤도 포격과 더불어 적들의 집요한 강하 작전 그리고 언제 자신들이 구원을 받을지 모르는 막연한 불안감이었다.
2월 20일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토마 슬로브 대장을 현직에서부터 파면하고 예비역으로 편입시켜 버린 후 그의 함대를 해산해 버린 효과 때문인지 토마 슬로브 대장의 뒤를 이어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와 에르바 행성계 사이의 주역을 감시.통제하게 된 루시카 웨슬리 대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러한 루시카 웨슬리 대장의 각오를 시험하듯 발바이스 측에서는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약 40만 척 정도의 전력을 투입해 루시카 웨슬리 대장을 공격해 왔다. 루시카 웨슬리 대장은 재빨리 토마 슬로브 예비역 대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그녀의 예하 함대 지휘관 중에서 카렐 매닝스 중장은 전력을 다해 발바이스 함대에게 맞서 나갔다.
10시 17분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진 카렐 매닝스 중장과 발바이스 함대 40만 척과의 전투에서 카렐 매닝스 중장은 초반 15시까지는 상당히 유리하게 전세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이후부터 에이센군은 발바이스군의 교묘한 유인 작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휘말려 들었고 더욱이 발바이스 함대는 카렐 매닝스 중장이 감히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무시무시한 함대 운용 능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차츰 카렐 매닝스 대장은 발바이스군에게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발바이스군에게 질질 끌려 다니며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기 시작했다.
사태를 파악한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다급하게 켈리 헉슬리 중장을 내보내 카렐 매닝스 중장을 구원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발바이스군의 함대 운용에 휘말려 카렐 매닝스 중장 자신조차 스스로를 지키지 못할 뻔했었다. 그렇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에이센군이 조직적으로 반격해 나오니 발바이스 함대는 더 이상의 전투를 중단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에이센 함대가 전력에서 휠씬 우세했지만 발바이스 함대가 워낙 조직적으로 후퇴하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는 그 뒤를 추격하지 못하고 손실된 함대만을 수습하는데 열중했다. 그렇지만 15시부터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면서 카렐 매닝스 중장은 켈리 헉슬리 중장이 구원에 나선 17시 50분까지 겨우 2시간 50분 정도 약 3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11,345척에 달하는 전투함을 잃어버리고 전사자만 해도 8,345,213명이나 발생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2월 21일 14시 20분 발바이스 함대 5만 척이 갑작스럽게 선제 공격을 감행해 초계 중에 있던 에이센 함대 1만 척을 급습했다. 에이센 함대도 즉시 증원해 잠깐 사이에 10만 척 이상이 맞붙는 난투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에이센 함대가 나름대로 철저하게 발바이스 함대의 기습 공격에 준비하고 대응한 탓에 2월 22일 03시까지 벌어진 전투에서는 전처럼 일방적으로 학살 당하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22일 당일 07시부터 갑작스레 발바이스가 55만 척의 함대를 동원해 전 지역에서 총 공세를 펼침으로서 갑작스러운 전면전 상황에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전력을 모아 반격에 나서야만 했다.
본격적으로 양측의 전투가 벌어진 것이 11시 30분부터다. 전투가 시작되자 마자 서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양측은 매우 치열하게 전투를 벌여 한때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현재 그녀 자신이 감시 통제하고 있는 지역을 포기하고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로 후퇴할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후퇴를 의논하는 루시카 웨슬리 대장에게 그녀의 부사령관 니콜로 골프 중장은 적절하게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다시 의지를 회복하고 발바이스 함대에게 맞서도록 충고해 주었다. 부사령관의 격려로 기운을 차린 웨슬리 대장은 이내 전선을 포기하고 후퇴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결코 이 지역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물러서게 된다면 라노멘 행성계에 갇혀 있는 부치 대장과 발바이스의 압박에 고통받고 있는 우리 에이센인들을 다시는 구해낼 수 없게 된다.”
곧 마음을 다잡은 루시카 웨슬리 대장은 예하 함대 전체를 독려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에 맞서 나갔다.
그녀의 독전이 크게 성공을 거둔 탓인지 2월 23일 12시까지 약 24시간 동안 벌어진 전투에서 에이센군은 무려 54,315척의 전투함을 잃어버리고 42,345,612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기세로 공세를 펼치고 있던 발바이스군을 어렵지 않게 저지했다.
