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47
“그렇지 뭐······바로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니 말이야.”
15시 30분 토요일 오후 모처럼 만에 한가한 시간 속에 사로잡혀 있는 디네스는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가 외출 허가를 받으러 오자 조금 당황했다.
“제스······외출하게?”
디네스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으니 하버마스 대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티아스 드웰러 대위와 함께 주말을 아나베 시티로 나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며 외출을 허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기야 맞는 말이다. 티아라도 저녁 때 외출 한다고 하던데 말이야. 잘 놀다 와. 귀대 시간 지키고 말이지.”
발바이스인들의 지배하에 있다가 에이센군에 의해 탈환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나베 시티에서 에이센인들을 향한 공격은 과거와는 달리 아예 없었다. 이는 크라우프가 발빠르게 행성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을 서둘렀기 때문이기도 했고, 발바이스의 저항세력도 쓸데없이 준동하는 것이 주민들의 반발만을 사는 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나베 행성계가 해방되고 에이센군에게 장악되자 돈 냄새를 맡은 용기 있는 상인들이 몰려와 생필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물자들을 아나베 행성 자체에 풀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은 민간 상인들의 진입이 물자가 일찍부터 들어와 경제와 유통을 활성화시키는데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의견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된 일이었다. 크라우프로서는 민간의 상인들이 물자유통의 상당부분을 감당한다면 군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을 갖고 허가한 일이었다. 그 덕분인지 아나베 행성계는 의외로 급속히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고 있었고 주말에는 주둔 장병들의 외출도 허가되고 있었다.
“그나저나······나도 좀 나갔다 올까? 그냥 호박의 정령호 속에서 잠이나 자두는 것 보다는 좀 나은 것 같은데 말이지.”
갑자기 왼쪽 어깨를 생각해 보니 잠시 나가서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상근무 대기자를 제외하고 외출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전부 외출하는데 자신만 하는 일 없이 함내에 남아 있고 싶지 않기도 했다.
19시 30분 아나베 행성계의 방어 사령관 겸 주둔함대 사령관으로서 우습게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예하 함대 지휘관들 때문에 한가한 시간을 갖게 된 크라우프는 7월 10일 대대적으로 보충병과 보충 함대가 도착하기 전에 맞이한 더할 수 없이 한가한 주말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티아라와 함께 아나베 시티로 나왔다.
일을 정리하고 좀 늦게 나왔기 때문에 3시간 먼저 아나베 시티로 나온 티아라가 한참이나 기다렸어야 했지만 그래도 티아라는 만나자 마자 늦게 나와서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는 크라우프를 보고 자신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싶다는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다며 즐거워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크라우프가 살짝 허리를 숙여 티아라의 날씬한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를 해 준 후 서로 손을 잡고 아나베 시티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도심은 군인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뒤섞여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사실 물자가 그렇게 풍부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전기도 들어오고 수도도 공급되고 있었기에 얼핏 보면 이곳이 과연 전쟁이 막 끝난 곳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신선한 과일이나 곡물, 육류 같은 것들이 유통되고 있엇고 그것을 거래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활기에 차 있어 보였다.
“역시나 사무실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일을 하거나 단순하게 보고를 받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나와 보는 것이 정말로 기분 좋다니까?”
자신의 지시로 아나베 시티가 이 정도나 안정되었다며 기뻐하는 크라우프를 보고 티아라는 한 가지 크라우프가 점령 인사를 했을 때 바르디아어로 이야기 한 것을 두고 병사들이나 장교들이 투덜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슬며시 알려 주었다.
예전에 다이레아도 걱정했던 일이었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그냥 씁쓸히 웃어 주기만 하다가, 그래도 에이센인들이 바르디아인들에게 폭탄을 맞지 않고 길거리를 가다가 총격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슬며시 웃었다.
“아참! 뭐할까?”
