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58
금일도 순결당 만쉐이!!! Next-98…
엥취…감기 참…~,.^;
●‘룬마스터’님…~_^; 1타 만쉐이…하지만 대세는 순결당입니다…~ㅁ~;; 그리고…디네스는 뭐…100%25 코프 넘 한테 갑니다…그리고 영원히 죽지도 않을 뇬이니 뭐…긁적…
●‘대구사과’님…뭐…솔직히 처음 디네스는 코프 넘 하고 이어질 애도 아니었답니다…코프 넘의 진정한 마눌은 아세라 였습죠…~_^; 일단 시에나부터 죽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ㅠ0ㅠ;
●‘el-hazard’님…하얀 백작님하고는 전쟁이 없답니다…~ㅁ~; 그리고 일단 디네스가 열심히 남아 있어야…사막의 고양이 부대와도 싸워 승리할 수 있답니다…므흐흐흐…
●‘빨강보석’님…디네스는 늘 전쟁 속에 함께 있답니다…이제는 반드시 살아 남아야 할 의미가 있는 사람과도 함께 말이지요…^_^;
●‘내멋대로할꼬야’님…시스티 펜 류픽크는…크라우프의 고모 할머니라니까요…~ㅁ~;; 더욱이 아들 하나에 딸도 둘이나 딸린 아줌씨랍니다…~_~;;
●‘판타로드’님…^0^; 뭐 어쨌든 간에 시스티 황녀는 괴물이고…더욱이 지교신교 최고위 사제였답니다…^_^; 사제로 봉직하는 기간에는 금혼과 순결(?)을 수행해야 하니…사제 끝나고 다음 사람한테 사제 넘겨주고 곧 결혼해서 애를 셋 낳았답니다…
●‘underworld’님…^_^; 디네스가 코프 넘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누누이 말씀 드린 것을 잊으신 것은 아니시겠지요? 글쿠…이제 전쟁이 타오르는 겁니다…푸하하하하…
●‘당근선인’님…훗…조알에서 야설 올리지 말라는데요…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지만 솔직히 별 다른 교재와 주변에서의 경험담을 듣지 못해서 디네스와 코프 넘의 이야기를 쓰지 못하고 있답니다…쭈압…
●‘英雄’님…저 작가넘도 뭐…어쨌든 간에 열심히 일자리를 찾으러 다닌다면 좋은 자리가 나올 것이랍니다…일 자리 화팅! 英雄님도 전역 하시고 좋은 일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화팅!!!
●‘soulschaos’님…^_^; 시스티를 기억해 주시니 정말로 감사합니다…글쿠…이제 디네스와 코프 넘은 핑계 대고 같이 시간 보내려고 찾아오는 디네스의 심심하면 찾아오기 신공에 괴로워 질 것이랍니다…
●‘Mr.Jang’님…순진녀라…~ㅁ=; 요즘에는 여자들도 고민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떳떳하게 고백한답니다…디네스도 그런 부류랍니다…글쿠…디네스가 순진하나요? 긁적…
●‘라이네케’님…흐음…주변에서 보면 남자 좋다고 그 남자가 여자 많은 것 알면서도 좋다고 다가가는 여자가 있답니다…뭐 디네스도 같은 부류랍니다…^_^; 어쨌거나 순결당 만쉐이!
