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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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54:16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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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4월 15일 02시 정각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은 크라우프가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함대를 지원해 주겠다는 통고를 해 오자 직접 지휘하고 있는 전함 함대와 순양함 함대만 하더라도 충분하게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 선두를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쓴웃음과 더불어 사령관인 크라우프가 너무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말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사령관인 크라우프가 전체적인 병력 운용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베파누스 중장으로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크라우프가 너무 걱정이 많다고 비웃었던 베파누스 중장의 한숨은 이내 탄식과 경악으로 바뀌었다. 충분하게 적을 저지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는
짧은 순간 베파누스 중장이 전체적인 함대의 화력을 일시에 집중시켜 그 위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크라우프가 병력을 보강해 주겠다는 오른 쪽 날개 부분으로 미처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너무나도 간단하게 쏟아지는 화력을 견뎌내지 못해 그대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당황한 그는 급박한 처지에 떨어진 자신의 상태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서둘러 예비 병력을 편성해 예비 병력을 동원해 적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본대와의 연결이 끊어져 고립될 위기에 처해 있는 나탈리아 비티 소장의 함대를 크라우프가 지원해준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지휘하는 5만 척의 함대와 더불어 구원하려 최선을 다했다.
베파누스 중장이 급하게 예비 병력을 지원했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전력으로 돌진해 들어와 적을 저지하려 했지만 이미 발바이스 함대의 선두는 약 10분 차이로 나탈리아 비티 소장이 지휘하는 오른쪽 날개 부분과 베파누스 중장이 지휘하는 중앙 부분의 함대 사이의 연결 고리로 예리하게 파고 들어가 너무나도 간단하게 나탈리아 비티 소장의 함대를 고립시켰다.
“저런······”
03시 30분 크라우프는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10분 차이로 전력을 투입했으나 연결 고리 부분을 돌파한 적을 저지해 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자 짧게 혀를 차고 군화로 바닥을 차며 화를 냈다.
비록 직접적으로 주변 참모들을 생각해 욕설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오른쪽 날개 부분의 연결 고리로 파고 들어온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가 병력을 좁은 곳에 집중시켜 막강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쉽게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를 저지해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지금 적과 맞서고 있는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도 여러 전투를 경험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단지 함대 지휘관들 중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승진을 한 경우로 크라우프는 그의 능력에 대해 상당 부분 의아함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
어차피 오랜 함대 지휘 경험을 갖고 있고 기본 이상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고심하기는 했어도 중장으로 승진시킨 것이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베파누스 중장은 중장으로 승진할 정도의 재목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충분한 급하게 함대를 배치했다는 문제도 있었지만 그 동안 이렇게 단독으로 적을 저지해야 할 상황이 있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크라우프에게는 캄멜 중장이 벌어준 시간 동안 병력을 제대로 배치시키지도 못해 적에게 단숨에 빈틈을 내보여 준 베파누스 중장의 어리석음에 화가 났다.
“각하! 본 함대를 비롯한 직할 함대를 투입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자칫 적의 강렬한 공세로 주력 함대가 크게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갑작스레 부사령관 발타자르 중장이 크라우프에게 직할 함대를 투입하는 문제에 대해 제안을 해 왔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아군의 주력이 위기에 빠졌을 때 오히려 더 병력을 주력을 투입한다면 발바이스 함대와 수적인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걱정했다.
“난전에 빠지게 된다면 수적으로 부족한 아군이 불리하다.”
그러자 부사령관은 이내 자칫 하다가는 나탈리아 비티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퇴로가 차단되어 압도적인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에 포위될 수 있음을 걱정했다. 부사령관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격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함대를 전진시킬 것을 권했다.
“각하! 지금 병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전체적으로 아군이 곤란해 질 수 있습니다. 각하!”
부사령관이 재차 병력을 투입할 것을 강하게 권유하자 크라우프는 이번에도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 전선에 병력을 투입해 봐야 전선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전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사령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했다. 전선의 혼란이 가중되더라도 부사령관의 의견대로 직할 함대를 투입해야 함을 깨달은 크라우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후 병력이 분단된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에게 결단을 내리고 명령을 내렸다.
