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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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4월 3일 04시 30분 에르바 행성계 입구에서 히르슈 요새를 중심으로 하여 브라이언 펄른 대장과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가 각기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를 향해 격렬하게 포격을 전개시키고 있을 때, 에르바 행성의 미노아 대륙 남부 열대림 지대에서는 도노반 비터 알벤이 에이센군의 비밀 기지를 향해 최후의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도노반 비터 알벤은 대량의 병력을 일시적으로 강하시켜 기지의 출입구 쪽 하나를 장악한 후 그 안쪽으로 계속해서 지상전 병력과 장비들을 투입해 내는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초반 지상전 병력 손실이 워낙 컸기 때문에 수송함대에서 대기한 채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정예 해병대까지 대거 전선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발바이스군 해병대는 에이센의 경우와는 그 개념이 조금 달랐는데, 에이센 해병의 개념이 강습 해병대와 공간기갑병으로 나뉘는 것에 비해 발바이스의 해병은 이 두 가지 개념을 전부 수행할 수 있는 지상전 병력의 정예 중의 정예였다. 즉 궤도상에서부터 전격적으로 행성에 강하해 지상전을 치르는 에이센의 강습 해병대와 함내 전투와 우주 요새의 수비, 그리고 우주 기지의 수비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공간기갑병의 역할을 발바이스 해병대는 그 자체가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에이센의 경우 지상전 병력이 부족할 경우 공간 기갑병들 자체도 지상전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엄밀하게 따진다면 두 병과는 서로 활동 영역이 대기권 내와 외부로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발바이스군은 인원 부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와 에이센처럼 두 가지 전장에 따로 투입되는 부대를 양성할 충분한 비용을 갖추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해병대가 에이센의 강습 해병대와 공간기갑병처럼 구분되지 못했다. 물론 발바이스군 해병대의 개념은 에이센군의 공간기갑병에 매우 근접해 있었다. 모든 병사들이 방탄복을 겸한 특수 장갑복을 걸치고 여러 가지 고가의 장비들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투력이 일반 보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물론 이런 정예병력도 에이센군의 강력한 저항을 맞이하여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이센군은 미리 이 지역을 선점하고 있었다는 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법, 즉 매복과 기습을 통해 발바이스군을 괴롭혔고, 이는 발바이스군에게 초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발바이스 해병대가 전투 초반에 질량탄을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압도적인 화력을 이용하기 위해 에너지 캡을 사용하는 빔 라이플을 동원하였고, 곧 압도적인 화력으로 저항하고 있는 에이센 병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도노반 비터 알벤이 정예 해병대를 투입한 것은 에이센군의 저항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였고 그가 원하던 대로 정예 해병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병력 부족 때문에 브랜든 기지의 비상 탈출 통로를 수비하던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의 보병 연대와 부르노 헤르난데스 소령의 지상전 병력들까지 브랜든 기지의 수비에 투입된 이때, 미노아 대륙의 거대한 [underworld] 에서는 총탄에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서지며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 지며 죽음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세상이 펼쳐졌다.
에이센군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발바이스 군은 최정예 부대를 투입하기라도 한 듯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는데, 특히 에너지 캡을 사용한 에너지 빔 라이플을 사용하며 질량탄만을 사용하는 에이센군을 압도하였다. 더욱이 최근에 투입된 발바이스군의 최정예 부대는 특수 장갑복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에 원거리에서는 몸통에 맞아도 한 발에 죽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센군의 경우는 일부는 방탄복을 아예 갖추고 있지 못하거나 입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형 방탄복으로서 방어력이 많은 부분 부족했다.
시아는 여러 차례 지상전을 수행하고 도심 전투를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예하 지휘관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며 전체적인 상황을 장악하려 했지만 상대가 에너지 빔 라이플을 사용하며 특수 장갑복을 걸치고 있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용기를 내어 적을 향해 총격을 퍼부어 대도록 만드는 것 자체도 두려운 일이 되었다.