●‘호박의정령’님…므흣…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 스스로 화팅! 그리고 순결당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bsh2345’님…흐음…^_^;; 디네스는 바로 코프 넘에게 이렇게 말을 한답니다…나 당신 좋아해도 될까요? 주변에서 이렇게 여자가 먼저 좋다고 고백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거든요…여자가 너무 당차 보여서 말이죠…그런데 저 작가넘 한테는 한 사람도 없는지…~,.ㅜ;
●‘아담스미스’님…쭈압…디네스와 코프 넘의 떡질이 보고 싶으시면 교재 아니면 경험담을 좀 보내 주세요…저 작가넘도 이제는 야동도…거의 다 보았던 것…그리고 주변의 경험담이 다 떨어졌거든요…ㅜ,.ㅜ;…
●‘지옹’님…흐음…여자가 남자에게 좋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너무 당차고 좋아 보여서 말이죠…쭈압…저 작가넘 에게는 왜? 이렇게 고백하는 여자가 없냐구요…저 작가넘이 좋다고 하면…벌레 보듯 하니…~_)y-~~ 후욱…
●‘사비에르’님…저 작가넘도 감기 때문에 죽을 맛입니다…감기…그 넘은 정말로 짜증스러운 녀석입지요…일단 판피린에프가 좋답니다…^0^)b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화팅!
●‘Inn’님…디네스는 본래 크라우프 녀석의 여자가 될 일은 없던 사람이랍니다…처음 목적이 바로 쥔공에 대한 관찰과 설명입지요…파츠 베이스 전쟁 끝나고 프로스베인에서 내려 고향으로 돌아가고 끝…이었거든요…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만요…쭈압…
●‘사막의고양이’님…로멘틱이라…저 작가넘은 디네스가 당차 보여서 좋은데 말이죠…이 다음 부터는 디네스의 시간 나면 찾아와 코프 넘 하고 시간 보내기가 나온답니다…^_^; 뭐…어쨌든 간에…디네스와 코프 넘의 영원한 러브러브를 위해 화팅!!
●‘시르피드’님…SF라…쭈압…뭐 사실 저 작가넘에게 설정 빈약한 매카닉물이나 쓰는 양산형 쓰레기 작가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죠…솔직히 전 설정 제일 주의자가 아니랍니다…설정에만 매달려 무조건 자세한 스펙을 적고 스펙이 좋은 쪽이 무조건 이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영…~ㅁ~;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우유동자’님…맞습니다…디네스 스스로 당차게 고백하는 모습이 참으로 마음에 든답니다…저 작가넘은 비슷하게 말 했다가…벌레 보듯 보여진 것 때문에…영…~.)y-~~ 디네스 에게는 성공하게 하고 싶었거든요…쭈압…
●‘키트릿지’님…이제 디네스가 스스로 코프 넘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러 온답니다…디네스의 생각은 바로 자신이 코프 넘과 가까워 지지 않은 것이 스스로 코프 넘 하고 같이 있으려 안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말이죠…^_^;
●‘이루려는자’님…쭈압…~ㅁ~; 쓰리썸은 없습니다…그리고 일단 디네스가 다가와서 열심히 코프 넘과 함께 지내야 겠지요…므흐흐흐…
●‘용맹철권’님…~ㅁ=; 바로 크라우프 녀석을 안달나게 만드는 디네스의 애교 신공이 펼쳐 진답니다…므흐흐흐…코프와 디네스의 러브러브 모드 화팅!!
●‘메두’님…찐한 씬이라…보고 싶으시면…[email protected]로 야동이나 경험담 좀 보내 주세요…저 작가넘은…이제 소재 다 떨어졌습니다…야동을 셀 수도 없이 다운 받아 봐도 다 보았던 것 뿐이라…~.-;;
●‘스킬팝’님…흐음…디네스 화팅입니다…글쿠…이제 곧 빅터 스킬팝이 출현해서 열심히 나옵니다…뭐 물론 아펜 매드클라이의 예하 함대 지휘관이지만요…스킬팝님 화팅!!
●‘가연을이’님…흐음…저 작가넘이 졸업 작품 할 때와 논문 쓸 때…그냥 날 새는 것은 일도 아니었답니다…^_^;; 뭐…그런 정도의 노력이라도 있어야…나중에 좀 웃으실 수 있답니다…화팅!!