“부사령관님의 말씀대로 어쨌든 간에 병력의 낭비를 최대한 막아야 하겠죠. 지금 즉시 베파누스 중장은 오펜 드라운드 소장과 더불어 중앙 함대를 집중시켜 발바이스 함대의 좌측으로 이동하도록 하라.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는 대부분이 전함과 순양함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충분하게 적의 공격에 대해 방어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베파누스 중장과 드라운드 소장이 적의 좌측면에서 계속해서 거리를 유지시키며 충분한 공격을 퍼부으라고 하도록.”
잠시간의 고민 끝에 사령관이 함대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지시를 내리자 직할 함대 전진을 거부한 크라우프에게 은근히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던 발타자르 중장이 곧 그의 뜻을 이해했다. 아마도 자존심 때문에 두 번이나 부사령관의 제안을 거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자신의 뜻을 이해해준 크라우프가 나름대로 고맙게 생각되었다.
이때 잠자코 곁에서 크라우프가 내리고 있던 명령을 듣고 있던 다이레아가 나탈리아 비티 소장도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과 더불어 적에게 포위되지 않는 선까지 함대를 서서히 후퇴시켜 우측에서부터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의 움직임을 둔중 하게 만들고 사령부 직할 함대는 전진해 베파누스 중장과 연계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했다.
“좋아! 전장에서 최대한 아군끼리 부딪쳐 혼란이 일어나는 일을 막아야 한다.”
크라우프는 곧 다이레아의 제안을 승낙한 후 서둘러 병력을 이동시켜 적 함대를 세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을 감행하도록 지시했다.
시어리 준장이 잠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 한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각하! 하지만 적은 아군 보다 병력이 많습니다. 적 함대가 병력을 나누어 좌우 함대를 압도하게 된다면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시어리 준장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자신이 적극적으로 병력을 나누어 적을 상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크라우프와 250만 척의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의 전투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에이센과 발바이스 그리고 뮤틸레 족 연합 함대와의 전투이기 때문이다.
만약 크라우프가 적을 저지해 내지 못할 것 같으면 후퇴해 후방에 있는 예비 함대와 합류해 적을 축차적으로 소진시키면 된다. 전쟁은 지금 이곳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겔마이어 원수가 이끄는 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쪽이 버티고 한쪽을 무너뜨린다면 승리는 에이센의 것이 된다.
지금 눈앞의 상황이 바로 전체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크라우프는 어떤 전술을 사용하더라도 적의 공격을 저지해 내기만 한다면 충분히 그 임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매우 꺼리는 각개격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군 함대를 나누어 보다 적극적인 전술을 선택했다.
“좌우 함대는 전함과 순양함으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네. 거리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공격을 가한다면 적이 운신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질 것이네 이때 본관이 지휘하는 함대가 정면으로 공격한다면 적을 이곳에 붙잡아 둘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분명 적 함대는 좌우가 구함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전체로 볼 때 지겔마이어 원수께서 좌측으로 전력을 집중시켜 전선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니 적은 병력을 나누어 전선을 확대시키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된다면 분명 적들은 아군을 상대로 우세함을 점유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적들도 후퇴하게 될 것이다. 다소 위험 부담이 크지만 적을 이곳에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이 방법이 이것이 알맞다고 보네.”
지금 시어리 준장이 굳이 질문을 건넨 것은 충분한 설명 없이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크라우프의 생각을 모두에게 이해시키고 다시 한 번 확신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는 길게 작전 부 참모에게 굳이 길게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베파누스 중장과 비티 중장에게 적을 붙잡아 두는 것이 최우선 목표임을 명확하게 인지시키도록 해! 알겠나?”
크라우프가 부사령관 발타자르 중장에게 지시를 내렸고 부사령관은 곧 경례로 화답한 후 크라우프의 설명에 확신을 가지고 사령관이 의도했던 대로 병력을 배치시켰다.
11시 33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마치 썰물 빠지듯 돌파구가 열리며 에이센 함대가 좌우로 갈라지는 것을 보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했다. 세바스찬 디랜드와 뭉크터 조나한이 역시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전쟁의 경험으로 이렇게 에이센 함대가 쉽게 물러나는 것을 보고 최고 사령관으로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드는 것을 지울 수 없었다.
전함과 순양함으로 이루어진 에이센 함대가 너무나도 쉽게 돌파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까지 파악된 에이센의 전투함 손실이 2천 척 남짓했기 때문에 자드 하페텐으로서는 100만 척에 가까운 에이센 함대의 방어력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의도가 아닐까?”
