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03
12시 45분 티아라는 적기들 중 1기가 갑자기 돌출해 나와 집중된 사격을 뚫고 자신들 쪽으로 접근해 오는 것을 보고 오랜 경험을 통해 최신형기에 탑승하고 있는 자신을 목표로 삼고 있는 최고의 에이스 파일럿이라고 판단했다. 분명 솜씨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모두의 사격을 집중하도록 유도한 후 나머지 적기들로 압도하려는 속셈일 것이다. 이것은 오랜 전투 경험을 통해 나온 결론으로 사실 티아라 자신도 라피니온의 에이스 파일럿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 녀석은 내가 맡도록 하겠다. 저 라피니온 1기에게는 신경 쓰지 마라!”
그녀는 적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도록 예하 바리스타 부대원을 독려한 후 단 숨에 적의 에이스 파일럿을 쓰러뜨리고자 그 기체 쪽으로 스탈리온의 추진기를 작동시켰다. 부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강한 적에 대한 호승심이 일어난 것도 사실이다.
티아라가 조종하고 있는 스탈리온이 무시무시한 기동력으로 대열을 이탈해 집중된 사격 속에서 역시나 돌진해 나온 라피니온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자 적기들도 당황한 듯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대기 시작했다.
기체 좌우로 빔 라이플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지만 오히려 티아라는 더욱 기세가 올라 자신이 목표로 한 적기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정도의 공격 따위는!”
재빨리 자신을 향해 집중된 공격을 회피해 낸 후 비스듬하게 기체를 움직여 빔 라이플을 사격을 가하고 있는 라피니온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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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대충 취업이 된 듯…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합격 되었다고 내일부터 나오라네요…창고 자재관리인데 대충 앞뒤 말을 들어보니 물류%2B자재 관리인 듯합니다…쭈압…확실한 것은 내일 출근해서 확실히 알아 봐야 겠네요…08시 30분까지 출근해서 18시까지 일한다니까요…물론 일하는 곳이 서식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서 괜찮기는 하지만…쭈압…왠지 좀…마음에 걸립니다…하지만 그래도 얻은 일자리이니 열심히 해 봐야겠습니다…만약에 이곳은 아니다 싶으면…2주일 정도 다니다가 핑계대고 관두면 되니까 말이죠…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48…
음흠…만약에 물류%2B자재 관리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싶어서 계속하게 된다면 독자분들의 대화는 포기하지 않고 많은 부분 짧게 축소시킬 예정입니다…이 점에 대해서는 미리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가연을이’님…^__^; 1타 만쉐이입니다…으흠흠…^ㅁ^; 글쿠…인대가 조금 늘어 났다라…다행입니다…그것은 팔을 쓰지 않으면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니 말이지요…빨리 회복되시구요…화팅!!
●‘나늑대야’님…^0^; 2타 맞습니다…가연을이 님 다음 말이죠…^0^; 어쨌든 간에 오늘 대충 취업을 해서 왔다 갔다 하는데 많이 힘들더군요…일단 2주일 정도 다녀 보고…계속할 것인지 해 보아야 겠지요…일단 집에서 가기 편하니 그것 하나는 좋더군요…^_^; 화팅!
●‘내멋대로할꼬야’님…ㅠㅁㅠ 금단의 열매당…저 작가넘은…순결당의 승리를 믿어 의심하지 않지만…요즘 하렘당분들과 열매당분들이 얼마나 견고한 세력을 갖고 계신지 실감하게 된답니다…앙앙…
●‘치우린이’님…뭐…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취업을 해서 계속해서 일을 하게 된다면…다행이지요…어쨌든…그래도 매일 연재는 그치지 않는 답니다…므흐흐흐흐…^ㅁ^;
●‘오멘’님…다이레아는 뭐…^ㅁ^; 크라우프 녀석이 다이레아를 만난 것도 행운이고 다이레아도 크라우프와 만난 것이 행운이지요…다이레아는 코프 녀석 아니었으면 이래저래 몸굴리는 걸레짝 되었고 32살에 소장되는 출세도 못했을 테니 말이죠…
●‘스킬팝’님…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북한편을 든다구요? @ㅁ@;;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원 참…역시 남자는 군대를 한 번 다녀와 봐야 세상 보는 눈이 커진다니까요…헐헐…
●‘내사랑천사’님…넵…저 작가넘도 오늘 취업 때문에 왔다갔다 하는데…온몸이 땀으로 줄줄줄 이었답니다…~ㅁ~;;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일 부터니까…쭈압…어쨌거나 화팅!!
