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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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테르미도르님 사망…m(_ _)m…
…뭐…작가넘의 마음이 바뀐다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실 수도 있겠지요…^_^;;;
음…그나저나 이번화는 티아라양만 자뜩 나왔군요…흐음…
텨텨텨~ ┌(;ㅡ_-)┘
…왜 도망가냐구요? 뭐…다른 캐릭을 출연 안시켰다고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고 있걸랑요…
특히나 믿음직한 남자 캐릭들을 왜 출연시키지 않냐는 수~많~은! 여성 독자님들이 쏘아낸..(…어이…) 화살이 말입니다…
…예? 화살이 어디 있냐구요?
…저~~어~~기~~…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7…
므흣…
●‘내멋대로할꼬야’님…^0^;; 1타를 또 하셨군요…만쉐이! ^0^)乃 다른 것이 아니라 2천 회는 좀…^0^; 글쿠…미유는…저 작가넘 친구뇬의 이름입니다…으음…미유를 설명하자면 체구는 좀 작고 얼굴이 좀 되거든요…아담하고 예쁜 스타일 말이죠…쭈압…남자 친구 하고 한 3년 정도 같이 살더니…결국에는 현실적인 문제 즉 경제적인 문제에 눈을 뜨더니…무능한 남자 친구 차 버리고 돈 잘 버는 딴 배 타고 타 지방으로 시집가서 애 둘 낳고 잘 산다네요…^0^;
●‘빨강보석’님…^0^; 재미있겠다…인터넷을 찾아 보니…대항해시대 온라인 하는 사람들이 제법 되는 것 같더라구요…하나 같이…현실에서도 그렇게 돈 좀 벌어 봤으면…ㅠ0ㅠ; 이라는 빨강 보석님의 말씀이더라구요…징징…
●‘룬마스터’님…비라…잠시 소나기만 내리고 촉촉하게 비가 내리기만 할 뿐…비가 내리는 지도 몰랐답니다…징징…ㅠ0ㅠ; 글쿠…쌀 나라…돈 떨어지면…딴 나라에게 뜯어 내서 전쟁하는 나라 아니던가요? 긁적…
●‘당근선인’님…이번에는 테르미도르 올리버도 죽었답니다…뭐…어차피 단역이었으니 하는 수 없지만요…베실베실…이제 다 죽는 거구요…가연이는 쉽게 죽지 않는 답니다…씨익…
●‘판타로드’님…설·마·요…저 작가넘이…모두가 짐작하는 그런 내용으로 나가지 않으려 애쓰는데요…징징…물론…버서커화 되지만 당장은 미유가 죽은지도 모른답니다…왜냐면…난전중이니까 당연한 것이지요…므흣…^ㅠ^; 글쿠 보아 주시면 쥔공이 주도적인 위치로 선발 됩니다…물론 총사령관은 아니지만요…상당한 발언권과 영향력이 있는 것 말이지요…씨익…
●‘Mr.Jang’님…핫핫…자매 덮밥이라…뭐…괜찮기는 하지만 이미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시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엽란 기자란 자매 덮밥 말이죠…기엽란 황후가 코프…기자란 황후가 디나를 낳았으니 말이죠…씨익…
●‘Inn’님…뭐…남자는 죽으면 조금 슬퍼해 주고 바꿔타면 됩니다…뭐…겨우 남자 하나 죽었다고 미유가 버서커 화 될 리가 있겠습니까? 이미 죽어서 소용없지만 말이죠…^0^;
●‘바보아님’님…뭐…가연이의 앞에는 뵈는 것이 없겠지요…하지만..뭐…^-^;; 어쨌든 간에 테르미도르 올리버도 죽는 답니다…수많은 죽음들과 함께 말이지요…씨익…
●‘bsh2345’님..저 작가넘이 있는 곳에서는 번개는 없었답니다…지난 번 컴터도 벼락 맞고 이번에는 보일러도 벼락을 맞았었답니다…~-^;; 그래서 번개 치면 모든 것을 다 빼놓는 답니다…^0^;;
●‘스킬팝’님…흐음…무인 조종기라…건담 윙에서의 그…MD 말씀이신가요? 좋기는 하지만…뭔 재미가 있겠습니까? 긁적…글쿠…원격 조종은 불가능하겠지요…열심히 쌈박질 하는데…워낙 원격 조종을 방해할 방해 장치들이 산적해 있을 테니 말이죠…여러 가지 폭발이나 전투가 격하게 벌어지면 원격 조종을 방해할 수 있는 잔해들…뭐…이런 것들 말입죠…글쿠…저 작가넘…이제 부터는 술 먹고 두통약 먹는 일은 없습니다…오싹…
●‘사비에르’님…^0^; 뭐…살벌은요…일단 테르미도르 올리버가 갔답니다…베실베실…므흣…어쨌든 간에 많이들 죽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핫핫…
●‘데스사이즈윙’님…므흣…맞습니다…저 작가넘 아니 아뒤쥔장님이 건담 윙을 다운받으셔서 열심히 구워 놓으셨거든요…씨익…그래서…MD 같은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사실 뭐 무인기와 맞싸우면 잼있을까요? 재미를 생각하면 전혀…고려하지 않아야지요…긁적…
●‘가연을이’님…므흣…뭐…저 작가넘 차츰 차츰 죽여 나갈 것이랍니다…죽이고 죽이고…또 죽이고 말이지요…씨익…글쿠…맞습니다…내일도 화팅! 가연을이 님도 화팅!!
