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02
●’내사랑천사’님…(슥슥)(부비부비)…모처럼만에 너무나도 즐거운 말씀입니다…하렘당은 바로 망해가고 있는 중입니다…하렘 당이 망해 버리고 그 빈자리는 이제 순결당과 온니 전투를 주장하는 전투당이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랍니다..순결당과 전투당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가연을이’님…으음…물론…둘이 키스를 한다던가…껴안다던가는 가능합니다…^ㅁ^; 하지만 흐흐흐한…장면은…바라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랍니다…그리고 깁스 조심하세요…몸 조심 하시구요…부디 큰 일이 아니기를 빕니다…화팅!!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맞습니다…자유도가 높은 게임…저 작가넘이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하.지.만…물론 XP로도 대항해 시대 3를 즐길 수 있답니다…설명을 몇 가지 잡아 주면 가능하기는 하지요…그런데…문제가 있습니다…오프닝은 뜨는데…그 이상은…그냥 정지되어 버리더라구요…우에에에에에엥….
●’bean’님…피박이라…^_^;; 그게 뭔가요? 긁적…유료는 조금…사용하기가…므흐흐흐…^_~; 그나저나 시디 라이터가 터질 지경이라…저 작가넘은…아뒤쥔장님의 야동과 야애니를 굽느라…하루 종일 걸렸답니다…~_^;; 글쿠…건담…너무 갖고 싶네요…=_=;;
●’블래스터’님…^ㅁ~; 스포라…저 작가넘도 하고 싶습니다…콜옵은 아예 외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쭈압…그런데…어떻게 통과해야 하는지 모른다거나…같은 장소에서 비오듯 날아드는 총탄에 맞아 죽는다던가…헐헐…일단…100일 남았군요…다시 한 번 수능을 위해 정리하는 날이 되시길…화팅!!
그나저나 저녁때가 되니…아르방 장소에서 인터넷이 다시 되네요…므흣…^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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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전투에 투입되기 채가연 상사는 자신도 모르게 시계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죽을 때를 알기 위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이번 전투에서 얼마 동안이나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인지는 채가연으로서도 잘 몰랐다.
가연이는 늘 습관적으로 시계를 바라보았고 현재 시간이 271년 4월 17일 11시 02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바로 이때 자신의 앞쪽으로 무엇인가 날아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두뇌가 위험을 감지하자마자 가연이의 몸이 먼저 반응했다.
“웃!”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탑승하고 있던 자카운의 조종간을 움직여 날아온 것을 피했다. 가연이의 눈으로도 무엇인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최소한 자카운의 감지기도 무엇인가 위험물로 포착했으니 피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와!”
갑자기 통신기를 통해 누군가 짧게 탄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곧 전장에 투입될 것이지만 마치 무엇인가 놀라운 것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 같은 주인을 알 수 없는 탄성은 가연이의 귀를 몹시 거스르게 했다.
물론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기분 나쁨도 잠시 가연이의 눈앞으로 수많은 바리스타들이 뒤엉켜 마구잡이로 빔 라이플을 쏘아대고 하이파워 빔 바주카를 연사해 대며 피와 고통 그리고 고함과 비명으로 가득 차 있지만 마구 뛰어 오르는 심장 소리에 터져 버릴 것 같은 좁은 콕핏 안에 갇힌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바로 이때 가연이의 앞쪽으로 5, 6기 정도의 베르터가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며 가연이와 가연이가 포함된 부대 쪽으로 접근해 들어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훗! 이 녀석 들·····.”
적기의 모습을 확인한 가연이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냉정하게 돌아선 가연이의 얼굴 표정이 싸늘하게 변하며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가 흘렀다.
“오는 군······어느 녀석부터 죽여 줄까나!”
적기가 자신을 향해 빠르게 접근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가연이는 즐거운 듯 웃으며 자신이 속한 바리스타 부대가 처음으로 맞부딪치게 되는 적기이기 때문에 파일럿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반드시 자신이 앞장서야 하겠다고 판단했다.
“저 눈앞에 있는 적기 모두 내 것이다 아무도 건들지 마!”
짧은 통신을 남긴 가연이는 이내 자카운의 추진기를 짧고 강하게 분사한 후 재빨리 적기 쪽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어서 와라!”