물론 발바이스군이 착용하고 있는 특수 장갑복도 착용자를 무적의 철갑을 입은 전사로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공격을 받게 된다면 단번에 죽는 것과 여러번 총에 맞아야 숨이 끊어지는 것과는 확실하게 큰 차이가 있었다.
시아가 지휘하는 보병 연대 병력들이 발바이스군 병사들을 두려워 해 차츰 물러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 때 이들의 사기를 드높이려는 듯 기지 수비대뿐만이 아니라 비전투 요원들마저도 자동 소총으로 무장하고 전선 쪽으로 달려 나왔다. 이들의 굳센 모습 때문에 에이센 군인들은 모두 물러서려던 생각을 버리고 즉시 적을 향해 용감하게 맞서 나갔다. 특히 에르민 호라이즌 보병 상사가 특수 장갑복을 걸친 발바이스군 병사 5명을 해치워 그 목을 잘라 가지고 돌아온 일로 인해 병사들의 사기는 더 할 수 없이 높아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위기 의식을 극복한 에이센군은 특유의 강인함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발바이스군을 마구잡이로 저지해 내기 시작했다.
4월 3일 전부와 4월 4일 20시까지 발바이스 함대, 그리고 뮤틸레 족 함대와 포격전을 전개했던 브라이언 펄른 대장과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은 공격이 개시되었을 때부터 지속하고 있던 포격의 강도를 차츰 저하시키고 있었다.
이들이 공격의 고삐를 서서히 늦추는 것은 제 아무리 무수히 많은 포격을 퍼부어 댄다고 해도 상대의 전열을 무너뜨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더 이상의 물자만 낭비하느니 차라리 일시적으로 공세를 중지해 다음 공격을 위한 전열을 재편성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물론 전력을 뒤로 뺀다고 해도 기동하고 있는 함대 전력이 한 두 척이 아닌 무려 200만 척이나 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움직임은 매우 둔중할 수밖에 없었다.
에이센군의 규모가 워낙 크고 그에 따라서 둔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4월 5일 03시 40분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총사령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이내 에이센군 둔중한 움직임 속에서 그들이 뜻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 차렸다.
“분명······아군의 공세를 유도해 아군의 전열을 내부로 깊숙이 끌어 들인 후 충분한 예비 병력을 이용하거나 기동 함대와 같은 집중된 전력을 이용해 아군의 공세를 분쇄한 후 우리의 좌우 날개를 부러뜨리려 할 것이 분명하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 또한 역전의 지휘관이었기 때문에 에이센군의 의도를 한 눈에 알아 차렸다.
“역시나 에이센이 히르슈 요새를 너무 신경에 쓰고 있는 모양이군. 히르슈 요새의 주포를 정면으로 고정시키도록 만들고 좌우로만 전력을 집중시키려 하고 있으니 말이야.”
물론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전투 초반부터 너무나도 쉽게 에이센군의 의도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에이센군이 비록 숫자만 많았다 뿐이지 이 정도의 대규모 함대를 조직적이면서도 매우 효율적으로 운용해 낼 정도의 대규모 기동 훈련은 물론 연합 훈련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규모의 문제라는 것 때문에 1천 만 척이나 되는 함대를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초인적인 지휘관이라고 한다면 몰라도 오랫동안 함대를 지휘해온 에네르 자드 하페텐 조차도 10만 단위가 넘어가는 함대는 자신의 마음대로 손발을 부리듯 통제할 자신이 없었다. 그러니 제 아무리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라고 해도 자신의 의도대로 100만 단위의 함대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에네르 자드는 현재 에이센의 의도가 너무나도 뻔하게 눈에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군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그럴듯하게 연기를 했어야 하지만······너무 서툰 것 같군.”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 함대의 행동을 자신이 확인하게 된 것 때문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자신감을 스스로 자제하며 우나베 바스타란과의 협의하에 후퇴하는 에이센 함대를 추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반대쪽 우측 날개 부분을 맡고 있는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에게도 함대 진격을 정지시킬 것을 지시했다.
