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57
엥취…감기…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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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1:00:47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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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블루나무 작전의 최종 병력 집결 시한이 된 8월 10일 월요일 10시 20분 1만 척의 공격 항공모함을 시찰한 크라우프는 공격 항공모함이 전투 편제가 되어 있어 셀 수도 없이 많은 바리스타를 수납하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매우 흡족한 기분이 되었다.
1만 척의 공격 항공모함이 보유한 바리스타는 대체적으로 스탈리온 10%25에 스부타이 60%25 그리고 자카운 30%25 정도의 전력 구성비를 지니고 있지만 그 숫자와 공격 항공모함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전략적인 가치는 어마어마했다.
20시 30분 하루 종일 바실리 트링크 소장 그리고 사브리나 번힐 소령과 더불어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시찰한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로 되돌아 왔다.
“그간 공격 항공모함하고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좀 제대로 활용할 일이 있겠지.”
크라우프는 네슬런 행성계에 집결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 중 발바이스 황실 근위 함대에 다수의 공격 항공모함이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손에 들어온 1만 척의 공격 항공모함이 더할 수 없이 귀중하게 느껴졌다.
잠시 사무실에 앉아 있으려니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찾아왔다는 번힐 소령의 보고가 있었다.
“타파 싱아 소장이?”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들여보내라고 지시한 후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곧 문이 열리고 타파 싱아 소장이 안으로 들어섰다. 자리에서 선체로 타파 싱아 소장의 경례를 받아준 크라우프는 자리를 청한 후 이내 무슨 일로 자신을 찾아왔는지를 물었다.
잠시 서로 의례적인 인사가 끝이 나고 자리에 앉은 타파 싱아 소장은 곧 바로 자신이 찾아온 목적을 꺼냈다.
“각하! 블루나무 작전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의견이 있으면 기탄없이 말을 해 달라고 부탁했던 자신의 말을 떠올린 크라우프는 잠시 그의 말을 멈추고는 이내 번힐 소령을 불러 다음 스케줄을 물었다.
지시를 받은 번힐 소령이 이내 몇 개의 스케줄을 불러 부자 크라우프는 잠시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는 타파 싱아 소장을 힐끗 바라 본 후 뜻밖의 말을 꺼냈다.
“모두 취소 시켜.”
다음 스케줄을 모두 취소시킨 크라우프는 곧 바로 진지한 자세로 타파 싱아 소장이 블루나무 작전에 관해서 생각한 일을 말해 볼 것을 권했다.
“······감사합니다. 각하!”
갑자기 찾아온 크라우프가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기 위해 모든 스케줄을 취소시킨 것을 두고 감격한 타파 싱아 소장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자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부드러운 목소리로 블루나무 작전에 대한 의견을 말해 줄 것을 청했다.
타파 싱아 소장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곧 바로 현재 자신에게 입수된 정보에 의해 발바이스군의 대응 전략이 에이센군을 내륙 깊숙이 끌어 들여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할 것으로 믿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발바이스의 여유 병력이 모두 소진된 지금 발바이스는 아나베 행성계에서 부터 굳이 병력을 나누어 네슬런 행성계 까지 화력 거점을 구성할 수 없다고 확신이 바탕이 된 결론이다.
“물론 발바이스군의 이러한 내선 전략은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판단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타파 싱아 소장은 자신의 판단이 지극히 상식적인 선택에 있음을 인정한 후 이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이야기를 꺼냈다.
“각하······. 발바이스군이 최대한 집중시킬 수 있는 모든 병력을 네슬런 행성계로 집중시켜 네슬런 행성계의 방어만 집중하려 한다면 아군이 비록 6,000,000척이 넘는 함대를 동원해 공격에 나서더라도 큰 피해를 입고 말 것입니다. 바라 건데 제게 150,000척 정도의 함대만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발바이스군이 네슬런 행성계에 모든 병력을 집중시켜 방어를 하고 있다면 제가 네슬런 행성계 그 이외 지역을 휩쓸어 버려 네슬런 행성계를 고립시켜 시켜 버리겠습니다.”
순간적으로 크라우프의 눈이 크게 떠졌다. 바로 이 순간 인터폰이 울리며 번힐 소령이 대단찮은 일을 보고하자 갑자기 크라우프는 화를 벌컥 냈다.
“시끄러워. 지금 중요한 일을 논의 중이다. 그딴 일은 알아서 해!”
갑자기 화를 낸 크라우프는 인터폰을 끊은 뒤 이내 머쓱해 하는 타파 싱아 소장에게 낯빛으 부드럽게 했다.