●‘블루나무’님…핫핫…그러신지요…^_^;; 글쿠 로멘스라…오늘 친구넘을 만났는데…다 벗기고 막상 삽입하려 하니…여자가 싫다고 마구 몸을 떨며 거부하는 바람에 못했다네요…차마 알던 사이라 폭행 할 수 없어서 어떻게든 설득해서 재미 좀 보려고 말빨로 비벼 보다가 어느 순간 죽어 버린 똘똘이가 다시 일어날 줄 몰라 다 와서 옷 벗기고 막상 삽입하려 하니 싫다고 한 것을 두고 성질 팍내고 그냥 나왔다고 탄식하더라구요…쭈압…
●‘acehelp’님…흐음…디네스라…뭐 어쨌든 간에 이제는 독자 분들에게 소문이 다 나서 딴데 시집가지 못하고 코프 넘이 델쿠 살아야 할 팔자랍니다…쭈압…
●‘실제인물’님…뭐 이제 디네스의 코프 넘 쫓아 다니기가 시작이랍니다…씨익…어쨌거나 여자 많은 줄 알고 만나는 것이니 뭐…^_^;;
●‘테르미도르’님…뭐…어쨌든 간에…(슥슥)(부비부비)…디네스는 예정했던 대로 코프 넘과 영원히 러브러브 모드가 될 것이랍니다…므흣…
●‘스팀히로’님…저 작가넘이 쥔공이 늘 최강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쥔공은 바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좋은 기회를 잡은 녀석이니까요…^_^;;
에궁 춥네요…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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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8월 17일 월요일 블루나무 작전의 개시에 앞서 티아라 고메스 중령은 이런저런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부대의 재정비는 물론이거니와 이런 공적인 일을 제외하고서라도 디네스가 크라우프에 관한 자신의 마음을 결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것이 티아라 자신에게는 더욱 큰일이 될 수도 있는 것 일지도 몰랐다.
11년 동안 같은 부대에 있으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디네스와 크라우프의 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었기에 티아라는 지금 조금은 착잡한 기분이었다.
‘왠지······부럽군.’
지금 티아라를 괴롭게 만들고 있는 것은 디네스와 크라우프 사이의 문제 따위가 아니라 그로 인해서 연상되어진 것, 그러니까 11년 전 자신이 처음으로 만나 보았던 사람들 중에서 몇 사람이나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을지 알지 못 한다는 생각이었다.
‘루밀······.’
갑자기 티아라에게 미래를 함께 하자고 조심스럽게 다가왔던 아사야 트리멜이나 만드레일 대륙 남부 엠더 광산에서 교전 중 전사한 셀리더 아르코 대위, 262년인가 263년 쯤에 전사한 브리트니 실비스 파스처 누겔 중위 같은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빌리에 요하네스 기네머 대위, 저비스 칼루야 소좌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씩 스쳤다.
이미 죽어 희미한 기억의 단편들 속에 파묻혀 버린 사람들 속에서 티아라는 류드밀라 델 티레이, 줄여서 귀엽게 루밀이라고 불렸던 늘 시끄럽던 빨강 머리와 느끼하게 다가온 아담 조슈아 디제 같은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물론 그들이 어떻게든 살아있고······내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티아라는 지금 그들이 살아 있다고 최소한 365일 이상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말로 하면 너무나도 간단하지만 그 거리의 실체를 몸소 체험하게 된 티아라는 지금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크라우프 뿐이라는 사실이 어딘지 모르게 몹시 서글퍼졌다.
8월 18일 화요일 드디어 블루나무 작전의 최종 작전 개시일이 판타로드호에서부터 결정 되었다. 작전 개시일은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9월 1일 00시였다.
공식적인 작전 개시일이 발표되자 공격 작전에 참가하는 부대, 특히 공격의 선두에 서게 되어 전체적인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원정을 주도하게 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수뇌부는 크게 술렁였다.
