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84
…주식이 폭락했삼~…
…손해가 늘었삼~…
…하지만 아직은 견딜만 하삼~
…내년을 노리겠삼…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1…
에궁…시원한 하루…^0^;;
●‘라이네케’님…^_^; 1타 만쉐이!!! 그리고 이제는 수위를 좀 조절하도록 할 것도 없고…뭐…디네스가 너무 잘해도 탈…코프 넘이 너무 잘해도 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좋겠지요…헐헐…^_~;;
●‘데달루스’님…본래 디네스는 파츠 베이스 전쟁 이후 크라우프에서 퇴출될 예정이었답니다…쿠울럭…쿠울럭…그러니 당연하게 길어질 수 밖에 없지요…음흠…
●‘하얀백작’님…으음…~ㅁ~; 하렘당은 이제 끝장입니다…이제 대세인 순결당입니다…^0^)乃 디네스 만쉐이! 그리고 하얀 백작님도 만쉐이!!!
●‘봄멜’님…@_@;; 정말로 오래 간만이십니다…(슥슥)(부비부비)…그간 잘 지내셨는지요…음흠…글쿠…봄멜님 아시죠? 일단 약속은 이루어 진 것이랍니다…글쿠…결말을 향해 달리는 것이랍니다…므흣…
●‘라인란트’님…독자분들의 많은 수가 바라던 대로 이루어 진 것이랍니다…오히려 디네스가 적극적이구요…씨익…라인란트 님도 화팅! 디네스도 만쉐이!!
●‘룬마스터’님…디네스는 행복해 질 것이랍니다…^_^; 왜냐면 이제 영원의 생명도 얻었겠다…쥔공의 바람기에 영원히 골치 아프겠지만…그래도 행복하겠지요…베실베실…
●‘사랑기도문’님…아무리 그래도 디네스가 코프 넘이 처음이라는 것을 독자분들이 모두 알아 주시면 된 것이랍니다…암만 그래도 디네스는 코프 넘을 사랑하니까요..쭈압…글쿠…디네스 만쉐이!!
●‘호박의정령’님…므흣…^ㅠ^; 일단 저 작가넘 스스로 오늘 다시 한 번 외쳐 봅니다…저 작가넘 스스로 만쉐이!!! @_@;; 호박의정령님도 만쉐이!!
●‘bsh2345’님…저 작가넘도 컴터에 은근히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답니다…~ㅁ~; 그리고 약속 했던 대로 디네스가 코프 넘과 놀아났답니다..^ㅠ^;
●‘야광충’님…1,000회 기념이라…1,000회에는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답니다…~ㅁ~;; 글쿠…야광충님도 만쉐이!!
●‘toyr’님…으음…그리고 스토리 진행…팍팍 나갑니다…이제 곧 B612 작전의 발동이고…곧 바로 bsh2345 작전 즉…네우드 요새 정면 공격작전이랍니다…^_^; 전쟁 만쉐이!
●‘내멋대로할꼬야’님…@_@; 정말 반갑습니다…덥썩…파닥파닥…일단 클로리사는 7월 말부터 [······] 와 열라 떡치며 베르베라로 귀환 중이구요…~ㅁ~; 카레나와 디나 기타 등등은…~ㅁ~; 나오지 않습니다…여하튼 내멋대로할꼬야 님…무탈하시지요? 화팅!!
