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04
“이 녀석들!!!”
상대의 모습을 확인한 디네스는 재빨리 기체를 자신쪽으로 바짝 접근해 들어온 적을 향해 되려 접근해 들어간 뒤 이내 빔 라이플 사격으로 1기를 격추시키고 1기는 방패로 바디를 찍어 버리고 나머지 1기는 자신을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려는 것을 발로 쳐낸 후 두부와 어깨 사이에 장착된 100mm 머신건을 콕핏에 조준 사격했다. 관통력이 좋은 100mm 머신건을 탄을 근거리에서 집중적으로 얻어맞으니 제 아무리 크누트의 장갑판이라고 해도 그대로 형편없이 나가 떨어졌다. 이내 메인 카메라가 꺼져 버리고 내부에서 전기적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하자 디네스는 재빨리 현재 위치를 이동했다. 그녀가 위치 이동하자 2기의 크누트가 느린 동작으로 그녀에게 도전해 들어왔다. 하지만 이 순간 디네스의 오른쪽 뒷부분에서 날아온 빔 라이플 사격은 크누트 2기의 바디를 관통해 버렸다.
“아?”
찰나의 순간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그녀의 뒤쪽으로 자카운 1기가 고속으로 이동해 오더니 힐끗 디네스의 스탈리온을 돌아보았다. 곧 바로 수백 기의 자카운과 스부타이가 스탈리온을 에워싸듯 하며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는 크누트와 베르터를 격퇴해 내기 시작했다. 이제야 퍼뜩 정신이 든 디네스는 자신이 너무 앞서 나갔음을 알아차린 후 주변으로 몰려든 부하들이 적들을 향해 빔을 퍼부어 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잠시 뒤쪽으로 물러섰다.
17시 50분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에서 5천 척의 돌격 함대 후방으로 2만 척의 함대를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바리스타 부대 사이의 전투가 매우 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하며 적의 병력이 다수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자 재빨리 현재 준비되어 있던 오펜 드라운드 소장과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의 함대를 전진시키도록 지시했다.
6만 척의 함대가 전진해 나가기 시작했을 때 크라우프는 곧 부사령관에게 다시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에서부터 각기 3만 척씩 차출해 6만 척의 함대를 구성해 줄 것을 부탁했다.
“부사령관께서는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지휘를 맡길 6만 척을 준비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21시 까지는 함대가 준비 되어야 합니다.”
크라우프가 갑자기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6만 척의 함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곧 바로 제 3차 공격 부대를 편성할 것을 지시하니, 부사령관은 이내 그의 뜻을 이해하고는 최대 21시까지 함대를 준비하기 위해 명령권을 발동시켜 헥터 캄멜 중장과 도니믹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에서 각각 3만 척 씩의 함대를 차출했다. 물론 두 사람이 병력 부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크라우프가 명령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예하 함대에서 3만 척씩을 차출해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임시 편입시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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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로의 세계는 무섭군요…으으음…저기에다가 상대의 살기를 느끼는 뉴타입으로서의 능력만 집어 넣으면….말 그대로 우주괴수 ‘아X로 레이 Mk.II’가 되는 것일까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9…