적은 정보만으로 상대의 전술을 오판하지 않도록 자드 하페텐은 최대한 냉정해 지려 노력했다. 그렇지만 생각 이상으로 이러한 전투 상황에서 침착하게 냉정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적을 상대로 유리하게 전투를 진행시키고 있을 때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 쪽으로 에이센 함대가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예비 함대를 투입해 무려 700만 척 가까이 투입되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가 지휘하는 약 250만 척 정도의 전력만으로는 에이센 함대를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명확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 눈앞에 있는 적을 무너뜨려야 한다.
“전진하라! 계속 진격하라!”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한 쪽으로 함대를 몰아 대며 전력의 집중도를 높여 적을 돌파해 내도록 지시했다.
15시 30분 크라우프는 공격이 개시되기 전 각 단위 함대의 지휘관 베파누스 중장과 비티 소장에게는 함대 운용에 관한 전폭적인 재량권을 부여했다. 이것은 전체적인 전선 통제 상황을 무너뜨릴 수 있었지만 독자적인 작전 능력이 부여되지 않는 다면 전투가 지속되면서 중앙의 통제를 받지 못하게 되었을 때 베파누스 중장과 비티 소장이 결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베파누스 중장과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함대가 적 함대의 좌측으로 이동해 구형 진형을 유지한 채로 포격을 퍼부어 대고 있고 나탈리아 비티 소장과 타파 바자이 소장의 함대가 적 함대의 우측으로 이동해 거리를 유지한 채로 장거리 포격을 개시하고 있자 곧 자신이 직접 지휘하고 있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과 스펜서 하울러 소장을 비롯한 직할 함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적 함대의 정면으로 공격해 나갔다.
“진격 앞으로!”
전체적으로 베파누스 중장과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약 35만 척을 지휘하고 있고 나탈리아 비티 소장과 타파 바자이 소장이 15만 척 그리고 크라우프가 30만 척의 전력을 이끌고 있었다. 이들의 후방으로 헥터 캄멜 중장이 전투로 손상을 입은 나머지 15만 척 이하로 줄어든 전력을 이끌며 재편성과 재보급을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단기적으로 250만 척이나 되는 적 함대를 향해 병력을 네 방향으로 너무 분산시켜 놓아 각개 격파의 대상이 될 수 있었지만 크라우프는 베파누스 중장과 나탈리아 비티 소장에게 적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포격전 위주로 전투를 계속하도록 지시했고 자신은 정면으로 전력을 집중시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선두를 집중 타격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18시 에이센 함대의 의도가 눈에 들어오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본능적으로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다. 적 함대의 모습을 확인한 자드 하페텐의 참모들은 수적인 우세함을 이용해 함대를 나누어 좌우로 병력이 나누어진 에이센 함대를 집중 타격 해야 한다고 권했다. 하지만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 함대가 확실하게 미끼를 던져 승부수를 펼쳤음을 인지했다.
“무서운 녀석이다. 결국에는 이것을 원한 것이었나?”
자드 하페텐은 경험적으로 에이센 함대가 지금 병력을 나누어 자신들에게 각개격파를 당할 수 있는 위기를 자초하는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포위 당하기 전 기동력을 이용해 포위망을 빠져 나올 자신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병력을 분산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갑자기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자신이 지금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의 치밀하게 짜여진 포위망 속에 말려든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이 일었다.
만약에 좌측에 위치한 약 15만 척의 함대 쪽으로 전력을 나누어 병력을 전진시킨다면 이 15만 척의 함대가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병력 집중도를 분산킬 것이고 이 틈으로 에이센은 국지적으로 주력을 집중시켜 빈틈을 노려 돌파를 시도해 올 것이다.
“전투에서 병력이 많은 쪽이 승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반드시 병력이 많다고 해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비록 병력이 적다고 해도 얼마나 병력을 잘 운용하는 것의 문제가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설명을 듣게 된 그의 참모들은 당혹스러운 눈빛을 내보였다. 자드가 설명한 대로라고 한다면 에이센 함대는 지금 무시 못 할 계략을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녀석인지는 몰라도 부하 15만 척을 희생해 결정적으로 승리를 거두려 하는 것이 분명하다. 결코 적들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한 자드 하페텐은 같은 시각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의 함대가 국지적으로 압도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려 하자 전력을 후퇴시키기로 결정했다.