물론 같은 기간 동안 발바이스군도 만만찮게 손실을 입어 그 동안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면 에이센군이 입은 손실의 10%25~30%25 정도의 손실만을 입어왔던 것에 비해 발바이스군도 동원된 전체 함대의 10%25에 해당하는 43,450척의 전투함을 손실했고 최저 3천만 명에서 최대 4천만 명 가량의 발바이스군 전사상자를 떠앉게 되었다.
물론 에이센군이 발바이스 함대에 비한다면 2배나 많은 수적인 우세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에이센군이 결과적으로 발바이스 함대에게 참패했다고 볼 수 있지만 2월 6일부터 시작된 발바이스군의 공세 기간 중 토마 슬로브 대장의 함대가 해체되는 과정까지 겪은 에이센군이 처음으로 발바이스군과 대등하게 맞선 전투였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 수뇌부는 나름대로 안도했다.
2월 24일 수요일 21시 10분 티아라는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크라우프의 침실에서 만나자마자 오래간만에 둘 만의 뜨겁고 끈적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로 정신없이 몸을 섞고 난 후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잠시 쉬고 난 후 한 번 더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했다. 티아라가 배가 고프다고 보채자 크라우프는 곧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티아라가 먹을 야식을 준비했고 그가 자신을 위해 야식을 준비해 주는 동안 티아라는 비스듬히 침대에 기대 팔을 뻗어 리모컨을 들어 공용 방송이 나오는 TV를 틀었다.
TV에서 나오는 내용들 대부분은 군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내용들과 함께 이번에 계속된 발바이스의 공격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대체적으로 발바이스의 이런 행위는 에이센과의 정전 협정을 무력화시키고 향후 보다 유리한 재협상을 거치려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에이센군의 패배에 관해 나름대로 객관적인 분석을 내린 논평이 있었는데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 배치된 에이센군 대부분이 전투 경험이 발바이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림으로서 나름대로 에이센군의 이런 계속된 패배를 나름대로 변명하고 있었다. 티아라가 한참 동안이나 TV에 집중하고 있을 때 어느 새 크라우프가 다가와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 얹었다.
“뭘 그렇게 봐?”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도록 투정 부리는 것 같은 크라우프의 말투에서 그녀는 고개를 돌려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크라우프의 앞에 앉아 그가 가져온 야식으로 시선을 돌렸다. 배가 제법 고팠기 때문에 얼굴에는 꾸며진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기꺼이 자신에게 음식을 가져다 준 크라우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배어 있었다.
스프와 야채 샐러드 그리고 빵과 우유 정도로 간단한 것이기는 했지만 티아라는 크라우프가 직접 차려준 야식을 무척이나 고마웠다. 하지만 고마운 마음과 함께 음식들을 먹고만 있으면 크라우프가 불편해 할 것 같아 티아라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보면 많이 답답하다고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거의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명분 쌓기 중이니 말이야.”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한 크라우프는 초반부터 에이센이 승승장구한다면 전체적으로 의심을 받게 될 것인데 발바이스가 상황을 오판해 먼저 정전 협정을 깨트렸다고 모두 확신하게 된다고 하면 이후 네슬런 행성계 까지 진격해 나가도 크게 불평을 터트릴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보군요.”
크라우프는 솔직히 현재 이렇게 시간을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카레나가 발바이스 내부에서 분열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아직 그러한 분열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주었다.
“전쟁은 언제나 최우선이 아니야. 전쟁이 벌어졌을 때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우리가 최소한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하는 자신이 있을 때만이 전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지. 전쟁 그 자체는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한 한 가지 수단이지 그 전쟁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니까 말이야.”
조금 길게 설명하니 티아라는 살짝 입술을 내밀며 지금 쉴 수 있을 때 편하게 쉬어 두는 것이 좋겠다고 안도했다.
“맞는 말이야. 지금 쉴 수 있을 때 티아라 하고 이렇게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고 말이지. 사랑해 티아라!”
마주 앉아 음식을 먹고 있던 티아라는 이름을 불러 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는 크라우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왼손을 앞으로 뻗어 테이블 위에 올려진 그의 손등에 자신의 손을 포개 얹었다.
“전쟁이 끝이 나면 베르베라로 같이 돌아가요. 반드시 말이죠.”
