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96
그래도 이번에는 이런 불편함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09시 30분 지겔마이어 원수가 안으로 들어오고 이내 지겔마이어 원수의 수석 부관인 자르 디노시우스 중장이 들어오면서 길게 시간을 끌 것도 없이 긴급으로 호출되어 소집된 작전 회의가 개시 되었다.
이 작전 회의는 어제 있었던 공격 작전에 대한 각자의 임무를 재확인하는 선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뜻밖에도 그 동안 지겔마이어 원수가 이야기 하고 있던 히르슈를 단숨에 무너뜨리기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세상에나!”
“아니 저것은?”
“허허······이것 참······”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회의장 안에 들어서 있던 주요 함대 지휘관들 모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 탄성을 지르며 한마디씩 놀라움을 터트리고 있을 때 이미 카레나를 통해 지겔마이어 원수가 말하는 대책이 무엇인지 들어 알고 있던 크라우프였지만 지겔마이어 원수를 통해 직접 히르슈에 대한 대책을 확인하게 되자 스스로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의 탄성이 잠시 잦아졌을 때 지겔마이어 원수는 아직까지도 각자 나름대로의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는 주요 함대 지휘관들의 얼굴을 한 번씩 천천히 훑어 본 후 이내 이러한 자신의 히르슈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함대 지휘관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가 구상하고 있는 작전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여러 가지 작전들이 논의 되었지만 작전 중에 특히 크라우프의 역할이 매우 큰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다. 하지만 지겔마이어 원수는 크라우프가 단독으로 적과 맞서게 될 때 최대한의 재량권을 부여하겠노라고 확답한 후 이내 결정적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어떤 손실이 있더라도 적을 어느 정도 저지해 주기만 하게 만약 돌파 당한다고 해도 예비 병력을 즉각 투입해 페트릴 대장의 뒤를 받쳐 주도록 하겠네. 하지만 돌파 당하지 않는 다면 예비 병력은 자네를 지켜보고만 있을 것이니 만일의 경우 적을 당해내지 못할 것 같으면 주저하지 말고 후퇴하도록 하게. 이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겠네. 물론 자네가 적을 저지해 낼 자신이 있다면 계속 전투를 수행해도 좋다네.”
지겔마이어 원수의 설명으로 크라우프 혼자 적의 대 함대를 막아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을 거두어 버린 함대 지휘관들은 곧 승리에 대한 확신에 가득 차 지겔마이어 원수가 지사한 대로 함대를 움직여 에이센에게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동안 1급 비밀로 묶어 두었던 기밀들을 모두 공개함으로서 함대 지휘관들이 가지고 있던 의혹들이 사라져 버리고 모두의 사기가 드높아 지고 있는 이때 자리에 모여든 함대 지휘관들은 모두 지겔마이어 원수의 지시에 따라 발바이스 함대를 무력화 시키겠노라고 확신 했다. 이제까지 막연했던 승리에 대한 확신이 사라져 버리고 모두 승리에 대한 확신을 고착화시키기 위해 지겔마이어 원수는 격려와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것은 폐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니 이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네. 폐하께서 우리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 어찌 본관이 전쟁에 소홀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쓸데없이 폐하의 군대를 무익하게 해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자네들 모두 최선을 다해 현재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게 따라주기를 바라고 본관의 지시에 따라주기 바라네.”
주요 지휘관들이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경례를 올려붙였고 크라우프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바르디아 총독에게 경례를 올렸다. 전쟁은 바로 최고 지휘관들의 의지의 싸움이니 지겔마이어 원수는 지금이 그간의 모든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확신했다.