크라우프가 잠시 생각해 둔 것이 없다는 투로 머리를 긁적이자 티아라는 슬쩍 목소리를 낮추더니 식사하고 나왔냐고 물었다.
“나는 아직 먹지 않았어. 티아라는 저녁 식사 했어?”
갑자기 티아라는 입술을 굳게 다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솔직히 지금 너무 배가 고프다며 맛있는 것을 좀 사달라고 보챘다.
“이런 미안······알았어. 그럼 먹고 싶은 것 골라봐!”
음식 선택권을 양보하자 티아라가 그래도 괜찮은지를 다시 한 번 물었다.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티아라를 위해서 나온 건데 먹고 싶은 것은 티아라가 골라야지!”
크라우프가 슬쩍 왼손으로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꼬집으며 재촉하니 그녀는 가볍게 눈웃음을 치며 주변을 돌아보았고 한 군데 음식점을 가보자며 손으로 잡아끌었다. 티아라가 선택한 음식점은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20개 정도 들어가 있는 제법 큰 고깃집이었다. 자리 잡고 앉은 테이블 가운데 가스버너를 놓고 버너의 불꽃 위에 불판을 올려놓고 잘게 썬 고기를 그 불판위에 구워 먹는 식의 요리를 파는 곳이었다.
“고기는 늘상 많이 먹지 않아?”
잠시 으쓱한 표정의 크라우프는 티아라가 잡아끈 대로 들어왔지만 군대 식사에 늘 섞여 나오는 고기를 먹자고 하는 티아라를 보고 잠시 머쓱해 했다. 그러자 그녀는 가볍게 화를 내며 직접 손으로 구워 먹는 것이 맛이 좋다며 먼저 의자에 앉았다.
“그래? 뭐······하긴 나도 직접 구워 먹는 것 좋아해!”
크라우프가 자리에 앉자 티아라는 잠시 눈을 흘려 보며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를 보냈다.
“응? 왜?”
의아한 표정으로 무엇인가 자신이 잘못했는지 궁금해 슬쩍 머쓱해 하니 티아라는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며 고기 많이 먹고 살찌면 화낼 것이냐고 물었다.
“아니! 티아라가 살찌는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리고 자기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내가 걱정할 것 있나?”
칭찬의 말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빙긋 웃음을 지었다. 바로 이 순간 음식점 주인인지 점원인지 나이가 40대 중반 정도의 매우 마른 체격에 검은색 머리카락을 뒤쪽으로 모아 묶은 여성이 다가와 무엇을 드시겠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번역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일부러 에이센어를 사용하고 있는 듯 발음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티아라가 에이센어와 바르디아어로 동시에 쓰인 메뉴판을 보더니 고기와 술을 먹고 싶다고 주문했고 크라우프도 같은 것을 주문했다.
(야채 많이 주세요.)
크라우프가 갑자기 바르디아어로 주문을 받으러 온 여성에게 말을 건네니 그 여성은 잠시 눈을 크게 뜬 후 알겠다는 대답을 한 후 씽긋 웃어 준 후 안쪽으로 들어갔다.
“참······그러고 보면 나와도 할 일이 없네.”
티아라가 자신보다 먼저 외출하는 바람에 같은 연배에서 동행자를 구할 수 없었던 디네스는 솔직히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없으니 아나베 시티에 나와 있어도 굳이 할 일이 없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스운 일이지만 사복을 입고 걸어 다니다 보니 추파를 던지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디네스의 눈에 차지 않는 남자들뿐이었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뒤엉키고 있는 이때 그냥 주말 동안만 함께 지내거나 몇 시간만 함께 지낼 사람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분명했다. 하지만 디네스는 그렇게 가볍게 즐기고 헤어지는 삶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었을 뿐더러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다.
‘······뭐라고 좀 먹고 들어가자.’
괜히 나와서 아까운 시간만 보냈다는 한심스러운 생각과 함께 어느덧 배가 고파지자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코끝을 자극해 오는 고기 굽는 냄새에 이끌렸다.
