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86
너무나도 애석한 일이지만 스스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든 그렇지 않든 바로 그것이 아펜 매드클라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기 때문이다.
18시 40분 본격적으로 에이센 함대가 네우드 요새선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때 발바이스 함대는 지난번과는 달리 네우드 요새선에서 굳건히 함대 전력을 유지시키며 발광 신호량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
“이 녀석들 무엇인가 단단히 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지휘데스크에서 발바이스군의 대응 태세를 지켜보고 있던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문득 걱정스러운 말을 꺼내자 크라우프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과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 그리고 로렌 에드문드 중장의 함대의 모습을 자신의 공격으로 감추어야 한다고 대답한 뒤 일부러 활동량이 크게 보이도록 거짓 발광 신호를 내보내도록 명령했다.
19시 30분 에이센군이 갑자지 활동량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군이 지금 정면으로 공격해 나오는 대신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에이센 녀석들 . 분명 East-Red-wood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오려 하겠군. 하지만 에이센군이 자신들의 움직임을 드러내 놓은 것이 오히려 아군을 네슬런 행성계에서 끌어내려 한다는 것이라면 .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펜 매드클라이는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해 행동하려 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지휘관들은 지난 번 에이센군의 대대적인 전략 기동을 방어해 낸 승전에 모두들 들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황실 근위 함대를 제외한 나머지 함대 즉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 통솔하고 있는 중 . 소 귀족이 지휘관으로서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일반 함대 지휘관들을 끝까지 제어할 자신이 없었다.
특히 이곳저곳에서 긁어모은 함대는 평소 황제보다는 귀족들의 사병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정규군이라는 입장보다는 자신의 사병으로 함대 장병들을 생각하고 있는 함대 지휘관들을 마구잡이로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군대 구조상 항명을 하면 에이센군이야 지휘관과 일부 참모들만 교체하면 그만이지만 발바이스군은 쉽게 지휘관을 바꿀 수 없었다.
사병이라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해당 지휘관이 지휘하고 있던 함대의 장병들의 집단 항명이나 혹은 전투 포기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군대라는 특수 조직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지만 발바이스라고 하는 체제 상황에서는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갑자기 아펜 매드클라이는 우습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수석 부관을 바라보며 나직이 탄식을 내뱉었다.
“우습게도 말이야. 사람들은 무기의 제원이 어떻군. 무기의 전체적인 성능은 어떻군. 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구해오기는 잘하지. 그런 사람들은 전략이나 전술 게임을 하더라도 말이야. 아! 이것은 전함이다. 이건 헤비호스다. 위력이 더 좋다. 이런 소리만 하고 있단 말이야. 그런데 그 안에서 싸우는 병사들의 이야기는 잘 모른다. 그리고 그런 걸 이야기할 때도 무기 제원을 외워대는 것으로 우열을 따지고 남들에게 무기 제원을 외워대던 것으로 인정받던 가닥에 취해서 자신들의 생각이 언제나 옳은 줄 알고 난리를 쳐버리고 말지. 비유가 좀 어색하지만 이번도 마찬가지야. 전쟁이라는 것을 단지 정보 네크워크와 커뮤티니를 돌아다니면서 알기만 하고 책만 보고 전술 게임한 한 후 실전이라는 것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녀석들이 함대 지휘관이니 말이지. 한 두 번의 승리에 취해 언제나 상대가 자신들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녀석들을 제어해야 하는데 . 빌어먹을 것은 내가 지휘할 수 있는 것은 겨우 황실 근위 함대 50만 척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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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요…ㅠ0ㅠ;;
아무리 추워도 대세인 순결당 만쉐이!!!
Next-23
●’soulschaos’님…으음…1타 만쉐이!!! ^0^)乃 그나저나 보다 자세히 하기 위해서…나중에…카레나도 결혼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페이지 수를 조금 채우도록 하겠습니다…^_~; 글쿠…코프 녀석도 의외로 멍충하답니다…쥔공이 만능인 것은 저 작가넘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_^;
●’키트릿지’님…으음…@_@; 카레나와는 좀 다른 문제랍니다…그리고 이번에는 그냥 예~예~하고 키트릿지님이 대답을 했지만 다음에는 확실하게 넵! 그럼 여자 좀 만나게 해주세요…ㅠ0ㅠ;로 직접 여자도 나오게 하겠습니다…츄리닝만 클로리사를 차지하게 하면 좀 뭣해서요…
●’바보아님’님…으흠…옳으신 말씀입니다…날씨가 추워 졌는데 훈훈한 말씀…바로 디네스 만쉐이랍니다…므흐흐흐흐…s(^0^)乃 잇힝…글쿠…바보아님 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순결당 만쉐이!