상대는 5기가 이었고 가연이는 혼자였다. 그들은 가연이가 탑승한 자카운이 고속으로 접근해 들어오자 빔 라이플을 조준해 정확하게 사격을 날려댔다.
빔이 정면에서부터 쏟아져 들어오자 가연이는 상대의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회피해 내며 적기를 향해 3번의 빔 라이플 사격을 가했다.
3번 날아간 빔 라이플 사격으로 2기의 베르터가 폭발을 일으켰다. 통신기를 통한 승리의 환호성도 잠시 가연이의 눈이 매섭게 변하며 곧 바로 다음의 적기를 조준했다.
세 번째 적기는 재빠르게 반응해 가연이가 빔을 쏠 때 그 기체도 가연이를 향해 빔을 발사했다.
서로를 향해 빔을 발사했지만 두 기체 모두 빔을 발사한 직후 조종간을 비틀어 급격하게 방향을 바꾼 탓에 서로의 공격은 허공을 가르며 사라져 버렸다.
다시 조준을 할 틈도 없이 두 기체는 서로를 향해 달려들던 속도 때문에 어깨를 스치듯 스쳐 지나가 버렸다.
서로 엇갈려 지나 버린 순간 가연이는 빔 라이플을 왼쪽 어깨에 걸어 자신의 등 뒤로 스쳐 지나간 세 번째 베르터가 제대로 등도 돌리기 전에 빔을 날렸고 곧 바로 베르터는 폭발광을 남겨 버렸다.
세 번째 적기를 격추시킨 가연이를 향해 네 번째 베르터가 고속으로 빔을 발사해 왔다. 세 번째 베르터를 신경 쓰느라 어느 순간 좁아진 거리를 미처 신경 쓰지 못한 가연이는 네 번째 베르터의 고속 사격으로 그 공격을 회피해 내기 위해 움직이느라 제대로 조준을 잡지 못했다.
베르터는 회피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가연이를 궁지로 몰아세운 것으로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짧은 순간 근거리에서 마구 쏟아진 빔 라이플 사격에도 불구하고 베르터는 가연이를 격추시키지 못했고 근거리에서 회피만 하다가 베르터의 빔 라이플이 에너지가 바닥이 나 더 이상 발사되지 못하자 회피 기동을 피한 가연이가 단 한 번의 사격을 가했다.
단 한 번의 반격을 회피해 내지 못핸 베르터는 바디에 정통으로 빔을 얻어맞고 잠시 유폭되기 2, 3초 정도 그대로 정지해 있다가 바디가 산산히 부서지면서 사방으로 미처 폭발하지 못한 수족들은 흩어 버렸다.
마지막 5번 째 베르터가 동료 4기가 모조리 격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연이를 향해 빔 라이플을 돌렸다. 하지만 이때 가연이의 자카운은 베르터의 조준선에서 벗어나 미처 인지하지도 못한 사이 그 적기의 후부를 노리고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죽었을 베르터가 등 부분을 명중당해 그대로 폭발을 일으켜 버리자 곧 가연이의 통신기가 요란한 함성으로 울려 퍼졌다.
“와아!”
“만세!”
눈 깜짝할 사이에 놀라운 솜씨로 5기의 베르터를 격추시켜 버린 가연이 때문에 크게 사기가 오른 바리스타 부대는 한 덩어리가 되어 발바이스의 바리스타 부대를 향해 성난 파도처럼 밀고 들어갔다.
11시 30분 옛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지휘하던 함대에서 에이스 파일럿으로 인정받고 있던 마다완 라시드 보이트는 자신의 기체 라피니온과 함께 주변으로 벌떼처럼 몰려들고 있는 에이센의 헤비호스를 향해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대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전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마다완 라시드는 지금 이 순간 자신들이 불리하게 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그의 눈앞으로 스부타이가 메인카메라를 번뜩이며 돌진해 들어오고 있다. 빔 라이플이나 방패는 어디다가 던져 버렸는지 광검 하나만 빼들고 있다.
“뭐야? 이 녀석은? 죽엇!”
마다완 라시드는 눈앞으로 돌진해 들어온 에이센군 스부타이의 바디를 가로로 방패로 찍어 버렸다.