에궁…일하러 나간 첫날 무지하게 힘드네요…자재부는 인원 많다고 물류로 창고 보내더라구요…처음 갈때는 자재 관리삼…이렇게 말하고 말이죠…그나저나…대부분이 한달 월급 받으면 다 그만두어 버린다고 하니…~_^;; 좀 일한 것 같은 같은 아르방 생이 언제 그만둘꺼냐 부터 물어보더라구요…~_~;; 오전에는 일에 다소 늦게 투입되어서 잘 모르겠는데…오후는…작살이더군요…~_~;; 그나저나 알고 가기는 계약직으로 알고 갔는데…막상 가니 일용직에…그만두고 싶으면 언제든 한 일주일 쯤 전에 말을 하고 그만두라네요…~_~;; 에휴…그래도 못견디겠으면 한달은 채우고 나오렵니다…쭈압…
●‘은빛의강’님…넵…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독자분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그리고…^_^; 얼굴이 바짝 익은 것 같네요…후끈 거리고…어쨌든 간에 한달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해 주어야 겠지요…쭈압…
●‘판타로드’님…^ㅁ^; 티아라도 이제 서른살입니다…그리고 중령으로서 조금 자중을 해야 할 때이니 말이죠…그것에다가 자기 죽으면 자신만 손해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구요…그나저나 생각외로 물류 빡쎄네요…쿨럭…
●‘호박의정령’님…잇힝…하렘당은 역시나…두렵습니다…방금 하렘당은 이제 끝났습니다…하려는데…밤 하늘에 천둥 치는 소리가…~_~;;
●‘꼬마오거’님…앗!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의 이런 졸작을…ㅠ-ㅠ; 더욱 열심히 쓸 것이고…약 한달 정도는…독자분들의 대화에…제대로 참가하지 못해도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어쨌거나 일 시작하면 최소한 한달은 채워 줘야 하니 말이죠…
●‘바보아님’님…디네스는 역시 최고 최강이 될 것이랍니다…으음…왜냐면…저 작가넘이 잇힝…디네스 피규어를 가지고 다닐 정도이니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므흐흐흐…
●‘bsh2345’님…취업인 줄 알고 갔다가…하루 종일 짜증나 마치는 줄 알았답니다…순간…엇! 이게 아닌데? 말이 틀리잖아? 이것이었죠…ㅠㅁㅠ;
●‘룬마스터’님…이잉…저 작가넘…죽을 맛이더군요…어느 정도 각오하고 가기는 했지만…쭈압…뭐…어쨌든 아르바이트로 가든…일용직으로 가든…대부분이 한 달 만에 그만둔다니 말이죠…절래절래…
●‘애니~’님…넵…맞습니다…디네스는…저 작가넘이 너무나도 사랑하니까요…^___^)乃 그러니 영원의 생명까지 받았지요…잇힝…
●‘가연을이’님…쿠울럭…금도…가셨다구요? 으허허허허…그런데…취업 자리가…좀…그렇더군요…하지만 집에서 출발하면 아무리 늦게 잡아도 30분 정도니…헐헐…
●‘빨강보석’님…철밥통이 아니더군요…들어오면 한 달 만에 관두는 곳이었답니다…오늘 8명이 오기로 했는데…7명이 왔고…그중 3명이 점심 먹고 출행랑을…~_~;;
●‘라이네케’님…저 작가넘은…좀 힘이 드네요…물론 30분 정도거리에 있으니 나름대로 좀 편하기는 해도 말이죠…쿠울럭…
●‘soulschaos’님…으음…말씀하신 뜻을 정확하게 이해 하지 못하겠습니다…티아라가 파츠 베이스 군 시절 지휘관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인지 아니면…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다른 면모를 보이는지…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죄송합니다…m(_ _)m…
●‘오멘’님…맞습니다…바리스타 전투가 저 작가넘도 너무나도 즐거운 장면이랍니다…^ㅁ^; 왜냐면…저 작가넘이 워낙 건담을 좋아하니까 말입니다…^_^;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ㅁ^; 취업…좋기는 한데…적성과는 영…~ㅁ~; 저 작가넘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어야 할지 말입니다…ㅠ_~;
●‘키트릿지’님…므흣…아뒤쥔장님의 지원 = 절대적이랍니다…므흐흐흐…
●‘스킬팝’님…대항해시대 4라…저 작가넘도 하고 싶습니다…앙앙…물론 밤새기는 한달 정도는 무리일 것 같지만요…^ㅁ^;;
●‘메두’님…티아라…발바이스의 에이스…(비록 출현 비중은 적지만)…마다완 라시드를 간단하게 보내 버렸답니다…므흣…역시나 티아라이지요…
●‘[유화]’님…맞습니다…[민유화]…비록 출현 비중은 좀 적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나올 것이랍니다…화팅!!