●‘soulschaos’님…으음…무엇이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너무 정확하게 짚어내 주시니…ㅠ0ㅠ;; 그리고 일단…저 작가넘도 오늘 아뒤쥔장님과 한잔 해야지요…술 만쉐이! 음주 만쉐이!!! 츄릅츄릅…
●‘fnqlrltk’님…아쉽지만 하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이미 예정되어 있었고…코프 넘과 함께 하기 위해 온갖 설정이 마구 붙여진 디네스이기 때문이니까 말입니다…^_^;;
●‘당근선인’님…으음…다른 것은 몰라도 카레나 그리고 디나와는 끝날 때 까지 직접 떡치는 일은 없습니다…단호하게 말씀 드립니다…으음…
●‘빨강보석’님…으음…덮밥이라…하지만 그 전에 크라우프의 마지막 전쟁이 마무리 되어야…퍼억…#_@; 네? 그럼 크라우프가 종결되어 버린다구요? 헐헐…그…그건…
●‘판타로드’님…으음…~ㅁ~; 그러니까…경험담이든 야동이든 좀 보내 달라고 예전부터 말씀 드린 것이랍니다…ㅠ0ㅠ; 글쿠…노련한 여자들과의 경쟁이라…티아라도 지금 엄청나게 섹시(?) 하게 변했는데…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쿠울럭…
●‘나늑대야’님…으흣…저 작가넘 스스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1,000회…꼭 처음 목표로 한 것을 완성해 보는 군요…ㅠ0ㅠ; 앞으로 8일만 지나면 말이죠…
●‘B612’님…으음…인센티브라…쭈압…부럽…ㅠ_=; 저 작가넘은 그냥 아르방을 계속 다니면서 이래 저래 수입을 얻는 것 밖에는 없겠습니다…그래도 노는 것 보다는 나을 테니 말이죠…쭈압…어쨌거나…1,000회…감회가 새로워 집니다…헐헐…
●‘damian7’님…디네스는 늙지 않는 답니다…천년 만년 그냥 요모양 요꼴로 사는 것이지요…물론 코프 넘 때문에 요염(?)하게 타락하겠지만요…헐헐…ㅠ0ㅠ;
●‘kasanova’님…아버지는 자매가 황후랍니다…뭐…그리고 일단 코프 넘의 아내는 크세니아 양 뿐이랍니다…나머지는 그냥 애인들이지요…~_^;;
●‘xianzheng’님…글쿤요…~ㅁ~;; 일단 괜찮으시면 폰카로도 찍어 올려 주신다면…^ㅠ^;; 아니면 책 이름이 어떻게 되는 지요…알면 한 번 찾아 보고 싶답니다…므흣…
●‘이루려는자’님…쭈압…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어딘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 작가넘도 마찬가지랍니다…ㅠ0ㅠ;
●‘doctorkdy’님…으음…더욱이 이 시대는…대충 만나서 떡치는 것이 그렇게 비난 받을 일도 아니랍니다…코프 넘 만나기 전에 디네스가 딴 놈 하고 놀아난 적이 없다는 것을 독자분들과 코프 넘이 알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헐헐…그리고 부럽습니다…ㅠ0ㅠ;
●‘키트릿지’님…야이다에서 나온 말은…~ㅁ~; 하반신이 날아가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지 디네스는 어깨가 부서졌었답니다…헐헐…~ㅁ~;;
●‘Inn’님…으음…디네스는 하사관 사관학교 출신으로 겨우 27세에 대령이랍니다…~ㅁ~;; 겨우 말이지요…헐헐…~ㅁ~;;
●‘가연을이’님…으음…오늘 부디 시험 잘 보셨기를 빕니다…그리고 크라우프 안에서는 채가연의 활약도 만쉐이이구요…씨익…
●‘勇者’님…헐헐…(슥슥)(부비부비)…므흣…저 작가넘도 한 번 목표로 1,000회 쯤 잡아 보았는데…이제 드디어 그 성과를 이루게 될 것 같아 몹시 기쁘답니다…ㅠ0ㅠ;
●‘테르미도르’님…뭐…11년을 투자한 것이니까요…므흐흐흐…디네스는 그 동안 딴 놈팽이와 놀아나지 않는 몸이었으니 코프 넘의 투자는 성공한 것이랍니다…^ㅠ^;
●‘slimeball’님…아래 쪽 soulschaos님의 계산에 의하시면…장장 991회. 2년하고도 8달 2주 3일 만인가요… “2003.02.10 22:08:42이후 처음이지요…~ㅁ~; 헐헐…soulschaos님의 계산에 순간 등골이 오싹 했었답니다…헐헐…
●‘고요한하늘’님…일단…여러가지 주변의 경험담은 물론 야동이든 무엇이든 전부 바닥이 났던 관계로 좀 힘들었었답니다…ㅠ0ㅠ; 그리고 만족스럽지 않으니 더욱…쭈압…
●‘메두’님…쭈압…저 작가넘은 아뒤쥔장님과 양념 닭다리나 하나 씩 잘라 와인과 맥주를 섞어 마셔야 겠습니다…ㅠ0ㅠ; 일단 취해 보는 겁니다…츄릅츄릅…
●‘미래’님…오타??? 긁적긁적…저 작가넘은 어디인지…찾기가 좀…ㅎ_ㅎ;; 그리고…(슥슥)(부비부비)(조물조물)(탁탁탁)…오래간만입니다…그간 무탈하셨지요? 에헤헤헤…