11시 10분 판타로드 호에서부터 호박의 정령호로 복귀하고 있던 중에 크라우프는 수석 부관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이 짐작도 하지 못한 것이 공격 무기로 출현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어느 정도 무서운 무기가 나올 것이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전쟁은 무기로 승패가 갈리는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나 위기 상황에서 부대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구상한 작전을 매우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적을 물리칠 기발한 작전이야 탁상 위에서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지휘관에게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위기가 닥쳤을 때 부대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작전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함대를 운용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
크라우프는 전쟁을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 아니 전쟁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전쟁이라고 하는 것을 본다면 기발한 전술과 대대적인 병력 동원 같은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기발한 전술은 대부분 정통파 군사학을 공부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으면 전문적으로 참모 교육을 받고 창의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문제였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들 모두는 이것 한 가지를 애써 무시하고 있었다.
전쟁의 승패는 대대적인 병력 동원이나 기발한 전술의 사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보급을 철저히 하고 부대 통제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어떤 군대를 이끌더라도 자신의 부대 장악에 철저한 사람이고 임기응변에 뛰어난 지휘관이라면 상대가 얼마나 대대적인 병력을 동원했거나 기발한 전술을 사용하더라도 결국에는 최후의 승리자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는 힘센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웃을 수 있다. 물론 이 점은 너무나도 쉬운 이치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의외로 쉽게 잊어버리고 마는 원칙이기도 했다.
13시 30분 작전부 부 부장 마르코 시어리 준장은 이제 4월 1일 에르바 행성계에 대한 최종 공격 개시일을 남겨두고 있는 이때 무엇인가 열심히 자신 나름대로 근면함과 성실성 그리고 열정을 불태우며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었다.
점심도 거르며 아침부터 단말기만 붙잡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 시어리 준장은 겨우 완성을 한 듯 다시 30여분을 자신이 만든 내용에 대해 검토를 해 보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프린트해서 작전부 부장 다이레아 마티스 소장에게 가져갔다.
시어리 준장이 갑자기 가져온 프린트를 넘겨 본 다이레아는 모든 일을 제쳐 두고 16시가 될 때 까지 그가 가져온 프린트를 곰곰하게 검토해 보았다.
16시 10분 다이레아의 당번병이 가져온 얼음이 담긴 레모네이드를 단숨에 마셔 버린 그녀는컵에 담긴 얼음을 소리를 내어 씹으며 말없이 팔장을 낀채로 사무실안의 어느 한 지점을 응시했다. 곧 결심을 굳힌 듯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다이레아는 시어리 준장을 불렀다.
“사령관님께 함께 가세!”
곧 프린트물을 정리한 다이레아는 그녀의 지시를 받자 말없이 따라 나설 준비를 마친 시어리 준장과 더불어 곧 작전부 사무실을 빠져 나가 버렸다.
크라우프에게 먼저 카르스 에곤 솔티 소장이 찾아왔었기 때문에 그를 만나는 시간이 좀 늦어졌지만 16시 40분 크라우프의 방에 들어선 다이레아는 곧 시어리 준장이 만든 프린트 물을 그에게 보여 주었다.
뜻하지 않게 세 사람의 대화가 길어져 차석 부관 길리엄 에스먼 중령이 19시 10분 식당에서 사령관과 작전 참모 그리고 작전 부참모의 식사를 추진해와 사령관실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길게 토론과 프린트 물을 넘겨보며 검토를 해 보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에는 세 사람 모두 입체 영상으로 항주도를 볼 수 있는 작전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23시 10분이 되어서야 긴 토론을 마쳤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4월 1일 금요일 03시 30분 지겔마이어 원수의 독전이든 아니면 대규모 결전을 두고 후세에 길이 남을 것 같은 연설 같은 것도 없이 미리 예정되어 있던 대로 올리버 페터 대장을 중심으로 한 에이센 함대 100만 척이 갑작스럽게 가장 먼저 히르슈의 정면으로 육박해 나갔다. 물론 이 공세는 히르슈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으로서 에이센 함대 히르슈 정면에 포진해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한 압박 행위였다.
09시까지 히르슈 요새의 예상 주포 범위 밖까지 아슬아슬하게 진격해 나간 올리버 페터 대장의 함대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를 자극하려는 듯 포격 범위 안팎으로 오가며 슬글슬금 약을 올리고 있다.