●‘bean’님…맞습니다…솔직히 몇 개씩 쓸모없다고 내버리는데 가만히 살펴보면…생각외로 쓸만한 것이 많겠더라구요…^ㅁ^; 물론 그 전에 가방이 필요하겠지만요…므흐흐흐…^ㅁ^;;
에궁…허리야…독자분들과의 대화가 짧습니다…이점에 대해서는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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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9시 10분 라쉬드 사카는 에이센 함대 약 6만 척이 처음 5천척이 공격해 들어온 곳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격해 들어오자 역시나 하는 생각에 가용 가능한 예비 병력을 이쪽으로 집중 투입해 적을 저지해 내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전함과 순양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에이센 함대의 공격 능력은 쉽게 저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에이센도 작정하고 공격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초반 공격을 쉽게 저지할 수는 없다는 것 정도는 라쉬드 사카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에이센 함대의 돌격을 초반에 저지해 내는 대신 차선책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적을 저지해 내려는 모습을 보이며 적을 전열 깊숙이 끌어 들인 후 좌우에서 협격해 적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좁게 만들고 반격을 감행해 격퇴해 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의외로 쉽게 그가 의도했던 대로 에이센 함대는 협공을 받고 저지되었다.
“각하 설마 이 정도가 끝일까요?”
갑자기 라쉬드 사카의 참모들이 에이센 함대가 두 곳에 걸친 공격을 감행하고 난 직후였기 때문에 추가로 제 3과 제 4의 함대 돌격이 있을 수도 있음을 걱정했다.
참모들이 걱정하자 라쉬드 사카는 곰곰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현재 상황을 파악해 보면 에이센 함대에게 그 정도의 충분한 예비 병력이 갖추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험이 많은 라쉬드 사카가 에이센 함대의 추가 공격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별것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은 끊임없는 에이센 함대의 공격이 의외로 쉽게 저지되자 다소 적을 얕잡아 보는 마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참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대답하면서도 자신의 고집을 관철시키려 했다.
“제 3의 공격이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에이센 함대도 충분한 예비 병력을 갖추지 못하고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중이다.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지만 적이 더 이상 공격해 나올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인정하며 한편으로는 에이센 함대가 더 이상을 공격을 감행하지 못할 것이니 주력 헤비호스 부대를 현재 6만 척의 돌격이 시작된 지점으로 이동시킬 것을 명령했다.
두 번째 걸친 에이센 함대 돌격이 시작된 지점이 전함과 순양함만으로 3만 척이나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모두해서 겨우 2만 5천 척 남짓한 대부분이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 위주로 구성된 함대로 함대 돌격이 감행된 지점 보다는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전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주력 헤비호스 부대의 이동을 명령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전선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라쉬드 사카의 판단 착오였다.
19시 50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전투 상황에서 이것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있었다. 눈앞에 적이라고 표시되고 있으면 무조건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이 사라져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대령이라는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었지만 디네스는 압도적으로 밀려오던 적들과 정신없이 교전하는 통에 그녀 자신도 어느 사이 전장의 한 가운데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부분이 크누트와 베르터 위주로 되어 있는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는 매우 격렬하면서도 용감하게 에이센 바리스타 부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왔다.
일부 매우 용감한 적들은 에이센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비교적 후방에 빠져 나와 있던 디네스 쪽으로도 돌진해 들어왔다. 물론 디네스는 그들의 용감함을 칭찬해 주며 어서 아군 전함 쪽으로 가시라고 기꺼이 안내해줄 용의는 없었다.
잠시 부대 지휘 때문에 비교적 후방으로 밀려 나와 있던 디네스가 탑승한 스탈리온의 빔 라이플 사격으로 격추된 적기가 12기를 기록했을 때 선두에서 적과 교전하고 있던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를 통해 적 부대의 일부가 철수하고 있는 것 같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적 부대가 일부 철수하고 있다고?”
