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67
●‘블래스터’님…으음…괜찮습니다…그 귀신에게 로또 2등이라도 되게 해 달라고 열심히 빌어 볼랍니다…ㅠ0ㅠ;
●‘soulschaos’님…뭐…apple의 문제는…^_^; 그리고 티아라의 와인에 비스킷 찍어 먹는 습관…사실 저 작가넘이 크라우프를 쓰면서 자주 하는 행위랍니다…와인을 반컵 정도 따른 후 비스킷을 와인에 절반 정도 찍어 먹지요…글쿠…티아라 정도의 짬밥수에 근무중에 와인 좀 먹는 다고 문제될 것은 없답니다…^_^; 글쿠…로또에 정기를 불어 넣는 짜장…물론 꽝 되었답니다…ㅠ0~;
●‘시르피드’님…기사 능력자를 강화 시키는 것은 뭐…에이센에서 조직적으로 행하는 것이랍니다…그 한 예가 클로리사이구요…그리고 가연이도 어릴 적에는 쥐어 터지며 살다가 갑자기 기사 능력자의 피가 발현되어 멀리 유학(?) 갔다 온다는 형식으로 기사 능력이 강화되어 살인 기계가 되었답니다…^_^; 뭐…이제와서 감출 것은 없지만 가연이의 본래 컨셉이 최강의 기사 능력자를 최고의 기술로 강화 시키면 어떤 애가 나올까? 랍니다…^_^; 그나저나 강화인간이나 기사 능력자들은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국가에서 특별히 관리 한답니다…단 티아라는 기사 능력자도 강화 인간도 아닙니다…^_^;
●‘빨강보석’님…으음…부끄럽습니다…예전에 채연 야동이라고 돌아다니던 것을 받아 본 것이랍니다…~ㅁ~; 그리고 주식은 아뒤쥔장님께서 손해는 보시지 않는데…이번에는 3일 정도 먼저 서두르는 바람에 수익금의 10배를 더 올리지 못해서 말입니다…^_^; 큰일입지요…
●‘구프’님…글쎄요…뭐…하지만 사막의 고양이 부대 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기도 전에 전장에 투입되어 전투부터 해야 할 것이고…에이센 최강의 기사를 최고의 기술로 강화시킨 가연이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해야 할 테지요…^_^;
●‘가연을이’님…뭐…가연을이 님께서 고생하시는 만큼…채가연은 더욱 열심히 싸울 것입니다…부디 힘을 내시구요…가연을이 님 화팅!!
●‘underworld’님…카레나…뭐…어쨌거나…장수족이니까요…그나저나 크라우프 녀석은…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동안(童顔)이지…]…왜? 안웃으십니까? underworld님…유머 아닙니까? (버럭)…
●‘EastRedwood’님…976회 달성을 축하 드립니다…%2B_%2B)乃 그나저나 디네스에 관해서는 1편과 2편에 나온답니다…그냥 보통 사람들이지요…^_^;
●‘el-hazard’님…카레나의 나이..예전에도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20년 전쟁이 시작될 때 지겔마이어 원수가 소위였습니다…이때…카레나는…하사였답니다…^_^;
●‘스팀히로’님…으음…옳으신 말씀입니다…그래도 아뒤쥔장님은 3일만 참았어도…겨우 1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아니라. 1,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거든요…으음…~ㅁ~;;
●‘B612’님…으음…알바라…뭐…알바도 계속해서 착실하게 돈을 모으는 재미가 너무 좋답니다…저 작가넘도 주식에 돈을 좀 붓고 싶지만…왠지 모르게…쭈압…~ㅁ~;
●‘acehelp’님…카레나는 나이는 많지만 얼굴은…으음…20세 전후로 무척이나 어려 보인답니다…물론 몸도 탱글탱글 하지요…씨익…
●‘bean’님…@_@;; 저 작가넘의 의도를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ㅠ0ㅠ; 물론 디네스도 아름다운 여자이기는 해도…주변에 있는 다이레아와 티아라가 아름다운 여성이라서…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것이랍니다…글쿠…순결당 만쉐이!!!
●‘사막의고양이’님…으음…횟수로만 따진다면 1,000편 넘는…판타지 정보인가? 단 15일 만에 올린…글이 있답니다…거의 1,455편인가 그럴 겁니다…아마도…^_^; 뭐…어쨌거나 크라우프는 이제 막판을 향해 달려갑니다…1 대 40의 격추비를 가지는 사막의 고양이 부대 만쉐이!!
