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69
지겔마이어 원수는 수석 부관 자르 디노시우스 중장에게 씁쓸한 기분 탓인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제까지 수많은 남의 자식들을 죽여 놓고 . 내 자식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정말로 나 자신의 이기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
디노시우스 중장은 지겔마이어 원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부하들 앞에서는 승리를 장담하는 연기를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당연한 말이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
지겔마이어 원수는 피식 웃음을 지어 준 후 이내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23시 정각 크라우프는 지겔마이어 원수로부터 블루나무 작전의 최종 완성 단계를 시행하기 위한 공격 작전이 승인되자 이번의 공격 작전이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진 상태라는 점을 믿고 곧 예하 함대 지휘관들에게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공격 개시 명령을 내렸다.
“이 공격은 과거 20년 전쟁으로 부터 시작되어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발바이스와의 악연을 끝낼 것이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 각자의 임무에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이상!”
크라우프의 짧은 격려가 끝이 나고 에이센 함대는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최우선적으로 보급과 재정비를 마친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함대 15만 척도 서서히 전열에서 이탈해 본연의 초토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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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취…춥네요…ㅜ,.=;
대세인 순결당 만쉐이!!! Next-08…
음…추워요…ㅠ0ㅠ;
●’아텐하라’님…^0^; 조회수 0에서 찾아와 주시다니 정말로 감사합니다…m(_ _)m…음핫핫…^0^; 그나저나 아침에 제법 춥네요…아텐하라 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저 작가넘은 은근히 몸이 으슬아슬 하네요…ㅠ0ㅠ;
●’rioter’님…^_^; 2타 만쉐이!! 그나저나 아르방을 하러 나왔는데…아침부터…몸에 꼭 붙는 트레이닝복의 처자들이 이리 저리 움직이며…ㅠ0=; 철밥통과 옆구리 난로만 있으면 암만 추워도 말끔할 텐데…그러지 못하니 안타깝습니다…우에엥…
●’아담스미스’님…므흐흐흐…옳으신 말씀입니다…전쟁이 벌어졌고…이제 곧 전투의 시작이랍니다…씨익…^___^;; 순결당 만쉐이!!! 이 전투가 끝이 나면 디네스와 코프 넘의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맺게 된답니다…음헤헤헤…
●’스킬팝’님…직장인 강사라…~ㅁ~; 저 작가넘도 시간 강사는 영…~ㅁ=; 전공 필수인데 강사를 써서 대충 시간만 떼우려는 듯 별 다른 열의도 없이 강의를 하길래 교수 평가에 이렇게 썼답니다…[돈 몇 푼 아끼려고 이렇게 강의에 열의도 없는 사람을 쓰지 마세요.]…그 사람 재임용이 되지 않았답니다…^_^; 제가 있던 학교에서는 교수도 학생들이 강의 못한다고 투서 넣어서 짤린 경우도 종 종 있거든요…^_^;; 학교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한 번 참고해 보아주세요…^_^;
●’이루려는자’님…^_^; 흐음…하렘당 온건파의 주장까지는 받아들이렵니다…왜냐면…하렘당 온건파까지는 만쉐이니까요…으흐흐흐…디나는 뭐…^_^; 이제 베르베라로 돌아가서 잘 지낸답니다…^_^; 하렘당 온건파 만세!!