티아라가 똑바로 크라우프를 바라보며 갑자기 베르베라로 같이 돌아가자는 말을 꺼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크라우프는 이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알아 차렸다. 아직까지 파일럿이라고 하는 매우 위험한 일에 종사하고 있으니 그녀는 만일의 경우를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크라우프와 함께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비추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이러한 마음이 고맙게 생각된 그는 팔을 앞으로 뻗어 그녀의 목을 감싸 안았다.
“사랑해 티아라.”
그는 상체를 숙여 기름기가 묻어 있는 티아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 얹었다.
2월 25일 하얀 백작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라쉬드 사카가 거듭 에이센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아울러 에이센 측에서 토마 슬로브 대장이라는 인물이 파면되어 버릴 정도까지 되자 에이센과의 차후 협상 과정에서 보다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득의 앙앙해 하니 못내 걱정이 되었다.
자드 하페텐은 최소한 라노멘 행성계에서 에이센군이 철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라노멘 행성계 쪽으로 정해져 있는 최소한의 항로만을 개방해 에르바 행성계의 안전을 도모하고 아울러 에이센군을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 쪽에 붙잡아 둠으로서 빛과 신의 그림자 작전에 대한 완전한 성공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걱정이로군.”
하얀 백작은 라쉬드 사카가 에이센과의 전쟁 기간 중에 거둔 승리가 어딘지 모르게 몹시 불안하게 느껴졌다.
에이센이 1,000,000척이나 되는 함대를 해체하고 함대 사령관을 파면해 버렸다고 하지만 에이센 전체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고 에이센으로 본다고 한다면 겨우 함대 지휘관 한 사람 정도 밖에는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 병력은 그대로 온존되어 예비 병력으로 편입되었다.
더욱이 예비병력 중에서 기동함대 사령관이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라고 한다면 하얀 백작으로서는 불현듯 이번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공적으로 내세운 에이센 함대에게 궤멸 적인 타격을 주어 지휘관이 파면되었다는 것이 본래부터 에이센군이 의도한 것이 아닌가 불안해 졌다. 그렇지만 거듭된 성공 때문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기세가 잔뜩 올라 있었고 하얀 백작이 어떤 식으로 우려를 해도 그는 제대로 들으려 고 조차하지 않았다.
하얀 백작은 이제 슬슬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끝이 좋지 못하게 될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살아 남아야 할 것을 고민해야 할 때임을 깨달지만 지금 당장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게 반발하고 떠날 수 없다는 것은 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2월 26일 루시카 웨슬리 대장의 주도하에 에이센군이 이번에는 역습으로 나섰다. 이것은 지난 2월 6일부터 개시된 발바이스군의 공시에 에이센군이 늘 상 목이 매달려 끌려 다닌 일에 대해 에이센군 수뇌부가 그간의 앙갚음을 위해 전격적으로 결정한 군사 작전이었다. 01시 정각부터 함대를 움직이기 시작해 07시 40분부터 본격적으로 양측 함대가 맞부딪쳤다.
에이센에서 작정하고 공격을 감행한 것이었으므로 초반 15시까지 에이센군은 약 1만 척에 가까운 발바이스 함대를 격침시켰다. 그렇지만 팽팽하던 전선은 의외로 쉽게 무너져 15시 10분 에이센군 함대 지휘관 헨리 피어리 소장의 함대 운용 실수로 발바이스 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발바이스군 함대 지휘관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16시까지 약 50분간에 걸친 조직적인 반격을 감행해 헨리 피어리 소장을 전사케 하고 그의 지휘하에 있던 도로시 헨드릭스 준장과 에드 로벤 준장 시릴 진 준장 그리고 홀리 마네틱 준장도 차례대로 전사시켰다.
갑작스럽게 에이센군의 한쪽이 무너져 내리자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 16시 30분부터 에이센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했다. 초반에는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나름대로 적의 공격을 방어해 내었지만 갈수록 라쉬드 사카에 비해 부족한 역량을 그대로 드러낸 루시카 웨슬리 대장은 19시 40분부터 발바이스 함대의 맹렬함을 당해내지 못해 기세가 꺾여 버렸다.
21시부터는 발바이스군의 일방적인 학살이 이어져 에이센군은 23시 20분 루시카 웨슬리 대장의 부사령관 니콜로 골프 중장이 직접 7만 척의 함대를 이끌고 에이센 함대를 향해 반격해 나올 때까지 약 32,451척에 달하는 전투함을 잃어버리고 12,213,456명의 장병들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2월 27일 토요일 변명할 수 없는 패전 때문에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인 루시카 웨슬리 대장에게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짧게 탄식하며 루시카 웨슬리 대장에게 현재 위치를 지켜 적의 공세를 저지해 내도록 지시했다.