●‘slimeball’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의 부족한 글을 이렇게 읽어 주시다니요…ㅠ0ㅠ; 어쨌든 간에 slimeball님…^0^; 순결당 아시죠? 므흐흐흐…
오늘은 이상하게 좀 따뜻한 듯…그런데 내일 비가 좀 내린다니…걱정입니다..감기가 다시 도질지 몰라서 말이죠…으음…캘룩캘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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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0월 22일 수요일 에이센 함대가 네슬런 행성계에서 불과 15일 안쪽으로 접근해 있다는 소식이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 행성에 알려지면서 다크 크라이드의 제안으로 급하게 편성되기 시작한 국민 돌격대도 의외로 쉽게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국민 돌격대의 구성은 매우 단순해서 마을이나 거주구 출신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끼리 명단을 작성해 비축 창고에 처박혀 있던 구식 소총과 약간의 탄약을 지급 받고 정규군 출신의 장교 한 사람과 하사관 한 두 사람의 지휘하에 편제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니 너무나도 빠른 시간에 많은 부분에서 국민 돌격대가 편성되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거주 지역의 잔류 주민수에 따라 부대의 병력과 인적인 구성이 천양지차이기는 했지만 국민 돌격대가 편성되면서 많은 수의 발바이스 인들이 에이센과의 전쟁에 직접 동참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고 반 발바이스 세력화 할 수 있다는 점은 국민 돌격대의 창설 초기부터 우려되고 있었고, 이는 발바이스의 고위층에게 자칫하면 에이센을 도와주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가지게 만들었다.
10월 23일 목요일 10시 네슬런 행성계까지 대략 14, 5일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하게 되자 예하 함대 지휘관들이 찾아와 일시적으로 함대의 진격을 중지시키는 문제를 건의해 오자, 처음 이들의 의견을 듣고 난 크라우프는 별 걱정을 다한다는 듯 가볍게 받아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내 그들의 의견을 의외로 쉽게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하 함대 지휘관들은 9월 1일 블루나무 작전이 개시되고 난 이후 53일 동안 대대적인 정규 함대전이 벌어지지 않았던 탓에 장병들의 마음이 풀어질 대로 풀어져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왔던 것이다. 동시에 이제까지 별다른 전투없이 함대의 진격 속도가 너무나도 빨랐기 때문에 자신들이 발바이스군의 계략에 철저하게 말려든 것이 아닌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고다. 이 이외에도 정찰활동의 미진함 등을 내세워 크라우프의 예하 함대 지휘관들은 함대의 진격 속도를 늦출 것을 건의해 왔던 것이다.
예하 함대 지휘관들은 만일의 경우 발바이스군이 에이센군의 주력을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 같이 보이도록 만들며 병력을 우회시켜 아군의 퇴로를 차단해 버릴 가능성을 특히 더 걱정했다. 적이 아군의 보급선을 차단하려 들거나 그렇지 않으면 과거 발바이스군이 부치 대장의 원정군에 맞섰던 것처럼 에이센군을 내륙 깊숙이 끌어들여 장거리 원정으로 지칠 대로 지친 에이센군을 상대로 소모전을 전개시키려 한다면 어려운 전투를 수행해야 함을 걱정했던 것이다.
하다못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 듯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중요한 군사 작전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현재의 행태가 마음에 걸린다고 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크라우프는 예하 함대 지휘관들이 우려하는 마땅히 귀담아들어야 할 걱정이 뜻하는 바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진격을 멈춘다면 네슬런 행성계에 모든 전력을 집중시켜 방비를 굳건하게 하고 있는 발바이스군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을 걱정했다.
그는 이제까지 에이센군이 주로 사용한 전술 중에서 적과 교전을 벌일 때 적의 강대한 방어 거점을 만나게 되면 그 방어 거점을 함락시킬 때까지 모든 전력을 묶어 두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고, 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행동해 함대의 진격을 일순간 늦추자고 권유하는 예하 함대 지휘관들을 천천히 설득해 나갔다.