“작전 준비가 너무 단기간에 집중되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겨우 한달 반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블루나무 작전이 개시된다는 점은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원정 작전을 준비하는 참모들 모두의 공통된 불안함이었다. 준비가 잘 되지않은 전쟁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역사상의 유명한 패전이 얼마든지 대변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불안해하는 참모들을 보고 크라우프는 의외로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며 마치 다른 곳에서의 결전이나 적의 방해는 생각하지 않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나베 행성계를 출발해서 네슬런 행성계까지 도착하는데······음, 9월 1일 쯤에 출발 한다면 11월 중순이나 늦으면 12월 초순 쯤에 도착하게 되겠지.”
아나베 행성계에서 준비를 갖추어 출발하면 네슬런 행성계에서 곧바로 결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단정 짓는 크라우프를 보고 다이레아를 제외한 주요 참모들 모두 발바이스군이 축차적인 방어선을 펴지 않겠냐고 걱정했다.
“내가 발바이스군 지휘관이라고 한다면 우리 에이센군이 쉴 틈을 가지지 못하게 아나베 행성계에서부터 네슬런 행성계까지 주역을 비워둔 후, 네슬런 행성계로 전력을 다해 달려온 우리를 향해 결정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야. 물론 적이 축차 방어를 할 수 있겠지만·····그러려면 병력이 최소한 10,000,000척은 있어야 할 것인데 발바이스에게 그 정도의 병력이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니 아마도 적은 네슬런 행성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크라우프는 잠시 적의 입장이 되어 자신이 적의 총사령관이라면 축차 방어를 위해 부족한 병력을 나누어 각개 격파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적을 아군의 내륙 깊숙이 끌어 들여 보급선을 늘이고 단단하게 구축된 거점에서 결전을 치르는 식으로 방어를 하겠노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적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확장된 보급선을 아군이 특히 신경써서 방어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군수 참모인 솔티 소장이 보급 문제를 들고 걱정을 하니 크라우프는 상식적으로 전쟁에서 보급을 신경 쓰지 않는 지휘관은 지휘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자신이 생각한 전략을 밝혔다.
일단 그는 블루나무 작전이 개시되면 신속하게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움직여 적의 주력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전제했다. 크라우프는 최대한 카레나를 통해 들어온 정보와 군공식 채널을 통해 준비된 정보를 분리해서 설명하려 애섰다.
“군의 공식 채널을 통해 본관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발바이스군은 네슬런 행성계에 4,000,000척에 가까운 함대를 집결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군사 작전의 마무리 단계에서 놓친 발바이스군 조력 함대 400,000척 정도와 여러 곳에서 흩어진 발바이스 함대가 합쳐진 전력이라고 하지요. 물론 이번 원정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중·소 영주들의 군대를 끌어 모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대단한 숫자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너무 한 가지 거점, 즉 적의 중심지에만 너무 많은 군대를 집중시켜 놓고 있습니다. 그점을 노려야 하겠지요.”
군대를 모아들이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한 크라우프는 군대란 조직이 엄청나게 소비만 해대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네슬런 행성계를 외부로부터 고립시킨다면 적들은 스스로 내부에서부터 무너질 것으로 자신했다.
8월 19일 수요일 11시 10분 다이레아 마티스 소장은 호박의 정령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조용히 책상에 양팔을 세워 올려놓고 손가락을 서로 맞잡은 후 그 위에 턱을 얹었다.
‘에휴······.’
이제 곧 블루나무 작전이 개시될 것이다.
카레나를 통해 제공된 가장 믿을 수 있을 정보에 의하면 9월 1일 아나베 행성계를 출발하면 어제 크라우프가 참모들에게 했던 말보다는 보름 정도가 빠른 11월 초순이나 혹은 11월 중순 정도에 네슬런 행성계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슬런 행성계에 도착하기 전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몇 몇 사람들과 더불어 150,000척의 함대를 이끌고 네슬런 행성계 이외의 지역을 무자비하게 휩쓸어 버릴 예정에 있었다.