11시 부터는 올리버 페터 대장의 함대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브라이언 펄른 대장이 진격해 나갔고 우측으로는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이 지휘하고 있는 각각 100만 척 씩약 200만 척의 함대가 진격해 나오더니 이내 중앙 부분의 페터 대장의 함대는 그 자리에 정지한 채로 펄른 대장과 골드윈 대장의 함대는 속력을 바짝 높이더니 곧바로 발바이스 함대 쪽으로 거리를 좁히며 바짝 돌진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도노반 비터에게 5만 척의 함대를 남겨 주고 그에게 미노아 대륙 남부의 열대림 지하에 있는 에이센군 기지를 계속해서 공격하도록 지시한 후 전체 전력을 이끌고 히르슈를 중심으로한 에이센 함대 쪽으로 맞서 나온 그는 에이센 함대가 움직이고 있는 전체적인 모습을 주시하며 역시나 하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무릎을 쳤다.
“에이센 녀석들도 히르슈 요새를 무척이나 신경 쓰고 있는 중이군. 분명 히르슈 요새의 주포가 다른 쪽으로 향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아군의 양쪽 날개를 먼저 공격해 히르슈 요새를 사방에서 아니면 최소한 세 방향에서 동시에 포위할 심산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에이센 함대가 너무나도 히르슈 요새를 신경 쓰고 있는 것이 불쌍해 보이면서도 아울러 쉽게 이해가 되었다.
에이센이 오랜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강화해 놓은 에드라 요새를 요새 포 두 발에 와전히 파괴해 버렸으니 두려워해야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히르슈를 중심으로 예비군 함대와 구식 전투함 그리고 옛 에이센 전투함들을 개조해 아군의 것으로 개수한 전투함으로 구성된 전투력이 약한 함대를 배치한다.”
에네드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 함대의 공세가 히르슈 요새를 중심으로 좌우로 포진되어 있는 우나베 바스타란과 하얀 백작의 함대 쪽으로 자신과 워너 폴크가 지휘하는 주력 함대를 각각 투입해 내기로 결정했다.
만일의 경우 분란의 소지를 없애고 연합 함대로서의 취지를 살피기 위해 에네르 자드 하페텐 자신이 히르슈 요새를 중심으로 좌측을 담당하고 있는 우나베 바스타란을 지원하고 워너 폴크가 우측 날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하얀 백작의 함대의 뒤를 받쳐 주도록 지시했다.
물론 지금 이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인 병력 배치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히르슈와 그 중앙 부분을 맡고 우나베 바스타란이 좌측이나 우측을 맡고 하얀 백작이 나머지 날개를 맡으며 워너 폴크가 빈자리를 메워 주고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전략 예비 함대를 지휘하면 딱 알맞았다.
에네르 자드의 바램과는 달리 지금 마땅히 중앙 부분을 맡아 지휘할 만한 함대 지휘관이 이 자리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보기에 에이센이 히르슈의 정면으로 공격해 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자 좌우로 함대 지휘에 능숙한 함대 지휘관들을 모두 내보내 에이센 함대가 전에 없이 강력하게 좌우 날개 부분으로 공격해 나올 것을 예상해 좌우 날개를 방어해 내기 위해 주력 전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격만 막아낸다면 에이센이 더 이상 발바이스를 공격할 의도를 버리고 말 것이라고 자신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이 전쟁으로 보다 확실한 평화가 보장된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졌다.
여러 가지 밀고 당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4월 2일 03시 에이센 함대의 좌측 지휘관 올리버 페터 대장이 발바이스 함대와 가장 먼저 포격전을 전개했다.
“발포하라!”
올리버 페터 대장의 지시와 더불어 발바이스 함대와 포격 범위에 든 에이센 함대가 무수히 많은 미사일과 에너지를 적 함대를 향해 일제히 쏟아내기 시작했다.
03시 50분 에이센의 우측 함대 지휘관인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도 선두에선 뮤틸레 족 함대와 포격전을 전개했다.