디네스가 놀란 표정으로 통신기를 통해 되물으니 약간 잡음이 섞인 가운데 하버마스 대위는 곧 후방으로 추가 투입되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던 적들이 물러서고 있음을 보고했다. 이 보고를 듣게 되는 순간 디네스는 다른 지역에 전선이 형성된 것을 알아 차렸다.
아직 전체적인 상황이 디네스 자신에게 전달되지는 않아 상황을 잘 모르게 되자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그녀는 일시적으로 전선에서 물러나기로 마음먹은 후 현재 위치에서 다수의 적이 물러나 얼마 되지 않는 적들과 다소 느긋하게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바리스타 부대의 재편성과 현재 상태의 유지를 지시했다.
병력 재편성과 현재 상태 유지를 지시한 디네스는 재빨리 후방으로 물러선 뒤 그곳에서 대기 중에 있던 EWACS기를 통해 전체적인 상황을 전달 받았다.
20시 33분 크라우프는 지휘석을 떠나지 않은 채로 호박의 정령 호에서 당번병이 가져온 샌드위치와 이온 음료수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해결한 후 곧 발바이스 함대가 오펜 드라운드 소장 쪽으로 모든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각하! 발바이스 함대는 대부분의 바리스타 부대도 오펜 드라운드 소장 쪽으로 집중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가 전체적인 상황 보고를 해 오자 크라우프는 이내 전체적인 상황으로 눈을 돌렸다.
나탈리아 비티 소장 그리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 후방으로 바짝 접근해 들어와 함포 사격을 퍼부어 대고 바리스타 부대를 출격시키고 있는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것이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지휘하고 있는 6만 척의 함대에 대한 재편성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어서 병력 재편성을 서둘러 주세요.”
크라우프는 부사령관에게 자신이 최종 시한으로 정한 21시까지 27분 남았다고 통고한 후 이내 전체적인 함대 상황과 지겔마이어 원수의 집중된 병력 운용으로 완전히 밀려 나간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가 에르바 행성계 내부로 도망치고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전체적으로 자신이 적을 향해 공세를 취한다고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크라우프는 이내 곧 부사령관에게 처음 돌격이 시작된 지점과 두 번째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함대 돌격이 시작된 그 가운데 부분으로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서둘러 전진시킬 것을 재촉했다. 하지만 부사령관의 목소리는 의외로 느긋하면서 뜻밖의 제안을 해 왔다.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가 준비되면 본래 예정된 지점으로 돌격해 들어가도록 하죠. 그리고 후방 지원은 베파누스 중장과 캄멜 중장에게 맡기고 처음 돌격이 시작된 현재 2만 5천척의 함대가 공격을 감행한 이 지점으로 사령부 예하의 직할 함대를 투입해 적의 전선에서의 균형을 단숨에 무너뜨린다면 아군에게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사령관의 의도는 넓은 지역에서 발바이스 함대의 대응력을 분산시킨 후 적들이 예상하지 못한 지점으로 사령부 직할 함대 즉 예비 함대를 투입해 내어 전선에서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리자고 하는데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직할 함대를 투입하자는 부사령관의 제안을 듣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던 수뇌부에서 정작 부사령관의 제안에 반대한 사람은 크라우프나 다이레아가 아닌 이제까지 잠자코 있다가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린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부사령관 각하! 너무 전공을 서두르시는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바로 이때 잠자코 전체적인 전황만을 주시하며 보급 문제를 책임지고 있던 카르스 에곤 솔티 소장이 정보부 참모 죠니 나잘리 준장과 더불어 걱정을 했다. 하지만 너무 직접적으로 듣기에 거북한 말을 내뱉었기 때문에 이 순간 참모들의 반응이 경직 되었다. 하지만 지금 이때 크라우프는 부사령관을 편들어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
“지금은 다른 것을 생각할 것 없이 눈앞에 있는 적의 전투함만 격침시켜 버리면 되는 것 아니겠나?”
솔직하게 현재 자신이 원하는 일을 털어 놓은 크라우프에게 참모들은 더 이상 무엇이라고 길게 말을 하지는 않았고 직할 함대의 투입이 결정 되었다.