에이센 함대를 그대로 두고 후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라쉬드 사카에게 몇 개 함대를 보강해 총 50만 척의 전력을 나누어주어 에이센 함대를 저지하라고 지시한 후 자신은 전력을 재편성하는 척 하며 후퇴할 준비를 서둘렀다.
히르슈도 끝장나고 에이센군과 단기적으로 대량으로 물자를 투입해 내는 물량전으로 전투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전선 한 쪽이 무너져 내려 결국 자신을 포함해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만 하면 충분했다고 본다. 더 이상 싸워 보아야 별 의미는 없다.’
자드 하페텐은 전력을 후퇴시킬 것을 결정한 이상 길게 시간을 끌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한 후 오히려 서둘러 라쉬드 사카에게는 함대를 정면으로 전진시켜 나가도록 재촉했다.
4월 16일 05시 40분 크라우프는 자신이 던진 승부수를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알아차린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적들의 병력 집중을 흐트러뜨린 후 그 빈틈을 노려 자신과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를 합쳐 65만 척의 전력을 이용해 승부를 건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발바이스 함대는 자신이 마치 각개 격파 당하기 위해 내놓은 먹이를 앞 뒤 가리지 않고 덥썩 물어 버리지 않았다.
다만 공격을 자제하며 어림잡아 45만 척에서 50만 척 남짓한 전력을 정면으로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다. 크라우프는 선두에선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함대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선두가 팽팽하게 포격전을 전개하며 적 함대의 전진을 매우 효과적으로 저지해 내고 있자 새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전술 지휘 능력에 감탄했다.
그녀는 적이 밀고 나오면 물러서고 멈추어 서면 혼란시키고 후퇴하면 추격하는 식으로 밀고 당기며 능숙하게 함대를 운용해 냈다. 집중 사격 전법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해 적의 진격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09시 30분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측면이 매우 혼란스러워 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세히 알아본 결과 놀랍게도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예하 함대 5만 척을 지휘해 갑작스럽게 방어에만 전념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발바이스 함대의 전열 속으로 돌입해 들어왔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신속한 기동력과 집중력을 이용한 공격에 발바이스 함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너무 위험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느 정도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을 자제시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적과의 거리를 유지시켜 방어에만 전념하도록 지시한 것을 어겼으니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현재 행동을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보아 눈살을 찌푸렸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압도적인 적에게 5만 척의 전투함 전부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사령관이 위험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크라우프는 이미 극심하게 벌어진 전투 때문에 나탈리아 비티 소장과 제대로 된 통신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때 현재 함대 운용의 재량권은 나탈리아 비티 소장에게 있다고 전제했다. 곧 이어 그가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다이레아가 끼어 들었다.
“지금은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에게 맡겨 두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전투력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타파 싱아 소장은 기동력을 위시로 한 강한 집중력을 중심으로 전투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최고 수준의 지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장을 보는 눈이 넓으니 분명 적의 한쪽을 흐트러뜨린 후 위기에 빠질 것 같으면 재빠르게 병력을 빼내 안전한 지역으로 후퇴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겨 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레아가 타파 싱아 소장에 대해 그가 행동하고 싶은 대로 맡겨 두도록 권유하자 크라우프와 부사령관은 길게 말을 할 것도 없이 다이레아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이것은 뻔한 수작으로서 만약에 일이 잘못되더라도 타파 싱아 소장이나 그렇지 않으면 나탈리아 비티 소장에게 책임을 전가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크라우프는 사령관으로서 나름대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비티 소장과의 통신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타파 바자이 소장과 나탈리아 비티 소장에게 자중해서 행동하라는 완곡한 내용이 담긴 전문을 발송했다.
11시 48분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 호에서 선두에선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잠시 주춤거리며 빈틈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병력 교체 타이밍이 늦어진 것인지 아니면 병력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방법이 원활하지 못한 것인지 전열이 뒤엉켜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 좋은 기회를 크라우프가 놓칠리 없었다. 즉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등뒤에서 언제고 출격해 나갈 때만을 기다리고 있던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크라우프가 파악한 빈틈으로 진격하도록 명령했다.