스부타이가 잠시 뒤 내부 기기 유폭으로 폭발해 버리자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며 아무리 죽여도 끝도 없이 밀려들어오고 있는 에이센군 헤비호스의 수적인 무서움이 경악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전황이 불리하다고 해서 에이센군 헤비호스에게 등을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지휘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그는 주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부하들을 독려했다.
“부대를 재정비하라! 에이센군에게 밀려 날 수 없다. 모두 현 위치를 지켜!!!”
그러나 어디에서 이런 병력이 나오는지 계속해서 새로운 부대를 투입해 전선의 공격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는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의 부대 운용에 마다완 라시드는 새삼 질려 나직이 탄식했다.
“적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병력이 나오는 거야?
계속된 전투로 몹시 피곤하고 지쳐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마다완 라시스 보이트가 지휘하는 부대 앞쪽으로 맹렬하게 공격을 퍼붓고 있던 에이센군 헤비호스 부대가 물러나자 그 자신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재보급을 받기 위해 후방에 있던 병력이 지원되자 재빨리 후방으로 물러섰다.
마다완 라시드는 어딘지 모를 불안한 마음 때문에 후방으로 물러서기 전에 자신의 빈자리를 인계한 부대 지휘관에게 그가 해야 할 일을 당부했다.
“어떤 적이 밀려오더라도 최대 60분만 버텨라! 아니지 최소한 44분 정도만 버티란 말이야! 알겠나?”
물론 마다완 라시드의 당부를 듣고 헤비호스 부대 지휘관은 그 정도 시간 정도는 지킬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기는 했지만 후방으로 물러서게 되는 라시드 보이트는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전선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라피니온의 추진제도 바닥이 나 있는 이때 마다완 라시드는 불안함 때문에 이대로 전선에 남아 있는 것은 자살 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호언장담하는 헤비호스 부대 지휘관을 뒤로 하고 재보급을 받기 위해 자신의 부대와 더불어 전선에서 물러섰다.
“계속 진격하라! 밀고 들어가!”
11시 45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계급이 계급인지라 적극적으로 전선에 나서지는 않고 지휘권한이 있는 부대를 적절하게 배치시키며 계속해서 적의 부족한 부분으로 병력을 투입시키는 일에 주력했다.
의외로 손쉬운 것이 디네스가 지휘하고 있던 사령부 직할의 바리스타 부대가 전선에 투입되기 전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예하 바리스타 부대가 막대한 희생을 치러 가면서도 적의 많은 부분을 약화 시켜 놓았기 때문에 생각 외로 적의 저항은 약했다.
디네스는 지금쯤 적들도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바리스타 부대와 전투를 벌이느라 소진된 병력을 교체 할 시기로 판단했다. 적이 병력을 교체하는 이 순간 디네스는 지금 이때 새로운 병력들이 제대로 전선에 적응하지 못하고 두 부대가 뒤엉켜 있는 순간 적의 방어선을 돌파할 적기로 보았다.
특히 디네스는 스탈리온과 그녀의 근처로 이동해온 EWACS기와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전체적인 전선의 상황을 파악해 적의 빈틈을 찾으려 노력했다.
한참을 주의 깊게 전선을 살피고 있던 디네스는 이제까지 격렬하게 저항하던 발바이스의 바리스타가 부대가 맞서고 있는 전선 중 한 곳이 병력 교체가 이루어진 것처럼 일부 부대가 후방으로 몰려 나가고 다시 그 빈자리가 다른 부대로 채워졌음에 주목했다.
이 지역에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바리스타 부대는 무려 1,430기 이상을 잃은 적의 격렬한 저항이 있었던 구역이니 분명 최정예 부대가 철수하고 그 빈자리를 다른 부대가 채웠을 것이다. 다시 투입된 부대는 아마도 많이 부족한 병력이 분명해 보였다.
물론 최정예 부대가 다시 같은 전장에 투입될 수 있지만 에이센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 후퇴한 곳에 다시 축차적으로 병력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곳이군.”
디네스가 본능적으로 적의 가장 취약한 부분일 것으로 판단된 찾아낸 이곳은 티아라 맡고 있는 전선 중 한 곳이라는 점을 알아 차렸다.