순간 뒤도 돌아볼 것 없이 고기 굽는 냄새를 따라 간 디네스는 고깃집에 들어갔다. 한 20석 정도 되는 곳으로 그녀는 여러 사람들이 들어차 있자 자리가 있을지 몰라 걱정 되었다. 한 사람이라고 말을 하니 주인인지 에이센어 발음이 시원찮은 다소 뚱뚱한 남자가 구석진 자리도 괜찮은지를 물어왔다.
“음식 먹는데 자리가 중요하나요?”
오히려 디네스가 반문하니 주인은 얼른 그녀를 구석진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자리를 잡고 고기와 야채 같은 것들을 주문한 디네스는 잠시 동안 고깃집의 오묘한 고기 굽는 냄새 속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광산에서 일하시던 아버지한테 찾아가면 아저씨들이 고기를 고기판에 구워 나누어 먹고 계시던 기억이 났다. 그때 옆에서 그 고기를 얻어먹었는데 조금 질기기는 해도 무척이나 맛이 좋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그것 때문인지 지금 고기 굽는 냄새를 맡자마자 본능에 이끌려 들어온 것 같았다. 물론 함내에서도 많은 양의 육류를 섭취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구워 먹는 맛에는 비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었기에 모처럼 기분이나 내자는 생각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잠시 음식이 나오기 전 디네스는 아무 생각 없이 안쪽을 돌아보았다. 그러다가 순간 누군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티아라였다. 교묘한 각도 탓에 티아라와 그리고 티아라와 마주 앉은 남자는 디네스를 볼 수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디네스는 티아라의 모습을 여러 사람들의 사이에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티아라는 자신의 앞쪽에 마주 앉은 남자에게 집중하며 무엇이 즐거운지 연신 웃는 얼굴로 무엇인가 말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을 먹다가 목이 마른지 오른 손을 들어 검지손가락의 가운데 마디로 슬쩍 아랫입술을 건드렸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티아라에게 찾아가 인사라도 건네고 싶었지만 마주 앉아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무척이나 궁금해 져서 디네스는 앉은 채로 최대한 티아라와 마주 앉은 남자를 보고 싶어 했다.
어려울 것도 없이 그 남자가 몸을 일으킨 탓에 똑똑히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함참을 멍하니 있던 디네스는 마침 음식이 나오자 깜짝 놀라 시선을 돌렸고, 티아라와 크라우프에게서 등을 보인 채로 앉았다. 그리고는 죄지은 사람처럼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했다.
그녀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사이 크라우프는 화장실에 다녀오는지 디네스에게서 멀지 않은 통로 쪽으로 들어섰고 5분 정도 뒤에 걸어 나와 곧 바로 티아라 쪽으로 다가가서 그녀와 마주 앉아 무엇인가 즐거운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디네스는 두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자신의 앞으로 나온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티아라가 크라우프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임을 깨달았다.
‘아니······잠깐······.’
혹시 이제까지 티아라가 자신에게 남자가 있음을 밝혀온 것이 바로 크라우프를 지칭한 것인가 싶어 더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크라우프와 티아라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의외로 오랫동안 있었던 탓에 디네스도 제법 많은 고기를 먹기는 했지만 신경은 온통 두 사람에게 쏠려 있었기에 자신의 입에 들어가는 것이 고기인지 야채인지 구분이 안갈 지경이었다.
다행히도 디네스가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되었을 때 쯤 크라우프와 티아라도 자리에서 일어섰고 둘은 곧 밖으로 빠져 나갔다.
늘 남들의 사생활을 지켜 주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던 디네스였지만 크라우프와 티아라가 이렇게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니 잠시 혼란해져 있었던 디네스도 곧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 후 밖으로 나왔다.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고 디네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두 사람의 뒤를 밟았다.