●’사랑기도문’님…으음…디네스의 피규어라…슬쩍…여기 사랑기도문님께만 특별히 드리는 것입니다…^ㅠ^; 그나저나…하렘당이라…이미 하렘당은 부활해 있습니다…바로 하렘당 온건파로 말입지요…^___^)乃
●’판타로드’님…뭐…솔직히 저 작가넘이 생각하고 있던 것과 맞아떨어진다고 말씀을 드리기가 좀 뭣해서 말이죠…헐헐…@_@;; 그나저나 만화라…음…아뒤쥔장님이 소시적 모아 놓은 만화책이 얼마나 될지…~ㅁ=; 어쨌거나 저 작가넘은 건프라 광팬이랍니다…므흣…
●’당근선인’님…가연이의 컨셉이…최강의 기사 능력자를 최고의 강화인간 기술로 강화시킨 결과 물이랍니다…^ㅁ=; 디네스는 강하지요…물론 보통 사람인 티아라도 강합니다…왜.냐.면…티아라는 뭐…설정상 보통 사람인데도 졸라 짱쎄다고 나와 있으니 말이죠…^_^;
●’사막의고양이’님…^_^; 저 작가넘은 코멘트를 지우거나 하는 일없답니다..욕설이 담긴 코멘트라고 해도 그대로 남겨 놓거든요…^_^; 그나저나 랑이 동생이라…꺄아아아아아…@_@; 얼마나 귀여울지…음흠흠…그나저나 디나는 하렘당 강경파와 금단의 열매당의 압박에 본국 송환 되었답니다…뭐…그리고 전쟁터에서 머물 이유는 없으니까요…
●’bsh2345’님…음흠…네우드 요새 공략 작전에 bsh2345 작전이라는 아뒤를 사용해도 괜찮을지요…^_^; 저 작가넘이 먼저 저질러 놓고 양해를 구합니다…^0^;; 사용해도 괜찮겠지요? 부비부비…그나저나 20만원이라…아뒤쥔장님은 곧…더욱 큰 지름신의 강림을 준비하고 계시답니다…뭐…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이지만요…^_=;
●’EastRedwood’님…저 작가넘이 헤프게 쓰는 돈만 절약해도 매달 건프라를 잔뜩 사둘 수 있는데 말이죠…쭈압…그나저나 비축분 해제 신은 저 작가넘이 열심히 부적을 가지고 다니는 탓에 불가능 할 것이랍니다…^_^; ^0^; 1,000편을 조금 넘는 선에서 완결이 날 것이랍니다…그 이상으로 나간다면 마구잡이로 길게 늘여 쓰는 것 밖에는 되지 않아서 말이죠…음헷헷…^_^;
●’soulschaos’님…^_^; 국민 돌격대…뭐…독일도 만들고 일본도 말들었을 겁니다…^_^; 뭐 이제…발바이스는 막판이니…어떤 식으로든 쌈질을 해야 하고 국민 돌격대는 코프 넘이 빠질 지상전의 괴로움을 나타내기 위해 미리 선수쳐서 나온 것이랍니다…글쿠…디네스와 가연이 모두…대단한 투지를 가진 사람드리니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디네스와 가연이 만세!
●’호박의정령’님…%2B_%2B)乃 만쉐이!!! 그나저나 아침에 너무 춥네요…아침에 Tico시동도 잘 걸리지 않고 말이죠…저 작가넘은 얼른 돈을 모아 중고차를 질러야 겠습니다…에휴…Tico 사고난 것을 보니…아예…~_~;;
●’빨강보석’님…뭐…디네스와 가연이의 투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_^; 그리고 코프 넘도 이제 디네스 라는 체력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되게지요…^,.=; 헐헐…
●’B612’님…^_^; 이제 곧 다시 지름신이 강림하셔서…더욱 큰 지름을 준비하고 계신 아뒤쥔장님께서는 B612 님의 말씀은 이제 귀에 드러오시지 않을 것이랍니다…음흠흠…^_^;;
●’대구사과’님…지름신님…저 작가넘도 가끔 지름신께서 오시면…평소 아끼던 지출의 3, 4배는 기본이랍니다…하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답니다…^_@;;
●’acehelp’님…음헤헤헤헤…이제 막판으로 접어드니…오히려 더욱 힘이 납니다…저 작가넘 스스로 외칩니다…순결당 만쉐이!! @_%2B;;
●’kasanova’님…뭐 그냥 저 작가넘이 재미있어서 하는 일인데요…그나저나 학교에서 구르셨다라…체육과나 사범 혹은 교육계열 이신가 보죠??