●’우유동자’님…므흣…순결당 만쉐이랍니다…그나저나 카레나라…뭐…카레나는 현재 자신의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있으니 자유로운 삶을 은근히 갈망하고 있는 중이랍니다…ㅠ0ㅠ;;
●’판타로드’님…옳으신 말씀입니다…머리 터지게 싸우고 있지만 에이센 쪽이 휠씬 유리하답니다…왜.냐.면…쥔공이 속해 있으니 말이니 말이죠…^_^;; 글쿠…저 막판인데 인심이라…흠흠…흠흠…~_)y-~~ 후욱…이거 저 작가넘이 너무 귀가 얇네요…ㅠ0ㅠ;
●’빨강보석’님…저 작가넘은 간만에 삼국지 Xpk에 빠져 있답니다…그런데…별로 재미가 없네요…~ㅁ~;; 대항해시대…부럽…
●’당근선인’님…으음…상대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다고 전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글쿠…주말…춥네요…당근선인님도 춥지만 좋은 주말 되시길 빌며 화팅!!
●’acehelp’님…확 다른 데로 결정하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다이레아가 워낙 강경하게 밀어 붙이니…하는 수 없지요…뭐 다이레아 마음이 바로 저 작가넘 마음이겠지만요…acehelp님…화팅!!
●’slimeball’님…핫핫핫…@_@; 정확하신 지적이십니다…핫핫핫…^0^;; 저 작가넘의 손안에 모든 것이 있지요…음흠흠…^_^;;
●’EastRedwood’님…^0^;; 1,000회라…으음…저 작가넘 스스로도 한 번 결심한 일을 이렇게 이루게 되다니 스스로도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1,000회 만쉐이!!
●’toyr’님…전쟁 벌입니다…왜냐면…날씨도 추운데 전쟁을 신나게 벌여야 좀 화끈해지지 않겠습니까? 음핫핫…ㅠ0^;;
●’bsh2345’님…괜찮으신지요…^_^;; 저 작가넘으로서도 제대로 맞는지 확인을 해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부디…제대로 맞는 것이 있기를 빕니다…화팅!!
●’가연을이’님…저 작가넘은 어제 아뒤쥔장님은 일나가시고 부모님은 계모임에 가신 탓에 라면 스프로 국 끓여서 떠먹고 김밥 두 줄을 사고 소시지와 와인을 섞어 마셨더니…왠지 옆구리가 너무 시리더라구요…ㅠ0ㅠ;; 일단 가연을이 님도 화팅!!
춥네요…모든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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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1월 16일 토요일 02시 에이센군은 장거리에서부터 네우드 요새선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쏟아 부으며 요새 주변에 굳건한 성벽처럼 포진하고 있는 발바이스군 주력 함대를 공격했다.
에이센의 미사일 공격이 감행되자 발바이스 함대도 장거리 미사일을 쏟아 붓고 있는 에이센군을 향해 역시나 장거리 미사일로 반격을 감행했다.
양측 모두 치열한 미사일 사격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에이센군과 발바이스 함대는 곧 바로 치열한 신경전에 들어갔다.
장거리에서부터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는 에이센 함대는 압도적인 물량을 맹렬한 기세로 쏟아내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확실하게 네우드 요새의 존재를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는 요새포의 사정거리 내로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 기동 함대를 사용해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고 있었지만 일부 함대는 공격을 유도하고 요새의 발사를 유도하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며 꽤 오랜 시간을 네우드 요새포의 요새포 사정거리 내로 들어가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장거리 포격을 퍼부어 댔다.
의도적으로 도발해 나온 에이센 함대가 제법 버틴다고 생각한 발바이스 수뇌부는 에이센 함대가 네우드 요새선에 포진한 발바이스 함대가 급하게 반격해 나오기 위해 네우드 요새선을 빠져 나오려는 모습을 보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네우드 요새포 발사 징후가 보이기라도 하면 마치 꽁무니에 불이라도 난 듯 신속하게 요새포 사정거리 밖으로 빠져 나가 버리는 것을 두고 씁쓸해 했다.
발바이스 수뇌부는 여러 가지 정보에 의해 에이센군이 네우드 요새선의 정면이 아니라 East-Red-wood 지역으로 진입해 들어오려 한다는 확실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네우드 요새선의 정면에 포진해 있는 에이센 함대가 보이는 도발적인 행동에 쉽게 휘말려 들려 하지 않았다.
에이센 함대의 행동을 보면 눈에 보이는 수작이기는 했다. 그런데 전투가 계속될수록 네우드 요새의 지휘통제실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갑자기 에이센 함대가 네우드 요새선 정면으로 포진하며 장거리 포격전만 전개하고 있는 행동이 네우드 요새선에서 병력이 빠져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각이 많아지는 군. 역시나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라는 말인가? 칫······. 하지만 우리도 쉽게 네놈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의심을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말려들게 된다는 생각을 하며 아펜 매드클라이는 역시나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다.