펄른 대장과 골드윈 대장의 함대 모두가 각각 발바이스 함대와 그리고 뮤틸레 족 함대와 04시 20분 부터는 본격적으로 포격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에 맞서는 발바이스 함대와 뮤틸레 족 함대도 매우 능숙한 솜씨로 에이센 함대의 운동성을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는 제대로 전진을 하지 못하고 전열을 유지한 채로 압도적인 화력과 포격으로 적 함대를 소진시키려 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은 지난 3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격전을 벌였던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에이센 수뇌부는 10시까지 별다른 효과 없이 포격전만 계속해서 전개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투입된 어마어마한 물자에 비해 발바이스 함대가 전혀 무너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자 고심하게 되었다.
에이센 수뇌부는 곧 발바이스 함대도 에이센 함대와 만만치 않은 숫자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이센 함대 보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역전의 지휘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에이센 수뇌부는 발바이스 함대 수뇌부와 장병들이 자칫 이곳에서 밀리게 된다면 다시 돌아갈 곳이 없어 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를 더욱 단결하게 만들고 있고 에이센 함대의 맹렬한 포격을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격하게 반격을 감행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자신의 기함 판타로드 호에서 전체적인 전황을 주시하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를 준비 시키고 사령부 직속 함대 사령관인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에게 오랜 전쟁 경험을 가진 지겔마이어 원수는 특유의 직관으로 전체적인 전황을 주시한 후 곧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기동 함대와 별도의 기동 함대를 편성하도록 지시한 후 의미심장한 다음을 덧붙였다.
“만일의 경우 페트릴 대장의 함대와 50만 척 정도의 기동 함대가 전세를 완전히 뒤바꾸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작전 주임 참모 알리시아 데이모스 대장에게 전체적인 작전 상황이 실패로 돌아갔을 경우 실행하게 될 작전 B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지금 우리는 폐하의 군대를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는 데이모스 대장에게 작전 B의 검토를 지시한 후 신중을 기할 것을 덧붙인 후 다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15시 50분 브라이언 펄른 대장과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의 함대가 올리버 페터 대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진격해 나가 발바이스 함대의 반포위 진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때 크라우프는 자신에게 출격 준비 명령이 하달되자 이내 지겔마이어 원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했다.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지겔마이어 원수의 뜻을 모르겠다고 의아해 하자 크라우프는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이고 잠깐 몸을 일으켜 허리를 맞추는 것으로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지휘 데스크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니 피곤해 하는 자신의 육체를 달랬다. 그리고는 곧 크라우프는 의아해 하는 발타자르 중장에게 나름대로 판단한 지겔마이어 원수의 의도를 설명했다.
크라우프는 지겔마이어 원수가 뜻하는 것은 전체적인 포위 섬멸 작전으로 좌우로 페터 대장과 골드윈 대장이 짐짓 거짓으로 패해 후퇴해 오기를 기다려 적의 공세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 자신의 함대와 아마도 사령부 직할 함대를 이용해 적의 공세를 역전 시킨 후 좌우 날개 부분을 무너뜨려 히르슈 요새를 전체적으로 반 포위 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사령관의 설명을 듣게 된 발타자르 중장은 그도 전체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자신이 하고 있는 걱정을 그대로 털어 놓았다.
“저도 대충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 운용되고 있는 함대의 단위 규모가 너무 큽니다. 적이 너무 쉽게 알아차리게 될지 그것이 걱정입니다.”
발타자르 중장의 건실한 지적을 듣게 된 크라우프는 모든 상황이 함대 결전으로만 있지 않다고 대답한 후 이내 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함대를 출격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각하!”
길게 논쟁할 것도 없이 두 사람은 곧 지휘하고 있는 전함 20만 척 순양함 35만 척 구축함 30만 척 경비함 10만 척의 함대 전체에 전투 출격 대기 명령을 내렸다.