4월 6일 05시 40분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하며 씁쓸한 웃음을 ㅈ;었다. 예상했던 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들의 모습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적의 의도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기함 판타로드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지겔마이어 원수는 각종 전술 모니터와 실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체적인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분명 발바이스 함대 수뇌부는 에이센 함대의 의도를 확인하고 그 의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격을 멈춘 것으로 확신했다.
“상식적으로 한 번에 수천 척씩······글자 그대로 소멸시켜 버릴 수 있는 요새의 정면에 전력을 집중 투입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지휘관은 없겠지. 여유 병력이 충분하다면 요새포를 정면에 고정시킬 수밖에 없을 정도의 병력을 정면에 투입하고 그 좌우로 함대를 진격시켜 요새포 자체를 무력화 시키려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만일의 경우 히르슈 요새의 요새포가 움직여 좌우로 진격해 나가는 함대 중 하나라도 사격을 가한다면 제 2격을 얻어맞는 한이 있더라도 히르슈 요새 쪽으로 진격해 나갈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식으로 낭비되는 병력을 최대한 줄여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인간의 생명을 쓸데없이 소진시키느니 차라리 전투 물자를 조금이라도 더 사용하는 편이 있다고 해도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전술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그는 수많은 장병들을 이끄는 지휘관으로서 최대한 아군의 손실을 적게하고 적이 전투 의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다시 3일에서 4일 정도의 시간이 더 투자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엄한 목소리로 브라이언 펄른 대장과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고 올리버 페터 대장에게도 중앙의 전력을 유지하되 좌우 펄른 대장과 골드윈 대장의 함대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20시 10분 크라우프는 함대 전투가 전개되고 있는 사이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에게 여전히 전투 출격 준비 태세가 명령되어 병사들이 잔뜩 피로에 지쳐 있을 것을 우려해 3교대로 장병들에게 휴식을 취하도록 지시했다.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언제 출격해 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투태세를 흐트러 뜨릴 수 있는 3교대 근무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좋지 못한 일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의 뜻을 관철 시켰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장병들의 피로도를 어떻게 해서든 최소한으로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전원 전투 출격 준비 태세가 유지된다면 당장은 좋기는 하겠지만 막상 전투가 벌어졌을 때에는 병사들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게 되지요. 그러면 병사들이 제대로 싸울 수 없습니다.”
발타자르 중장 또한 크라우프의 말을 못 알아들을 사람은 아니었다.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적이 갑자기 공격을 해 오면 대응하기 어려워진다고 걱정했다.
“우리 앞쪽으로 적을 저지해 줄 많은 아군 함대가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는 애써 휴식 명령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사령관을 이해시킨 후 수석 부관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을 통해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를 3교대 근무로 전환시킬 것을 지시했다.
궤도 포격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발바이스군의 집중 공격으로 머리위쪽에 올려 있던 지반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틈으로 마구 쏟아지고 있는 빗줄기가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빗줄기 사이를 뚫고 피와 살, 그리고 뼈를 가진 인간들이 에너지 탄과 질량탄이 마구잡이로 교차되고 있는 가운데 비명과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이들의 사이로 지상전투용으로 개수된 것으로 보이는 발바이스군의 인간형 병기인 크누트가 한 걸음 거대한 금속의 육체를 대지에 내딛었다. 그리고 오른쪽 손에 들고 있는 빔 라이플을 서서히 치켜 들었다. 크누트의 빔 라이플이 향한 쪽으로 수많은 인간들이 경악한 표정으로 손에 들고 있는 자동 소총을 마구잡이로 연사해 대거나 그렇지 않으면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는 중이었다.
에이센인들을 불태워 버리기 위해 크누트의 빔 라이플이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 가속되기 시작했을 때, 기지 안쪽의 지하에서 날아온 일격은 짧으면서도 둔탁하게 금속을 울리는 음과 더불어 크누트의 콕핏을 꿰뚫어 버렸다. 그와 동시에 콕핏의 입구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폭음이 터져 나왔고 조종자를 잃은 크누트는 그대로 균형을 잃고 비틀 거리다 거대한 강철의 육체를 무너뜨렸다.