●‘underworld’님…으음…발바이스 황실 군대요? 전함과 공격항공모함 그리고 사막의 고양이 부대 같은 최정예들이 모여 있는 데요? 글쿠…하페텐의 군대라…바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과거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을 맞아 자신의 사병과 황제의 정규군을 포함해 반격에 나섰고 이 병력들을 가지고 에르바까지 진격했답니다…
●‘실제인물’님..장장 991회. 2년하고도 8달 2주 3일 만인가요… “2003.02.10 22:08:42 만이지요…쿠울럭…soulschaos‘님께서 계산해 주신 덕분에…좀…많이 편했습니다…ㅠ0ㅠ; 그리고 새삼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디네스…저 작가넘도 많이 아쉽네요…특히 모든 면에서 말이죠…ㅠ0ㅠ;;
에궁…내일은 아르방이군요…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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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1월 13일 수요일 20시 10분 크라우프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다이레아와 B612 작전에 관해 논의하던 중 다이레아가 발바이스의 수뇌부라고 한다면 이번에 공격이 결정된 네슬런 행성계의 East-Red-wood 지역으로 에이센군이 공격을 감행할 것을 사전에 예측하고 있을 것임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알게 되자 걱정부터 했다.
크라우프는 적이 아군의 의도를 사전에 알아차리고 있다면 그 의도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계획을 바꾸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과 함께 B612 작전을 그대로 강행하려는 다이레아에게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B612 작전의 본래 목적이 적이 아군의 공격 방향을 알아차리도록 하고 일부러 패전한 후 적을 본거지에서 끌어낸 후 반격을 가하겠다는 의도잖아. 그런데 지금 내 생각도 다이레아와 같아 아마도 지금 발바이스군이 East-Red-wood 지역에 기뢰군을 배치하려 한다는 거짓 정보를 퍼트린 것이 아군의 공격 방향이 East-Red-wood 지역으로 감행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러한 확신을 확인해 보려는 것이겠지. 내가 보기에는 말이야 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적들이 아군의 정찰 활동 강화나 그 밖의 다른 공작 요인들 때문에 아군의 공격 방향을 사전에 예상하고 있다면 우리가 공격 계획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어딘지 모르게 이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적이 미리 알고 있는데 일부러 그곳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
크라우프 또한 발바이스의 수뇌부가 아군의 공격 방향을 예측하고 있다면 작전 계획을 변경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려 다이레아에게 의견을 물었다.
작전 계획을 변경시키자고 권유하는 크라우프의 말을 듣고 있던 다이레아는 엷게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 와서 작전 계획을 변경시킨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고 발바이스가 미리 아군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제했다.
다이레아는 일단 자신이 이번 작전을 계획했을 때부터 발바이스가 아군의 의도를 예측하고 있는 것을 전제로 했다며 차분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녀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East-Red-wood 지역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미리 예정된 대로 일부러 패전한 후 후퇴를 개시하면 발바이스군이 고심 끝에 후퇴하는 아군의 뒤를 추격 할 것인데 자신은 로즈위드 중장의 함대를 추격하는 발바이스군 수뇌부가 아군의 매복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해 넣었다고 대답했다.