공격 명령이 떨어지게 되자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가 진격해 나갈 방향으로 그를 지원하기 위해 화력을 집중시켰다. 엘 로시느 로힘 소장으로서는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진격을 용이하게 하고 적의 병력 집중도를 떨어뜨리려는 의도를 내보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 주게 되지만 지금 당장 이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으로 부터 선두 함대의 지휘를 맡게 된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12시 22분 병력 교체 실수로 전열이 뒤엉킨 부분으로 에이센 함대의 화력이 집중되자 곧 화력이 집중된 지점 쪽으로 에이센의 돌격 함대가 진격해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
라쉬드 사카는 즉시 3천 척 씩 기동함대 3개 편성해 에이센 함대의 돌격이 개시될 부분에 배치시키고 2만 척씩 2개 함대를 편성해 에이센 돌격 함대가 전진해 나오면 정면과 측면으로 화력을 퍼부어 댈 준비를 갖추어 에이센 함대가 돌격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곧 13시 정각 에이센 함대가 돌격을 개시했다.
“오는가?”
라쉬드 사카는 주먹을 굳게 쥐며 에이센 함대가 돌격해 나온다는 보고를 받자 마자 적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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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금일도…아르방 하러 나오니…공사하느라…소음이 미칠 것 같습니다…ㅠ0ㅠ;
그것에다가 인터넷도 안되니…쭈압…쭈압…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46…^_^;;
그나저나…
●‘내멋대로할꼬야’님…@_@; 대단하시옵니다…쿠울럭…쿠울럭…~ㅁ^;; 일단 1타를 하신 것…당여를 떠나 축하드리구요…^ㅁ^; 그런데…클로리사는 이미…오시무스와 미래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답니다…글쿠…조루 넘이 디네스와 코프 넘의 러브러브 모드를 발동시키면…곧…오시무스 넘과 떠납니다…ㅠ0ㅠ; 글쿠…디나는…친동생인데…~_~;; 그리고 카레나는…뉘앙스를 많이 풍기고 종결 지을 생각합니다…그러니 부디…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0^; 글쿠…지름교라…저 작가넘은 디지털 카메라를 보고…너무 기쁩니다…어제는 동영상 촬영도 해 보았는데…서식지가 동영상으로 나오니…더 할 수 없이…므흐흐흐…해 지더군요…^___^;
●‘아담스미스’님…^0^; 뭐…본격적으로 한판 붙여 열심히 싸워대고 있는 중이랍니다…므흐흐흐흐흐흐…^___^; 글쿠…뭐…2차원적인 생각이라…당연합니다…서로 뭉터기로 뭉쳐 싸우기는 해도…상대의 정면만 노리려 최선을 다하니 말이죠…^_^;; 서로의 뱀머리를 잡기 위해 싸우는 싸움…ㅁ=ㅁ; 전쟁은 남자의 로망입니다…씨익…순결당 만쉐이!!
●‘호박의정령’님…으음…순결당 만쉐이를 외칠 날이 있겠지요…쭈압…그나저나 날씨 참 좋네요…짜장 나비는 늘어져서 사진 찍을 기회를 많이 주고 말입니다…^___^;
●‘판타로드’님…뭐…^__^; 15만 척 전부가 날아가지는 않는답니다…15만 척 정도의 피해를 입지 15만 척 정도가 증발되어 함대가 궤멸 상태에 이르지는 않으니 말이죠…글쿠…크라우프 녀석은 뒤에 있는 아군 함대를 믿고 저렇게 날뛰는 것이랍니다…^__^;; 천둥벌거숭이 같기는 하지만…뭐…코프 녀석은 쥔공이니 말이죠…씨익…
●‘라이네케’님…ㅠ0ㅠ; 동영상이라고 올릴까요? 출렁이는 뱃살 신공 말입니다…므흐흐흐흐…어제 디카를 보고 동영상을 촬영해서…살펴 본 순간 그렇게…웃음이 터져 나온 일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가진 디카가 그렇게 갖고 싶었거든요…ㅠ0ㅠ;
●‘시르피드’님…^___^; 바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바쁨은 곧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해 주고 내가 아직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니 말이죠…^0^; 글쿠…휴식이라…크라우프가 조금의 휴식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시르피드님…화팅!!