크라우프는 곧 타파 싱아 소장의 행동 전에 알아 둘 것이 있다며 발바이스의 군대 구조가 에이센과는 달리 각 유인 행성이 독립된 지방 정권이나 마찬가로 독립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영주 개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병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전제했다.
“발바이스의 군 구조를 파악해 보면 나는 자네의 의견이 충분하게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네. 발바이스군은 각자의 영주가 현지 출신들로 구성된 군대를 황제에게 보내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니 말이야.”
잠시 호흡을 진정시킨 크라우프는 갑자기 수뇌부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털어 놓아 타파 싱아 소장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지금 에이센 수뇌부의 생각은 무조건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네슬런 행성계까지 진격해서 결전을 치르자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네우드 요새도 요새를 공략하는 방법이 너무 간단해 아군의 손에 들어온 50만 척이 넘는 발바이스군과 뮤틸레 족 전투함을 일제히 돌진시켜 네우드 요새의 기능을 망가뜨려 버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소행성 같은 것들을 끌어 모아 질량 공격을 감행해 파괴하고 남아 있는 발바이스군의 대 함대와 결전을 치르려는 생각뿐이야. 사고방식이 완전히 적의 대규모 함대 결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이야.”
크라우프는 에이센 수뇌부 중에서 발바이스라는 존재를 단순한 적대 세력으로만 파악하고 있지 명확하게 적이 어떤 존재라고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사실에 개탄하며 타파 싱아 소장의 제안을 즉석에서 수락해 주었다.
“내 이름을 빌려 줄 테니 타파 싱아 소장 자네가 원하는 만큼의 필요한 병력과 장비를 차출하게. 물론 직할 함대 아니······. 사령부 직할의 기동 함대를 편성한다는 명목을 붙이면 될 것이야. 자네가 직접 편성한 15만 척을 가지고 명령이 내려지면 자네가 생각하고 있던 대로 행동하도록 하게. 자네의 행동에 대해서 내가 직접 지겔마이어 원수께도 허락을 받도록 하겠네.”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행동이 바로 발바이스군의 주력을 네슬런 행성계에 고립시켜 버리고 적을 고사시켜 버리는 일이기도 하고 더욱이 발바이스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 영주들이 보낸 군대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더욱 적극적으로 타파 싱아 소장에게 행동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발바이스군 대부분은 황제에 대한 충성 보다는 영주 개인과 자신의 고향을 위해서 싸우려는 경향이 크네. 자네의 행동으로 대다수의 발바이스 장병들에게 고향이 공격을 받고 위험하다는 일을 알게 해 준다면 적의 사기는 크게 저하될 것이니 더욱 가치 있는 행동이다.”
오히려 적들이 더욱 굳게 싸울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음을 걱정하는 타파 싱아 소장의 걱정스러운 얼굴에도 불구하고 크라우프는 적의 항전 의지가 높아지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이 따로 다이레아와 준비해 놓은 일이 있다고 덧붙여 타파 싱아 소장의 걱정을 덜어 주었다.
타파 싱아 소장으로서는 큰마음을 먹고 찾아온 자신의 제안이 의외로 쉽게 받아들여지고 크라우프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내용과 똑같은 내용의 제안을 가져왖ㄴ 해준 타파 싱아 소장을 다시 한 번 격려해 주었다.
“장군의 행동이 바로 에이센에게 영광을 가져다 줄 것이오.”
8월 11일 화요일 11시 30분 네슬런 행성계의 외각에 있는 네우드 요새에서 다크 크라이드는 3,300,000척에 달하는 함대를 이끌 지휘관들을 인선하는데 많은 고심을 기울였다.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 같은 인물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 두 사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다크 크라이드 자신이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에이센이 블루나무 작전이라는 작전명을 가지고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진격해 들어와 결전을 치르려는 작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입수된 이때 아직까지도 3,300,000척에 달하는 함대의 주요 지휘관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한 다크 크라이드의 고민이 커졌고 무척이나 마음이 다급해 졌다.
다크 크라이드는 일단 급한 대로 아펜 매드클라이 휘하의 유능한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이나 야네크 굿윈 듀페리얼 같은 지휘관들을 자신의 휘하로 돌렸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펜 매드클라이가 즉석에서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의 전속을 거절한 탓에 불안한 대로 나름대로 쓸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몇 사람의 지휘관을 선발해 지휘관의 자리에 앉혔다.