뜻하지 않게 미행자가 된 디네스는 단순한 호기심에 따라 크라우프와 티아라의 뒤를 따라 갔고 두 사람이 오래된 연인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자 적잖게 당혹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잠시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티아라가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자 크라우프는 티아라를 다독여 주는 모습하며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여기까지만 보고 디네스는 그냥 돌아섰다. 어차피 티아라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그녀가 누구를 만나든 자신이 상관할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티아라가 크라우프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은 디네스에게 어지간히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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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들켰습니다…이제 어찌될 것인가~!!!
흐흐흐…
디네스…크라우프랑 이어질까요? 냐하하하하하하핫~!!!!
…아참참…짜장나비의 사진…올렸습니다…(편당 그림과 작품그림 둘 다…)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9…
음…금일은 작가넘이 일이 있어서 저 아뒤쥔장이 ‘독자와의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이라 떨리는 군요…-0-;;
● ‘아담스미스’님…1타를 축하드립니다…역시 순결당이 ‘대세’입죠…암요…므흣~ ^ㅅ^; 헌데…디네스가 조금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과연 우리의 난봉꾼 쥔공 크라우프 녀석은 이번 일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개.봉.박.두~!!!!…뭐…별 일이야 있겠습니까마는…쿨럭~
● ‘십이검수’님…음화하하하~ 읽어주셔서 갑사합니다…^0^; 뭐…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어이…)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크흑~ T^T (←눈물이 앞을 가리는 아뒤쥔장…)
● ‘스킬팝’님…저런~!! 동생분에게 감기를 옮다니…안돼셨습니다…응? 음…남의 일에 안됐다고 할 수는 없고…고것참 쌤통…퍼억~!!! 아아악!…<(#_ㅠ) 어흑…죄송…
● ‘사비에르’님…오래간만에 코멘트를 남겨 주시다니…감사합니다…게다가 순결당~!!! 아무리 ‘대세’가 순결당이라 당원분들이 넘쳐난다지만…반가운 것은 사실이죠~!! 아니 그렇습니까? 흐흐흐…
● ‘당근선인’님…으음…크라우프와 디네스를 쉽게 연결해 주면 제게 어둠의 오라를 전수받은 작가넘이 아니지요…으흐흐흐흐(←어둠의 오러를 뭉클뭉클 뿜어내는 아뒤쥔장…간망에 뿜어내는 것이라 그런지 한층 농도가 진한 듯 하다…) 그나저나…아직까지 ‘대세’인 순결당에 들지 않은 하렘당원이 계시다니…어허…이런…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물론 구라…)
● ‘soulschaos’님…뭐…저야 근무를 하느라 짜장이가 가출을 했었는지도 몰랐었더라는…털썩…OTL…아…나는 짜장이의 주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인가…(←이러면서 옆에서 골골대며 자고 있는 짜장이를 만지고 있다…)
● ‘빨강보석’님…음…디네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때’가 되었기 때문이지요…(당연한 것일지도) 음…하지만 발바이스쪽 황녀들은 아마 나오지 않을 듯 싶습니다…아마 나오게 되더라도 하얀 백작과 다크 크라이드쪽으로 나오게 되겠지만…그건 작가넘이 쓸 생각이 없는 듯 하니…흐음…
● ‘내멋대로할꼬야’님…응? 독? 그런게 있었나요? 아마 있어도 어둠의 오라로 무장한 저와 작가넘에게는 별 효용이 없을 듯…윽…그런데 왜 이리 배가 아프다냐…-ㅅ-;
● ‘라이네케’님…쿨럭~ 으으음…그렇군요…전혀 모르고 있었다는…쿨럭~ 음…그렇다면 우리집 짜장이는 짜장면을 먹은 냥이 사이에서 나왔다는…(응?)