시아 지겔마이어 중령은 계속된 전투에 심신이 더할 수 없이 피로했다. 하지만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뇌부에서 내려오는 명령은 언제나처럼 똑같았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는 언제나 강한 힘이 느껴졌다.
“적은 에너지 탄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는 실체탄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근접해서 적과 맞서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계속해서 병력을 적 부대 쪽으로 투입해 내란 말이다!”
통신기를 통해 시아에게 공격에 공격을 가할 것을 명령하는 기지 수뇌부 사령관의 명령을 받은 그녀는 잠깐 인상을 썼다. 사방의 전선에서 몰려들어 오는 병력이 부족하다는 절규와 더 이상 적을 막을 수 없으니 후퇴를 하게 해 달라고 하는 예하 대대와 중대 단위의 요청이 쇄도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부하들의 후퇴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하며 냉정하게 소리쳤다.
“더 이상 보낼 줄 병력은 없다! 귀관의 목숨으로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란 말이야!”
냉엄하게 후퇴 요청을 하는 부하의 통신을 끊은 그녀는 수뇌부로부터 일부 지상전 전용의 바리스타 부대가 기지 내부로 집중되는 적의 전력을 조금이라도 분산해 보고자 지상으로 발진해 나갔음을 통보받고는 일말의 기대감이 섞인 눈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오랜 전투로 매우 지쳐 보였다.
4월 7일 00시 도노반 비터 알벤은 지하 기지에서 아예 통째로 매몰되어 버릴 수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에이센군이 최후의 저항을 시도하려 한다고 판단했다.
지하로 계속해서 병력이 투입되고 해병대가 진격을 개시하고 있는 이때 일부 에이센군 병력들이 지상으로 이동해 나와 조금이라도 기지 안쪽으로 투입되는 전력을 분산시키려 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던 도노반 비터 알벤은 미리 대기시켜 놓았던 베르터와 크누트 부대를 불러 적의 지상전 전용의 헤비호스 부대를 저지해 내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예하 지상전 부대 지휘관들에게 특히 다음을 당부했다.
“에이센군의 지상전 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기체의 성능은 크누트와 베르터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상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적이 다가오면 물러나고 적이 멈추면 적을 교란하고 적이 아군을 피하면 공격하되 물러나면 반드시 추격해야 한다. 이것은 전술의 기본이면서 약한 쪽이 강한 쪽을 지치고 힘들게 만들어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자네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고 지켜 에이센의 지상전 부대를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그저 그렇게 평가해 늘 후방 수송 함대나 맡아 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병력만을 이끌던 도노반 비터 알벤 이었지만 그의 군사적인 재능이나 식견 또한 여느 평범한 지휘관과는 사뭇 달랐던 것이다.
에르바 행성계로 진입하기 위한 에이센 함대의 시도때문에 4월 8일 하루 종일과 4월 9일 하루 종일 전투가 벌어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양측은 지리한 포격전만 전개할 뿐 큰 전투는 없었다. 하지만 4월 10일 06시 20분 브라이언 펄른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 쪽으로 진출해 나온 뮤틸레 족 함대가 병력 교체의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에이센 함대 5만 척을 단숨에 포위망 안에 몰아넣는데 성공하면서 상황이 다소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06시 50분부터 본격적인 포격전이 전개되어 10시 10분 에이센 함대 11만 척이 포위된 함대를 구원해 후퇴할 때까지 뮤틸레 족 함대는 에이센 함대 5만 척 중에서 무려 17,456척을 격침시켰고 최저 15,000,000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했다.