●’가연을이’님…이번 전투 끝이 나고랍니다…^_^;; 그리고 채가연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 질 것입니다…왜.냐.면…가연을이 님께서 힘드시다는데…이 정도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저 작가넘의 바램 때문이랍니다…^_^;
●’라이네케’님…술이라…^ㅠ^; 저 작가넘은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인지…그냥 어제 밤에 나가서 맥주와 족발(뼈만 있는)…을 사서 아뒤쥔장님하고 한 잔 했지요…쭈압…왠지 좀 맛이 쓰더라구요…~.)y-~ 후욱…
●’slimeball’님…아! 디네스는 기사 능력자이기는 해도 강화를 받지 않아서 그렇습니다…클로리사 발라트와 채가연의 경우…강화인간 수술을 받았거든요…^_^;; 그래서 전투에 돌입하면 마구 흥분한답니다…^_^; 그러나 디네스는 그렇지 않으니…전투 의욕이 크기는 해도…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랍니다…음…^_^;;
추워요…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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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1월 2일 토요일 07시 30분 에이센 함대가 갑작스레 통신량을 증가시키며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은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즉시 에이센 함대가 군사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 본격적으로 에이센 함대의 확실한 움직임이나 진용 그리고 전술적인 병력 배치가 확인 된 것은 아니지만 아펜 매드클라이와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군이 전체적인 주력을 네우드 요새 쪽으로 집중시킨 뒤 기동함대를 이용해 네슬런 행성계의 좌우 빈틈을 통해 전력을 투입하는 작전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네우드 요새 쪽으로 발바이스군의 주력을 붙잡아 두고 우세한 병력을 이용해 우회 공격을 감행하는 작전은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에이센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의 판단이다.
“······모든 전략이나 전술은 적과 접촉을 하게 된 순간부터는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모름지기 사령관은 최대한 침착하게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하고 전술적인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의 위력적인 공세를 저지해 내기 위해서는 사령관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굳은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서로 같은 견해를 보였고 부하들을 독려하며 전투 준비에 전념했다.
08시 50분 크라우프는 일차적인 공격 작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이 개시되기 전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을 대신해 오펜 드라운드 소장을 자신의 직할함대로 끌어들인 뒤 가장 기본적인 함대 운용 전술을 선택했다.
네슬런 행성계의 좌·우로는 나름대로 크라우프가 믿을 수 있는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에게 전함과 순양함 위주로 구성된 각각 400,000척씩의 함대를 나누어주어 진격해 나가도록 지시했다.
크라우프가 지휘하고 있는 3,000,000척의 전투함 중에서 전함이 400,000척 그리고 순양함이 600,000척 수준이라는 점을 비교해 볼 때 캄멜 중장과 베파누스 중장에게 무려 800,000척의 전함과 순양함을 나누어 준 것은 파격이라고 볼 수 있는 조치였다.
남아 있는 약 2,050,000척의 잔여 함대 중 1,000,000척은 네우드 요새 정면으로 크라우프가 직접 지휘해 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크라우프와 함께 네우드 요새를 향한 정면 공세에 참가하는 함대 지휘관은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과 로렌 에드워드 중장으로 두 사람은 크라우프의 예하 함대로 편입되기 전에도 아나베 행성계 외각 전투에서 공동으로 작전을 펼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되었다.
나머지 1,050,000척의 함대는 전략 예비 함대로서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이 나누어 지휘해 세 군데로 공격해 나가는 에이센 함대 중에서 부족한 부분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드미트리 중장과 워크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대부분이 구축함과 경비함 같은 기동력이 빠른 배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 어느 곳에서 급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빠르게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으니 당연한 조치였다.
크라우프는 특히 아군의 위기 상황을 구해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드미트리 중장과 워크 중장에게 에이센군이 승리할 수 있는 힘은 바로 두 사람의 재빠른 함대 운용 능력에 달려 있으니 두 사람이 결코 자신들의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당부했다.