리하르트 황제력으로 271년 4월 18일 어느 순간 모두들 정신없이 죽고 죽이고 있는 사이 월요일 00시가 되었다. 그리고 이때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에이센 함대의 세 번째 함대 돌격이 개시되었다는 소식과 더불어 겨우 이제야 에네르 자드 하페텐으로 부터 전력을 후퇴시키라는 지시를 받게 되자 갑자기 쓴웃음과 더불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적이 지금 눈앞에서 전력을 집중시켜 공격해 오는데 제대로 후퇴 하라고 지원도 해주지 않고 후퇴하라는 건가?’
이미 50만 척 남짓한 전력을 이끌고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이 에이센 함대 약 100만 척을 저지하고 있는 이때 그들은 대 함대를 이끌고 이미 후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뒤를 받쳐 주었다고 한다면 최소한 라쉬드 사카 자신과 그가 지휘하는 예하 함대 장병들도 안전하게 몸을 빼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그런 일을 하지 않고 있다. 바로 이때 라쉬드 사카의 뇌리에는 불현 듯 한 가지 불길한 의혹이 스쳤다.
‘에이센 함대 지휘관은 처음부터 이것을 알고 있었을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각개 격파 당하고 싶다는 듯 전력을 그렇게 비상식적으로 전력을 배치해 두었나? 어차피 진격만 저지시킨다면 그 다음 부터는 일방적으로 아군을 몰아붙일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라쉬드 사카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혹시 그 유명한 크라우프 페트릴 이라고 하는 사람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불길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던져 버리기 위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적 함대 지휘관이 크라우프 페트릴이면 어떻고 그렇지 않으면 어때? 그 누구라도 하더라도 지금 눈앞에 있는 적 함대 지휘관은 강한 적 앞에서 과감하게 행동하고 약한 척 하면서도 강하다. 그리고 상식에서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찌 본다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러니 어리석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과감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 한 가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한다면 나도 지금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처럼 행동할 수 있다. 하지만······’
라쉬드 사카는 현재 세 번째 에이센 함대의 돌격이 개시되고 아울러 적 함대의 일부가 가장 처음 5천척의 함대가 돌격해 왔던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게 되자마자 자신이 지금 후퇴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선두에 남아 있는 자신의 예하 함대와 뮤틸레 족 함대 지휘관인 뭉크터 조나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새삼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얼마나 영악한지를 실감했다.
에이센 함대는 상식에서 어긋나 보이는 움직임이 몇 번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에이센 함대의 의도는 정석 전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에이센 함대 지휘관은 균형이 무너진 다른 전선에서 어차피 자신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눈앞에 있는 적에게 집중하고 있다.
눈앞의 적만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 지휘관은 저지시키고 아군을 교란하며 그리고 아군이 후퇴해야 할 때 전력을 다해 최대한의 손실을 입힌다는 전제하에 자신 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적의 눈앞에서 세 방향으로 함대를 나누어 각개 격파 당할 위험까지 감수하며 발바이스 함대를 저지시켰다. 어차피 전체적으로 본다면 장기적으로 발바이스 함대는 적극적인 전투를 수행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후퇴해야 할 때 보다 유기적으로 대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감하군.’
라쉬드 사카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병력을 에이센 함대 지휘관처럼 과감하게 운용한다면 무척이나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 앞에서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앞으로 자신들의 행동에 보다 큰 도움이 되게 하다니 말이야. 누구인지 이름이나 한 번 알고 싶군.’
그는 전투 중이었지만 진심으로 에이센 함대 지휘관의 과감함과 지금 눈앞의 일이 아닌 한 참 뒤의 일까지 예측하고 행동하는 안목에 감탄했다. 하지만 지금은 눈앞에 있는 적을 감탄할 때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냉철해 지려 노력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일단 우리도 더 이상 적진 앞에 남아 있을 수 없다. 서둘러 전력을 빼내도록 하자! 중순양함을 가장 뒤쪽으로 남기고 미사일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적의 진격을 저지시키도록 하자!”