05시 30분 B612 작전에 의해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주력 함대가 네우드 요새선을 향해 교란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사이 각종 교란 장비의 도움으로 전체적인 모습을 숨긴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과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 그리고 로렌 에드문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각자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조용히 움직였다.
생각해 보면 B612 작전이 너무 급하게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이 작전을 직접 수행해야 하는 로즈위드 중장 드미트리 중장 그리고 에드문드 중장으로서는 작전 실패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돌이킬 수 있는 일이 아니다.
07시 20분 네우드 요새선을 향한 에이센군의 장거리 포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로렌 에드문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일체의 통신과 발광 신호를 폐쇄한 채 미리 지정된 장소에서 매복에 돌입했다.
10시 40분 드미트리 중장 그리고 에드문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정해진 위치에서 매복에 들어가자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은 예하 함대를 이끌고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가 진입해 들어가기로 되어 있는 East-Red-wood 지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작전이 결행되기 전 로즈위드 중장은 기함의 지휘 데스크에서 팔짱을 낀 채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 보다는 그의 작전 참모 다이레아 마티스 소장의 모습을 되짚어 보았다.
다이레아 마티스 소장은 여자가 보기에도 무척이나 선이 고운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목소리도 곱상해 야전형 군인이 아닌 비서관 출신으로 실전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보였다.
마티스 소장에 대한 수뇌부 사이에 퍼져 있는 좋지 못한 소문과 실전과는 거리가 먼 사무나 보는 군인 같은 모습 때문에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이기는 해도 로즈위드 중장으로서는 그녀를 쉽게 볼 수는 없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작전 주임 참모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 당연했다.
크라우프의 작전 주임 참모라고 하는 직책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까지의 여러 차례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있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작전 회의실에서 정해져 있는 작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는 정도 밖에는 볼 수 없었다.
여러 가지 소문에서처럼 로즈위드 중장으로서도 마티스 소장을 별 다른 능력도 없이 몸으로 크라우프에게 로비를 벌여 출세한 사람이라는 소문을 그대로 믿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마티스 소장이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10분 정도 로즈위드 중장은 B612 작전에서 자신이 적의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 거짓으로 패한 채 발바이스군을 외부로 끌어내려 하는 임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반드시 자신 밖에는 할 사람이 없음을 설득했다.
마티스 소장은 10분 동안 오랜 시간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준비한 것처럼 뛰어난 언변으로 로즈위드 중장이 자신을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뭐 이런 것 정도는 사령관의 의지를 예하 함대 지휘관에게 설득시키고자 한 의지와 준비로 볼 수 있었고 어렵게 생각할 문제도 아니다.
지금의 로즈위드 중장은 어딘지 모르게 다이레아가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얼굴과 고운 목소리 속에서 자신을 향한 알 수 없는 독기를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나름대로 객관성을 가지고 본다면 마티스 소장도 여느 평범한 여자들이 출세를 위해 의례적으로 선택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이용해 벼락출세를 것 같아 보이기는 했다.
물론 로즈위드 중장은 일부에서 들리는 말처럼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겨우 서른 한 살의 나이로 대장 계급장을 걸치게 만든 군사적인 성공이나 정치적인 수완이 모두 다이레아가 노력을 기울여 이루어낸 것이라는 말을 무시하지는 않았다. 즉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의 실질적인 두뇌 역할을 해 주고 있다는 뜻이다.
두 가지 소문을 모두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로즈위드 중장은 겨우 10분 정도 직접 대면을 하고 이야기를 한 것뿐인데 그녀에게 설득 되었다. 그리고 지금 까닭 없이 마티스 소장을 떠올릴 때 마다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짧은 한숨과 함께 자신의 뇌리를 감싸 온 모든 것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었던 로즈위드 중장은 이내 마음을 굳게 먹기로 다짐했다.
지금은 자기 자신의 행동에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자칫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는 물론 자기 자신까지 모두 파멸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2시 50분 네우드 요새의 우주함 발착장에서는 재정비와 재보급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가리지가 아직까지도 전용의 수송함에 와이어로 고정되어 정비반원들의 테스트를 받고 있는 사이 사막의 고양이 부대 파일럿들은 다시금 출격 준비를 갖추어 전투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에이센군이 East-Red-wood 지역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것이 확실하다는 전제와 함께 보다 에이센 함대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사막의 고양이 부대가 East-Red-wood 지역으로 출격하게 되었다.
사무엘 자카 데콘을 비롯해 사막의 고양이 부대 파일럿들은 지난번 에이센군이 공격 항공모함을 이용해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2,500명이 전사하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었다.