어려운 와중에도 노버트 다렌 듀페리얼과 피트 피어스 듀페리얼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 같은 나름대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이 기꺼이 휘하로 들어왔다.
물론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 같은 사람들과 최선을 다해 다크 크라이드를 돕기로 했으니 나름대로 인재면에서는 부족하지는 않게 보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몇 사람의 명장들로 이끌어질 만큼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는 함대가 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재 부족은 끝까지 다크 크라이드를 안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눈을 낮추어 보면 지극히 평범한 능력을 지닌 지휘관들도 많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하얀 백작 휘하의 칼로스 멘도사와 마스드 라자비 같이 빼어난 지휘력을 지닌 검증된 지휘관이나 샤플 바크티알 같이 전략에도 뛰어난 인재가 없었다.
여러 지휘관들 중에서 3배 이상의 적과 상대해도 승리할 수 있는 라쉬드 사카가 유독 돋보이는 존재이기는 했지만 최소한 일선 지휘관들 중 한 사람은 라쉬드 사카 같은 어려운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지휘관이 필요했다.
일선 지휘관에서 빼낼 수 없는 라쉬드 사카를 제외하면 거의 전부가 수뇌부 참모의 역할을 해줄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바로 이것이 다크 크라이드를 무척이나 걱정하게 만드는 일이다.
8월 12일 수요일 22시 30분 드디어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기함인 판타로드 호가 아나베 행성계에 도착을 함으로서 아나베 행성계에는 크라우프가 본래 지휘하고 있던 3,000,000척의 전투함들을 포함해 사방에서 몰려든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함대 1,750,000척 그리고 지겔마이어 원수가 지휘하게 될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전투함을 운용하는 함대 560,000이 집결했다.
이것만 해도 5,310,000척인데 여기에다가 후방 점령 함대와 원정군의 보급선 확보를 위해 동원되는 2,000,000척의 함대가 더해져 순식간에 7,310,000척의 전투함이 집결해 언제라도 공격 명령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번 에르바 행성계 탈환을 위해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의 함대까지 포함해 15,000,000척의 함대가 동원된 [군사 작전] 이후 최대의 병력 동원이 되는 이 [블루나무 작전]은 네슬런 행성계를 점령하고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항구적인 점령에 필요한 부속 행성계 즉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는데 그 최종적인 목적을 두었다.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가하는 함대 장병들을 포함해 에이센군은 점령 행위를 지속시키기 위한 공간기갑병을 비롯해 강습 해병대와 대기권내 공중전 부대, 수상 작전 부대 등등의 기타 각 종 독립 부대가 포함된 지상전 부대를 포함시켰다.
이들 이외에도 비전투요원으로 기술 · 공병 · 보급 · 통신 · 관제 · 정비 · 정보 · 의료 · 후생지원 등 각 분야에서 필요한 인재들이 충당되어 총 22,045,456,800명의 인원이 동원 되었다.
블루나무 작전은 블루나무 작전이 결정되고 최종 시한까지 집결한 220억 명의 병력 동원이 거의 한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니 새삼 에이센군의 병력 동원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실감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8월 13일 목요일 01시 10분 크라우프가 호박의 정령호에서 경비함 앨비스 995호로 옮겨 타 지겔마이어 원수와 만나기 위해 판타로드 호로 이동한 이때 디네스는 속옷만 입은 채로 자신의 방에 있는 침대에 누워 가만히 천장만 올려 보고 있었다.
‘내가 제대로 한 건가?’
잠시 씁쓸한 웃음과 함께 허리를 옆으로 돌린 그녀는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자신의 개인 사물함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8월 14일 금요일 06시 30분 블루나무 작전 때문에 크라우프가 판타로드 호에 옮겨가 있는 이때 다이레아 마티스 소장은 모처럼 만에 혼자 세면대 앞에 서서 칫솔을 하나 들고 치약을 묻혀 양치를 했다.
대충 빗질을 해서 머리끈 하나로 뒤로 동여맨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다이레아의 이마와 뺨 위로 흐트러져 있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을 망가뜨리지는 못했다.
양치를 하며 아직까지는 스스로 스스로를 판단하길 이 정도면 어디 가서 빠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황족이 아니니까······.’
입안 가득한 치약과 침이 뒤섞인 거품을 뱉어낸 다이레아는 입안을 물로 헹군 후 크라우프를 따라가지 않은 자신이 어딘지 모르게 마음에 걸렸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나무 작전이 너무 급조된 것으로 알고 전쟁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준비는 이미 다 끝이 나 있는 상태로 병력을 움직여 220억 명의 병력이 공격을 감행하기만 하면 된다.