“가만히 상황 돌아가는 꼴을 보니 썩은 말대가리 같은 상황이네 그나저나 앞뒤 상황을 보니 곧 우리도 투입 되겠군.”
호박의 정령호의 공중전 전투대 지휘관 실에서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양손을 머리 뒤로 모아 받친 후 앉아 있는 의자에 바짝 등을 기대며 마주 앉아 있는 티아라에게 자신도 모르게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티아라는 그녀가 한숨을 내쉬자 피식 웃으며 역전의 용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농담하지 말라는 눈으로 디네스를 바라보았다.
“역전의 용사는 무슨? 하지만 나도 전쟁이 아니 전투가 시작되려고 한다면 너무 걱정이 되어서 말이지.”
오랜 전쟁을 경험하고 그 전쟁 모두에서 목숨을 담부로 자그마한 기체에 몸을 실어 생명을 불태운 디네스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갑자기 티아라는 자신도 같은 생각이고 한숨을 내쉬더니 아름다운 얼굴로 디네스를 바라보았다.
“······디네스에게 말해 줄 수는 없지만 나는 내가 살아남아야 할 의미가 있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전쟁이 벌어져도 살아남는다. 알겠니?”
티아라가 씽긋 웃어 주었고 디네스는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부럽다는 말을 남기며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러고 보니 디네스는 자신이 지금 어째서 싸우고 있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우스운 일이지만 이것이 현실이었다.
================================================================================
오늘…당일치기로 바닷가에 놀러 갔다 왔습니다…비오는 날 사람 무지하게 많더군요…물론 TV에서 보인 수영복 입고 다니는 여자는 한 사람도 없이…~_~;; 거의 90%25가 가족단위더군요…쭈압…야간이 더 화려할 텐데…ㅠ0ㅠ;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rxt-42…^0^;
에궁…오늘은 좀 독자분들과의 대화가 짧게 끝이 나겠습니다…저 작가넘이 하루 종일 모든 것을 다 잊어 버렸더니…쭈압…얼른 빠른 타수로…므흐흐흐…
●‘판타로드’님…역시나 하렘당…OTL…그나저나 히르슈라…뭐…히르슈는 간단하게 끝이 납니다…저 작가넘은 무기 보다는 그것에 부딪치는 인간을 더 중요시 하니까 말이지요…므흐흐흐흐…^__^;
●‘바보아님’님…@_@; 아니…이렇게 기쁠 수가…순결당 만세입니다…역시 바보아님 님도 순결당이 정의라는 것을 잘 알아주시는 것 같습니다…자! 순결당의 승리를 위해 다 함께 외치죠…순결당 만쉐이!! ~0~)乃
●‘우유동자’님…정의는 살아 있습니다…순결당 만쉐이!! 아무리 하렘당이 열심히 활약을 해도 결국에는 순결당에게 밀리게 되어 있었습니다…글쿠…대규모 H 신이라…잠깐 동안은 H 신이 없답니다…^0^; 잠깐 동안 말이죠…^_^;;
●‘대구사과’님…에궁…금요일부터 크라우프 녀석이 활약하는데…ㅠ-ㅠ; 어쨌든 간에 그럼 대구사과님…중국 잘 다녀 오시구요…부럽습니다…비록 일 때문이지만 해외도 다녀 오시고 말이죠…ㅠ0ㅠ;; 대구사과님 화팅!!