이러한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 등의 활약을 비롯해 네슬런 행성계를 점령하는데 많은 힘은 들겠지만 결국 에이센이 승리하게 될 것이다. 아니 에이센이 승리를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크라우프가 있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한다면 크라우프는 더할 수 없는 영광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몹시 서글퍼졌다.
마르코 시어리 준장이 자신을 잊어버린 것처럼 크라우프도 언젠가는 다이레아의 존재를 기억에서 지워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이센의 황족들을 모델로 한 것이 분명한 많은 소설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로 영원히 살아 보지 않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인간이 영생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유한한 인간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유한성의 가치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기 위해 영원함을 폄하하는 매우 어리석은 일일런지도 몰랐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이 가지는 유한성이라는 것이 바로 인간 삶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만약 인간의 유한성을 부정하거나 폄하한다면 인간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 되어 버리게 된다. 그러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어느 순간부터 유한한 인간은 자신이 가질 수 없는 영원함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써 영원함을 경원시하거나 폄하하기에 급급하고 만다. 바로 자기 자신의 무한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아가게 된다면 유한한 인간이 가지는 사고의 유한함은 지나친 어리석음으로 비약되어 유한한 인간 스스로의 편협함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예전에 다이레아는 자신이 보았던 소설 중에서 정말로 편협한 인간의 사고로만 가득차 매우 우스웠던 글을 떠올렸다. 그 소설의 작가는 대략 100년을 살면 많이 산다고 하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인간보다 휠씬 오래살고 신체적인 능력이 뛰어나며 인간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목적으로 인간을 빼닮은 매력적인 종족들을 소설 속에서 창조해 내었다.
이 소설에서 등장한 인간보다 휠씬 오래 살고 신체적인 능력이 뛰어난 종족의 모티브는 바로 황족과 기사라는 존재들이었다. 어쨌든 간에 온갖 기괴한 마법들이 뒤섞이며 결국에는 겨우 100년을 사는 인간들이 1,000년은 너끈히 사는 종족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다이레아는 단순한 흥밋거리 이상의 가치가 없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씁쓸한 감정에 빠져 들었다. 숫자의 미학이라고 할까? 인간이 내세울 것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최고라고 여기는 알량한 자존심과 왕성한 번식력, 그리고 짧은 순간에 전사로 활용될 수 있는 존재라는 것 뿐이라는 것을 간파해 냈던 것이다.
물론 그러한 류의 소설에서도 인간은 모든 면에서 유한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소설상에서 발현되는 사고의 편협함은 1천 년을 살 수 있는 존재들이 겨우 100년을 채 살지 못하는 존재들에게 시달리며 결국 종족이 멸망당할 지경에까지 이르고 만다는 내용에서 최고 절정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1,000년을 산다는 종족의 설정, 즉 정말로 이상한 자연의 질서를 중시한다는 설정은 그 설정의 덫에 사로잡힌 환상의 종족들은 실컷 당하기만 하지 한 번도 반격을 감행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모순을 내포하게 된다. 그 이유로 작가들이 내세우는 것이 바로 자연의 질서를 중시하는 존재인 그들은 자연의 조화를 깨트리는 살생을 할 수 없다는, 정말로 듣고 웃길 정도로 인간 스스로의 어리석고 편협한 사고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들뿐이었다. 설정상 자연의 질서를 존중한다는 환상 종족들이니 자신들을 공격하는 인간을 살생하는 것이 바로 자연의 질서를 깨트리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니 인간들이 공격해도 환상 종족들은 인간에게 보복을 하지 않는다는 정말로 앞뒤 맞지 않는 말이 그들의 논리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큰 의문에 휩싸이게 된다. 만약에 환상의 종족들이 자연의 질서를 유지하려 한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자연의 일부로 존재했으며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온 자신들이 공격당하는 것이야 말로 자연의 질서를 깨트리는 것이고, 그것을 어리석은 편협함을 내세워 공격하는 인간이야 말로 자연의 질서를 유지하는 최대의 적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 바로 인간은 환상의 종족들에게 반드시 없애야 할 암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꼭 그런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종족 전쟁이라는 것이었다. 보통 환상 소설에서는 인간을 탐욕스럽고 야만적인 존재로 묘사하고 있고, 환상의 종족이 탐욕스러운 인간에게 크게 당했다고 이야기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 설정이 존재하고 스토리의 전개방식이 다른 작품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에서는 종족 전쟁이 끝이 나고도 천 년을 살 수 있는 종족들은 인간들을 상대로 아무런 전쟁 준비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는 했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다.