반대쪽에서 우나베 바스타란과 에네르 자드 하페텐 또한 에이센의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와의 교전에서 2시간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21,460척의 전투함을 격파해 내는 전과를 올렸고, 최저 18,000,000명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인명피해를 입히는 승전보를 올렸다. 하지만 에이센 함대가 후퇴하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다시 전력을 정지시키며 자그마한 전과에 고무되어 국지적으로는 승리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에이센의 의도에 휘말려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4월 11일 09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자신의 기함 판타로드호에서 세 번째 공격 작전을 감행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의 전투에서 적을 끌어들이지도 못하고 많은 피해를 입은 브라이언 펄른 대장과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을 크게 질책한 그는 곧 다시 공격을 감행할 것을 지시한 후 이제야 그가 본래부터 준비하고 있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에게도 지시를 내려 직할 함대를 비롯해 이제까지 전투에 한번도 참가하지 않은 함대가 전투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히르슈가 파괴된다면 분명 발바이스군의 성격상 십중팔구는 분명 전력을 다해 오히려 맞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때 적을 저지해 내며 의도했던 대로 함대를 움직여야만 큰 피해 없이 에르바 행성계를 아군 손에 탈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확신을 가지고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에게 전투 준비를 지시한 후 이내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 전체를 집중시키도록 여러 전략 시설들을 파괴하지 않고 일부러 남겨 두어 그들이 전투 의지를 포기하지 않도록 애쓴 것이 지금 크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 졌으니 당연하게 승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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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26#983133;….%26#983135;음악이 흐르면%26#983134;…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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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욱…술이 안깨요…ㅜ0ㅜ)/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3…
에궁…쏟아지는 빗줄기…너무…강력했습니다…아예 쏟아 붓는 수준이었으니 말이죠…쭈압…
●‘%2B내일을위한한걸음%2B’님…^0^)乃 1타 만쉐이입니다…그나저나 비가 계속해서 주룩주룩 내리고 아울러 가랑비 까지 무지하게 쏟아져 내리고 있네요…이런때 일 수록 몸 조심하시구요…%2B내일을위한한걸음%2B 님…아시죠? 순결당 만쉐이…말입니다…%2B_%2B)乃
●‘바보아님’님…므흐흐흐…순결당…만쉐이 입니다…역시 정의파 순결당이 승리를 한다는 것은 바로 정의가 살아 있다는 뜻이니…^0^)乃 이런 쏟아지는 빗줄기와 부슬부슬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줄기 서광이 비추어 지는 것 같습니다…순결당 만쉐이!!
●‘판타로드’님…^0^; 뭐…긁적…긁적…ㅡ_ㅡa 하지만 그래도 최근 순결당이 크게 성장을 해서 하렘당을 앞서 나가는 것은…이미 정해진 대세랍니다…^0^; 그나저나 판타로드님은…도저히 극복하기 힘든…난공불락이니…쭈압…쭈압…비 많이 내리는데 몸 조심 하시구요…화팅!
●‘라이네케’님…^0^; 비 오는 날이라서 오히려 더 좋던데요? 그렇다고 주룩주룩 비가 내린 것은 아니구요…어느 정도…비가 내려 주고…시원해서 좋았습니다…^_^;; 물론 대부분이 가족들뿐이거나…오오! 스타일 좋은 여자분…에궁..아줌마였나…쭈압…이것은 좀 많았지만요…
●‘호박의정령’님…쿨럭…물론…하렘당이 강력하기는 합니다…특히 판타로드님이 계신 이상…후덜덜…일단…저 작가넘은 (((ㅡ.-;; 잠시 물러납니다…판타로드님을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하지만…철옹성이니…쭈압…
●‘B612’님…헐헐…뭐…하지만 거창한 작전명 보다는…그냥 작전 B 가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약에 정보가 유출되어도 도저히 상대가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_^;; 물론 성의 없는 것은…OTL…입니다…ㅠ0ㅠ;
●‘soulschaos’님…^_^;; 비라…쭈압…어쨌든 간에…저 작가넘은…어제 재미있기는 했답니다…바닷가에 가서 그렇게 오래 있다 오기도…참…글쿠…왠? 가족들이 그렇게 많은지…주변에 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줌마들인데…그러고 보면 아줌마들이 더…스타일이 좋더군요…쭈압…
●‘시르피드’님…맞습니다…어느 순간 보면…내가 왜? 이곳에 와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로 짜증이 많습니다…도대체…내가 왜? 이곳에 와 있는지…흐음…하지만 궁극의 목표는 이것이지요…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것 말입니다…흐음…
●‘가연을이’님…흠…뭐…이제 곧입니다…물론…에르바에서의 전투가 끝이 나고 아나베 행성계 전투쯤에서 이기는 합니다…^_^;; 확실하게 디네스와 코프 녀석이 서로 러브러브 모드로 전환되니까…염려 마시구요…화팅!!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_^;; 부서집니다…이제는 모습을 보이시지 않지만 마이트레야 님께서 메모로 지적을 해 주셨는데…그 분께서 지적해 주신 약점 바로 그것 때문에 히르슈가 끝장나지요…^_^;; 화팅!