●‘키트릿지’님…핫핫핫…^0^)乃 하지만 카레나의 실력으로 쉽게 붙잡혀서 떡질을 당할 사람이 아니랍니다…핫핫핫…^0^;; 물론 코프 녀석은 쉽게 죽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요..핫핫핫…넘 재미있는 말씀이었습니다…핫핫핫…^0^;;
●‘soulschaos’님…뭐…^0^; 난전중에 제 언니가 죽은 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일단…귀환하면…스탈리온으로 바꿔 타고 나올 수 있답니다…^0^;; 가연이는 어느 기체든 모두 최고 수준으로 조종할 수 있는 괴물이거든요..^0=;
●‘underworld’님…맞습니다…일단 코프 넘이 이번 전쟁이 끝이 나고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대장 계급장 달고 중장 한 6명 쯤 지휘하는 무시 못할 위치 말이지요…씨익…
●‘메두’님…더 죽일 것입니다…특히 아펜 매드클라이님도 이제 슬슬…고개를 내미셔야 할 때랍니다…왜·냐·면…막판 네슬런 행성계 공략전을 위해 남겨둔 캐릭터니까요…씨익…아펜 매드클라이님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사막의고양이’님…허걱…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징징…글쿠…디네스 11년간 키운 맛난 요리랍니다…이제 시식할 때가 남았습니다…그리고…크세니아로 후식을 하면 딱이지 않겠습니까? 꺼억…그나저나 오늘 짜장이 먹이 샀는데…사료 가격이 올랐더군요…무려 10%25나 말이죠…~ㅁ~; 다행히 짜장이 이 녀석이 사료를 한 봉지 사면 한달은 먹으니…천만 다행입니다…짜장이 바로 전에 있던 녀석은 약 12일에 한 봉지였답니다…~ㅁ~; 주면 주는 대로 꾸역꾸역…
●‘acehelp’님…^0^; 맞습니다…다 죽여 버리는 것이지요…이제 네슬런 행성계 쯤에서는 더 죽여 버릴 것입니다…므흐흐흐흐…화팅!!
가을 날씨는 맞겠죠? 은근히 무덥다가…밤에는 좀 춥네요…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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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07시 16분 극심한 난전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이때 크라우프는 바리스타 부대의 전력이 양쪽으로 나뉘어 전에 없는 병력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병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되는 대로 예비 기체들까지도 모두 전선으로 끌어내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세를 뒤집기에 매우 부족했다.
두산 대장과 로즈위드 중장 그리고 크라우프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병력만으로는 당장에 전체적인 전선의 균형을 깨트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금과 같이 극심한 난전 상황으로 전투가 지속된다고 한다면 전투가 종결 되었을 때 에이센군이나 발바이스군이나 자칫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갑작스럽게 크라우프의 귓전을 울린 것은 한 동안 전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타머란 대장의 함대가 드디어 전선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고하는 통신 장교의 환호성이었다. 약간의 과장된 몸짓과 격앙된 목소리로 보고를 해 올리는 통신 장교의 모습을 보고 크라우프는 흡족한 표정이 되었다.
“각하! 타머란 대장님이십니다. 드디어 적을 완전하게 포위망 안에 넣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부사령관도 크게 기뻐하며 타머란 대장의 출현을 무척이나 기뻐했다.
순간 부사령관의 기뻐함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 것인지 깨닫게 된 크라우프는 마냥 기뻐만 하려다가 퍼뜩 정신을 차린 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곧 바로 크라우프는 예하 함대 전체 장병들에게 직접 현재 타머란 대장이 전선에 도착했고 발바이스 함대에 대한 완전한 포위망을 구축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 사기가 바짝 끌어 올려 지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07시 40분 전속 부관인 클로리사가 갑자기 자카운에 올라타고 전선으로 출격해 나간 탓에 크라우프의 당번병이 수뇌부의 식사를 함교로 날라 왔다.