비록 직접적으로는 선두에 남아 적과 뒤엉켜 있는 예하 함대 지휘관들과 뭉크터 조나한을 적진 속에 버려두고 철수하자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어도 라쉬드 사카는 냉정하게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판단한 후 이내 선두에 있는 뮤틸레 족 함대를 구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가 지휘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가 주축이 된 주력 함대의 온존을 결정했다.
발바이스 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전체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크라우프는 세 방향에서부터 전력을 집중시켜 발바이스 함대의 방어선을 무너뜨린 후 09시 정각 발바이스 함대와 뮤틸레 족 함대 약 8만 척을 완전히 포위망 속에 몰아넣는데 성공했다. 적의 주력 함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적은 숫자의 함대였다.
큰 먹이인 적의 주력 함대는 견고하게 진형을 유지한 채로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섣부르게 그들을 추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나탈리아 비티 소장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 그리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에게 지휘하는 35만 척의 함대를 나누어 주어 만약에 후퇴하던 적의 주력 함대가 반격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미처 에이센 함대의 공세에 제대로 후퇴하지 못하고 포위되어 버린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를 뭇매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성급하게 움직이지 마라! 적을 포위에 넣고 계속해서 포격을 감행해! 재보급을 마친 바리스타 부대를 우선으로 출격시켜서 해서 적을 제압한다.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마라!”
크라우프가 계속해서 전투 지시를 내렸고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사이 에이센 함대 약 50만 척은 8만 척의 적 함대를 포위해 정신없이 화력을 쏟아 내고 바리스타 부대를 전력 출격시켜 적을 뭇매질 해대기 시작했다.
15시 20분 점심 식사를 거르기는 했지만 식사 보다 맛난 짜릿한 승리의 단맛에 취한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구축함 비스코 350호에서 재보급을 받고 예하 바리스타 부대와 더불어 모함인 호박의 정령호로 귀환해왔다.
매우 격렬한 것 같으면서도 생각 보다 쉬운 느낌을 주는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 디네스는 귀환해온 자신의 기체를 격납시키며 정비반원들이 이겼다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즐거운 생각이 들었다.
디네스는 일단 보고와 식사를 마치고 살아남은 파일럿들을 파악해 부대를 재정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움직이는데 갑자기 뱃속에서 음식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다. 씁쓸한 웃음과 함께 왼손으로 주린배를 어루만졌다.
“일단 뭐 좀 먹어야 겠다.”
재보급을 받은 구축함에서 식사를 했어도 상관없었지만 그래도 모함에서 편하게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만끽하며 식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디네스는 지금 몹시 배가 고픔이 고통이 되어 밀려오자 어딘지 모르게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이 몹시 후회 되었다.
일단 이곳에서 맛나게 저녁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한 디네스는 왼손으로 땀에 젖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캣워크에 올라섰다. 이제 최종적인 공격이 남아 있을 뿐이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없다.
‘아참 아직 제스가 되돌아오지 않았지?’
갑자기 하버마스 대위가 아직 최종 공격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귀환해 온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 되었다.
16시 33분 크라우프는 50만 척의 함대를 끊임없이 교체해 내며 바리스타 부대가 투입되어 적의 방어선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리며 함대가 집중 포격을 개시하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게 되자 09시에서부터 16시 33분 까지 자신이 포위망 속에 밀어 넣었던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 8만 척 중에서 대략 5만 척 가까이 격침되어 버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남아 있는 적들도 어느 한 곳 성한 곳이 없게 된 상태에서 크라우프는 적에게 투항할 것을 권유했다. 사실 3만 척이나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제대로 전열도 갖추지 못하고 곳곳에 분산되어 마지막으로 몸부림 치고 있었고 끝까지 저항하려는 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크라우프의 투항 권고가 효과를 거두어 많은 수의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전투함이 항복했다.
“축하드립니다. 적을 이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