크라우프는 곧 다이레아와 함께 드미트리 중장과 워크 중장에게 자세하게 그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해 주었다. 두 사람과 두 사람의 함대는 표면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 병력 투입 계획은 표면적으로 내세워 진 것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전투에서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후방에 남게 되어 다른 함대의 뒤처리나 해야 하는 것 같아 불만을 가졌던 두 사람을 크라우프의 당부를 듣고 무척이나 긴장하며 자신들의 역할이 매우 중대함을 깨달았다.
총사령관인 크라우프가 직접 이끌기는 하지만 겨우 1,000,000척 정도의 함대로 네우드 요새와 그 주변에 포진해 있는 최저 2,000,000척 이상의 발바이스 함대를 정면 공격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었기 때문에 의외로 크라우프의 이번 병력 분산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하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하는 의견들이 제법 많았다.
크라우프는 이제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네슬런 행성계에 집결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 3,800,000척 중에서 약 네슬런 행성계 수비대 즉 발바이스 황실 근위 함대 500,000척 이외에는 대부분이 미사일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경비함 위주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캄멜 중장과 베파누스 중장이라고 한다면 각각 400,000척 정도의 전함과 순양함 위주로 구성된 함대를 지휘해 적의 기동함대를 상대하는데 화력이나 병력 구성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 한 뒤 이내 에이센군은 발바이스군의 황실 근위 함대 500,000척을 격멸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라우프가 1,000,000척 정도로 약 2,000,000척 이상이 네우드 요새 정면을 공격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다름 아닌 200,000척 정도의 전함과 순양함으로 이루어진 전투함 함대에 대한 믿음과 무엇보다도 10,000척의 공격 항공모함에 대한 확신이 밑바탕이 되었다.
10시 34분 에이센 함대가 본격적으로 진격해 나오기 시작하자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이번 공격에 가담하는 에이센 함대의 규모를 3,000,000척으로 보고 군사 행동의 목적을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방비 태세 확인으로 단정 지었다.
“이번 군사 행동의 목적은 아마도 아군의 방비와 대응 태세를 직접 확인하려는 목적이 클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는 이번 에이센군의 군사 행동에 대한 우리들의 대응이 결코 나약해서는 안 된다.”
두 사람은 이번 공격이 에이센군의 첫 공격이기 때문에 에이센군의 주력이 네우드 요새 쪽으로 집중될 것으로 판단하고 네우드 요새 쪽에 황실 근위 함대를 비롯해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에 소속된 다수의 중순양함과 미사일 순양함을 집중시켰다.
중·대형 함이 모두 네우드 요새 주변으로 집중된 가운데 예상되어지는 에이센 함대의 우회 기동을 차단해 낼 수 있는 전략 기동함대는 어쩔 수 없이 구축함과 경비함 같은 속력이 빠른 배 위주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함대의 우회 공격 시도를 저지해 내고 오히려 역습을 가할 수 있을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려 애썼다.
필요한 조치로 다크 크라이드는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과 세바스찬 디랜드 듀페리얼에게 각각 500,000척 씩 총 1,000,000척 남짓한 함대를 맡겨 전략 기동함대로서 에이센 함대의 우회 기동을 차단하고 역습을 가해 주기를 주문했다.
노버트 다렌과 피트 피어스 그리고 스펜다우스 램 같은 인물들도 뛰어난 지휘관들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특히 3배 이상의 강대한 적과 싸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라쉬드 사카 같은 명장과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직접 발탁한 유능한 함대 지휘관 세바스찬 디랜드 같은 검증된 지휘관들이면 다크 크라이드도 안심하고 전략 기동함대를 맡길 수 있다고 믿었다.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네슬런 행성계에 집결한 함대 병력 3,800,000척 전부를 동원하고 싶었지만 뜻밖에도 황제 피로넬리우스와 나베 카투라 하페텐이 병력 전부를 방어 전투에 투입하려는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황도가 비어 있게 된다는 나베 카투라의 걱정 때문에 피로넬리우스 황제는 즉시 칙명을 내려 충분한 병력을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에 남겨 둘 것을 명령했다.