“적들도 필사적이며 뛰어난 전략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즈위드 중장이 East-Red-wood 지역으로 진입해 들어가 일부러 패배해 후퇴하는 것을 보고 분명 자신들을 네슬런 행성계에서 끌어내 매복지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하게 예상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가능성에 대해 충분하게 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는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는 더욱 의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이레아의 말대로 차분하게 모든 것을 되짚어 생각해 보면 발바이스군의 수뇌부가 현재 에이센군이 일부러 East-Red-wood 지역으로 진격해 들어와 거짓으로 패한 후 자신들을 근거지에서 끌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그렇다고 한다면 지겔마이어 원수나 수뇌부에서는 세부적인 운용 계획을 나한테 일임해 준 B612 작전을 실행하는 것 자체가 너무 위험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 자칫 쓸데없이 아군의 피해가 너무 커지지 않을까? 이런 두려운 생각이 드는데? 작전을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못내 크라우프가 발바이스 군이 아군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있는데 그 작전을 그대로 실행하려 한다면 큰일이라는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다이레아는 몇 번 헛기침을 하더니 여기까지 이야기했는데도 자신의 뜻을 알아주지 못하냐고 투정을 부리는 것 같은 얼굴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달리 길게 불평을 하지는 않은 채 이내 정색을 하며 다음의 말을 이어 나갔다.
” 지난 번 전투에서 에이센군과 대등하게 싸웠다는 것에 크게 고무된 발바이스군 수뇌부는 아마도 11월 15일 이나 16일 경에 아군이 재차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이제까지 발바이스와 전쟁을 벌인 에이센군은 거의 모든 전쟁에서 평균 적으로 7일에서 10일을 공격하고 약 4, 5일 정도의 재보급과 휴식기간을 거치며 다시 7일에서 10일을 공격하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전투일지를 분석해 보면 거의 대부분 이런 식으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니 발바이스군 수뇌부가 이러한 에이센의 공격 패턴을 인지해 분명 아군이 재차 공격할 시기를 예측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을 마친 다이레아는 갑자기 입술로 아랫입술을 몇 번 빨았다. 다이레아가 입술을 빨자 크라우프는 그녀가 말을 계속하기에는 목이 마르다는 뜻으로 알아듣고는 곧 인터폰을 눌러 당번병에게 물을 두 잔 만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배려가 고마운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금새 알아 주지 못하고 있는 크라우프가 한심스럽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눈웃음을 지은 후 발바이스군 수뇌부의 판단력을 에이센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분명 발바이스군 수뇌부는 아군이 15일이나 16일 쯤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정황상 East-Red-wood 지역을 최적의 공격 지점으로 볼 것입니다.”
다이레아는 발바이스 수뇌부가 에이센의 기습 공격이 감행될 지역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고 아군의 행동을 예측하고 있으면 오히려 에이센군에게 유리하다는 말을 꺼냈다.
곧 바로 다음을 이어 나가려 할 때 당번병이 500ml 짜리 생수 병 두 개와 컵 두 개를 쟁반에 담아 가지고 안으로 들어왔고 크라우프와 다이레아는 동시에 당번병에게 고맙다는 말을 꺼냈다.
조심스럽게 생수와 컵을 내려놓은 당번병이 문을 닫고 나가고 크라우프는 직접 생수병의 마개를 열어 컵에다가 물을 가득 담아 다이레아에게 건네주었다.
“고마워요. 잘 마실 께요.”
두어 모금 물을 마셔 목과 입술을 축인 다이레아는 곧 바로 잠시 중단되었던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녀는 곧 발바이스의 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매우 신중한 성격으로 뛰어난 전략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발바이스 함대는 이곳저곳에서 긁어모은 군대로 정규군이기는 해도 다크 크라이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명령에 철저하게 따르는 군대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확인시켰다.
“아! 그렇군.”
여기까지 듣게 되자 크라우프는 더 이상 다이레아가 길게 설명을 할 것도 없이 이해하고는 무릎을 쳤다. 곧 바로 다이레아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자신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에 찬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이레아는 매력적으로 웃으며 다시 한 번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헤아림이 넓고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지난 번 선행 공격 작전으로 에이센군과 대등하게 싸운 것에 고무된 예하 지휘관들을 끝까지 붙잡아 두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처음부터 노리고 있이 바로 두 사람이 어쩔 수 없이 후퇴하는 에이센군에게 강한 의혹을 가지며 추격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 아마도 에이센군이 예상했던 대로 East-Red-wood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왔다가 후퇴한다면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군의 매복을 의심해 추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감이 있는 다른 예하 지휘관들의 재촉을 끝까지 막지 못해 결국 추격에 나설 것이지만 매사 움직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조심스럽게 추격해 나올 입니다.”