●‘대구사과’님…KT는 비추입니다…그 이외의 인터넷 회사는 뭐…그럭저럭 속도가 나오더라구요…KT는 영…물론…KT는 지역에 따라 천양지차이니…KT가 대세인 곳은 뭐…^_^;; KT가 다른 어떤 것 보다는 좋지만 말이죠…^_^;
●‘bsh2345’님…바다라…서해에서…썰물 빠지는 것 보고 놀랬답니다…모래사장의 3배 가까이 물이 쭈욱 빠졌다가…갑자기…30분에서 40분 사이에 다시 모래사장 정도까지 물이 올라오더라구요…헐헐…
●‘빨강보석’님…저 작가넘은 겨울 바다가 그렇게 멋있었답니다…거의 없는 사람들 속에서…조용히 긴 한숨과 함께 바다를 보면…어딘지 모르게 내가 이 세상의 작은 일에 너무 집착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쭈압…기분이 좋지 않을때는 바다를 보러…갑니다…헐헐…
●‘우유동자’님…뭐…디네스는 말씀하신 대롭니다…글쿠…디네스는…확실하게…넘어옵니다…확실하게 말이죠…물론 구드 바렌브룩 녀석의 결정적인 행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지만 말이죠…^_^;;
●‘타파’님…에엥…하는 수 없지요…쭈압…짧게 다녀오신다니…그럼 다녀오시고 나면 코프 녀석이 열심히 싸우고 있을 것이 확실하답니다…^_^;; 그나저나…좋겠습니다…ㅠ0ㅠ; 중국으로 가신다면…아! 오늘이시면…뵙지 못하겠군요…이잉…어쨌거나 화팅!!
●‘메두’님…^0^; 뭐…처절한 전쟁신…하지만…이미 모든 것이 결정난 상황이니 진정 처절한 전쟁신은…아나베 행성계와 네슬런 행성계에서 벌어질 것이랍니다…^_^;; 저 작가넘 생각은 베를린에 몰려든…소련군이 바로 에이센군이 되었으면 해서 말이죠…^_^;
●‘아담스미스’님…뭐…쥔공이 왜 저렇게 싸운다는 것은 간단하게…한 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나중에 좀 헷갈려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전쟁은 국지전에 아닙니다…대국적으로 보아야 하니 말이죠…순결당 만쉐이!!
●‘underworld’님…원수라…원수는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랍니다…물론 크라우프 녀석이 대장이 된 것도 많은 고심 끝에 내려졌답니다…본래는 중장 정도에서 끝맺음 하려 했거든요…쭈압…글쿠…전투는 쭈욱 이어집니다…므흐흐흐…
●‘내멋대로할꼬야’님…(슥슥)(부비부비)…비가 너무 많이 내리네요…ㅠ.ㅜ; 이런 날씨일 수록 몸 조심 하시구요…내멋대로할꼬야 님…아시죠? 내멋대로할꼬야님…저 작가넘이 내멋대로할꼬야 님에게…(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까지 해 드리려는 것 말입니다..ㅠ0ㅠ;;
비 많이 내리는데 몸 조심들 하세요…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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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54:00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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