●‘오멘’님…반이 아닙니다…딱 15만 척 피해만 입게 된답니다…15만 척 전부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간 것…포탄에 맞은 것 어디 깨부서진 것 포함해서 15만 척이지요…^__^; 글쿠…쥔공은 이곳이 아니라…아나베 행성계에서…떵침을 맞는 답니다…~ㅁ~;;
●‘bsh2345’님…왜? 그러신지요? 쿠울럭…쿠울럭…뭐…어쨌든 간에 bsh2345님…더운 날 몸조심 하세요…그리고…아시죠? 화팅!! \(^_^)乃
●‘룬마스터’님…뭐…하지만 군인만큼 값싼 자원도 없답니다…므흣…그런데 앞으로 더 많이 죽을 것인데요…긁적…군인 자원은 아껴야 하지만…쓸데는 팍팍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에에에엥…
●‘빨강보석’님…^0^; 아니죠…맨날 진다라…헐헐…크라우프 녀석이 진 적이 있나요? 피해는 많았어도 거의 대부분 임무는 완수한 것으로 아는데 말이죠…~_^;;…엄연히 크라우프 녀석은 적 보다 부족한 상태에서 그리고 아군이 내버린 상태에서 굉장한 능력을 보여 주며 살아남았고 군 지휘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답니다…헐헐…무슨 섭섭한 말씀이신지…~_~;;
●‘판타로드’님…크라우프 녀석…패전 지장이 아닙니다…물론 이제까지 완벽한 승리 보다는 피해도 많았지요…하지만 늘상 그 피해 이상으로 적을 때려 부순 녀석이기도 합니다…누가 20시간 만에 20시간을 때려 부수고…그리고 18시간 만에 6만 척을 부수고 한 답니까? 그것도 적이 아군 보다 우세한 상황에서 말입니다…~_~; 물론 이제까지 많은 소설에서 쥔공이 나가면 무조건 멍충한 적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내용이 많고 그것이 더 짜릿하다고는 하지만…저는 쥔공이 우수한 만큼 적들도 뛰어나서…쥔공이 어렵게 승리를 거두어야 더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적이 쥔공 보다 세거나 쥔공 수준은 되어야 쥔공이 이긴 것이 값진 것이니까요…그런데…크라우프 녀석이 패배한 녀석이라니요…게르트 황제와 카레나의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니요…글쿠…군 상부에서도 크라우프의 전선 수습 능력과 패군을 이끌고 적과 대등하게 싸우거나 최소한 맡은바 임무는 뛰어나게 성사시키는 그 능력을 인정하고 있답니다…이 녀석 대단한 넘이거든요…~_ㅜ;
●‘스킬팝’님…글쿤요…저 작가넘도 큰 것을 갖고 싶기는 하지만 자금의 압박은 실로 어마어마하답니다…~_~;; 그리고 디카 큰 것이라…ㅠ0ㅠ; 부럽습니다…우에에에에에엥…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므흐흐흐…기대됩니다…저 작가넘이 대항해 시대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물론 대항해 시대 3는 다운 받아 놓고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있지만 말이지요…~_^;;
●‘bean’님…퍼스트…@_@;; 저 작가넘도 얼른 시드부터 다시 찾아서 CD를 라이터 불에 마구 구워야 겠습니다…^__^)乃 어쨌든 간에…퍼스트면…좋겠습니다…저 작가넘도 퍼스트를 구해보고 싶은데 말입니다…부비적…
●‘블래스터’님…쿠울럭…술이라…좋겠습니다…저 작가넘도 이때 쯤 해서…술이나 한 병 그냥 따야 겠습니다…왠지 모르게 요즘 좀 처량하거든요…쭈압…
●‘WindFlower’님…화팅!! 저 작가넘이 화팅을 외쳐 드립니다…글쿠…요즘 이상하게 날씨가 무덥습니다…몸 조심 하시구요…아시죠? WindFlower님…더위 조심하세요…글쿠…늘상 건강하고 활기차시길 빕니다…므흐흐흐…^___^;
●‘soulschaos’님…으음…다이레아가 삼신할매의 점지라…쭈압…~ㅁ~; 뭐…사람은 그냥 나이 들어가는 것도 좋기는 합니다…물론 이 세상에 남겨 놓는 것 중에 자식 빼고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만요…글쿠…그냥 랜덤으로 이름 돌려 나온 건데요…긁적…
●‘가연을이’님…@ㅁ@;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되셨길래…쿠울럭…기브스라니요…부디 큰 일이 아니기를 빌며…저 작가넘이 카레나는…확실하게…뉘앙스를 풍겨 드리고…디네스는…100%25 코프 녀석과 함께 하게 될 것이랍니다…^ㅁ^; 아픈데 몸 조심하시구요…별 일 아니기를 빕니다…그리고 화팅!!
더운 날 모두 몸 조심 하시구요…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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