10월 24일 금요일 이제 곧 발바이스의 대 함대가 집결해 있는 네슬런 행성계에 가까워졌다는 사실 때문에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기함 호박의 정령호에 탑승한 승무원과 전투원들 모두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에이센군의 특성상 전투가 끝이 나면 많은 수의 베테랑들이 제대를 해 버리거나 후방으로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늘 전선의 대부분은 신병들과 일부 장기간 전투에 참가하는 소수의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54일 동안 계속된 진격이 바로 자신들을 죽음의 늪으로 몰고 가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소수의 베테랑들은 실전에 대해서 자기들 나름대로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을 이야기 하며 두런두런 말을 꺼내는 신병들이 참으로 안타까워 보였다.
전투가 벌어지면 셀 수도 없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습게도 그 죽음의 수치라는 것이 참으로 간단하게 집계된다. 전투가 벌어지고 각 함대로부터 전사상자 보고가 시작되면 전투가 끝이 난 후 이곳저곳에서 보고된 보고서의 내용을 기초로 대충 얼마라는 식으로 집계되고 마는 것이다.
개중에는 전사상자의 마지막 한 자리 수까지 나오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 실제로 보면 실종자들도 포함되어 버리고 말기 때문에 확실한 기록 같은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우주공간에서의 전투는 시체조차 남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요행히 죽음을 동료가 목격하거나 함정 자체가 순식간에 격침되어 탈출자가 하나도 없는 경우, 혹은 우연히라도 시체가 발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종 처리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실종자들은 대부분 전사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일상의 모습이었다.
또한 발바이스군에게 투항해 버렸다고 하더라도 에이센군의 공식 기록에는 전사, 혹은 실종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의외로 많은 수가 나중에 포로 교환을 통해 되돌아오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물론 살아돌아 온 사람들은 대단한 환영을 받게 되나 개중에는 이미 돌아올 사회적 기반, 즉 가족이나 직장 등이 사라져 있는 경우도 있어 간혹 일간지의 사회면에 실리곤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소수의 베테랑들의 눈앞에 있는 신병들, 그들이 전쟁이 끝났을 때 어떤 수치상에 포함될 것인지 지금으로서 알 수 있는 길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다만 모두들 전투가 벌어졌을 때 나름대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들이 그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있을런지는 미지수 였다.
곧 네슬런 행성계에 도착하게 되고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게 되자 문득 전투 경험이 없는 준위와 소위들이 함대내의 공식적인 슈퍼 에이스 파일럿인 채가연 상사에게 가끔 전투에서 살아 남는 법을 물어 보곤 했다.
가연이 본인은 자신이 에이스 파일럿이라고 불리는 것을 달가워하지는 않았지만 민유화 소위가 가연이를 부를 때마다 이름 대신 에이스라고 부르는 탓에 소문은 금새 널리 퍼졌고, 그 덕분에 그녀는 가끔 곤란한 것을 물어오는 신참들에게 곤란한 경우를 당하고는 했다.
개중에는 가연이의 이름이 에이스인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으니 민유화 소위의 입방정은 이내 가연이는 언제나 살아 남는 전쟁의 신처럼 누구나 인정하는 에이스 파일럿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실 가연이는 에이스 파일럿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전쟁터에서 살아 남는 법을 물어 볼 때마다 많이 곤란해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내 요령이 생겨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 남는 비법을 물어 볼 때마다 가연이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아넘기곤 했다.
“정말로 전투가 벌어졌을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구요? 간단해요. 침착하면 되요.”
하도 같은 질문에 시달린 가연이는 이제는 적응이 되었는지 화를 내기도 하던 초반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으며 모두의 말을 받아넘겨 버리곤 했다.
10월 25일 토요일 09시 정규 시뮬레이션 훈련 시간에 파일럿들의 시뮬레이션 훈련 도중 어깨에 총상을 입었지만 빠른 회복을 보여 이제는 현역 복귀를 위해 시뮬레이션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과 명실 상부한 채가연 상사와의 시뮬레이션 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갑자기 터져 나왔다.
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채가연 상사는 늘상 가상의 적기를 맡아 거의 1번의 피격도 당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뮬레이터 훈련병들을 마구잡이로 쓸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에 제 아무리 에이스 파일럿 디네스라고 해도 가연이는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디네스와 가연이 모두 두 사람의 모의전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게 되고 이제까지 두 사람이 한 번도 모의전을 벌여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
남들에게 떠밀리게 되었지만 디네스와 가연이는 처음으로 일 대 일 공중전을 전개하기 위해 시뮬레이터 속에 들어가게 되었고, 곧 바로 시뮬레이션 상이었지만 두 사람의 일 대 일 공중전이 전개되었다.