‘흥······.’
다이레아는 이상하게 에이센군의 수뇌부 전부가 발바이스와의 결전에 관한 환상에만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이 어딘지 모르게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강하다는 확신 때문인가?’
세면장을 빠져 나온 그녀는 슬쩍 눈을 내리깔고 고개를 갸웃거려 본 후 얼른 사무실로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앞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정리해 놓은 대로 속옷을 갈아입고 군복을 걸친 후 작전 참모로서의 모습을 갖춘 후 자신의 방을 빠져 나왔다.
8월 15일 토요일 주말을 맞이했지만 아나베 행성계에 집결한 에이센군 함대 장병들은 블루나무 작전 때문에 외출 외박이 철저히 통제되고 모두 소속 부대로 복귀되어 한창 장거리 원정 준비에 열중했다.
갑작스럽게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기동 함대 15만 척 정도를 편성한다고 부산을 떠는 것 이외에는 아나베 행성계에 집결한 전투함들 전부 출격해 나가도 충분히 전투는 수행할 수 있는 장비와 물자는 갖추고 있다.
지금 에이센군이 충분한 물자와 장비 그리고 인력을 갖추고도 직접적인 원정에 나서지 않는 것은 심각하게 내재되어 있는 에이센군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확보된 전투 장비와 물자가 아니라 전투에 참가하게 될 인력들의 전투 참여에 관한 의지 부족에 있었다.
복무 기간만 끝이 난다면 언제든 미련 없이 제대해 버릴 장병들은 이 원정 전쟁에서 살아 남기만을 바랄 것이며 전쟁에 참가하는 일에 대해 의미를 가지지 않고 단순히 억지로 전쟁에 끌려와 참가하게 될 것이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함대 장병들의 무기력한 모습은 여러 가지 정황상 단기간에 네슬런 행성계에서 대규모 결전을 치러야 하는 에이센 수뇌부를 주저하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최소한 에르바 행성계를 탈환하는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서 준비된 [군사 작전] 의 경우에는 남아 있는 에이센인들을 구출한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에이센의 위협을 제거해 버리자는 식으로 함대 장병들에게 전투의 당위성을 나름대로 설명해 줄 수 있었다.
지금은 잃어 버렸던 옛 영토를 전부 되찾은 이때 굳이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장거리 원정에 나서려는 군 수뇌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울러 장병들 대부분이 의외로 집결해 있는 7,310,000척의 전투함대 장병 다수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원정 전쟁 자체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특히 장병들의 의지 부족에 따르는 전체적인 함대의 사기 저하를 감지한 군 수뇌부는 충분하게 병사들의 의지 부족 문제를 고려해 보아야 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블루나무 작전에 대해 고심하게 만들었다.
8월 16일 일요일 다시 한 번 블루나무 작전에 관한 재검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블루나무 작전에 관한 공식적인 진용이 확정 되었다.
판타로드 호에 탑승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를 총사령관으로 부사령관으로는 에단 바그람 대장을 두는 식으로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서 출발할 때 임명했던 참모들을 거의 그대로 재기용 했다. 작전부 주임 참모에는 알리시아 데이모스 대장이 그리고 정보 참모에는 타냐 하모니 데이모스 대장이 각각 보임했다.
다만 원정군의 군수 참모는 니콜라스 오드 중장이 맡기로 했다. 본래 바르디아 총독부의 통수 본부 부서장을 맡고 있는 에드 크리스티앙 대장은 원정군에 종군하는 대신 에르바 행성계에 남아 전체적인 후방 보급을 책임지기로 했다.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함대는 즉 1,750,000척에 달하는 정규 전투 함대의 지휘는 옛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에서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함대 지휘관으로 보임했었던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맡았다.
알 아지 대장의 예하에는 안드레아 번치 중장,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 등 역전의 맹장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함대는 충분한 지휘관을 확보해 둘 수 있어 만일의 경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560,000척에 달하는 발바이스군과 뮤틸레 족으로부터 나포한 전투함들로 구성된 함대는 본래 루시카 웨슬리 대장의 부사령관이었다가 루시카 웨슬리 대장이 불명예 제대한 이후 잔존 함대 700,000척을 이끌었던 니콜로 골프 중장이 맡았다.