도박을 걸어볼 기회를 포착한 디네스는 어렵사리 티아라의 옆에 있는 EWACS기와의 통신 링크를 통해 티아라가 탑승한 기체와 직접 통신할 수 있었다. 계속된 전투 때문에 잡음이 많이 뒤섞이기는 했지만 상황을 설명한 디네스의 뜻을 이해한 티아라는 곧 공격해 나가겠노라고 대답을 돌려주었다.
“너무 무리 하지마! 만약 안 되겠다 싶으면 물러서라고 알겠지?”
이내 두 사람을 이어주고 있던 통신이 너무나도 간단하게 끝이 났기 때문에 마지막에 덧붙였던 디네스의 걱정을 티아라가 알아들었을지는 모를 일이다.
잠시 걱정할 틈도 없이 디네스 쪽으로 적의 대 부대가 전선을 돌파해 그녀 쪽으로 돌진해 들어오고 있는 것이 포착 되었고 그녀는 전선에서 잠시 물러나 재보급을 받고 복귀한 채가연 상사와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가 지휘하는 바리스타 부대를 적의 저지에 투입하도록 명령했다.
11시 50분 티아라는 좌우로 드웰러 대위와 라자루스 대위가 부대를 이끌고 공격해 들어가도록 지시한 상태에서 직접 공격해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채미유 중위에게 자신의 뒤를 지원하도록 지시한 후 직할 소대 소대장인 토드 하세 소위 와 민유화 소위 그리고 라우너 하프텝 소위가 지휘하는 3개 소대를 이끌고 디네스가 지정한 지점으로 직접 돌파에 나섰다.
“부대 전진 앞으로!”
그녀는 통신기를 통해 직할 3개 소대 소대장들에게 공격을 지시한 후 이내 스탈리온의 추진기를 작동시켜 적을 향해 전진해 나갔다.
12시 15분 좁은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화력의 성과와 더불어 호박의 정령 호에서 전체적인 전황을 파악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측으로 본다면 우측 함대가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지겔마이어 원수가 한쪽에 투입한 병력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전력 차이가 급격하게 무너져 그들은 완만하게 후퇴하려 하고 있고 그들이 후퇴함으로서 지금 크라우프의 앞에 있는 적들도 서서히 전력을 전선에서 빼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크라우프의 눈앞에 있는 적 함대에게 최대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
“이런 때 적의 숫자를 줄여 놓아야 겠지.”
물론 이 전투가 모두 끝이 난 것은 아니다. 에르바 행성계 내부로 진입한다면 보다 많은 전투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 전에 최대한 적의 수를 줄여 놓고 아울러 적의 사기를 꺾어 놓아야 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크라우프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공격의 강도를 높일 것을 명령했다.
“포격을 강화시켜! 적의 방어선을 무너뜨려야 한다.”
전체적으로 에이센 쪽에서는 밀고 나가고 있고 발바이스 쪽에서는 후퇴를 하고 있는 분위기 다. 하지만 발바이스 쪽에서 보유하고 있는 함대 전력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어느 한 순간 방심 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전세가 재역전 될 수 있다는 것은 크라우프도 잘 알고 있었고 이 점을 잊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 전체를 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12시 33분 티아라 고메스 중령은 스탈리온에 탑승해 3개 소대 병력을 이끌고 발바이스군 방어 부대 300기를 약 30분 만에 격퇴해 버렸다. 아군 손실은 3기 남짓 했고 전체적인 발바이스군의 손실은 100기 이상으로 추정 했다. 사실 300기 대부분이 크누트뿐이었고 움직임이 서툴렀으니 적의 부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 했다.
“부대를 재정비하고! 채미유 중위에게 현 위치를 맡긴다.”
티아라도 지위가 중령에 있는 이상 계속해서 최전선에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위치를 채미유 중위와 교체하기 위해 그녀의 부대를 자신 쪽으로 호출했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티아라 쪽으로 약 100여기 가량의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가 벌떼처럼 밀려 들어왔다.티아라는 피하지 않고 즉각 전투 준비를 갖춘 후 상대에 대해 파악했다. 이내 티아라의 눈이 크게 떠졌다.
“크누트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베르터와 라피니온 뿐인가? 상당한 정예군인가 보군.”