●‘soulschaos’님…미운오리새끼라…으음…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뭐…soulschaos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발타자르 중장의 공격의 완급 조절이 맞는 말이구요…글쿠…많은 소설을 보면…경험 많은 사람들이 애송이 쥔공이 세운 작전이나 그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고 우와! 대단해…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말입니다…저 작가넘이 일부러 더 부사령관을 꼰대 비슷하게 유도한답니다…물론 지난 세월을 코프 녀석도 무시하지 않으니 말이죠…^ㅁ^;
●‘빨강보석’님…패치가 있나요??? @ㅁ@; 저 작가넘은 대항해 시대 3를 LCD로 갖고 있는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쭈압…글쿠…코프 녀석이 부사령관을 무시하지 않으니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쪽으로 이해될 줄 알았습니다…ㅠㅁㅠ; 하지만 무능한 늙은이로 무시하다니요…코프 녀석은 부사령관을 토론에 참가 시키고 그를 존중해 준답니다…긁적…글쿠…대한민국 만쉐이입니다…아울러 순결당도 만쉐이!!
●‘bsh2345’님…맞습니다…하루 종일 인터넷이 안되니까…죽을 맛이었습니다…그리고 다른 취미라…좋으시겠습니다…저 작가넘은 가만히 보면 이제 글쓰기 빼고는 취미라는 것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ㅠ0ㅠ;
●‘라이네케’님…죄송합니다…저 작가넘이 경황없이 올린 것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용서를 부탁드립니다…저 작가넘이 잘못했습니다…ㅠ0ㅠ; 앙앙…
●‘판타로드’님…조루 녀석은 아나베 행성계 전투에서 갑니다…영영 말이죠…^ㅁ^; 글쿠…조르가 470화부터 출현했나요…헐헐…저 작가넘이 생각해도 무척이나 끈질긴 녀석이군요…쭈압…쭈압…글쿠…판타로드님…화팅! 낮에는 무척이나 덥더군요…몸 조심 하시구요…^ㅁ^;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저 작가넘이 이미지로 대항해 시대 3를 갖고 있습니다…괜찮으시다면 파란으로 보내 드릴까요??? 원하신다면 이멜을 메시지나…아니면…코멘으로 남겨 주세요…^ㅁ^;;
●‘시르피드’님…맞습니다…금일 우연찮게 취업자리가 나와서 그냥 Yes를 해 버린 것이 좀…모르겠습니다…어쨌든 간에 말이죠…2주일 정도 해 보고 할 만 하면 계속하고…아니면 뭐…핑계대고 나가야 겠지요…다른 곳 한 달에 160만원 월급 받는 곳에다가 이력서를 냈는데…그곳 붙으면 즉각 관둬야 겠지요…물론 160만원짜리는 될지…~_~;; 3개월 마다 보너스에…4대 보험에…조건이 너무 좋아서 달라붙는 놈들이 많겠죠…~_^; 그런 것 나오기 전에는 그냥…계속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물류%2B자재 관리 말이죠…
●‘acehelp’님…저 작가넘도 오늘…저 작가넘의 애마인 티코의 시트가 흠뻑 젖을 때 까지 운전을 했답니다…왜냐면 티코는…에어컨이 안되거든요…~_^;;
●‘타파’님…쿠울럭…어쨌든 간에 직접적으로 나오는 활약은 아니지만…매우 용맹하게 행동을 하시고 계시답니다…그리고 앞으로 아나베 행성계에서 열심히 활약을 하시어…서른 세 살에 중장으로 승진하실 것이랍니다…화팅!!
●‘바보아님’님…이잉…안타까우시겠습니다…저 작가넘의 백수짓고 슬슬 막을 내려야 하는데…하지만 어딘지 주변에서 많이 말리시네요…~_^; 2주일 정도 다녀 보고 확실히 결정지으라고 말이죠…~ㅁ~; 글쿠…아르방과 순결당 만쉐이입니다…화팅!! 아참참…바렌브룩은…아나베 행성계에서 죽습니다…으음…클로리사 한테도 채인 녀석인데…좀 불쌍해 보이네요…ㅠ0ㅠ;
●‘호박의정령’님…하렘당…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포스의 소유자들입니다…쭈압…역시나…어떻게 해야만 할지…ㅠ0ㅠ;
●‘버서커키라야마토’님…^ㅁ^; 크라우프는 1,000편 정도에서 끝이 날 것입니다…그리고 일을 계속하게 되면 독자분들의 대화의 분량이 크게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하지만…그래도 저 작가넘의 빠른 타수는…므흣…
마지막으로 쏟아 붓는 무덥네요…모두들 몸 조심 하시구요…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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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마다완 라시드는 에이센의 최신형기가 고속으로 기동하며 자신을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쏟아지는 사선 속에서 똑바로 자신을 조준하고 있는 적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을 알아차린 순간 마다완 라시드는 등골이 오싹해 짐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역전의 파일럿 답게 자신이 조준되고 있다는 깨닫는 것과 동시에 기체의 조종간을 움직여 에이센군 최신형기가 발사한 빔을 처음에는 다소 여유 있게 회피해 냈다. 하지만 에이센의 최신형기가 집중되는 아군의 사격을 전부 회피해 내며 똑바로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오자 그도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 차렸다.