그녀는 신중하게 적이 추격해 나와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걸며 B612 작전이 개시되어 예정했던 대로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East-Red-wood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다가 패퇴해 나와 적을 매복 지점까지 끌어들인다고 한다면 로렌 에드문드 중장이 정면을 공격하고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이 중간을 끊어 버리면 소기의 목적을 1차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발바이스군이 얼마를 동원해 추격해 나올지는 몰라도 B612 작전의 중심에 서 있는 세 사람의 함대만 해도 115만 척이나 되기 때문에 발바이스 수뇌부는 에이센군이 매복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분전해 싸우기는 할 것이지만 크게 충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1차적인 목적이 달성되면 다이레아는 발바이스가 매복에 걸려든다면 2차적으로 네슬런 행성계의 East-Red-wood 지역으로 기습을 감행해 네슬런 행성계를 빠져 나온 병력 전체의 퇴로를 차단하려 해야 한다고 믿었다.
자칫 퇴로가 차단될 수 있으니 발바이스 수뇌부는 다수의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115만 척에게 포위된 소수의 병력들은 버려 두고 후퇴하게 될 것이니 얼마가 되든 115만 척이 동원된 매복 지역에서 버려진 적 함대를 섬멸하고 성공할 것으로 확신했다.
“옳은 말이야 신중하고 조심성 많은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의 성격을 이용하자는 것인가? 그렇다면 마지막에 East-Red-wood 지역으로 공격을 감행하려는 함대는 내가 맡아야 될 것 같군. 자칫하면 적의 가장 강한 주력 부대와 맞서야 할지 모르니 말이야.”
이번에도 크라우프가 위험한 일을 자청하려 하자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적의 의심을 크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크라우프가 나서는 것이 중요하지만 너무 위험하게만 나서지 않아 주기를 바랬다.
“총 사령관이 직접 East-Red-wood 지역으로 공격을 가해 퇴로를 차단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면 발바이스군으로서도 쉽게 생각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물론 소수의 병력으로 적의 퇴로를 차단하려 한다면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 정도의 안목을 지닌 사람들은 아군의 의도에 속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비교적 대규모 병력이 동원되어야 할 것이겠지만 East-Red-wood 지역에서 쓸데없는 교전은 피합니다. B612 작전의 성과는 매복지에 위치해 있는 115만 척의 함대가 이루어야 아군의 피해가 최소한이 될 것이랍니다.”
대답을 마친 다이레아는 자신이 말을 하고도 약간 어색한 듯 웃으며 오른손으로 물 컵을 들어 목을 축였다.
다이레아의 설명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어렵게 말이 풀어진 것 같기는 해도 근본적으로는 조심성 많은 적을 근거지에서 끌어내 그 조심성을 자극해 적에게 심리적인 공황 상태를 유발해 성과를 얻자는 뜻이라고 전제했다.
듣고 있던 크라우프가 다소 자신의 의견을 애써 폄하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다이레아는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깐깐한 목소리로 원론적인 말을 꺼냈다.
“어떤 계획이 뭐 . 군략에서 천재적이다. 획기적이다. 하는 내용들 전부 판타지 소설책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랍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 충실해 얼마나 병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문제에 달려 있습니다.”
바로 이제 부터는 크라우프가 얼마만큼 병력을 운용할 수 있는 정도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결정지어질 수 있다는 다이레아의 말이다.
” 알겠어.”
그녀의 말뜻을 십분 이해한 크라우프는 무안한 생각이 들어 잠시 머리를 긁적인 후 갑자기 개인 적인 말을 꺼냈다.
“괜찮으면 오늘밤도 우리 같이 보낼까?”
약간 얼굴에 홍조를 띈 채로 마주 앉아 있던 다이레아는 눈을 조금 크게 뜨더니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에요. 오늘은 티아라나 그렇지 않으면 디네스라도 다시 한 번 데려다가 위로해 주거나 보듬어 주세요.”
분명 질투가 날 것인데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 주는 다이레아는 보고 크라우프는 미안한 생각이 앞섰다.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다이레아야. 꼭 오늘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그러니까 말이지. 그리고 무엇 보다 B612 작전에 관해서 다시 더 깊이 의논도 해 보고 싶고 말이지.”