현재 네우드 요새 쪽으로 황실 근위 함대를 포함해 2,000,000척의 중·대형 함들이 몰려가 있고 전략 기동함대라는 명목으로 에이센 함대의 우회 공격을 차단하고 오히려 역습을 가할 목적으로 1,000,000척의 함대가 편제되어 있는 이때 자칫 제 3의 함대가 출현한다면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 수 있으니 당연한 걱정이다.
“최저 800,000척의 전투함은 있어야 후방도 안전해 질 것이고 만일의 경우 충분한 전략 예비 함대를 갖추어 어느 한 곳이 잘못되더라도 급하게 구할 수 있지 않겠나?”
황제의 칙명을 등에 업고 나베 카투라가 최저 800,000척의 함대를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에 묶어 두어야 한다고 못 박아 버리니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로서도 에이센군이 우회 공격을 가할 정도의 여유 병력이 없을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설명과 정보를 가져다 대도 황제를 보호한다는 명분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병력을 전선으로 끌어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나베 카투라의 명령에 따라 800,000척 정도의 함대를 유인 행성 두 곳에 남겨 두는데 동의했다.
12시 55분 크라우프는 서서히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진격해 나가면서 발바이스 함대가 자신의 의도 중에서 특히 네우드 요새 정면으로 전력을 집중시키고 좌우로 함대를 나누어 보내는 상황을 알아차려 주기를 바랬다.
이번 공격의 목적이 발바이스군의 방비 태세 확인과 더불어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함대가 본격적으로 행동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인 전술적인 승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스스로 일깨운 그는 마른침을 한 번 삼켜 보았다.
피로함 때문인지 침을 삼키는 목이 제법 아프다는 생각과 함께 발바이스군의 전략 기동함대에 중 · 대형 함이 최대한 적게 배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크라우프는 공격에 참가하는 전력이 너무 적다고 걱정하는 솔티 소장에게 당장 전투에 투입되는 전체적인 병력 동원수를 비교해 보면 발바이스와 자신이 크게 차이는 없을 것으로 단정 지었다.
“아군은 지금 이 병력이 전체가 아니지만 발바이스군은 네슬런 행성계가 바로 그들의 모든 것이네. 만일의 경우 모든 병력을 네우드 요새 쪽과 예상되어지는 좌우 기동함대로 투입한다면 행성계 내부가 비어 있게 될 것이네. 만일에 하나 에이센군의 함대 일부가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을 직접 공격하게 된다면 모든 것이 끝장나 버릴 것이니 분명 행성계 내부에도 많은 병력을 남겨 둘 것이네. 어느 정도가 될지는 몰라도 최저 800,000척은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을 수비하는데 남겨두겠지.”
그는 에이센 함대의 주력이 네우드 요새 쪽으로 진격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발바이스군은 중 · 대형 함들을 네우드 요새와 그 주변 지역으로 배치시킬 것이니 상대적으로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 쪽으로 투입될 발바이스군의 전략 기동함대의 구성은 구축함과 경비함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물론 첫 전투에 적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힌다면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발바이스군이 섣부르게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일단 시간만 끌게 된다면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곧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전장에 도착하게 될 것이니 그의 함대와 합류해 네우드 요새를 무너뜨리고 네슬런 행성계에 집결한 발바이스 함대를 무너뜨린다면 승리는 에이센의 것이 될 것임을 굳게 믿었다.
“하지만 각하! 전술적으로 네우드 요새와 그 주변에 포진한 발바이스 주력 함대가 2,000,000척이나 됩니다. 1,000,000척 정도의 아군으로는······.”