보통 평소에 남들은 열심히 자신의 임무에 충실히 일을 하는데 함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크라우프 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지휘석에 앉아 아침을 먹었다.
함께 아침을 먹는 수뇌부 참모들 모두 피로함이 쌓인 탓에 썩 그렇게 식욕들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참모들과는 달리 크라우프는 별 다른 거리낌 없이 빵과 쇠고기스프를 비롯해 쇠고기스테이크 그리고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를 곁들여 맛나게 아침을 먹었다.
우유로 식사를 마무리한 크라우프는 잠시 속을 조금 진정 시킨 후 이제는 서서히 일방적인 승리 분위기로 굳어져 가는 발바이스 함대의 후미 쪽에 함포 공격과 바리스타 부대를 집중 시킬 것을 명령했다.
08시 21분 3,000기의 발바이스군 돌격 부대 대부분을 격퇴하고 방어선이 재편성된 것을 확인한 티아라는 지쳐 떨어져 있고 추진제가 바닥을 보이는 부하들을 기함 부대 까지 이끌고 갈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여러 가지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전선 쪽으로 바리스타 부대의 지원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전선에 나온 순양함 시몬즈 738호로 부대를 착함시켰다.
3,000기의 발바이스군 돌격 부대는 거의 대부분이 격추 되었다. 하지만 모조리 격추시키지는 못했고 2, 30기 정도는 포위망을 뚫고 탈출한 것이 분명했다.
지금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으로 무너졌던 부분은 다른 함대로 교체 되었고 바리스타 부대도 새롭게 방어선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간에 시몬즈 738호에 착함한 티아라는 어느 이름 모를 시몬즈 738호의 정비반원이 건네 준 차가운 500ml 짜리 군납용 생수병을 받아 들었다. 마개를 열고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마셨다. 갑자기 차가운 것이 목을 타고 몸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니 곧 바로 머리 뒤쪽이 깨질 듯이 아파왔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한참 동안이나 몸이 정상을 회복할 때 까지 기다리고 있던 티아라는 자신의 앞으로 다가와 경례를 올리는 민유화 소위를 볼 수 있었다.
“무슨 일이야?”
티아라가 지친 표정으로 물으니 민유화 소위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이내 정색을 하고는 착함한 부대원들에게 통신을 보내 채미유 중위의 소식을 찾아냈다고 대답했다.
곧 바로 콜린 에릭 라자루스 대위가 03시 58분에서 04시 경 전사했고 채미유 중위도 05시에서 05시 10분 경 전사했다는 사실을 보고해 주었다.
“채미유 중위가 전사했어?”
피로함 때문에 채미유 중위가 실종된 것인지 아니며 부대를 놓쳐 버린 것인지 궁금해져 민유화 소위를 불러 채미유 중위의 소식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던 것조차 잠시 잊고 있었던 티아라는 뜻밖의 소식에 놀랐다.
전투 중에 이미 라자루스 대위의 전사에 관해서는 들어 알고 있었지만 채미유 중위가 벌써 3시간 전에 전사했다는 소식은 티아라에게는 뜻밖의 말이었다.
3,000기의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를 격퇴하고 함대가 교체되고 다른 바리스타 부대가 주변을 장악할 때 까지 자신은 채미유 중위가 살아 있는 줄 알고 있었다.
어차피 전장에서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 어이없게도 전사해 버리는 것을 많이 보아왔던 티아라였기 때문에 채미유 중위가 전사했다는 소식 자체 보다는 자신이 3시간이나 그녀의 전사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더 어이없게 느껴졌다.
“아니? 잠깐······. 잠깐······. 채미유 중위가 05시쯤에 전사 했다면 말이야. 내가 3시간이나 모르고 있었다는 거야?”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티아라는 잠시 확인을 해 보듯 앞에 서 있는 민유화 소위를 다그쳤다.
민유화 소위도 몹시 지쳐 있는 얼굴이었지만 앞에 있는 티아라가 중령이라는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것 때문인지 나름대로 곧은 자세를 풀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난전 중이었고 부대가 뒤엉켜 있었으니 모르고 있으셨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순간 티아라는 어쨌든 간에 채미유 중위가 전사했다는 것만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는 민유화 소위에게 알아봐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해 준 후 피곤한데도 자신이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용무가 끝이 났다고 생각했는지 교과서적으로 대답한 민유화 소위는 잠시 티아라의 눈치를 살피다가 곧 경례를 올렸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민유화 소위의 경례를 받아 주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피곤에 지친 티아라가 잠시 몸을 뉘이려 할 때 갑자기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울려 펴졌다. 이 순간 티아라는 퍼뜩 자신이 지금 이렇게 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가연이는 순양함 시몬즈 738호에 있는 격납고 안쪽에 위치한 안전 구역의 화장실 옆쪽에 있는 벽에 기대 있다가 티아라 고메스 중령과 이야기를 끝낸 민유화 소위가 자신에게 오더니 대뜹 갑작스레 언니인 채미유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러 버렸다.