가연이와 맞붙게 된다면 통상 30초 이내에 결판이 나 버리는 보통 파일럿들과는 달리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이 부상 때문에 잠시 동안 조종간을 손에서 놓고 있었다고 해도 그 동안 해온 경력이 있어 첫 30초는 가뿐하게 넘겨 버렸다.
시뮬레이션 설정상 두 사람이 탑승한 기체는 두 사람이 실제로 조종하게 되어 있는 스탈리온이었기 때문에 서로 교차하며 빔 라이플을 주고받고 근거리와 장거리 격투전이 계속해서 어이지게 되며 서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지 못한 채 교전이 15분을 넘어섰다.
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공격과 방어가 주고받게 되자 몇 몇 사람들은 서로 사전에 짜고 조종하는 것이 아니냐고 화를 내며 지루한 기색을 내보이기도 했다.
몇 몇 지루해 하기는 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콕핏의 시점으로 내보이는 외부 모니터를 향해 두 사람의 전투 상황을 지켜보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점철된 디네스와 가연이의 공중전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다.
서로 사전에 약속한 채로 조종한다고는 믿어지지 않은 정도로 고속으로 기동해 내며 빔 라이플을 연사해 대기 시작하자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쉬워하는 등 비록 시뮬레이션 상이지만 조종 기술의 정수가 이어지니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시뮬레이션 상에서의 일대 일 공중전은 무려 55분 동안이나 이어졌지만 결국 제대로 된 승부가 나지 않았다.
팽팽하게 이어진 공중전이 결론이 나지 않고 끝이나 버리자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워 했지만 에이스 파일럿이라고 하는 가연이의 능력과 오랜 시간 전투 파일럿으로서 활약한 디네스의 솜씨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모두들 환호성으로서 두 사람을 격려해 주었다.
10월 26일 일요일은 네슬런 행성계에 도착하기 전 별다른 전투 없이 맞이할 수 있는 마지막 일요일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곧 네슬런 행성계에 도착하게 될 것이니 에이센군 장병들 모두는 그 동안 별다른 전투 없이 풀어져 있던 마음을 다잡고 결전을 준비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였다.
10월 27일 월요일 에이센군의 주력 네슬런 행성계에서 4, 5일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해 왔다는 사실은 오랜 시간 동안 에이센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던 발바이스 수뇌부를 바짝 긴장 시켰다.
“에이센군이 거칠 것 없이 진격해 왔군요.”
과거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라고 하는 에이센군 함대 지휘관이 공격을 감행해 왔을 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군이 쉴 틈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통 4, 5일 정도 거리에서 요격을 시작했고 차츰 패배하는 척 하면서 네슬런 행성계 근처까지 전력을 끌어 들여 결전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어 이미 에이센군의 선두 함대 5만 척과 선봉 함대로 보이는 15만 척 정도의 함대는 네슬런 행성계에서 2일 정도 거리에까지 진격해 있는 중이었다.
당연하다고 한다면 당연한 말이지만 네슬런 행성계에 집결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들 중에서는 지난 번 부치 대장과 결전을 벌였을 때처럼 에이센군이 지금 오랜 시간 거의 쉬지도 못하고 달려왔으니 이때쯤 요격을 해서 상대를 더욱 지치게 만들자고 제안해 왔다.
예하 함대 지휘관들의 공격 제안을 듣고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과거 에이센의 함대 지휘관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 공격을 감행해 왔을 때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이끌던 함대 전력이 에이센 보다 월등함을 지적했다.
“지금은 그때와는 모든 면에서 달라졌네.”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섣부르게 에이센 함대를 향해 공격을 감행할 수 없다고 단정 지은 후 섣부른 반격보다는 굳게 지키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 두 사람 모두 지금 정도에서 기동력이 뛰어난 병력을 이끌고 공격을 감행한다면 향후 전투에서 나름대로 승기를 잡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습이라면 기습인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가 정예화 되어 있어야 했는데, 그런 병력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다크 크라이드는 지금 이 순간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모험을 감행할 정도로 무모하지 않았다.
다크 크라이드가 이끄는 함대는 지방에서 마구잡이로 끌어 모아온 함대들로서 단결력이 부족하고 아직까지도 다크 크라이드의 명령에 철저히 따를 정도로까지 충성심이 부족했다.