거듭된 패전으로 토마 슬로브 대장처럼 루시카 웨슬리 대장 또한 2월 20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체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30%25 가까이 손실을 입었다. 오랜 전투를 거쳐 장기간에 걸쳐 그 만한 병력의 손실을 입게 된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단기간에 너무 많은 병력을 손실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 책임이 너무 컸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 수뇌부는 결코 전선 사령관의 지휘 책임을 묵과할 수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당연하게 루시카 웨슬리 대장도 토마 슬로브 대장처럼 파면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겨우 6일 만에 전체 함대의 30%25가 손실된 것은 루시카 웨슬리 대장의 무능함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니 결국 토마 슬로브 대장에 대한 처분에 비추어 공평함을 목적으로 루시카 웨슬리 대장에 대한 경질론이 대두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에이센 수뇌부에서는 토마 슬로브 대장과 루시카 웨슬리 대장을 경질해 버린다면 이후 누가 나서서 공격 함대를 맡아 땅에 떨어진 에이센군의 위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인지 걱정 때문에 루시카 웨슬리 대장을 옹호하는 입장이 있었다. 그러나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입은 손실이 단기적으로 너무 컸기 때문에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가 기울어 졌다.
2월 28일 일요일까지 벌어진 격한 논쟁 끝에 결국 루시카 웨슬리 대장을 3월 1일 부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센군의 사기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겨우 6일 만에 30만 척 이상을 손실한 루시카 웨슬리 대장을 처벌하지 않는 다고 한다면 공평함의 잣대가 무너진다는 논리가 매우 강하게 작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이러한 수순이 모두 미리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지겔마이어 원수와 겉으로 모습을 않은 채 이 모든 상황을 쓴웃음을 짓고 있는 매혹적인 얼굴의 그 누군가뿐이었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루시카 웨슬리 대장의 함대가 3월 1일 부로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와 데이고 주류 기지 사이의 주역으로 이동해 후임 함대 사령관을 기다리며 재편성 과정을 거치도록 지시했다.
바르디아 총독은 땅에 떨어진 에이센군의 위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명목 하에 이번에는 대대적인 공격 작전을 결정했다. 지겔마이어 원수가 발표한 공격 작전의 규모는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에이센군 지휘관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공격 작전의 목적은 에르바 행성계가 아닌 약 200만 척의 함대와 더불어 고립되어 있는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을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다. 공격의 선두는 워렌 카터 대장이 이끄는 약 100만 척의 함대가 맡고 그 좌우로 에드먼드 라엘 대장과 데릭 토비스 대장이 나란히 섰다. 그리고 선두에 선 워렌 카터 대장과 에드먼드 라엘 대장 그리고 데릭 토비스 대장의 뒤를 따르며 이들 세 개 함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은 브리지트 펠라자 대장이 맡기로 결정되었다.
공격 작전은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후방으로 빠져 나오는 3월 1일 그 당일 개시되며 공격 작전에 대해 따로 작전명을 정하지 않고 단순히 정보 유출이나 기타 여러 가지 문제 등을 고려해 군사 작전으로만 칭했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군사 작전에 참가하는 지휘관들에게 엄격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 공격으로 그간 무너진 에이센군의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특히 지겔마이어 원수는 토마 슬로브 대장과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막상 전투가 벌어졌을 때 적 보다 최저 2배에서 3배까지의 전력을 보유하고도 늘상 밀리고 패배하게 된 것은 단기적으로 함대의 집중력과 운용 능력에서 발바이스 함대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제 아무리 병력이 많아도 실제 전장에서 부딪치는 것은 늘 발바이스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부족하니 함대 운용면에서 뒤떨어지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이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들에게 농락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했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자신이 지적한 병력의 집중과 운용의 열세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공격에 나서는 대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전선으로 내몰아 끊임없이 공격에 공격을 가해 적을 소진시키고 함대의 운용에 전력을 다해 병력이 많음을 믿고 소홀하게 함대를 지휘하지 말 것을 신신 당부했다. 지겔마이어 원수가 굳은 표정으로 반드시 자신의 명령대로 한다면 적에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키니 공격에 나서는 대장들 모두 지겔마이어 원수의 당부를 명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