양손바닥으로 귀를 잡고 너무나도 크게 비명을 질러댄 탓에 피곤에 지쳐 있던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다.
“애석하지만 채미유 중위는 확실히 전사했어. 어쨌거나 지금 네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갑작스럽게 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가져온 민유화 소위를 보고 있던 가연이는 무엇인가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덜덜 떨고만 있었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아니야. 설마 아니야! 지금 거짓말 하는 거지? 거짓말 하는 거지? 거짓말 하는 거 맞지? 맞지? 맞지?”
가연이의 말이나 얼굴 표정이 일순간 확 변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민유화 소위도 그녀의 앞에 서 있지를 못하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제기랄! 이것은 있을 수 없다고!!!!!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순간 가연이는 치밀어 오르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크게 비명을 지르며 왼손으로 안전 구역의 내벽을 마구 후려 쳤다.
이 순간 민유화 소위의 옆으로 누군가가 스쳐 지나가더니 이내 벽을 마구 후려치고 있는 가연이의 팔을 잡더니 그대로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 당겼다.
이제야 민유화 소위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뜻밖에도 보통 군복 차림의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였다. 클로리사는 다정한 언니처럼 가연이를 끌어안더니 마치 어린애를 다루듯 등을 토닥여 주며 무엇인가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고 가연이는 클로리사의 품안에서 갑자기 마구 울음을 터트렸다.
“우아아아아아앙······.”
눈물 콧물이 마구 뒤범벅이 되어 울고 있는 가연이를 보고 주변에서 화를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장 저렇게 누군가가 다시는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 하더라도 더 할 수 없이 부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티아라는 클로리사가 가연이를 끌어안고 토닥여 주자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 왔다.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서 산산이 부서져 버렸던 동생의 모습을 얼굴에 떠올렸다. 애써 기억에서 지워 버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쳇······’
순간적으로 불쾌함과 괴로움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오자 티아라는 한숨과 더불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무리 애석하고 괴로워도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죽음이라는 것을 미화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 그 자체를 두고 이런 저런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여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미화될 수밖에 없는 것은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해서 가장 손쉬우면서도 쉽게 죽음이라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크라우프와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현재 에이센의 황제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희생을 바라고 있다.
즉 대의라는 그럴듯한 명분에 포장된 죽음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황제를 위한 대의 때문에 의해 목숨을 초개처럼 내던지는 사람들이야 말로 황제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다. 지금의 모든 상황도 에이센 황제의 의도와 손아귀 속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것뿐이다.
죽음이란 바로 필요에 의해서 아니 남에게 이용되는지 조차 모르는 사이에 이용되어 지고 버려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후의 안식처가 될 것이다.
문득 크라우프와 함께 지내면서 그와 같이 본 영화를 중에서 가끔 죽음을 숭고한 것으로 묘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음 그 자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런데 티아라는 죽어 버리면 다 끝장이라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전쟁터에서 수많은 죽음을 보게 된 것일까?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간단하면서도 전혀 미화될 수 없는 바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그리고 잊혀져 버림의 시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 그 자체는 아무 의미 없어. 죽으면 다 끝이란 말이야.’
티아라는 자신이 황제가 바라는 대로 적당하게 크라우프의 파트너로서 사용되어지고 자신이 버려지는 것조차 모른 채 버려지는 것은 상상도 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절대로 카티야 처럼 되지 않을 꺼야.’
피곤에 지친 몸을 안전 구역의 한쪽 벽에 기대앉은 티아라는 크라우프 같은 남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여자를 찾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차피 자신과 함께 하기 전에도 아세라와 에이린 을 비롯해 시에나 그리고 다이레아까지 여자가 있었으니 자신 이후에도 카티야가 새롭게 크라우프의 여자가 되었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카티야가 죽고 난 이후에도 새로운 여자를 찾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고 신경 쓰지 않는 다면 상관없었기 때문에 티아라는 깊은 한숨과 더불어 지금은 이러한 자신의 걱정을 떨쳐 버리며 피곤에 지친 몸을 뉘어 짧은 시간이나마 자신만의 편안함을 찾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