●‘bsh2345’님…어디 쥐구멍이…(((ㅡ.-;;
●‘애니~’님…디네스는 코프 녀석과 영원히 떡질에 매진해야 할 운명이니 당분간은 금욕적인 생활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0^; 뭐…코프와 디네스의 무한 떡질 신공은 곧 벌어집니다…^_^;;
●‘라이네케’님…코프 녀석은 없던 철이 최근에 조금 들 기미를 보이곤 하지만 카레나도 철이 없나요? 쭈압…~_~;; 저 작가넘은 카레나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헐헐…
●‘빨강보석’님…아니요…그것이 바로 티아라를 옭죄어 놓는 도구이기도 하답니다…티아라는 하도 많이 알기 때문에…이제는 죽기 전에는 코프 곁을 떠날 수 없지요…^_^;
●‘아담스미스’님…맞습니다…티아라는 거의 코프 녀석의 반 노예 수준이지요…쭈압…뭐…고집세고 대가 센 여자를 저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뭐…~_~;; 어쨌거나 순결당 만쉐이입니다…아무리 하렘당이 강해도 순결당에는 못당합니다…^0^)乃
●‘가연을이’님…^_^; 뭐…하지만 대규모 H 신은…최대한 자제할 생각입니다…물론 넣게 된다면 예전 처럼 아예 한 편을 H 신으로 도배하는 만행은 없습니다…글쿠…가랑비가 흩뿌리는 바닷가…좋더군요…^0^;
●‘soulschaos’님…길게 써 주셨지만 짧게 답변을 드려 죄송합니다…ㅠ0ㅠ;; 너무 정확하게 그렇게 짚어 주셔서 저 작가넘이 얼른 무엇이라고 대답을 드리지 못하잖습니다…우에에에에엥…OTL
●‘호박의정령’님…넵…호박의정령님도 화팅! 글쿠…바닷가 좋더군요…~0^; 물론 늘씬한 여자들은 없고 늘씬해도 거의 다 아줌마더군요…애 하나 정도 딸려 있는…쭈압…
●‘시르피드’님…몸 조심 하십시오. 건강이 곧 재산입니다…시르피드님의 쾌유를 빌며 저 작가넘이 화팅을 외칩니다…시르피드님…만쉐이!! ^0^)乃 당신이 아프신 것은 바로 당신이 남보다 더 열심히 살기 때문이니까요…^_^; 그러기 만쉐이가 어울리십니다..으음…
●‘acehelp’님…디네스는 이미 코프 녀석 줄 것이랍니다…코프 녀석…복도 많군요…베르베라에는 자신의 딸 키우는 여자가 둘…그리고 모처에서는…쌍둥이의 어머니…곁에도 여자가 둘…그것에다가 베르베라로 돌아가면 자신을 좋게 보는 미녀와 결혼 예정…거기에다가…이제는 죽었지만 육인형에…마지막으로 디네스까지…부럽네요…쭈압…
●‘지호아빠’님…훗…판타로드님의 선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성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대부분이 순결당 만쉐이를 외쳐 주시고 계시니 말이죠…물론 판타로드님은…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합니다…ㅠ0ㅠ;
●‘스킬팝’님…^0^; 알겠습니다…^0^; 이렇게 말씀 드리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스킬팝님…지금의 고생이 바로 스킬팝님의 1년 뒤를 결정합니다…아니 짧게는 6개월 뒤이기도 하구요…화팅!!
●‘테르미도르’님…^0^)乃 이제 종장으로 달려가는 것 맞습니다…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 나뉘면…적들은 끝장이랍니다…뭐 전장에서 스탈리온의 학살 밖에는 남아 있지 않을 테니 말이죠…므흐흐흐…
●‘bean’님…맞습니다…하렘당은 판타로드님의 가공할 활동력 때문에 그 힘이 발휘되고 있습니다…이런 때 일수록 순결당이 더더욱 합심해야 합니다…순결당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underworld’님…맞습니다…이제 부터는 전쟁…그리고 전쟁입니다…바로 전투당의 세상이지요…전투 만쉐이!! 전투당도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0^)乃
에궁…모든 분들 화팅!!
0
<>=+=+=+=+=+=+=+=+=+=+=+=+=+=+=+=+=+=+NovelExtra([email protected])=+=
HTTP/1.1 200 OK
Date: Mon, 26 Dec 2005 00:53:52 GMT
Server: Apache/1.3.33 (Unix) PHP/4.4.0
X-Powered-By: PHP/4.4.0
Connection: close
Transfer-Encoding: chunked
Content-Type: tex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