이번에는 크라우프가 애원을 하듯 다이레아를 바라보니 그녀는 약간 샐쭉한 표정이 되었다가 이내 원한다면 그렇게 해 주겠지만 되도록 티아라와 디네스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자신의 고집을 끝까지 꺾지 않았다.
11월 14일 목요일 11시 10분 네우드 요새의 지휘통제실에서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를 비롯한 발바이스군 수뇌와 주요 참모들 모두 다크 크라이드가 제안한 작전에 에이센군이 그대로 말려들었음을 환호했다.
“에이센군이 East-Red-wood 지역으로 침입해 들어오려는 의도가 확실해 졌소. 평문으로 해당 지역에 기뢰를 부설을 준비할 것이라는 통신을 내보내자 에이센군의 암호 통신 중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 단어 중에서 해당 지역에 기뢰 부설을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소.”
에이센군의 공격이 확실해 졌지만 아펜 매드클라이는 신중하게 판단해 경거망동하지 않아야 함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는 에이센군의 함대 지휘관이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다크 크라이드와 다른 수뇌부 주요 참모들에게 이런 때 일수록 냉정해야 함을 주문했다.
“에이센군의 의도를 미리 알았으니 함대를 움직여 방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상대가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인 이상 . 아마도 공격 함대가 패전했거나 혹은 공격 자체가 아군의 병력을 네슬런 행성계에서 끌어내기 위한 기만 행동일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참가한 전투 기록과 입수할 수 있을 만큼의 개인적인 정보를 토대로 결론을 내려본다면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결코 부하들의 손실이나 죽음을 함부로 할 사람이 아니고 어떤 전투에서라도 부하들의 희생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보았다.
“East-Red-wood 지역이 아군의 목 줄기를 내리 누를 수도 있는 곳이라는 것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번처럼 아군이 신속하게 반격에 나설 수 있고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 처럼 적 보다 질적인 수준이 떨어지는 병력으로도 압도적인 화력과 전투함의 성능에서 우세한 에이센군과 대등하게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East-Red-wood 지역으로 진입해 들어왔다가 자칫 많은 병력만 잃게 될 수 있는데 그것은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평소 성격이나 현재 에이센군의 상황과도 맞지 않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아펜 매드클라이는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네슬런 행성계 안쪽에 발바이스군이 집결해 있으면 에이센군이 공격하는데 까다롭고 그리고 공격하더라도 손실이 매우 커질 것이니 분명 자신들을 근거지에서 끌어내려 할 것이 분명하다고 전제했다.
“전략의 기본은 적을 근거지에서 최대한 멀리 끌어내어 싸우게 하는 것입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분명 이러한 전략을 기본으로 일부러 East-Red-wood 지역으로 병력을 밀어 넣어 거짓으로 패한체 아군을 네슬런 행성계에서 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발언이 이어지자 다크 크라이드도 아펜 매드클라이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나 방언이나 판단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은 새삼 경계했다.
“저도 그렇다고 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확실한 것은 에이센군이 East-Red-wood 지역으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사실이지요. 이에 대한 충분한 대응책을 준비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다크 크라이드는 일의 순서를 뒤바꾸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전제한 후 이내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명령을 받은 에이센 함대가 East-Red-wood 지역으로 침입해 들어와 어떻게 싸우는 것을 보아 그때 가서 결정하자며 모두를 설득했다.
아펜 매드클라이도 자신이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이번에는 황실 근위함대 일부도 East-Red-wood 지역으로 내보내 다크 크라이드를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좋습니다. 어떤 놈들이 오더라도 맞서 나가 다시는 네슬런 행성계를 넘보지 못하도록 만들어 줍시다.”
기꺼이 아펜 매드클라이의 호의와 협력에 감사함을 표한 다크 크라이드는 이내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16시 40분 자신의 기함 검은 묵시록 호로 돌아온 다크 크라이드는 아펜 매드클라이가 굳이 빅터 스킬팝을 보내 자신을 지원하겠다는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다크 크라이드 혼자서 에이센군을 상대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공을 독차지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