물론 종족 전쟁이라는 것이 한 수백 년이나 천 년 정도 만에 한번 벌어질 정도라고 설정해 놓으니, 인간들은 과거 자신의 조상들이 저지른 일을 전혀 알지 못할 것이겠지만, 바로 환상 종족들은 바로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 형제, 부모들이 겪은 잊지 못할 일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주 당연하게도 그 끔찍한 종족 전쟁의 일을 겪은 동료들이 살아남아 인간의 탐욕스러움을 전해 주면 당연히 종족전쟁을 모르는 세대라 하더라도 아주 당연히 인간에 대해 준비를 하게 된다. 왜냐하면 수 세대가 지나 기억을 망각해 버리는 인간들과는 달리 환상의 종족들은 그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자들이 주변에 널리고 널려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 오랜 시간 가만히 두면 왕성한 번식력으로 숫자만 늘어가고 탐욕스러움에 어떤 것을 가져다주어도 만족을 모르며, 아울러 스스로가 최고인 줄 알고 스스로 밖에는 모르는 인간들을 상대하기 위해 오랜 시간 자신을 단련하고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다이레아가 우습게 보았던 소설의 설정 중 하나가 인간들의 전투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에 있다. 그것도 다른 환상의 종족에 비해 능력 자체가 떨어진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겨우 십 수 년 정도 수련을 해서 단련한 인간들의 전투력이 최소한 천 년을 살며 최소 수백 년을 꾸준히 단련한 환상의 종족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인간에서 제 아무리 뛰어나 봐야 30년 정도 열심히 검을 수련하고 인간 중에서 최고가 되었다고 해도 나이들어 죽기 전까지 겨우 150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환상 종족들은 그 150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먹지 않는다. 이들도 꾸준히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다.
게다가 예전에 인간들에게 치욕스럽게 당한 것이 있으니 꾸준히 인간들을 상대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당연하게 단련을 계속할 것이다. 따라서 여러가지 판단을 해보니 결국에는 인간이 제 아무리 뛰어나도 환상 종족의 평범한 전사 하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다이레아의 생각은 환상 종족의 기준으로 본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한 마디로 아무 것도 모르고 모든 것을 자신의 기준으로 설쳐대는 바퀴벌레 같은 존재들, 아니 자연의 암적인 존재들인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그 환상의 종족이 크라우프 같은 황족들이고 바퀴 벌레 같은 존재들은 바로 지금 현재에 급급하고 있는 자신과 같은 인간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 바로 인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오류를 스스로 애써 부정하고 외면하면서 마냥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 올바른 정의인양, 그리고 그것이 사실인양 떠들어 대고 있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용히 한탄했다.
천장을 보며 조용히 생각하던 다이레아는 갑자기 유한한 자신이 무한하면서도 영원한 크라우프에게 어떤 식으로 비추어 질지 궁금해 졌다.
편협한 인간의 사고로 본다면 영원히 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어 나가게 되고 결국에는 죽는 것을 더 원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게 될지 모른다. 그렇지만 결국 인간이든 무엇이든 영원한 슬픔에 잠겨 있는 경우는 없다.
언젠가는 잊혀져 버리게 될 것이고 까마득한 시간이 지난다면 다이레아는 존재 자체도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
‘나도 단지 하나의 애완용 바퀴벌레일 뿐일까?’