“치이이이!”
라시드는 계속해서 아군 베르터와 라피니온의 빔 라이플 사격이 에이센의 최신형기를 향해 쏟아져 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자신을 계속해서 조준선 안에 잡아두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순간 당황했다. 적기가 무엇을 의도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분명 자신이 빔 라이플을 발사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았다.
“아!”
머릿속으로는 상대의 의도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랜 전투를 통해 단련된 마다완 라시드의 육체는 자신도 모르게 빔 라이플을 조준해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오는 에이센군 최신형기를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라시드가 탑승한 라피니온이 빔 라이플을 발사했을 때 상대는 이미 조준선에서 사라져 있었다.
“어? 없다?”
어느 정도 경험적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상대가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자 마다완 라시드는 상대를 찾기 위해 이제까지의 경험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왼쪽 아래 부분으로 시선이 돌아갔다. 그리고 마다완 라시드의 육체가 알아차린 방향에서 상대는 왼쪽 아래 부분에서 라시드를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고 있었다.
티아라는 적이 어렵지 않게 자신을 발견한 것 같아 보이자 너무 평범하게 기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을 발견했다고 해서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는 것 또한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상대의 메인 카메라가 자신을 향해 내려진 순간 그녀는 지금 이 순간 공격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두 번의 빔 라이플을 발사했다. 그리고 동시에 등 뒤의 로켓 추진기를 가속시키며 라피니온을 향해 상승해 올라갔다.
예상했던 대로 라피니온은 티아라의 공격을 황급히 회피해 냈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기체를 뒤로 빼내며 물러서려 최선을 다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티아라가 탑승한 스탈리온은 가속도를 얻은 후 였고, 라피니온은 순식간에 티아라와 가까워 졌다. 라피니온과 티아라의 스탈리온이 서로 교차하는 순간, 뜻밖에도 티아라는 왼팔에 장착된 방패를 상대를 향해 내던졌고 라피니온은 근거리에서 갑자기 날아온 방패 때문에 당황하는 듯 느껴지면서도 재빠리 그것을 피하려는 듯 기체의 무게 중심을 티아라 자신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왼쪽으로 기울이는 것이 보였다.
“훗!”
제대로 걸렸다고 생각한 티아라는 스탈리온의 빔 라이플을 움직여 라피니온이 움직이려는 방향에다가 빔 라이플을 조준했다.
마다완 라시드는 갑자기 자신을 향해 날아 들어온 에이센 최신형기의 방패 때문에 매우 당황했다. 이제까지 여러 차례 일대일의 전투를 경험했고 거기에서 모두 살아남아 지금 이곳에 서있게 된 마다완 라시드였다. 경험이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 그였지만 이제껏 단 한 번도 자신과 맞섰던 모든 적기가 근거리로 스쳐 지나가면서 정확한 솜씨로 왼팔에 장비하고 있던 방패를 던졌던 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근거리였고 상대의 공격이 매우 정확했기 때문에 그는 에이센군 최신형기의 방패를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기체의 무게 중심을 오른쪽으로 기울였다. 그리고 이 짧은 순간의 판단 실수가 마다완 라시드 자신의 생명을 좌우하게 되었다는 것은 에이센군 최신형기가 발사한 빔이 자신의 바디를 관통했을 때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한 사이에 적의 빔이 콕핏의 바로 아랫부분에 명중하였고, 에이센군 최신형기가 발사한 빔에 자신의 기체가 피탄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마다완 라시드가 눈을 크게 뜬 1, 2초 정도의 짧은 순간, 폭발이 라피니온을 휘감아 버렸기 때문에 마다완 라시드는 자신이 어째서 죽게 되는지 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뭐야? 간단하잖아?”