한 마디로 황실 근위 함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오합지졸들을 이끌고 모험을 벌이다가 자칫 정예화된 에이센군에게 크게 타격만 입고 물러서게 된다면 전체적인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기습을 하자는 의견을 물리친 다크 크라이드의 걱정이었다.
“에이센군은 숫자만 많은 까마귀떼가 아니다. 그리고 까마귀떼도 일제히 집단으로 덤벼들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을 입게 될 수 있다.”
내심 확실한 것이 아닌 이상 모험을 걸어 볼 수 없는 자신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공격을 감행하는 것보다는 나름대로 방비가 갖추어진 네슬런 행성계에서 굳건하게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다크 크라이드는 그런 말로 뛰쳐 나가려고 하는 휘하 지휘관들을 다독였다.
이에 최정예 함대인 황실 근위 함대를 함부로 내돌릴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아펜 매드클라이 또한 다크 크라이드가 함대를 쉽게 전선으로 내몰지 않으려 하자 이내 그의 뜻을 존중해 네슬런 행성계에서 에이센 함대를 기다리는 방어 작전에 동의했다.
10월 28일 화요일 네슬런 행성계까지 약 4일 정도의 거리까지 진출한 크라우프는 선두에선 오펜 드라운드 소장과 그 뒤를 따르고 있는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에게 잠시 함대 진격 속도를 늦추어 발걸음을 천천히 하도록 지시했다.
자칫 진격속도를 너무 빨리 한다면 발바이스군의 뜻하지 않은 반격으로 약 20만 척에 달하는 귀중한 전력이 손실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군의 예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과거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이 지휘하던 함대를 맞이해 발바이스군이 지금 자신이 위치한 정도의 거리에까지 반격을 감행했었다고 전제하며 주변 정찰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정찰을 강화하고 진격을 계속하면서 전투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한다.”
3,000,000척이나 되는 함대를 이끄는 사령관으로서 크라우프는 지나치게 낙관론을 펼치지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관론을 가지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지휘하는 3,000,000척으로 충분히 네슬런 행성계에 집결해 있는 발바이스군 약 3,800,000척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10월 29일 수요일 네슬런 행성계에서부터 약 3일 정도 거리까지 에이센의 주력 함대가 도착하고 에이센 함대의 선봉은 네슬런 행성계에서 약 거의 24시간 정도의 거리까지 진출해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에이센 함대가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다시 한 번 젊은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에이센 함대를 향해 반격을 감행하자는 의견들이 터져 나왔다.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젊은 지휘관들의 섣부른 공세 논의를 가로막기는 했지만 에이센 함대의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렇지만 막상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지시했을 때 에이센과의 전쟁 경험이 많은 명장 라쉬드 사카가 섣부른 공격에 반대했다.
“에이센군은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선봉 함대와 주력 함대의 거리가 겨우 24시간 정도 밖에는 되지 못합니다. 적은 숫자라고 해도 정예 함대가 분병한 약 20만 척의 에이센 선봉함대를 단기간에 제압하지 못한다면 아군은 후속하는 에이센군 본대와의 접전에 휘말려 크게 실패를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적이 먼저 공격을 감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라쉬드 사카는 에이센 함대를 얕잡아 보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격을 감행하려는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를 도왔고, 이에 힘을 얻은 두 사람은 라쉬드 사카의 제안을 핑계삼아 더 이상 섣부르게 공격을 감행하자는 의견들을 모두 물리쳤다. 다만 굳게 방비를 강화할 것만을 지시했다.
10월 30일 목요일 생각보다 진격 속도가 빨랐던 탓에 이미 48시간 정도의 거리까지 네슬런 행성계 근처로 접근한 크라우프는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에 앞서 네슬런 행성계 근처까지 진격한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함대와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를 향해 발바이스군이 요격해 나오지 않자 오히려 크게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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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오늘 지름신이 강림하시여 20만여 원 어치를 질렀습니다…-ㅅ-;;
지름품목은 비밀…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것들이라서리…쩝…^ㅅ^;
뭐…부모님께서 아시게 된다면 반쯤은 듀금이라는…쩝…(쓸데 없는데 돈 썼다고…)
하기사…변변찮은 월급쟁이 인생인데…쩝…절약하라는 부모님 말씀을 들어야 겠지요…
하지만…뽐뿌질을 받고 나면…ㅠ_ㅠ
…다행히도 파산신은 아직 강림치 않았으니 다행…^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