갑자기 씁쓸한 생각이 든 그녀는 이제는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마르코 시어리 준장과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우연찮게 만나 서로 사귀게 되어 몇 개월 정도 같이 살았을 뿐이지만 다이레아는 마르코 시어리의 박식함과 그의 다정함이 마음에 들었었다. 두 사람은 그 당시 서로를 향해 셀 수도 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때는 그 사랑이라는 단어를 진심이라고 믿었었다. 그런데 대단찮은 일로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나지는 못하게 된 후 다이레아는 이런 저런 삶을 지나쳐 크라우프와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크라우프만의 여자가 되었다.
자신도 혼자만 크라우프의 사랑받고 싶고 어느 순간 외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크라우프가 다른 여자들과 즐겁게 말을 나누거나 다른 여자들과 잠자리를 함께 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몹시 화가 나기도 했다.
아이를 가진 아세라와 에이린, 그리고 시에나가 부럽기도 하고 특히 크라우프가 몹시 귀여워하는 호노리아 같은 딸을 가진 아세라는 더 할 수 없이 부럽기까지 했다.
‘······.’
다이레아는 스스로 크라우프에게 보여지기를 단순한 바퀴벌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자 어딘지 모르게 기운이 쭈욱 빠져 버림을 느껴졌다.
크라우프가 갑자기 마르코 시어리 준장을 수뇌부에서 전출시켜 버린 일이 어딘지 모르게 자신이 예전에 마르코 시어리와 몇 개월 정도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 조치해 버린 것인지 궁금해지기는 했지만 굳이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10년 가까이 크라우프만 상대하고 있다 보니 다른 남자는 생각나지도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만일의 경우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게 된다면 다이레아 자신은 곧 바로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씨발······이번에는 디네스일까?’
문득 그녀는 예전부터 크라우프가 디네스에게 대해서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고 디네스도 크라우프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는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습게도 여자를 좋아하는 크라우프가 디네스에게 만큼은 자신의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도 못하는 듯 보였고, 디네스도 크라우프에게 자신을 비롯해서 많은 여자들이 생기자 은근히 뒤로 물러서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거리를 지키며 11년을 끌어온 것이 분명했다.
‘11년이면······.’
크라우프에게는 시간이 의미가 없을 것이지만 디네스에게는 11년은 너무나도 큰 의미임에 분명했다.
“쭈압······.”
잠시 자신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한 번 찬 다이레아는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라우프가 디네스와 만나고 두 사람이 잠자리를 함께 하든 말든 다이레아가 신경 쓸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에게 어떻게 비추어 질지 모르겠지만 크라우프에게 다이레아를 비롯한 모든 존재들은 바퀴벌레, 바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니 말이다.
8월 20일 목요일 네슬런 행성계에서는 에이센의 약 700만 척의 함대가 아나베 행성계에 최종적으로 집결해 있고, 9월 1일 00시를 기해 블루나무 작전이라는 작전명으로 원정을 감행할 것이라는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입수되었다.
“블루나무 작전이 확실히 시작되기는 할 모양이군요.”
발바이스군 수뇌인 다크 크라이드는 아펜 매드클라이와 함께 에이센군이 총동원 인원 약 220억 명을 공격에 종군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에이센 놈들은 어딘가에서 인간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모양입니다. 220억 이라니······”
아펜 매드클라이가 짧게 혀를 차며 경탄인지 탄식인지 모를 소리를 아끼지 않자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군은 지난 아나베 행성계 전투를 비롯한 여러 전투에서의 역전의 베테랑들이 모두 제대해 버리고 다시금 보충받은 신병으로 전쟁을 수행할 것이니 정교한 작전은 구사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했다. 아펜 매드클라이도 에이센의 베테랑 병사 부족은 매우 고질적인 문제라고 대답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한에 가까운 병력 자원을 몹시 부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