● ‘[M.I.F]강도헌터’님…성함이 왠지…여성스러우시다는…*^-^*(아는 여자분 중에 ‘재연’이라는 분이 있어서 그러는 것임!…진짜에요…) 그런데…‘[M.I.F]강도헌터’님의 아이디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것…‘IMF를 맞아 어려운 살림에 강도까지 들었는데 그것을 잡아서 강도헌터가 되었다는 믿지 못 할 이야기’…쿨럭~ -ㅅ-;
● ‘el-hazard’님…음…아마도 파츠 잔당군의 이야기는 ‘잠깐’ 언급이 될 듯 합니다…지난번에 작가넘이랑 가볍게 한잔 하는데 작가넘이 그러더군요…아마 조만간에 무슨 언급이 있을 듯 합니다…음…그나저나…전경이세요? 전 의경출신이랍니다…^_^;; 간만에 비슷한 직업(?)을 가진 분을 뵙게되니 반갑군요~!!! (←손을 덥석! 잡고 마구 흔든다…그리고는 ‘el-hazard’님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시는 사이 도주…┌(;ㅡ_-)┘)
● ‘판타로드’님…이야…이거 매번 엄청난 코멘트를 남겨 주시니…감사하기도 하고…두렵기도 하네요…(복잡한 기분이랍니다) ^_^;; 뭐~ 아무튼 ‘판타로드’님께서 남기신 코멘트에 대한 답변은 작가넘의 소관이니…흐흐흐…모기라…저도 모기랑은 별로 친하지 않은 편인데…같이 일하는 아저씨 중 한분은 좀 심각하더라는…모기에 엄청 잘 물리시는 데다가…한번 물리면 동전만한 흉이 생겨 몇 개월씩 가신다네요…쩝…아무튼…모기를 쫓는 데에는 모기향이 최고…방향을 조절할 수 없고…가끔 사람도 잡을 것도 같지만…그래도 그게 제일이더군요…^_^;
● ‘호박의정령’님…훗…순결당만이 영원할 것 입니다…하렘물은 이제 한물 갔어요…그러니 이제 넓고 안락한 순결당의 품으로 오심이…뭐…아니 오신다면 할 수 없구요…궁시렁궁시렁…걍 확 ‘호박의 정령’호를 격침시켜 부릴까 보다…-_-%2B%2B
● ‘bsh2345’님…디아요? 음…그냥 계정만 유지하는 수준이죠 뭐…컴의 사양이 워낙에 좋지 않다보니…왠만한 게임은 돌아가지도 않는다는…크흑~! 그렇다고 컴을 바꿀만 한 돈도 없고 말이지요…요즘에는 걍 포기하고 산답니다…ㅠ_ㅠ…에고고…플스2나 해야지…
● ‘시르피드’님…응? 저랑 같은 부분이 걸리셨군요…므흣~ 역시 초록은 동색이란 말인가…^0^)/ 뭐…크라우프가 다른 남자랑 나누어 먹을(뭘?) 일은 없으니…크라우프를 나누어 먹는 것이겠지요…(이봐…본문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잖아…)
● ‘우유동자’님…일단…아기다리고기다리던디네스와크라우프와의로맨스는일단유보된듯합니다왜냐하면티아라와크라우프가사귀는것을디네스가현장에서직접목격했기때문이지요뭐그렇다고어찌어찌해결되겠지만말입니다암튼…기다려 주세요…^_^;
● ‘B612’님…그나저나…다시 이것 읽으시다니…저랑 작가넘도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을…덜덜덜…음…그리고 따끔한 일침…하도 맞아서 이젠 면역이 되었답니다…흐흐흐…이제는 두툼~한 방탄 뱃살로 인하여 왠만한 일침으로는 느낌조차 오지 않는다는…쿨럭~ -_-; 술결당 만세~
● ‘키트릿지’님…음…갑자기 모미터가 잘 안보이는 군요…이것이 말로만 듣던…장시간의 컴 사용에 의한 VDT증후군(맞나?)인가 봅니다…아쉽지만 ‘키트릿지’님의 코멘트에 대한 답변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듯 하군요…그럼…꾸뻑~ 안보여요~ 안들려요~ 라랄라~ 샤방~
● ‘스팀히로’님…네…자식은 4명이 맞습니다…원래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도 몇 편정도 차지할 예정이었습니다만…갑작스런 작가넘의 ‘귀차니즘 모드’ 발동으로 인하여 백지화 되었다지요…음…개인적으로는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참 조아라~ 하는데 말입니다…^_^;
● ‘Inn’님…장문의 설명(…반박일지도…) 감사드립니다…m(_ _)m 그러고 보니…디네스가 첫 출연이었을 때가 16살이었지요…그런데 이제는 어엿한 아줌마 나이(얼굴과 몸매는 안 그렇지만…)가 되었네요…쩝…그러고 보니…진짜로…‘키워먹기’잖아~!!! 아흑…부럽…(응?)