골프 중장이 지휘하던 700,000척의 예비 함대는 이미 여러 곳에서 소진된 병력을 보충해 주기 위해 나누어진 탓에 니콜로 골프 중장은 예하에 거의 병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지휘하는 병력 없이 유명무실한 자리에 앉아 현재의 위치에서 불안해하고 있던 골프 중장을 560,000척에 달하는 나포한 전투함들로 구성된 전투함대의 지휘관에 그를 재기용했다.
2,000,000척의 후방 점령 함대의 경우는 1,000,000척 씩 임의로 A 야전군과 B 야전군으로 지휘 체계를 나누어 A 야전군에는 브리지트 펠라자 대장을 B 야전군에는 올리버 페터 대장을 각각 임명했다.
함대의 지휘관을 인선한 가운데 지겔마이어 원수는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과 항구적인 점령을 위한 치안 유지 활동을 총괄 지휘할 지휘관으로 에르바 행성이 발바이스군에게 함락되었을 때 브랜든 기지에서 잔류해 저항군을 지휘했던 발라안 듀프 대장이 발탁 되었고 듀프 대장의 부사령관으로는 역시나 에르바 행성에서 잔류해 엘렘 대륙의 저항군을 지휘했던 파트로클로스 아브듀라한 중장이 맡게 되었다.
이들 이외에 지겔마이어 원수는 에롤드 족을 지원하고 만일의 경우 리베스텔 행성계를 지원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의 방어 사령관으로 500,000척의 함대를 지휘하게 될 워렌 카터 대장을 임명했다.
실만 베르퍼 행성계의 방어 사령관의 임명과 더불어 나드 렐 리베스텔 행성계에서 1,500,000척의 함대를 지휘하게 될 브라이언 펄른 대장을 임명함으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실 두 사람에 관한 인선이 썩 잘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지겔마이어 원수로서는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를 출발해 나름대로 대규모 실전 경험을 갖춘 두 사람을 믿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해도 두 사람을 믿기도 했다.
요충지인 실만 베르퍼 행성계와 리베스텔 이외에 원정군의 주요 근거지가 되는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한 니멜과 바셰드, 크레냐드 그리고 파트레드 행성계 중에서 아나베 행성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행성계를 총괄 지휘하던 코넬리우스 타머란 대장은 아나베 행성계를 제외하고 니베 케냐 행성계 까지 작전 구역을 넓히게 되었다. 오히려 지휘하는 병력이 1,000,000척으로 500,000척이나 줄어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권한과 책임은 더욱 높아졌다.
중요한 행성계와 항로상에 병력을 나누어 배치하고 유능한 전투 지휘관들을 배치한 지겔마이어 원수는 에르바 행성계와 라노멘 행성계 그리고 브랜다 조슬리 행성계를 비롯해 전략 예비 함대 2,000,000척을 총괄 지휘하는 지휘관으로 에드먼드 라엘 대장을 임명했다.
주요 행성계 방어 사령관이 모두 자신의 자리를 임명한 지겔마이어 원수는 마지막으로 500,000척에 달하는 독립 색적 공격 함대의 지휘관으로 올해 겨우 45세로 젊고 패기 있는 베아트릭스 골드윈 대장을 임명함으로서 모든 주요 인사를 끝마쳤고 이제는 블루나무 작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선을 가만히 살펴보면 철저하게 배제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바로 그 사람이었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부치 대장을 지난 제 13호 계획의 실패와 여러 차례 계속된 패전에 관한 책임이 매우 크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물론 부치 대장이 제 13호 계획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에르바 행성계가 함락되고 잔존병력들과 더불어 라노멘 행성계에 고립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하들을 잘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공과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간 실책을 만회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는 점을 들어 제 13호 계획의 실패와 거듭된 여러 차례의 패전에 관한 문책을 하는 대신 자진 용퇴를 권유했다.
지겔마이어 원수로부터 명예로운 은퇴의 기회를 권유 받은 부치 대장은 결국 자신의 함대를 에드먼드 라엘 대장에게 인계한 후 예편원을 작성했다.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의 예편식은 매우 성대하게 치러졌는데 옛 파츠 베이스 전쟁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266년 8월 1일 정예군을 이끌고 에르바 행성계에 도착해 겨우 1,500,000척으로 네슬런 행성계 근처까지 용감하게 공격했던 맹장으로서는 다소 쓸쓸한 퇴장이었다.
다만 네슬런 행성계에서 패퇴한 후 거듭된 패전으로 많은 병력을 잃었던 부치 대장이었기 때문에 패전에 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별다른 문책 없이 예비역으로 편입되어 버린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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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