솔티 소장으로서는 발바이스군의 주력이 몰려 있는 네우드 요새 선으로 공격하는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가 무너지게 된다면 자칫 전함과 순양함 위주로 편성되어 400,000척 씩 좌우로 공격해 들어가게 되어 있는 캄멜 중장과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 제대로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특히 발바이스가 네슬런 행성계의 주요 항로에 부설해 놓은 기뢰와 우주 쓰레기 장애물로 인해 신속한 함대 기동과 침투는 물론 적의 뜻하지 않은 움직임에 대응하기 어려움을 걱정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주요 항로라고 하는 것은 우주 공간은 태양풍이나 기타 여러 가지 조건들에 의해 우주의 부유물들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교적 그런 영향이 적은 곳이 있고 역설적으로 그런 곳이야말로 거체의, 혹은 대량의 함대가 운용하기 좋은 곳이다. 그러므로 저런 기뢰와 우주 쓰레기를 이용한 장애물은 가장 중요한 길목을 가로막을 수 있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만일의 경우 드미트리 중장과 워크 중장에게 함대를 구원하도록 조치시켜 놓았네.”
거기까지 생각을 해 두었다는 듯 크라우프는 당연한 걱정을 하는 솔티 소장의 걱정을 받아넘긴 후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 몰려 나가는 함대에게 다시 한 번 굳게 전열을 유지시킬 것을 강조하는 명령을 내렸다.
15시 49분 네우드 요새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 데카이드는 당번병이 가져온 오렌지 쥬스와 빵으로 대충 식사를 마친 뒤 곧 바로 에이센 함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
에이센 함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약 24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가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진격해 나오는 에이센 함대의 견고한 성채와 같은 움직임을 보고 감탄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함대 사령관이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었던가? 대규모 함대 지휘에 나름대로 능숙한 인물인 것 같군.”
아펜 매드클라이는 비록 주력 함대가 네우드 요새 주변으로 몰려 있다고 해도 상당히 어려운 전투가 될 것임을 확신한 뒤 이내 직할 함대 지휘관들에게 정신을 바짝 차려 전투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참! 에이센군에게 공격 항공모함이 있을까요?”
정확한 에이센 함대의 데이터를 입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펜 매드클라이는 지금 공격을 감행해 오는 에이센 함대에 공격 항공모함이 있는지를 걱정했다. 그러나 이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어렵사리 의문을 갖는다는 생각이 들자 스스로도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분명히 보유하고 있겠지.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네우드 요새 정면으로 공격해 들어오려는 것이다. 그 자신감을 우리가 완전히 무너뜨려 준다면 향후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다.”
아펜 매드클라이드는 에이센 함대의 사령관이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수많은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 중에서 일급의 전투 지휘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발바이스 내부에서도 그 명성이 익히 널리 알려진 지휘관이다.
과거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와 비견될 수 있을 정도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기 때문에 아펜 매드클라이 자신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에 대해서 이미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나름대로 잘 알고 있었다.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상대다.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에 조금이라고 방심을 한다면 그 빈틈을 노리고 반격을 가해 전세를 뒤집어 승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스스로를 강하게 일깨웠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정공법과 기습적인 반격 작전에 상당히 능숙한 경향을 보인다고 했지?’
아펜 매드클라이드는 다시 한 번 크라우프의 장 · 단 점을 분석해 놓은 평가를 맹신하며 어떻게 공격해 나오더라도 방어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17시 34분 곧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호박의 정령호에 탑승한 전투원들은 모두 한창 각자 나름대로의 전투 준비를 완료하고 전투에 투입될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고참병들은 미리미리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저녁 식사를 말끔하게 마치고 전투에 투입될 준비를 갖추고 있었고 신병들은 이제 곧 실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생각에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채가연 상사는 디네스와 티아라가 일찍 식사를 마치고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의 방으로 불려가는 것을 힐끗 바라 본 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러 차례 전투에 참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고참 소위인 민유화 소위 토드 하세 소위 그리고 라우너 하프텝 소위와 함께 맛있게 저녁 식사를 먹고 부식으로 나온 얼음과 우유 그리고 벌꿀과 설탕을 섞어 갈아 만든 과일 과즙과 [약간]의 진짜 과일을 뒤섞여 갈아 만든 생과일 쥬스를 즐겼다.
한 사람 당 큰 컵으로 하나 정도 밖에는 배당되지 않는 것이니 모두들 생과일 쥬스를 무척이나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저 녀석들 중에서 얼마나 제 구실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