12시 52분 티아라는 상당한 실력을 보이던 라피니온이 의외로 쉽게 빔에 맞아 격추되어 버리자 이내 샐쭉한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대장의 복수를 하겠다는 듯 남은 베르터와 라피니온이 복수의 칼날을 번뜩이며 돌진해 들어왔다. 하지만 곧 바로 부대를 이끌고 전투 지역에 도착한 채미유 중위와 토드 하세 소위, 민유화 소위, 그리고 라우너 하프텝 소위의 집중 공격으로 적기 100여기는 13시 10분까지 약 18분 동안 정신없이 난타당해 거의 대부분이 격추되어 버렸고 열대여섯 기 정도만이 간신히 살아남아 도망쳤다.
어렵지 않게 적을 밀어낸 티아라는 채미유 중위와 더불어 부대를 정비하면서 남아 있는 병력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현재 상황을 보고해 봐!”
미리부터 집계를 하고 있었던지 곧바로 손실 보고가 올라왔다. 다행인지 요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군은 15기 격추된 것 이외에는 큰 손실은 없었다. 15명의 목숨으로 적기 약 150기에서 200기 가까이 격추시키고 400기 이상을 패퇴시켰으면 국지적으로 커다란 승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티아라는 계속해서 전선에 자신이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위치를 가장 병력수가 많고 추진제나 무기 등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채미유 중위에게 맡기고 티아라 자신은 세 명의 소대장과 더불어 일시적으로 후방으로 빠져 나왔다.
13시 25분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에 있는 지휘 데스크에서 차석 부관 길리엄 에스먼 중령이 가져온 간단한 샌드위치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면서 전체적인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발바이스 함대가 계속된 에이센 함대의 전함과 순양함을 이용한 포격에 차츰 열세를 보이고 있었고 바리스타 전투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적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에 승패를 결정지어야 할까?’
크라우프는 굳은 표정으로 결정적일 때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역할을 담당하고자 후방에서 함대를 정비하고 있던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과 오펜 드라운드 소장에게 각기 3만 척씩 모두 해서 6만 척의 함대를 구성케 했다. 이 함대를 구성할 때 크라우프는 오펜 드라운드 소장쪽에는 1만 5천 척씩의 전함과 순양함을 배치시키고,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쪽에는 2만 8천척의 구축함과 2천척의 경비함을 배치시킨 후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뒤를 이어 적 함대의 중앙을 돌파해 내도록 지시했다.
“최대한 일정한 지점으로 화력을 집중해 파괴력을 극대화시키도록 하게.”
현재 크라우프는 나탈리아 비티 소장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15만 척의 전력을 이끌고 재빠른 기동력과 집중된 화력을 이용해 발바이스 함대 선두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무척이나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 안도하며 새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용맹한 지휘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비록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지금 용맹하게 행동하고 있는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과 현재 공격의 선두에서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는 에이센과 발바이스 함대 사이의 균형을 서서히 에이센 쪽으로 기울이고 있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을 높게 평가한 그는 헥터 캄멜 중장이나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보다 이들 두 사람을 중장으로 승진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
14시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이미 하얀 백작과 워너 폴크가 적의 추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력을 집중시켜 서서히 후퇴하기 시작하고, 물러설 것 같지 않던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우나베 바스타란도 함대를 후퇴시키고 있는 이때, 자신도 안전하게 후퇴를 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악착같이 덤벼들고 있는 에이센 함대와 어떤 식으로든 거리를 벌여 놓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에이센군은 조금이라도 더 전과를 올리려고 하는 듯 헤비호스 부대를 전면으로 전개시키며 발바이스 함대와 일부 선두에 남아 있는 뮤틸레 족 함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치이이!”
라쉬드 사카는 주먹을 몇 번 쥐었다 폈다가 하기를 반복한 후 자신의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그것이 쉽지가 않았다.
‘조금만 더 전체적인 지원과 확신이 있었다면 이런 녀석들 따위는······’
에이센 함대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중력과 돌파력을 내보이며 공격을 퍼부어 대기 시작하자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가 새삼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400만 척이나 되는 에이센 함대를 채 100만 척이 되지 못한 함대로 막아섰던 자신이 지금 겨우 100만 남짓한 적을 눈앞에 두고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싶어 안타깝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몹시 화가 나기도 했다.