짧게 휘파람을 분 그녀는 예하 바리스타 부대원들에게 즉시 전투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한 후 채미유 중위에게 속력을 높여 자신 쪽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12시 35분 마다완 라시드 보이트는 자신이 이끄는 헤비호스 부대가 접근해 들어가자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20여기 남짓한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를 확인한 순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직전 300여기 남짓한 헤비호스 부대를 단 25기 정도로 격퇴해낸 무시무시한 녀석들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다시 공격해 들어가는 자신들을 보고 전투 의지를 내버리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정예된 녀석들인지 짐작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지휘하고 있는 헤비호스는 대부분이 베르터와 라피니온이다. 단숨에 적을 제압해 버린다.”
마다완 라시드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부하들이 300기 이상의 크누트 부대를 물리친 20여기의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에 혹시나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호언한 후 이내 추진기를 작동시켜 에이센의 20여기 남짓한 헤비호스를 단숨에 제압하고자 먼저 에이센 헤비호스를 향해 앞서 나갔다.
12시 39분 티아라는 부하들에게도 무기와 추진제의 잔량을 확인하라고 지시한 후 스탈리온의 각부 상태를 체크했다. 예상했던 대로 눈앞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는 적기는 상당한 정예 병력들인 듯 신병들이나 경험이 부족한 적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즉 장거리에서부터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대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았다.
‘쉽지 않겠군.’
그녀는 마른 침을 한 번 삼킨 뒤 이내 기체의 조종간을 움직여 상대가 바짝 접근해 들어오고 있는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차츰 양쪽의 거리가 바짝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있다.
차츰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티아라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사격을 자제하고 있던 바리스타 파일럿들의 거친 숨소리가 통신기를 통해 전해져 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헉······헉······헉······”
통신기를 통해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를 통해 누군가 몰려들어오고 있는 것을 무척이나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쓴웃음과 더불어 한 마디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말을 해주려는 순간 퍼뜩 뒤통수를 무엇인가 차가운 물체로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 때문에 잠시 멍해진 느낌과 함께 정신을 차린 티아라는 이내 거친 숨소리의 주인이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부끄러움도 잠시 곧 적이 유효 사정거리내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티아라는 본능적으로 예하 바리스타 부대원들에게 발포 명령을 내렸다.
“쏴라!”
티아라가 탑승한 스탈리온이 발포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그녀의 예하 바리스타 부대원들도 일제히 빔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12시 42분 마다완 라시드 보이트는 적기들 대부분이 에이센군의 통상적인 헤비호스인 자카운과 스부타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하지만 한 가지 적기들 중에서 제법 덩치가 큰 기체가 있다고 하는 것을 확인한 그의 동공이 살짝 확장 되었다.
“이것은 얼마 되지 않는 데이터 불명기? 오래 간만에 즐거운 친구와 만나게 되는 군.”
마다완 라시드는 이미 에이센의 최신형기와 마주쳤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그 숫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라피니온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성능 기체였고 파일럿들도 제법 상당한 기량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 되었다.
“저 데이터 불명기는 내 몫이다. 다른 녀석들은 건들지 마라! 나머지는 너희들에게 넘겨주겠다!”
그가 잔뜩 호기를 부린 것 같았지만 사실은 에이센의 최신형기에 탑승한 파일럿들은 상당한 기량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마다완 라시드 자신이 직접 에이센의 최신형기를 상대한다면 나머지는 자신의 부하들이 모두 정리해 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까지 에이센 최신형기를 격추 시키면 나머지가 지리멸렬 했던 그 자신의 경험을 믿고 자신이 직접 에이센의 최신형기를 직접 맡겠다고 나섰다. 공격해 나갈 결심을 굳힌 마다완 라시드는 최대로 추진기를 작동시키며 에이센의 헤비호스를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저 녀석이 바로 대장기다. 저 놈은 내가 맡겠다.”
라피니온의 추진기를 작동시키며 최대 속도로 전진해 들어갔다. 몸에 엄청난 중력이 전해져 왔지만 이내 특수 설계된 파일럿슈트의 도움으로 마다완 라시드 보이는 중력을 견뎌 내며 적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거의 동시에 에이센 쪽에서도 빔 라이플 사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