● ‘가연을이’님…음…가연이가 출연이 뜸~ 해 졌다고 그러시면 아니되지요…자~ ‘가연을이’님께서 출연을 댓가로 순결당에 가입하신 것을 벌써 잊으셨습니까?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요? 어? 그런데 왜 몸이 움찔~! 하지요? 흐흐흐…그렇다면 기억이 나게 해 드리지요…(무언가를 꺼낸다)…자 보세요…여기 순결당 가입서…‘가연을이’님 사인이 맞지요? 그쵸? 순결당 만세~!! ^0^)/~
●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퓨전…의외로 어려운 장르지요…무협이 되었든 판타지가 되었든…밀리가 되었든 SF가 되었든지…짬뽕되는 장르의 지식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야만 성립이 되는 장르니까요…이도저도 아니면 욕먹기 딱! 좋다지요…쩝…아무튼 힘내십셔!
으음…간만에 하니 감회가 새롭군요…^_^;;; 그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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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a2
data= 7월 4일 일요일 20시 에르바 행성계에 있는 판타로드호에서부터 새로운 정보가 전달되었다. 새로 전달된 정보는 나드 렐 프랭클 행성계에 주둔하고 있는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이 지휘하는 약 1,000,000척의 발바이스 함대와 뮤틸레 족 함대 1,700,000척이 정면으로 맞붙었다는 소식이었다.
하얀 백작이 지휘하는 1,000,000척 이외에 뮤틸레 족이 총 동원한 함대 수는 약 3,000,000척으로 하얀 백작이 지휘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에 비해 그 병력 규모가 3배나 되었기 때문에 이 정보를 접한 에이센군 수뇌부 그 누구도 하얀 백작이 승리할 것으로 믿지 않았다.
아무튼 이 정보가 전달되자마자 크라우프가 임시로 소집한 참모 회의에서 마르코 시어리 준장은 지난번에 다이레아가 예상했던 일을 그대로 자신의 생각인양 털어 놓고 있었다.
“뭐······하얀 백작이 무너지게 된다면 에이센군은 뮤틸레 족과 손을 잡고 나란히 네슬런 행성계를 공격할 수도 있겠군요.”
시어리 준장이 은근하게 에이센 수뇌부가 원정에 나설 것 같다고 걱정하니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참모들 모두 짧게 탄식을 했다.
밀려드는 걱정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모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이내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들이 명확한 정보없이 이런저런 말을 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곧 시어리 준장을 함대 수뇌부에서 쫓아 버리기 위한 자신의 결정을 실행에 옮겼다.
“본관도 귀관들이 알고 있는 만큼만 알고 있기 때문에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원정이 개시될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지금 우리가 왈가왈부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언제, 어느정도 규모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공격 결정이 나겠지. 일단 우리들은 아나베 행성계에서 함대를 재정비하고 언제라도 적과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일단 아나베 행성 자체를 책임지고 이 행성을 영구히 에이센의 영토로 만들 수 있는 정지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서두를 떼자 자리에 있던 다이레아는 슬쩍 왼쪽 입가를 들어 올렸다. 드디어 크라우프가 시어리 준장을 아나베 행성 방어 사령관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 차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