사실 그것도 그럴 것이 감당할 수도 없을 정도의 숫자로 끝도 없이 밀어붙인다면 압도적인 조종 실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쉽게 적을 저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무엘 자카 데콘은 에이센의 무서움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2,500명이나 전사하게 한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에이센군이 공격 항공모함을 투입하지만 않는 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믿었다.
어차피 전쟁터에서 사람이 죽는 것은 흔한 일이다. 사무엘 자카도 군인으로서 자신의 관이 바로 헤비호스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곧 바로 굳은 결의와 함께 이번에는 카라스 개량형에 탑승해 전투에 출격해 나가겠노라고 결심한 후 전투함에 올랐다.
14시 58분 크라우프는 예하 함대에게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의 함대가 가지는 움직임을 발바이스 함대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명령했다.
네우드 요새에 관한 교란 공격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리브 워크 중장이 크라우프의 공세 명령을 받자 건장한 체격에 걸맞게 굵직하면서 우렁찬 목소리로 예하 함대를 독전하고 있는 사이 크라우프는 발타자르 중장과 함께 헥터 캄멜 중장 그리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과 함께 East-Red-wood 지역으로 최단 시간에 기동해 나갈 함대를 준비 중에 있었다.
“공격을 감행할 시늉을 하는 것뿐이기는 해도 발바이스군과 직접적인 교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에게 발바이스군과 일전을 벌이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함을 몇 번이고 당부했다.
“그래~결코 잊지 않겠다. 그나저나 발바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 말이야. 그 녀석들······. 지난번에 45 대 1까지 나온 녀석들 말이지. 그 최정예 부대가 East-Red-wood 에 배치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크라우프가 걱정을 하자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아마도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제한 후 크라우프의 직할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녀석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딘지 모르게 희생이 너무 커질 것 같아 걱정이야.”
솔직한 자신의 걱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크라우프를 보고 다이레아는 잠시 눈을 내리깔며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더니 곧 바로 승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하며 이제 곧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지휘하는 15만 척의 함대가 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어쩔 수 없는 최소한의 희생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안하다는 표정이 역력한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는 사령관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냐고 대답한 뒤 B612 작전에서 계획된 내용대로 전체를 이끌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시 33분 East-Red-wood 지역에서 미리 위치를 선점해 매복하고 있던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은 자신의 기함 라마리스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에이센 함대가 최대한 발광 신호를 중단하고 조용히 East-Red-wood 지역으로 진격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제법 많군······.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그래도 지금은 부딪치는 것 밖에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다.”
라쉬드 사카는 긴장된 표정을 자기 자신을 한 번 되돌아 본 후 조용히 통신을 개방할 것을 지시했다.
“곧 바로 에이센 함대가 포격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내 명령에 따라 포격을 감행할 준비를 한다.”
그는 예하 함대 지휘관들에게 자신의 명령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당부한 후 이내 굳은 표정으로 에이센 함대가 차츰 East-Red-wood 지역을 가로질러 네슬런 행성계 내부로 진입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을 긴장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1월 17일 일요일 00시 호박의 정령 호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지휘 통제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발바이스의 매복 함대와 직접적인 교전에 들어갔다는 보고를 무려 3시간이나 지연해서 받게 되자 불 같이 화를 냈다.
“뭐하고 있는 거야? 지금 이 상황은 3시간 전의 상황 아니야? 3시간이면 승패가 결정되고도 남는 시간이다.”
크라우프는 어떻게 전투 개시를 알리는 보고가 3시간이나 지연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차석 부관 길리엄 에스먼 중령이 즉시 조사에 착수해 보고가 3시간이나 지연된 경유를 조사하고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나섰다.
“좋아 이번 건은 자네에게 맡기도록 하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크라우프는 갑자기 곁에 있던 다이레아가 선두에서 네우드 요새선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리브 워크 중장의 함대가 너무 네우드 요새선 안쪽으로 진격해 들어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응?”
순간 퍼뜩 정신이 든 크라우프는 재빨리 리브 워크 중장에게 명령을 내려 물러설 것을 명령 했다.
00시 15분 네우드 요새 선에서 굳건하게 함대의 전열을 유지시킨 채 에이센 함대가 차츰 진격 속도를 높이기를 기다리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가 네우드 요새포의 사정거리 내로 진입해 들어오고도 이제까지 와는 다르게 한참이나 되도록 물러설 생각을 하지 않자 오히려 적이 무슨 의도가 있는지 몰라 한참을 망설였다.
“저 녀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아펜 매드클라이는 일단 예하 함대에게 에이센군의 강력한 돌격에 대비한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를 내린 후 재빨리 요새포를 발사할 것을 명령했다.
“저 녀석들이 지금 요새포가 얻어먹고 싶은지 배가 좀 많이 고픈 모양이다. 에이센 놈들에게 네우드 요새포의 위력을 보여줘라! ”