‘······내가 겨우 이런 녀석들 따위에게······’
지금 당장 자신에게 같은 숫자의 병력만 있었다면 전황을 뒤집을 수는 없을지라도 유리하게 바꿀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해서 대함대의 눈앞에서 마치 각개격파를 해달라는 식으로 멍청하게 병력을 분산 배치시킨 에이센의 멍청이 지휘관에게 자신이 이렇게 밀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라쉬드 사카는 이내 현실로 돌아와 자신의 처지를 잊지 않았다.
비록 지금 당장은 후퇴하는 중이라고 해도 자신은 지금 멍청한 것인지 아니면 대담한 것인지 모를 에이센 함대 지휘관에게 밀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 점을 잊지 않아야 했다. 아직 자신은 패전하지 않았으니 언제고 다시 역전을 할 기회가 있다. 이 점을 노려 상식에서 벗어난 에이센 함대 지휘관의 어리석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고 라쉬드 사카는 생각했다.
14시 53분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당번병에게 차갑게 식힌 와인을 한 잔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긴장한 듯 한 당번병이 곧 차가운 와인을 와인글라스가 아닌 일반 유리컵에 따라 오자 쓴웃음과 함께 잔을 들어 한 모금을 마셨다.
시원한 와인과 함께 크라우프는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는 양측 함대의 전선 중에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공격으로 조금씩 균열을 보이고 있는 부분으로 약 5천 척 남짓한 전투 함대를 전진시킬 것을 명령했다. 명령을 내린 크라우프가 갑자기 부사령관과 다이레아를 원망하는 말을 내뱉었다.
“초기에 적이 제대로 전열을 정비하기 전에 적을 제압했어야 옳다고 봅니다. 적에게 시간을 주게 되니 차츰 전투가 빈틈이 없어지게 되어가는 것 같군요.”
갑자기 크라우프가 자신의 분노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니 부사령관과 다이레아는 짐짓 얼굴을 숙였다. 그들로서도 할 말은 많을 것이지만 지금 당장은 크라우프가 길게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장에 무엇이라고 반박할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크라우프도 두 사람을 더 이상 나무라지 않고 곧 5천 척 정도의 순양함대가 재빨리 적 함대의 균열 속으로 돌진해 들어가도록 명령했다.
“바렌브룩 준장, 5천 척의 돌격 함대가 돌입해 들어가는 방향으로 바리스타 부대 전력을 집중 시키도록 하게! 그리고 오펜 드라운드 소장과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에게 서둘러 함대를 준비시키라고 해!”
크라우프의 지시가 이어지고 함대 수뇌부는 재빨리 그의 지시에 따라 적의 선두를 무너뜨려 전과를 확대할 준비를 확실히 갖추었다. 바로 이때 바렌브룩 준장이 갑자기 의문을 제시했다.
“각하! 전체 전선에서 병력이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시기에 바리스타 부대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것은 적에게 아군의 공세 의도를 내보이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렌브룩 준장이 나름대로 자신의 걱정을 그대로 풀어 놓자 크라우프는 맞는 말이라고 전제한 후 오펜 드라운드 소장과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처음 돌격해 들어간 5천 척의 뒤를 받쳐 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전선을 공격의 축선으로 삼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5천 척의 함대가 돌격해 들어가 적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이 주력 함대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곳을 공격하는 고전적인 수법이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발바이스 함대의 상황이 5천 척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지역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 유도될 것이기 때문에 적의 방비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크라우프의 생각이었다. 바로 이때 크라우프의 의도가 명확하게 이행되도록 다이레아가 한 마디를 덧붙여 주었다.
“그렇다면 5천 척의 후방으로 병력을 증원하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이레아가 조언을 해 주자 크라우프는 즉시 그것이 옳겠다고 대답한 후 보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부사령관에게 작전 전개를 맡겼다.
15시 39분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겨우 5천 척의 함대 때문에 자신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에이센 함대는 정확하게 균열이 시작된 지점으로 시기적절하게 5천 척의 순양함을 투입해 왔고, 다욱이 헤비호스 부대를 집중 투입함으로서 전과를 확대시키고 있었다.
전체적인 함대 지휘 때문에 기함과 함께 중앙 부분에 위치해 있던 라쉬드 사카는 그 5천 척의 순양함대가 가지는 의미를 알아차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에이센 함대 지휘관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전선을 보는 눈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이것 참······그렇다면 이 녀석들의 공격이 어디를 향하게 될까?”
라쉬드 사카는 직감적으로 5천 척의 에이센 함대 투입이 어딘가에서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돌격 함대의 움직임을 감추기 위한 것임을 알아 차렸다.
‘기만전술이라······’
그러나 5천 척을 선두로 한 쐐기의 뒤쪽으로도 다수의 에이센 함대가 위치를 이동하는 중에 있었기 때문에 라쉬드 사카는 지금 당장 에이센의 공격이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녀석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인가?’
라쉬드 사카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노리는 것이 바로 방어 전력의 분산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더욱 신중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고 오른손을 들어 얼굴을 감싸 문지르며 긴장된 표정으로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어차피 후방에서 병력들을 놀고 먹게 둘 수 없다. 우리의 임무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 각하와 우나베 바스타란의 안전한 후퇴에 있다.”
결심을 굳힌 라쉬드 사카는 이내 5천 척의 에이센 순양함대 쪽으로 전투함과 더불어 헤비호스 부대를 대거 집중시키도록 지시했다.
16시 36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채가연 상사와 더불어 재보급과 재정비를 마치고 직할인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와 더불어 전선으로 재 출격해 나왔다.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는 곧잘 전투에 채가연 상사와 더불어 투입되기는 했지만 디네스는 전투 보다는 전체적인 지휘에 전념한 탓에 이제까지 3기 정도의 적기만 격추시켰을 뿐이었다.
‘그러고 보면 스탈리온은 나같은 지휘관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지휘관은 그냥 자카운이 알맞을 지도 모르겠다.’
전선으로 이동하며 다시금 전장의 한가운데 들어서게 된 디네스는 스탈리온에 탑승해 있는 자신이 적들의 좋은 표적이 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전투에 나서서 적을 격추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렇기 때문에 고성능 기체인 스탈리온을 채가연 상사 같이 최일선에서 적과 맞부딪치는 파일럿에게 공여했어야 옳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디네스가 다시 전선에 나왔을 때 그녀는 자신의 앞쪽으로 새까맣게 밀고 들어오는 발바이스군 크누트를 보고 경악해야만 했다. 갑작스럽게 적이 워낙 압도적인 숫자를 투입해 왔기 때문에 디네스는 당황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어 후퇴하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하들을 전선으로 이끌었다.
“물러서지 마라! 결단코 이곳에서 물러서서는 안된다!”
부하들을 독려한 그녀는 직접 스탈리온을 조종해 몰려 들어오고 있는 적기 쪽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디네스의 눈앞으로 수 십 기의 크누트가 몰려들어오고 있는 사이 갑자기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해 졌지만 지금 이 순간은 오랜 전투로 많이 익숙해 진 탓에 이런 느낌이 그다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세 번의 연속 사격으로 선두에서 서서 상당한 수준의 회피 능력 선보이던 크누트의 바디에 빔을 명중시킨 디네스는 바디에 빔을 얻어맞은 크누트가 미처 폭발을 일으키기 전 그 기체의 왼쪽으로 스쳐 지나간 뒤, 그 뒤쪽에서 자신을 향해 3기의 크누트가 동시에 빔 라이플을 발사한 것을 확인했다.
“응?”
디네스의 눈에는 빔 라이플의 발사 움직임이 너무나도 느리게 보였기 때문에 그녀는 재빨리 상대의 총구 방향에서 스탈리온을 이동시켰다. 곧 바로 빔이 바리스타의 움직임보다 조금은 빠르게 콕핏의 좌우로 스쳐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이 순간 디네스가 탑승한 스탈리온의 총구는 이미 방향을 바꾸려는 듯 자세를 기울이고 있던 크누트 3기 쪽으로 향해 있었다.
세 기의 크누트 중 2기는 빔 라이플의 일격에 맞아 격추 되었고 나머지 1기는 디네스가 발사한 첫 발은 회피해 내었지만 그 다음 곧 바로 오차를 수정하고 발사한 공격은 회피해 내지 못해 바디를 관통당해 버렸다.
크누트 3기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어 차례대로 폭발해 버렸을 때 이미 디네스는 폭발하는 크누트를 등 뒤에 두고 그 앞쪽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는 크누트와 일부 베르터를 조준해 넣고 있었다. 광대역 조준으로 한 번에 다수의 적기를 조준해 낼 수 있는 스탈리온의 개량된 조준시스템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기체에서부터 가까운 순서대로 적기를 포착하고 연속된 사격으로 계속해서 조준을 옮겨 가며 적기를 향해 빔을 날렸다.
순식간에 6기의 크누트와 베르터가 일제히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잠시 디네스의 왼쪽 측면으로 어느 순간 접근해 들어온 크누트 3기가 근거리에서 그녀의 스탈리온을 향해 바짝 접근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